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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만찢남 조광효 셰프 ‘냉짜파게티’ 출시

농심이 '흑백요리사' 셰프와 손잡고 냉짜파게티 제품을 선보인다. 농심은 10일 '농심면가60' 2분기 대표 다이닝으로 흑백요리사 출연자였던 '만찢남' 조광효 셰프의 '조광201'을 선정하고, 짜파게티를 차갑게 즐기는 이색 요리 '치폴레 냉짜파게티'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농심면가60은 농심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레스토랑 예약앱 캐치테이블과 협업해 분기마다 전국 60개 다이닝에서 신라면·짜파게티 등 다양한 농심 라면을 활용한 특별 요리를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이번에 선정된 2분기 대표 다이닝 조광201이 선보일 '치폴레 냉짜파게티'는 짜파게티에 치폴레와 오징어먹물, 식초를 더해 매콤새콤한 맛과 해산물의 은은한 감칠맛을 샐러드 콘셉트로 차갑게 즐기는 요리다. 조광효 셰프는 “짜파게티는 뜨겁게 먹어야 한다는 일반의 상식을 깨고 싶어 '차갑게 먹어도 맛있는 짜파게티'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농심 관계자는 “4월 '블랙데이'로 짜파게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조광효 셰프와 함께 준비한 치폴레 냉짜파게티로 상식을 깨는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상생협력재단 변태섭 신임 사무총장 취임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상생협력재단) 변태섭 신임 사무총장이 10일 취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변 사무총장은 고려대(행정학과 학사), 미국 워싱턴주립대 대학원(행정학 석사)를 거쳐 행정고시(38회)에 합격해 공직에 진출했다. 중소기업청 정책총괄과장, 운영지원과장에 이어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상생협력재단은 대·중소기업간 경쟁력 제고와 양극화를 해소하고 민간기업 등과 농어촌․농어업인의 다양한 협력사업 등을 지원하는 상생협력 전담기관이다. 변 사무총장은 취임사에서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환경 변화속에 재단이 상생협력 전담기관으로서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한 역할 재정립이 필요하다"며 “내외부의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재단 혁신방안을 마련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현장] 필립모리스 양산공장 담배 3분의 1 해외로 ‘수출 허브’

“생산성과 기술력, 품질관리능력을 바탕으로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 허브 역할을 다 하겠습니다." 지난 8일 경남 양산시 한국필립모리스(PMI) 공장에서 만난 차용준 양산공장 생산부문 총괄이사는 동아시아 지역 내 유일한 PMI의 궐련형 전자담배 생산 거점을 둔 자부심을 드러냈다. 2002년 설립된 양산공장은 필립모리스가 국내에 판매중인 말보로 등 연소 제품군, 센티아(4종)·테리아(18종) 등 비연소 제품의 생산을 전담하고 있다. 약 7만㎡(약 2만1175평) 규모 부지에 세워진 양산공장은 생산동·품질동 등 여러 시설로 구성됐다. 연간 생산규모(CAPA)는 400억 개비로, 제품군별 생산 비중은 비연소·연소 각각 6대 4정도다. 항구·고속도로·공항과 가까운 지리적 장점 덕분에 일부 생산량은 해외로 수출한다. 차 이사는 “전체 생산량에서 내수 비중은 약 3분의 2로 나머지는 수출로 소화한다"면서 “일본을 포함해 12개국에 수출하고 있고, 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위주다"라고 설명했다. 생산동 내부로 들어서니 담뱃잎을 건조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향이 코를 찔렀다. 이날 생산계획에 따라 아이코스 일루마 전용 담배스틱인 테리아를 제조 중이었는데, 양산공장은 센티아·테리아 등 비연소 제품 모두 동일한 생산 환경에서 제품을 만든다. 담배 공정은 크게 1차 프라이머리 공정, 2차 세컨더리 공정으로 구분된다. 먼저 원재료인 담뱃잎을 파쇄기격인 슈레더·그라인더 등의 장비로 분쇄한 뒤 큰 종이 두루마리 형태의 캐스트 리프로 가공한다. 이후 크림퍼·컴바이너 등의 장비로 캐스트 리프에 필터 등을 조립해 더블 스틱으로 만든 뒤, 절단기로 반으로 잘라 포장기기인 팩커를 통해 포장·출고 작업을 마무리하는 순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자동화된 공정 과정을 바탕으로 실시간 품질 검사가 이뤄지는 부분이었다. 이날 생산 단계마다 금속 탐지기나 비전 카메라, 수십 개의 센서를 통해 불량 제품을 색출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물질 발견 시 관련 장비를 통해 즉시 배출되는 방식으로, 이후 에어로졸(증기) 품질 검사까지 통과해야 비로소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게 된다. 공정 대부분이 자동화 생산 체계로 이뤄졌지만 설비별로 1~3명씩 최소한의 직원들이 배치됐는데, 이와 관련해 양산공장 관계자는 “현장에서 오퍼레이터(직원)들은 주기적으로 장비 외관 검사나 관리, 기록 등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담배연기 없는 미래' 비전을 표방하는 만큼 비연소 제품 판매에 공들이고 있다. 올해까지 비연소 제품의 순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청사진을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인 진척도는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최근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 전용 스틱인 센티아의 전국 판매를 본격화하면서 비연소 제품 판매도 탄력을 받을 기대하고 있다. 통상 담배 스틱 출시 시 서울권을 시작으로 수도권, 지방권까지 확대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센티아는 대구·광주·대전 등 일부 지방에만 판매돼 왔다. 2022년 테리아 출시 당시 서울·경기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 선판매한 점에서 형평성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지금은 단종된 히츠가 구형 아이코스 기기와 호환됐다면, 센티아는 테리아와 같이 비교적 신형인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와 호환되는 점도 장점이다. 김기화 한국필립모리스 커뮤니케이션팀 상무는 “서울권 대비 지방권 흡연자들의 연초 담배에서 전자담배로의 전환 속도가 느린 편"이라며 “전자담배에 익숙한 소비자들은 화려한 맛의 테리어가 적합하고, 보다 클래식한 맛을 담은 센티아는 연초에서 갓 넘어온 분들이 적응하기 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초이락, 더현대서울서 헬로카봇·터닝메카드 팝업스토어 운영

콘텐츠 및 완구 전문기업 초이락컨텐츠컴퍼니가 오는 10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지하1층 대행사장에서 헬로카봇 등 대표 브랜드 제품들을 선보이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초이락 브랜드 스토어' 제목의 이번 행사는 젊은층 사이에 새로운 콘텐츠 체험공간으로 떠오른 더현대서울과 콘텐츠 전문기업 초이락이 협업해 어린이를 위한 색다른 놀이공간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초이락은 '헬로카봇', '터닝메카드', '소피루비' 등 어린이에게 인기있는 다수의 브랜드 IP(지식재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애니메이션과 완구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초이락은 고객이 팝업스토어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느끼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밀 계획이다. 메인게이트부터 너프 체험, 터닝메카드 체험, 젠가·보드게임 체험 등을 할 수 있으며 해즈브로존, 펜타스톰 포토존, 굿즈 스토어, 인형뽑기 이벤트 등도 동선을 따라 경험할 수 있다. 젠가 챌린지·너프 챌린지·터닝메카드 챌린지 등 3개 이벤트로 구성된 '초이락 브랜드 스토어 챌린지'에 도전해 미션을 완수하면 깜짝 상품도 받을 수 있다. 젠가 챌린지 이벤트의 경우, 영상을 올린 참가자 중 팝업스토어 운영기간 내 최고 기록을 달성한 참가자에게는 현대백화점 상품권(30만원)을 증정하고 추첨을 통해 선정된 참가자 5명에게는 5만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특히, 초이락은 이번 팝업스토어 행사에서 '헬로카봇 에이스 크리스탈 골드' 한정판을 판매한다. 최초의 헬로카봇인 에이스가 크리스탈과 골드 요소를 곁들여 새롭게 디자인됐으며 200개 한정판만 판매된다. 한편, 초이락은 최근 '헬로카봇 쿵 올스타' 완구 6종을 출시, 헬로카봇 완구 라인업을 업그레이드했다. 이번에 출시된 완구 6종은 티라쿵 올스타, 모스쿵 올스타, 스밀로쿵 올스타, 프테라쿵 올스타, 브라키쿵 올스타, 스테쿵 올스타 등이며 올해 말까지 4종을 추가 출시해 총 10종의 헬로카봇 쿵 올스타 라인업을 완성할 예정이다. 헬로카봇 쿵 시리즈는 어린이가 한 손에 쥘 수 있는 크기의 알 모양으로, 바닥에 놓으면 '쿵' 하면서 아기 공룡으로 변신해 어린이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초이락 관계자는 “더현대서울의 공간 콘셉트에 맞춰 놀이로서의 콘텐츠 경험 요소를 강화했다“며 “팝업 존 안에 들어오면 그 세계 안에 푹 빠지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기자의 눈] 대형마트 영업규제, 강화-완화 이분법 벗어나야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선고 직후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유통업계 이슈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형마트 영업규제'를 제일 먼저 꼽았다. 대형마트 규제는 윤석열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의 견해 차가 가장 뚜렷한 이슈인 만큼 향후 대선 결과에 따라 향방이 크게 달라질 사안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당시부터 대형마트 업계의 숙원인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을 규제개혁 1호로 선정하고 관련 내용으로 의무휴업 평일 선택, 의무휴업일 온라인영업 허용 등을 적극 추진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제22대 국회 출범 이후 현재까지 발의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중 대형마트 영업규제 관련 내용을 골자로 하는 발의 건수만 총 13건에 이른다. 국민의힘이 발의한 6건은 모두 대형마트 영업시간 완화, 의무휴업일 공휴일 지정 완화, 의무휴업일 온라인영업 허용, 자영업자인 프랜차이즈 가맹점 의무휴업 완화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반면에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발의한 7건은 모두 평일 의무휴업 금지, 상권영향평가 강화, 준대규모점포 규제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들 13개 발의안은 현재 모두 소관상임위 계류 중이다. 대형마트 영업규제가 실제로 주변 소상공인·전통시장 보호에 효과가 있는 지도 여전히 논란거리다. 지난 2월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보고서에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한 대구시와 충북 청주시는 평일 전환 이후 대형마트 주변상권 매출액이 평균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나 전통시장의 경쟁상대는 서로가 아니라 온라인 업체"라고 지적하면서 “대형마트와 전통상권이 공존하는 복합상권으로 소비자가 찾아오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기업회생을 진행 중인 홈플러스는 월 2회 의무휴업에 따른 매출 감소 효과가 연간 1조원에 이른다고 추산하고 있다. 홈플러스의 위기가 의무휴업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홈플러스 기업회생으로 2만명에 이르는 근로자들이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입점 소상공인들도 위기에 직면했다는 점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의 시사점을 제시해 준다. 6월 대통령선거에서 어느 당이 집권하든 대형마트 규제 방향이 이분법적 잣대가 아닌 전통시장 소상공인은 물론 대형마트 근로자, 소비자 모두 아우르는 통합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9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김 회장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대미(對美) 관계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 외교 접근 방안에 대한 고견을 듣고자 이 전 대통령과 만남을 추진했다. 이날 방문에서 김 회장은 이 전 대통령에게 오는 17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의 성공 개최 관련 자문을 구했다고 중앙회는 전했다. 김 회장은 “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전쟁으로 2만2000개에 달하는 대미 수출 중소기업들의 우려가 크다"고 언급한 뒤 “오는 17일부터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통해 중소기업의 미국시장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며 성공 개최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김 회장은 한미관계 강화를 위한 '6.25 참전용사 기념사업'도 이 전 대통령과 논의했다. 미국 워싱턴에 한국전쟁을 기념하고 전사장병을 기리기 위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Korean War Veterans Memorial)', '추모의 벽' 등이 조성돼 있지만 국내에 그러한 추모 공간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점에서 6.25 참전용사 기념사업 추진 취지를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께서도 용산 주한 미군기지 부지에 한미동맹을 기념하고 전사장병을 추모하는 기념비를 조성하는 기념사업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방문에는 박선근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명예대회장(한미우호협회장)과 김장환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고문(극동방송 이사장)이 동석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현장] 신세계百 본점의 변신…“역사와 명품이 공존”

신세계백화점이 서울 명동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의 복원 및 리모델링을 완료하고 역사와 명품이 공존하는 새로운 개념의 백화점 공간을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9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더 헤리티지'를 개관하고 내부를 일반에 처음 공개했다. 더 헤리티지는 본점 본관 바로 옆에 있는 옛 제일은행 건물로, 1935년 준공된 서울시 유형 문화유산이다. 지난 2015년 신세계백화점이 매입해 복원작업 및 리모델링 등을 거쳐 이번에 10년만에 처음 공개했다. 이날 기자가 찾은 더 헤리티지는 역사적 유산을 보존하면서 새로운 쇼핑·문화 공간을 선보이려는 신세계백화점의 노력이 엿보였다. 먼저 지상 1~2층은 전체 공간을 샤넬 매장으로 꾸몄다. 국내 최대 샤넬 매장으로 본점 본관에 있던 기존 샤넬 매장을 이전해 확대 개편했다. 핸드백, 슈즈, 워치, 주얼리 등을 갖췄으며 70여점의 예술작품도 전시됐다. 이날 매장 입구에는 방문객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도 보였다. 지하 1층은 한국 전통 공예품을 테마로 하는 기프트샵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가 조성됐다. 한지로 만든 지갑 등 국내 전통 공예품 장인·작가들과 협업한 독자 상품을 전시·판매한다. 옆 공간에는 크리스털 브랜드 '바카라', 식기 브랜드 '크리스토플' 등 명품 브랜드 매장도 입점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제대로된 전통 공예품 기프트샵을 선보이기 위해 자체 개발한 공간"이라며 “한국 전통 문화에 관심 많은 외국 관광객이나 한국의 아름다움을 담은 선물을 찾는 고객을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지상 5층 역시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 공간으로, 전통문화를 주제로 하는 전시회 개최 및 수공예 작업 공간으로 꾸몄다. 개관일인 이날에는 보자기를 주제로 하는 다양한 수공예품이 전시됐다. 특히 5층에는 신세계 한식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한식 다과 메뉴를 판매하는 '디저트 살롱'과 옥상정원이 조성됐다. 마치 서울 인사동 찻집을 고급화·현대화한 것 같은 느낌을 줬으며 탁 트인 주방공간에서는 직원들이 차를 끓이고 다과를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서울 서초구 강남점의 하우스오브신세계가 식음료 중심으로 조성된 반면 본점의 하우스오브신세계 헤리티지는 한국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알리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4층은 이 건물의 역사와 국내 최고(最古) 백화점인 신세계백화점의 발자취를 둘러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이 건물은 1935년 조선저축은행 본관으로 준공된 건물로, 철골·철근 구조를 가진 국내 최초 은행 건물이라는 점에서 건축사적 가치가 커 1989년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71호로 지정됐다. 이 건물은 네오 바로크 양식의 건물로, 마감재로 한국산 화강석을 사용했으며 건물 외관 등 준공 당시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매입 이후 지난 10년간 국가유산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 이 건물을 준공 당시와 90% 가량 동일한 수준으로 복원했다고 설명했다. 4층의 경우 천장을 1935년 준공 당시 양식 그대로 복원했으며 당시 최신식이었던 엘리베이터 계기판을 비롯해 준공 당시 설치된 금고 문, 벽지, 꽃문양 석고 마감재, 철근 구조 등 당시의 유물을 전시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또한 과거 집회·행사 등에 사용되었던 4층 강당도 원형 그대로 보존해 추후 사진전 갤러리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3층도 활용 방안을 구상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더 헤리티지' 개관에 맞춰 본점 본관은 '더 리저브', 본점 신관은 '디 에스테이트'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로써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더 리저브, 디 에스테이트, 더 헤리티지 등 3개의 건물로 이뤄진 '신세계 타운'을 완성했다. 디 에스테이트는 지난달 14일 개관이래 최대 규모의 리모델링을 완료해 오픈했으며 더 리저브는 같은 날 전면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신세계백화점은 디 에스테이트 옆에 있는 메사빌딩을 백화점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더 리저브 외벽 전면에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스크린) '신세계 스퀘어'를 설치해 젊은층의 명소로 거듭난데 이어 더 헤리티지 개관을 계기로 신세계 본점을 서울의 관광·쇼핑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신세계의 모든 역량과 진심을 담아 '더 헤리티지'를 개관했다"며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관광의 즐거움과 쇼핑의 설렘, 문화의 깊이까지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발명진흥회, 지식재산 전문교육 고도화 앞장

한국발명진흥회가 '2025년 상반기 IP 캠퍼스(Campus)' 전문강사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간담회를 가졌다고 9일 밝혔다. IP 캠퍼스는 발명진흥회가 주관하는 지식재산 교육사업의 대표 브랜드로, 지난 1973년부터 현재까지 지식재산 전반에 대한 실무 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연간 40여 회 교육을 운영해 700명 이상의 수료생을 배출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교육커리큘럼 개선 △신규 과정 개발 아이디어 △강사진 운영 및 역량 강화 방안 △IP Campus 홍보 방안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논의됐다. 발명진흥회는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참고해 지속가능한 교육 환경 조성과 IP 캠퍼스의 중장기 발전방안 마련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김시형 발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IP 캠퍼스의 전문 강사분들은 높은 전문성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지식재산 분야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며 “앞으로도 강사진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보다 발전된 교육 환경과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이재현 회장, ‘CJ 미래성장’ 일본서 찾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한류의 영향권 아래 있는 '일본'으로 날아갔다.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챙기기 위한 이 회장의 새해 첫 글로벌 현장경영 행보다. 이 회장은 지난 2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일본 도쿄 출장길에 올랐다. 먼저 현지 사업성과 점검 차 방문한 도쿄 소재 일본지역본부에서 이 회장은 “일본에 다시 불붙은 한류 열풍은 K문화 글로벌 확산의 결정적인 기회"라며 “비비고, 콘텐츠 등 이미 준비된 일본 사업들이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CJ그룹에 따르면 과거 일본 내 한류 인기는 K콘텐츠·K팝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식품·뷰티·패션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하고 있다. 팬덤 활동을 의미하는 '오시카츠' 기반 소비문화가 전 연령대로 퍼져 K문화 영향력이 더욱 커졌으며, 특히 젊은 세대가 이 같은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에 이 회장은 현장·화상을 통해 참석한 그룹사 주요 경영진들에게 올리브영의 일본 진출 등 신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할 것을 당부했다. 또,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을 강조했다. 일본은 그룹 내 캐시카우로 떠오른 CJ올리브영이 미국과 함께 주요 전략국가로 낙점한 지역이다. 시장 영향력 강화 차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현지 법인까지 설립한 만큼, 이번에 이 회장이 직접 현지 방문을 통해 힘 실어주기에 나선 것으로 업계는 풀이한다. 이 회장은 이번 현장경영에서 일본 미디어 그룹인 TBS 주요 경영진을 만나 파트너십을 재확인하고, 협업 방안도 논의했다. 또, 오카후지 마사히로 이토추상사 회장, 이마이 세이지 미즈호 파이낸셜그룹 회장, 카토 마사히코 미즈호 은행장 등과 회동해 신사업 아이디어도 공유했다. 아울러 일본 경제와 통화·금융 전문가인 호시 다케오 도쿄대 교수, 한일 양국 문화콘텐츠 전문가 등을 만나 경제환경과 트렌드 변화에 따른 그룹 사업 확대 기회도 모색했다. 한편, CJ그룹은 일본 낸 식품·엔터테인먼트·뷰티 등 여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력 식품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은 2019년 일본 현지법인(CJ Foods Japan)을 세우고, 현재 과일 발효초 미초· 만두 위주로 유통 경로·포트폴리오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그룹 문화사업을 맡는 계열사 CJ ENM도 2019년 일본 요시모토홍업과 합작법인 '라포네'를 설립했다. 이후 휴먼 지적재산권(IP)기획·플랫폼·매니지먼트를 아우르는 MCS(Music Creative eco-System)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 TBS와 콘텐츠 공동제작 협약을 맺은 후 현지 OTT(Over-The-TOP,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에 자회사인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또 다른 핵심 계열사인 CJ올리브영은 지난해 현지 법인 설립을 기점으로, 바이오힐보·브링그린 등 자체 브랜드(PB) 중심으로 현지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中企수출 효자 K-뷰티 ‘기 살리기’

정부가 중소기업 수출 일등공신인 화장품 산업을 키우기 위해 유망 뷰티 신제품 생산에 소요되는 자금을 지원하는 정책자금을 처음 도입한다. 가뜩이나 미국 트럼프 정부의 무차별적 관세 정책으로 국내 뷰티업계도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정책이란 점에서 K-뷰티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한다. 9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오는 17일부터 우수 화장품 브랜드사의 신제품 생산에 소요되는 자금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K-뷰티론'을 접수받는다고 밝혔다. 'K-뷰티론'은 생산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 시장에 원활히 진입할 수 있도록 생산대금을 우선 지원하는 정책자금이다. 발주서를 근거로 생산대금을 우선 지원해 신제품 생산에 소요되는 자금을 돕고자 마련됐다. 전체 예산 규모는 총 200억원이다. 'K-뷰티론'의 지원대상은 화장품협회의 회원사인 수주기업이 추천한 발주기업으로, 지원한도는 발주서 당 1억원 이내(기업 당 연 2회)로 신청이 가능하다. 대출 기간은 최대 5년으로, 금리는 매 분기 변동되는 정책자금 기준금리를 따른다. 2분기 기준 정책자금 기준금리는 3.15%이다. 중진공 측은 “융자 지원금은 신제품 생산 및 판매와 관련된 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라며 “화장품 산업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K-뷰티의 지속성장을 뒷받침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화장품은 우리나라 중소기업 수출 1위 품목에 해당한다. 수출액 기준 비중도 가장 높은 데다 전년대비 수출 증가율 역시 가장 높다. 지난해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은 68억달러(약 10조원)로, 전년대비 27.7%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우리나라 화장품업계가 최근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국가는 다름 아닌 미국이다. 대미 수출액은 13억4000만달러(약 2조원)로 전년대비 무려 46.5% 증가하며 전체 수출국 중 가장 높은 비중과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발(發)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에 따라, 화장품업계에도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해당 품목이 중소기업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보니, 정부 역시 해당 업계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화장품 산업은 K-콘텐츠와 연계되어 글로벌 시장 수요가 커지고 있는 분야"라며 “상호관세 부과 등 급격한 통상환경 변화 속에서 우리 화장품 산업이 'K-뷰티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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