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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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엔진 실적 턴어라운드… K-방산으로 끌고 민수로 뒷받침

K-방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면서 STX엔진도 수혜를 입고 있다. 민수 부문의 수익성 향상도 이뤄지면서 실적 정상화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TX엔진은 올해 매출 7098억원·영업이익 53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6%, 영업이익은 183.6% 높은 수치다. 지난 2분기의 경우 매출 1974억원·영업이익 218억원 등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연도별 영업이익을 보면 2019년 300억원, 2020년 143억원, 2021년 36억원에서 2022년 -88억원으로 낮아졌다가 지난해 18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부터 특수사업부문 신규 수주가 증가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STX엔진의 특수사업은 △K-1 전차 △K-9 자주포 △구축함을 비롯한 무기체계에 탑재되는 엔진을 설계·제조·판매·정비하고 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9 엔진조립체 등 1002억원 규모의 물품 공급계약을 맺었다. 한화가 2022년 8월 폴란드와 체결한 K-9 1차 공급계약(212문)을 체결한 영향이다. STX엔진은 3년에 달하는 연구개발(R&D)을 진행한 결과 1000마력급 SMV1000 엔진을 개발했다. 국산화에 성공한 덕분에 K-9 수출도 용이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에는 독일 MTU사의 엔진을 장착한 탓에 수출을 위해서는 독일의 허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상헌 iM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하반기부터 SMV1000엔진이 탑재된 K-9의 이집트 공급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양사는 1285억원 상당의 이집트 수출사업 엔진조립체 물품 공급계약도 맺었다. 지난 28일 현대로템과 K-1과 K-1A2 전차 창정비 엔진수리 등을 포함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469억원, 기간은 2027년 11월말까지다. HD현대중공업의 페루향 함정 수출에도 STX엔진의 추진시스템이 들어간다. 수중음파 탐지체계(소나·SONAR)와 수상함용 위성단말 및 해안감시 레이더를 비롯한 전자통신 장비도 방위산업이 전방산업이다. 특수사업과 함께 STX엔진 실적의 '쌍두마차' 역할을 수행 중인 민수부문은 선박용·산업용 엔진을 비롯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병원·금융기관·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시설의 일시적 정전에 대응할 수 있는 소형 가스터빈 발전설비가 포함된다. 육상발전용 디젤엔진과 엔진부품 유지보수 매출 확대가 수익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상황이다.발전용 엔진은 국내·외 플랜트 기업을 거쳐 중동과 남미 등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한화오션과 312억원 규모의 선박용 디젤 제너레이터 엔진 공급도 이뤄졌다. STX엔진은 신규 시장 진입(민수)·안정적 물량 확보(방산)·장기사업기반 구축(전자통신)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한 투자도 단행하는 중이다. 올해 생산성 향상과 기술역량 강화 등에 229억원의 투자를 계획했고, 이 중 상반기에 28억원이 집행됐다. 하반기에 대부분이 집중된 상황이지만, 6월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1000억원을 상회하는 등 6개월 만에 140억원 가량 늘어난 덕분에 '실탄'이 부족하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자체 기술로 만든 해안감시레이더-Ⅱ가 2026년부터 전력화될 예정"이라며 “K-9 판로도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적 향상이 점쳐진다"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10대그룹 지배구조보고서]➃ 삼성그룹, 재계 리더다운 모범생 ‘지배구조 S등급’

[편집자주] 국내 대기업들은 올해부터 개정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새로운 지배구조보고서는 최근 정부의 제도 개선 사항과 G20·OECD 원칙 등 국내외 지배구조에 대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에서 새로운 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국내 10대그룹의 지배구조의 현황을 살펴봤다. 삼성그룹이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일부 영역에서는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남아있지만 지속적인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선 성과 가시화 30일 에너지경제가 집계한 삼성그룹의 주요 계열사 11곳의 2023년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상 핵심지표 이행률은 75.15%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총 15개의 핵심지표 중 13개를 이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이런 높은 핵심지표 이행률을 바탕으로 ESG행복경제연구소로부터 지배구조(G) 관련 S등급을 받기도 했다. 삼성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은 이재용 회장이 진두지휘하는 이슈다. 이 회장은 그동안 꾸준히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이 회장은 지난 2020년 “준법감시위원회 설치 등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후 삼성그룹은 지속적으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룹의 대표격인 삼성전자의 경우 이미 지난 2016년 3월에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지위를 분리하는 내용으로 정관과 이사회 규정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2018년 3월에 대표이사가 아닌 이상훈 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나아가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보다 강화하는 차원에서 2020년 3월에 박재완 사외이사를, 2022년 3월에 김한조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는 실적과 주가로도 표현됐다. 삼성전자의 2016년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이후 영업이익률과 주가 상승률 시장의 평균치를 상회했다. ◇이사회 독립성 확보와 주주 소통 강화에 주력 특히 삼성그룹이 집중하는 지배구조 개선은 이사회의 독립성 확보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사회의 60%를 사외이사로 구성해 경영진에 대한 견제 기능을 강화했다. 사외이사 6인 중 2명은 여성으로 다양성 측면에서도 개선 노력을 보이고 있다. 주주총회와 관련해서도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계열사들이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를 실시하고 있다. 또 전자투표제를 도입하여 주주 참여를 독려하고 있으며 주주총회 집중일을 피해 개최하는 등 주주 편의성 제고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스피 시장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속한 만큼 삼성그룹은 주주와의 소통 측면에서도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매 분기 정기적으로 경영설명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연 1회 이상 투자자 포럼을 열어 주요 사업 내용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지난 3월 개최된 제55기 주주총회 이후에는 '2024년 사업전략 공유 및 주주와의 대화' 시간을 별도로 마련해, 소액주주들의 질문에 경영진이 직접 답변하는 시간도 가졌다. 주주환원 정책 측면에서도 삼성그룹은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지속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4년 1월에 2024~2026년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해, 향후 3년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재원으로 활용해 연간 9조8000억원의 정규배당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삼성그룹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개선 과제 있지만 전반적 평가 '긍정적' 그러나 일부 영역에서는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배당 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측면에서는 대부분의 계열사들이 핵심지표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또 집중투표제를 채택하지 않고 있어 소수주주의 이사 선임 권한을 제한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는 전반적으로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재계 안팎의 해석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의 노력은 그동안 한국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을 선도하는 역할을 해왔다"며 “이사회 다양성 확대, 소수주주 권익 보호 강화 등의 개선과제를 해결해가는 모습에서 재계 리더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한화 7개 계열사 대표 인사···장남 김동관, 한화임팩트 대표 겸직 ‘승계 작업’ 가속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한화임팩트 투자부문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기존 ㈜한화·한화솔루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에 이어 사실상 개인회사인 한화임팩트도 직접 챙기면서 승계 작업의 속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한화그룹은 29일 김동관 부회장의 한화임팩트 투자 부문 대표이사 겸직 인사 등이 포함된 7개 계열사 대표이사 8명 내정 인사를 발표했다. 지난 7월 유화·에너지 부문 3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 후 그룹 경영진 후속 인사를 추가로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김 부회장이 한화임팩트 투자부문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그는 △㈜한화 전략부문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를 맡고 있다. 또한 한화오션 기타비상무이사도 맡고 있다. 추가로 한화임팩트를 이끌며 그룹 내 경영 보폭을 넓히게 된다. 이는 한화임팩트를 통해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임팩트는 한화에너지의 100% 자회사이며, 한화에너지는 김 부회장(50%)과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25%),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25%)이 100% 지분을 나눠 보유한 사실상의 개인회사다. 아울러 한화오션 신임 대표에 김희철 현 한화에너지·한화임팩트 대표가 내정됐다. 김희철 대표는 2015년 한화토탈(옛 삼성토탈 출범 때 초대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 안정화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한화종합화학, 한화큐셀, 한화에너지 등 에너지 분야 계열사 대표이사를 두루 역임했다. 에너지 밸류체인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는 한화오션을 맡게 됐다. 방산 계열사인 한화시스템 대표에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내정돼 양사 대표를 겸직한다. 손 대표는 한화지상방산, 한화디펜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를 거친 방산전문가로서 최근 폴란드, 중동, 호주 등 대규모 수출 계약을 이끌었다. 방산 계열사 두 곳의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시너지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화에너지 신임 대표에는 이재규 현 한화에너지 기획실장, 한화파워시스템 신임 대표이사에는 이구영 전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가 내정됐다. 한화임팩트 사업부문 신임 대표이사는 문경원 현 한화임팩트 PTA사업부장이 맡을 예정이다. 한화모멘텀 신임 대표이사에는 류양식 한화모멘텀 이차전지사업부장, 한화자산운용 신임 대표이사에는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경영총괄이 내정됐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업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핵심 경영진을 재배치했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한화오션, 국내 최초 美 해군 MRO사업 수주…북미 진출 박차

한화오션이 연간 20조원에 달하는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4만t급 군수지원함 창정비를 수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국내 조선소가 미 해군의 함정정비 사업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프로젝트는 함정정비 협약(MSRA) 인증 업체만 수행 가능하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미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MSRA를 체결했다. 통상 1년 이상 소요되는 인증에 필요한 기간을 7개월로 줄인 것도 특징이다. 이번 군수지원함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입항해함 전체에 대한 정비 및 검사를 받게 된다. 조선소의 플로팅 설비를 활용한 육상 정비 작업도 수행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이번 프로젝트에 국방부·방위사업청의 지원이 있었고, 양국간 방산협력이 강화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향후 5년간 미 해군이 규정한 함정에 대한 MRO 사업 입찰에 공식 참여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한화시스템과 손잡고 1억달러(약 138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필리조선소도 인수했다. 필리조선소는 해군 수송함 수리·개조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현지 시장 내 입지 강화를 위한 초석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미 해군은 현지 조선소의 건조·정비 역량 부족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오션은 △친환경 선박 기술 △스마트십 기술 △스마트야드 기술 등을 접목해 필리조선소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철저한 사전 준비·조사·분석을 진행했다"며 “연간 80조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함정 MRO 시장에서 이번 미해군 정비 사업 진출은 새로운 도약의 큰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기에 좋은 품질의 창정비를 제공함으로써 미해군과의 신뢰를 쌓고 적정수익도 확보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부산과 경남 지역 정비 관련 중소 업체들과 상생협력해 관련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KT, 기업 대상 ‘내고객분석리포트’ 출시…빅데이터로 고객 분석

KT는 리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RCS) 문자 수신 고객에 대한 분석 자료를 기업들에게 제공해주는 '내고객분석리포트'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29일 밝혔다. RCS는 기존 문자 서비스에선 불가능했던 고용량·고화질 파일 첨부, 읽음 표시 안내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차세대 문자 서비스다. 이번에 선보인 리포트 서비스는 RCS 문자 수신 고객의 정보를 분석해 성별과 연령 같은 인구 통계 외에도 라이프 이벤트 등 고객들의 관심사를 정리해 기업고객에게 제공한다. 기업이 KT를 통해 개인고객에게 RCS 문자를 발송하면, 문자 수신자 중 위탁정보 활용에 동의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KT의 빅데이터 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다음 리포트 형식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특히 RCS 문자를 발송한 자사 및 경쟁사에 대한 관심도는 물론, 시장 내 경쟁 서비스에 대한 모바일 트래픽 추이 등도 제공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시장 내 경쟁 현황을 파악할 수 있어 신상품 출시 및 프로모션 등에 활용할 수 있다. KT는 향후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 제공해 RCS 문자 서비스가 기업들의 영업 활동을 지원하는 강력한 마케팅 도구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명제훈 KT 엔터프라이즈통신사업본부 상무는 “회사가 가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RCS를 이용하는 기업들에게 마케팅 인사이트 도출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리포트가 마케팅 문자를 사용하는 고객사의 차별화된 마케팅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LG디스플레이, 27인치 480Hz 게이밍 OLED 본격 양산

LG디스플레이는 현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중 가장 높은 주사율과 빠른 응답속도를 달성한 27인치 480Hz QHD 게이밍 OLED 패널을 본격 양산한다고 29일 밝혔다. 게이밍 디스플레이는 △1초당 보여지는 이미지의 숫자인 주사율과 △그래픽 카드 신호를 화면에 표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인 응답속도가 가장 중요한 사양으로 꼽힌다. 이 제품은 백라이트 없이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LG디스플레이 OLED만의 입체감 있는 화질에 480Hz 초고주사율, 업계 최고 수준의 0.02ms 응답속도, QHD(2560x1440) 해상도로 압도적 게이밍 경험을 제공한다. 게이밍 OLED 중 480Hz를 달성한 것은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빠르게 전환되는 화면에서도 콘텐츠를 더욱 부드럽고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다. 주사율이 높아지면서 응답속도도 빨라진다. 응답속도 수치가 낮을수록 빠른 반응이 필요한 1인칭 슛팅 게임(FPS), 레이싱 게임 등에 유리하다. 화이트·레드·그린·블루(WRGB) 화소 구조 최적화를 통해 게임이나 문서 작업 시 기존 대비 문자 가독성을 개선했을 뿐 아니라, 화면 테두리 폭인 베젤을 최소화한 4면 보더리스(Borderless) 디자인으로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LG디스플레이는 27인치부터 45인치까지 독자기술을 적용한 게이밍 OLED 풀라인업을 갖추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원석 LG디스플레이 대형 상품기획담당(상무)은 “초고주사율, 빠른 응답속도, 초고화질 등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해 하이엔드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전기차는 불이 더 잘난다?…현대차 “오해 바로 잡아야”

지난 1일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 이후 '전기차 공포증'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와 업계의 노력에도 소비자들의 공포심은 쉽사리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에 현대자동차는 “잘못된 정보와 막연한 오해가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 확산을 부추기고 있어 명확한 사실관계를 통해 오해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29일 밝혔다 현대차가 설명한 첫 번째 오해는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화재가 많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자동차 화재는 비전기차와 전기차 합계 매년 450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4800건에 이르는 등 하루에 약 13건 이상 발생할 정도로 빈번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만 연도별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를 기준으로 산출한 1만대당 화재 건수는 지난해 기준 비전기차는 1.86건, 전기차는 1.32건으로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며 전기차 화재 발생 비율은 비전기차에 비해 30% 정도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두번째 오해는 '전기차 화재는 열폭주 때문에 진압이 어렵다'는 주장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전기차 화재는 내연기관차와 마찬가지로 여러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으며, 실제로 기타 부품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한 대부분의 전기차 화재는 배터리 열폭주를 수반하지 않았다. 배터리팩은 고도의 내화성, 내열성을 갖춰 배터리 이외 요인으로 화재 발생 시 불이 쉽게 옮겨붙지 않기 때문에 화재에도 열폭주 전이를 지연시키는 기술을 통해 조기진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7월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실시한 '전기차 화재 진압 시연회'에서 조선호 경기소방재난본부장은 “전기차 화재의 초진이나 확산 차단이 내연기관 차량보다 더 어려운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현대차는 “화재 완전 진압까지 걸리는 시간이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더 오래 걸려 피해가 크다는 것도 대표적인 오해"라고 말했다. 일부 전기차 화재에서 초기 진압은 단시간에 이뤄지더라도 이후 혹시 모를 배터리 화학 반응에 대비해 차량을 일정 시간 소화수조에 담가 놓거나 질식포로 덮어 모든 배터리 에너지가 소모될 때까지 관리하기 때문이다. 세번째 오해는 '전기차 화재는 확산이 빠르고 온도가 높다'는 주장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배터리 1kWh의 열량은 3.6메가줄(MJ)로 가솔린 1리터의 열량 32.4메가줄 대비 크게 낮다. 즉 같은 용량이라면 열량이 높은 연료를 싣고 있는 내연기관차의 화재 확산 속도가 더 빠르고 차량 외부 온도도 더 높이 오르는 편라는 것이다. 한국방재학회 '전기자동차와 가솔린자동차의 실물화재 비교 분석'에 따르면 실험 결과 가솔린차의 화재 확산이 더 빠르고, 외부 온도도 훨씬 높게 올라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한다. 네번째 오해는 '전기차는 지하주차장 화재에 치명적'이라는 것이다. 현대차는 “지하주차장 등 실내에서 자동차 화재가 발생한 경우 전기차, 내연기관차 등의 차량 종류와 무관하게 스프링클러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고 말했다. 한국화재소방학회가 지난 4월 발행한 '지하주차장 내 전기자동차 화재의 소방시설 적응성 분석을 위한 실규모 소화 실험' 논문에 따르면 스프링클러 작동만으로도 인접 차량으로의 화재 전이를 차단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5월 전북 군산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해 45분만에 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번째는 '과충전은 화재의 원인'이라는 오해다. 현대차는 “배터리 충전량은 화재 발생과 연관성이 미미해 충전량 제한이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기차 배터리를 100% 완전 충전해도 충분한 안전범위 내에서 관리되도록 설계했다"며 “고객에게 보여지는 시스템 상의 100%가 실제로는 100%가 아니고 만에 하나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BMS가 과충전을 차단하고 제어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차·기아는 과충전에 의한 전기차 화재는 '0건'임을 강조했다. 국내 대표 배터리 전문가인 윤원섭 성균관대 에너지과학과 교수도 “우리가 100%라고 말하는 것은 안전까지 고려한 수명"이라며 “배터리를 100% 충전하면 위험하다는 것은 일반인이 주로 오해하는 부분"이라고 역설했음.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배터리 셀 제조사와 함께 품질을 철저히 관리하고, BMS를 통한 사전 진단으로 더 큰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배터리 이상징후 통보 시스템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현대차·기아, 글로벌 신용등급 A 트리플 크라운 달성···“미래사업 추진 박차”

현대자동차·기아가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신용등급 A등급을 획득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현대차·기아는 신용등급 A '트리플 크라운'을 바탕으로 미래사업 추진에 속도를 냄으로써 높아진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2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 21일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로부터 6년 만에 'A-' 등급을 재획득했다. 이는 올 2월 무디스(Moody's)와 피치(Fitch)의 상향조정에 이은 쾌거다. 양사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A등급을 받게 됐다. 현대차·기아가 획득한 S&P 'A-' 등급은 22개 등급 중 7번째, 무디스 'A3' 등급은 21개 등급 중 7번째, 피치 'A-' 등급은 23개 등급 중 7번째로 모두 신용상태가 양호해 신용위험이 크게 낮은 수준을 의미한다. 해외 언론들은 현대차·기아가 스탠더드앤푸어스(Standard & Poor's, 이하 S&P)를 비롯한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올(all) A등급을 획득했다는 소식을 웹사이트에 게재하면서 “한국자동차 브랜드에 의미 있는 이정표(성과)이며,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에서 현대차·기아의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AP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 인터넷, 미국 금융 전문매체 '벤징가'(BENZINGA)', '야후 파이낸스', 싱가포르 일간지 '아시아원' 인터넷, 호주 일간지 '캔버라 타임즈' 인터넷, 독일 경제금융포털 '피난첸' finanzen.net),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블로그' 등이 현대차·기아의 신용평가 트리플 크라운 소식을 게재했다.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 '트리플 크라운'은 GM, 스텔란티스, 포드 등 미국 자동차 빅3는 물론 글로벌 판매 2위 업체 폭스바겐도 달성하지 못한 성과다. 현재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올 A등급을 받은 자동차 업체는 현대차·기아를 포함해 벤츠, 도요타, 혼다 등 4곳이 전부다.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들은 설립된 지 100년을 넘긴 업체들로, 글로벌 기관투자자와 금융기관들이 투자 결정을 하는데 반드시 이들이 부여한 신용등급을 핵심 지표로 삼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 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신용평가사들이 일제히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을 A등급으로 상향한 것은 양사의 우수한 중장기 수익성 및 재무건전성,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의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및 브랜드 경쟁력, 글로벌시장 지위 등 현재 및 미래 투자가치와 수익의 지속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기아의 연결기준 올 상반기 합산 매출액은 139조4599억원, 영업이익은 14조9059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합산 영업이익률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중 최고 수준인 10.7%(현대차 9.1%, 기아 13.1%)에 달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은 물론 금융시장에서 격상된 위상에 맞춰 국내외 더욱 적극적이고 투명한 소통에 나서는 동시에 차질 없는 중장기 미래 전략 실행을 통해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스마일게이트 퓨처랩 재단, 퓨처 챌린지 3기 마무리

스마일게이트 퓨처랩 재단은 최근 '퓨처 챌린지' 3기 수료식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퓨처 챌린지는 관심사 기반 창작 활동을 통해 성장하고자 하는 청년들을 위한 스터디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번 3기에는 학생, 직장인 등 23명의 창작자들이 참가해 게임 기획 및 그래픽, 프로그래밍, 미술 이론 등 자신의 관심 분야에서 주제를 정하고 자율적으로 창작 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6일 밋업을 시작으로 두 번의 프로젝트 점검과 참가자 네트워킹을 거쳐 어제 수료식을 끝으로 3주 간의 창작 활동이 종료됐다. 수료식에선 △유저들에게 감동을 주는 게임 △매력적인 게임 캐릭터 디자인 및 3D 모델링 △게임 트레일러 영상과 잘 어울리는 음악 등 참가자들이 학습한 내용의 창작물을 전시, 함께 관람하며 피드백을 공유했다. 황주훈 퓨처랩재단 팀장은 “학습 과정에 집중하며 자기주도적 배움의 즐거움을 찾아가는 창작 스터디 지원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창작 도전을 응원하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시승기]지프 첫 순수전기차 ‘어벤저’, 작은 차체에도 ‘오프로드’ 거뜬한 소형SUV

지프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차 '어벤저'는 작고 귀여운 외모에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이라는 반전매력까지 보유한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였다. 실내 인테리어는 기존 지프의 내연기관 모델들 대비 깔끔하고 세련돼졌다. 반면, 짧은 1회 충전시 주행거리와 비좁은 2열은 이 모델의 한계점으로 지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프는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꼴라보하우스 도산에서 '어벤저'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과 더불어 신임 니르말 나이어 스텔란티스 그룹 인도-아시아 태평양(IAP) 지역 세일즈 마케팅 총괄이 참석했다. 시승은 신사동부터 경기도 남양주시까지 약 편도 40㎞를 주행하는 코스로 이뤄졌다. 특히 지프답게 중간에 '오프로드' 구간이 있어 차량과 브랜드의 매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지프 어벤저는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과 전천후 오프로드 성능을 결합한 브랜드의 '황금 막내' 모델이다. 먼저 출시된 유럽 시장에선 10만건의 계약을 돌파해 이미 상품성을 입증한 차량이다. 어벤저의 외관은 브랜드 고유의 '지프다움'을 유지하면서 전기차 특유의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잘 녹여냈다. 각진 '박시 스타일'의 차체와 브랜드 헤리티지가 담긴 '세븐-슬롯 그릴', LED 테일 램프에 적용된 X자 '제리캔(휴대용 연료통)' 디자인 디테일이 멋진 조화를 이뤘다. 측면은 차체 대비 큰 휠을 탑재해 차량의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기존 내연기관 모델인 지프 레니게이드와 비슷했지만 어벤저가 조금 더 부드러운 라인을 보유했다. 실내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실용적이었다. 이전에 지프의 랭글러, 레니게이드 등을 탔을 때 지나치게 투박한 실내 공간에 실망했던 기억이 있는데 어벤저는 그렇지 않았다. 대시보드 중앙에 대시보드 중앙에 위치한 10.25인치 컬러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운전자를 반긴다. 인포테인먼트는 통합형 유커넥트 5(Uconnect 5) 서비스를 적용됐고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해 편리성을 강화했다. 어벤저의 숨은 매력은 곳곳에 있는 수납공간이다. 차량 곳곳에 기내용 캐리어 수준에 달하는 34L의 수납 공간을 배치됐다. 대시보드 아래, 콘솔박스, 운전석-조수석 옆 등에 다양한 공간을 마련해놨다. 트렁크 공간도 321L로 동급 최고 수준을 갖췄다. 앞좌석 열선 시트가 지원되지만 아쉽게도 한국인의 필수 옵션 '통풍시트'는 지원되지 않았다. 차량의 주행성능은 빠르진 않지만 부드럽고 편안했다. 어벤저는 전 트림에 걸쳐 높은 에너지 밀도와 효율을 자랑하는 54kWh 리튬이온(NCM) 배터리를 기본 탑재하고 있으며, 전기 모터가 최대 출력 115kW 및 최대 토크 270Nm의 힘을 발휘한다. 출력이 높지 않아 전기차 특유의 툭 튀어나가는 느낌이 없어 좋았지만 그만큼 가속성능도 다른 모델들 대비 다소 떨어지는 듯 했다. 지프답게 오프로드 성능은 확실했다. 다양한 드라이브 모드를 통해 지형에 맞는 주행이 가능했다. '샌드' 모드를 키고 주행하니 차량의 미끌림과 뒤척임을 어느정도 잡아주는 느낌이 들었다. 또 내리막 주행 제어 장치(HDC) 기능을 통해 내리막길 주행 중 속도 제어가 가능해 안정감이 느껴졌다. 차량 하부에 탑재된 배터리는 높은 지상고와 배터리 쉴드로 보호된다. 어벤저는 200㎜의 지상고를 확보해 배터리의 안정성읖 높였다. 또 오프로드 주행 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특수 설계된 엔진, 배터리쉴드는 돌이 튀는 등의 외부 요인으로부터 배터리와 차량 하부를 보호해 준다. 반면 짧은 1회 충전시 주행거리와 비좁은 2열은 다소 아쉬웠다. 어벤저는 1회 충전으로 최대 292㎞가 주행가능하다. 브랜드 측에선 언제든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성능이라고 소개했지만, 웬만한 강원도 여행지도 한 번에 가기 힘든 수치다. 2열은 상상 이상으로 좁았다. 신장 180㎝의 남성이 앉았을 때 무릎이 1열 좌석에 닿았으며 움직이기도 힘든 공간이었다. 최근 출시된 현대차 소형 SUV 캐스퍼 일렉트릭보다 훨씬 좁아 불편했다. 어벤저는 '론지튜드'와 '알티튜드' 2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각각 5290만원, 5640만원이다. 국고, 지자체 전기차 보조금에 따라 4000만원 대에 구매 가능한 모델이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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