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전체기사

현대차 대표이사에 ‘첫 외국인’ 무뇨스 사장…장재훈 부회장 승진

현대자동차 대표이사에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GCOO) 및 미주권역담당 사장이 발탁됐다. 주요 대기업 첫 외국인 사장으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글로벌 혁신 의지가 반영됐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완성차 사업의 근본적 체질개선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완성차담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차그룹은 15일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2024년 대표이사·사장단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는 우수한 성과 창출에 부합하는 성과주의 기조를 이어감과 동시에 미래 불확실성 증가에 대비해 내부 핵심역량을 결집하고 성과·역량이 검증된 리더를 그룹사 대표이사에 과감히 배치하는 등, 조직 내실 강화 및 미래 전환 가속화를 함께 고려한 점이 주요 특징이다. 장 부회장은 2020년말 현대자동차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래, 지정학 리스크 확대, 제품·기술 패러다임의 변화, 팬데믹 등 어느 때 보다도 복잡하고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공격적인 사업전략 실행과 기민한 시장 대응, 다양한 수익성 개선 활동 등을 통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수소 이니셔티브 주도, 인도 IPO 성공 등 현대자동차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토대 구축에도 성공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 부회장은 상품기획부터 공급망 관리, 제조·품질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을 관할하면서 완성차 사업 전반의 운영 최적화·사업 시너지 확보를 도모하고, 원가·품질혁신을 위한 기반체계 구축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주도할 예정이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2019년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GCOO) 및 미주권역담당으로 합류한 이후 딜러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 경영 활동을 통해 북미지역 최대 실적을 잇달아 경신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2년에는 미주 권역을 비롯한 유럽, 인도, 아중동 등 해외 권역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최고운영책임자(COO) 보임과 더불어 현대자동차 사내이사로 역할이 확장됐고, 현대차의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공헌함으로써 글로벌 자동차 업계 내에서 검증된 경영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이에 성과·능력주의, 글로벌 최고 인재 등용이라는 인사 기조에 최적화된 인재라는 판단하에 현대자동차 창사 이래 최초 외국인 CEO로 내정되었으며, 향후 글로벌 경영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브랜드로서 현대차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경제안보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그룹 싱크탱크 수장에 성 김(Sung Kim) 현대차 고문역을 사장으로 영입, 임명했다. 성 김 사장은 동아시아·한반도를 비롯한 국제 정세에 정통한 미국 외교 관료 출신의 최고 전문가로, 부시 행정부부터 오바마·트럼프·바이든 정부에 이르기까지 여러 핵심 요직을 맡아 왔다. 미국 국무부 은퇴 후 2024년 1월부터 현대차 고문역으로 합류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통상·정책 대응 전략, 대외 네트워킹 등을 지원해 왔다. 이번 영입은 그룹 싱크탱크 역량 제고 및 각종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성 김 사장은 글로벌 대외협력, 국내외 정책 동향 분석 및 연구, 홍보·PR 등을 총괄하면서 그룹 인텔리전스 기능 간 시너지 제고 및 글로벌 프로토콜 고도화에 기반한 대외 네트워킹 역량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우수한 사업 실적 달성 및 중장기 관점의 사업·조직체질 개선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기아 국내생산담당 및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 최준영 부사장과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이규복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한다. 최 사장은 기아 국내생산담당으로서 노사 관행 개선을 통해 우수한 생산성·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며 기아의 역대 최고 실적 달성을 견인했다. 또한 전기차 전용 공장 준공 등 미래차 중심 오토랜드(AutoLand) 전환 전략을 가시화하는 등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의 근원적 제조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해 왔다. 아울러 기아타이거즈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2024 KBO 정규리그 및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이 사장은 글로벌 외부 악재 및 변동성 심화에도 불구하고 재무 건전성을 대폭 개선하고, 창사 이래 첫 인베스터 데이 개최 등 시장·고객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주도해 왔다. 또한 미래 E2E(End to End) 종합 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핵심 설비·거점 투자를 확대하는 등 현대글로비스 기업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왔다. 현대차그룹은 내실경영 강화 및 사업전환 가속화 통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백철승 현대트랜시스 부사장, 오준동 현대케피코 부사장을 각각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백 부사장은 현대차 체코법인장 및 구매본부 주요 보직을 거쳐 2023년 현대트랜시스에 합류해 사업추진담당을 맡아 왔다. 백 부사장은 PT, 전동화 및 시트 등 핵심사업 추진을 위한 연속성을 확보하고, 동시에 노사관계 안정화 등 주요 현안 해결 및 관리체계 내실화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 부사장은 제조기술 분야 내 탁월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전동화 기술경쟁력 강화에 기여해 왔으며, 향후 현대케피코 운영체계 고도화를 통해 자동차 부품사업 최적화 및 전동화 중심 미래 신사업 전환에 보다 주력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건설업 불황에 따른 위기 극복 및 근본적 체질 개선 가속화를 위해, 이한우 현대건설 부사장,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을 각각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이 부사장은 1994년 현대건설 입사 후, 전략기획사업부장, 주택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현장 경험과 전략·기획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 부사장은 EPC(설계·조달·시공) 역량 향상을 통해 토목·플랜트 등 전 사업부문에 걸쳐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에너지 분야 중심 전략적 투자 확대를 통해 업계 내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할 예정이다. 대표이사 선임을 계기로 현대건설은 '도전정신'으로 상징되는 그룹 헤리티지를 지속 계승하는 동시에,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더욱 주력할 예정이다. 주 사장은 그룹 내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 기아 창사 이래 최고 실적 달성에 기여한 핵심 인물로 꼽힌다. 이번 보임을 통해 현대엔지니어링 실적 부진 타개와 함께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전반의 체질 개선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재임해왔던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 유영종 현대케피코 부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부사장 등은 고문 및 자문역에 위축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는 역량·성과를 중심으로 글로벌 차원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며 “대표이사·사장단 인사에 이어 12월 중순에 있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성과 중심의 과감한 인적 쇄신뿐 아니라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 육성 및 발탁 등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삼성·LG전자 ‘CES 2025’ 혁신상 대거 수상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5'를 앞두고 'CES 혁신상'을 대거 수상했다. CES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14일(현지시간) 'CES 혁신상' 수상 제품과 기술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영상디스플레이 16개, 생활가전 4개, 모바일 5개, 반도체 3개, 하만 1개 등 총 29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영상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 3개를 수상했으며, 2025년형 TV, 모니터 등 신제품과 서비스로 13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생활가전 부문에서는 냉장고에 보관된 식재료를 스마트하게 관리하는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을 포함한 2025년형 가전 신제품과 서비스로 4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갤럭시 버즈3 프로'가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고 갤럭시 AI, 갤럭시 Z 폴드6, 갤럭시 탭 S10 시리즈, 갤럭시 워치7도 혁신상을 받았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최대 성능 10.7Gbps의 속도와 업계 최소 두께 12나노급이 적용된 LPDDR5X와 업계 최초 3나노 공정을 적용한 웨어러블 전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W1000, 이미지 센서 설루션 ALoP 등 3개의 제품이 혁신상을 받았다. 하만 인터내셔널도 'JBL 투어 프로3′ 무선 이어폰으로 혁신상을 받았다. 한편 삼성전자는 CES 혁신상 수상 노하우를 C랩 스타트업에 공유해 많은 스타트업이 CES 혁신상을 받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CES 2025에서 C랩 스타트업들은 핀테크 분야에서 최고혁신상 1개와 AI, 확장현실(XR), 로보틱스, 디지털 헬스, 스마트 씨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상 11개를 수상했다. LG전자는 최고 혁신상 3개를 포함해 총 24개의 CES 혁신상을 받았다. 특히 LG 올레드 TV는 영상디스플레이와 화질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포함, 총 6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LG 올레드 TV는 3년 연속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지난 2013년 첫 출시이래 13년 연속 CES 혁신상을 받는 기록을 세웠다. LG전자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 '웹(web)OS'도 사이버보안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생성형 AI를 탑재한 AI홈 허브 'LG 씽큐 온', 이동형 AI홈 허브(프로젝트명 Q9)도 각각 혁신상을 받았다. LG 울트라기어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는 게이밍과 화질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포함, 3관왕을 차지했다. 이밖에 초경량 프리미엄 AI PC인 LG 그램 프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부터 홈 오피스까지 별도 PC 연결 없이 즐기는 'LG 마이뷰(MyView) 스마트모니터', LG 울트라파인 모니터,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프로젝터 LG 시네빔 등이 혁신상을 받았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폴란드·사우디 등 5개국 군 관계자,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방문

폴란드·사우디아라비아·칠레·페루·에콰도르 5개국 잠수함 관련 군 관계자들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했다. 15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이들은 △장보고-Ⅲ 배치-2 잠수함 건조 현장 △기술인력 양성기관(기술교육원) △자동화 장비를 개발하는 연구시설 등을 둘러보고 가상현실(VR) 도장 체험을 진행했다. 한화오션은 잠수함 건조 기술력과 납기 준수 역량 및 잠수함 운용능력 유지를 위한 승조원·정비요원 교육훈련 계획을 설명했다. 폴란드는 잠수함 3척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3조3500억원 규모의 '오르카 프로젝트'를 추진 중으로, 앞서 토마스 슈브릭 해군사관학교 교장도 한화오션을 찾았다. 야로스와프 지미안스키 폴란드 해군 총장은 “양국은 역사 속에서도 많은 유사성을 갖고 있고, 안보환경도 비슷하다"며 “잠수함 사령부에서 한국 해군의 적극적인 잠수함 운용능력도 확인했다"고 발언했다. 박성우 한화오션 특수성 해외사업단 상무는 “'오르카' 프로젝트는 잠수함 수출을 통해 양국간 경제·산업 분야 및 해군력 발전을 위한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대기업 3분기 영업이익 34%↑…반도체 늘고 석유화학 줄어

국내 대기업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포함된 IT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이 5배 이상 늘어난 반면 석유화학 업종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유가 약세로 적자 전환했다. 1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500대 기업 중 전날까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32곳을 대상으로 올해 3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58조6151억원으로 전년 동기(43조7881억원) 대비 33.9%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3분기 매출액은 776조9907억원으로 전년 동기(743조9593억원) 대비 4.4% 늘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규모가 컸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조4335억원) 대비 277.4% 늘어난 9조1834억원을 기록했다. 2위는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해 7조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SK하이닉스가 차지했다. 이어 현대자동차(3조5809억원), 한국전력공사(3조3961억원), 기아(2조8813억원), 한국수력원자력(1조6012억원), HMM(1조4614억원), 현대모비스(9086억원), 삼성생명(7962억원), LG전자(7519억원) 순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컸다. 3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가장 컸던 기업은 SK에너지(-5348억원)였다. 이어 에쓰오일(-4149억원), 롯데케미칼(-4136억원), GS칼텍스(-3529억원), HD현대오일뱅크(-2681억원), SK인천석유화학(-1894억원), 한화토탈에너지스(-1668억원), 금호건설(-1574억원)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SK하이닉스로 조사됐다. 인공지능(AI) 확산 흐름을 탄 고대역폭 메모리(HBM), 기업용 SSD 특수로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조8220억원 늘었다. 2위는 삼성전자(6조7499억원↑)가 차지했다. 이어 한국전력공사(1조3995억원↑), HMM(1조3856억원↑), 한국수력원자력(6931억원↑), LG디스플레이(5815억원↑), 교보생명보험(3947억원↑), 한국동서발전(2740억원↑), 한국서부발전(2257억원↑), 한국남부발전(2221억원↑) 등의 순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GS칼텍스(1조5582억원↓)였다. 이어 에쓰오일(1조2738억원↓), SK에너지(1조2697억원↓), HD현대오일뱅크(5873억원↓), SK인천석유화학(4987억원↓), 롯데케미칼(4417억원↓), 한화토탈에너지스(4257억원↓), 삼성SDI(3661억원↓), LG화학(3620억원↓), 포스코(2878억원↓) 순으로 영업이익 감소폭이 컸다. 3분기 영업이익 감소액 상위 10곳 중 8곳이 석유화학 업종이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유가 약세로 석유화학 업종 기업의 영업이익이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IT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1.0% 늘어났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10개월 진통 끝…삼성 노사, 임금 협약 잠정 합의

삼성전자와 노조가 10개월간의 진통 끝에 상호 존중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삼성전자는 14일 대표교섭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과 2023·2024년 임금 협약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지난 1월 16일 병합 교섭을 시작한 이후 약 10개월 만의 결실이다. 주요 합의 내용을 보면 조합원의 조합 총회·교육 참여 8시간을 유급으로 인정하고, 전 직원에게 자사 제품 구매용 패밀리넷 포인트 200만점을 지급하기로 했다. 임금인상률 5.1%와 장기근속 휴가 확대 등은 올해 3월에 발표했던 기존 안이 그대로 적용된다. 또한 노사는 경쟁력 제고와 협력적 관계 정립을 위한 상호 존중, CSR 활동을 통한 사회 공헌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 7월 창사 이래 첫 총파업이라는 극단적 갈등을 겪은 후 이뤄낸 성과다. 당시 노사는 노조활동 유급 인정, 50만 여가포인트 지급, 성과급 산정 기준 개선 시 노조 의견 수렴, 연차 의무 사용일 수 축소(15일→10일) 등에 합의했으나, 패밀리넷 포인트를 놓고 이견을 보이며 최종 결렬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임금 협약 타결을 노사 화합의 계기로 삼아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전삼노도 “향후 단체교섭과 2025년 임금 교섭에서도 좋은 결과를 끌어내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잠정 합의안은 오는 21일까지 진행되는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에 따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지스타 2024] 하이브IM-아쿠아트리, ‘아키텍트’로 언더독 반란 노린다

하이브IM이 아쿠아트리와 손잡고 첫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을 꺼낸다. 기존 MMORPG와 차별화된 문법을 적용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1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진행 중인 '지스타 2024' 현장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게임 개발 및 서비스 방향성을 공유했다. 아키텍트는 국내 역할수행게임(RPG) 시장에서 큰 획을 그은 박범진 사단의 검증된 개발 역량과 노하우가 총동원된 차세대 하이 퀄리티 MMORPG다.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한 실사풍 그래픽과 현존 최고 기술력이 집약된 하이엔드 AAA급으로 개발 중이다. 특히 △비행 △수영 △암벽 등반 등 제약 없는 특수 이동을 통해 세계 곳곳을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정우용 하이브IM 대표는 “압도적인 퀄리티와 풍부한 세계관 콘텐츠를 통해 아쿠아트리와 나눴던 설렘을 유저분들에게도 전달하기 위해 지치지 않는 마음으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범진 아쿠아트리 대표는 하이브IM을 퍼블리셔로 선택한 배경에 대해 “우리와 같은 언더독이라고 생각해서 기존의 룰을 깨고 도전해서 성공시킬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넷마블이 지난 2016년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과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등 다수의 유명 MMORPG를 개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는 “25년간 MMORPG를 개발·서비스하며 유저들에게 제공했던 재미를 극대화하고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는 것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며 “MMORPG를 단순히 사냥과 스펙 경쟁으로만 여기지 않고, 직접 플레이를 통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재미를 살펴보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MMORPG의 국내 게임 시장에서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장르 본연의 재미를 효과적으로 살리겠다고 밝혔다. 아키텍트의 세계관을 아포칼립스 이후로 설계한 것 역시 현대 판타지와 SF 장르의 중간지점을 찾아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인간 본연의 바람과 열정을 담아내는 가장 종합적인 게임 장르가 MMORPG"라며 “MMORPG라고 하면 사냥과 스펙 경쟁만을 떠올릴 수도 있는데 이번에는 직접 플레이를 통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재미를 함께 챙겨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개발 과정에서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 대표는 “이용자와의 소통을 통해 게임에 대해 이야기나누는 게 중요하다"며 “퍼블리셔로 프로젝트를 준비할 때 이용자들과 조금 더 소통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고, 피드백을 귀담아 들으면서 서비스에 반영하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정확한 출시 계획 및 글로벌 사업 전략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정 대표는 “현재 국내 시장에 집중하고 있지만 해외 론칭 또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향후 적절한 시점에 해외 사업 전략과 테스트 계획 등을 별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코오롱, 3분기 영업손실 166억원…전년 대비 적자전환

㈜코오롱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5356억원과 영업손실 166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26억원(7.2%)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4조4852억원과 영업이익 25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누적 매출은 2022억원(4.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97억원(79.8%) 줄었다. 지분법 적용 자회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신차 시장 성장세에 따른 자동차소재부문 매출 증가와 타이어를 비롯한 전방산업의 수요 확대로 석유수지 사업의 실적이 개선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증가했다. 종속회사인 코오롱글로벌은 같은 기간 건설부문 비주택 신규 착공을 이어가며 매출이 증가했지만 주택원가 및 금융비용의 증가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부문은 4분기에도 타이어코드, 석유수지 등 주요 사업들이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증설을 마친 아라미드 펄프 역시 수익성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도 겨울 패션 성수기 진입에 따른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코오롱글로벌은 건설경기 불황에도 3분기까지 산업건설(비주택) 부문 1조9000억원 등 총 2조9000억원 수주를 기록한 공공부문과 비주택 수주 비중 확대에 집중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종속회사인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인기 차종 물량 확보와 재고 관리, 효율적인 투자로 신규 사업의 기회를 늘려갈 예정이다. ㈜코오롱은 공정거래법상 코오롱 그룹의 지주회사지만, 회계기준에 의한 연결 종속회사는 코오롱글로벌,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코오롱베니트, 코오롱티슈진 등이다. 자회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생명과학 등은 연결 종속회사가 아닌 지분법적용 자회사로서 손익이 반영된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지스타 2024] 넥슨 ‘프로젝트 오버킬’ 베일 벗었다…“던파 향수 자극시킬 것”

“던전 앤 파이터(던파)의 원작의 액션성과 세계관을 개선·발전시켜 많은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게임으로 완성시키겠습니다." 박정완 네오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14일 '프로젝트 오버킬(오버킬)' 공동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넥슨은 이날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4' 현장에서 출품작 '오버킬'의 개발 과정과 핵심 콘텐츠를 소개했다. 이 자리엔 윤명진 네오플 대표와 박정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참석했다. 오버킬은 넥슨의 개발 자회사 네오플의 차세대 3차원(3D)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며, PC·모바일 크로스 플랫폼으로 개발 중이다. '던전 앤 파이터(던파)' 지식재산권(IP)을 활용, 다중 우주 이야기를 다룬다. 원작을 충분히 계승하면서 다른 게임성을 갖고 세계관을 더 크게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지스타를 찾은 참관객들이 '오버킬' 부스에 몰리며 긴 줄을 형성하는 등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표출된 모습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참관객은 “네오플 전작 '사이퍼즈'를 재미있게 즐겼는데, 이번에 새 게임이 나온다고 해서 기대감을 갖고 왔다"며 “전체적으로 줄이 길지만 하루종일 대기를 해서라도 '오버킬' 시연까지 마치고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게임 개발 계기에 대해 “원작을 오랜 시간 서비스했고,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저희가 이야기하고자 했던 모든 것을 다 보여드리기엔 한계가 있었다"며 “다양한 접근 방법을 이용해 더 많은 게이머에게 던파 세계관을 알리고 같이 즐겨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개발 과정에서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부분으론 원작 이상의 풍부한 게임성과 액션성을 구현하는 것을 꼽았다. 원작의 횡스크롤 액션과 조작감을 이어가면서 3D만의 강점을 살림으로써 원작에서는 수행하지 못 했던 것들을 가능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박 디렉터는 “원작은 2차원(2D) 평면 스크롤의 한계가 있었다"며 “배경에서 물체들이 날아와 공격하거나 카메라를 돌려 새로운 지역으로 이동하는 등 원작에서 못 하던 것들을 최대한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원작과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는 스토리와 시간대를 언급했다. 박 디렉터는 “오버킬은 원작 세계관 시간대의 14년 전으로 돌아가 시작하는 시간축의 뒤틀림으로 인해 스토리가 원작에서 많이 변경됐다"며 “익숙하면서 다른 것을 스토리로 생각하고 있다. 전투 역시 3D에서만 구현가능한 전투를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직 시스템을 차용하지 않는 점도 원작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박 디렉터는 “초반 구간 스킬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전직 시스템이 이러한 부분을 약화시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오버킬의 출시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정식 출시할 만큼 완벽한 수준이란 생각을 갖고 공개한 건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키오스크에서 헌혈 버스까지…11만 삼성 임직원, ‘나눔’으로 희망 등불 밝혔다

“초등학교 졸업을 앞둔 우리 소희(가명)는 뇌병변·지적 장애를 갖고있어 생활 전반에 저나 다른 사람의 도움이 많이 필요한 아이예요. 삼성 임직원들과 굿네이버스의 도움으로 소희는 물리 치료 센터에 계속 다닐 수 있게 됐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소희 학생 어머니) 14일 삼성은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 내 디지털 시티 디지털 홀에서 '2024 나눔의 날' 행사를 열었다. 이는 11월 1일부터 2주 간 전 관계사에서 진행한 '나눔 위크'를 결산하고, 봉사·기부 등 일상 속 나눔을 확산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참여 임직원 수는 국내 기준 중복 인원을 제외하고 23개 관계사 총 11만여명에 이른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충청남도 부여군 홍산면 북촌리 소재 꿈자람 지역 아동 센터에서 새로운 장난감을 만들었다. 소외 지역 아이들을 위해 매달 새로운 주제로 창의 미술 과학 교실을 열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창의 교실을 열고 장난감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는 이유는 아이들이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관계사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들도 임직원들과 봉사 활동을 함께 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는 지난 12일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SSAFY) 서울 캠퍼스에서 교육생들과 만나 '미래와 도전'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한 부회장은 “AI 시대에 소프트웨어를 배우는 여러분들의 가치는 더욱 빛날 것이고, 이 시대를 비춰줄 것"이라고 격려했다. SSAFY 과정 수강생은 “(한 부회장이) 자기 실력을 가꿔나가야 한다는 세부적인 조언을 해주셔서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사장)는 전날 13일 임직원들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순국선열에 참배하고 묘역 정화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이사(사장)는 전날 서울 서초중앙노인복지관에서 임직원들과 점심 배식과 설거지 봉사에 참여했다. 또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발달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자립 기반을 만들어주는 과자 공장 '희망 별숲'에 찾아가 제과 봉사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4000여명의 삼성 임직원들은 나눔 위크 기간 중 전국 42개 사업장에 배치된 대한적십자사(한적) 버스에 올라 헌혈 캠페인에도 동참했다. 1996년부터 매년 헌혈 캠페인을 진행해온 삼성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헌혈 버스 12대를 전달했고 총 40대가 목표다. 올해는 삼성 임직원들이 기증한 헌혈 증서 5000장도 한적에 전달됐다. 이 증서들은 국립암센터·충남대병원·화순전남대병원·칠곡경북대병원·양산부산대병원(경남권) 등 전국 5대 소아암 병원에 기부돼 수혈이 시급한 환아들을 위해 쓰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헌혈을 하는 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너무나도 감사하고, 할 때마다 기분이 좋다"며 “지금 이 순간의 피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은 서울 중구 세종대로 소재 본관 1층 로비와 삼성전자 사업장 곳곳에 사원증을 대는 것만으로 회당 1000원씩 기부할 수 있는 '나눔 키오스크'도 설치했다. 이는 2015년 삼성전자 구미 사업장에서 임직원 제안으로 처음 시작된 이후 23개 관계사에 확산됐다. 현재 국내 89대, 해외 39대 등 총 128대가 설치돼 있다. 미국∙중국∙인도∙태국∙베트남 등 5개국의 9개 삼성전자 법인 임직원들도 참여했다. 기부 대상은 희귀 질환이나 장애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 환아 등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로, 협력 NGO인 세이브더칠드런·굿네이버스·초록우산과 함께 기부 대상자를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관계사 임직원들이 나눔 키오스크로 기부한 금액은 총 3억5000만원이다. 당초 아동 1인당 1000만원씩 총 2억원을 기부한다는 목표였는데 1억원 넘게 초과 모금됐다. 초과액은 협력 NGO들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다른 아동들에게 연말까지 전달된다. 삼성전자는 올 한 해 동안 봉사와 기부 활동 참여 임직원 중 우수자를 선정해 시상했다. 우수 봉사팀은 수원 EHS그룹 소속 '3119 봉사단(김계홍 프로 등 8명), 나눔 키오스크 우수 기부자는 총 226만1000원을 기부한 김현주 프로가 선정됐다. 권태경 프로는 올해만 18회 헌혈을 해 최다 헌혈 임직원에 올랐다. 강기재 프로는 진로 탐색 멘토링 등을 진행한 최다 재능 기부자로서 상을 받았다. 강 프로는 “한 사람이 더 큰 꿈을 꾸고 더 큰 세상을 바라보려면 그런 꿈과 세상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가급적 배움의 기회가 적은 취약 계층 아동 청소년들에게 알려줘야 그 아이들도 성장하고 대물림될 수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그는 “드림 클래스 학생들이 더 넓은 시야를 갖고 더 큰 목표로 향해 성장하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는 갤럭시 워치와 삼성 헬스를 활용해서 자립 준비 청년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러닝 봉사를 진행해 보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삼성 임직원들은 오는 29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되는 기부 약정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삼성은 5년 연속 월 30만원 이상 기부한 임직원들을 올해부터 '아너스 클럽'에 등재한다. 한편 삼성은 '함께 가요 미래로! 이네이블링 피플'이라는 CSR 비전 아래 청소년 교육과 상생 협력의 14가지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 담당 사장은 “삼성은 늘 사회 속에서 우리들의 이웃과 함께 서로 돕고 나누면서 성장해 왔고, 모든 임직원은 일상의 나눔이 우리 사회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장 맡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K-방산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 나선다. 2027년 방산 수출 4강 진입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 회장을 최근 회장으로 신규 선임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김 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등기 임원으로, ㈜한화·한화솔루션·한화시스템·한화비전 회장도 맡고 있다. 김 회장의 측근으로 불리는 김창범 한화그룹 경영지원실장 부회장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회장으로 신규위촉됐다. 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이 이번 행보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회장은 2016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를 받은 인물로, 미국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의 에드윈 퓰너 회장과도 40년 가까이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퓰너 회장은 트럼프 캠프의 외교·안보 분야 자문을 맡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등 국내 조선업계의 역량을 필요로 한다고 발언한 것도 언급된다. 미국이 중국의 군함 건조 능력에 위협을 느끼면서 동맹·우방국과의 방산 협력 강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풍부한 네트워크와 경영능력을 보인 김 회장의 역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화오션은 앞서 한화시스템과 손잡고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필리조선소를 인수했고, 최근 국내 최초로 미 해군의 함정정비 사업 등 2건의 MRO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미 해군 함정 MRO 시장은 연간 20조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한화오션은 앞서 5년간 미 해군이 규정한 함정에 대한 MRO 사업 입찰에 공식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한 바 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