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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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사우디 국방부 장관 만나 방산 협력 논의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압둘라 빈 반다르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부 장관과 만나 방산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한화는 지난 4일 김 부회장과 압둘라 장관이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만나 사우디 국가발전전략인 '비전 2030' 방위산업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한국정부 경제 사절단의 일원으로 압둘라 장관을 처음 만난 이후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면담에서 한화 측은 방산 분야 현대화를 추진하는 사우디 국가방위부 측에 첨단 설루션을 기반으로 현지화 및 공동개발, 유지·보수·정비(MRO) 등을 통해 사우디 안보와 경제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우디는 '비전2030'의 일환으로 수입에 의존하던 방위 산업의 50% 이상을 현지화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압둘라 장관은 “사우디는 한화와 장기적 전략적 관계를 가져가기를 희망한다"며 “상호 협력을 통해 사우디를 넘어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방산 허브 역할을 함께 수행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사우디 국가방위부와 한화의 협력은 올해 양국이 공동 채택한 경제 및 안보협력의 미래지향적 파트너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라며 “사우디 국가전략과 중동지역 평화에 기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트럼프 승리 선언에 한국 산업계 긴장감 커진다

미국 차기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 되면서 한국 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트럼프 집권 1기에서 경험했던 고율 관세와 통상압박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등 한국의 주력 수출산업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6일 한국무역협회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2025년 1월 취임과 동시에 모든 교역국에 대한 관세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는 60%의 고율 관세를, 여타 국가에 대해서는 10% 이상의 기본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이러한 관세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한국의 연간 수출이 최대 448억달러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수출기업들은 이중고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미 수출품에 대한 직접적인 관세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과 연결된 부분에서도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조지아와 앨라배마 현지 공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프리미엄 차종의 비중도 상당하다. 배터리 업계는 IRA(인플레이션감축법) 혜택 축소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3분기에만 1조1000억원, 삼성SDI는 649억원의 IRA 지원금을 받았다. SK온 역시 상반기에 1504억원의 혜택을 받았다. 트럼프는 IRA를 오바마케어와 함께 폐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반도체 산업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삼성전자는 텍사스 테일러 공장에 64억달러를,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 공장에 4억5000만달러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칩스법'(CHIPS Act)에 따른 보조금을 기대하고 있지만, 트럼프는 최근 “관세를 높이면 보조금이 필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의 대응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우선 미국 내 현지화를 더욱 가속화하는 한편,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공급망 재편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관세 인상에 대비한 원가 절감과 함께 보조금 축소 가능성에 대한 재무적 대비책도 마련해야 한다. 한편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극단적 정책이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의 한병화 연구원은 “상하원의 18명의 공화당 의원들과 하원의장이 IRA 폐지 시도에 대한 거부권 행사 의사를 공식 선언한 상황에서 IRA를 전면 부정하는 법안 통과는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트럼프의 당선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에 대한 견제가 강화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외교안보연구원 연원호 경제안보센터장은 “관세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우리는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미 대선 결과가 어떠하든 미국은 양당의 정책기조를 서로 차용, 혼합하며 '하이브리드형 통상정책' 기조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누가 되든 고차 방정식 형태로, 보다 면밀하게 대미 통상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LG전자 차량용 AR 내비게이션, ‘2024 특허기술상’ 대상 수상

LG전자는 특허청 주관으로 열린 2024년 특허기술상 시상식에서 '차량용 증강 현실(AR) 선행 특허'로 대상인 세종대왕상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특허기술상은 10년 내 특허청에 등록된 특허 중 매년 심사를 거쳐 국가산업 기술경쟁력 증진에 기여한 특허를 선정해 시상한다. LG전자의 '차량용 AR 선행 특허'는 2022년 국내와 해외에 동시 출원됐으며, AR로 다양한 주행 상황을 직관적으로 구현하는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최고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특허는 차량용 디스플레이에서 차량 정보와 경로 안내 등을 AR 기반의 3D 그래픽으로 표현한 AR 사용자 경험(UX, User Experience) 기술이다. AR 그래픽이 자유롭게 분리·변형·결합해 기존 방식에서는 표현하기 어려운 방향·속도·오르막과 내리막·경로 탐색 상태·차선 변경 등 다양한 UX 표현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고속도로를 주행 중인 차량이 출구로 나가야 할 때 주행 상황을 고려해 차선 변경과 주행 경로를 차량의 디스플레이에 AR 이미지로 안내선으로 표시해 준다. 이때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외에 내장용 디스플레이에도 전방 카메라로 촬영한 실제 도로 영상에 AR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분리·변형해 고속도로 노면 컬러 안내선처럼 운전자가 쉽게 따라갈 수 있도록 직관적인 주행 안내를 제공한다. 특히 카메라를 비롯한 차량의 주요 센서 데이터와 내비게이션 데이터, 주행 보조 센서 데이터 및 외부 데이터를 융합하고 처리하는 알고리즘으로 기술을 구현한다. GP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과 차량 사물 통신(V2X, Vehicle to Everything) 기술 등으로 얻은 데이터를 활용해 차량과 주변 물체의 위치를 파악하고 일정 거리나 일정 시간 전에 예측되는 주행 상황을 미리 안내한다. LG전자의 차량용 'AR 선행기술 특허'는 기존 기술보다 데이터 융합·처리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정확도를 높였으며, 그래픽와 모션 효과 등을 향상해 자율주행 기술에 특화한 점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이 특허를 활용한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AR 솔루션을 기반으로 로열티 수익화를 추진하는 한편, 관련 기술 개발을 지속해 선행 기술을 활용한 모빌리티 소프트웨어(SW)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김동욱 LG전자 CTO부문 B2B선행기술센터장은 “당사 AR 솔루션은 운전자들의 고객 경험 혁신은 물론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AR 선행 특허 기술을 차량용 모든 플랫폼에 적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SW 사업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종합] 네이버 뉴스 검색 한때 먹통…원인은 게이트웨이 서버 오류

네이버 통합검색 탭에서 일부 뉴스 검색 결과가 노출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가 22분 만에 복구됐다. 오류 원인은 내부 게이트웨이 서버 오류로 밝혀졌다. 6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8분부터 약 22분 동안 내부 시스템 오류로 통합검색에서 일부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검색결과가 노출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 최초 발생 직후 일시적으로 서비스가 정상화됐다가 다시 중단되는 등 오류가 반복됐다. 이같은 현상은 인터넷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모두 발생했다. 회사 측은 관련 문제를 인지한 후 내부적으로 원인 파악에 나섰다. 고객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오후 2시 28분쯤 통합검색에서 뉴스탭 클릭 시 일부 검색 결과가 미노출되는 현상이 발생했다"며 “오후 2시 50분쯤 완전 정상화됐다"고 전했다. 내부 점검 결과 시스템 설정 오류로 인한 장애로 밝혀졌으며, 디도스나 트래픽 급증과는 무관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서 전날인 지난 5일부터 디도스(DDoS) 공격으로 국방부·환경부 등 공공기관 홈페이지에서 한때 접속 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트래픽 관문에 해당하는 게이트웨이 서버의 설정 오류로 뉴스 검색 트래픽을 받을 수 없어 오류가 발생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서비스 고도화에 노력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서태건 신임 위원장 “더 다가가는 게임위, 더 나아진 게임 생태계 만들겠다”

“소통과 신뢰, 변화 등 3대 키워드를 토대로 이용자 권익 보호를 강화하고, 시대 변화에 따른 내부 역량을 지속 강화하겠습니다. 이런 방향성을 담아 '더 다가가는 게임위, 더 나아진 게임 생태계'를 게임위의 새 슬로건으로 설계했습니다." 서태건 신임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 위원장은 6일 서울 중구 CKL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기자 소통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서 위원장은 이날 취임 소회와 함께 향후 3년 동안 게임위의 운영 방향과 역점사업 등을 제시했다. △소통 △신뢰 △변화를 3대 핵심 방향으로 설계하고, 임기 동안 수행할 일을 정리한 7대 중점과제와 17대 주요 실천 과제를 발표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가치로는 소통을 꼽았다. 그는 소통의 부재와 내부 인력 문제가 게임위의 이미지를 하락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진단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상시 소통 체계를 강화하고, 게임 전문가의 참여·협력을 확대하는 게 골자다. 유관단체 및 이용자 소통 토론회를 반기별로 1회씩 시행하고, 게임 전문가 사내 초청 특강 등을 통해 게임기술·비즈니스모델(BM) 등을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개발자·이용자를 중심으로 게임전문가 패널을 구성, 등급기준 적정성 자문 절차를 신설한다. 이는 게임물 사후관리 과정에서 게임 이용자와의 기준 인식 차이 해소를 위한 것이다. 등급분류 과정 및 기준 수립에 이용자 참여 근거도 담는다는 계획이다. 서 위원장은 “정부와 기관, 이용자 등 세 주체가 소통이 원활하고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고 느꼈다"며 “게임업계가 힘든 상황을 지나고 있는데, 결국은 사람이 하는 일인 만큼 다시 일을 잘할 수 있는 조직 분위기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0여년 동안 게임위가 지녀온 규제기관이란 대외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시대적 환경 변화에 맞게 바뀔 수 있도록 하는 데 깊은 고민을 했다"며 “이를 위해 취임 직후 16개 협·단체장과 게임사 대표들을 만나 소통을 거쳤다. 그 결과 도출된 민관협업 및 이용자 참여 확대, 등급분류 개선 및 국제표준 개발, 해외 역차별 해소 등 현안 해결을 위해 향후 수행 사업을 지속 점검 중"이라고 말했다. 신뢰 확보를 위해선 과학적 근거 기반 업무체계 확립에 나선다. 유관 기관과의 연구개발(R&D) 협업으로 인공지능(AI) 활용, 게임물 등급분류 기반을 정비할 계획이다. 스마트 사후관리 모니터링시스템을 고도화해 불법 게시물 추적기능을 강화하고, 민간이 사후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게임이용자 권익 보호센터 신설 기반도 다져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체계적·종합적인 게임이용자 권익보호 체계를 수립하고, 이용자 피해 구제 및 권익 신장에 앞장서 나간다는 복안이다. 게임물 민간등급분류 이양 지원과 전문역량 및 교육 강화도 추진한다. '사행성을 제외한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게임물의 민간 이양을 지원하기 위해 등급분류 기준 사례 연구를 통한 표준 매뉴얼 수립 등을 추진한다. 한편 이 자리에선 최근 게임위 현안으로 떠오른 △게임산업법 제32조2항3호에 대한 헌법소원 △확률형아이템 법 시행 이후의 현황 및 방안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서 위원장은 게임물 등급분류를 민간에 넘길 경우, 사후 관리 위주로 인력을 편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게임위의 업무 분배는 사전·사후 관리로 나뉘는데 인력의 약 20%는 사전에, 80%는 사후 영역에 배치돼 있다. 그는 “해당 제도가 만들어진 지 25년 이상이 돼 가고 있고, 시대·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게임위의 성격도 등급분류보다는 사후관리 중심으로 이동하는 과도기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임 생태계에 속한 게임 사업자·이용자는 물론, 게임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사람들의 생각까지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생태계 안팎의 간극을 어떻게 좁혀야 할지 고민하고 있고, 이를 위해 해외 주요 국가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위의 등급 분류가 '밀실 심의'라는 지적에 대해선 “회의록을 좀 더 빨리 공개하도록 내부 절차를 보완하고, 앞으로 이용자 참여를 늘려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 위원장은 지난 8월 호선회의를 거쳐 제5대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취임 직전까지 부산 인디 커넥트 페스티벌(BIC) 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게임·e스포츠 및 콘텐츠 분야 전문성과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대한항공, 3분기 영업익 6186억원…매출은 역대 최대치

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4조2408억원, 영업이익 6186억원, 당기 순이익 276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8%, 18.9% 증가했고 당기 순이익은 34.8% 감소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하계 여객 성수기 기간 공급 적시 확대와 전자상거래 등 화물 수요 최대 유치 노력 등을 통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한 덕"이라며 “당기 순이익은 금리와 환차손 때문에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여객사업본부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보다 2% 증가한 2조6173억원으로 집계됐다. 여름 휴가·추석 연휴 등 수요 집중 기간 중 여객 선호 노선을 중심으로 한 탄력적 좌석 공급 운영에 나섰고, 상위 클래스 승객 적극 유치를 통해 전 노선이 수익 호조세를 보였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화물사업본부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22% 증가한 1조1198억원으로 확인된다. 전통적인 항공 화물 비수기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중국발 전자상거래 지속 성장이 수요를 견인하며 호실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4분기 여객 사업과 관련, 대한항공은 동계 수요 집중이 예상되는 동남아시아 노선 중심 공급 추가 운영을 바탕으로 △기프트 카드 사용처 확대 △유료 좌석 운영 △기내 와이파이 운영 안정화 등 매출 다변화를 적극 모색해 수익성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화물 사업은 미·중 정치 갈등과 해운 시장 불안 등 예상되는 시장 환경 변화에 유기적으로 대응함과 동시에 연말 소비 특수를 맞아 수익 극대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포스코, 7년 만에 인도 진출 재도전…‘철강·배터리소재’ 돌파구 되나

포스코가 인도 오디샤주 현지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하면서 다시 한 번 과감한 도전에 나선다. 지난 2017년 현지에서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가 무산된 후 7년 만에 다시 인도 진출을 추진하는 것이다. 포스코 사업의 두 축인 철강과 배터리 소재 모두 최근의 업황 악화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구 14억명을 기반으로 한 인도 시장에 과감히 도전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가 인도 진출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강조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달 30일 3분기 실적 발표 서두에 인도 철강 상공정 진출 관련 내용을 설명했다. 3분기 영업이익이 743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37.9% 감소하는 등 어려운 환경이었으나 미래 성장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인도 진출 등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9일 포스코그룹은 인도 오디샤주에 인도 뭄바이에서 인도 1위 철강사인 JSW그룹과 철강, 이차전지 소재 등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일관제철소 1단계로 오디샤를 우선적으로 검토해 연 500만t(톤) 규모로 건설을 추진한다. 일관제철소는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상공정부터 철강 제품을 만드는 하공정까지 모두 갖춘 제철소를 말한다. 현재 포스코그룹은 인도네시아와 중국, 베트남 등 해외에 일관제철소 3곳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 오디샤에 일관제철소가 지어지면 4번째가 된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의 인도 진출이 과감한 도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포스코그룹이 인도 시장 진출에 나섰으나 실패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2005년 인도 동부 오디샤주정부와 제철소 건설을 위한 MOU를 체결해 연산 12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지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지 주민들이 환경 파괴 등을 이유로 이에 반대했고, 인도 중앙정부 역시 미온적이었다. 결국 2017년 포스코가 오디샤주정부로부터 인수했던 부지를 반납하며 건설 프로젝트는 무산됐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에는 인도 1위 철강사인 JSW와 합작에 나서는 만큼 이전처럼 건설이 무산될 확률이 적어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럼에도 한 차례 진입이 실패한 시장에 다시 도전하는 것이라 과감하다는 의견도 동시에 나온다. 이는 포스코그룹의 쌍두마차인 철강화 배터리 소재 모두 악화된 업황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위기와 연관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철강사업은 중국산 저가 제품의 공세에 수출처를 잃어 수익성이 크게 흔들렸다. 앞으로도 중국산 철강 제품과의 경쟁은 물론 RE100이나 탄소국경세 등 친환경 규제를 앞두고 탄소 배출 저감을 강도 높게 추진해야하는 상황이다. 이에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등 저탄소 기술 개발을 서두르고 있으나 아직 성공 여부도 확실치 않아 상용화까지 갈 길이 멀다는 진단이다. 배터리 소재 부문도 상황이 녹록치 않다. 올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위축) 상황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대선 결과 등 변수에 따른 영향도 매우 크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실제 포스코그룹 배터리 소재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은 중국 화유코발트와 함께 짓기로 한 니켈·전구체 합작공장 구축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당초 양사는 오는 2027년까지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에 전구체와 고순도 니켈 원료 생산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었다. 앞서 포스코퓨처엠은 지난달 합작법인 음극재 소재사인 '피앤오케미칼'도 매각했다. 이는 저수익 사업의 구조조정 차원이기도 하지만 배터리 소재 시장의 불확실성을 우려해 투자 속도를 조절하는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이 같이 기존의 쌍두마차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확실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포스코가 과감히 인도 진출을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는 14억명의 인구를 기반으로 최근 성장세가 가파르다.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은 만큼 포스코와 경쟁하는 중국 철강 제품도 쉽게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생산능력 500만t의 현지 공장을 짓기 위해서는 포스코가 5조원 가량을 부담해야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포스코가 매년 벌어들이는 현금으로도 5조원을 충당할 수 있기에 인도 진출에 따른 부담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광고규제 발 묶인 방송업계, 콘텐츠 경쟁력 하락 우려

방송시장 침체가 가속화되면서 광고 제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시장 파급력이 커지고 있음을 고려할 때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점에서다. 6일 방송·미디어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방송광고 관련 규제 법령은 △방송법 △의료법 △국민건강증진법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등 250개가 넘는다. 이들 규제는 아동·청소년 보호 목적으로 제정됐다. 문제는 현행 규제책이 시장 구조 변화를 반영하지 못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특정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방송광고를 금지하더라도 다른 매체를 통해 제공되고 있기 때문.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에 따라 콜라, 햄버거 등 고열량·저영양 식품 관련 광고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송출할 수 없도록 한 게 대표적이다. 식사 대용일 경우 1회 섭취참고량당 열량 500㎉를 초과하고, 단백질 9g 미만이거나 나트륨 600㎎을 초과하는 식품 등은 금지된다. 그러나 OTT 등 타 매체에선 자체 가이드라인을 위반하지 않는 경우 송출이 가능하다. 방송광고는 사업자의 핵심 수익원 중 하나다. 이를 고려할 때, 콘텐츠 투자 재원이 줄어듦에 따라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집'에 따르면 지난해 방송광고 전체 매출은 2조4983억원으로 전년(3조819억원) 대비 5836억원(19%) 감소했다. 반면 미디어·콘텐츠 분야 제작비는 늘었다. 국내 방송시장 제작비는 2019년 4조9037억원에서 2023년 5조6488억원으로 4년 동안 15.19% 증가했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매출 격차는 약 80%에 달한다. 강형구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의 '외국계 플랫폼기업의 국내 매출 및 법인세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메타·넷플릭스의 지난해 국내 광고 매출은 11조8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국내 방송사업자들이 규제에 발이 묶여 있는 동안 빅테크가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는 사업자 경쟁력 제고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규제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수익성 증대를 위해선 방송광고 심의 기준 및 간접광고(PPL) 규제 완화 등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 시장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는 상황 속 규제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방송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부터 규제를 푼다고 해도 글로벌 OTT와의 격차를 줄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전면 완화가 어렵다면 등록사업자를 대상으로 우선 품목 규제를 완화하는 비대칭 규제 도입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 부처 간 입장 조율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앞서 국무총리 산하 미디어·콘텐츠산업융합발전위원회는 지난 3월 '미디어·콘텐츠 산업융합 발전방안'을 통해 고열량·저영양 식품 광고 규제를 완화키로 했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가 전면 허용을 요구했으나, 소관 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관리처(식약처)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는 산업 진흥을 위한 규제 완화가, 식약처는 소아비만 예방과 건강한 식생활 환경 조성이 필요하단 입장이다. 이와 관련 강신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미디어광고연구소 책임연구위원은 코바코 트렌드 리포트를 통해 “미국·일본·독일 등 해외 주요국의 경우 대체로 한국보다는 규제정도가 약하며, 자율규제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국내에서도 방송광고 유형 단순화, 일 총량 제한 완화, 크로스 미디어렙 도입 등 규제 완화가 시도되고 있으나 난도가 높아 시행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티빙-웨이브 합병 지지부진…누가 막고 있나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10개월 넘게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복잡한 주주 관계로 인해 최종 합의까지 도달이 쉽지 않은 모양새다. 콘텐츠업계에서는 “방송3사를 포함한 양측의 주주 대부분이 동의한 상황에서 이제 KT의 결정만 기다리는 형국"이라는 의견도 흘러나온다. 6일 콘텐츠 업계 등에 따르면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급물살을 탄 건 지난해 말부터다. 티빙과 웨이브의 모회사인 CJ ENM과 SK스퀘어는 작년 12월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불씨를 지핀 바 있다. 당시 두 회사가 하나가 될 거란 소식이 알려지자 넷플릭스에 대항할 수 있는 거대 토종 OTT의 탄생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10개월 넘게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두 회사의 복잡한 주주 관계로 인해 합병 논의에 시간이 소요되는 분위기다. 양사의 주주 구성은 다양하다. 티빙의 최대주주는 48.9% 지분을 보유한 CJ ENM이다. 이 외에도 KT스튜디오지니(13.5%)와 젠파트너스앤컴퍼니(13.5%), SLL중앙(12.7%), 네이버(10.7%) 등도 주주다. 웨이브의 경우 SK스퀘어가 41%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 있으며,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19.8%씩 지분을 가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티빙·웨이브) 양사가 합병하기 위해선 주주 모두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며 “이후 양측 주주가 본 계약을 체결한 뒤 합병 법인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절차를 거치면 된다"고 말했다. 당초 업계에선 합병 난항의 원인으로 지상파 3사를 꼽았다. 이들이 합병에 동의하지 않고 반대 의사를 보이고 있다는 것. 하지만 지상파 3사 모두 최근 합의안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티빙 측 주주 2곳 이상이 티빙·웨이브의 합병에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한다. 이에 대해 업계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현재 티빙·웨이브 합병 합의안에 도장을 찍지 않은 곳은 KT가 유일하다"며 “양측 주주들은 KT의 결정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KT 측은 “유료방송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펴보며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만 표명한 상태다. 합병과 관련한 찬반 여부가 언제쯤 결정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아직 알 수 없다"는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 KT가 합병에 찬성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자사의 IPTV 사업이 받을 영향을 우려하는 것 아니냐는 업계 해석이 나온다. OTT가 미디어 트렌드의 중심으로 부상하면서 KT 등의 IPTV 사업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KT 기업공개(IR)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IPTV 가입자 수는 942만3000명으로 1년 전 947만명보다 소폭 감소하며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 KT의 결정이 미뤄질수록 콘텐츠 업계의 근심은 깊어지고 있다. 한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대작 콘텐츠를 쏟아내며 존재감을 떨치는 넷플릭스와 티빙, 웨이브가 별개의 플랫폼으로 대적하는 건 사실상 무리다"고 운을 뗐다. 이어 “티빙·웨이브가 합병할 경우 JTBC, 지상파 3사 등을 등에 업고 넷플릭스와 비교해 콘텐츠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며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하루빨리 합병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최태원의 역설…AI 생태계 한계가 만든 SK하이닉스의 기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행사에서 공개한 AI 전략을 분석한 결과 SK하이닉스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최 회장은 거대 AI 개발이 현실적으로 국내에서 어려운 점을 지적하면서 'AI 메모리 솔루션 제공자'로서의 SK하이닉스 위상을 더욱 단단하게 다지는 역할을 도맡았다. 6일 SK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열린 'SK AI SUMMIT 2024'에서 최 회장은 현재 AI 산업이 직면한 5대 병목현상을 상세히 설명했다. 최 회장이 지적한 AI 산업의 5대 병목현상은 수익모델 부재, AI 가속기와 반도체 공급 부족, 첨단 제조설비 한계, 막대한 전력 소모, 양질의 데이터 부족이다. 이 분석은 AI 생태계의 구조적 한계를 역설적으로 활용하는 영리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력 인프라의 한계를 통해 SK하이닉스가 보유한 HBM 기술의 전략적 가치를 더욱 부각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거대 AI 개발 경쟁에 뛰어들기보다는 AI 산업의 필수 부품을 공급하는 'AI 메모리 솔루션 제공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실제 전력 문제는 AI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된다. 최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하나의 AI 언어모델(LLM)을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 수준으로 학습시키기 위해서는 최소 10기가와트 규모의 AI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 이는 일반적인 원자력발전소 10기가 생산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여기에 1기가와트 용량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만 약 400억 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AI 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인프라 투자 비용이 들어간다는 분석이다. 현재 국내 각 기업들은 대규모 신규 데이터센터 도입에 나서는 중이다. 이 계획대로라면 오는 2029년까지 운영에 필요한 전력 용량이 4만9397MW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원자력발전소 53기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재 한국의 전체 원전이 24기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불가능한 목표다. 단순히 발전량 확보뿐만 아니라 전력망과 송전망의 확충도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대규모 투자가 요구된다. 이러한 전력 인프라의 제약은 첨단 제조설비 구축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친다. 고도화된 반도체 제조시설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적 제약을 고려하여 SK그룹은 자사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을 했다. SK하이닉스가 보유한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메모리 솔루션 제공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2013년부터 HBM 기술을 선도해왔으며, 현재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SK그룹이 제시한 TSMC와의 협력,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등도 무대를 인프라의 한계가 뚜렷한 한국에서 세계로 넓히고 있는 SK하이닉스의 솔루션을 제시하는 예다. 실제로 SK하이닉스의 HBM 사업은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세계적인 AI 기업 엔비디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차세대 제품인 HBM4의 공급 일정을 6개월이나 앞당겼으며, 더 진보된 형태인 48GB HBM3E 16단 제품의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시장 전망도 밝다. 2024년까지 HBM 제품의 비트 출하량은 DRAM 전체의 5%까지 증가하고, 매출 비중은 2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엔비디아가 새로운 버전의 칩을 출시할 때마다 SK하이닉스에 더 많은 HBM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SK그룹의 이러한 전략적 선택은 한국의 AI 산업 발전에 SK하이닉스가 선두에 서야할 수 밖에 없다는 목표를 제시하는 효과가 있다. ChatGPT와 같은 대규모 AI 모델을 직접 개발하는 것은 현재의 전력 인프라로는 실현하기 어렵지만, HBM과 같은 핵심 부품 분야에서는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AI 산업 생태계에서 한국이 차지할 수 있는 현실적이면서도 강력한 위치를 SK하이닉스가 제시하고 있다"며 “모든 영역에서 경쟁하기보다는, 특정 분야에서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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