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19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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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프리미엄 단백질 건기식 진출

롯데홈쇼핑이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에이치피오와 손잡고 프리미엄 단백질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한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1일 서울 한남동 에이치피오 사무실에서 합작회사 '디에디션 헬스' 설립 조인식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합작 파트너인 에이치피오는 지난 2012년 창업해 유럽 원재료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덴프스'를 판매하고, 건강기능식품 제조사 '비오팜'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21년 코스닥에 상장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320억원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거뒀다. 롯데홈쇼핑은 디에디션 헬스를 통해 단백질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공동 개발·제조·판매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롯데홈쇼핑과 에이치피오는 공동투자로 총 20억원 자본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합작사 출범으로 에이치피오는 상품 기획과 원료 소싱, 마케팅을 담당하며, 롯데홈쇼핑은 방송 판매 및 롯데그룹 계열사 입점을 지원할 예정이다. 먼저 오는 8월 디에디션 헬스의 첫 상품으로 유럽 현지에서 직접 생산한 완제품을 직수입한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덴마크 단백질이야기'를 출시한다. 이어 앞으로 단백질바·단백질음료 등 상품군을 다양화하고, 단백질 기반 헬스케어사업으로 영역을 넓혀 오는 2028년 연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이다. 롯데홈쇼핑은 국내 단백질식품시장이 지난해 4500억원에서 오는 2026년 8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인데다 TV홈쇼핑 주요고객 5060세대의 단백질 보충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합작법인을 통한 단백질사업 진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는 “프리미엄 단백질 브랜드 출시를 시작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의료용 대마 성분인 칸나비디올(Cannabidiol)이 난치성 질환 중 하나인 만성 전립선염과 만성 골반통증 증후군의 치료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World Journal of Men's Health)에 게재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세웅 교수(그린메디신 대표)·가톨릭대 의대 의생명건강과학과 김성주 교수(공동 교신저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배웅진·신동호 교수(공동저자), 가톨릭대 의대 Jun Jie Piao(제1저자 ) 등 공동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칸나비디올은 복합적인 방식으로 염증과 통증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어 해당 질환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만성 전립선염과 만성 골반통증 증후군은 전립선 또는 골반 주변의 지속적인 통증과 배뇨 문제를 동반하는 복합적인 증후군으로, 삶의 질을 현저히 낮추는 것으로 알려진 난치성 질환이다. 신경계 이상이나 스트레스를 비롯한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연구팀은 칸나비디올이 가지는 여러 효과 중에 항염·진통 작용이 있다는데 착안해 염증 감소에 효과적인지, 생체 내에서는 어떤 기전을 통해 통증을 조절할 수 있는지를 각각 세포 실험과 동물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실험 결과 칸나비디올은 염증 반응을 매개하는 여러 물질(IL-6, TNF-α, COX2)의 수준을 효과적으로 낮춰, 세포 독성 없이 상당한 염증 개선이 관찰되는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주었다. 실험실 내 결과만 아니라, 동물 실험을 통해 실제 생체조직 내에서 이루어진 결과에서도 효과적으로 염증을 통제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통증에 있어서도 복합적인 방식으로 기존 소염진통제를 뛰어넘는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입증했다. 기존 진통제들이 주로 간접적인 방식(염증 효소 억제)에 의존하였던 반면, 칸나비디올은 염증을 조절하는 수용체(CB2)와 통증 신호를 전달하는 수용체(TRPV1)에 직접적으로 작용하여 효과적인 통증 조절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밝혔다. 김세웅 교수는 “칸나비디올의 항염증 효과를 통해 난치성 만성 전립선염을 치료할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확인하고, 그 기전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거 “마약이라는 선입견을 제외하면, 대마는 다양한 기능성 추출물을 얻을 수 있는 보고로서 연구 가치가 높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비정신성 칸나비노이드를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만성 전립선염과 만성 골반통증의 치료 조성물을 특허 출원하기도 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신간]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덕현 교수, ‘집중력의 배신’ 출간

중앙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덕현 교수가 자극 과잉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이 중독과 몰입 사이 균형을 유지하고, 완벽한 몰입으로 나아갈 실용적인 전략을 담은 책 '집중력의 배신'(21세기북스 펴냄)을 출간했다. 이 책에서 한 교수는 '중독은 부정, 몰입은 긍정'이라는 이분법적 논의를 뛰어넘어 두 행위에서 중요한 개념인 충동성, 도파민, 전두엽을 전 범위로 다루며 도둑맞았던 '집중력'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한 차원으로 전개한다. 학령기 자녀를 둔 부모가 흔히 하는 착각으로 자녀가 좋아하는 일을 오래 하는 것을 두고 집중력이 좋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한 교수는 결과가 없는 집중은 충동일 뿐임을 강조하며, “오히려 싫어하는 것을 지속할 수 있는 능력, 복잡한 것을 해결하기 위해 오랫동안 고민할 수 있는 능력이 의학적인 측면에서 바라본 집중력에 더 가깝다"고 말한다. 충동성과 집중력은 어떤 행위를 하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는 데 공통된 성질이 있지만, 목표와 미래, 성취와 성공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물에서 극명한 차이가 난다. 결국 충동성이 집중력이 되기 위해서는 언제 더 자극을 추구하고 멈출지에 대한 판단 능력을 배워야 한다고 한 교수는 강조한다. 이 책은 뇌과학적인 이론과 최신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중독이 몰입으로 전환되는 긍정적 사례와 중독과 몰입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고 원치 않는 집중을 끊어내는 완벽한 몰입의 실용적인 전략들을 소개하며, 산만한 시절을 버텨내는 현대인을 이탈 없이 목적지까지 안내한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급성 뇌졸중 인증의 제도 통해 ‘골든타임’ 지킨다

대한뇌졸중학회(회장 가톨릭대 의대 김용재, 이사장 성균관대 의대 김경문)가 대한신경과학회(회장 영남대 의대 박미영, 이사장 한양대 의대 김승현)와 공동으로 뇌졸중을 포함한 신경계 필수중증응급질환의 국내 현황과 문제점을 살펴보고 급성 뇌졸중 인증의 제도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23일 두 학회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은 지난 15일 공동으로 개최한 '신경계 필수의료와 급성 뇌졸중 인증의 제도' 공청회에서 뇌졸중을 포함한 신경계 필수중증의료 진료에 대한 병원전단계, 응급실, 중환자실치료 및 심뇌혈관질환 인적네트워크사업의 현황과 문제점을 확인하고, 급성 뇌졸중 인증의 제도의 필요성과 안정적 제도 구축에 대한 논의를 바탕으로 마련된 것이다. 이번 공청회에는 신경과학회·뇌졸중학회뿐 아니라 유관학회인 대한뇌전증학회, 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 대한수면의학회 임원진 그리고 보건복지부 관계자들도 참석해 성공적인 급성 뇌졸중 인증의 제도의 구축과 운영을 위해 각 학회의 인증의 제도 운영 사례를 공유했다. 실제로 응급실에서 신경계 질환을 담당하는 의료진의 업무 부담은 매우 높은 편이다. 뇌졸중 등 필수중증응급질환은 시간을 다투는 치료가 필요함에도 정확한 신경학적 평가와 검사를 시행한 후에야 감별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뇌졸중의 경우 골든타임 내 치료가 매우 중요한 중증응급질환으로 응급실 내 KTAS(한국형 응급환자 분류도구) 1∼3의 중증응급진료 진료건수만 비교해도 다른 과에 비해 신경과의 진료 건수가 높다. 하지만 부족한 보상체계, 과중한 업무 부담으로 이렇게 뇌졸중과 같은 필수중증 질환을 진료하는 뇌졸중 전문의, 신경계 중환자 전문의는 점차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2023년도 전국의 뇌졸중 전임의(1년차, 2년차 모두 포함)는 단 6개 기관에 12명이었다. 신경중환자를 전공하는 전임의는 2개 기관 2명에 불과했다. 매년 11만명 이상의 새로운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는 것을 고려하였을 때 턱없이 부족한 숫자이다. 뇌졸중학회는 급성기 뇌졸중 치료 질관리를 위해 2018년부터 뇌졸중 센터 인증사업을 시작, 2021년부터는 재관류치료(급성뇌경색 환자에게 혈전용해제를 사용해 혈전을 녹이거나, 기구를 뇌혈관에 삽입하여 혈전을 제거하는 시술)가 가능한 센터 인증을 시행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급성 뇌졸중 인증의 제도는 급성기 뇌졸중 진료에 전문적인 자격과 능력을 갖춘 신경과 의사를 인증함으로써 필수중증응급질환인 뇌졸중을 1년 365일 24시간 진료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향후 지속가능한 전문 인력 운용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목적이다. 학회는 올해 이후 급성 뇌졸중 인증의 약 500여명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급성 뇌졸중 인증의 특별위원회 나정호 위원장(인하대 의대 신경과)은 “급성 뇌졸중 인증의 제도는 현재 뇌졸중센터를 기반으로 전국의 뇌졸중 안전망 구축을 위해 전문 치료를 수행할 수 있는 인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목표로 계획했다"면서 “뇌졸중은 골든타임 내 치료에 따라 환자의 생명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거주지역이 어디이든 간에 비슷한 수준의 급성기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 위원장은 “하지만, 현재 타 인증의들을 보았을 때 적절한 보상과 지원이 없는 경우 장기적으로 유지가 안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러한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인증의 제도를 장기적으로 유지하고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나 위원장은 강조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이슈 컬럼] 국가 마약대책, ‘규제-치료-예방’ 3박자 갖춰야

지난 2019년 발생한 서울 강남 '버닝썬 클럽 마약투여 사건'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마약 관련 증거물 의뢰가 폭증하기 시작했다. 이 사건은 국민에게 '우리나라도 더 이상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사회가 아니다'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새로운 시발점이 됐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4월 적발된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유통사건은 국민들 마약 불안감에 본격적으로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됐다. 전 세계적으로 마약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신종마약(NPS)이 최근 인터넷(해외직구) 등을 통해 국내에 유입돼 청소년 및 젊은이들 사이에서 암암리에 퍼져나가고 있다. 정부는 마약범죄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근절 대책을 강구해 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마약안전기획관을 신설하고, 현장대응 태스크포스(TF)팀을 발족했고, 경찰청은 마약 전담 수사인력을 기존 150명에서 250명으로 증원한 바 있다. 검찰 역시 대검에 마약·조직범죄부와 마약과를 복원해 마약범죄에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해양경찰청도 바닷길로 침투하는 마약류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마약수사대를 신설하고, 마약수사 전담 경찰관을 대폭 늘려 각 서에 배치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마약 근절은 크게 3개의 카테고리에서 접근해야 한다. 즉, △규제 △치료 △예방이 그것이다. 첫째로 규제는 경찰·검찰과 같은 수사기관을 통한 '단속'을 의미한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수사력을 강화해 마약 용의자를 색출해 처벌하는 접근법이다. 수사관으로부터 마약 용의자의 시료를 받아 마약 성분을 검출함으로써 마약 투여를 증명하는 국과수도 여기에 해당된다. 국과수의 감정 결과는 법정으로 가고, 법에 따라 마약 남용자는 이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게하는 것이다. 둘째는 '재활' 중심의 치료이다. 마약은 한 번 중독되면 끊기가 어려워서 자꾸 재범을 저지르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재활중심의 의료기관을 확보하는 방안이다. 마약중독자는 다른 정신질환자보다는 치료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므로 정부의 지원이 없이는 지속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국가는 마약중독자를 위한 재활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제약회사를 통한 치료제 개발 등에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셋째로 예방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안은 '교육'이 될 수 있다. 청소년들은 대다수가 단순 호기심으로 마약을 시작하며 이것이 끝내 범죄로 이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정부는 제도적으로 청소년 교과과정에 '마약 예방 교육'을 도입해 위험성을 조기에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신문·방송 매체와 협조해 국민에게 마약의 경각심을 깨우치는 대국민 홍보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 정부는 마약을 근절해 안전한 사회를 구현하고자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러한 정책에 힘입어 올해 2월 국과수에도 '마약대응과'가 새로 생겨 컨트롤 타워로서 마약 범죄에 좀 더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현재 국가의 마약 대책이 수사력 강화에만 편중돼 있는 점은 우려스럽다. 수사력을 강화하면 자연스럽게 국과수로 의뢰되는 마약류 증거물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국과수의 감정 인력이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감정물을 처리하기에는 한계가 있기에 수사력 강화만으로는 효율적 규제가 어렵다. 오랜 기간 마약 분석을 담당해 온 전문가의 입장에서, 정부의 마약 정책이 효과를 거두려면 음지에서 일하고 있는 감정 인력에도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국가의 마약 정책은 규제-치료-교육의 세 가지 정책이 서로 균형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 필자와 같은 공무원은 관련기관에서 규제 정책을 수행하고, 의료 전문가는 재활중심의 의료기관에서 중독자들의 치료를 담당하며, 약물 전문가는 치료제를 개발하거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마약의 위험성을 교육할 수 있다. 마약 근절은 결코 단시간에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에 장기적 안목으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국민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마약사범을 신고하는 등 적극 참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삼성서울병원, 재발성 두경부암 클리닉 개설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이 두경부암센터에 '재발성 두경부암 클리닉'을 개설했다. 두경부암은 구강암, 침샘암, 구인두암(편도·혀뿌리암), 후두암, 비강암, 비인두암 등 두경부에 발생하는 암을 통칭한다. 다른 암보다 상대적으로 완치율이 낮고, 합병증 발생율은 높다. 특히 재발한 두경부암은 치료 성공률이 50% 미만이다. 23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두경부암센터는 두경부암 재발 환자를 대상으로 다학제 진료를 통한 전문적인 치료법을 다양하게 적용한다. 진료 시 최대한 신속하게 기존 치료병력과 검사기록을 검토하고, 필요한 추가 검사를 한다. 이후 다학제 두경부종양 회의를 통해 의료진 간 치료 의견을 조율 후, 매주 목요일마다 환자와 보호자를 직접 만나는 대면 다학제 진료를 한다. 두경부암 치료 방식에는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치료가 있다. 이비인후과에서는 수술 전 '가상 수술 시뮬레이션(virtual simulation surgery)' 및 3D 프린팅을 적용해 수술한다. 수술 전 가상수술 시뮬레이션으로 암 절제술과 재건을 계획하고, 이식해야 할 모형을 3D 프린팅으로 제작해 수술 정확도를 높인다. 이러한 3D 프린팅을 이용한 방식은 '신의료기술'로 최초 인정받았다. 방사선종양학과는 세기조절방사선치료(IMRT)뿐만 아니라 양성자치료를 도입해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종양치료 효과를 극대화했다. 두경부에는 신경·혈관 등 주요 장기가 모여 있어 치료 후 식이·호흡·발성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최신 방사선 치료기법을 통해 정밀치료해 부작용을 최소로 줄인다. 혈액종양내과에서는 동시항암방사선치료 외에도 다양한 치료법을 제시한다. 두경부암에서는 아직까지 세포독성 항암제가 중심이지만, 구토·탈모·구내염 등 합병증이 흔해 면역항암제를 도입해 적극적으로 사용 중이다. 면역항암제는 기존 항암제처럼 암세포나 정상 세포에 직접 작용하지 않고 인체 고유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공격한다. 항암화학요법과 함께 병용해도 부작용이 크게 늘지 않는다. 두경부암센터 정만기 센터장(이비인후과 교수)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표준 치료법과 체계적인 맞춤형 치료 시스템을 구축해 재발성 두경부암 환자를 위한 전문클리닉을 신규 개설했다"면서 “수술, 방사선, 항암치료 전 영역에서 연구와 발전을 이어가 재발성 두경부암 환자를 위한 최선의 치료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한의약진흥원, 한의약 홍보콘텐츠 공모전…8월 16일 마감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정창현)이 '제5회 한의약 홍보 콘텐츠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8월 16일까지 열리는 이번 공모전은 한의약에 관심 있는 대한민국 국민과 국내 거주 외국인 누구나(개인 또는 팀) 참여할 수 있다. 이번 공모전은 △변화·발전하는 현대 한의약 △일상 속에서 경험한 한의약 △한의약만의 장점·우수성 등 '한의약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소재로 국민과 함께 콘텐츠를 제작해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 분야는 △영상 △웹툰·인스타툰 2개 부문이다. 영상 부문은 90초 이내 광고영상으로 실사, 애니메이션, 모션그래픽 등 모든 형식으로 참여 가능하다. 웹툰·인스타툰 부문은 20컷 안팎의 스크롤뷰 웹툰 또는 10컷 내외 분량의 인스타툰 형식으로 지원하면 된다. 총 상금은 1500만원으로 총 8개 작품을 선정할 예정이다. 영상 부문은 △대상(보건복지부 장관상) 1작품 500만원 △최우수상(한국한의약진흥원 원장상) 1작품 300만원 △우수상(한국한의약진흥원 원장상) 2작품 각 100만원을 수여한다. 웹툰·인스타툰 부문도 △대상(보건복지부 장관상) 1작품 300만원 △최우수상(한국한의약진흥원 원장상) 1작품 100만원 △우수상(한국한의약진흥원 원장상) 2작품 각 50만원씩 수여한다. 수상 결과는 오는 8월 30일 발표할 예정이며, 수상작은 한국한의약진흥원 SNS 등을 통해 국내외 한의약 홍보자료로 활용된다. 정창현 원장은 “무궁무진한 한의약 산업의 비전과 한의약의 매력을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이 많이 접수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공모 관련 세부사항 및 응모 서류 등 자세한 내용은 한국한의약진흥원 홈페이지(nikom.or.kr)나 한의약 홍보 콘텐츠 공모전 운영사무국(02-3393-4514)으로 확인하면 된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고위험 신생아 보호자 건강강좌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이 고위험 신생아 가족들을 위한 무료 특별강연을 연다. 오는 28일 오후 2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6층 은명대강당에서 열리는 이번 무료강연은 이른둥이, 선천·희귀 질환 등 고위험 출산 자녀를 둔 부모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자리다.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신생아과와 소아정신과의 임상교수들이 나와 도움이 될 만한 최신 연구내용들을 들려준다. 고위험 출산 자녀를 둔 부모라면 자녀 나이에 상관없이 사전등록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에 따르면, 고위험 신생아들은 성장과 발달 과정 등에서 취약해 꾸준한 추적 관리가 필요하고, 해당 부모들은 양육 과정에서 그만큼 마음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날 무료강연은 2개의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첫 번째 세션은 '고위험 신생아의 장기 추적'을 주제로 신정은 신생아과 교수의 '조금 일찍 태어난 우리 아기, 지금은 잘 크고 있는 걸까요?' 강연를 통해 고위험 신생아로 태어난 자녀들의 건강 관리와 성장 과정을 짚어본다. 이어 은호선 신생아과 교수는 '선천, 희귀질환을 가진 우리 아기들의 현재와 미래'에서 자녀들이 앓고 있는 질환과 관리법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두 번째 세션은 '고위험 신생아와 가족들의 마음 치료' 주제로 소아정신과 교수들이 부모들의 마음 건강 관리법을 공유한다. 천근아 교수는 '고위험 신생아와 발달 장애' 강의에서 고위험 신생아에게서 보일 수 있는 발달장애를, 이정한 교수는 '고위험 신생아와 기타 소아 정신과 질환'에서 자녀들이 앓을 수 있는 소아정신과 질환의 예방과 관리법을 각각 들려준다. 이어 최항녕 교수는 '고위험 신생아들의 가족 교육'을 통해 고위험 신생아 자녀를 둔 가족들이 주의할 점을 알려줌으로써 부모들의 어려움을 달래준다. 강연이 끝나면 참석 부모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해 평소 궁금했던 질문을 받고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해 준다. 이번 무료 강연 사전등록은 해당 사이트(https://uniyun.org/severancesmile202406/)로 하면 된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폭염에 ‘물만 잘 섭취’ 해도 탈수증·온열질환 예방

지난주 서울도 35℃를 넘나드는 때이른 6월 폭염을 기록했다. 다행히 주말에 내린 비로 무더위가 잠시 주춤했지만 일시적 현상일뿐 7~8월 앞두고 본격적인 불볕더위가 더욱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이럴 때일수록 건강을 위한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로 물을 충분히 적절하게 마실 것을 전문가들은 권장한다. 보건복지부 및 한국영양학회가 발표한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 따르면, 국내 '물 충분 섭취자 비율'은 2015년 42.7%에서 2018년 39.6%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또한, 20대 성인 남성의 경우 하루에 2600㎖, 여성은 2100㎖의 수분 섭취가 권고되고 있지만, 모두 이에 미치지 못한다. 질병관리청 자료를 보면 우리 인체는 60∼70% 내외가 물로 구성돼 있다. 인체의 혈액, 심장, 간, 근육, 세포 등 전신의 구성과 기능에 '물'이 작용한다. 이처럼 물은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체온 조절 등 인체의 항상성 및 생명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충분히, 적절하게 보충해야 한다. 특히, 요즘 같이 무더운 여름철에는 수분 섭취에 더욱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일반 성인의 물 섭취량은 하루 8컵(1컵 200㎖) 이상이다. 소변으로 배설되는 양이 약 1.5ℓ 내외, 소변 이외 땀·호흡 등으로 배출되는 양도 약 1ℓ 내외에 이르기 때문이다. 음식으로 섭취하는 수분의 양이 통상 1∼1.2ℓ라는 점을 감안하면 식사 이외에 1.5ℓ 이상의 수분을 기본적으로 보충해줘야 하는 셈이다. 수분 부족으로 발생하는 증세가 탈수증이다. 증상은 갈증을 비롯해 △소변량 감소 △피로 △피부와 점막의 건조 △근력 약화 및 근육 경련 △두통, 어지럼증, 혈압 저하, 혼수, 쇼크 상태 등 탈수의 중증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학계에 따르면, 체내에 수분이 평소보다 1∼2%만 부족해도 신체기능이 정상이라면 갈증을 느끼는데, 이는 우리 몸에 수분이 슬슬 부족하다는 신호다. '경도 탈수'는 체중이 3∼5% 정도 줄어든 상태로 소변량은 유지되지만 피부는 긴장을 하게 된다. 체중이 6~9% 줄어들어 '중등도 탈수'에 이르면 피부·점막이 건조해지고, 소변량이 감소하며, 혈압이 떨어지고 맥박수가 올라간다. '중증 탈수'는 체중이 10% 이상 줄어든 상태로 저혈압과 쇼크 상태에 이르러 소변이 거의 나오지 않고, 의식이 저하되는 응급상황이 초래된다. 그래서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고 여름철에는 더욱 수분보충에 신경을 써야 한다. 운동이나 온열 질환 대처를 위해 수분 손실이 늘어나면 더 많은 양의 수분이 필요하다. 만성탈수 상태에 접어들면 갈증을 잘 느끼지 못한다. 목이 마르지 많더라도 주기적으로 물을 마셔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제일 좋다. 중강도 이상의 야외활동이나 운동 중에는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20분 정도 간격으로 물을 150∼200㎖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량의 물을 수시로 음용하는 것은 수분 부족을 막고 탈수증을 방지하는 기본 수칙이다. 시원한 냉수가 흡수가 빠르고 체온조절에도 도움을 준다. 갈증이나 탈수 증세가 느껴질 때는 맹물보다 소금을 약간 탄 물, 스포츠음료(이온음료)가 증상 해소에 더 좋다. 다만, 이온음료는 빠르게 갈증을 해소하고 전해질 보충에 효과적이지만 많이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수분섭취를 위해 물 대신 설탕, 카페인, 나트륨 등 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음료를 많이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커피나 녹차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이뇨작용이 강해 과용하면 오히려 수분을 빼앗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탄산음료는 과량의 당분(설탕 등)으로 칼로리가 높고 자칫 갈증이 더 심해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물 대용 차(tea) 음료를 곁에 두고 틈틈이 수분을 보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가장 대표적인 차음료가 구수한 맛의 '국민 차음료' 보리차이다. 차게 해서 마시면 빠른 갈증해소에 효과가 있다. 옥수수차나 옥수수 수염차는 또한 구수한 맛과 옥수수 향이 좋아 많은 이들의 일상차로 여겨진다. 특히, 한국식 맵고 자극적인 음식과 잘 어울리는 차로 꼽히기도 한다. 옥수수 수염은 식약처에서 식품원료로 인정받은 원료이다. 숙취 해소를 돕는 차음료로 잘 알려져 있는 헛개차는 더운 날씨로 인한 갈증도 시원하게 해소시켜 주는 덕분에 일상에서 물 대용으로 마시기에 적합하다. 제주삼다수 관계자는 “수분 섭취 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깨끗한 물을 고르는 것"이라며 “물은 모두 같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수원지, 수질관리 등 여러 조건을 꼼꼼히 따져 생수나 차음료를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소개했다. 물은 마신 지 최소 20분이 지나야 체내에 완전 흡수된다. 갈증을 느꼈을 때 마시는 물은 시원한 느낌은 있지만 당장 혈액이나 체액의 농도를 조절해 주지는 못한다. 식사를 할 때 국물을 마시면서 수분을 섭취하려는 것 또한 나트륨(소금의 40%)이나 설탕·지방 성분을 다량 복용하는 역효과가 빚어질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나트륨이나 지방의 과잉 섭취는 고혈압·당뇨병·신장병(콩팥병)·심장병·동맥경화·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여름철에 수분 보충이 제대로 안되면 탈수증이 진행되다가 갑자기 땀이 나오지 않으면서 열사병으로 악화하는 수가 많다. 갈증이 있을 때 많은 양의 물을 급히 마시면 심장이나 신장(콩팥)에 부담을 주기 쉽다. 따라서 요즘 같이 폭염이 기승을 부릴 때에는 물을 '야금야금 마셔두는 것'이 상책이다. 만성 콩팥병 환자는 특히 물을 과하게 마시거나 칼륨이 많은 여름과일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부종이 생기거나 칼륨이 배설되지 않고 몸에 축적돼 심장근육에 영향이 가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이런 과도한 수분 섭취는 혈액속의 나트륨을 희석하고 체액(전해질)을 묽게 만들어 신체 기능의 저하 현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물을 많이 마시면 소변 배출이 잦아지기 때문에 콩팥병이 있는 사람은 수분의 섭취량과 방법을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신장 질환자라고 해서 무조건 수분 섭취를 최소화하면 오히려 탈수로 신장 손상이 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소변량과 신장 기능의 정도 등을 바탕으로 전문 의료진과 논의해 적정 수분 섭취량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마약수사 셜록홈즈’ 국과수 김은미 박사 이달 퇴임…홍조근정훈장 수여

국내 마약류 분석의 최고 전문가이자 베테랑인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김은미 박사(60)가 이달 말 정년퇴임한다. 오는 27일 국과수 원주 본원에서 열리는 퇴임식에선 정부 홍조근정훈장을 받는다. 김 박사는 국내외 연구진과 함께 세계 최초로 '프로포폴 분석법'을 개발한 주역이다. 또한, 박유천·황하나·로버트 할리 등 연예인 및 재벌 3세의 마약 투약 사실을 집요하게 밝혀낸 사실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마약 수사의 셜록 홈즈'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특히 최근까지 국과수 법과학부장을 역임하며 올해 2월 확정된 마약대응과(마약과) 신설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퇴임을 앞둔 김박사는 “마약과의 전쟁에서 이기려면 규제, 재활, 교육의 삼박자가 필요하다"면서 “마약 사범에 대한 수사력 강화와 중독자들 재활 중심 치료, 청소년 등 국민을 대상으로 한 마약의 유해성 교육이 더 활발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국내 마약 대책 중 수사 분야가 많은 발전을 이뤘음에도 여전히 재활이나 교육 부분은 상당히 열악한 현실을 지적한 대목이다. 김 박사는 “규제, 재활, 교육의 세 가지 정책이 조화를 이루면서 추진된다면 마약 없는 안전한 국가 구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964년 강원도 원주 출생인 김 박사는 이화여대 약학사·약학석사·약학박사를 받았고, 1989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입사해 마약분석과 등을 거쳐 △부산과학연구소장 (2013∼2015) △독성학과장 (2019∼2021) △법과학부장 (2021∼2023)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국과수 마약대응과 신설을 35년 공직생활 중 가장 보람 있는 일이라고 평가한 김 박사는 퇴임 이후 계획에 “국과수에서 진행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공적원조개발(ODA) 사업에 마약 전문가로 참여할 수 있고, 대학에서 법과학 후학을 양성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하며 “어디서든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이바지할 수 있는 곳에 내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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