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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메이플’ 핵심 IP 저력 뽐냈다…넥슨, 2분기 깜짝 실적

넥슨이 던전 앤 파이터(던파)·메이플스토리 등 대표 지식재산(IP)의 성과에 힘입어 역대 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반기 IP 확장을 가속화하며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넥슨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1494억원·영업익 3646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3%, 17% 감소한 수치다. 다만 상반기 연결기준으로는 매출 2조2310억원·영업익 7601억원으로 1%, 7% 증가했다. 2분기 국내 매출은 45% 증가했다. 주요 타이틀 중 '메이플스토리'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1% 급증한 가운데 '던전 앤 파이터'도 한국·중국에서 반등세를 보이며 67% 상승했다. '마비노기 모바일'과 'FC 온라인'의 흥행 또한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지역별 성과도 고르게 나타났다. 2분기 북미·유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동남아 및 기타 지역 매출은 대만을 중심으로 51% 늘었다. 다양한 IP 기반 종적·횡적 확장 전략이 주효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넥슨은 오는 10월 30일 출시 예정인 슈팅 게임 '아크 레이더스'의 테크니컬 테스트를 2분기 동안 2차례 진행했고,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 글로벌 위시리스트 6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에이블게임즈와 공동 개발한 '메이플 키우기'는 하반기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텐센트와 함께 준비 중인 '더 파이널스'는 클로즈 알파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밖에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좀비 아포칼립스 생존 게임 '낙원: LAST PARADISE', △액션 어드벤처 게임 '우치 더 웨이페어러' 등 신작 개발도 한창이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핵심 타이틀의 재도약이 본격화하고,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만큼 강력한 IP 라인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기획] 중처법 시행 3년에도 빈발…‘사장님은 두렵다’

지난 2022년 1월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이 도입 3년 차에 접어들면서 산업 현장 곳곳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고경영자(CEO)의 법적 책임이 강화되자 기업들은 안전 예산을 대폭 늘리고, 안전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법 시행 취지와 달리 현장의 체감도는 여전히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법 시행 이후 기업들의 움직임은 눈에 띄게 빨라졌다. 조선·제철·자동차 등 중후장대 산업을 중심으로 안전관리 인력 확충과 설비 교체가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대기업은 안전 관련 투자액을 전년 대비 30~50%까지 늘렸다. 조선업계의 경우, 안전보건 전담 부서를 CEO 직속으로 격상하고 각 사업장에 안전감독관을 상시 배치하는 사례도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사고 다발 업종에서는 '서류상 안전관리'에 머무르는 관행이 여전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실제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사망자 수는 다소 줄었으나 산업재해 발생 건수는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2024년 한 해 동안 중대산업재해 사망자는 553명으로, 시행 첫해인 2022년(644명) 대비 줄었지만, 재해 발생 건수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업종별로 보면 사고 양상은 더욱 뚜렷하다. 조선업에서는 대형 구조물 취급 과정에서 협착·추락 사고가 빈발한다. 최근 전남 영암군 조선소에서는 운반차량 협착 사망사고와 대형 기자재 운송 중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스마트 안전시스템 도입이 확산되고 있으나 중소 조선소는 여전히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안전 인프라가 취약한 상태다. 제철업은 2020년 이후 공식 승인된 산업재해 건수가 1400여건에 달고 기계 끼임, 추락, 화상, 가스 누출 사고가 빈번하다. 중대재해법 시행 후 원청과 협력사의 합동 점검과 특별교육이 확대되었지만, 현장 체질 개선은 아직 더딘 상황이다. 자동차 산업에서는 최근 5년간 완성차 및 부품 공장에서 2000여 건의 사고와 28명의 사망이 보고됐으며, 이 중 70%가 하청 노동자였다. 협착, 깔림 사고뿐 아니라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 노출로 인한 직업병, 소음성 난청 사례도 다수 확인되고 있다. 건설업계 대표 격인 포스코이앤씨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총 8건의 사망 사고를 기록했고, 그중 4건이 2025년 한 해에 집중됐다. 최근 광명–서울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감전 사고와 60대 노동자의 건설기계 협착 사고가 발생했고, 정부는 이에 대응해 전국 현장 전수조사와 강제수사, 면허 취소 및 공공입찰 제한 등 강력 제재를 추진 중이다. 재계에서는 법 규정의 불명확성과 과도한 형사 처벌이 기업 활동을 위축시킨다는 불만과 우려가 크다. 특히 경영책임자의 범위가 모호해 안전사고 발생 시 대표이사가 직접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 구조에 대해 강한 반발이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안전 확보를 위한 투자는 필수지만, 모든 사고를 CEO가 책임지는 것은 현실과 괴리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법 취지를 살리기 위해 단순 처벌 강화보다 예방 중심 정책과 업종별 맞춤형 안전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병훈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기업이 스스로 안전 문화를 정착시키도록 유도하는 인센티브가 중요하다"며 “형벌 위주의 접근은 현장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영계 대표 단체인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3일 열린 토론회에서 “산업 현장의 안전문화가 정착되려면 중소기업과 하청업체까지 포함한 전방위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원청과 하청 간 책임 분담을 명확히 하는 법·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정부와 기업이 긴밀히 소통하며 실질적이고 현장 친화적인 안전관리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정부도 이에 발맞춰 제도 보완에 나서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2025년 하반기 중 법 적용 범위와 경영책임자 의무 조항을 재검토하고, 기업이 실질적으로 준수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만 노동계는 “법 완화가 재해 방지 의무를 약화시킬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 제도 개편을 둘러싼 논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어벤저스·스파이더맨, 웹툰으로 나온다…네이버-디즈니 맞손

어벤저스·스파이더맨·스타워즈 등 글로벌 인기 작품들이 웹툰으로 재탄생한다. 네이버웹툰은 월트디즈니컴퍼니와 디즈니 인기 지식재산(IP) 약 100편을 웹툰으로 재구성하는 글로벌 콘텐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업으로 두 회사는 디즈니, 마블, 스타워즈, 20세기 스튜디오의 대표 작품 100편 가량을 세로 스크롤 방식의 웹툰으로 새롭게 제작한다. 재탄생하는 웹툰 시리즈는 네이버웹툰 글로벌 플랫폼 '웹툰(WEBTOON)'의 영어 앱 내 신설되는 디즈니 전용관에서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디즈니 전용관을 통해 가장 먼저 공개되는 웹툰 작품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022~현재) △어벤져스(2012) △스타워즈(2015) △에이리언(2021) △아주 오래된 이야기 등 5개다. 웹툰 재구성 작품 외에도 디즈니·마블·스타워즈·20세기 스튜디오의 신규 오리지널 웹툰 시리즈도 준비 중이다. 새로운 오리지널 시리즈는 슈퍼 히어로의 활약부터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한 모험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모든 작품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하지 않고 전통적 창작 방식으로 제작한다. 오는 10월 뉴욕 코믹콘에서 이번 디즈니 파트너십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김용수 네이버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글로벌 웹툰사업 총괄은 “디즈니와 협업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앞으로도 디즈니와 함께 전 세계 팬들이 사랑하는 이야기를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6년 무파업 기록 깨지나… 현대차 노사 임단협 결렬

현대자동차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이 결렬되면서, 6년간 이어온 '무파업 교섭' 기록이 깨질 위기에 놓였다. 현대차 노조는 13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진행된 17차 본교섭에서 사측에 임금·단체협약 관련 일괄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으나, 회사가 응하지 않자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로써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 신청을 거쳐 파업 절차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조정이 중지되고 전체 조합원 과반이 파업에 찬성하면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하다. 올해 노조의 요구안은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통상임금에 각종 수당 포함 △직군·직무별 수당 인상 및 신설 등 임금·수당 개선이 핵심이다. 이와 함께 △정년을 현행 60세에서 국민연금 수령 개시 전년 연말까지(최대 64세)로 연장 △주 4.5일제 도입 △상여금을 통상임금의 750%에서 900%로 인상하는 내용도 담겼다. 사측은 “미국 관세 부과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노조가 협상 결렬을 선언한 것은 유감"이라면서도 “조정 기간에도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가 합의점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정부 소버린AI, 우수인재 모시기 경쟁 ‘기폭제’작용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인공지능(AI) 우수 인재 유치전이 치열하다. 이같은 흐름은 지난해부터 이어져 왔지만, 최근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사업 선정을 기점으로 격화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사업에 선정된 5개 기업을 중심으로 AI 인재 채용에 나섰다. 해당 사업에는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LG AI연구원, 엔씨 AI, 업스테이지 등이 참여한다. 이들이 내건 관련 공고를 살펴보면 △엔지니어링 △리서치 △프론트엔드 △멀티모달 거대언어모델(LLM) 등 다양한 직군에 걸쳐 AI 개발자를 구하고 있다. 구체적인 채용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정예팀에 승선한 컨소시엄에 소속된 기업·연구기관이 최소 20~30곳으로 집계되는 만큼 예년보다 채용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플랫폼업계 한 관계자는 “AI 인재 채용에 대해선 '다다익선'이라는 게 중론이고, 프로젝트 경험이 풍부하다면 더 좋다는 기조"라며 “특히 멀티모달 LLM 개발자는 워낙 희귀해 채용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업계 내 'AI 인재 쟁탈전'은 이전부터 이어져 왔지만, 이번 프로젝트 사업을 기점으로 불붙는 분위기다. 지난해엔 구조조정과 인재 확보를 병행하는 구조였다면, 올해는 파격 조건을 내건 곳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대기업은 사내 AI 인재 육성 시스템과 억대 연봉 등을 강조하고 있다. KT는 AI 인재 유치를 위해 개발자 급여 상한을 전격 폐지했다. 신입이라도 역량이 뛰어나면 억대 연봉과 '책임'급 입사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LG CNS는 글로벌 빅테크의 AI·머신러닝(ML) 자격증 시험 응시 전형료 면제 및 합격 수당·축하금을 지급하고 직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업스테이지는 AI 인재 채용에 스톡옵션을 내걸었다. 김성훈 대표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서비스(SNS)를 통해 AI 인재 채용 공고 페이지와 함께 “회사를 더 성장시켜줄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다음달 스톡옵션을 지급할 예정"이라며 “(신규 채용 전형을 거쳐 합류할 인재는) 9월 30일 전에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업계가 AI 인재 유치에 적극적인 이유는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우수 인재들이 잇따라 해외를 택하면서 일반적인 조건으로는 채용이 쉽지 않아 당근책을 제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의 '한국의 고급 인력 해외 유출 현상의 경제적 영향과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AI 인재 순유출입수는 –0.3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룩셈부르크(+8.92명), 독일(+2.34명), 미국(+1.07명) 등 주요국보다 크게 뒤처지는 수준이다.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 탈락 기업들에 대해 향후 산업별 특화 모델 개발 등 사업 추가 지원을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AI 인재 쟁탈전은 산업계 전반으로 확대됨과 동시에 장기전 양상으로 흘러갈 전망이다. 단기적 인재 확보 전략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할 때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정부가 이달 중 발표 예정인 해외 AI 우수 인재 육성책에 업계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 과기정통부는 9월까지 인재 유입·성장·취업·정착 전 주기를 아우르는 추진 과제를 발굴하고 부처별 제도·재정 지원을 연계하는 실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AI 전환을 위해선 많은 인재가 필요한데, 기업 역량이나 매뉴얼만으론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인력을 육성·유치하기엔 역부족"이라며 “해외 우수 인재의 연봉은 '부르는 게 값'이다보니 영입이 쉽지 않은 것도 한몫한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삼성 모바일, ‘갤S25→갤Z7’ 배턴터치로 최대실적 역주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가 '갤럭시 S25' 시리즈의 흥행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반기에도 폴더블 스마트폰 신작을 필두로 주요 플래그십 제품의 판매 순항이 점쳐지는 가운데 혁신기기의 출시까지 더해지며 MX사업부의 연간 최대 실적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MX사업부(네트워크 포함)는 올해 상반기 매출 66조2000억원, 영업이익 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28.9% 증가했다. 2021년 말 무선사업부에서 MX사업부로 개편한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치다. 이번 호실적의 1등 공신은 '갤럭시 S25' 시리즈다. 출시 5개월여 만에 국내 판매량 300만대를 돌파하며 전작 대비 2개월 이상 빠른 속도로 역대 S시리즈 5G 모델 최단기간 기록을 세웠다. 해외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각각 2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의 1위 유지에 대해 “갤럭시 S25 시리즈의 견조한 판매 실적이 주효했다"며 “해당 모델의 인공지능(AI) 기반 기능들이 브랜드 충성도를 유지하는데 기여했다"고 언급했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출시 이전부터 개인화된 AI 기능 '나우 브리프'를 탑재해 관심을 끌었다. '생성형 편집'과 '슬로우 모션', '오디오 지우개' 같은 기능도 소비자로부터 호평 받고 있다. 하반기 실적 기대감은 폴더블 신작에서 시작된다. 지난달 말 출시된 '갤럭시 Z 폴드7'과 '갤럭시 Z 플립7'은 국내 사전판매만 104만대를 기록, 역대 갤럭시 폴더블 중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해외 반응도 뜨겁다. 인도에서는 공개 48시간 만에 21만대 사전예약을 달성했고, 미국·유럽의 사전예약 규모는 전작 대비 각각 25%, 30% 이상 늘었다. 러시아에서도 30% 이상 증가했다. 특히 미국에선 공식 출시 이후 판매량이 전작 대비 50% 이상 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얇고 가벼운 디자인, 개선된 힌지 등 폴더블의 기존 한계를 넘어선 기술 혁신이 긍정적 평가를 이끌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폴더블 신제품의) 초기 판매 결과는 긍정적이며, 목표한 기대치에 부합하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올해 갤럭시 Z 7 시리즈 판매량이 전작 대비 20%이상 증가할 거란 목소리도 나온다. 스마트폰 외에도 웨어러블과 차세대 기기 출시가 MX사업부 성장세를 견인할 전망이다. 최근 공개된 '갤럭시 워치8'은 세계 최초로 항산화 지수 측정 기능을 탑재하며 헬스케어 차별화를 꾀했다. 업그레이드된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통해 체내 카로티노이드 수치를 5초 만에 측정하고, 심혈관 건강 분석 기능도 강화했다. 헬스케어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해 2033년에는 1조600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고성장 분야다. 업계는 갤럭시 워치8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원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연내 출시 예정인 확장현실(XR) 헤드셋과 두 번 접는 트라이폴드 스마트폰은 'AI 기반 기기 생태계' 확장을 가속화할 핵심 카드로 꼽힌다. 두 제품 모두 10월 출시가 유력하며, 고성능 콘텐츠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하드웨어 라인업 확장과 더불어 삼성의 AI 전략이 하반기 성장을 이끌 또 다른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개인화 AI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전략이 애플 등 경쟁사 대비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갤럭시 S25 시리즈의 판매 호조도 이러한 AI 경쟁력에 힘입어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삼성은 지난해 '갤럭시 S24'로 자사 최초의 AI폰 시대를 연 뒤, S25에서 이를 한층 고도화했다. 반면 애플은 음성비서 '시리'의 AI 고도화를 예정보다 늦추며 대응이 더딘 상황이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기술 리서치 글로벌 책임자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이 AI 경쟁에서 크게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는 삼성의 AI 전략이 하반기 플래그십 판매와 브랜드 우위를 동시에 강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HMM, 2분기 영업익 2332억원…전년 동기비 63.81%↓

HMM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6227억원, 영업이익 2331억7500만원, 당기순이익 4713억2100만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3%, 영업이익은 63.81%, 당기 순이익은 28.67% 감소했다.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 지수(SCFI)가 평균 1701포인트로 전년 동기 대비 27% 하락함에 따라 수익성이 영향을 받았다는 게 회사 공식 입장이다. 노선별로 유럽은 43%, 미주 서안은 34% 운임이 급락했다. 하반기에는 관세 유예 종료와 재협상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HMM은 △지역별 수급 변화에 따른 탄력적 선대 운용 △벌크 화물 장기 운송 계약 확대 △선박 효율 개선을 통한 비용 절감 등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2030 중장기 전략에 따라 친환경 컨테이너선 7척과 벌크선 13척 등 신규 선박 인도를 순차적으로 진행해 선대 확충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휴비스, 2분기 영업익 25억·순이익 90억…전년 동기비 흑자 전환

휴비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245억 원, 영업이익 25억 원, 당기순이익 90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2억 원, 275억 원 증가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6.5%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57억 원 늘어 1분기에 이어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회사는 실적 호전 배경으로 △냉감 섬유 및 친환경 섬유 판매 확대 △원재료 가격 안정 △고환율 지속에 따른 수출 효과를 꼽았다. 또한 재활용·바이오 기반 폴리에스터 기술 수요 증가와 탈플라스틱 정책 흐름에 맞춰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휴비스는 비업무용 자산 매각으로 확보한 유동성을 활용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차별화 제품 판매와 원가 경쟁력 제고, 효율적인 자산 운영을 통해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을 지속할 계획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카카오, MCP 개방형 플랫폼 첫선 ‘AI에이전트 밑작업’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대를 대비해 모델 콘텍스트 프로토콜(MCP) 기반 개방형 플랫폼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카카오는 '플레이MCP' 플랫폼을 베타 서비스로 개방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내에서 MCP 기반 개방형 플랫폼을 선보이는 첫 사례다. MCP는 AI 모델이 외부 데이터나 도구와 소통하는 방식을 표준화한 통신 규약을 뜻한다. USB 포트 하나로 다양한 전자기기를 연결하듯 AI 모델이 MCP로 외부 시스템과 손쉽게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여러 서비스를 오가지 않고 수요·목적에 맞는 작업을 한 번에 처리하면 된다. 카카오는 자사 에이전틱 AI 서비스에 활용될 MCP 발굴과 생태계 확대를 위해 이번 플랫폼을 개방했다. 차별화된 강점으로 지향하는 일상 AI 서비스 맥락을 고도화하면서, 외부 개발자와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플레이MCP는 오픈 플랫폼으로 개발자라면 카카오계정으로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개발자들은 자신이 만든 MCP 서버를 등록하고, 실제 대화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테스트할 수 있다. 다른 개발자 MCP와 도구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는 이날 카카오톡 나와의 채팅방, 톡캘린더, 카카오맵, 선물하기, 멜론 등 다양한 MCP 서버와 연결 도구를 테스트용으로 공개했다. 유용하 카카오 AI에이전트플랫폼 성과리더는 “AI가 사용자 의도를 깊이 이해하고 필요한 작업을 자율적으로 처리하는 시대가 빠르게 도래하고 있다"며 “플레이MCP는 카카오 안팎 개발자들이 함께 에이전틱 AI 기획·실험·실행을 통합적으로 경험하는 플레이그라운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펄어비스 ‘붉은사막’ 출시일 내년으로 연기…보릿고개 길어질듯

펄어비스가 2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간 가운데 하반기 기대작 '붉은사막' 출시일을 내년 1분기로 재차 연기했다. 파트너사와의 협업 스케줄 조정·콘솔 인증 등 개발 작업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출시일이 더 미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하반기 반등 요인이 사라진 만큼 보릿고개 기간이 길어질 전망이다. 펄어비스는 13일 오전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신작 '붉은사막' 출시일을 올해 4분기에서 내년 1분기로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게임은 펄어비스의 차세대 자체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로 개발 중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당초 올해 하반기 실적을 끌어올릴 주역으로 꼽혀왔지만, 출시일이 다시 지연됨에 따라 반등 시점을 예측할 수 없게 됐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보이스 작업, 콘솔 인증, 파트너사와의 협업 스케줄 조정 등으로 예정보다 더딘 관계로 기존 공개 일정보다 한 분기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며 “약속된 일정을 지키지 못해 사과드리며, 의미 있는 성공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니 넓은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세부적인 출시 일자는 내부적으로 확정한 상태로, 일정 관리를 철저히 해 더 이상 출시가 지연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게임스컴에서 이를 발표하기보다는 사업적 판단에 따라 더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펄어비스는 올해 2분기 영업손실 118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전년 동기(58억원)보다 적자폭이 103.45%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손실 또한 228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전체 매출은 796억원으로 2.7%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광고선전비 증가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고, 당기순익은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환환산손실이 반영되며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영업비용은 9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76억원) 대비 4.3% 증가했다. 인건비는 457억원으로 7.8% 줄었으나, 지급수수료가 184억원으로 1.5% 늘었다. 펄어비스는 3분기 팍스 웨스트, 도쿄게임쇼 등 글로벌 게임쇼에 참가하며 신작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붉은사막' 출시일 지연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도 급락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5분 기준 펄어비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100원(20.72%)가량 내린 3만1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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