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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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 한국 산업계 대격변…전방위 관세폭탄 현실화

미국 우선주의로 무장한 트럼프의 재집권이 한국 경제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뒤흔들 전망이다. 수출 주도형 성장을 근간으로 해온 한국 산업이 관세폭탄과 비관세장벽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할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 70년간 이어온 한미 경제 동맹의 새로운 국면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최상목 부총리는 7일 긴급 경제장관회의를 소집하며 선제 대응을 지시했다. 트럼프의 재집권에 따른 구조적 변화에 대한 위기감이 정부와 산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산업계에 따르면 모두가 한목소리로 우려하는 것은 관세문제다.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 중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미칠 정책은 전방위적 관세 부과라는데에 이견이 없다. 트럼프는 모든 수입품에 10%의 기본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는 최대 60%의 고율 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언했다. 특히 “우리 동맹들은 소위 '적국'보다 우리를 더 부당하게 대우했다"며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에도 예외 없이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작년 한국이 기록한 444억 달러의 대미 무역흑자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트럼프는 이러한 무역불균형 해소를 위해 강력한 보호무역 조치를 예고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수입품에 10%의 기본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는 최대 60%의 고율 관세를 매기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이 정책이 실현될 경우 한국의 총수출액이 최대 448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2023년 한국 총수출액의 약 7.2%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와 연계해서 우려되는 것은 미중 무역갈등의 심화다. 중국의 대미 수출이 줄어들면 중국에 중간재를 판매하는 한국의 수출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한국은행은 미국의 대중 관세 인상으로 한국의 대중 수출 연계 생산이 6%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를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은 “트럼프의 관세 공약이 실현되면 다른 국가들도 경쟁적으로 관세 인상에 나서면서 1930년대와 같이 경기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국내 자동차 산업은 직격탄이 예상된다. 트럼프는 “미국 국경을 넘는 모든 차에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등 현지 생산기지를 확대했지만, 여전히 국내 생산 물량의 30% 이상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어 타격이 불가피하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100% 관세가 부과될 경우 한국산 자동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현재의 11%에서 3% 미만으로 급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한국 경제가 직면할 위협은 관세 인상만이 아니다. 오히려 더 큰 위협은 다양한 형태의 비관세장벽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비관세장벽이 무역제한에 미치는 영향은 관세의 2~3배에 달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안보와 환경, 기술표준 등을 내세워 더욱 교묘한 형태의 무역장벽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기술규제 강화다. 트럼프는 중국 견제를 명분으로 반도체와 배터리,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규제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해당 분야에서 중국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한국 기업들에게 직접적인 타격이 될 수 있다. 통관절차 강화도 큰 부담이다. 산업계에서는 통관에서 하루가 지연될 때마다 0.6~2.3%의 추가 관세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안보심사 강화를 내세워 통관절차를 까다롭게 할 경우, 신선식품이나 중간재를 수출하는 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환경 관련 새로운 무역장벽도 예상된다. 트럼프는 IRA와 같은 친환경 정책에는 반대하지만,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독자적인 환경기준을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한국의 자동차, 철강 등 주력 수출산업에 새로운 부담이 될 전망이다. 공급망 재편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동맹국들에게 공급망 재편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중국에 생산기지를 둔 한국 기업들의 전면적인 사업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일부 산업은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화학·정유 산업은 트럼프의 화석연료 산업 부활 정책으로 수혜가 예상된다. 셰일가스와 원유 생산 확대로 인한 원자재 가격 안정은 국내 화학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 LG화학 등은 미국 내 석유화학 설비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산업도 기회요인이 있다. 트럼프는 국방비 증액을 공약했고, 이는 한국 방산업체들의 수출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등은 미군 납품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미국 자국 중심의 방산 공급망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돼 실제 수혜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이에 대해 한국무역협회는 “기업들이 모든 대미 포트폴리오를 완전히 새로 짜야 하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도 “글로벌 관세정책이나 공급망 블록화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핵심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공급망 다변화가 시급하다"고 제언했으며, 산업연구원도 “동남아, 중남미 등 제3국 시장 개척과 함께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항공 여객·화물 시장, 내년이 코로나19 완전 탈출 기점”

코로나19로 고사 직전까지 갔던 항공업계가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2019년과 견줘도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는 인구 감소에 따른 인바운드 수요 확충에 나섬과 동시에 화물 사업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힘쓰고 있다. 7일 한국교통연구원 항공우주교통연구본부는 이르면 올해 안으로 국제선 여객 총 수요가 2019년 수준을, 내년 중에는 완전 회복하고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승한 교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2021년 여객 수요는 2019년의 3.6%까지 급감했다가 2022년 상반기 이후 회복 추이로 전환했다"며 “2023년에는 75.6%, 올해의 경우 1월부터 9월을 기준으로 같은 기간 대비 95.9%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 회복과 성장 속도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일본과 미주 노선 수요는 2019년의 117%로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전의 실적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아시아 96.6%, 대양주·기타 89.4%, 중국 75.1%, 유럽은 68.9%로 집계됐다. 이 추세대로라면 내년은 코로나19 회복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통연구원의 2025년 단기 항공 수요 전망 결과 국제선 여객은 9135만명으로 2019년 대비 101%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긍정도, 부정도 아닌 중립적인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고 위축될 경우는 7364만명, 낙관 시 최대 1억1121만명까지 점쳐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노선별 이용자는 △일본 2272만명 △중국 1748만명 △아시아 3483만명 △미주 676만명 △유럽 537만명 △대양주·기타 420만명일 것으로 기대된다. 안미진 교통연구원 전문연구원은 “2025년 국제선 여객은 일본과 미주 노선에서 2019년 실적을 상회할 것"이라면서도 “어느 정도까지 성장할지는 가파르게 회복세를 이어가는 중인 중국과 회복 둔화·정체 현상을 빚고 잇는 노선들이 관건"이라고 부연했다. 중국의 경우 긍정·부정적 요인이 상존해 예단하기 쉽지 않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내년 아시아·태평양 경제 협력체(APEC) 회담을 앞두고 있고 지난 8일 부 한국인 무비자 입국 정책 시행으로 관광·방문 중심으로 한-중 간 수요 증가가 뒤따를 수 있지만 부동산 등 경제 불황 탓에 수요 회복 속도가 좀처럼 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유럽 노선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중동 사태의 변화 양상이 수요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평가다. 또한 미국 노선과 마찬가지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간 합병 과도기 과정에서 좌석 상황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한편 국내 항공사들은 동계 수요 집중이 예상된다며 4분기 여객 노선 좌석 공급을 늘려가며 수익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특히 에어부산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대만 국적 관광객 10만8000여명을 김해공항으로 실어날라 인 바운드 관광객 유치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고, 티웨이항공은 청주공항 누적 이용객 400만명을 넘는 중부권 거점 공항으로 도약하도록 기여했다. 제주항공은 50개 도시 73개 노선을 활용해 환승객을 유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시절 항공 화물 시장은 호황기를 누렸고, 2021년 역대 최대 실적이 세워졌다. 그러나 이후 운임 단가가 꺾이며 성장분을 반납했고, 올해는 1월부터 9월까지 실적 기준 299만톤이 수송돼 2019년 대비 106%를 찍었다. 3분기 화물사업본부 실적과 관련, 대한항공 관계자는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동량이 꾸준히 늘어 견조한 수요 흐름이 유지됐다"며 “미·중 정치 갈등과 해운 시장 불안 등 예상되는 시장 환경 변화에 유기적으로 대응하면서도 연말 소비 특수를 맞아 수익을 극대화하겠다"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트럼프 2.0] 현대차그룹 年 100만대 관세 예고…조지아 공장이 ‘생존 키’

현대차그룹의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공장(HMGMA)'의 역할이 막중해졌다. '관세신봉자'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로 인해 '현지 생산'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조지아 공장의 가동을 최대한 앞당겨 현지 생산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미국 내 증가한 하이브리드차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수입품에 보편적 기본관세 10~20%를 부과할 것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현행 2.5% 대비 큰 폭의 상승률으로 북미시장이 최대수출국인 현대차그룹 입장에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특히 트럼프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를 외칠 정도로 전기차에 부정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산업도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조희승 iM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트럼프가 공약대로 수입품에 대해 10~20%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현대차는 월 2000억~4000억원, 기아는 월 1000~2000억원의 세금을 내야한다. 이는 현대차의 파죽지세를 멈추기에 충분한 액수다. 이에 현대차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현지생산'이다. 현지 생산 비중을 최대한 늘려 막대한 관세를 조금이라도 덜 내야하기 때문이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는 북미 지역에 각각 1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는 앨라배마주에 연 36만대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기아는 조지아주에 연산 34만대 능력을 갖춘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도합 약 70만대의 현지생산 능력을 갖고 있지만 최근 급증한 북미 판매량과 비교하면 이는 부족한 수준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165만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전년을 기준으로 약 100만대는 미국이 아닌 다른 공장에서 들여오고 있는 것으로 트럼프의 '관세 철퇴'에 노출된 물량이다. 이에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생산기지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공장(HMGMA)'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공장'은 연산 30만대 능력을 갖춘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생산 특화 공장이다. 올해 말 본격 가동될 예정으로 아이오닉 5, 아이오닉 9 등 전기차 모델과 하이브리드 차량이 생산될 예정이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은 기존의 약 70만대 현지 생산 능력에 신공장의 30만대 생산량까지 더해 트럼프의 관세 폭탄을 어느 정도 회피할 전략이다. 특히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HMGMA의 '하이브리드차' 생산 능력이다. 최근 하이브리드차는 국내를 넘어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 3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전체 판매량 중 약 13%를 차지한다. 기존 미국 공장들은 내연기관 생산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하이브리드 생산이 어려웠는데 HMGMA가 본격 가동되면 이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내수, 미국, 유럽 등 모든 시장에서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HMGMA 가동을 통해 하이브리드 공급이 부족한 북미 시장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MGMA는 현재 초기 가동을 시작했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3일부로 가동을 시작해 생산에 돌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HMGMA의 생산 물량이 아직 많진 않지만 점진적으로 속도를 높여 연내엔 공장 가동을 정상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위기 속 선방’ 카카오, 카나나 내년 1분기에 CBT

카카오가 최근 선보인 인공지능(AI) 브랜드 '카나나' 출시 시점과 수익화 계획을 구체화했다. 내년 1분기 중 시장에 카나나를 선보일 예정이며, 주요 수익모델(BM)은 구독형 모델이 될 전망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7일 오전 카카오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카나나 사업 방향 및 전략을 일부 밝혔다. 업계 일각에서 제기된 카니발리제이션(자기잠식)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달 22일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ifKAKAO)'에서 카나나를 공개했다. 대화 맥락을 이해해 정보를 얻고, 이를 토대로 가장 최적화된 답변을 제시하는 대화형 플랫폼 형태의 AI다. △챗봇 기능 △대화 요약 △일정 생성 △후속 대응 제시 등 메신저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그러나 카카오톡에 AI 기능을 탑재하는 게 아닌 별도 앱으로 출시키로 하면서 일각에서 카니발리제이션 우려가 나왔다. 카카오는 내년 1분기 중 고객 대상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거쳐 완성도를 높인 후,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축적한 플랫폼 기술과 B2C 서비스 노하우를 토대로 초개인화를 구현, 관계 기반 커뮤니케이션이란 카카오의 장점을 계승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BM은 서비스 공식 출시 이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수익화 방향은 기본적으로 구독형 모델로 예상하나, CBT 이후 이용자 행동 패턴을 분석하며 다양하게 검토할 것"이라며 “내년부턴 카카오톡 내에서도 AI를 접목한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기능을 선보이며 이용자에게 혁신적 가치를 제공하는 새 BM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니발리제이션 우려에 대해선 “우려보단 AI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 영역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다"며 “카카오톡은 이용자 간 커뮤니케이션이 주요 목적이지만, 카나나는 AI 메이트와의 상호작용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메타 내에서도 왓츠앱, 페이스북 메시지, 인스타그램 DM 등 다양한 플랫폼이 존재한다. 사용성 중복 현상은 있으나, 커뮤니케이션 세분화로 충성 이용자 풀 자체는 확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총수 공백과 사법 리스크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9214억원, 영업익 130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6.8%로 집계됐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다소 부진했지만, 톡비즈 부문의 호조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 부문별로 플랫폼은 전년 동기보다 7% 늘어난 943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톡비즈 매출은 비즈보드 등 사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한 5073억원을 기록했다. 톡채널을 핵심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도입하는 광고주가 늘어나며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거래형 부문인 선물하기·톡스토어는 거래형 매출액이 8% 늘어난 2151억원을 기록했다.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추석 연휴를 맞아 선물 라인업을 다각화하고 인기 카테고리 내 추석 맞춤 상품 큐레이션을 고도화한 결과"라며 “자기 구매 거래액은 30% 성장하는 고무적인 성과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반면 콘텐츠 부문 매출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3분기 매출은 97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카카오는 비핵심 사업 정리와 핵심 시장 성장 기반 마련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4분기에는 톡비즈 중심 매출 성장을 추진, 이모티콘·톡스토어 플러스 등 구독 서비스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신 CFO는 “4분기 톡비즈는 카카오톡의 견고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더해지며 광고·커머스 부문에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커머스는 선물하기가 가장 활성화되는 크리스마스·연말 시즌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상품 큐레이션과 이용자 혜택을 제공하며 안정적인 거래액과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생계가 휘청거린다”…현대트랜시스 협력사, 노조에 ‘파업 중단’ 호소

현대트랜시스의 800여개 협력사들이 현대트랜시스 노조 서산지회를 향해 경영위기를 호소하며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 협력사 직원 300여명은 전날 충남 서산시에서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장기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 대회를 열었다. 협력사들은 서산 시내 주요 중심지에서 “30일째 지속되는 장기 파업으로 800여개 협력업체들이 납품 차질에 따른 경영 손실이 커지고 있다"며 “자금 사정 악화로 회사 폐업 및 도산 우려 등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이들은 노조의 무리한 성과급 요구로 인한 파업의 피해가 협력사에게 전가되고 있다며 정상화를 촉구했다. 한 협력사 대표는 “납품 중단이 시작되면 협력업체 대표는 직원들의 급여를 구하기 위해 자금을 확보하러 다녀야 한다"며 “자금을 확보해도 높은 이자로 인한 경영손실은 고스란히 협력업체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협력사 직원은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성과금 문제지만, 협력사들에게는 생계의 문제"라며 “협력 업체에 근무하는 한 집안의 가장, 아들, 딸인 직원들을 생각해서 파업을 조속히 멈춰 달라"고 말했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집회 시위와 함께 전면 파업을 30일 넘게 지속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는 지난달 8일 현대트랜시스 국내 최대 자동변속기 생산거점인 충남 서산 지곡공장이 부분파업을 시작한 데 이어, 11일부터는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현대트랜시스는 금속노조 현대트랜시스 서산지회와 지난 6월부터 임금 및 단체협약 (임단협) 교섭을 진행해왔으나, 노조가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정기승급분 제외)과 전년도 매출액의 2%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며 전면 파업을 지속하는 상황이다.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 규모는 약 2400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1169억원)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사측은 지난달 31일 18차 교섭에서 노조에 기본급 9만 6000원 인상 (정기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급 및 격려금 400%+1200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총 재원(1075억원) 기준 현대트랜시스 역대 최고 성과급으로 지난해 영업이익(1170억원)의 92%에 해당한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케이카, 3분기 매출 5797억원…전년 대비 9.7% 성장

케이카는 3분기 잠정 경영실적 집계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797억원, 17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전기차 캐즘 영향으로 인한 일시적인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7.1% 하락했다. 올해 중고차 시장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케이카의 소매 차량 평균 판매단가는 1723만원으로 전년 동기 1665만원 대비 3.5% 상승했다. 중고차 할부금리가 안정됨에 따라 고가 차량 매입이 확대돼 소매 판매단가는 6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3분기 중고차 판매대수는 총 3만8674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영업일수에도 8.2% 성장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 중 소매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2만8731대를 기록했다. 소매 판매 증가에 따른 매입량이 증가해 경매 사업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3분기 경매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한 9943대를 기록했으며, 위탁경매 4045대를 포함한 총 경매 판매대수는 1만3988대다. 경매 매출은 4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 성장했다. 정인국 케이카 사장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경기 불황에 대한 우려가 공존하고 있지만 글로벌 중고차 시장은 오히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기업형 사업자가 주도하는 인증중고차 시장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케이카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포스코그룹, 배터리 소재 실리콘음극재 생산체제 완성

포스코그룹이 차세대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실리콘 음극재의 완전한 생산체제를 갖췄다.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 사업회사인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이 7일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서 연산 550t(톤) 규모 실리콘음극재 공장 상·하공정 종합 준공식을 열었다.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올해 4월 포스코 고유기술을 적용해 실리콘 합성물을 코팅하는 하공정 공장을 준공한 이래 7개월 만에 산화물계 실리콘을 합성하는 상공정까지 준공했다.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의 상·하공정 종합준공으로 실리콘 합성물의 직접 생산부터 코팅까지 전 공정을 보유함에 따라 초기 충·방전 효율 향상 등 고객사에서 요구하는 배터리용 소재 성능을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총괄, 주세돈 포항산업과학기술원(RIST) 원장, 이재우 포스코실리콘솔루션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실리콘음극재는 현재 리튬이온전지에 주로 적용되는 흑연음극재보다 에너지밀도를 4배 가량 높일 수 있어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 및 충전시간 단축이 가능한 차세대 음극재다. 연산 550t은 전기차 27만5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그룹은 음극재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증가하는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2년 7월 실리콘음극재 기술 스타트업인 테라테크노스를 인수하고 포스코실리콘솔루션으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지난해 4월 실리콘음극재 공장을 착공해 올해 4월 하공정을 준공했다.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2030년까지 연산 2만5000t의 실리콘음극재 생산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포스코그룹은 7대 미래혁신과제 중 '이차전지소재 경쟁력 및 혁신기술 선점'에 따라 리튬 등 이차전지소재 원료 사업과 양·음극재 사업은 물론, 실리콘음극재, 리튬메탈음극재, 고체전해질 등 차세대 이차전지소재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 총괄은 “실리콘음극재는 포스코그룹이 개발중인 차세대 소재의 한 축이다.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오늘 준공된 공장과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김만섭·최준기 두 베테랑이 전하는 SK하이닉스 반도체 초격차의 비밀

반도체 산업의 두 장인이 혁신적 성과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SK하이닉스는 7일 전기·안전과 제조·기술 분야에서 각각 30년 가까운 전문성을 쌓아온 두 전문가의 이야기를 전했다. 주인공은 SK하이닉스의 김만섭 부사장(전기/UT기술 담당)과 최준기 부사장(이천FAB 담당)이다. 김 부사장은 지난 9월 5일 '2024 대한민국 전기안전대상'에서, 최 부사장은 10월 22일 '제17회 반도체의 날 기념 정부 포상 시상식'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1995년 전기 엔지니어로 입사한 김만섭 부사장은 29년간 공장 건설과 설비 운영을 맡아왔다. 그가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성과는 3276일 무사고 달성이다. 김 부사장은 “2022년에 '작업 중지권'을 도입했는데, 이게 안전문화 정착의 핵심이 됐습니다. 중지권 발동이 매년 213%씩 늘면서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협력사와의 동반성장도 성과의 한 축이었다. 김 부사장은 “전기재해 제로화는 협력사 구성원들의 안전 역량이 함께 높아져야 가능하다"며 “산업안전보건법 교육, 전문기관 교육, 정기 간담회 등을 통해 체계적인 안전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전기·설비 분야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냈다. 청주 M15와 이천 M16 인프라를 적기에 구축했고, HBM 생산시설 인프라도 빠르게 완비해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통합 변전소 건설 업무협약(MOU)도 주도했다. 특히 에너지 절감에 주력했다. 그는 “ESG 경영이 필수인 시대로 인공지능과 DT 기술로 전력 사용량을 줄이고, 신재생 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며 “전 구성원이 참여하는 에너지 경영 시스템을 개발해 넷제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30년 경력의 반도체 전문가 최준기 부사장은 이천FAB을 진두지휘하며 혁신적 성과를 이뤄냈다. 그의 대표적 업적은 HBM3E의 초고속 양산이다. 최 부사장은 “기술 개발 성공 후 불과 7개월 만에 양산을 시작했다"며 “관련 조직이 원팀으로 움직이며 양산 조건을 빠르게 안정화한 게 성공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최 부사장은 시장 상황에 따른 유연한 대응도 강조했다. “불황기에는 최소 비용으로 생산하고, 호황기에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 생산량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우리는 업턴으로 전환하는 적기에 자원 관련 조직과 적극 소통하며 생산성을 크게 높였다"고 말했다. D램 분야의 혁신도 주도했다. WPD(하루 동안 제조 공정에서 처리할 수 있는 웨이퍼의 수) 지수를 도입해 웨이퍼 증산 체계를 구축했고, DDR5와 LPDDR5 혼합 운영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였다. 최 부사장은 “WPD 지수로 장비의 실질적인 생산 능력을 관리하며 생산성을 끌어올렸다"라며 “시장 변동성을 고려해 여러 조직과 협업하며 효과적인 혼합 운영 체계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기술 혁신의 성과도 빛났다. D램 1a와 1b 공정 기술을 적용한 양산에 성공했고, 세계 최초로 10나노급 6세대(1c) DDR5 개발을 이끌었다. EUV 장비 효율도 대폭 높였다. “지속적인 품질 경쟁력과 원가 경쟁력 유지가 회사의 생존 조건"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두 부사장은 한목소리로 구성원들의 참여와 협력을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구성원의 높은 안전의식이 수상의 배경"이라며 “무사고 기록을 계속 경신하자"고 당부했다. 최 부사장도 “동료와 선배들의 아낌없는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원팀 마인드로 AI 메모리 시장 1위를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트럼프 당선축하 서한 발송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미국 제47대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에게 축하 서한을 보냈다고 7일 밝혔다. 최 회장은 서한에서 트럼프의 리더십이 미국 경제회복 가속화와 세계 경제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한미 양국이 70년간 쌓아온 안보 동맹을 토대로 긴밀한 경제 협력을 이어왔다고 강조했다. 서한은 한국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 성과도 조명했다.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해 미국의 제조업 강화와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해왔다는 점을 부각했다. 대한상의는 미국 경제계와 오랫동안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최 회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양국 간 협력 기회를 늘리고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또 최 회장은 서한에서 “한국 기업들이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미국 제조업 강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좁아지는 바늘구멍…100대 기업 임원 승진률 0.84%

대기업 임원 자리의 문이 여전히 바늘구멍만큼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를 대표하는 100대 기업에서조차 일반 직원이 임원으로 승진할 확률이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CXO연구소가 7일 발표한 '2024년 100대 기업 직원의 임원 승진 가능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장사 매출액 100대 기업의 임원 승진 확률은 0.84%로 조사됐다. 이는 직원 119명 중 1명만이 임원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사내 및 사외이사 등기임원을 제외한 미등기임원을 대상으로 했으며, 직원 수는 반기보고서에 명시된 인원을 기준으로 했다. 100대 기업의 전체 직원 수는 84만940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82명(0.3%) 증가했다. 미등기임원 수는 7135명으로 전년 대비 66명(0.9%) 늘었다. 직원보다 임원 증가 속도가 더 빨랐지만, 여전히 임원 진입 장벽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임원 승진 가능성은 최근 10년간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여왔다. 2011년 0.95%였던 승진 확률은 2015년 0.94%, 2018년 0.8%, 2020년 0.78%, 2021년 0.76%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2022년에야 0.82%로 소폭 반등했으며, 올해는 0.84%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임원 승진 가능성에서 큰 격차를 보였다. 증권업이 직원 40.3명당 임원 1명꼴(2.5%)로 가장 높은 승진 확률을 나타냈다. 무역(61.8명), 석유화학(71.3명), 보험(71.4명), 금속철강(93.7명) 업종도 직원 100명 미만당 임원 1명을 배출하며 상대적으로 승진이 용이했다. 반면 유통업은 직원 287.4명당 임원 1명(0.3%)으로 가장 낮은 승진 확률을 기록했다. 매장 직원이 많은 유통업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에너지(171.3명), 조선중공업(165.2명), 운송(149.3명), 자동차(135.3명), 전기전자(133.6명) 업종도 임원 1명당 관리하는 직원 수가 100명을 크게 웃돌았다. 개별 기업 간 격차는 더욱 극명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전체 직원 239명 중 미등기임원이 16명으로, 직원 14.9명당 임원 1명을 배출했다. 이는 6.7%의 승진 확률로, 100대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포스코홀딩스도 직원 15.8명당 임원 1명(6.3%)을 기록하며 높은 승진 가능성을 보였다. 반면 기업은행은 전체 직원 1만3630명 중 미등기임원이 15명에 불과해, 직원 908.7명당 임원 1명(0.1%)이라는 최저 승진 확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현상은 비상장 대형 은행들에서도 비슷했다. 국민은행(415.1명), 하나은행(444.6명), 신한은행(688명), 우리은행(592.4명) 등 주요 5개 대형 은행의 평균 임원 경쟁률은 558.5대 1을 기록했다. 재계를 대표하는 4대 기업도 임원 승진 확률에서 차이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직원 110.3명당 임원 1명을 배출했으며, LG전자 116.1명, 현대자동차 143명, SK하이닉스 163.9명 순이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임원 1인당 관리 직원 수가 2014년 80.7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올해 처음으로 110명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100대 기업 중 가장 많은 미등기임원(1162명)을 보유하고 있다. 사내이사 4명을 포함한 전체 임원은 1166명에 달한다. 임원 승진 확률은 2014년 1.24%에서 올해 0.91%로 떨어졌지만, 이는 여전히 100대 기업 평균(0.84%)을 웃도는 수준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해 연말과 내년 초 대기업 인사에서는 임원 자리 감축과 승진자 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과거에는 임원 승진이 가문의 영광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2~3년 만에 물러나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일반 직원으로 오래 근무하려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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