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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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SK이노·아모지, 청정 암모니아·수소발전 시스템 개발 나서

HD현대 건설기계부문 계열사 HD현대인프라코어가 최근 SK이노베이션, 미국 아모지와 청정 암모니아·수소발전 시스템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4일 HD현대사이트솔루션에 따르면 이들은 2027년까지 암모니아로부터 분해한 청정수소를 연료로 쓰는 수소엔진발전 시스템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암모니아는 수소와 비교해 더 높은 온도에서도 액체 상태를 유지하며 발화와 폭발의 위험 또한 적어 이송 및 저장에 유리하다. 이에 따라 액화 암모니아는 청정 수소발전을 위한 현실적인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22L급 발전용 수소전소엔진 개발에 나서며, 아모지는 청정수소를 생산하기 위해 암모니아를 분해하는 장비 '암모니아 크래커'를 개발해 각사의 제품을 결합한다. 이들 3사는 발전기 솔루션의 상업화 기회 발굴에도 협력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이번에 개발하는 청정 암모니아·수소발전기 시스템을 통해 분산형 발전기 시스템 시장과 정부가 개설한 청정수소발전 입찰 시장 등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최첨단의 수소엔진 기술과 암모니아 분해 기술을 통합해 청정수소발전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장기적으로 상업성을 제고하고 다양한 사업적 기회를 추가로 탐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SK하이닉스, 세계 최초 16단 HBM3E 공식 개발

SK하이닉스가 AI 반도체 시장의 핵심 제품인 HBM(고대역폭 메모리)에서 또 한번 세계 최초 기록을 세우며 글로벌 AI 메모리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차세대 AI 메모리의 새로운 여정, 하드웨어를 넘어 일상으로'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통해 48GB 용량의 16단 HBM3E 개발을 공식 발표했다. 이는 현존하는 HBM 중 최대 용량이자 최고 단수로, 기존 12단 36GB 제품을 뛰어넘는 성과다. SK하이닉스는 16단 HBM3E 생산을 위해 12단 제품에서 이미 양산 경쟁력이 입증된 어드밴스드 MR-MUF 공정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 공정은 반도체 칩을 쌓아 올린 뒤 칩과 칩 사이 회로를 보호하기 위해 액체 형태의 보호재를 주입하고 굳히는 방식이다. 기존 필름형 소재를 사용하는 방식보다 공정이 효율적이고 열 방출에도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는 백업 공정으로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도 함께 개발 중이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16단 HBM3E는 12단 제품과 비교해 AI 학습 분야에서 18%, 추론 분야에서 32%의 성능 향상을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이 제품을 내년 초 주요 고객사에 샘플로 공급할 예정이다. 곽 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메모리의 개념이 '개인적 메모리'에서 '연결된 메모리'를 거쳐 '창의적 메모리'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과 파트너,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풀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 성장하겠다"며 “HBM4부터는 베이스 다이에 로직 공정을 도입하고, 글로벌 1위 파운드리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AI 시스템 최적화를 위한 다양한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 PC와 데이터센터용 저전력 고성능 LPCAMM2 모듈, PCIe 6세대 SSD, 고용량 QLC 기반 eSSD, UFS 5.0 등을 개발 중이다. 특히 여러 메모리를 연결해 대용량을 구현하는 CXL 기술과 초고용량 QLC eSSD 개발에 주력해 고객이 더 많은 데이터를 더 작은 공간에서 저전력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메모리 병목현상 극복을 위해 메모리에 연산 기능을 더하는 PIM(Processing in Memory)과 컴퓨테이셔널 스토리지 등 차세대 기술도 준비 중이다. 회사 측은 이러한 기술들이 초거대 데이터를 다루게 될 미래의 필수 기술이 될 것이며, 차세대 AI 시스템의 구조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SK 회장과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등 SK그룹 최고경영진을 비롯해 주요 빅테크, AI 업계 유력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SKT, 세계 최고 수준 AI 인프라 구축 나서…“AI G3 도약협력”

SK텔레콤이 세계 최고 수준 인공지능(AI) 인프라를 조성해 글로벌 시장 진출과 국가 역량 제고에 나선다. SKT는 4일 'SK 서밋 2024'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 △AI 데이터센터(DC) △그래픽처리장치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에지AI를 중심으로 전국 인프라를 구축,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국내 지역 거점에 100메가와트(MW) 이상의 전력이 필요한 하이퍼 스케일 AI DC를 구축, 향후 기가와트(GW)급 이상으로 규모를 확장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AI DC 허브'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SK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고효율 차세대 반도체·액침냉각 등 에너지 솔루션과 AI 클러스터 운영 역량을 결합할 경우, 저비용 고효율 AI DC를 구축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그룹 역량과 파트너사의 솔루션이 결집된 AI DC 테스트베드를 다음달 판교에 오픈할 계획이다. △엔비디아 최신칩·하이닉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AI반도체 △차세대 액체 냉각 솔루션 3종 △그래픽처리장치(GPU) 가상화 솔루션 △AI 에너지 최적화 기술 등을 구현할 예정이다. 회사는 중장기적으로 △50조원 이상의 신규 투자 유치 △55만명 이상의 고용 창출 △175조원 이상의 경제 효과 △지역에서의 AI 첨단산업 육성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가산 데이터센터를 AI DC로 전환, 클라우드 형태로 GPU를 제공하는 GPUaaS를 출시할 계획이다. 미국 AI 클라우드 기업 람다와 협력해 다음달 H100 기반 GPUaaS를 시작으로, 내년 3월 국내 최초로 최신 GPU H200을 도입해 고객사 수요에 맞춰 물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SKT는 더 많은 기업들이 GPU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도 낮은 비용으로 쉽게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하여 대한민국 AI 생태계의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형 소버린 AI 구현에도 나선다. 내년부터 총 1000억원을 투자해 △리벨리온의 신경망처리장치(NPU) △SK하이닉스의 HBM △SKT 등 파트너사들의 AI DC 솔루션을 결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최대 규모 NPU 팜을 구축, 정부 및 국내 주요 기업 및 클라우드 사업자, K-AI 스타트업과 협력해 AI 기술 자립 및 생태계 확산을 주도할 계획이다. 전국에 연결된 통신 인프라를 활용해 AI DC와 온디바이스 AI의 간극을 메꿀 수 있는 '에지 AI'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는 대규모 AI DC 대비 높은 보안성을 갖췄고, 온디바이스 AI보다 대규모 연산이 가능해 기존 인프라와 상호 보완적인 기능이 가능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영상 SKT 대표는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 수준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기반으로 ICT 강국 반열에 올랐던 것처럼, 인프라에서 출발하는 성공방정식이 AI 시대에도 적용될 수 있다"며 “지금까지 통신 인프라는 속도와 용량 싸움이었으나, 이제는 네트워크 진화의 패러다임이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넷마블 ‘나혼렙’, 2024 상반기 이달의 우수게임 수상

넷마블은 액션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이하 나혼렙)'가 '2024 상반기 이달의 우수게임' 일반게임 프론티어 부문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이달의 우수게임은 국산 우수게임에 대한 시상을 통해 국산게임의 창작 활성화를 도모하고 게임 제작업체의 제작 의욕을 고취시키는 데 기여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월 8일 출시한 나혼렙은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 뷰를 기록한 '나 혼자만 레벨업' 지식재산권(IP) 최초의 게임으로, 수준 높은 원작 구현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몰입감을 선사하고 다양한 스킬과 무기를 활용한 자신만의 액션 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과 PC 멀티플랫폼을 지원하고 있으며, 추후 스팀(Steam),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 확장이 예정돼 있다.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역에서 진행된 사전등록자 수는 1500만명을 돌파했으며, 글로벌 141개국 다운로드 1위, 글로벌 21개국 매출 1위, 글로벌 105개국 매출 Top10 등 특정 지역에 치우치지 않는 고른 성과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정식출시 약 5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이용자 50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진성건 넷마블네오 PD는 “K-웹툰의 게임화라는 새로운 시도 속에서 뜻 깊은 성과를 거두게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나혼렙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차원이 다른 재미와 가치를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SK이노베이션, 국제유가·정제마진 하락에 ‘한숨’

SK이노베이션은 올 3분기 매출 17조6570억원·영업손실 4233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줄었고, 영업이익은 2조원 가까이 하락하면서 적자전환했다. 석유사업은 매출 12조1343억원·영업손실 6166억원을 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및 중국 석유 수요 감소 등으로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하락한 탓이다. SK이노베이션은 가을철 정기보수로 인한 공급 감소 효과 등으로 4분기 정제마진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를 비롯한 제품값에서 원유값·수송비·운영비 등을 뺀 것으로, 국내 기업들의 손익분기점(BEP)은 배럴당 5달러 수준이다. 화학사업의 영업손실은 144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진행된 파라자일렌(PX) 정기보수 종료로 판매량이 늘었지만, 주요 제품 스프레드 하락으로 인한 재고효과 등의 영향을 받은 탓이다. 4분기에는 동절기 의류 수요에 따른 폴리에스터(PET) 수요 증가 등으로 PX 스프레드가 상승할 전망이다. 벤젠은 중국 신증설 영향으로 스프레드 약세가 이어지겠으나, 전년 동기 보다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활유사업은 영업이익 1744억원을 달성했다. 미국·유럽시장 판매량 증가와 마진 개선 덕분이다. 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지만 중국 경기 부양책으로 인한 내수 시장 회복 등으로 3분기와 유사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스프레드도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개발사업은 판매량 감소 및 유가 하락에 따른 복합판매단가 하락에도 영업이익 1311억원을 시현했다. 또한 베트남 광구에서 탐사정 2공 시추, 중국 17/03 광구 생산량 증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배터리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4308억원·240억원으로 나타났다. SK온 독립법인 출범 후 첫 분기 흑자에 성공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고단가 재고소진과 헝가리 신공장 초기 램프업 비용 감소 등 기저효과와 전사적 원가절감 활동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3분기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수혜액은 608억원이었다. 향후에도 고객사 북미 신규 완성차 공장 가동 및 주요 고객 내년 신차 출시 계획으로 판매량이 소폭 확대될 전망이다. SK온은 △원가구조 개선활동 △신규 고객 수주 △신규 폼펙터 확장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소재사업은 영업손실 74억원을 냈다. 주요 고객사 판매량이 감소한 탓이다. 이후에는 신규 고객향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일 SK E&S와의 합병을 완료하면서 100조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아태지역 최대 민간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했다. 강화된 에너지사업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재무안정성과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으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해 2027년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및 주주환원율 35%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김진원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향후 시너지 창출 가속화 등을 통해 주주환원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스마일게이트 퓨처랩 재단 ‘2024 경기 청소년 게임잼’ 성료

스마일게이트 퓨처랩 재단(이하 퓨처랩)은 지난 10월 31일~11월 1일 양일간 열린 '2024 경기 청소년 게임잼'(이하 '게임잼')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4일 밝혔다. 퓨처랩과 경기콘텐츠진흥원이 공동 개최한 게임잼은 청소년들에게 게임 개발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됐다. 이번 게임잼에 참석한 경기도 소재 고등학교 및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70명은 이틀간 다양한 게임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했다. 게임잼 첫째 날에는 이득우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교수(융합콘텐츠스쿨)가 '게임의 세계관 및 배경 설정 방법'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이어진 게임 개발 시간에 학생들은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슈팅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다. 스마일게이트 직원과 학생들 간의 대화 시간도 마련됐다. 현업에 종사하는 개발자들은 학생들에게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법 등에 관해 조언하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에는 참가자들이 개발한 15개의 게임을 플레이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어 콘셉트, 스토리, 캐릭터, 디자인, 구현, 최적화 등 총 6개 부문에 걸쳐 시상이 이뤄졌다. 황주훈 퓨처랩 팀장은 “퓨처랩은 게임 개발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되는 워크숍 등을 마련해 미래 세대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현대차, 이동형 수소충전소 ‘H 제주 무빙 스테이션’ 준공식 개최

현대자동차는 지난 1일 제주 구좌읍에 있는 CFI(Carbon free Island·탄소없는 섬) 에너지 미래관에서 'H 제주 무빙 스테이션(Moving Station)'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준공식에는 김완섭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오영훈 제주지사, 변영근 제주시 부시장, 김호민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정유석 현대차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제주 지역에 준공된 이동형 수소충전소인 H 제주 무빙 스테이션은 지난 2022년 서울 광진구에서 운영을 시작한 'H 광진 무빙 스테이션'에 이은 국내 두번째 이동형 수소충전소이자, 국내 최초 그린수소 연계 수소충전소다. 이동형 수소충전소는 현대자동차의 25t(톤) 대형트럭인 '엑시언트'에 수소압축기, 저장용기, 냉각기, 충전기 등 핵심설비가 모두 탑재돼 하나의 완벽한 수소충전소 역할을 수행한다. 수소전기차 '넥쏘'를 기준으로 1대당 최대 2.5kg 내외의 수소 충전을 지원하며, 최대 20대까지 충전할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H 제주 무빙 스테이션은 고객 편의를 위해 정부 기관과 지자체, 민간 기업이 힘을 모은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특히 제주 행원 풍력단지에서 수급 받는 그린 수소를 기반으로 운영하는 H제주 무빙 스테이션을 발판 삼아 향후 수소전기차 렌터카 도입 등 수소 차량 보급에 보다 편리한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주는 국내에서 탄소 중립에 가장 앞서 있고, 그린 수소를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차와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지역이다"며 “향후 수소 생태계 확장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제주도에서 운영될 예정인 수소 버스와 수소 청소차 개통식도 함께 진행됐다. 향후 현대차와 제주도는 수소 생태계 구축 및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기아, ‘The 2025 K5’ 출시…안전·편의성 강화

기아가 대표 중형 세단 K5의 연식변경 모델 'The 2025 K5'를 4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The 2025 K5는 트림별로 고객들이 선호하는 안전 및 편의 사양을 확대 적용하고 2.0 가솔린 모델에 합리적인 가격과 사양으로 구성된 신규 엔트리 트림인 '스마트 셀렉션'을 추가해 진입 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기아는 The 2025 K5의 전체 트림에 △선바이저 LED 조명 △글로브 박스 LED 조명 △뒷좌석 발매트 고정 고리 △실내 소화기 등을 기본화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강화했다. 프레스티지 트림부터는 기존에 선택 사양으로 운영되던 △스티어링 휠 진동 경고 △가죽 및 열선 스티어링 휠 등을 기본으로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 아울러 노블레스 트림에 △운전자세 메모리 시스템(운전석 시트, 아웃사이드 미러)을 기본 탑재하고 시그니처 트림부터 △뒷좌석 열선 시트 △뒷좌석 측면 수동 선커튼 등 고급 편의 사양을 기본화해 주력 및 최상위 트림에서의 상품 경쟁력도 향상시켰다. 기아는 장시간 운행이 잦은 영업용 차량 고객들의 니즈를 고려해 현재 택시로도 판매되고 있는 2.0 LPi 렌터카 모델의 상품성도 강화했다. 2.0 LPi 렌터카 모델의 엔트리 트림에는 장시간 운전의 쾌적함을 위해 앞좌석 통풍 시트를 기본 사양으로 탑재하고 운전석 파워 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진동경고 스티어링 휠이 포함된 컴포트 패키지를 선택 사양으로 추가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아울러 택시 미터기, 갓등, 빈차등 등 영업 용도로 운용할 시에 필요한 애프터마켓 장비를 보다 쉽고 저렴하게 설치할 수 있도록 전용 와이어링을 전체 트림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기아 관계자는 “K5는 강렬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새로운 세단의 기준을 제시하며 꾸준히 사랑받아온 모델"이라며 “이번 연식 변경 모델은 전년도에 출시된 상품성 개선 모델에 대한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안전 및 편의 사양을 대폭 강화하고 상품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게임 사전검열 논의 확대…핵심은 ‘위법성·자율규제’

게임물 사전검열 제도 폐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계에서 제도의 위법성과 자율규제 가능성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현행 법·제도가 국내 게임업계의 창의적 시도를 가로막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인다. 3일 게임업계와 정계,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제32조 2항 3호에 대한 헌법소원 청구에 21만명이 넘는 게임 이용자가 모인 것을 계기로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달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를 시작으로 17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서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이어 지난달 22일엔 개혁신당에서 정책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30일엔 법무법인 화우 주최 제5회 게임 대담회에서 해당 제도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 제도는 범죄·폭력·음란 등을 지나치게 묘사해 범죄심리 또는 모방심리를 부추기는 등 사회질서를 어지럽게 할 우려가 있는 게임 제작·반입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검열 기준이 모호해 게임물의 내용·장르에 대한 검토 없이 차단된다는 지적을 받는다. 핵심은 제도의 합법성과 차별적 규제다. 특히 각계가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문제점은 체계성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제도에 명시된 '건전성'·'지나치게' 등 단어가 자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처벌 근거가 불명확하다는 점에서다. 그럼에도 게임에 대한 부정 인식이 팽배해 다른 콘텐츠보다 강도 높은 규제가 정당화되며 제도 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국가보모주의(정부나 정책이 개인을 과보호하거나 개인의 선택을 간섭한다는 견해)적인 우리나라 사회 검열과 사전 모니터링과의 전체적 대결 구도를 이번 헌소가 만들어 줬다"며 “해당 제도는 게임이 유튜브와 같은 콘텐츠에 비해 차별받고 있으며, 나아가 '악마화'가 일상화됐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법조계에서도 위헌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대부분 자체 등급분류를 갖추고 있어 사전통제 방식인 법정 등급분류가 불필요하다는 것이다. 예컨대 구글·애플과 같은 앱마켓의 경우, 플랫폼을 자체 통제하고 있어 내부 등급분류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앱마켓에 등재될 수 없다. 자체 등급분류는 정해진 등급 연령에 따라 본인 인증을 거쳐 이용하는 시스템이다. 이 과정에서 청소년은 법정 대리인의 동의를 받아야 하므로, 보호 체계가 충분히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과징금 부과 등 사후 규제를 통해서도 실효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 웹툰과 같은 자율규제 방식으로 운영되는 게 좋을 것이란 논리다. 정호선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는 “자체 등급분류로도 청소년 보호가 가능한 구조고, 웹보드 게임은 등급분류보다 시행령 준수 여부 확인을 통해 행정규제되고 있다"며 “게임은 창작물인데, 국가로부터 승인받은 게임만 유통된다면 표현의 자유가 제약받을뿐더러 수익모델(BM)이 일률적으로 제한되며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최근 '게임물 등급분류 기준 등 개선방안' 입찰을 마친 후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는 합리적 심의 기준 마련을 위한 것으로, 결론은 올해 말에서 내년 초쯤 나올 전망이다. 이에 앞서 오는 6일 오후엔 서태건 게임위원장 취임 첫 기자간담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게임물 사전검열 및 등급분류 제도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서 위원장은 지난 17일 문체위 국감에서 “상호작용이 게임의 특성이긴 하나, 과학적 연구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관련 법안에 대해 헌소가 청구된 상태로, 헌법재판소 판단을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고려아연 지름길 ‘유증’…완주 막는 3가지 리스크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라는 방법을 선택하면서 시장이 경악하고 있다. 유증은 성공할 경우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확실한 승기를 받을 수 있는 묘수기는 하다. 하지만 돌파해야 할 난관도 확실하다. 금융당국 심사, 법원 판단, 실권주 리스크라는 세 개의 높은 장벽을 모두 넘어야 하는 상황이다. 한 곳이라도 막히면 유상증자는 무산될 수 있다. 특히 이번 유상증자는 공개매수 직후 진행되는 데다 3% 청약 제한이라는 이례적인 조건이 붙어 있어 시장의 우려가 깊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고려아연의 유상증자를 주관한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현장조사가 시작됐다. 조사인력 10여 명이 투입된 이번 조사는 공개매수와 유상증자를 모두 주관한 미래에셋증권의 업무처리 적정성을 검토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공개매수 당시 “재무구조 변경 계획이 없다"고 공시한 뒤 한 달 만에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을 두고 공시의무 위반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이번 조사는 단순한 실태 점검이 아닌 강도 높은 특별조사다. 금감원은 이번 유상증자를 위한 실사가 공개매수 기간 중에 이미 진행되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중대한 공시의무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 조사의 초점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공개매수 당시 재무구조 변경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이 허위 공시인지 여부다. 둘째, 미래에셋증권이 공개매수와 유상증자를 동시에 준비하면서 이해상충 방지 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는지다. 셋째, 89만원에 자사주를 매입한 뒤 67만원에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이 배임에 해당하는지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심사 과정에서 자금사용 계획의 구체성도 꼼꼼히 들여다보고 있다. 고려아연은 유상증자 자금 2조5000억원 중 92%인 2조3000억원을 채무 상환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고려아연의 차입금 현황을 보면 메리츠증권 1조원(금리 6.5%), 한국투자증권 2000억원, KB증권 2000억원, 하나은행 4000억원, SC은행 5000억원 등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채무 상환 계획 자체는 이해할 수 있지만, 나머지 2000억원의 사용계획이 모호하다"며 “특히 고금리 차입금 상환 우선순위와 구체적인 일정이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관문인 법원의 판단에서는 세 가지 쟁점이 부각된다. 첫째는 3% 청약 제한의 적법성이다. 고려아연은 우리사주조합을 제외한 모든 청약자에게 총 공모주식수의 3%(11만1979주)로 청약 한도를 제한했다. 법조계에서는 이러한 제한이 자본시장법상 일반공모 원칙에 위배될 수 있다고 본다. 일반공모는 불특정 다수에게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3% 제한은 사실상 대주주나 특정 세력의 지분 확대를 막기 위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높다. 둘째는 배임 혐의다. 89만원에 자사주를 매입한 후 67만원에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것은 주주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 373만주와 22만원의 차액을 계산하면 8206억원의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법조계에서는 이러한 결정이 이사진의 선관주의 의무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셋째는 경영권 방어 목적의 유상증자가 주주 이익에 부합하는지 여부다. MBK·영풍 측은 “경영진이 자신들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며 가처분 신청을 준비 중이어서 금융당국의 심사와 함께 이 문제에 대한 검증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 관문인 실권주 리스크도 이번 유상증자의 성패를 좌우할 변수다. 고려아연은 이번 유증 물량 총 373만2650주 중 우리사주조합에 20%(74만6530주)를 우선배정하고, 나머지 80%(298만6120주)는 일반공모로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시장가에서 30% 할인된 67만원이 공모가며, 여기에 12월 초 기준주가에서 추가 30% 할인이 예정되어 있어 최종 공모가는 46만9000원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일반공모 청약결과 발생하는 실권주 및 단수주는 미발행 처리할 예정"이다. 이는 실권주가 발생하면 그만큼 유상증자 규모가 자동으로 줄어든다는 의미다. 실권 규모에 따라 당초 목표했던 2조5000억원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으며, 이 규모가 클 경우 유증 자체를 취소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세 갈래 관문을 모두 통과해야 하는 고려아연의 유상증자는 빠른 길을 택한 만큼 리스크도 크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금융당국 심사, 법원 판단, 실권주 리스크 중 어느 하나라도 어긋난다면 유상증자는 무산될 수 있다"며 “경영권 방어를 위해 선택한 가파른 지름길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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