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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홈쇼핑·그린푸드, 서스틴베스트 ESG 평가서 ‘1~2위’ 석권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홈쇼핑과 현대백화점이 국내 대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기관인 서스틴베스트가 발표한 '2025년 ESG 베스트 기업 100'에서 올해 상·하반기 모두 2조원 이상 상장사 부문 1위와 2위를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현대그린푸드도 5000억원 이상 2조원 미만 상장사 부문에서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2위에 선정됐다. 이들 3개사 외에도 2조원 이상 상장사 부문에서 현대지에프홀딩스가, 5000억이상 2조원 미만 상장사 부문에서 한섬과 현대리바트가 각각 'ESG 베스트 기업 100'에 선정됐다. 상·하반기 연속 선정이다. 서스틴베스트는 주요 연기금·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의 의뢰에 따라 매년 상·하반기 국내 상장 및 비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ESG 평가를 실시한다. 상반기는 지배구조(G) 중심, 하반기는 환경(E)과 사회(S) 요소를 보강한 종합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총 1299개 기업이 평가에 참여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 차원의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ESG 경영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 자평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주회사 중심의 ESG 협의체를 운영하며 각 계열사의 과제를 점검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 각 부문의 실효성 있는 추진 전략을 수립·실행해 오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주주친화경영, 사회공헌활동 등 그룹 차원의 ESG 경영 방침에 맞춰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중심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경영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최대 40% 할인” 롯데홈쇼핑, ‘프리윈터 쇼핑위크’ 진행

롯데홈쇼핑은 강추위 예고에 따라 오는 30일까지 '프리윈터 쇼핑위크'를 열고, 겨울 패션·잡화·난방 가전 등 한파 대비 상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18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헤비 아우터 출시를 2주 앞당겨 이달 초부터 조기 편성하고, 퍼 아우터와 기모 팬츠 등 겨울 패션 물량을 전년 대비 40% 확대했다. 또한 이달 말까지 겨울 상품을 집중 편성한 특집전을 운영하며 구매 고객에게 최대 7%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패션 부문에서는 단독 브랜드 'LBL'과 '네메르'의 캐시미어·울 혼방 코트를 최대 40% 할인해준다. 리빙 부문은 이불처럼 덮어 사용하는 '보이러 전기요', 이동식 소형 난방가전 '바툼 욕실온풍기' 등 난방용품을 집중 편성한다. 이 밖에 건조한 날씨에 보습 효과를 돕는 'AHC 기초 화장품 세트', 프랑스 스파 브랜드 '마티스'의 수분 앰플 등 뷰티 용품도 선보인다. 롯데홈쇼핑이 이른 시기에 헤비 아우터 출시를 조기 편성한 이유는 강추위 예보로 겨울 상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 지난 10월부터 이어진 깜짝 추위로 겨울 패션을 미리 준비하는 고객이 늘었고, 이달 초 포근한 날씨가 잠시 이어졌으나 중순부터 다시 강추위가 예보돼 겨울 상품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롯데홈쇼핑의 지난 10월 한 달 간 겨울 아우터 주문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었다. 가을철 주력 상품인 가디건 대신 보온성 높은 양모, 캐시미어 소재의 겨울 아우터에 주문이 몰렸다. 김지연 롯데홈쇼핑 패션부문장은 “10월 갑작스러운 추위로 양모와 캐시미어 등 보온성 소재의 아우터 구매가 크게 늘었고, 이달 중순 강추위 예보로 관련 수요가 다시 확대되고 있다"며 “이에 맞춰 패딩·구스다운 등 겨울 패션 상품 편성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티르티르, ‘컬러 셰이드’ 세분화로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글로벌 메이크업 브랜드 티르티르(TIRTIR)가 해외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며 입지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티르티르는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오는 23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멜로즈 거리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며 그동안 주로 고객과 접촉해온 경로를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옮겨 직접적인 접점을 늘리고 있다. 프리오픈일인 14일에는 최근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된 방탄소년단(BTS) 뷔가 참석해 방문객들의 환호가 터졌다. 2019년 론칭한 티르티르는 쿠션 제품을 주력으로 내세워 브랜드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베이스 메이크업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섰다. 지난 7월 전국 148개 올리브영 매장에 입점했으며, 8월에는 미국 최대 뷰티 리테일러 '얼타뷰티'(Ulta Beauty) 약 400개 매장에 진출했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제품 중에서 시그니처로 꼽히는 '마스크 핏 레드 쿠션'은 풍부한 영양의 성분과 얇고 가볍게 밀착되는 텍스처로 72시간 동안 흐트러짐 없는 윤광 피부를 구현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큰 인기를 자랑한다.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미국 아마존에서 뷰티 카테고리를 비롯해 일본 화장품 성지로 불리는 '앳코스메 도쿄'(@cosme TOKYO)에서도 1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해외 고객의 수요가 높다. 해외 인기 비결은 단연 45가지의 컬러 셰이드(Shade)다. 대부분 국내 브랜드의 쿠션이 한국인 포함 아시아인에 맞춰진 17~23호여서 다인종이 분포된 해외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이러한 점을 '마스크 핏 레드 쿠션'이 13호부터 55호까지 세분화해 자신의 피부 톤에 완벽하게 맞는 컬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티르티르는 해외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빌드 업' 과정으로 지난 8월부터 3개월간 미국 4개 도시(LA·마이애미·시카고·뉴욕)와 유럽 5개 도시(런던·바르셀로나·밀라노·파리·베를린)를 릴레이 순회하는 무빙 팝업 캠페인 '월드 투어: 더 퍼스트 라이트'(World Tour: The First Light)를 진행하기도 했다. 티르티르 관계자는 “아마존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축적해 온 브랜드 인지도를 오프라인으로 넓혀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영향력을 보다 입체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라인업 확장으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올리브영N 성수, 외국인 방문 늘며 성수지역 K뷰티 관광도 활기

CJ올리브영이 서울 성동구 성수에 문을 연 '올리브영N 성수'가 개점 1년 만에 글로벌 명소로 도약했다. 17일 올리브영이 한국관광 데이터랩과 내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수 상권을 분석해 내놓은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올리브영N 성수 누적 방문객은 250만명을 돌파했다. 이 기간 성수 연무장길 일대를 방문한 외국인 4명 중 3명이 올리브영N 성수를 찾은 셈이다. 외국인 방문이 증가하면서 성수 지역 단일 매장 가운데 외국인 카드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리브영이 신용카드사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성수 지역 외국인 카드 결제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79% 늘었다. 올리브영N 성수의 인기로 성수 상권 내 매장 6곳의 외국인 매출 비중도 평균 40%에서 올해 10월 기준 70%까지 상승했다. 올리브영N 성수는 최신 뷰티·패션·식음료(F&B) 트렌드의 성지로 꼽히는 성수 상권에서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새로운 상품 큐레이션을 제안하는 혁신 매장으로 올리브영의 뷰티 리테일 노하우가 집약돼 있다. 올리브영은 올리브영N 성수를 통해 시즌마다 새로운 트렌드와 '넥스트 뷰티'를 선보인다. 올리브영N 성수에만 도입된 신규 브랜드 수는 150개가 넘으며, 외적 아름다움을 넘어 내적 건강함을 추구하는 웰니스에딧 존 등 차별화를 강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진단기기를 활용하고, 뷰티 컨설턴트와 소통하는 등 고객이 직접 체험하는 6가지 전문적인 뷰티케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매장 자체를 쇼핑 중심에서 K뷰티를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체험 중심의 공간으로 재설계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K뷰티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안하고 고객 경험을 강화하는 등 리테일 혁신을 지속하여 K뷰티의 지속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이른 추위에…난방가전, 작년보다 매출증가 속도 빠르다

예년보다 쌀쌀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전 기업들의 난방 관련 제품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신일전자의 대표 난방 제품인 '팬히터'의 최근 한달 출고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실내외 겸용으로 집은 물론 캠핑장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신일전자는 다른 제품인 '신일 에코 팬 큐브 히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6%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홈쇼핑 채널 등을 통해 새로운 모델을 론칭한 게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욕실용 온풍기, 가습기 등 역시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30% 가량 성장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롯데하이마트에서도 난방가전이 주목받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난방가전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0% 가량 뛰었다고 발표했다. 쿠쿠 '카본매트', 국일 '극세사 전기요', 파세코 '캐비닛히터' 등이 주목받고 있다고 전해진다. 가전 업체들은 신제품을 적극적으로 내놓고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는 등 환절기 및 겨울철 시장 특수를 누리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신일전자는 높은 난방 효율로 전기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제품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오는 30일까지 전국 310여개 매장에서 난방가전 행사 상품을 인터넷 최저가 수준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난방가전 시장은 공간 크기와 사용 목적에 맞춘 효율적인 난방 제품과 에너지 절감형 가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외출 시 보조 난방 기기를 사용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에이피알, 카다시안 패밀리가 ‘픽’한 K뷰티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피알의 대표 브랜드 메디큐브가 세계적 셀러브리티 '카다시안 패밀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스타일리시한 매력으로 패션과 뷰티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카다시안 패밀리가 메디큐브 제품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유명 모델인 켄달 제너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부터 지난 2일까지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열린 메디큐브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에 방문해 제품을 직접 체험했다. 매장을 나올 때 쇼핑백을 들고 있는 모습이 주변 파파라치로부터 포착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또 최근 생일을 맞아 카리브해 파티를 위해 이동하는 전용기 안에서 친구들과 함께 'PDRN 핑크 콜라겐 겔 마스크'를 부착하고 있는 모습을 SNS에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켄달 제너의 동생인 카일리 제너도 메디큐브 애호가로 유명하다. 메디큐브의 글로벌 파트너이기도 한 카일리 제너는 지난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멜로즈에서 열린 팝업 스토어를 찾았다. 그리고 다음 달 자신의 틱톡 계정에 메디큐브 제품으로 피부 관리하는 영상을 올려 메디큐브에 어마어마한 홍보 효과를 안겼다. 특히 카일리 제너는 자신의 이름을 딴 화장품 브랜드 '카일리 코스메틱'을 운영하고 있어 한국과 미국을 각각 대표하는 뷰티 아이콘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더욱 시선이 쏠렸다. 당시 카일리 제너가 사용한 제품은 에이피알의 홈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인 메디큐브 에이지알의 핑크색 '부스터 프로'와 메디큐브의 'PDRN 핑크 펩타이드 앰플'이다. 제너 자매의 이부언니인 클로이 카다시안 역시 메디큐브 글로벌 파트너로서 단순히 제품을 알리는 역할을 넘어 직접 제품을 경험하고 효능에 만족감을 표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부스터 프로'를 활용한 '5분 광채 피부 관리법' 영상을 올렸고, 14일 현재까지 295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특히 클로이 카다시안은 지난 8월 언니인 킴 카다시안과 함께 한국을 찾아 피부과 시술을 받는 등 'K-미용뷰티'에도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에이피알의 성장은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뷰티 디바이스 시장을 개척하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2014년 '에이프릴스킨' 법인을 내고 2017년 현재 사명으로 변경한 에이피알은 2016년 론칭한 메디큐브와 2021년 홈 뷰티 디바이스 사업을 시작하면서 국내 뷰티 업계 시가총액 1위 반열에 올렸다. 올해 초 제시한 '매출 1조 원' 목표도 사실상 확정지었다. 에이피알이 공개한 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859억원, 영업이익 96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22%, 영업이익 253%가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해 979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은 2352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 2000억원을 돌파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미국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 강화와 화제성 제고를 위해 내년에도 현지 소비자와 다양하게 소통하며 입지를 확고히 다질 것"이라며 “4분기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비롯해 크리스마스와 새해로 이어지는 연말 특수 기간이 이어져 국내외 매출 증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이랜드월드 “물류센터 화재 인명 피해 없어...영업 정상화 만전”

패션기업 이랜드월드가 15일 발생한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소재의 천안 패션물류센터 화재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이랜드월드는 17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소방당국의 노력으로 현재 화재는 대부분 진화된 상태"라며 “인명 피해는 없었고 건물 및 물류 인프라와 보유 중인 이랜드월드의 의류 이월 재고 및 FW 상품이 소실되는 피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랜드월드에 따르면 현재 국과수에서 관련 CCTV를 확보해 화재 원인을 규명 중이다. 최초 발화 지점은 천안 패션물류센터의 3, 4층 부근으로 파악됐다. 이랜드월드는 “현재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물류를 준비해 대응 중"이라며 “인근 이랜드리테일 물류센터를 비롯해 부평, 오산 등 그룹 관계사의 물류 인프라와 외부 물류 인프라를 임차해 정상화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 매장에 이미 겨울 신상이 대부분 출고된 상황이고 신상품은 항만 물량을 어느 정도 확보해 대응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자가 공장의 생산 속도를 높이는 등 영업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대응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화재로 이랜드월드는 온라인을 통해 구매한 주문 중 일부를 취소 처리했다. 추가 취소가 필요한 주문에 대해서는 고객센터를 통해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또 이날부터 추가로 매장 및 타 물류 인프라를 통해 발송이 가능한 상품은 순차적으로 출고할 계획이다. 예정된 블랙프라이데이 및 행사도 상황에 따라 브랜드별로 유동적으로 진행한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이슈N트렌드] 멈추지 않는 러닝 인기…해외 브랜드 韓 대거 출격도

국내 러닝 인구가 1000만명을 넘었다는 말이 나올 만큼 러닝이 높은 인기를 과시하는 가운데, 주요 유통업체들이 관련 사업을 강화하며 러닝족 관심 끌기에 공들이고 있다. 최근 들어 유명 해외 브랜드도 줄줄이 한국행을 택하는 터라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백화점을 비롯해 유통업체들은 오랜 불황기를 걷고 있는 패션 사업 위기 타개 전략으로 러닝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러닝족에게 주목도가 높은 브랜드를 확보하거나, 러닝 관련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이 주된 전략이다. 최근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이 각각 핵심 점포인 더현대 서울, 잠실점에 스위스 프리미엄 스포츠 브랜드 '온(ON)' 매장을 경쟁적으로 출점한 것이 대표 사례다. 밑창에 구멍이 숭숭 뚫린 디자인으로 유명한 이 브랜드는 그동안 국내 공식 매장이 없어 구매가 어려웠다. 그럼에도 해외 직접구매로 상품을 사들이는 소비자가 많았던 만큼, 화제성을 바탕으로 높은 고객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러닝 거점을 표방하며 특화 매장을 운영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올 5월부터 잠실점 내 러닝 콘셉트의 초대형 '나이키 라이즈' 매장을 운영 중이며, 전문 코치 지도 아래 러닝 클래스 등을 제공하는 '나이키 런클럽'도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더현대 서울·대구·판교점에서 호카·살로몬 등 인기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러닝 편집숍 '굿러너컴퍼니'를 운영하고 있다. 멀티숍 기준 '최대 규모'를 내세운 특화 점포도 있다. ABC마트는 올 9월 중순께 국내외 러닝 브랜드 제품을 한 데 모은 신규 플랫폼 'ABC 스포츠'를 출시했다. 이는 기존 서울 중구 소재 1171㎡(약 355평) 규모의 초대형 러닝 특화형 매장 '그랜드 스테이지 명동점' 2층에 별도 조닝으로 운영하는 구조다. ABC스포츠는 나이키·아디다스 등 대형 브랜드부터 호카·노다 등 최근 인기 브랜드 20개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명동점을 시작으로 회사는 내년까지 ABC스포츠를 전국 20개점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이 밖에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도 올 9월 '무신사 러너스 클럽'이라는 상표권을 출원하며 러닝 사업 확대를 꾀하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주요 유통업체들이 러닝족 모시기에 속도를 내는 것은 러닝 관련 상품의 거래 건수가 두드러져서다. 특히, 운동 차원 목적뿐 아니라 자기 개성을 드러내는 패션 스타일로서 이른바 '장비빨'을 세우는 젊은 러닝족이 많아진 점이 주효했다. 네이버의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에 따르면, 올 1~10월 러닝 카테고리 제품의 거래량과 구매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71%, 150%씩 늘었다. 30대 여성층 거래량이 274% 늘면서 가장 압도적인 성장률을 보였고, 30대 남성층 거래량도 166%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대 여성·남성층 구매자 수도 세 자릿수씩 성장하며 인기를 뒷받침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러닝화 외에도 러닝 관련 상품 거래 비중이 급증한 점이다. 해당 기간 러닝화 거래액은 129% 늘었지만, 전체에서의 비중은 지난해 92.3%에서 올해 88.4%로 줄었다. 대신 볼캡(1205%)·양말(659%)·바람막이(345%)·숏 팬츠(198%)·아이웨어(170%) 등 의류·액세서리 거래액이 폭증한 점을 고려하면, 러닝 관련 전 카테고리로 소비 수요가 다양화된 셈이다. 국내 시장에서 러닝 인기가 지속되면서 관련 글로벌 브랜드들도 앞다퉈 한국행을 결심하고 있다. 프랑스 프리미엄 러닝웨어 브랜드 '새티스파이'는 한국 독점 파트너사와 함께 내년 서울 성수·한남·압구정 등 주요 상권에 플래그십(단독) 매장을 개장한다. 직접 경영을 택한 곳도 있다. 온러닝은 지난해 일찌감치 한국 법인 '온코리아'를 세워 한국 직진출을 공식화했다. 2008년부터 이랜드월드를 통해 국내 유통되던 뉴발란스도 최근 한국 직진출을 선언했다. 오는 2027년 한국 지사를 설립하되, 2030년까지 이랜드월드와 파트너십은 유지하겠다는 구상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개인 단위로 뛰던 러닝이 러닝 크루 등으로 집단화되면서 커뮤니티적인 성격을 확보함에 따라 새로운 소비 문화를 낳고 있다"며 “성능뿐 아니라 자기 정체성을 드러내는 도구로서 색다른 러닝 브랜드와 제품을 찾는 수요가 많아진 만큼, 상품 경쟁력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파이브가이즈, 신세계 여주 아울렛에 출점 “교외형 상권 첫 진출”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운영하는 에프지코리아가 국내에서 수도권 도심을 벗어나 교외형 상권에 처음으로 매장 문을 연다. 17일 에프지코리아에 따르면, 경기 여주 소재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국내 9번째 매장을 개장한다. 웨스트(WEST) 분수광장 인근에 위치한 이 매장은 약 390㎡(약 118평) 규모에 112석으로 조성됐다. 운영 시간은 월~목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 금~일은 오후 9시까지다. 개점을 기념해 다양한 고객 행사도 준비했다.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버거·핫도그·샌드위치 중 1개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스크래치 쿠폰을 증정하고, 추첨을 통해 파이브가이즈 기프트 카드와 신세계 상품권, 한정판 블록 등도 제공한다. 1등부터 4등까지는 각각 100만원, 50만원, 30만원, 5만원 상당의 경품을 지급한다. 5등에게는 한정판 블록을 선물한다. 특별상 당첨자 1명에게는 파이브가이즈 여주점 1년 무료 이용권을 증정한다. 에프지코리아 관계자는 “글로벌 브랜드가 모인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내 첫 매장으로, 교외형 상권의 쇼핑·관광 수요와 맞물려 고객 접점을 넓힐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국 각지에서 방문하는 다양한 고객에게 파이브가이즈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신세계百, 폐 유니폼 활용한 ‘리뉴 벤치’ 지역 사회 기증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6일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운천어린이공원에서 '리뉴 벤치 기증식'을 갖고 총 10개의 친환경 벤치를 지역 사회에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기증한 벤치는 '쓰임을 다한 유니폼이 시민을 위한 쉼터로 새롭게 재탄생했다'는 의미를 담아 '리뉴 벤치(RE+NEW)'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벤치는 신세계백화점 13개점에서 수거한 총 1만벌의 폐 유니폼으로 제작됐다. 수거된 유니폼을 매립하거나 소각하지 않고 파쇄·고온 압축·급속 냉각 등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친환경 신소재 '플러스넬'이 적용됐다. 플러스넬은 온·습도의 변화에 강하고, 별도의 유지 보수가 필요 없는 뛰어난 내구성 덕분에 벤치나 가구, 벽체 등에 활용돼 왔다. 제작 과정에서도 접착제 등 화학 제품을 추가하지 않아, 100% 재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라고 회사는 소개했다. 이번에 기증한 벤치들은 10만 개의 플라스틱 병뚜껑으로 만든 '지구를 살리는 십만양병 벽화'와 함께 설치돼 친환경적인 의미를 극대화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버려진 유니폼을 활용해 시민을 위한 벤치로 재탄생 시킨 이번 리뉴 벤치는 환경 보호와 지역 상생 모두를 이루며 업사이클링 활동의 진정한 가치를 실천했다"며 “앞으로도 신세계백화점은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과 사회, 환경이 함께 하는 문화를 만드는 데 지속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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