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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빛낸 中企벤처] 큐심플러스 “3년연속 혁신상 ‘양자통신장비’ 글로벌톱 목표”

생성형 AI(인공지능)에 이어 산업계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주목받는 양자컴퓨터는 신약 개발 등 수조원이 투입되는 문제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양자컴퓨터 개발 단계는 시제품 수준이나 선진국 기술기업들이 양자컴퓨터 고도화에 속도를 내며 차세대 핵심기술에 투자를 이어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내 양자 기술 스타트업 '큐심플러스'도 지난 1월 초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최대 전자제품 박람회 CES2025에 양자 통신용 신호 생성기인 '큐심유닛-SC'(QSIMunit-SC)를 출품해 임베디드(내장형) 기술 부문 혁신상을 수상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특히, 큐심플러스는 지난 2023년 CES에서 양자통신 분야 최초 혁신상 수상 기업이라는 영광을 거머쥔 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혁신상을 거머쥐면서 K-스타트업의 자존심을 세웠다. 큐심플러스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거쳐 지난 2019년 고려대학교 교수로 부임한 노광석 대표가 기술 가능성을 보고 지도교수와 공동창업자 2인과 함께 2021년 창업한 기업이다. 노 대표는 현재도 고려대 양자ITRC센터 연구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양자컴퓨터는 0과 1만을 다루는 2진법 체계의 기존 컴퓨터와 달리 양자역학 특성을 가진 단위인 큐비트로 연산을 처리하는 컴퓨터를 뜻한다. 중첩의 특성을 지닌 큐비트는 0과 1의 상태를 동시에 나타낼 수 있어 도청을 막을 수 있는 강력한 보안성을 자랑한다. 기존 컴퓨터가 전기신호 감지로 도청 당할 수 있었으나 양자컴퓨터는 큐비트의 중첩성 때문에 도청자가 정보를 모두 확인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큐심플러스의 목표는 양자컴퓨터 구현을 위한 양자 네트워크 구축이다. 현재 양자통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양자 암호 통신장비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는 양자통신에 필요한 부품인 QKD 고속 제어신호 생성 모듈 '큐심유닛-SC'를 선보여 올해 CES2025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큐심플러스에 따르면, 큐심유닛-SC는 양자통신 확산을 위한 장비다. 신호처리 분야에서 펄스(pulse) 신호의 통계 폭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줄인 제품으로, 양자통신 확산을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고가 신호장비가 필요한 것과 달리 보드 하나로 성능을 발휘하는게 장점이다. 큐심유닛-SC에 앞서 CES2023에서 양자 분야 최초로 혁신상을 받은 양자통신 소프트웨어 시뮬레이터 '큐심프로(QSIMpro)'는 양자 레벨을 수학적으로 모델링해 양자의 특성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게 만든 장비다. 이를 통해 작업 전에 양자 특성이 제대로 나오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지난해 CES2024년에서 혁신상을 차지한 양자통신 운용 소프트웨어 '큐심프로-랜(QSIMpro-LAN)'도 환경에 민감한 양자암호통신 장비가 네트워크 방면에서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관리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노광석 큐심플러스 대표는 “CES 방문 첫 해에는 양자컴퓨터가 뭐냐는 수준의 기본적 질문을 받았으나, 올해는 양자컴퓨터가 CES 핵심주제로 선정된 만큼 분위기가 매우 달라졌다"며 “각 회사 장비에 큐심플러스의 제품을 적용할 수 있을 지, 양자컴퓨터 제작·응용업체들도 양자 네트워크를 묶을 수 있을 지 구체적인 문의를 해왔다"라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큐심플러스는 CES2025의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위성기술 톱(TOP) 기업 등 총 15개 업체와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또다른 큐심플러스의 장점은 제품의 사양을 높이는 데 집중하는 글로벌 경쟁기업과 달리 소비자가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유지보수 편의성을 높이고 있는 차별성이다. 아울러 경쟁기업들은 유선 케이블 위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나, 큐심플러스는 무선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려는 것도 특장점이다. 다만, 대량생산 경험이 없는 건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큐심플러스는 양자 암호 통신장비의 신호처리 부품을 IT로 분리 판매해 지난해부터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올해 3분기에는 대학에서 판매 요청이 들어온 큐심유닛-SC를 상용화할 계획으로, 지난해보다 더 높은 매출이 나올 것이라고 노 대표는 기대했다. 다만, 노 대표는 양자컴퓨터 상용화와 관련해 “레고로 비교했을 때 아직은 블록이 부족하고 원하는 형태가 다 있는 게 아니지만 현재 있는 걸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단계"라며 “(현재의) 양자기술(수준)에 대해 실망하지 말고 기술 발전을 기다려달라"고 강조했다. 초기 단계임에도 양자 기술을 통해 이미 신약 개발과 같은 문제 해결이 이미 이뤄지고 있지만 양자통신과 양자암호통신 장비의 가격이 비싸고 크기가 커 상용화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국내외 기업의 연구가 많이 진행돼 향후 2년 뒤에 더 나은 제품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며, 큐심플러스도 약 2년 뒤 크기를 줄인 장비를 내놓을 계획이다. 노광석 대표는 “양자통신 네트워크 구축에서 1등 기업이 되겠다"며 “현재 양자암호통신에 집중하고 있으나, 양자통신 핵심기술을 고도화해 더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건강e+ 삶의 질] 20~40대 발생 최악 두통 ‘군발두통’ 진료지침 나왔다

편측 두통이 생기고 눈물, 결막 충혈, 콧물 등을 동반하는 통증 발작이 반복된다. 두통 지속 시간은 3시간 이내로, 하루에 여러 번 반복되며, 수면 중 두통 발작을 흔히 경험한다. 남성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환자는 극심한 두통 발작을 수개월간 반복 경험하게 되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정도가 된다. 이 같은 증세는 두통 중 최악의 두통으로 꼽히는 '군발(群發)두통'의 핵심적인 설명이다. 군발두통은 사회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는 20∼40대에서 대부분 발생한다. 남자가 여자보다 3∼10배 흔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이러한 남녀 차이가 줄어드는 추세이다. 병원 또는 응급실 방문, 결근·결석, 업무 능률 저하 등을 초래한다. 대한두통학회(회장 주민경)는 오는 8일 심포지엄을 열고 최근 학회가 마련한 '군발두통 진료지침' 관련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이번 진료지침 개발에는 16명의 국내 전문가가 참여했으며, 두통의 '종결자(10점 중 9.4점으로 최악) 군발두통에 대한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번 진료지침에는 급성기와 예방 치료제의 권고사항이 담겼다. 급성기 치료제·치료법으로 △트립탄제제(수마트립탄 피하주사, 졸미트립탄 비강스프레이, 수마트립탄 비강스프레이, 경구용 졸미트립탄) △산소 치료 등 2가지가, 예방 치료제로 △후두하 스테로이드 △전신 스테로이드 △리튬 △베라파밀 △칼시토닌 유전자 연관 펩티드 항체 등 5가지가 제시됐다. 두통학회 김병수 학술이사(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교수)는 “군발두통은 전 세계적으로 진료지침이 별로 없는 상태"라며 “약물 등에 대한 여러 가지 임상시험의 근거 및 국내 시판 및 도입 현황 등을 이번 진료지침에 종합했다"고 설명했다. 주민경 회장(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은 “이들 7종의 급성기 및 예방 치료제 등에 대해서는 임상진료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학회가 적극 권고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병원을 찾는 군발두통 환자 수는 매년 약 2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아직 진단을 못 받았거나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까지 감안하면, 약 5만여 명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두통학회는 추산했다. 원인이 불명확하고 정밀검사로도 진단이 쉽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렵다. 두통학회가 국내 445명의 군발두통 환자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환자들의 군발두통 발병 후 첫 진단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5.7년이었다. 전체 환자 중 69%는 발병 후 진단까지 1년 이상, 36%는 7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특히, 군발두통이 젊은 시기에 발병할수록 진단 지연의 기간이 더 길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19세 이하 청소년 시기에 발병한 경우의 90% 이상이 1년 이상의 진단 지연을 경험했다. 30세 이전에 발병한 환자들도 70% 이상이 진단 지연을 겪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갑자기 어질어질 ‘이석증’…여성, 男보다 2~3배 많아

자영업을 하는 50대 중반의 A씨는 설 연휴 막바지인 지난 주말, 심하게 윗몸일으키기를 하다가 눈앞이 빙빙 도는 어지럼증이 3∼4분 간격으로 연속 발생하는 것을 경험했다. 처음 한 번은 약 10초 동안 지속됐고, 또 한 번은 1분 가까이, 두 번 다 주변이 빙빙 돌아서 깜짝 놀랐다고 한다. A씨는 증세가 생기자마자 '바로 앉았다가 앞으로 누었다가 엎드려 누웠다가'를 반복하면서 몇 분간 안정을 취한 결과, 증세가 상당히 사라졌다. 그래도 어지러운 느낌은 계속 있었고, 쉬려고 침대에 벌러덩 누웠더니 갑자기 침대가 출렁이고 몸이 거꾸로 서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후 바로 앉거나 서거나, 엎드려 있을 땐 이상이 거의 없다가도 천장을 보고 누워 목을 뒤로 젖히면 빙빙 도는 어지럼증이 간헐적으로 반복됐다. 결국 A씨는 집 근처의 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진료를 받고 '이석증(耳石症)'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석증 분야에서 많은 논문을 쓴 분당서울대병원 어지럼증센터 김지수 교수(신경과)에 따르면, 이석증(양성돌발체위현훈)은 어지럼증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으로 전체 어지럼증 환자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이석증은 귓속 내이(內耳)에서 평형을 담당하는 기관 중 하나인 이석기관에 위치한 이석(골편) 부스러기가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 안으로 이동하면서 발생한다. 이석은 칼슘으로 이루어진 작은 결정체로 인체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몸의 중심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반고리관에는 림프액이 차 있는데, 이석이라는 침전물이 떨어져 나와 림프액에 들어가면 림프액의 비정상적인 흐름을 일으키면서 심한 어지럼증을 느끼게 된다. 이석증은 골다공증에 취약한 50대 이후 여성에서 가장 흔하다. 반고리관으로 떨어져 들어간 이석은 환자가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반복적으로 '회전성 어지럼증'을 일으킨다. 김지수 교수는 “이석증은 특별한 원인이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나이(고령)·성별·골다공증 및 골감소증·비타민D 결핍 등이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다"면서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2∼3배 정도 더 자주 발생하는데, 이는 폐경 전후 여성호르몬 변화 연관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고혈압, 고지혈증, 편두통, 내이질환 등이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석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증상을 일으키는 자세를 취했을 때 전형적인 안진(눈 떨림)이 발생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기본이다. 눈 떨림을 확인하기 위해 검사실에서 비디오안진 검사를 시행하며, 어지럼증을 유발하기 위한 검사법인 체위변환검사를 통해 이석증을 진단한다. 경우에 따라 뇌졸중이나 뇌종양과 같은 중추성 어지럼증을 감별하기 위해 뇌 영상 검사를 하기도 한다. 이석증의 치료는 '떨어져 나온 이석을 원래 자리로 복귀시키는' 이석정복술((耳石正復術)이 가장 일반적이다. 머리의 위치를 순차적으로 바꿔 반고리관 내 이석을 제자리로 돌리는 이 치료법은 성공률이 약 90%에 이른다. 비교적 간단하고 안전한 방법이다. 김지수 교수는 “이석증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적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증상이 발생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며 “회전성(빙빙 도는 듯한) 어지럼증이 발생하면 빨리 병원을 찾아 원인을 확인하고 이석정복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석증은 언제든지 이석이 다시 반고리관으로 나올 수 있어 재발 가능성이 큰 편이다. 외상과 노화, 스트레스, 만성피로, 면역력 저하 등 내 몸의 갑작스러운 변화에도 이석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석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몸 상태 조절과 건강관리를 잘해야 한다. 충분한 수면을 통해 피로를 관리하고, 고개를 심하게 돌리거나 젖히는 동작을 삼가며, 심한 진동을 일으킬 수 있는 놀이기구를 타는 것을 피한다. 진정제나 진토제 등의 약물 치료는 어지럼증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이석증은 1년 이내 재발률이 20∼50%에 이를 정도로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메니에르병이나 전정신경염이 동반된 경우, 고령의 환자,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 비타민D 수치가 낮은 경우에 재발 위험이 더 높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D 수치가 낮은 환자의 경우 비타민D를 보충해 주면 이석증의 재발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뼈 건강의 유지하고, 비타민D 수치를 관리하는 것이 이석증 재발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김지수 교수는 “이석증은 흔히 발생하며 치료가 비교적 간단한 질환이지만 환자들은 일상 생활 중에 반복적이며 발작적인 어지럼증을 겪으며 매우 놀라고 정신적 고통에도 빠지기 쉽다"면서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당부했다. 이처럼 어지러운 증상은 귀에서 유발되는 경우가 흔하다. 귓속에는 전정기관과 반고리관이라는 우리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평형기관이 있는데, 귀의 평형기관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어지럼증 질환은 이석증 외에도 메니에르병과 전정신경염이 손꼽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통계를 보면, 전체 어지럼증 환자는 2023년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중 30∼40%는 이석증, 약 30%는 메니에르병과 관련이 있다. 메니에르병은 귓속 소리를 담당하는 달팽이관과 균형을 담당하는 세반고리관에 있는 내임파액이 증가해 귓속 압력이 높아져서 발생한다. 어지럼증과 함께 난청, 이명과 같은 청각학적 증상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몸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어지럼증은 잘 사라지지 않는다. 귀 질환 분야의 권위자인 강동경희대병원 변재용 교수(이비인후과)는 “메니에르병은 만성질환으로 완치가 쉽지 않다"면서 “여름철에 환자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으며, 겨울에도 너무 더운 실내 환경에 오래 있으면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메니에르병은 주로 이뇨제를 사용하여 내임파액을 조절하며 생활 습관을 개선해 증상을 완화하는 게 보편적인 관리 및 치료법이다. 전정신경염은 귓속 몸의 평형을 감지하는 기관인 전정신경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심한 어지럼증과 함께 구역과 구토가 동반되며, 한번 시작되면 어지럼증과 안진이 수 시간에서 수일 동안 지속될 수 있다. 한쪽 귀에 전정신경이 제대로 기능을 못하면서 몸의 균형을 잡기가 어려워 염증이 생긴 쪽으로 기울어지기도 한다. 전정신경염의 대부분은 바이러스 감염이나 신경질환으로 발생한다. 30대에서 50대에서 많이 생기고, 환절기 감기·독감 유행 시기에 발생하는 경향이 높다. 전정신경염은 시간이 지나고 염증이 나아지면 증상도 함께 완화된다. 변재용 교수는 “원인 치료뿐 아니라 어지럼증을 줄이기 위한 대증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초기 심한 구토와 어지럼증이 있기 때문에 진정 억제제나 진토제 등 약물치료를 시행하며, 더 완전한 회복을 위해 전정재활치료를 시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석증,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을 예방 관리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이 필수적이다. 이석증 환자들은 언제 생길지 모르는 어지럼증에 대한 두려움으로 밖에 나가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햇빛을 통해 비타민D를 체내에 흡수시키면 재발률이 떨어지므로 적당한 야외 활동은 필수적이다. 메니에르병은 'CATS'를 조심해야 한다. 바로 카페인(Caffeine), 술(Alcohol), 담배(Tobacco), 소금과 스트레스(Salt & Stress)다. 전정신경염은 바이러스 감염 질환인 만큼 평소 스트레스나 피로 관리를 잘하고 감기나 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몽디에스, 1월 아기화장품 브랜드평판 ‘최고’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1월 아기화장품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 결과, 몽디에스가 1위를 차지했다고 31일 밝혔다. 아토팜이 2위, 바이오더마가 3위로 뒤따랐다. 1월 평판 순위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신제품런칭센터와 함께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새해 1월 31일까지 만3세 이하 영유아 대상 화장품인 아기화장품 브랜드 26개의 빅데이터 2392만367개를 분석한 결과이다. 아기화장품에는 영유아용 샴푸·린스·로션·오일 등 목욕용품, 선크림·파우더가 포함됐다. 1월 아기화장품 브랜드평판 1위 몽디에스는 브랜드평판지수 453만2104로 분석됐다. 이는 직전 지난해 12월(484만2207)과 비교해 6.40% 하락한 수치다. 2위 아토팜은 브랜드평판지수 295만4439로, 전월대비 46.79% 크게 상승했고, 3위 바이오더마도 브랜드평판지수 271만4261을 기록해 전월대비 18.77% 올랐다. 이밖에 ​4~10위는 일리윤, 쁘리마쥬, 함소아, 앙방, 무스텔라, 아비노, 밀크바오밥 순으로 분석됐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구창환 소장은 “아기화장품 1월 브랜드 카테고리를 분석해 보니 지난해 12월 빅데이터 2231만5996개보다 7.19% 증가했고, 세부 항목에선 브랜드소비 3.74% 하락, 브랜드소통 7.32% 상승, 브랜드확산 18.50% 상승 등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소외된 이웃과 따뜻한 동행…새해에도 ‘희망 나눔’

춘천사랑 시니어 아카데미(이사장 진장철)는 지난 23일 을사년 설 명절을 앞두고 회원들이 직접 준비한 과일·생필품 선물세트를 지역 독거노인들과 지체장애인들 가정을 방문해 전달했다. 31일 시니어 아카데미에 따르면, 이번 나눔행사는 직장인 건강검진 솔루션 벤처기업 ㈜포헬스(대표 윤수진)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포헬스는 전국 250여 곳의 건강검진병원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건강검진과 사후관리의 연동이 가능한 '쏙케어' 플랫폼을 운영, 고객사에 건강검진과 건강관리 업무 솔루션 및 사후관리 영상, 상담 솔루션을 제공한다. 정부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 과제에 선정돼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및 융합으로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을 계속 발전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춘천사랑 시니어 아카데미는 직장생활을 마치고 이웃을 위한 활동을 통해 인생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모임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시니어 아카데미 회원들은 △매주 월요일 나눔 도시락 포장과 배식봉사 △수요일 공지천 간이 수질측정 활동과 함께 △춘천 시내 환경정화활동 △취약가구 온정나눔 세탁소 봉사 △호스피스 병동의 목욕·이발 봉사 △장애인 바둑대회·윷놀이대회 자원봉사 등을 실천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연말 춘천시장과 강원특별자치도지사의 표창장을 받았다. 진장철 이사장은 “사회가 혼란스러우면 어려운 이웃들은 더 큰 영향을 받아 불안과 불안정이 가중되게 마련"이라며 “시니어 아카데미는 올해 1∼2월을 '취약가구 돌봄 활동 집중시기'로 정하고 다양한 봉사를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한샘-에이스침대-지누스-퍼시스, 가구 브랜드평판 톱4 고수

국내 가구 상장기업의 1월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 결과, 한샘을 비롯해 에이스침대·지누스·퍼시스가 1~4위를 차지했다. 4개 기업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톱4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가구 상장기업 10개의 브랜드 빅데이터 1481만3466개를 분석한 결과로, 빅데이터 수는 지난해 12월 분석때보다 0.20% 줄어든 수치다. 1월 가구 상장사 브랜드평판 5~10위는 현대리바트, 시디즈, 에넥스, 듀오백, 코아스, 오하임앤컴퍼니 순으로 분석됐다. ​1위 한샘은 1월 브랜드평판지수 469만499(참여지수 100만6070, 미디어지수 37만4483, 소통지수 39만5472, 커뮤니티지수 45만3176, 시장지수 240만3501, 사회공헌지수 5만7797)를 기록했고, 이는 전월대비 7.65% 하락한 수치다.​ 2위 에이스침대도 브랜드평판지수 222만4121로 전월대비 1.22% 떨어졌다. 이와 달리, 3위 지누스와 4위 퍼시스는 브랜드평판지수 212만2436, 166만6587으로 각각 분석돼 전월대비 5.29%, 0.17% 나란히 올랐다. 직전 12월 브랜드평판에서 6위였던 현대리바트는 1월에 20.52% 크게 상승한데 힘입어 5위로 올라섰다. 1월 6위는 시디즈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한화 3남 김동선 ‘아워홈 인수’ 베팅, 쉽지 않은 이유

식음료(F&B)사업 확장을 위해 한화그룹 3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추진하는 아워홈 경영권 인수 과정이 순탄치 않다. 지분 매각을 둘러싼 아워홈 4남매 간 온도차는 물론, 조 단위의 거액 투자에 대한 적절성마저 입증해야 하는 과제까지 떠안아 인수 향방에 대한 관측도 무성하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리조트는 지분 100% 기준 아워홈 기업 가치를 1조5000억원으로 산정하고, 지분 매입을 위해 오너일가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관건은 매각에 우호적인 장남·장녀 연합과 달리, 반대 의사를 보이는 차녀·막내 자매를 설득하는 것이다. 한화는 구본성 전 부회장(38.56%)과 구미현 회장(19.28%) 지분 총 57.84%를 주당 6만5000원, 8600억원에 취득하는 것을 우선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다음 달 초 주식매매계약(SPA)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구명진 전 이사·구지은 전 부회장 자매에 지분 동반매각을 제안하고, 이달 23일까지 답변을 요구했으나 현재까지 관련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업계는 한화가 '100% 지분 인수'를 희망하는 한 구 자매 지분을 추가 확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한다. 아워홈 정관상 분할·합병·영업양수도 등 주요 의사결정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요건이다. 출석주주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 총수 3분의 1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차녀인 구명진 전 이사(19.50%)와 막내 구지은 전 부회장(20.67%)의 합산 지분율만 40%에 이른다. '우선매수권'도 또 다른 변수다. 아워홈 정관에 따라 주주가 회사 지분 매각 시 기존 주주에 우선매수권리가 돌아간다. 특히, 그동안 구지은 전 부회장의 경영권 복귀 의지가 강했던 만큼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장남·장녀 지분을 매입할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이들 지분 매입을 위해 최소 한화가 제시한 8600억원 가량의 자금이 요구되는 만큼 투자처 물색에 집중하고 있다는 후문도 나돈다. 일각에서는 한화 측이 이미 여러 차례 구 전 부회장에 우선매수권 행사 기회를 제공했으나, 의사를 밝히지 않아 효력이 상실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반면에 구 전 부회장은 일방적 통보라 판단하고 향후 지분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에 나서는 등 법적 분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아워홈은 “내부적으로 특이사항은 없다"면서 “현재 구지은 전 부회장측 입장은 사실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전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김 부사장이 직접 아워홈 사업장에 방문해 현장 실사를 진행할 만큼 공들여온 사안이다. 강한 인수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조 단위 빅딜에 대한 정당성을 입증하는 것이 김 부사장의 과제다. 아워홈 몸값으로 제시한 1조5000억원부터 시장 추정치인 7000억~8000억원 대비 과하게 높아 '무리한 베팅'이라는 시각도 많다. 인수자금을 수혈하기 위해 그룹 계열사인 한화비전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재무적투자자(FI)까지 끌어들여도 역부족이라는 평가마저 뒤따른다. 인수 뒤 시너지 효과에도 의문 부호가 달린다. 특히, 아워홈의 급식시장 2위 지위를 발판으로 5년 만에 단체급식시장 재진출을 꾀하려는 포석이지만, 범LG가의 색채가 강한 아워홈 특성상 이마저도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업계 추정대로라면 LG·LS·GS·LX 등 현재 아워홈의 범LG가 단체급식 물량은 약 110곳으로, 총 단체급식 매출 비중의 두 자릿수를 차지한다. 인수 시 물량 이탈이 우려되는 만큼 최근에는 한화 측이 구본성 전 부회장 지분 중 8%를 2년 후 단계적 매입해 수주 보전에 나설 것이란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다. 시장의 상반된 분석과 전망 속에 한화는 아워홈 인수와 관련해 일단 원론적 입장만 밝히며 선을 긋는 모습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인수와 관련해 당초 진행 여부도 밝힌 적 없다"면서 “다양한 부문의 사업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며 공식적 대응을 자제하는 입장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고한승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 한국바이오협회 회장 연임

지난해 말 삼성그룹 인사에서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선임된 고한승 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가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을 연임하게 됐다. 30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개최된 바이오협회 정기총회에서 고한승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사장)이 제9대 한국바이오협회장으로 연임이 확정됐다. 고 회장은 2021년 제7대 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2023년 제8대 회장을 거쳐 3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고 회장의 리더십은 바이오산업계의 연대와 협력 강화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연임에 대한 회원사들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고한승 회장은 삼성그룹의 바이오 사업 초기부터 전문성을 바탕으로 그룹의 바이오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임명돼 삼성의 바이오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바이오협회는 고 회장이 회장직을 이어가며 삼성그룹의 바이오사업과 한국 바이오산업 전반에 더욱 큰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고한승 회장은 지난 23일 출범한 대통령 직속 국가바이오위원회의 민간위원으로 선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국가바이오위원회는 바이오 산업을 국가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기구로, 중장기 전략 수립, 글로벌 경쟁력 강화, 규제 혁신, 인재 양성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고 회장은 민간위원으로서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제안과 수립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바이오협회는 1982년 설립된 한국생명공학연구조합, 1991년 설립된 한국바이오산업협회, 2000년 설립된 한국바이오벤처협회가 2008년 11월 통합하여 출범한 국내 바이오 산업계의 대표 단체이다. 현재 660개 회원사를 보유하며, 바이오 산업의 발전과 협력 증진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고한승 회장의 연임과 함께 한국바이오협회는 국내 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혁신 기술 기업의 성장 지원 및 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韓 스타벅스 매장 2천개 돌파…美·中 이어 세계 3위

한국 내 스타벅스 매장 수가 지난해 말 2000개를 돌파하면서 미국·중국에 이어 글로벌 스타벅스 톱3로 자리매김했다. 30일 스타벅스 글로벌 웹사이트와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에 총 200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3년 말 1893개로 당시 3위였던 일본(1901개)에 뒤졌으나, 지난해 말 2009개로 일본(1991개)을 제치고 세계 3위에 오른 것이다, 한국보다 많은 매장을 보유한 나라는 1위 미국(1만7049개), 2위 중국(7685개)이며, 일본(1991개)이 한국보다 한단계 아래인 4위다.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 수는 총 3만6121개이며, 미국이 47%, 중국이 21%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스타벅스의 매장 수는 지난 2023년 말 일본보다 8개 적었으나, 지난 한 해에만 한국 매장을 116개 크게 늘리며 일본을 앞지른 것이다. 스타벅스코리아가 인구 수에서 2배 더 많은 일본을 매장 수에서 추월한 것은 지난 1999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앞에 1호점이 문을 연 이후 25년 만이며, 세계 3위도 처음이다. 한국 스타벅스 매장은 1999년 1호점을 시작으로 2004년 100호점, 2013년 500호점, 2016년 1000호점에 이어 지난해 2000호점을 돌파했다. 특히 2020년 말 1508개에서 4년사이에 501개의 매장이 증가하는 놀라운 속도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지역 매장이 600여개로 국내 스타벅스 매장 전체의 30%를 웃돈다. 특히, 강남구는 사무빌딩이 밀집한 테헤란로 등에 100개 가까운 매장이 밀집해 있다. 매장 증가세에 힘입어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처음 매출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자세한 점포 수는 2월 중순 예정된 실적 발표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2월도 힘들겠네~ 中企 경기전망 4개월 연속 하락

2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전산업 기준)이 1월보다 0.6포인트(p), 지난해 2월 대비 7.9p 동반하락했다. 지난해 10월 78.4에서 11월 77.1로 떨어진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30일 발표한 '2025년 2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1월 13~17일, 3070개 중소기업 대상) 결과, 2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67.5를 기록했다. 새해 1월 SBHI 68.1보다 0.6p 떨어졌고, 전년동월(75.4)과 비교해 7.9p 뒷걸음질했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2월 업종별 경기전망에서 제조업은 1.2p(전월대비) 상승한 75.2, 건설업은 0.9p 오른 65.1을 보인 반면, 비제조업은 1.3p 하락한 64.2, 서비스업 1.8p 감소한 64.0을 각각 나타냈다. 전산업 항목별 전망에서는 내수판매(67.4→68.0)가 전월대비 호조로 전망됐지만, △수출(85.4→83.1) △자금사정(70.5→68.7) △영업이익(68.2→67.05)은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기업들은 새해 첫 달인 1월 경영상 최대 애로요인으로 여전히 '매출(제품판매) 부진(51.4%)'을 꼽아 내수침체 장기화에 따른 고통을 호소했다. 이어 △인건비 상승(36.0%) △원자재(원재료) 가격 상승(30.5%) △업체간 경쟁심화(24.3%)를 경영애로로 지적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중소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72.6%로 전월대비 0.4%p, 전년동월대비 0.2%p 나란히 상승한 점은 작은 위안을 주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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