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이탈 안해 고맙습니다…SKT, 8월 고객감사제 돌입

SK텔레콤이 오는 8월부터 시작하는 'T 멤버십 고객 감사제'를 13일 공개했다. 빅(Big) 3 제휴사를 선정해 50% 이상 파격 할인을 선보이는 T 멤버십 고객 감사제는 SKT가 지난 4월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에도 불구하고 믿고 기다려준 고객에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진행하는 '고객 감사 패키지'의 일환이다. 빅 3 릴레이 할인은 고객 선호도 및 전국 매장 수 등 접근성을 고려해 선정하며, 제휴사별 10일씩 돌아가며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 동안 다양한 할인 혜택을 선보일 예정이다. SKT 고객들은 각 제휴사별 1회씩, 한 달에 총 3회 멤버십 제휴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제공하는 무료나 할인쿠폰은 총 수량 제한 없이 모든 고객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8월 선보이는 빅 3 릴레이 할인 브랜드는 스타벅스, 파리바게뜨, 도미노피자로 순차적으로 50% 이상 할인을 제공한다. 가장 먼저 진행되는 제휴는 스타벅스로, SKT 고객들은 8월 1일부터 10일까지 톨사이즈 카페 아메리카노 음료 1잔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T 멤버십 앱을 통해 무료 쿠폰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사용 기한은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다. 디카페인 포함 아메리카노 원두 및 핫·아이스 옵션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8월 11일부터 20일까지는 파리바게뜨 전 제품 50% 할인을 진행한다. 최대 1만원까지 할인이 적용된다. SKT 고객들은 해당 기간 동안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쿠폰을 보여주면 최대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도미노피자 할인은 8월 21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며, 배달 50% 할인과 포장 구매 60% 할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배달 시에는 2만5000원, 포장 구매시에는 최대 3만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도미노피자 할인 쿠폰은 T 멤버십 앱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쿠폰 사용 기한은 8월 21일부터 9월 4일까지다. 한편, SKT는 정보보호와 보안 역량 강화에 향후 5년간 총 7000억원 투자와 SKT 고객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5000억원 규모의 '고객 감사 패키지' 시행을 발표한 바 있다. SKT는 고객 감사 패키지를 통해 현재 고객은 물론 7월 14일까지 SKT에 가입하는 고객 대상 8월 통신요금 50% 할인과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간 매월 데이터 50GB를 추가 제공한다. T 멤버십 고객 감사제는 연말까지 SKT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도 기존 고객과 동일하게 이용 가능하다. SKT는 고객 감사제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T 멤버십 앱 메인 팝업과 상단 배너로 노출하고 퀵메뉴 생성 등을 통해 이용 편의성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윤재웅 SKT 마케팅전략본부장은 “SKT를 믿고 함께해 주신 고객들을 위해 한 분, 한 분의 일상에 실질적인 혜택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며 “앞으로도 SKT는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더 나은 서비스와 혜택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포스코, 아람코에 HIC강재 납품…‘유럽 독점’ 깼다

포스코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파드힐리 가스플랜트 증설사업에 HIC(수소유발 균열) 인증 에너지 강재를 공급한다고 13일 밝혔다. 파드힐리 증설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석유사 아람코가 기존 플랜트의 가스 처리량을 1.6배 수준으로 높이는 대형 에너지 인프라 증설사업이다. 포스코가 이번에 납품한 HIC 강재는 수소유발 균열(Hydrogen Induced Cracking)에 저항성을 가진 강철로 가혹한 환경에서 사용되는 석유·천연가스 등의 에너지용 강관이나 압력용기 소재로 활용된다. 에너지 강재는 사용처에 따라 에너지를 채굴·생산하는데 쓰이는 플랜트와 수송하는 파이프 부문으로 구분되는데, HIC 방지강재(HIC Resistant Steel)가 플랜트 부문에 납품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아람코가 요구하는 플랜트용 HIC 강재는 국제 규격(NACE TM0284)보다 높은 수준의 HIC시험과 품질 인증 절차로 그동안 유럽 철강업체들이 독점 공급해 왔다. 현재 포스코를 포함한 9개 철강사만 아람코 인증을 받았으며, 이번 공급을 통해 고부가 에너지 강재 시장에서 포스코의 기술력과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 HIC강재는 국내 배관, 압력용기, 피팅 제작사를 통해 완제품으로 가공돼 국내 플랜트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도 했다. 당초 파드힐리 프로젝트 초기에는 배관과 압력용기 제작사로 유럽기업이 검토됐으나, 포스코가 강재를 공급하면서 제작사들도 국내업체로 변경되는 선순환 효과로 이어졌다. 후방산업의 기술 경쟁력이 국내 전방산업에 신규 수요 납품 기회로 이어진 것이다. 현재 배관은 현대스틸파이프·세아제강, 압력용기는 범한메카텍, 피팅은 태광에서 제작 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보호무역주의, 고관세 정책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글로벌 통상 환경 속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신규 수요를 개발하고 판로를 확대해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 중"이라며 “나아가 다양한 고객사와 전방위로 협력하며 국내 제조업의 성장과 경쟁력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시승기] BMW M235 xDrive, 작지만 강력한 ‘M 퍼포먼스’ 감성

BMW의 콤팩트 세단 2시리즈의 대장 'M235 xDrive 그란 쿠페'는 작고 가벼운 차체에도 흔들림 없는 고속 주행성능을 갖춘 완벽한 '스포츠카'였다. 시속 200㎞를 밟아도 체감은 100㎞를 달리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안정적이면서 폭발적인 성능을 지녔다. 게다가 상위 시리즈에 있을 법한 다양한 편의기능까지 갖춰 흠잡을 것이 없는 재밌는 차량이었다. 간만에 '갖고싶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차량이었다. 지난 11일 BMW코리아는 서울 중구 명동에서 뉴 1시리즈·뉴 2시리즈 그란 쿠페 미디어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각기 다른 4대의 차량이 있었는데, 기자는 운이 좋게도 가장 비싸고 강력한 주행성능을 갖춘 M235 xDrive 모델을 탈 수 있게 됐다. 시승 코스는 서울 중구 도심에서 인천 영종도의 BMW 드라이빙센터까지 달렸다. 특히 센터 내에서 트랙과 짐카나 코스까지 경험하며 이 차가 단순한 엔트리 M이 아님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M235 xDrive 그란 쿠페의 첫인상은 날이 서 있다. 전면은 가로 패턴의 M 전용 키드니 그릴과 날렵한 LED 헤드램프가 존재감을 드러내고, 블랙 사이드미러와 19인치 멀티스포크 휠, 4구 배기구 등 M 퍼포먼스 특유의 스포티한 요소가 곳곳에 녹아 있다. 해치백 형태의 1시리즈와 달리, 2시리즈 그란 쿠페는 매끈한 루프라인과 낮은 차체 덕분에 한층 길고 날렵한 인상을 준다. 콤팩트하지만 날렵하고, 정제됐지만 공격적인 디자인이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의 구조에 M 감성을 더한 구성이 인상적이다. 새롭게 적용된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10.25인치 계기판과 10.7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로 구성돼 시인성이 뛰어나고, 물리 버튼을 최소화한 구성은 디지털 시대의 감각을 살렸다. 특히, 상단에 빨간 띠가 더해진 M 전용 스티어링 휠과 스포츠 버킷 시트는 고성능 모델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킨다. 베간자와 알칸타라 소재를 혼합한 내장 마감은 촉감과 디자인 모두에서 고급스러운 인상을 남긴다. M235 xDrive의 진짜 매력은 달릴 때 빛난다. 최고출력 317마력, 최대토크 40.8kg·m를 내는 2.0L M 트윈파워 터보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 조합은 도심에서도 민첩하지만, 고속에서 더욱 살아난다.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 트랙에서는 시속 200㎞까지 단숨에 치솟는 가속력과 그에 맞먹는 안정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스티어링은 날카롭고 직결감이 우수하며, 차체는 가볍고 민첩하게 반응한다. 코너에서도 쏠림 없이 부드럽게 방향을 틀어내며, 스포츠 모드에서 들려오는 배기음은 M3·M4 못지않은 존재감을 과시한다. 짐카나 코스에서는 액추에이터 기반 휠 슬립 제한 장치(ARB)와 xDrive 사륜 시스템의 개입이 절묘하게 작동해, 초보자도 자신 있게 차를 몰 수 있게 돕는다. 스포츠 세단이 아닌, 스포츠카에 가까운 감각이다. 디지털 UX도 한층 진화했다. 오퍼레이팅 시스템 9와 TMAP 기반 내비게이션은 터치 응답성이 우수하고, 실시간 교통 반영도 빠르다. 증강현실 내비, 무선 업데이트(OTA), 멜론·유튜브 등의 앱 활용까지 가능한 디지털 프리미엄 기능도 기본 탑재돼 있다. 운전 보조 시스템도 탄탄하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 주차 어시스턴트, 후진 어시스트, 리모트 3D 뷰 등 상위 모델에 버금가는 기능들이 포함됐다. M235 xDrive 그란 쿠페는 '엔트리 M'이라기보다 '축소판 M 퍼포먼스 세단'이라 불러야 어울리는 모델이다. 도심에선 민첩하고, 트랙에선 거침없다. 강력한 출력과 민첩한 코너링, 디지털화된 실내와 다양한 주행 보조 시스템까지. 실용성과 퍼포먼스를 모두 챙기고 싶은 운전자라면, 이 콤팩트 쿠페는 최고의 해답이 될 수 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갤럭시 Z7·워치8’ 체험공간, 더현대서울·홍대·강남에 오픈

삼성전자가 지난주 미국 뉴욕에서 공개한 폴더블폰 새 모델 '갤럭시 Z7 시리즈'와 '갤럭시 워치8 시리즈'를 국내 고객에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와 갤럭시워치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를 12일부터 오는 8월 10일까지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5층 에픽서울에서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갤럭시 스튜디오는 △갤럭시Z 폴드7(폴드7) △갤럭시Z 플립7(플립7) △갤럭시 워치8 시리즈(워치8) 등의 핵심 사용성을 방문객들이 더욱 몰입해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젊은 세대의 다양한 문화공간 콘셉트가 체험 공간에 감각적으로 적용됐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방문객들은 폴드7 체험공간에서 신제품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3분할한 뒤 '제미나이 라이브'의 화면 공유기능을 통해 주어진 사진과 상황 속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는 'AI 멀티태스킹' 기능을 사용해 볼 수 있다. 또한, 이전 모델과 비교해 한층 혁신된 폴드7의 2억화소 초고해상도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확대해 사진 속의 또다른 이야기를 찾아보는 체험, 폴드7으로 사진을 촬영한 뒤 '생성형 편집' 기능을 활용해 주어진 미션을 해결해보는 프로그램도 경험할 수 있다. 플립7 체험 공간에서는 제품의 커버스크린 후면 카메라를 활용해 스타일리시한 '플렉스셀피' 촬영부터, 배경과 어울리는 필터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개성있는 사진을 완성해주는 '마이필터'까지 체험해 볼 수 있다. 아울러 방문객들은 플립7의 '제미나이 라이브' 기반 카메라 공유기능으로 현재 입고 있는 옷차림에 어울리는 액세서리를 추천받을 수 있다. 스케이트보드 파크 테마의 포토존에서는 촬영한 인증샷을 '생성형 편집' 기능을 사용해 개성있게 꾸며볼 수도 있다. 워치8 체험 공간에서는 간단한 질문과 답변을 통해 '나의 러닝 레벨'을 확인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수준의 러닝 코칭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는 '러닝 서베이'가 진행된다. 러닝 서베이는 워치8 '러닝 코치' 기능의 레벨 진단 알고리즘을 설문화한 프로그램이다. 이밖에 '항산화 수치' 측정기능을 이용해 방문객의 항산화 수치를 체크해 보는 등 개인화된 AI 헬스코치로 진화한 갤럭시워치8의 헬스케어 기능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튜디오'의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의 기능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고 몰입감 있는 체험을 돕기 위해 소그룹 '도슨트 AI 클래스'(1일 5회), 카메라 사용성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카메라 특화 AI 클래스'(1일 5회)를 각각 운영한다. 장소연 삼성전자 한국총괄(부사장)은 “새롭게 오픈한 '갤럭시 스튜디오'는 폴드7과 플립7의 얇고 가벼운 디자인, 특화된 AI 기능과 고도화된 카메라 성능 등 새로운 차원으로 진화한 폴더블 스마트폰을 통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튜디오가 더현대 서울뿐 아니라 '삼성 강남'과 '삼성스토어 홍대'에서도 8월 10일까지 운영된다"면서 “다만, 강남과 홍대 행사장의 고객체험 프로그램이 일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티웨이항공, LCC 최초 캐나다 하늘길 열었다

티웨이항공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캐나다 하늘길을 열었다. 13일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지난 12일 인천-밴쿠버 정기편 노선에 신규 취항하고, 인천국제공항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 인천-밴쿠버 노선은 매주 화·목·토·일요일 주 4회 운항한다. 인천공항에서 오후 9시 5분 출발해 밴쿠버에 다음날 오후 3시 25분 도착하는 일정이다. 복귀편은 밴쿠버에서 오후 5시 25분 이륙해 다음날 오후 9시 35분 착륙한다. 비행에는 347석 규모 A330-300 항공기가 투입된다. 전체 좌석 중 12석이 비즈니스 세이버 클래스로 구성됐다. 첫 TW531편 탑승률은 96%를 기록했다고 티웨이항공은 전했다. 티웨이항공은 2022년 인천-시드니 노선 취항을 시작으로 중·장거리 노선 운항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유럽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노선 취항으로 유럽 첫 하늘길을 열었다. 같은해 8월부터는 △로마 △파리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노선에 순차적으로 취항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LCC 최초 북미 지역 취항으로 한국과 캐나다 밴쿠버 간 교류 증대와 더불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도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안전운항을 최우선으로 한 고객편의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정부·지자체 근거없는 ‘게임=중독’…게임산업 멍든다

다수의 공공기관이 최근 사업 추진 과정에서 게임을 '중독'으로 규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게임=중독' 논란에 게임산업업계가 반발하며 해명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와 정부 소관부처들이 뚜렷한 입장 표명 없이 서로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에 따라, 게임업계는 '게임=중독'의 부정적인 낙인 효과로 자칫 게임산업이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며 재발방지책 마련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최근 '주 4.5일제 시범사업 참여기업 모집' 공고에서 게임을 도박·유흥과 함께 사행성·불건전 소비 업종으로 분류하고 고용 지원 제외 대상으로 명시했다. 경기 성남시중독관리지원센터도 지난 6월 'AI를 활용한 중독예방 콘텐츠 제작 공모전' 공고 과정에서 인터넷 게임을 4대 중독 항목에 포함했다. 센터측 공고에 반발하는 업계 항의가 빗발치자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일반 게임이 아닌 사행성 게임을 제외한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고, 성남시 또한 “보건복지부 지침을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두 기관의 입장을 종합하면 사업추진 과정에서 보건복지부의 '정신건강사업 안내'를 참고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정작 보건복지부는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회피하고 있다. 게임 협·단체는 지난달 20일 복지부에 △센터 공모전 관여 정황 △게임을 질병과 동일선상에 놓는 과학적·정책적 논거 △'인터넷 게임'이 4대 중독에 포함된 유권 해석의 존재 여부 △부정적 인식 고착 방지를 위한 복지부의 대응 계획 △성남시의 표현 수정 배경과 정부의 인지 여부 △게임산업·이용자에 대한 공식 사과 계획 등을 질의한 바 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국내 13개 게임 협·단체의 공식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센터에서 추진 중인 공모전은 지역 특화 사업"이라며 “중독 관련 사업의 홍보 내용·방법 등 구체적 사항을 정하고 있지 않다"고 밝했다. 사업 홍보 방식은 해당 지자체와 센터의 재량에 맡기고 있다는 의미였다. 이같은 보건복지부의 답변을 놓고 업계 안팎에선 지자체와 정부가 서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게임이 왜 중독인지 명확히 설명할 수 없으니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실제로 게임과 중독의 인과관계 및 진단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은 과거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고 게임업계는 지적했다. 한덕현 중앙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게임 이용자의 행동 유형을 4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게임이 이용자의 문제적 행동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교수의 연구 외에도 현재 게임과 중독의 상관관계를 증명한 선행연구는 없다. 한 교수는 “자연 치유를 기대하기 힘든 중독 유형과 차이가 있음에도 게임을 마약·도박과 동일선상에 두는 건 부적절하다“며 "사회가 게임과 관련된 특정 현상을 질병으로 분류하기 위해선 충분한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련 법의 기준이 느슨해 특정 부처나 기관의 자의적 판단이 작용할 여지가 큰 상황이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정신건강사업안내'에 명시된 중독 유형 중 '인터넷'이라는 표현이 광범위하다는 내부 논의에 따라 지난해 '인터넷'을 '인터넷 게임'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지침의 법적 근거인 정신건강복지법은 게임을 중독의 범주에 포함하고 있지 않다.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 제15조 3항을 살펴보면,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사업 수행에 포함되는 중독 유형은 △알코올 △마약 △도박 △인터넷으로만 명시돼 있다. 이철우 게임이용자협회장(변호사)은 “관련 법률 어디에도 게임을 중독의 구체적 대상으로 포함한 표현은 없다“며 "그럼에도 복지부가 중독관리 관련 홈페이지와 가이드라인에서 '인터넷'을 '인터넷 게임'으로 자의적으로 변경·표기하는 건 법률의 규정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사업 진행 과정에서 책임자들이 평소에 갖고 있던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게임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용인할 경우 산업 위축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부정적 인식 개선을 위한 장치를 마련하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주간 신차] 벤틀리·BMW·쉐보레·KGM…럭셔리와 실용의 경계를 허물다

7월 둘째 주 국내 자동차 시장은 럭셔리 하이브리드부터 고성능 한정판, 그리고 실용 중심의 크로스오버까지 다양한 신차가 대거 출격했다. 벤틀리는 궁극의 안락함을 담은 하이브리드 GT 라인업을, BMW는 강렬한 M 퍼포먼스의 한정판 모델을 선보였다. 쉐보레는 상품성과 감성을 강화한 2026 트랙스를 출시했으며, KGM은 실용과 전동화 기술을 접목한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새롭게 내놨다. 벤틀리모터스코리아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컨티넨탈 GT, 컨티넨탈 GTC, 플라잉스퍼의 아주르 및 코어 트림을 국내 공식 출시했다. 4.0L V8 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680마력, 최대토크 94.8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모델에 따라 85km에 달하는 순수 전기 주행이 가능하다. 아주르 트림은 웰니스 시트, 전용 휠, 무드 라이팅 등 고급 사양이 기본화되며, 코어 트림은 클래식 벤틀리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디테일이 특징이다. 전 모델에는 벤틀리 다이내믹 라이드, 올 휠 스티어링 등 첨단 섀시 기술이 적용돼 최상의 주행 성능을 구현한다. BMW 코리아는 M 퍼포먼스를 테마로 한 온라인 전용 한정판 7종을 선보였다. M135 xDrive, M235 그란 쿠페를 시작으로, 트랙 전용 사양을 적용한 M3 CS 투어링, M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 M5 젠시안 블루 에디션까지 다양하다. M3·M4 컴페티션 모델은 각각 파이어 레드와 스피드 옐로우 컬러로 개성을 더했으며, M2 쿠페 자바 그린 에디션은 형광빛 외장색에 공격적인 스타일을 구현했다. 전 모델은 M 카본 브레이크, 카본 루프, 버킷 시트 등 퍼포먼스 전용 사양이 대거 탑재됐다. 쉐보레는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통해 디자인과 상품성 모두를 강화했다. 'RS 미드나잇 에디션'은 전면 그릴과 휠을 모두 글로스 블랙으로 마감해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했으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전동 트렁크를 기본 적용해 실용성까지 확보했다. 차량 소프트웨어를 무선으로 업데이트하는 OTA 기능도 새롭게 탑재돼 사용자 편의가 크게 향상됐다. 신규 컬러로는 '칠리페퍼 레드'와 '모카치노 베이지'가 추가됐으며, ADAS 구성은 전방 충돌 경고, 차선 보조, 자동 제동 시스템 등을 포함해 동급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KGM은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중형 SUV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직병렬 하이브리드 구조에 130kW급 대용량 모터와 1.83kWh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전기차에 가까운 주행 성능을 실현했다. 도심 주행 시 94%까지 EV 모드로 운행할 수 있으며, 복합 연비는 최대 15.8km/ℓ(미쉐린 타이어 기준)를 기록한다. 외관은 태극기의 건곤감리에서 착안한 LED 시그니처 디자인과 다이내믹 루프라인을 적용해 도심형 SUV의 정체성을 강조했고, 실내는 최대 652ℓ의 적재공간과 2열 레그룸 939mm 등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기본 트림(S8)에는 20인치 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천연가죽 퀼팅 시트, 12.3인치 내비게이션, OTA 기능 등이 적용되며, 파노라마 선루프, 어라운드뷰, 알파인 오디오 시스템 등은 옵션으로 구성된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삼성중공업, 에버그린 대만 본사에 친환경 컨선용 ‘VR 솔루션’ 설치

삼성중공업은 대만 에버그린 본사에 1만65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용 '가상 현실(VR) 솔루션'을 설치했다고 11일 밝혔다. VR 솔루션은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선박의 운용자인 선원들이 실제 선박 운항에 투입되기 전에 가상 공간에서 장비를 충분히 학습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최근 환경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친환경 선박 건조가 급증하자 해운사들은 신규 장비 운용을 위한 선원 교육 훈련 프로그램 도입이 시급해진 상황이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3D 설계데이터를 기반으로 구현된 가상 공간에서 선박에 직접 승선하지 않고 엔진룸과 메탄올 연료 공급 설비 등을 점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에버그린과 합의한 조건으로 제공했다. VR 솔루션을 통해 선원들은 기존 디젤 엔진 선박에 비해 시스템이 복잡해진 장비의 효율적 운용은 물론, 연료 누출이나 선내 화재와 같은 비상상황 대비해 반복적 훈련도 가능하다. 또한 주요 장비의 오작동이나 오용에 따른 운항 리스크를 줄이고 유지보수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삼성중공업과 에버그린은 VR 솔루션 도입 뿐 아니라 운항 중인 선박의 자율 운항(SAS) 기술 도입을 위한 공동 연구 등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이동연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부사장)은 “고객의 니즈에 맞춘 VR 솔루션은 친환경 선박의 운항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VR 기술 역량을 활용해 다양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대한항공, 2Q 영업익 3990억원…전년 동기비 3.5%↓

11일 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3조9859억원, 영업이익 3990억원, 당기 순이익은 395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0.9%, 3.5% 감소했지만 당기 순이익은 13.4% 증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글로벌 무역 갈등 심화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효율적인 공급 운용으로 매출은 작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달성했다"며 “영업이익은 유가 하락세에 따른 연료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인건비와 감가상각비 등 영업 비용이 늘어난 탓에 줄었다"고 설명했다. 여객사업본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2조3965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따른 노선별 수요 감소에 선제적 대응과 5월 초 연휴 수요 집중으로 수익성 지표는 전년과 유사하다는 전언이다. 화물사업본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1조554억원으로 집계됐다. 미국 정부의 상호 관세 발표와 유예 조치에 따라 수요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 △반도체 △배터리 △태양광 셀 등 프로젝트성 수요와 계절성 신선 화물을 유치해 시장 변화에 대응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편 3분기 여객 사업은 하계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증가와 주요 관광 노선 중심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수요 집중 노선 공급 확대 등 탄력적 공급 운영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화물 사업은 미국의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당면한 시장 상황 대응력 강화와 관세 협상 결과에 맞춰 유연한 노선 운영으로 대응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에어프레미아, 아마존 연계 美전역 화물운송망 구축

저비용 항공사(LCC) 에어프레미아는 미국 최대 화물 항공사 '아마존 에어카고'와 인터라인 계약을 맺고 미주 화물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에어프레미아는 자체 밸리 카고(여객기 하부 화물공간)를 활용해 인천-호놀룰루 구간을 담당하고, 이후 아마존 에어카고가 호놀룰루에서 미국 애틀랜타·올랜도·마이애미·휴스턴·뉴욕(JFK) 등 미국 전역 45개 도시로 배송한다. 이 서비스는 '알로하 익스프레스'라고 명명됐으며, 지난 9일부터 신규 운항을 시작했다. 호놀룰루는 아시아와 미국을 잇는 중간 허브로 기존 직항 항로와 비교해 환적에 따른 운송 시간과 비용을 최대 2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전략적 거점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번 미주 화물항공 노선 성사로 에어프레미아는 기존 거점인 LA국제공항(LAX),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EWR), 샌프란시스코공항(SFO)을 넘어 미국 내 복수의 신규 거점을 확보했고, 기업물류, 글로벌 이커머스, 제3국 환적화물 등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미주 전역으로 화물 운송망을 확장하게 됐다"며 “미주 중심 노선 운영의 강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물류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4월 양대 국적 항공사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의약품 수송을 수행한 항공사로서 차별화된 역량을 입증했고, 화물사업 다변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창출로 특수화물시장에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