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국제유가가 전년 대비 약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우리 산업계는 업종별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할 것으로 관측된다. 소비심리 회복이 예상되고 비용이 절감된다는 점은 전반적으로 호재로 인식된다. 5일 업계와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지닌 베네수엘라가 정치 불안에 휩싸였지만 국제 유가에 미칠 영향을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는 많지만 인프라 부실과 미국 제재로 하루 원유 생산량이 100만배럴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는 글로벌 원유 생산량의 1% 수준이다. 베네수엘라 사태가 오히려 중장기적으로 국제유가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 석유 인프라를 재건하며 증산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어서다. 국내외 주요 연구기관들은 올해 국제유가가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2026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선을 넘지 못할 것으로 진단했다.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보면 상반기 평균가가 배럴당 57.5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연구원은 글로벌 원유 수요가 제한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산유국들의 생산조정 강도 및 재고 둔화 여부 등이 주요 관건으로 작용하면서 하락할 것으로 봤다. 수요 측면에서는 신흥국 중심으로 전반적 증가가 예상되지만 중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글로벌 원유 재고도 많아 제한요인이 더 많다고 분석했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 브렌트유 평균 가격을 지난해보다 크게 하락한 배럴당 55달러 안팎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공급 과잉 탓에 새해 원유 평균 가격이 브렌트유는 배럴당 56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52달러에 머물 것으로 봤다. 저유가 기조가 예상되며 우리나라 산업계는 일단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유가가 안정되면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전반적으로 비용 절감 수혜를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입가격 인하로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순기능도 기대해볼 수 있다. 업종별로는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항공·물류업계는 유류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항공사의 경우 전체 영업비용의 20~30% 가량을 연료비로 사용한다. 산업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도체 산업에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유가 하락이 인플레이션 완화에 도움을 줄 경우 PC·스마트폰 등 수요가 창출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철강·건설 등 업종은 비용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업계는 셈법이 복잡하다. 고객 유지비 하락 등으로 자동차 수요가 늘어날 수 있지만 저유가 시대에는 전기차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어서다.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유가 하락은 이차전지 업종 등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석유화학 업종은 나프타 가격 하락 등 원가 부담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발 공급 과잉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구조조정 작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유사들은 비상이다. 비싸게 사둔 원유의 가치가 하락하며 장부상 손실이 발생하는 재고 평가 손실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제품 가격 하락 속도가 원유 가격 하락보다 빠를 경우 정제마진이 줄어들어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향후 유가 향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여부, 미국의 무역정책 변화, 공급과잉에 대응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움직임 등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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