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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신차] 프리미엄 전기세단 아우디 ‘더 뉴 A6 e-트론’ 최대 469㎞ 씽씽

8월 둘째 주 아우디의 매력적인 전기 세단이 출시됐다. 기존 A6의 정체성은 이어가면서 친환경 트렌드에 맞는 전기 모터가 탑재된 차량이다. 고급스러운 디자인, 편의기능에 더불어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성능디 돋보이는 차량이다. 최근 아우디 코리아는 프리미엄 순수전기 세단 '더 뉴 아우디 A6 e-트론'을 국내 공식 출시했다. 이번 신모델은 아우디의 전기차 전용 PPE(Premium Platform Electric) 플랫폼을 적용한 첫 세단으로, 4가지 트림(△퍼포먼스 어드밴스드 △퍼포먼스 S-라인 △퍼포먼스 S-라인 블랙 에디션 △고성능 S6 e-트론)으로 선보인다. '더 뉴 A6 e-트론'은 800V 전동화 아키텍처와 고효율 100kWh 배터리를 탑재해 270kW 최대 충전 출력으로 10~80% 충전 시 약 21분 만에 완료할 수 있다. 후륜구동 퍼포먼스 모델은 최대 출력 270kW, 0→100㎞/h 가속 5.4초, 1회 충전 주행거리 복합 469㎞를 기록한다. 사륜구동 콰트로 시스템을 장착한 고성능 S6 e-트론은 합산 출력 370kW, 0→100㎞/h 가속 4.1초, 주행거리 복합 440㎞를 지원한다. 디자인은 아우디 역사상 최저 공기저항계수 0.21Cd를 실현한 스포트백 실루엣이 특징이다. 트림에 따라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 디지털 OLED 테일라이트, 일루미네이티드 아우디 링, 버추얼 사이드 미러 등 첨단 조명 및 외관 사양이 적용된다. 실내에는 11.9인치 버추얼 콕핏 플러스, 14.5인치 MMI 터치 디스플레이, AR 헤드업 디스플레이, 뱅앤올룹슨 3D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이 탑재된다. 아우디 코리아는 출시 기념으로 100대 한정 특별 전기차 지원금과 'e-트론 케어 프로그램', '카 서비스 플러스'를 제공한다. 이번 '더 뉴 A6 e-트론'은 고급스러운 디자인, 첨단 전동화 기술, 그리고 풍부한 편의 사양을 통해 프리미엄 전기 세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한국타이어, 2분기 영업익 ‘삐긋’…비용·관세 ‘충격’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올해 4~6월 2분기 글로벌 연결 경영실적 기준 매출액 5조 3696억원, 영업이익 3536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직전 1분기부터 자회사로 편입된 한온시스템을 연결 실적으로 반영 중인 한국타이어는 2분기부터 한온시스템의 기업인수가격배분(PPA)을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PPA는 기업 인수 거래로 취득한 다양한 자산과 부채에 매수가격을 배분하는 영업권에 대한 회계 처리를 뜻한다.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전년동기 대비 2분기 매출액은 31.7%, 영업이익은 -15.8%를 기록했다. 직전 1분기와 비교해선 매출액 8.2%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0.3% 빠졌다. 사업 부문으로 보면, 2분기 타이어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2조 5114억원, 영업이익은 17.5% 감소한 3464억 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교체용 및 완성차 브랜드 신차용 타이어 판매 증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 확대로 매출액은 증가한 반면에 영업이익은 재료비와 운임비, 미국 자동차부품 관세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열관리 부문인 한온시스템의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 대비 11.7% 늘어난 2조 8581억원, 영업이익은 10.2% 줄어든 64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직전 1분기와 비교해 205.1% 크게 증가한 수치다. 한국타이어의 상반기 누적 기준 승용차∙경트럭용 타이어 매출 가운데 18인치 이상 고인치 제품 판매 비중은 47.2%로 전년 대비 0.6%포인트(p) 증가했다. 또한, 같은 기간 승용차∙경트럭용 신차용 타이어 매출액 가운데 전기차 비중은 24%로 지난해 대비 7%p 성장했다. 한국타이어는 2분기 루시드 모터스 전기 SUV '루시드 그래비티(Lucid Gravity)', 기아 전기 세단 'EV4', 픽업트럭 '타스만(Tasman)'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했으며, 현재 포르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글로벌 약 50개 완성차 브랜드 280여개 차종에 이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톱티어(Top Tier)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세계 최초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 제품군은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빌트(Auto Bild)' 주관 타이어 비교 테스트에서 1위에 오르며 최고 수준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기술력을 증명하기도 했다. 또한, 국제자동차연맹(FIA) 월드랠리 챔피언십(WRC), FIA 포뮬러E 월드챔피언십,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등 70여 개 글로벌 모터스포츠대회 레이싱 타이어 공급 및 참가팀 후원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해 초고성능 타이어 기술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AI 국가대표 인터뷰] 네이버 “어디서나 통하는 AI 만들 것…옴니모달 차별화에 역점”

“국내외 어디서나 활용 가능한 국가대표 인공지능(AI) 모델을 구현해 'K-AI'를 세계 무대에 각인시키고자 합니다. 백 마디 말보다, 눈앞에서 작동하는 압도적인 결과물로 우리의 비전과 기술력을 증명하겠습니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클로바 기술총괄은 지난 13일 에너지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국가대표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목표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4일 △SK텔레콤 △LG AI연구원 △엔씨 AI △업스테이지와 함께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5대 정예팀에 이름을 올렸다. 기술 개발부터 서비스 구현까지 전 과정을 자체 수행하는 '풀스택' 역량을 전면에 내세워 2027년 톱(TOP)2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미 2021년 국내 기업 최초로 자체 개발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이며 기술력을 입증했던 만큼, 승선이 가장 유력한 곳으로 꼽혀 왔다. 플랫폼 기업으로서 소비자향(向) 서비스를 운영한 경험도 많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옴니(Omni) 파운데이션 모델로 실질적 가치를 창출하는 '완성형 멀티모달 AI'를 구현, 국민들의 AI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궁극적으로는 대한민국 고유 맥락을 이해하는 진정한 의미의 '소버린 AI(국가주권형 AI)'를 실현한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누구나 AI 에이전트를 개발·등록·유통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 '마켓플레이스'를 제공한다. 전문 AI 에이전트의 특성이 서로 섞이지 않으면서, 필요할 땐 안전하게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 기술 진입 문턱을 낮춤으로써 범국민적 확산을 목표로 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성 총괄은 “의료 AI 에이전트와 제조 AI 에이전트의 경우, 각자의 전문성과 보안 정책상 때문에 별도로 존재해야 한다"며 “이처럼 독립적인 전문 에이전트들이 사용자와 안전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술·사업적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실현할 네이버만의 핵심 무기는 옴니모달리티(Omnimodality)와 실시간 처리 기술이다. 옴니모달은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음성·비디오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통합 처리하는 기술이다. 네이버의 언어·음성 기반 멀티모달 기술과 미국 영상 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의 영상 AI 기술을 결합한다. 이를 고도화하기 위한 원천기술 연구개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성 총괄은 “AI 기술이 실제 서비스와 유기적으로 결합돼 있는 구조로, 오직 네이버만이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AI 연구가 서비스 고도화에 직접 기여하고, 다시 양질의 학습 데이터와 노하우로 축적되면서 기술 및 서비스 품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토대로 K-AI 글로벌 수출 모델을 확립할 방침이다. 모든 국가가 자국 문화·언어에 맞는 AI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형태다. 네이버가 보유한 기술·노하우를 패키지로 제공하는 '소버린 플랫폼 AI 솔루션' 전략에 기반한다. 단순히 AI 모델 하나를 수출하는 게 아닌, 풀스택 기술과 에이전트 플랫폼 자체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설정한 AI 모델 개발 기간은 3개월이다. 성 총괄은 “1차 평가(12월) 전까지는 빠른 프로토타이핑(제품 개발 초기 단계에서 아이디어를 시각화하고, 사용자 피드백을 수집해 개선하는 과정)과 증명에 집중할 것"이라며 “우리가 지향하는 옴니모달 아키텍처의 핵심 성능을 입증하고, 실시간 처리 기술의 차별화 경험 생성 정도를 명확히 보여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일찍이 '소버린 AI'에 주목했던 건 기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기회를 만들 수 있고, 국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한 우리의 개발 철학과 정부의 사업 방향성이 맞닿아 있고, 회사의 본업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이번 프로젝트를) 충분히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대한항공-델타항공, 美 입국 간소화 차원 ‘위탁 수하물 원격 검색’ 도입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서울/인천-애틀랜타 노선에 '위탁 수하물 원격 검색(IRBS, International Remote Baggage Screening)'을 정식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IRBS를 도입하는 항공편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공항으로 가는 대한항공 KE035편과 델타항공 DL188·DL026편이다. 두 항공사 모두 IRBS 시행 첫날을 기념하며 이날 출발하는 항공편 승객 전원에게 기념품을 증정했다. IRBS는 출발 공항에서 미국행 수하물 엑스레이(X-ray) 이미지를 미 관세국경보호청(CBP)에 원격으로 전송하고, CBP에서 이 이미지를 사전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승객이 항공기로 이동하는 동안 미국 현지에서 미리 짐 검사를 실시해 착륙 후 입국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이다. 우선 인천국제공항에서 IRBS 실시 항공편을 이용하는 승객은 애틀랜타 국제공항 도착 시 수하물 임의 개봉 검색과 세관 검사를 면제받고 보다 빠르게 입국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IRBS 실시 항공편을 타고 미국에서 환승하는 경우에는 체감할 수 있는 편의가 더 커진다. 현재는 미국 내 최초 기착지 공항에서 수하물 검색·위탁 절차를 필수로 거쳐야 하는데, 이를 생략하고 바로 연결 항공편에 탑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애틀랜타국제공항을 통해 환승하는 승객의 수하물은 최종 목적지 공항까지 자동으로 연결된다. 항공편 환승 시간이 최소 20분 이상 단축되면서 승객들이 보다 편리한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른 국가·지역에서 출발해 인천-애틀랜타 노선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수하물 검색 간소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최초 출발지에서 수하물을 부친 뒤 항공편을 갈아타고 최종 목적지에서 수하물을 찾으면 된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해당 노선을 이용하는 전체 승객이 매해 30만 명에 달하는 만큼 IRBS 도입 효과는 상당히 클 전망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허브공항 중 하나인 애틀랜타에서 환승하는 비율도 해당 노선을 이용하는 전체 승객의 절반을 넘는다. 지난해 기준 대한항공을 타고 인천을 출발한 승객 총 12만3000여 명 중 6만7000여 명이 애틀랜타에서 연결편 항공기로 환승했다. 델타항공의 경우 지난해 한 해 동안 총 16만여 명이 인천~애틀랜타 노선을 이용했고, 이 중 환승객은 10만여 명이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미를 대표하는 국적 항공사들이 미래형 항공 보안 서비스의 선도 모델을 고객 여러분께 선보이게 됐다"며 “끊김없는 여정을 지원해 고객들의 편의를 높이고 보다 편안하게 항공 여행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 무마우 델타항공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은 “대한항공과의 조인트 벤처를 통해 고객의 태평양 횡단 여정을 더욱 편안하고 즐겁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위탁 수하물 원격 검색 도입은 단지 시작일 뿐이며, 앞으로 인천발 더 많은 미국 노선으로 이러한 혜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아시아나, 2분기 영업익·순익 모두 흑전…부채율 7년 만에 1000% 아래로

아시아나항공이 2025년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재무구조 개선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별도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1조6756억원, 영업이익 340억원, 당기순이익은 2332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특히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여객 사업 매출은 1조1176억원으로 5~6월 연휴 특수와 뉴욕·하와이 등 미주 노선 증편, 유럽 프라하 신규 취항, 중국 무비자 입국 시행 등의 호재가 작용했다. 반면 화물 사업 매출은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로 인한 수요 위축 영향으로 전년 대비 13.6% 감소한 3712억 원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조4,186억 원으로 전년 대비 501억 원 늘었다. 영업이익은 261억원, 순이익은 34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886억원, 6676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 개선은 △미주·일본 등 고수익 노선 확대 △연휴 수요 대응을 위한 탄력적 공급 △항공기 가동 시간 증대 등 운영 효율화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실적 호조와 환율 안정세 영향으로 부채비율은 작년 말 1238%에서 올해 반기 말 827%까지 하락해 7년 만에 1000% 아래로 내려왔다. 아시아나항공은 하계 성수기를 맞아 뉴욕·삿포로 등 인기 노선 공급을 확대하고, 방콕 주간편과 푸껫 노선 복항으로 동남아 수요를 겨냥한다. 일본 우베와 몽골 울란바타르 부정기편 운항도 계획돼 있다. 또한 여객기 하부 공간(벨리 카고)을 활용해 반도체 부품과 신선 식품, 소형 특송 등 긴급 화물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던파·메이플’ 핵심 IP 저력 뽐냈다…넥슨, 2분기 깜짝 실적

넥슨이 던전 앤 파이터(던파)·메이플스토리 등 대표 지식재산(IP)의 성과에 힘입어 역대 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반기 IP 확장을 가속화하며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넥슨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1494억원·영업익 3646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3%, 17% 감소한 수치다. 다만 상반기 연결기준으로는 매출 2조2310억원·영업익 7601억원으로 1%, 7% 증가했다. 2분기 국내 매출은 45% 증가했다. 주요 타이틀 중 '메이플스토리'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1% 급증한 가운데 '던전 앤 파이터'도 한국·중국에서 반등세를 보이며 67% 상승했다. '마비노기 모바일'과 'FC 온라인'의 흥행 또한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지역별 성과도 고르게 나타났다. 2분기 북미·유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동남아 및 기타 지역 매출은 대만을 중심으로 51% 늘었다. 다양한 IP 기반 종적·횡적 확장 전략이 주효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넥슨은 오는 10월 30일 출시 예정인 슈팅 게임 '아크 레이더스'의 테크니컬 테스트를 2분기 동안 2차례 진행했고,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 글로벌 위시리스트 6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에이블게임즈와 공동 개발한 '메이플 키우기'는 하반기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텐센트와 함께 준비 중인 '더 파이널스'는 클로즈 알파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밖에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좀비 아포칼립스 생존 게임 '낙원: LAST PARADISE', △액션 어드벤처 게임 '우치 더 웨이페어러' 등 신작 개발도 한창이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핵심 타이틀의 재도약이 본격화하고,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만큼 강력한 IP 라인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기획] 중처법 시행 3년에도 빈발…‘사장님은 두렵다’

지난 2022년 1월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이 도입 3년 차에 접어들면서 산업 현장 곳곳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고경영자(CEO)의 법적 책임이 강화되자 기업들은 안전 예산을 대폭 늘리고, 안전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법 시행 취지와 달리 현장의 체감도는 여전히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법 시행 이후 기업들의 움직임은 눈에 띄게 빨라졌다. 조선·제철·자동차 등 중후장대 산업을 중심으로 안전관리 인력 확충과 설비 교체가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대기업은 안전 관련 투자액을 전년 대비 30~50%까지 늘렸다. 조선업계의 경우, 안전보건 전담 부서를 CEO 직속으로 격상하고 각 사업장에 안전감독관을 상시 배치하는 사례도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사고 다발 업종에서는 '서류상 안전관리'에 머무르는 관행이 여전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실제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사망자 수는 다소 줄었으나 산업재해 발생 건수는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2024년 한 해 동안 중대산업재해 사망자는 553명으로, 시행 첫해인 2022년(644명) 대비 줄었지만, 재해 발생 건수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업종별로 보면 사고 양상은 더욱 뚜렷하다. 조선업에서는 대형 구조물 취급 과정에서 협착·추락 사고가 빈발한다. 최근 전남 영암군 조선소에서는 운반차량 협착 사망사고와 대형 기자재 운송 중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스마트 안전시스템 도입이 확산되고 있으나 중소 조선소는 여전히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안전 인프라가 취약한 상태다. 제철업은 2020년 이후 공식 승인된 산업재해 건수가 1400여건에 달고 기계 끼임, 추락, 화상, 가스 누출 사고가 빈번하다. 중대재해법 시행 후 원청과 협력사의 합동 점검과 특별교육이 확대되었지만, 현장 체질 개선은 아직 더딘 상황이다. 자동차 산업에서는 최근 5년간 완성차 및 부품 공장에서 2000여 건의 사고와 28명의 사망이 보고됐으며, 이 중 70%가 하청 노동자였다. 협착, 깔림 사고뿐 아니라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 노출로 인한 직업병, 소음성 난청 사례도 다수 확인되고 있다. 건설업계 대표 격인 포스코이앤씨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총 8건의 사망 사고를 기록했고, 그중 4건이 2025년 한 해에 집중됐다. 최근 광명–서울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감전 사고와 60대 노동자의 건설기계 협착 사고가 발생했고, 정부는 이에 대응해 전국 현장 전수조사와 강제수사, 면허 취소 및 공공입찰 제한 등 강력 제재를 추진 중이다. 재계에서는 법 규정의 불명확성과 과도한 형사 처벌이 기업 활동을 위축시킨다는 불만과 우려가 크다. 특히 경영책임자의 범위가 모호해 안전사고 발생 시 대표이사가 직접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 구조에 대해 강한 반발이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안전 확보를 위한 투자는 필수지만, 모든 사고를 CEO가 책임지는 것은 현실과 괴리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법 취지를 살리기 위해 단순 처벌 강화보다 예방 중심 정책과 업종별 맞춤형 안전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병훈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기업이 스스로 안전 문화를 정착시키도록 유도하는 인센티브가 중요하다"며 “형벌 위주의 접근은 현장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영계 대표 단체인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3일 열린 토론회에서 “산업 현장의 안전문화가 정착되려면 중소기업과 하청업체까지 포함한 전방위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원청과 하청 간 책임 분담을 명확히 하는 법·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정부와 기업이 긴밀히 소통하며 실질적이고 현장 친화적인 안전관리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정부도 이에 발맞춰 제도 보완에 나서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2025년 하반기 중 법 적용 범위와 경영책임자 의무 조항을 재검토하고, 기업이 실질적으로 준수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만 노동계는 “법 완화가 재해 방지 의무를 약화시킬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 제도 개편을 둘러싼 논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어벤저스·스파이더맨, 웹툰으로 나온다…네이버-디즈니 맞손

어벤저스·스파이더맨·스타워즈 등 글로벌 인기 작품들이 웹툰으로 재탄생한다. 네이버웹툰은 월트디즈니컴퍼니와 디즈니 인기 지식재산(IP) 약 100편을 웹툰으로 재구성하는 글로벌 콘텐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업으로 두 회사는 디즈니, 마블, 스타워즈, 20세기 스튜디오의 대표 작품 100편 가량을 세로 스크롤 방식의 웹툰으로 새롭게 제작한다. 재탄생하는 웹툰 시리즈는 네이버웹툰 글로벌 플랫폼 '웹툰(WEBTOON)'의 영어 앱 내 신설되는 디즈니 전용관에서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디즈니 전용관을 통해 가장 먼저 공개되는 웹툰 작품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022~현재) △어벤져스(2012) △스타워즈(2015) △에이리언(2021) △아주 오래된 이야기 등 5개다. 웹툰 재구성 작품 외에도 디즈니·마블·스타워즈·20세기 스튜디오의 신규 오리지널 웹툰 시리즈도 준비 중이다. 새로운 오리지널 시리즈는 슈퍼 히어로의 활약부터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한 모험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모든 작품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하지 않고 전통적 창작 방식으로 제작한다. 오는 10월 뉴욕 코믹콘에서 이번 디즈니 파트너십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김용수 네이버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글로벌 웹툰사업 총괄은 “디즈니와 협업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앞으로도 디즈니와 함께 전 세계 팬들이 사랑하는 이야기를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6년 무파업 기록 깨지나… 현대차 노사 임단협 결렬

현대자동차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이 결렬되면서, 6년간 이어온 '무파업 교섭' 기록이 깨질 위기에 놓였다. 현대차 노조는 13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진행된 17차 본교섭에서 사측에 임금·단체협약 관련 일괄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으나, 회사가 응하지 않자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로써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 신청을 거쳐 파업 절차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조정이 중지되고 전체 조합원 과반이 파업에 찬성하면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하다. 올해 노조의 요구안은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통상임금에 각종 수당 포함 △직군·직무별 수당 인상 및 신설 등 임금·수당 개선이 핵심이다. 이와 함께 △정년을 현행 60세에서 국민연금 수령 개시 전년 연말까지(최대 64세)로 연장 △주 4.5일제 도입 △상여금을 통상임금의 750%에서 900%로 인상하는 내용도 담겼다. 사측은 “미국 관세 부과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노조가 협상 결렬을 선언한 것은 유감"이라면서도 “조정 기간에도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가 합의점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정부 소버린AI, 우수인재 모시기 경쟁 ‘기폭제’작용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인공지능(AI) 우수 인재 유치전이 치열하다. 이같은 흐름은 지난해부터 이어져 왔지만, 최근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사업 선정을 기점으로 격화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사업에 선정된 5개 기업을 중심으로 AI 인재 채용에 나섰다. 해당 사업에는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LG AI연구원, 엔씨 AI, 업스테이지 등이 참여한다. 이들이 내건 관련 공고를 살펴보면 △엔지니어링 △리서치 △프론트엔드 △멀티모달 거대언어모델(LLM) 등 다양한 직군에 걸쳐 AI 개발자를 구하고 있다. 구체적인 채용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정예팀에 승선한 컨소시엄에 소속된 기업·연구기관이 최소 20~30곳으로 집계되는 만큼 예년보다 채용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플랫폼업계 한 관계자는 “AI 인재 채용에 대해선 '다다익선'이라는 게 중론이고, 프로젝트 경험이 풍부하다면 더 좋다는 기조"라며 “특히 멀티모달 LLM 개발자는 워낙 희귀해 채용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업계 내 'AI 인재 쟁탈전'은 이전부터 이어져 왔지만, 이번 프로젝트 사업을 기점으로 불붙는 분위기다. 지난해엔 구조조정과 인재 확보를 병행하는 구조였다면, 올해는 파격 조건을 내건 곳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대기업은 사내 AI 인재 육성 시스템과 억대 연봉 등을 강조하고 있다. KT는 AI 인재 유치를 위해 개발자 급여 상한을 전격 폐지했다. 신입이라도 역량이 뛰어나면 억대 연봉과 '책임'급 입사가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LG CNS는 글로벌 빅테크의 AI·머신러닝(ML) 자격증 시험 응시 전형료 면제 및 합격 수당·축하금을 지급하고 직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업스테이지는 AI 인재 채용에 스톡옵션을 내걸었다. 김성훈 대표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서비스(SNS)를 통해 AI 인재 채용 공고 페이지와 함께 “회사를 더 성장시켜줄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다음달 스톡옵션을 지급할 예정"이라며 “(신규 채용 전형을 거쳐 합류할 인재는) 9월 30일 전에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업계가 AI 인재 유치에 적극적인 이유는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우수 인재들이 잇따라 해외를 택하면서 일반적인 조건으로는 채용이 쉽지 않아 당근책을 제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의 '한국의 고급 인력 해외 유출 현상의 경제적 영향과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AI 인재 순유출입수는 –0.3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룩셈부르크(+8.92명), 독일(+2.34명), 미국(+1.07명) 등 주요국보다 크게 뒤처지는 수준이다.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 탈락 기업들에 대해 향후 산업별 특화 모델 개발 등 사업 추가 지원을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AI 인재 쟁탈전은 산업계 전반으로 확대됨과 동시에 장기전 양상으로 흘러갈 전망이다. 단기적 인재 확보 전략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할 때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정부가 이달 중 발표 예정인 해외 AI 우수 인재 육성책에 업계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 과기정통부는 9월까지 인재 유입·성장·취업·정착 전 주기를 아우르는 추진 과제를 발굴하고 부처별 제도·재정 지원을 연계하는 실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AI 전환을 위해선 많은 인재가 필요한데, 기업 역량이나 매뉴얼만으론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인력을 육성·유치하기엔 역부족"이라며 “해외 우수 인재의 연봉은 '부르는 게 값'이다보니 영입이 쉽지 않은 것도 한몫한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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