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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 “美 펫푸드 진출 첫해 매출 300억 올린다”

동원F&B는 이달부터 미국에 자체 펫푸드 전문 브랜드 '뉴트리플랜(NUTRIPLAN)' 제품을 수출한다고 18일 밝혔다. 수출 대상은 반려묘용 습식캔 6종으로 미국 전역의 마트, 펫숍 등 7만 개 이상의 유통체인과 온라인몰 등에 입점된다. 현지 판매액은 연간 약 300억 원 규모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수출은 전 세계 펫푸드 시장에서 규모가 가장 큰 미국으로의 첫 진출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동원F&B 측은 “네슬레 퓨리나·마즈 등 외국 브랜드가 주도해온 국내 펫푸드 시장에서 자체 브랜드로 미국에 역수출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성과"라며 “2014년 뉴트리플랜 출시 10년 만에 이뤄낸 쾌거"라고 설명했다. 이번 수출 품목인 반려묘용 습식캔은 직접 어획한 참치를 자숙(증기로 쪄서 익힘) 후 즉시 캔에 담아 신선한 품질을 자랑하며, 기호성이 높고 타우린이 풍부하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현재 일본, 베트남, 홍콩 등 1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국내외 누적 판매량은 약 7억개에 이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FIS)에 따르면, 전 세계 펫푸드 시장 규모는 2019년 813억 달러에서 연평균 3.1% 성장해 2023년 918억 달러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미국은 전 세계 시장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동원F&B 관계자는 “최근 반려견용 사료 생산설비를 증설하며 반려묘를 넘어 펫푸드 전반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미국, 캐나다,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러시아 등 전 세계로 수출을 확대해 오는 2027년까지 펫푸드 부문에서 연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건강한 K-와인’ 인기…지평막걸리, 美진출 가속화

한국 막걸리가 해외에서 '건강한 술' K-와인으로 받아들여져 인기를 끌자 지평주조가 미국시장 공략에 힘찬 시동을 걸고 있다. 18일 지평주조에 따르면, 지난해 말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얻어 첫 수출을 완료한데 이어 올해 1월부터 캘리포니아를 필두로 텍사스·뉴저지·워싱턴 등 주요지역 도시의 아시안마트와 레스토랑에 지평막걸리 제품 판매에 들어갔다. 지평주조의 수출제품은 '지평 프레시(JI PYEONG FRESH)'와 '지평달밤(JI PYEONG CHESTNUT)' 등 2종이다. 지평주조를 대표하는 '지평생막걸리'와 달달한 보늬밤맛으로 국내 소비자들 인기를 얻고 있는 '보늬달밤'의 수출용 버전이다. 미국은 한국 막걸리 수입 2위 시장이자 글로벌 주류 트렌드를 선도하는 거대시장으로 꼽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미국으로 가는 국산 막걸리의 수출액은 2022년 256만 달러에서 2023년 276만 달러로 7.9% 늘었다. 더욱이 지평주조에 따르면, K팝 등 K컬처 한류의 인기 확산으로 우리 막걸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자연발효된 건강한 술, K-와인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평주조는 2종의 수출용 막걸리를 미국 현지 한인이 밀집한 대도시를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플랫폼과 소매점으로 판매망을 넓혀 미주 주류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지평주조 관계자는 “막걸리를 한인 커뮤니티를 넘어 현지 소비자들도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주류로 자리잡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유통가 톺아보기] 롯데웰푸드, 올해 실적개선 나침반 ‘글로벌’ 가리킨다

지난해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롯데웰푸드가 국내외 사업 재조정을 통해 실적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중복 사업의 과감한 통폐합으로 경영 효율화를 꾀하는 한편, 성장세인 해외 사업에 투자 역량을 총동원하는 등 선택과 집중에 나선 것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웰푸드는 신라명과와 충북 소재 제빵사업부 증평공장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22년 롯데제과·롯데푸드 합병 후 제빵·빙과 등 일부 생산시설이 겹쳐 운휴 상태였던 자산을 정리하는 차원에서다. 지난해 6월부터 가동을 멈춘 증평공장의 생산 물량은 현재 수원·부산 공장이 분배해 담당하고 있다. 제빵사업 부문을 일괄매각할 것이라는 시장 관측과 달리 부분매각으로 방향이 틀어진 분위기다. 다만, 제빵사업 성장이 장기간 정체된 상황에서 이후에 수원·부산 공장 등을 추가 매각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자체 브랜드 '기린(KIRIN)'을 통해 제빵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좀처럼 시장 지배력을 키우지 못하고 있다. 경쟁사인 SPC삼립의 독주체제 아래 수년째 10% 안팎의 점유율에 머물러 내부에선 '아픈 손가락'으로 꼽혀왔다. 제빵사업 이외에 건과·육가공 부문의 생산시설 매각 여지도 남아있다. 올해 청주·김천에서 각각 운영하는 육가공 공장을 김천공장으로 통합할 예정이다. 앞서 롯데물산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건·빙과 생산기지인 영등포공장도 매각 대상으로 점쳐지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기존대로 제빵사업은 지속하며 향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내 언급된 증평·청주 사업장 2곳이 매각 대상으로, 나머지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이같은 중복자산 정리를 통한 수익성 개선과 함께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매각 자금 확보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롯데웰푸드는 기대한다. 더욱이 지난해 롯데웰푸드의 외형과 수익성 모두 줄어든 만큼 올해 분위기 반전이 절실히 요구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롯데웰푸드 매출은 4조443억원, 영업이익 1571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11.3% 줄었다. 내수 부진으로 지난해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2.1% 감소한 3조2302억원을 기록한 반면, 해외사업 매출은 8657억원으로 7% 오르면서 그나마 위안을 안겨줬다. 해외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롯데웰푸드는 매각 자금을 글로벌 투자 실탄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첫 출장지로 낙점하고 직접 현장경영에 나설 만큼 사업 확대에 열정을 쏟고 있는 인도 시장이 글로벌 투자의 대표 타깃이다. 현재 롯데웰푸드는 법인 통합·설비 투자 등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한 투자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 따라서 안정적인 투자 재원 확보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는 업계 분석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를 목표로 기존 건과법인 '롯데 인디아'와 빙과법인 '하브모어'의 합병을 예고했다. 최근 가동을 본격화한 하브모어 푸네 신공장도 오는 2028년까지 9개 생산라인을 16개까지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맘스터치, 日공략 2탄은 ‘피자 숍인숍’

맘스터치가 후발주자 진입이 까다로운 일본 피자시장에 '성공 신화'의 문을 두들긴다. 17일 맘스터치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일본에서 자체 피자 브랜드 '맘스피자'를 선보이고 현지 공략에 나섰다. 맘스피자의 해외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맘스피자의 일본 매장은 단독 점포가 아닌 기존의 도쿄 중심가 시부야에 자리잡고 있는 맘스터치 직영 1호점 내에서 피자 매장을 두고 복합 판매하는 영업구조이다. 숍인숍(복합매장) 등 국내사업 전략을 그대로 이식하면서도, 현지 소비 트렌드에 발맞춘 메뉴군 등 판매 방식 최적화로 승부수를 두겠다는 전략이다. 맘스피자 사업을 국내 숍인숍 모델로 적용해 일본 고객층이 선호하는 버거·치킨에 이어 피자까지 외식메뉴 카테고리를 넓혀 매출 증대 시너지 효과를 올릴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숍인숍 매장 전략은 올 들어 맘스터치가 현재 가맹사업을 본격화한 만큼 경쟁력 제고를 위한 주요 수익모델로 여기고 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맘스피자 사업 반응이 좋다면 일본에서도 숍인숍 형태로 가맹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라며 “올해 일본에서만 가맹사업 30개점 계약 체결이 목표로, 현재는 도쿄 핵심상권 내 출점지를 물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일본에서 맘스피자가 복합 매장 모델로 첫 발을 뗀 것이 진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함이라 풀이하고 있다. 향후 사업에서 발을 빼더라도 단독 매장보다 비용 부담이 덜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피자시장은 기존 업체들의 입지가 강한 만큼 진입장벽이 높은 곳으로 통한다. 업계 추정대로라면 일본 내 배달 메뉴 1위는 피자가 43% 가량으로, 전체 매출의 70~80%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발생할 만큼 수요 쏠림이 심하다. 이 가운데 도미노피자·피자헛·피자라 등 3개 기업 점유율만 80% 이상이다. 더욱이 편의점 등 유통업체까지 가세해 판매 채널이 다각화되면서 경쟁 구도가 더욱 복잡화된 상황이다. 지난해 일본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은 도쿄 등 일부 수도권 지역 점포에서 냉동피자를 구워 배달하는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맘스피자도 직영점을 통해 배달사업을 병행하고 있지만, 진출 초기인 만큼 배달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직영점 기준 맘스피자 판매량의 내점·포장과 배달 비중은 각각 8.5대 1.5 수준이다. 당장에 맘스피자는 상품 구색을 강화하며 접근 방식을 다양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K-푸드 정체성을 살린 고구마·불고기·콤비네이션 등 한국식 피자는 물론, 현지 소비자 취향에 맞춘 전용 메뉴로 수요를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싸이피자에 일본인 선호도가 높은 데리야끼 소스를 접목한 '데리야끼 싸이피자'가 대표 현지화 사례다. 현지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피자 한 판의 4분의 1 크기인 조각피자를 내놓은 것도 또 다른 전략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농심, ‘라면 블루오션’ 유럽 5년내 수출 3억달러 목표

농심은 오는 3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법인 '농심 유럽(Nongshim Europe B.V.)'을 설립하고, 오는 2030년까지 유럽 매출 목표치로 3억 달러를 제시했다. 유럽 법인이 들어서는 네덜란드는 유럽 내 물동량 1위인 로테르담항을 보유하고 있다. 항구와 연계된 우수한 철도, 육상 교통망도 갖춰 유럽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물류 인프라가 우수하다고 평가 받는다. 농심이 유럽법인을 설립하는 이유는 유럽 시장의 성장세와 다양성 때문이다. 유럽 라면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약 20억 달러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12%의 성장률을 이어왔다. 같은 기간 농심의 유럽 매출도 연평균 25% 신장했다. 특히,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0% 가량 급증하면서 공격적인 시장관리 차원에서 법인 설립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농심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테스코(Tesco, 영국), 레베(Rewe, 독일), 알버트 하인(Albert Heijn, 네덜란드), 까르푸(Carrefour, 프랑스 및 유럽 전역) 등 유럽 핵심 유통채널에 신라면 등 주요 브랜드 판매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은 국가별 1위 라면 브랜드가 다를 만큼 맛에 대한 수요가 다양한 점을 반영한 것이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과 신라면 툼바 등 매운 라면 뿐만 아니라, 다양한 맛을 가진 농심 제품 라인업이 유럽시장 공략에 효과적일 것으로 분석된다"며 “주요 제품의 입점 확대와 현지 식문화 맞춤 제품 개발이라는 투 트랙 전략으로 오는 2030년까지 3억 달러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농심은 향후 대형 유통사와 협의해 각국 소비자 기호에 맞는 제품 출시를 검토한다. 유럽 내 K푸드 관심이 높아진 트렌드를 반영해 국내에서 인기를 얻은 신제품의 빠른 현지 출시도 병행한다. 한편, 농심은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부산에 '녹산 수출전용공장'을 설립한다. 녹산 수출전용공장이 가동을 본격화하는 내년 하반기부터 농심은 연간 27억개의 글로벌 공급능력을 갖추게 된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CJ제일제당, ‘육상 김’ 개발·상용화에 잰걸음

김 육상양식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이 전남도·해남군과 김 종자 생산 및 육상양식사업 컨소시엄을 구성해 '육상 김'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4일 해남군청에서 전남도와 해남군과 함께 해양수산부의 '2025년도 지속가능한 우량 김 종자생산 및 육상양식 기술 개발사업 신규과제 공모사업 선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해수부의 이번 신규과제 공모사업은 육상에서 품질 좋은 김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위해 오는 2029년까지 5년간 총 350억원을 정부가 지원하는 내용이다. 협약에 따라, 3자 컨소시엄은 김 관련 기술 개발, 김 산업의 육성 및 생산물 유통 활성화 촉진 등을 위해 전방위로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김 종자 개발 및 양식 실용화를 위한 공동연구 △김 상품화를 위한 고품질 김 종자 상호연구 △국책과제 공동연구로 생산된 원초 및 상용제품의 수매·유통 및 판매 촉진 협력 등을 진행한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식품업계 최초로 김 육상양식 기술개발에 나서 2021년 수조 배양에 성공한데 이어 이듬해 국내 최초로 전용품종을 확보했다. 전남도는 전국 김 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자연환경을 갖췄고, 해남군은 국내 김 생산 대표지다. 기술과 환경, 생산 기반 등 삼위일체를 이룬 이번 컨소시엄은 육상 김 개발 국책 과제를 통해 육상양식 연구 개발과 상업화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CJ제일제당은 인천대, 제주대 등 학계와 협력해 관련 혁신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지역사회와 상생협력, 학계와 산학협력 등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기반으로 국내 김의 K-푸드 글로벌화를 촉진한다는 포부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농심, 국내 인기 ‘신라면 툼바’ K-푸드로 띄운다

농심이 국내 시장에서 흥행성을 입증한 비국물 라면 '신라면 툼바'의 주 무대를 해외 시장까지 넓히고 있다. 내수 부진에 따른 실적 하락을 글로벌 성과로 메워야 하는 부담이 높은 가운데, 반등을 위한 비장의 무기로 신라면 툼바를 띄우는 것이다. 16일 농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 캘리포니아 2공장에서 신라면 툼바 생산을 시작한 이래 현지 유통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동안 아시안 마켓 등 일부 채널 위주로 판매를 진행해왔는데, 오는 6월부터 미국 최대 유통체인 월마트로 판매처를 넓힌다. 오는 3월에는 현지 소비자 취향에 최적화한 새 패키지 제품도 추가로 선보인다. 지난해 10월부터 캘리포니아 2공장에 용기면 고속라인을 추가 가동한 덕분이다. 신규 라인은 큰사발면, 사발면 등 기존 원형 용기면 외에도 사각용기면도 생산할 수 있다. 농심 관계자는 “해외는 국가별 식문화에 따라 좋아하는 라면 스타일이 다르다"면서 “미국은 전자레인지 등에 쉽게 데워먹을 수 있는 용기면 선호도가 높고, 현재까지 봉지면 대비 용기면 판매량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미국 이외 다른 국가로 수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3월부터 호주 대형 슈퍼마켓 체인 '울워스' 1100여개 점포에 신라면 툼바 입점도 확정했다. 지난해 울워스에서 판매된 농심 제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 가량 늘어나는 등 높은 인기를 고려한 것이다. 이어 4월에 일본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 2만1000여개 매장에 신라면 툼바 입점도 예고했으며, 연내 중국·동남아시아·유럽까지 수출 대상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농심이 특기인 국물 라면 대신 해외 공략 승부수로 비국물 라면에 역량을 집중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신라면만 봐도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지만 오리지널 신라면, 신라면 더 레드, 신라면 건면, 신라면 블랙 등 제품 대다수가 국물 라면이다. 다만, 국내에서 검증된 신라면 툼바의 흥행성을 바탕으로 농심은 해외 시장까지 기세 잇기에 나선 것이다. K-푸드 특유의 매운 맛과 외국인 선호도가 높은 크림 기반의 부드러운 맛이 해외에서도 먹혀들 것이라는 판단도 한 몫 했다. 농심은 지난해 9월과 10월 각각 신라면 용기면, 봉지면을 선보였는데, 현재 국내에서 신라면 툼바 월 매출만 약 60억원에 이른다. 통상 라면 신제품의 초기 평균 월매출이 30억~4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판매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내수 침체에 따라 실적 돌파구 찾기가 급선무인 만큼 농심이 글로벌 대상으로 신라면 툼바에 거는 기대감 남다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농심 매출액은 전년 대비 0.8% 오른 3조4387억원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631억원으로 23.1% 줄면서 외형 성장과 달리 수익성은 감소하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농심은 올해 내수 판관비를 절감하는 대신, 라면사업 중심으로 해외 마케팅 강화에 주력한다. 현재 국내 신라면 툼바 제품 모델로 활약 중인 에드워드 리 셰프를 글로벌 광고 모델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말레이시아에서 인기가 높은 '틱톡 드라마' 형식으로 제품을 알려 글로벌 인지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hy, 반려견 우유 ‘펫쿠르트 왈’ 정기구독 이벤트

hy가 오는 28일까지 반려견 전용 우유 '펫쿠르트 건강하개 프로젝트 왈' 정기구독 이벤트를 진행한다. 14일 hy에 따르면, 이번 펫쿠르트 왈 정기구독 이벤트는 신규 정기구독 신청 고객 모두에게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을 증정하고, hy 반려동물 제품군 구매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펫쿠르트 더블케어'도 제공하는 것이다. 왈은 반려동물의 장(腸)과 관절 건강을 위한 특허 유산균 hy7715(사균체)와 글루코사민, 프락토올리고당을 함유하고 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동시에 변 냄새 개선을 위한 유카추출물, 균형잡힌 영양설계 비타민과 미네랄 24종도 담고 있다. 여기에 더해 국산 1A등급 저지방 원유에 ROU(Reduce Oxygen by Ultra sonic)특허 공법을 적용했다. 원유에 녹아있는 잡내가 적고, 우유 본연의 고소한 풍미가 살아있다. hy는 “유당이 제거된 락토프리 제품으로 유당불내증 걱정 없이 급여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 매출만 3300억 원에 이르는 hy 대표제품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을 패러디했다는 점에서 현재 소셜미디어(SNS)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덧붙여 전했다. 권수진 hy 마케팅 담당은 “'펫쿠르트 건강하개 프로젝트 왈'은 연 매출만 3300억 원에 이르는 hy 대표제품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을 패러디한 제품이다"며 “반려동물을 아끼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펫쿠르트 왈 이벤트 내용은 hy 온라인 몰 프레딧(www.fredit.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기자의 눈] 인구 절반의 비수도권 고객은 서럽다

'서울 공화국'으로 대변하는 우리나라의 지역 불균형 부작용은 먹고 마시는 행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과 비(非)수도권의 공급 양극화로 소비 기회의 차이를 낳기 때문이다. 주요 외식 브랜드별 점포 수만 비교해도 수도권과 지방권의 격차는 극명하다. 커피업계로 한정해 보더라도 점포의 수도권 의존도가 높다. 커피전문점 1위인 스타벅스 코리아는 올 들어 한국 진출 26년 만에 매장 수 2000개를 넘어섰고, 전체 점포 중 60%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있다. 지역별 접근성이 큰 탓에 한때 선물받은 기프티콘 처리가 곤란하다는 한 비수도권 '스벅 마니아'의 하소연이 온라인에서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다른 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국맥도날드는 서울에만 9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세종시에는 아예 점포가 없다. 오죽하면 세종시에선 '빅맥을 먹으려면 대전까지 가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돈다고 한다. 기호식품인 담배는 선택지가 더 좁다. 통상 담배업계는 서울권의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판매 확대 여부를 결정짓는다. 즉, 서울 지역의 판매 성과가 기대이하라면 지방권은 차치하고 경기·인천 지역마저 출시 가능성이 낮아지는 셈이다. 지난해 11월 3년 만에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재진출을 선언한 JTI코리아는 야심작 '플룸 X 어드밴스드'를 선보였다. 그러나 의욕과 달리 출시 3개월에도 기기·스틱 오프라인 판매처가 여전히 '서울권에 갇혀 있다. 물론 구조적 해결 없이 수도권 점포 과밀화 문제를 기업에만 따져 묻는 건 근시안적 접근 방식일 것이다. 식품·외식 등 소비재 업종 특성상 매출이 인구 비례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국내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몰린 수요 시장의 구조상 수익을 내지 못하는 지방점포를 정리 1순위로 올리는 기업의 사정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수익성 높은 수도권만 편애하는 점포입지 전략은 '과밀 포화'에 따른 개별 점포의 수익률 저하, 비수도권의 해당 브랜드 비토 현상, 자산투자 제한 등 여러 부정적 부메랑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지방에서 누릴 수 없는 팝업 행사를 향유하기 위해 수도권으로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 투자를 감수하는 비수도권 수요층이 많다. 식품·외식기업들이 지역 소비 불균형에 좀더 관심을 갖고 해소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2년만에 5억병 돌파…롯데칠성 새로, ‘무가당 소주’ 선도

롯데칠성음료의 제로 슈거(Zero Sugar) 소주 대표제품 '새로'가 다양한 변신과 도전으로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2022년 9월 중순 첫 선보인 새로는 출시 2년여 만인 지난해 10월 누적 판매량 5억병을 넘는 등 인기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봄에는 살구 과즙을 더한 '새로 살구'로 라인업을 넓히며 선택 폭도 넓혔다. 제품 출시와 함께 브랜드 캐릭터 '새로구미(새로+구미호)를 활용한 각종 콘텐츠로 인지도도 높이고 있다. '소주 새로 탄생 스토리' 등 새로 고유의 세계관과 한국적 문화 요소를 담은 다양한 창작물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이를 통해 지난해 '대한민국 광고대상', '유튜브웍스', 'K디자인 어워즈' 등 주요 광고 시상식에서 3관왕을 달성하는 쾌거도 거뒀다. 오프라인 현장에서 고객과의 소통도 이어가고 있다. 새로 출시 1주년을 맞아 2023년 9월 서울 성수동을 시작으로 대전·부산·대구 등에서 체험형 팝업 매장을 운영했다. 지난해 6월에는 미국 시장 진출 1주년을 기념해 유명 클럽과 협업 마케팅·게릴라 판촉도 벌였다. 이 밖에 2023년 4월부터는 롯데칠성음료 강릉 공장 브랜드 체험관을 새 단장해 '새로'의 탄생 스토리 등 브랜드 역사도 적극 홍보 중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국내 소주시장의 새 트렌드로 자리 잡은 새로가 제로 슈거 소주를 넘어 대한민국 소주 대표주자로 나아가고자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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