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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레전드’ 앙리·퍼디난드, 올해도 넥슨 아이콘매치 출전

프랑스와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의 레전드 공격수 티에리 앙리와 리오 퍼디난드가 2년 연속 넥슨 '아이콘 매치' 출전을 확정지었다. 넥슨은 17일 'FC 온라인'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올해 아이콘 매치에 앙리는 'FC 스피어' 소속으로, 퍼디난드는 '쉴드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출전한다고 밝혔다. 아이콘 매치는 전설적인 축구선수들이 '창과 방패' 콘셉트로 대결을 펼치는 축구 이벤트로, 넥슨의 온라인 축구게임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에서 개최해 오고 있다. 지난해 약 6만4000명의 관중과 600만 온라인 시청을 기록하며 흥행을 거뒀다. 넥슨은 최근 앙리와 퍼디난드가 오픈AI의 챗GPT로 이번 대결의 승부를 예측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챗GPT는 FC 스피어의 우세를 전망했고, 구체적인 경기 스코어까지 예측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넥슨은 지난 9일 FC스피어 소속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 잔루이지 부폰(이탈리아)이 올해 아이콘 매치에 출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드로그바는 지난해 FC 스피어의 공격수로 활약을 펼쳤고, 부폰은 올해 새롭게 합류했다. 올해 아이콘 매치는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이란 부제로 오는 9월 13~14일 이틀간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지난해 시합에서 패한 FC스피어팀이 복수를 다짐하며 재대결을 신청하는 방식으로 기획됐다. 넥슨은 출전선수와 티켓 정보 등 자세한 내용을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시승기]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 가성비 HEV SUV의 새 기준

KG모빌리티의 야심작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합리적 가격에 무난한 성능을 갖춘 '착한 자동차'였다. 걱정했던 답답한 출력도 어느정도 해소됐고, 다루기 쉬운 편의기능까지 갖추면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분히 만족시킬 차로 거듭났다. 최근 KGM은 서울 강남구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 강남'에서 액티언 하이브리드 미디어 시승회를 진행했다. 시승코스는 센터부터 경기 양평까지 이어졌으며, 시원한 고속도로를 경험했다.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도심형 젠틀 SUV'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세련된 외모를 자랑한다. 날렵한 루프 라인과 넓은 차폭, 그리고 수평형 LED 주간주행등(DRL)은 도심 속에서도 단단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특히 DRL에는 태극기 건곤감리에서 영감을 받은 패턴이 들어가 한국적 미감을 현대적으로 해석했다는 점이 인상 깊다. 측면에서는 플로팅 루프 라인과 20인치 다이아몬드 컷팅 휠이 시선을 사로잡으며, 후면부는 수평형 테일램프와 'ACTYON' 레터링이 더해져 넓고 안정적인 인상을 준다. 전체적으로 각이 살아 있는 실루엣은 SUV 특유의 단단함과 도시적인 세련됨을 모두 갖췄다. 실내는 정돈된 수평형 레이아웃과 베이지&카멜 투톤 시트 덕분에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연결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는 운전자 쪽으로 기울어져 시인성과 조작성 모두 뛰어났다. 실내 소재 품질은 예상보다 우수했다. 플래그십 SUV급까진 아니지만, 현대·기아차에 뒤지지 않는 감성 품질을 보여줬다. 오토홀드 버튼은 스티어링 휠 아래 큰 다이얼로 배치돼 조작이 직관적이며, 물리 버튼이 적절히 배치된 점도 긍정적이다. 2열 공간은 성인 남성이 탑승해도 넉넉한 레그룸과 헤드룸을 제공했다. 뒷좌석 착좌감도 무난하며, 4인 가족 기준으로는 여유로운 패밀리 SUV라 할 수 있다. 트렁크는 3열이 없는 구조 덕에 기본 용량만으로도 넉넉하고, 2열 폴딩 시 완전히 평탄한 공간으로 변신해 캠핑 등에도 활용도가 높다. 기존 가솔린 모델에서 다소 답답하다고 느꼈던 초반 가속감은 이번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완전히 해소됐다. 전기모터가 저속에서 즉각적으로 개입하면서 가속이 부드럽고 경쾌하다. 도심은 물론 고속 구간에서도 여유 있는 추월 성능을 보인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1.5리터 터보 엔진과 듀얼 모터, e-DHT 변속기로 구성되며 시스템 총 출력은 204마력, 최대 토크는 30.6kgf·m에 달한다. 정숙성과 승차감은 전반적으로 우수하며, 회생 제동은 단계 조절이 가능해 운전 스타일에 맞춰 세팅할 수 있다. 연비는 20인치 미쉐린 타이어 기준 도심 15.8km/ℓ, 복합 14.9km/ℓ 수준으로, 실사용 기준에서도 경제성이 충분히 느껴졌다. 고속 성능은 여전히 아쉬웠다. 엑셀을 꾹 밟아도 금방 한계치가 느껴졌으며 시속 120㎞ 이상부턴 차가 버거워하는 것이 느껴졌다. 실내 디스플레이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KGM의 차세대 UX 플랫폼 '아테나 2.0' 기반으로 조작성이 개선됐다. 스티어링 휠 버튼에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즐겨찾기로 연동할 수 있는 점도 편리했다.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3D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등 주요 편의 사양은 기본 탑재되며, 물리 버튼과 터치 조작을 적절히 혼용한 센터페시아 구성도 운전 중 조작에 부담이 없다. 또 디지털 키, NFC 카드 키,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 무선 충전 패드 등 요즘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기능들도 알차게 탑재됐다. KGM 액티언 HEV는 디자인부터 주행감까지 기대 이상이었다. 비교적 낮은 가격대와 가솔린 모델 시승때 경험했던 답답함 때문에 기대가 낮았던 점도 있지만, 이번 하이브리드 모델은 다르다. 이 모델은 도심형 하이브리드 SUV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이 될 만하다. 조용하고 매끄러운 주행감, 기대 이상의 실내 품질, 넉넉한 공간과 다재다능한 적재력까지 고루 갖췄다. 가격 대비 상품성이 뛰어나고, KGM만의 유니크한 디자인 감성도 어필된다. '충전 없이 전기차처럼'이라는 슬로건처럼, 복잡한 충전 걱정 없이 전기차의 장점을 누리고 싶은 운전자에게 이상적인 선택이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송호성 기아 사장, PBV에 ‘올인’

송호성 기아 사장이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역량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승용 대비 빈약한 상용차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관련 분야에서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는 CATL 등 중국 기업들을 견제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미 일정 수준 경쟁력을 확보한 승용 전기차(EV)와 플랫폼을 일부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은 원가 절감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요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브랜드 첫 PBV 'PV5'를 선보이고 국내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가족용으로 사용이 적합한 '패신저'와 넓은 화물 공간을 갖춘 '카고'가 우선 출시된다. PBV는 고객이 요구하는 다양한 형태로 차량을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제조사가 차량을 만들어 팔던 기존 방식을 벗어나 '맞춤형 차' 제작이 가능한 셈이다. 업계가 주목하는 점은 기아가 PBV 시장 공략에 유독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무대에서부터 PBV는 회사 홍보·마케팅 우선순위 1순위 자리를 꿰찼다. 기아는 이후 국내외 모터쇼와 전기차 박람회 등에 수차례 참가하며 PV5 등 차량을 전면에 내세웠다. PBV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업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만 100여개에 이른다. 송 사장 역시 PBV 역량 강화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CES 2024'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기아가 CES에 5년만에 왔는데 PBV에 대한 기술과 비전을 더욱 구체화해 발표하기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송 사장은 올해 4월 'CES 인베스터 데이'에서도 PBV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EV, 픽업과 함께 PBV를 '신차종 3개 축' 중 하나로 설정하고 2030년까지 연간 판매량을 25만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올해 PV5, 2027년 PV7, 2029년 PV9 등 신차 출시 일정도 확정한 상태다. 송 사장의 이같은 행보는 PBV 시장 확대에 대한 확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최근 발간한 '글로벌 경상용 전기차 및 PBV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경상용 전기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66만대로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했다. 경상용 전기차의 대부분은 PBV가 대체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랜스포트는 총소유비용(TCO)을 분석한 결과 2027년에는 전기 상용차가 디젤과 가격경쟁력이 비슷해질 것으로 봤다. 배터리 가격 하락,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보조금 및 세금 지원 정책 등을 고려한 결과다. 경쟁사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르노와 볼보는 물류기업 CMA와 합작해 전기 사용차 전문기업 'Flexis'를 설립했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기반의 플랫폼을 개발해 도심 내 라스트마일 배송용 PBV를 내년 출시할 계획이다. 중국 CATL은 경상용 전기차 섀시 'Kunshi'를 개발한 상태다. 송 사장이 경쟁사 견제를 위해 PBV 역량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PBV 시장이 커지면 기아가 원가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기아가 PV5 등 모델에 적용한 플랫폼 'E-GMP.S'가 기존 현대차그룹이 사용하는 전기차 전용 'E-GMP'를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플랫폼을 추가로 개발하더라도 승용 모델들과 호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E-GMP에 편평한 바닥과 넓은 실내·화물 공간, 다양한 바디 탑재가 용이한 구조를 적용해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일 방침이다. 기아는 일단 PBV 국내 생산 로드맵을 '글로벌 판매 30만대 달성'으로 보고 있다. 송 사장은 앞서 “PBV 투자나 공장 규모 등을 감안할 때 30만대까지는 화성공장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KAMA는 보고서를 통해 “PBV는 자율주행 시대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향후 자율주행 기술과 결합 시 무인 배송, 도심내 셔틀, 이동형 상점 등으로 활용될 전망"이라며 “이러한 사회적 수요와 기술 발전에 대응하기 위해 PBV 보급을 위한 정부의 중장기적인 정책 지원 및 제도 정비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8월부터 ‘골프·등산·캠핑’ 쇼핑 카테고리 추가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이용자 유지율(리텐션)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이용자 특성에 맞춘 상품을 추천하는 기능을 강화한 결과로 풀이하며, 오는 8월부터 AI 쇼핑가이드 질의어 카테고리 적용 범위를 확대해 이용자 저변을 더욱 넓힌다는 계획이다. 16일 앱·결제 데이터 분석 솔루션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6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371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의 일평균 방문자당 구매 횟수·구매 전환율도 기존 네이버앱 내 추천쇼핑, 가격비교 서비스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들의 쇼핑 거래액 비중 역시 네이버앱보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에서 30%포인트(p) 더 높았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AI 추천 기능을 고도화한 결과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해당 서비스는 앱을 자주 사용할수록 구매 데이터가 쌓이며 AI 기반 추천 정확도가 높아지는 구조다. 이용자 취향에 맞는 상품과 관심 스토어를 발견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재구매·정기구독 등 단골 소비로 이어지는 것이다. 쇼핑가이드·발견 탭과 같은 AI 도구도 이용자 충성도를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이용자의 정기적인 반복 구매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내 판매자의 단골 확보와 정기구독 솔루션 도입 또한 빠르게 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앱을 처음 출시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약 8개월 동안 정기구독 솔루션을 도입한 판매자는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정기구독을 이용하는 구매자는 18%, 관련 거래액은 26% 늘었다. 네이버는 앞으로 단골거래를 활성화하고, 앱 사용 비중이 높은 이용자층 중심의 기술·마케팅 투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8월 중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에서 제공하는 AI 쇼핑가이드 질의어 카테고리 적용 범위를 디지털·가전에서 △골프 △등산 △캠핑 등 레저라이프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현재는 앱 이용자들이 AI 추천 기능을 경험·활용하는 단계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중심 단골 기반 커머스가 자리잡아가는 시그널들이 확인되고 있다"며 “향후 단골 사용자의 리텐션을 높이는 방향으로 프로모션 및 마케팅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현대차, 2026년형 전동화 상용차 ‘ST1’ 국내 출시

현대자동차는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 'ST1'의 연식 변경 모델 '2026 ST1'을 국내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16일 현대차에 따르면, 2026 ST1는 상품성을 강화하고 트림 구성을 변경한 게 특징이다. 신차 스마트 트림에 1열 선바이저 거울ᆞ동승석 어시스트 핸들ᆞ동승석 카매트를 기본 적용했고, 기존 '컨비니언스' 선택 사양에는 동승석 열선·통풍 시트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객의 구매 부담을 낮추기 위해 2026 ST1 카고 모델에 경제형 트림인 '스타일'을 새롭게 넣었다. 카고 스타일 트림은 기존 ST1 스마트 트림보다 가격을 106만원 낮춘 제품이다. 12.3인치 클러스터, 10.25인치 내비게이션, 전동식 파킹브레이크(오토홀드 포함), 전·후방 주차 거리 경고, 실내 V2L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편의사양은 기본으로 갖췄다. ST1은 76.1kWh 배터리가 탑재돼 카고 기준 317km, 카고 냉동 기준 298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갖췄다. 350kW급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기반으로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20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2026 ST1에 차량용 물류 앱 '센디'를 신규 적용해 고객에게 더욱 최적화된 업무 편의성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가격은 카고 5874만~6418만원, 카고 냉동 6875만~7253만원, 샤시캡 5655만~5800만원이다(친환경차 구매보조금 혜택 전). 현대차 관계자는 “ST1은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특화 신기술 및 신사양을 갖추고 우수한 총보유비용으로 고객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단독] 아시아나화물 품는 에어인천, 새 사명 ‘에어제타’로 상표 등록

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 합병 후 통합 화물항공사로 재출범을 앞두고 새 이름 '에어제타(AIRZETA)'를 특허청에 상표출원했다. 16일 본지 취재 결과, 에어인천은 지난 9일 특허청 정보검색 서비스 키프리스에 '에어제타'라는 상표를 단독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출원 단계에서 지정 상품으로는 △관광·여행용 운송 서비스업 △국제 항공 화물 운송 서비스업 △물류 운송업 △상품 보관·포장·발송 관련 창고업 △상품의 운송·포장업 △승객 운송업 △운송 정보 제공업 △운송 주선업 △항공기 보관업 △화물 보관업 등 종 10종이 명시됐다. 에어제타 상표는 '속도·신뢰·국적성' 을 담아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탤릭 계열의 기울어진 산세리프 서체는 항공사가 즐겨 쓰는 '속도감·역동성'을, 짙은 파란색과 빨간색의 상호 컬러 조합은 태극 문양과도 맞닿아 있어 대한민국 기업을 암시한다. 오른쪽에는 수직 미익(꼬리날개)을 변형한 형상을 배치해 항공사 정체성을 드러낸다. 에어제타 상표출원과 관련, 에어인천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검토 및 고려 중"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에어인천이) 결정은 했는데 아직 내부적으로는 함구령을 내린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에어제타 사명은 에어인천의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의 기업가치 평가 등 실사작업과 기술 자문역을 담당한 국내 컨설팅기업 룩센트에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를 합병한 에어인천은 오는 8월 1일자로 '통합 에어인천'으로 재출범한다. 새 출범에 맞춰 에어제타 사명을 사용할 지는 미지수이지만 특허청 상표등록을 했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높아보인다. 앞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는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를 인수하는 에어인천의 대주주 펀드 '소시어스 한국투자 제1호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 합자회사'에 총 2006억원을 출자했다. 에어인천의 지분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사모펀드로 간접투자한 셈이며, 현대글로비스의 소시어스 한국투자 제1호 PEF 지분율은 45.2%이다. 해당 펀드가 소시어스에비에이션을 100% 지배하고, 소시어스에비에이션이 에어인천 지분 80.3%를 보유하는 구조다. 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지분 구조를 통해 현대글로비스가 에어인천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점에 비춰 새 사명으로 '글로시아'가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인천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예비사명 선호도 조사에서 5~6개 후보 가운 '글로시아'가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는 주요 투자자 명단에 오른 현대글로비스에 향후 인수되길 희망한다는 점이 반영된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그러나, 유사한 사명 때문에 정작 현대글로비스 내부에서 '글로시아'가 사명으로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난색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현대글로비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선을 긋는 모양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펀드에 투자했을뿐 에어인천에 실질적인 경영권도 없다. 현 상태로 경영 참여 시 자본시장법 위반에 해당하는 만큼 새 사명에 대한 입장도 정해진 게 없다"고 개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한, 통합 에어인천 인수 가능성에도 “적절한 시점이 도래했을 때 항공물류시장의 상황과 에어인천 자체의 경쟁력 등 가치가 있는 지 다방면으로 검토한 뒤 결정할 예정"이라며 현 단계에서 고려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에어인천 관계자 역시 “사명 변경에 현대글로비스가 개입할 수 없는 구조"라고 거들었다. 한편 에어인천은 오는 30일 주주배정 방식으로 총 8200억원 수준의 유상증자 청약에 돌입한다. 신주 발행가는 주당 1만원이고, 발행주식 총수는 8200만 주다. 회사는 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대금 4700억원을 포함해 합병 교부금과 IT시스템, 인수 후 통합(PMI) 및 항공기 교체, 필수·추가 운전자금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K-디스플레이 반등, 갤럭시폴드·아이폰17 흥행에 달렸다

전반적인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신제품 전략 변화가 업계 회복의 분기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 2분기 69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연간 적자를 이어온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엔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다시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게 시장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2분기 영업이익은 6000억~7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최대 41% 줄어든 실적이다. 1분기엔 선방했지만, 2분기 부진이 현실화될 경우 상반기 전체 이익 규모는 지난해보다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부진은 정보기술(IT) 기기 비수기에 따른 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감소, 그리고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저가 공세로 인한 시장 경쟁 심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뚜렷한 반전' 요소가 등장하고 있다. 가장 큰 기대 요인은 애플의 '아이폰17 시리즈' 전 모델에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OLED' 패널이 채택될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LTPO OLED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아이폰17 패널을 사실상 전량 공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애플은 지금까지 고급 모델인 프로·프로맥스에만 LTPO OLED를, 일반 모델엔 중국 BOE 등이 공급한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OLED'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전력 효율이 우수한 LTPO OLED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애플도 모든 모델에 LTPO 패널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꿨다는 해석이다. LTPO OLED는 박막트랜지스터(TFT)에 산화물 반도체를 적용해 전자 이동 속도를 높이면서도 전력 누설을 억제할 수 있는 기술로, LTPS OLED 대비 최대 15%의 소비전력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AI 기능처럼 연산량이 많은 앱 사용 시에도 배터리 효율을 높이는 데 유리해 필수 부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국내 업체의 LTPO OLED 시장 점유율은 71.8%로 중국 전체 점유율(27.8%)을 두 배 이상 앞선다. 중국 업체들이 자국 스마트폰에 LTPO 공급을 늘리고 있으나, 애플 공급망에는 아직 진입하지 못한 상태다. 따라서 아이폰17 패널 공급을 국내 업체가 독식할 가능성이 유력시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TPO는 정밀 공정과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해 아직까지 중국 업체가 따라오기 어려운 분야"라고 말했다. 수익성 측면에서 LTPO OLED는 강점이 크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LTPO OLED 패널 단가는 90달러로 LTPS OLED(39달러)의 두 배 이상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아이폰에 고가 패널을 독점 공급하게 될 경우, 국내 업체들의 실적 회복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여기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제재 가능성도 국내 업계엔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최근 ITC는 BOE가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관련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는 예비 판결을 내렸고, 이 판단이 확정되면 BOE의 미국 수출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업계에선 “애플이 공급처를 재정비하게 되면 삼성과 LG가 그 공백을 메우며 추가 점유율 확보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폰 전략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언팩 2025'를 통해 '갤럭시 Z 플립7·폴드7' 신제품을 공개한 데 이어, 두 번 접히는 '트라이폴드폰' 출시도 연말 목표로 개발 중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연말 출시를 목표로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Z 시리즈에 이어 트라이폴드까지 공급 라인업이 확대됨에 따라, 고객사 내 공급 범위 역시 크게 넓어질 수 있다. 특히, 트라이폴드폰은 400만원 이상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은 초프리미엄 제품인 만큼 패널 역시 고단가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수익성 개선을 뒷받침할 또 하나의 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KT, ‘IP·위성·케이블 통합’ TV서비스 가속도

KT가 KT스카이라이프·KT HCN 등 그룹사와 연계해 '미디어 시너지'를 확대한다. 그룹 내 미디어 역량을 하나로 모아 서비스 경쟁력을 한단계 더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16일 KT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위성방송)·KT HCN(케이블TV)에 인터넷(IP) 전송방식 기반 셋톱박스를 공급한다. 기술중립성 원칙을 토대로 IPTV·위성방송·케이블TV 간 전송방식의 한계를 넘어 모든 고객에게 동일한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골자다. 이를 통해 급변하는 콘텐츠 소비 환경애 대응하고,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위성방송·케이블TV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회를 마련하는 게 목표다. 앞서 KT스카이라이프와 KT HCN은 IP 기반 기술중립성 방송 서비스 '아이핏TV(ipit TV)'를 선보였다. 풀HD화질을 기존보다 약 2배 향상시켰고, 부팅·채널 전환 속도 또한 30% 단축했다. 셋톱박스의 크기·무게는 줄이고, 대기 전력 소모량을 낮춰 편의성도 높였다. 이용자에게는 △온라인동영상콘텐츠(OTT) △인공지능(AI) 추천·검색 △모바일 이어보기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UI/UX)을 제공한다. 이는 KT의 미디어 사업 전략에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앞서 KT는 지난 4월 '미디어 뉴웨이'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반에 AI를 접목하고, 플랫폼 이용 경험을 혁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당시 KT는 유료방송 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IPTV 중심 사업 모델을 전면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그룹 내부로 한정하던 미디어 사업 가치사슬(밸류체인) 구축 범위를 외부 플랫폼 및 협력사로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광철 KT IPTV사업본부장(상무)은 “앞으로도 그룹사별로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하고, 통합 마케팅을 통해 고객 경험을 고도화하는 한편 그룹 미디어 사업 성장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금호석유화학, CCUS 설비 구축 완비…이산화탄소 연간 7만6000톤 포집

금호석유화학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설비 구축을 마치고 준공식을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3년 12월 착공식 이후 약 19개월만으로, 금호석유화학은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발전 설비의 배기 가스로부터 이산화탄소만을 선택적으로 포집할 계획이다. 향후 포집된 이산화탄소로 다른 유용한 화학물질을 만들 수 있는 전환 활용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해당 CCUS 설비는 최대 가동 시 연간 약 7만6000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다.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K&H특수가스의 처리 과정을 거쳐 드라이아이스와 식음료용 탄산을 비롯해 용접 및 절단, 원예 등 농업, 폐수 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또한 금호석유화학은 이산화탄소 포집 시설에 직접 투자하여 포집 공정 기술을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하루 220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한다. 특히 금호석유화학은 배출권 거래제 할당 대상 업체로 온실 가스 감축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CCUS는 이산화탄소를 비용이 아닌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하는 상징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월 글로벌 ESG평가기관인 서스테이널리틱스가 선정한 ESG 선두 기업에 선정됐고, 3월에는 MSCI ESG 평가 등급 한 단계 상승을 이뤄냈다. 지난 달에는 2024년 한 해의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기업의 지속 가능 경영 행보를 적극적으로 이어 가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세아베스틸, 한화큐셀서 20년 간 태양광 에너지 수급…RE100 달성 박차

세아베스틸은 재생 에너지 솔루션 전문 기업 한화큐셀과 20년 장기 직접 전력 구매계약(PPA, Power Purchase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세아베스틸은 올해 하반기부터 한화큐셀의 태양광 발전 재생 에너지를 공급받는다. PPA는 재생 에너지 발전 사업자와 전기 소비자가 전력 시장을 거치지 않고 직접 전력을 거래하는 방식으로, RE100 이행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주요 재생 에너지 조달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2024년 기준 연간 2만6967MWh의 재생에너지 전력을 확보했다.또 점진적으로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세아베스틸은 연간 1만6425MWh의 재생 에너지 전력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연간 총 4만3392MWh 상당의 전력을 재생 에너지로 충당하게 된다. 이는 국내 4인 가구 전력 사용량인 3684kWh로 환산 시 약 1만2000세대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에 해당하며, 연간 약 1만9800톤의 탄소 배출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세아베스틸은 철 스크랩 기반의 전기로를 사용하기 때문에 철광석을 사용하는 고로 대비 탄소 집약도가 현저히 낮은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탄소 중립에 대한 중요성과 저탄소·친환경 철강 제품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친환경 에너지원 사용량을 선제적으로 확대해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공급사인 한화큐셀은 국내 재생 에너지 산업 분야의 대표적인 기업으로서 직접전력구매계약을 포함한 다양한 재생 에너지 공급 모델을 선보이며 국내 시장을 공략해 나가고 있다. 이번 20년 PPA를 통해 양사는 RE100 달성을 위한 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됐다. 이날 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홍상범 세아베스틸 경영총괄부문장은 “글로벌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PPA를 통한 재생 에너지 사용 확대는 기업 가치 제고와 신규 사업 기회 창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친환경 전략을 통해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재열 한화큐셀 한국사업부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 기업의 RE100 실현과 탄소 중립 이행을 적극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 파트너들과 협력해 무탄소 전원 확대와 국가 에너지 전환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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