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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선사하는 원주의 낭만여행 코스...소금산 그랜드밸리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를 맞아 원주가 대표적인 봄나들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깨우고 자연과 문화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원주의 소금산 그랜드밸리, 뮤지엄 산, 치악산 둘레길, 그리고 원주 전통시장을 아우르는 특별한 코스를 추천한다. 그 첫 번째 코스 소금산 그랜드밸리를 소개한다. 강원도 원주의 대표 관광명소 소금산 그랜드밸리가 한국관광 100선에 연속 선정되며 국내 최고의 힐링 체험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2025년 봄을 맞아 개통한소금산케이블카는 방문객들에게 한층 더 편리하고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며 소금산의 절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주시에서 서쪽으로 18km 떨어져 있는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원주 소금산 일대에 조성된 종합관광단지로 2018년 개장 이후 5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했다. 데크 산책로, 소금산출렁다리와 울렁다리, 스카이타워, 소금잔도 등 다양한 체험시설이 마련돼 있다. 지난달 25일 케이블카가 설치되면서 지난 2018년부터 시작한 소금산그랜드밸리 조성 사업의 마침표를 찍었다. 소금산 출렁다리(길이 200m, 높이 100m)는 대한민국 최초 출렁다리로 간현 소금산 암벽 봉우리를 연결해 만든 하늘길이다. S라인 형태로 설계돼 있으며 삼산천 협곡 위를 가로지르며 펼쳐져 있어 하늘 위를 걷는 듯한 설렘과 흥분으로 걷은 이들에게 짜릿한 스릴을 선사한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데크 산책로가 펼쳐진다. 산책로를 지나 소금산 정상부 아래 절벽을 끼고 도는 소금산 잔도(길이 353m)는 격자형 철제 바닥 아래로 아찔한 낭떠러지가 펼쳐진다. 마치 하늘을 걷는 듯한 색다른 체험이 가능하다. 잔도 끝지점과 울렁다리 시작점에 위치한 전망대 스카이타워(높이 30m)는 해발 200m 높이에 위치하고 있다. 360도 파노라마 전망으로 원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소금산 절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바닥이 유리로 돼 있어 허공에 떠 있는 듯한 스릴감과함게 발 아래로 펼쳐지는 섬강과 소금산 협곡의 절졍은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한다. SNS 인증샷을 남기기 좋은 포토스팟이 많아 이른 오전이나 해질 무렵 더 멋진 풍경을 감상하고 한 장의 사진으로 남길 수 있어 방문객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울렁다리(길이 404m)는 국내 최장 산악 현수교로 기존 출렁다리보다 두 배 더 길어 더욱 스릴 넘치는 경험을 제공한다. 다리를 건너며 아찔해 마음이 울렁거린다는 의미로 '울렁다리'로 명명했다. 중간중간 조성된 유리바닥은 울렁다리의 하이라이트다. 유리바닥 아래로 섬강의 빼어난 풍광을 감상할 수 있어 인증샷 필수 구간이다. 특히 2023년 국제교량구조공학회(IBSE)에서 '보도교' 부문 우수 구조물로 선정되며 안전성과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2024년 12월 국내 최초이자 최고(100m), 최장(200m) 산악용 에스컬레이터가 준공돼 울렁다리를 건넌 후 편안하게 내려오면서 그 경사도와 길이에 스릴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체력적 부담 없이소금산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친환경 공법을 적용해 자연 훼손을 치소화하고 최신 안전 시스템 도입으로 어린이 노약자도 더욱 완벽한 소금산 그랜드밸리를 만끽할 수 있다. 2021년부터 139억원을 투입해 설치한 에스컬레이터는 1개 구간당 50m씩 모두 4개 구간으로 나눠져 있는 최장 길이로 1시간에 최대 6000여명이 이용할 수 있다. 출렁다리를 시작으로 잔도와 스카이타워, 울렁다리로 이어지는 소금산 그랜드밸리의 종작역인 에스컬레이터는 하산할 때만 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울렁다리 광장에서 나오라쇼 광장으로 하산하는데 통상 20~30분이 소요된다. 에스컬레이터를 타먼 8분여 만에 내려올 수 있어 힘든 산행을 편안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지난 2월 25일 개통한 소금산케이블카는 한층 더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하부 탑승장에서 소금산 출렁다리까지 총 길이 972m로 발아래 펼쳐지는 소금산과 섬강 삼산천이 조화롭게 함께 펼쳐지는 풍경을 6분여 감상하다 보면 소금산 출렁다리에 도착하게 된다. 공중에서 바라보는 기암절벽과 삼산천의 절경이 발아래 펼쳐져 색다른 감동을 선사하며 체력적 부담 없이 소금산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간현관광지케이블카는 10인승 캐빈 22대가 주차장과 소금산 출렁다리를 왕복한다. 운영시간은 겨울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여름철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장한다. 통합권 대인 기준 시설사용료는 1만8000원이며 원주시민은 6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동절기(11∼4월) 오전 9시∼오후 5시, 하절기(5∼10월) 오전 9시∼오후 6시이다. 단, 매주 월요일은 휴장한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산악에스컬레이터에 이어케이블카와 통합건축물 조성이 마무리돼 소금산 그랜드밸리와 반곡금대관광지 등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로 1000만 관광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밝혔다. 낮에는 짜릿한 스릴과 힐링을 제공하는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밤이 되면 환상적인 빛의 향연으로 변신한다. 소금산 그랜드밸리에서만 볼 수 있는 야간 관광 코스 나오라쇼(Night of Light Show)는 자연 암벽을 배경으로 미디어파사드 쇼와 음악분수 공연으로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미디어파사드는 빔프로젝터를 이용해 반사되는 시설물에 LED 조명을 비춰 다양한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이다. 나오라쇼는 '간현에 나와 빛의 밤을 즐기자'라는 뜻을 담고 있다. 12개 대형 프로젝터와 7대의 레이저를 통해 소금산 출렁다리 아래 폭 250m, 폭 70m 자연암벽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원주의 대표 설화인 '은혜 갚은 꿩'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상영하고 있다. 특히 음악분수는 세계 3대 분수(두바이, 여수엑스포, 벨라지움호텔)에 적용한 최첨단 분수 기술을 적용해 최대 60m까지 쏘아 올려 환상적 연출로 관객들로부터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피톤치드 글램핑장은 소금산 그랜드밸리 천혜의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웰니스 명소다. 이름 그대로 '피톤치드 샤워'를 온몸으로 느끼는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2024년 8월 새롭게 문을 연 피톤치드 글램핑장은 삼림욕이 가능한 프라이빗한 캠핑 공간이다. 자연 속 편안한 휴식은 물론 소금산의 절경을 감상하며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특히 단순한 캠핑이 아니라 소금산 그랜드밸리와 연계한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소금산 출렁다리가 가까워 아침 산책 코스로 제격이다. 야간 시간대에는 야간 미디어파사드 공연으로 멋진 빛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이용료는 평일 10만원, 휴일 12만원, 성수기 15만원이다. 원주시민과 자매결연을 맺은 특정 도시 주민 등은 30% 할인 요금이 적용된다. 아쉬운 점은 동절기인 3월까지 운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자연과 스릴, 힐링이 어루러진 복합문화관광지로 자리 잡으며 원주를 강원도 대표 관광지로 부상하게 만들었다. 특히 케이블카 개통과 함께 더욱 편리해진 접근성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나 소금산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2025~2026년 강원 방문의 해, 3월 따뜻한 봄날 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에서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ess003@ekn.kr

봄바람 타고 순천으로… 3월, 여행객을 위한 특별한 혜택 제공

순천=에너지경제신문 권차열 기자 순천시가 3월 한 달간 '여행가는 달'을 맞아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순천 미식 주간', '시티 테마 투어 할인', '순천 3초의 매력 SNS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있어 관광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6일 순천시에 따르면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순천 미식 주간'을 운영한다. 이 기간 동안 방문객들은 순천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제철 요리와 지역 특산물을 경험할 수 있다. 행사장에서는 순천의 신선한 농산물을 활용한 시식 코너와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방문객들은 직접 참여해 순천의 미식 문화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봄철 대표적인 먹거리인 홍매화 차, 벚꽃 음료, 봄나물 요리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순천을 보다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순천 시티 테마 투어'가 3월 한 달간 33%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된다. 할인 적용 후 요금은 성인 5000원에서 3300원, 청소년 3000원에서 2000원, 어린이 2000원에서 1400원으로 낮아진다. 할인 혜택은 예약 여부와 관계없이 자동 적용되며, 결제 시 반영된다. 시티투어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순천역 앞 시티투어 승강장에서 출발하며, 요일별(△화·토요일 '생태 탐방' △수요일 '성곽 여행' △목·일요일 '세계유산 투어' △금요일 '산사 탐방')로 각기 다른 테마 여행이 제공된다. 순천시는 '순천 3초의 매력' SNS 이벤트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순천의 아름다운 봄 풍경을 알릴 계획이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순천의 봄을 대표하는 장소에서 3초 이내의 짧은 영상 또는 3장의 사진을 촬영하고, 이를 본인의 SNS에 3가지 키워드와 함께 게시하면 된다. 이벤트는 이달 31일까지 진행되며, 참가자 중 일부를 선정해 기프티콘, 순천 관광 굿즈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순천을 찾는 외지 관광객들을 위해 숙박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전라남도 외 주소를 둔 관광객이 전남 관광 플랫폼(JN TOUR)에서 할인 쿠폰을 발급받으면, 순천시 내 등록된 숙박업소에서 숙박비를 5만원에서 최대 10만원까지 차등 할인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순천시청 누리집과 전남 관광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여행하기 좋은 3월을 맞아 순천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혜택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순천의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 미식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순천시는 앞으로도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chadol999@ekn.kr

경칩 지나 춘분 오고…테마공원은 ‘봄손님 맞이’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절기 경칩인 5일을 시작으로 추위가 점차 누그러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국내 대표 테마파크가 봄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3월 이달의 생물'로 개구리를 선정하고 관련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눈으로만 즐기는 시각적 재미를 넘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해 눈길을 끈다. 가장 먼저 5일부터 양서류존에 밀키프록, 픽시프록, 토마토프록 신규 3종을 공개했다. 또한, 이전부터 방문객과 만나온 화이트트리프록의 성장 과정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과정에 따라 해당 스탬프를 찍어가며 관찰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오는 29일에는 바다사자 관람석에서 토크콘서트 '양서류의 비밀'을 개최한다. 전시에 교육적 요소를 접목해 개구리의 생활사와 서식 환경에 대해 설명하고 생태 보존 인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관계자는 “앞으로도 절기, 계절 등 시즌별 다양한 주제의 전시를 선보일 것"이라며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직접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버랜드는 올해 장미축제 40주년을 맞아 21일 국내 최초 사계절 정원 구독 서비스 '가든 패스'(Garden Pass)를 론칭한다. 화려한 꽃과 싱그러운 녹음으로 뒤덮인 봄의 기운을 계절 구분없이 언제든지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구독자는 연간 280일 간의 방문 기간 중 원하는 시기에 지정된 횟수(4회·8회·무제한)만큼 에버랜드 내 꽃과 숲 정원의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매화 테마정원인 하늘정원길을 비롯해 포시즌스가든, 장미원, 은행나무숲 등이 해당된다. 또 그동안 일반 방문객에 개방된 적 없는 호암미술관 희원 앞 옛돌정원과 수변길 등 미공개 정원이 포함됐다. 분재 만들기, 매실따기, 숲 트레킹 등과 유튜브 크리에이터 '꽃바람 이박사'로 유명한 이준규 식물콘텐츠그룹장 주도 하에 진행되는 도슨트 등 각종 콘텐츠에 체험 부분을 강화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자연의 힐링을 바라는 방문객의 니즈에 맞춰 차후 가든패스 프로그램을 지속 업그레이드해 더욱 다양한 식물 콘텐츠 라인업과 체험 인프라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월드와 에버랜드는 올해 봄 시즌 특별 이벤트가 방문객 증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롯데월드 방문객은 519만3000명, 에버랜드는 588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모두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방문객 수치와 비교했을 때 대부분 회복하며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버려진 방공호가 관광명소로...완산벙커 더 스페이스, 전주의 새관광지로 급부상

전주=에너지경제신문 안진구 기자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던 버려진 방공호가 환골탈태를 했다. 문화관광시설로 탈바꿈한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이하 완산벙커)가 한옥마을로 유명한 전주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달 5일 개관한 완산벙커에 대한 시민과 관광객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지난 3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총 3만10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고 4일 밝혔다. 운영 첫 달 완산벙커에는 평일 하루 평균 770여 명, 휴일 평균 2240여 명이 찾았다. 또, 개관 첫 주 5000여 명이었던 주간 방문객수도 2월 마지막 주에는 2배에 가까운 1만739명이 다녀가는 등 관광객 증가세가 예사롭지 않다. 특히 전체 관광객의 45%가 타지역 거주자인 것으로 집계돼 전주관광의 새로운 명물이 되고 있다. 1달 누적 수입금도 약 1억 원에 달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전주시는 방문객들이 인근 음식점과 카페 등을 이용하면서 침체된 구도심의 상권 활성화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한옥마을 중심의 전주 관광이 완산벙커를 시작으로 한빛마루공원 사업, 아중호수 관광명소화 사업 등을 통해 더욱 확장되고, 구도심 전역으로 관광인프라가 확장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완산벙커는 지난 1973년 전시 행정 대피용 목적으로 만들어져 2006년 용도를 잃고 버려진 방공호를 전주시가 재활용하여 새롭게 탄생시킨 명물. '폐쇄된 완산벙커와 연결된 다중우주를 관람객이 탐험한다'는 테마로 이른바 미디어아트 문화관광시설이다. 연면적 3178.62㎥에 관람 길이 280m, 높이 3~5m의 규모다. 대표컨텐츠는 LED와 거울로 이루어진 '차원의 문'이며 이를 포함한 10개의 미디어아트 콘텐츠룸과 카페, 기념품판매점으로 구성됐다. 시는 방공호라는 시설 특성으로 인한 불편한 방문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완산벙커 부설주차장 조성 △완산초 인근 임시공영주차장 확대 △전주천 노상주차장 조성 등을 통해 206면의 주차 공간을 추가 확보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태조로 승강장과 완산벙커를 오가는 셔틀버스(1대)도 운행하고 있다. 시는 향후 관람객 편의를 위해 완산벙커 진입로(완산초~완산벙커~거성연립주택) 구간 도로를 기존 1차선에서 2차선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완산벙커는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되며, 입장료는 성인=1만 원, 청소년=8000원, 어린이=5000원이다. 전주시민들은 2000원 할인된 가격에 입장할 수 있으며, 시는 현재 개관을 기념해 입장권 1매 구입시 1명을 추가 입장시켜주는 특별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ajk79@ekn.kr ajk79@ekn.kr

타고 먹고 자고 사고...여행비용 50% 지원 ‘치유 페스타’ 완도로 오세요

완도=에너지경제신문 문남석 기자 추운 날씨에 움츠렸던 어깨를 활짝 펴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따뜻한 봄맞이 여행을 계획한다면 해양치유도시 전남 완도군을 추천한다. 완도군은 전복 양식으로 유명하다. 섬으로 이뤄진 도시다보니 전복, 김, 광어 등 양식장이 주된 산업으로 발전해 신선한 각종 회를 곳곳에서 맛볼 수 있다. 최근에는 해양을 이용한 치유가 각광을 받고 있다. 해수찜은 물론 해수, 해조류 등을 활용한 힐링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을 불러 모은다. 완도군에서 운영하는 해양치유센터는 해수를 이용한 수압 마사지와 머드팩으로 피로를 풀어주고 해조류 거품 테라피와 해수미스트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주말에는 해양치유센터 홈페이지나 전화로 사전예약하는 것을 추천하며 수영복과 수영모 등은 현장에서 대여할 수 있지만 미리 준비하면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더욱이 완도군은 '2025 완도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객에게 다양한 여행 혜택을 지원하는 '완도 치유 페스타'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치유 페스타는 3월부터 △완도 치유 페이 △6개 유료 관광시설 입장료 할인 △여객선 반값 운임 혜택 등을 제공한다. 3월 1일부터 12월 7일까지 2인 이상 관광객이 완도 관광지를 방문한 후 개인 SNS에 인증 사진 3장, 해시태그, 50자 이상의 글을 남기면 인센티브를 지원해준다. 또한 숙박, 식당, 카페, 특산품 판매장 등 이용 개소 수와 영수증 총합에 따라 10만 원 이상은 5만 원(1개 소 이상), 20만 원 이상은 10만 원(2개소 이상), 30만 원 이상은 15만 원(3개소 이상), 40만 원은 이상 20만 원(4개소 이상)을 쿠폰 또는 완도청정마켓 포인트로 지원한다. 이 같은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완도 치유 페스타 누리집을 통해 사전 여행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사전 계획서를 제출하지 못한 관광객은 완도해조류센터 일원에서 운영하는 현장 사무소에서 신청 가능하다. 군 대표 유료 관광시설 6개소의 입장료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 청산 해양치유공원은 30%, 보길 윤선도 유적과 약산 해안치유의 숲 및 해양생태전시관은 50%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 가능하며, 장보고기념관과 어촌민속전시관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여객선 반값 운임 지원 사업은 완도-청산, 화흥포-소안, 땅끝-산양, 땅끝-넙도, 완도-여서 항로를 이용하는 일반인(완도군민 제외)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군 관계자는 “완도 치유 페스타는 관광객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완도의 매력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면서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를 시작으로 장보고 수산물 축제, 제6회 섬의 날 등의 행사와 연계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니 많이 방문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ans7200@ekn.kr

청소년 도박 ‘성행’…17만명 “1회 이상 경험”

국내 초·중·고교 재학 청소년의 4.3%인 약 17만명이 1회 이상 도박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전체 청소년 4명 중 1명 이상, 고교생의 경우 3명 중 1명 이상은 주변 친구의 도박행위를 보거나 들은 적이 있는 나타나 청소년 도박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년 청소년 도박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12월 전국 605개 초·중·고교 재학 청소년 1만3368명(초등학교는 4~6학년생)을 대상으로 학교를 방문해 온라인 자기기입식 집단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2015년 예방치유원이 청소년 도박문제 실태조사를 시작한 이래 지난해 통계청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된 후 첫 조사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청소년은 복권(로또), 토토, 카지노, 경마 등 모든 합법 사행산업에 베팅이 금지돼 있기 때문에 온라인 사설도박 등 불법도박은 물론 합법 사행산업 베팅도 모두 불법이다. 따라서 이번 조사에서 '청소년 도박'은 합법 사행산업 경험과 불법도박 경험을 모두 대상으로 한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1만3368명 중 4.3%인 565명이 평생 1회 이상 도박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그 중 19.1%인 110명은 최근 6개월간 지속적으로 도박을 했다고 응답했다. 따라서 전국 초(4~6학년)·중·고교 재학 청소년 390여만명 중 4.3%인 약 16만7700여명이 평생 1회 이상 도박을 경험한 적이 있고, 그 중 19.1%인 3만2000여명은 최근 6개월간 지속적으로 도박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주변 친구의 도박행위를 목격하거나 들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전체 응답자의 27.3%나 된다는 점이다. 사행산업계에 따르면 직접 도박을 한 청소년 수보다 이를 주변에서 보거나 듣는 청소년 수가 더 많은 것은 당연할 수 있다. 그러나 조사방식이 '자기기입식' 설문조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변 친구가 도박하는 것을 봤다'는 응답은 비교적 솔직하게 답변한 반면 '내가 직접 도박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소극적으로 답변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특히 '도박은 범죄'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는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친구의 도박행위 목격·청취 경험률'이 높아지는 점(초등생 16.8%, 중등생 28.8%, 고등생 36.4%)도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도박이 은밀하게 성행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도박은 재미있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타인과 어울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는 긍정적 인식의 비율이 높아지는 점, 교급이 높아질수록 '도박문제 예방교육이 효과가 있다'는 응답 비율이 떨어지는 점 등도 중·고교생 등 고학년 청소년의 도박문제가 심각함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사행산업 관리감독 콘트롤타워인 국무총리 소속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는 올해를 '불법·청소년 도박문제 해결 원년'으로 정하고 청소년 도박 근절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사감위는 인공지능(AI) 등 불법도박 사이트 탐지기술을 고도화하고 신고포상금 예산 증액과 신고센터 지방분소 신설 등도 추진해 올해 불법도박 적발 건수를 지난해 5만1348건보다 5% 더 늘린다는 목표다. 특히 청소년 도박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가정은 물론 교육계, 수사기관 등의 범국가적 공조체제 구축이 필수적인 만큼 교육부, 여성가족부, 경찰청 등이 참여하는 '청소년 도박문제 해결을 위한 범정부 거버넌스'를 구축, '예방-교육-치유·재활'의 전(全)주기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청소년 도박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오는 5월 가정의 달에 맞춰 5월 12~18일을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주간'으로 정하고, 교육계는 물론 강원랜드, 한국마사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사행산업 시행기관과 수사기관, 금융기관, 시민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청소년 도박 근절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이번 실태조사에서도 청소년들은 도박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도박사이트 확인 즉시 차단(92.2%) △청소년도박 단속 및 처벌 강화(90.7%) △도박청소년 치유·재활 확대(88.7%) △청소년도박자 신고절차 교육(87.0%) △신고자 포상 확대(86.1%) 등의 순으로 응답한 만큼, 사감위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마련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신미경 예방치유원장은 “앞으로 매년 신뢰성 있는 통계조사를 실시하고 그에 기반해 청소년 도박문제 해소를 위해 예방·치유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청소년의 건강한 문화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오택 사감위 위원장은 “청소년 도박문제로 청소년 본인과 가족, 사회가 지불하는 직·간접적인 사회경제적 비용만 한해 약 2조2000억원"이라며 “청소년 불법도박 근절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사전개입이 중요한 만큼 정부의 대응역량을 집결시켜 국민과 함께 청소년 도박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보령시, ‘기차 관광’ 본격 추진…한국철도공사 대천관리역과 맞손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보령시가 한국철도공사 대천관리역과 손잡고 기차 관광을 통한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나섰다. 이는 지난해 5월 두 기관이 체결한 업무협약의 결실로, 보령시의 새로운 관광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협약에 따르면 보령시는 단체 열차 관광객을 위한 버스와 문화관광해설사를 지원하고, 대천관리역은 철도운임 할인과 임시 관광열차 운행을 담당한다. 이러한 협력을 바탕으로 보령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맞춤형 테마 기차 관광상품이 개발됐다. 한국철도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약 1,500여 명의 수도권 관광객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보령을 방문했다. 또한 대천역, 청소역, 웅천역에는 보령의 주요 관광지와 특산품을 소개하는 홍보물이 전시되어 도시의 매력을 알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2025년 충남 방문의 해를 앞두고 보령시는 더욱 다채로운 관광상품을 준비 중이다. 보령댐 벚꽃 기차 관광, 무창포 모세의 기적 기차 관광 등 계절별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 기획되고 있다. 지난 2월 8일 시작된 기차관광은 현재까지 75%의 높은 예약률을 기록하며 관광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여행 프로그램은 오전 용산역 출발을 시작으로 보령해저터널, 대천해수욕장, 개화예술공원 등 보령의 주요 관광지를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둘러보는 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관광객들은 지역 특산물인 조개구이와 해산물로 점심식사를 즐긴 후, 당일 오후 대천역에서 용산으로 돌아가는 일정을 마친다. 장은옥 시 관광과장은 “한국철도공사 대천관리역과의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분들이 사계절 다채로운 보령의 매력을 경험하고, 지역의 맛있는 음식도 함께 즐기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보령시와 한국철도공사는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보령시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더 많은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legance44@ekn.kr

‘나의 완벽한 비서’, ‘폭싹 속았수다’ 주목받는 드라마 속 관광지는?

방송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극중 촬영장소가 시청자들로부터 주목받으며 관광지로 뜨고 있다. 지난 14일 종영한 SBS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배우 한지민과 이준혁이 열연한 극중 남녀 주인공들이 데이트를 즐기고, 프러포즈를 한 장소인 경북 포항시가 인기 관광지로 재조명받고 있다. '나의 완벽한 비서' 마지막회가 1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더욱 포항시에 시선이 쏠리는 효과를 냈다. 극중 데이트 공간이었던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이가리 닻 전망대, 송림테마거리 등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해당 장소들은 포항을 대표하는 명소인 만큼 현지인들에게는 익숙하지만, 드라마를 통해 접한 시청자들에게는 신선함을 안기며 새로운 관광지로서 재조명을 받는 계기가 됐다. 이가리 닻 전망대는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독특한 구조와 탁 트인 바다 경관이 돋보인다.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은 전통 설화와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져 눈길을 끈다. 이 같은 관심은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를 낳고 있다. 22일 포항시에 따르면, 드라마 방영 중인 지난달 25~30일 설 명절 연휴 동안 촬영지 포함 주요 관광지에 하루 평균 2만6000여 명씩 도합 16만여 명이 포항을 찾았다. 앞서 포항은 이전 인기 드라마였던 '동백꽃 필 무렵'과 '갯마을 차차차'에서도 구룡포가 극중 배경지로 나와 여행자들의 발길을 끌어들인 바 있었다. 포항시는 드라마 흥행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촬영지를 중심으로 관광객 유치에 힘쏟고 있다.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설치를 비롯해 여행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영상을 제작하는 등 홍보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박상진 시 관광컨벤션도시추진본부장은 “다양한 문화콘텐츠와 협력해 많은 관광객이 포항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가 드라마 촬영지를 관광지로 홍보하는 데 적극 참여한 사례는 2017년 공전의 히트를 친 tvN 드라마 '도깨비'가 있다. 드라마에 소개된 인천 자유공원, 청라호수공원, 송도센트럴파크 등을 인천시는 여행코스로 구성해 '인천도깨비여행'을 선보인 바 있다. 오는 3월7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 전북 고창, 대구 등 우리나라 사계절을 담고 있는 장소를 소개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연을 맡은 배우 박보검과 아이유가 극중 제주에서 태어나고 성장하는 설정으로 제주 용수리와 구좌읍 해맞이 해안로가 배경지로 나온다. 또한, 드라마 홍보 포스터 속 배경장소인 제주 유채꽃밭을 비롯해 고창 청보리밭, 대구 계산성당도 시청자의 눈길을 부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명관광지라도 특별한 관심 없이 일상적인 관광을 즐기면 큰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없겠지만, 흥미진진한 극중 스토리와 멋진 카메라 워크(촬영기법)에 따라 미처 몰랐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 드라마 장소는 시청자들에게 TV화면 밖 봄맞이 여행의 묘미를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경기관광공사, ‘DMZ 관광 활성화’ 본격화...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관광공사가 연초부터 방한 외국인들이 가장 방문하고 싶어하는 곳 중 하나인 'DMZ 관광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공사는 지난 18일 오후 경기북부 DMZ 관광 활성화를 위해 국내 주요 인바운드 여행사 25개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공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평화누리캠핑장을 연계한 체류형 DMZ 관광상품을 개발·운영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공사에 따르면 평화누리캠핑장은 지난해 4월 공사 직영체제 전환 이후, 사회적 약자를 위한 '더 고른 여행 기회' 제공과 경기북부 숙박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평화누리캠핑장 연계 DMZ 관광상품 개발을 추진, 지난해 약 1200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했으며 올해는 200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인바운드 여행사들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경기북부의 주요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할 방침으로 캠핑장 내 신규 타프존 설치로 편의성을 높이고, 시설 보완을 통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추진하며 캠핑장 이용객이 지역 특산품을 체험하고 지역 상권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 사업 추진과 함께 지역 소상공인 및 농가와 연계하여 관광객 유입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청소년 등 학생들에게 자연 속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교육적 가치와 여가를 동시에 충족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학교 단체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평화누리캠핑장이 경기북부를 대표하는 체류형 DMZ 관광 거점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며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관광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ih31@ekn.kr

“불법·청소년 도박 근절” 사감위·강원랜드·마사회 팔 걷었다

팬데믹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불법도박과 청소년도박을 근절하기 위해 사행산업 관리감독 총괄기관인 국무총리 소속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와 주요 사행산업기관인 강원랜드·한국마사회가 팔을 걷어붙였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심오택 사감위 위원장은 지난 13일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직무대행,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 등 국내 전체 7개 사행산업 사업기관장들과 신년 하례회를 갖고, 불법도박 없는 사회 조성과 건전한 사행산업 발전을 위해 한마음으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앞서 사감위는 지난달 올해 업무계획을 확정하고 올해를 '불법사행사업 근절과 청소년 도박문제 해결'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포해 최근 성행하는 불법도박·청소년도박을 근절하는데 정부의 대응역량을 집결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사감위에 따르면 국내 불법도박 규모는 지난 2022년 103조원으로 추정돼 2008년 조사 시작 이래 처음 불법도박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팬데믹 때 카지노·경마장 폐쇄 등 합법 사행산업 운영이 차질을 빚던 와중에 주로 온라인에서 이뤄지던 불법도박이 반사이익으로 성행하게 되면서 그 여파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온라인과 모바일에 익숙한 청소년이 합법 게임을 가장한 불법도박에 빠져드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사감위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청 '사이버도박 특별단속' 결과 검거인원 9971명 중 절반(47.3%)에 가까운 4715명이 청소년이었다. 더욱이 도박을 처음 경험하는 연령대가 2018년 12.6세에서 2022년 11.3세로 낮아지는 등 초등학생까지 도박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도박 청소년이 증가하면 이들이 성장함에 따라 군대 내 도박문제도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사감위는 올 한해 도박 상담인원을 총 3만명으로 지난해보다 32% 늘리고 도박 예방교육 대상 청소년 수도 145만여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감위는 오는 5월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주간'과 9월 '도박문제 인식주간' 행사를 통해 불법·청소년도박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교육계, 수사기관, 금융기관, 시민단체 등 다양한 주체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사감위의 방침에 강원랜드와 한국마사회도 적극 동참하고 나섰다. 강원랜드는 이달 중에 사감위, 한국마사회,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 스키장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사감위와 함께하는 사행사업자 공동 불법도박 근절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3월에는 경찰청·육군과 협업해 불법도박 근절 홍보콘텐츠 대국민 공모전을 펼치고, 4월에는 사감위·카이스트(KAIST) 등이 참여하는 유관기관 불법도박 대응강화 워크숍을 개최하며, 5월에는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 및 사감위 청소년도박문제 예방주간에 참가해 불법도박 근절 체험프로그램 홍보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마사회는 '2025년 불법경마 대응계획'을 수립, 지난달 '사이버단속부'를 신설해 IT 인력을 확충했다. 마사회는 카이스트와 협업해 개발한 '국내외 불법경마 사이트 탐지 인공지능(AI) 모델',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협업하는 '불법경마 영업용 전화 차단시스템' 등도 강화해 불법도박 단속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다음달 '2025 한국마사회 국민참여 모니터링단'을 출범시켜 불법경마 적발, 건전경마 문화 조성 등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심오택 사감위 위원장은 “각 사행산업 사업기관들이 불법도박 근절, 청소년 도박 예방과 치유, 사회적공헌 지원 확대, 사행산업의 건전화와 이용자 관리강화에 적극 협력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직무대행은 “사행산업 기관장들과 함께 공감대를 나누고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 건전한 사행산업 문화를 조성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은 “사이버 공간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불법도박의 근절을 위해 사감위와 기관간에 더욱 적극적인 공조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건전하고 성숙한 레저문화의 정착과 함께 사회공익 승마, 대학생 장학관 운영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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