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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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3분기 영업익 395억원…전년 동기비 11%↓

5일 제주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4601억7300만원, 영업이익 395억2300만원, 당기 순이익 430억82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당기 순이익은 각각 5.3%, 59.1% 늘었고 영업이익은 11.0%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해 제주항공 관계자는 “중단거리 노선에서 견고한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성수기 여행 수요를 흡수한 결과"라며 “영업이익 감소는 9월 30일 기준 환차손과 고물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경영 계획과 관련, 제주항공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확보 차원에서 △신규 노선 취항 △지방 출발 국제선 시장 점유율 확대 △호텔·IT·지상 조업 사업 등 보유 자원을 활용한 수익성 다각화에 역량을 모아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 1위를 공고히 한다는 입장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김승연 회장 한화자산운용 방문…“도전과 혁신 통해 글로벌 자산운용사 도약”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자산운용 본사인 서울 여의도 63빌딩을 5일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글로벌 자산운용사로서의 혁신과 도전을 주문했다. 이 자리에는 한화생명의 글로벌 금융사업을 이끌고 있는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와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가 함께했다. 이날 김 회장은 “한화자산운용은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도전과 혁신을 거듭하며 운용자산 100조원이 넘는 국내 최고의 자산운용사로 성장했다"며 “국내에서 축적한 역량을 기반으로 미국과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도 현지법인을 운영하며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도약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한화자산운용은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 내 골드만삭스, KKR, 테마섹 등 약 50개 이상의 금융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미주법인은 샌프란시스코 본사와 뉴욕 사무소를 기반으로 선진 금융시장과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법인은 아시아 시장 확대를 위한 주요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은 지난해 미국 현지 대체투자 펀드 출시 등의 성과를 통해 미국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주재원 외에도 금융투자 전문성을 갖춘 10인을 직접 현지 채용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직접투자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김 회장은 한화자산운용이 업계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근무 시스템인 '드림워크 스마트오피스' 현장을 둘러보고 근무 중인 임직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드림워크는 창의적 업무수행을 목적으로 고정된 장소에 제약받지 않고 효율적으로 근무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김 회장은 프라이빗에쿼티(PE) 사업본부 직원들의 '1등 한화' 의지를 담은 타임캡슐을 직접 밀봉하며 한화자산운용의 선전을 함께 기원했다. 이날 김 회장은 모든 직원의 촬영 요청에 응하는 등 일일이 악수하며 화답했고,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며 직원들과 허물없이 소통했다. 김 회장은 “주식, 채권 같은 전통자산 및 대체투자 분야에서는 시장을 선도할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갖춰 나가자"며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인 프라이빗에쿼티(PE) 및 벤처캐피탈(VC) 부문과 ETF, 연금 사업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해 투자자들의 내일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한화자산운용의 대체투자 부문은 PE·VC, 인프라, 부동산 각 사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면서 올해 9월말 기준 운용규모 2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PE·VC 사업은 지난해 말 기준 운용자산 약 6조원을 기록하는 등 큰 폭의 성장을 이뤄냈다. 최근에는 인프라 투자 전문성을 인정받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의 '녹색 인프라 해외수출 지원펀드' 운용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상장한 'PLUS K방산' ETF는 'K방산'의 수출 성과에 힘입어 올해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10월 31일 종가 기준 62.21%)을 거두며 순자산규모가 2500억원 수준까지 성장했다. 최근 한화자산운용은 'K방산'의 뉴욕 증시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김 회장은 “그 어느 시장보다도 치열한 경쟁 속에 매순간 열정을 다해 몰입하는 자산운용 임직원 여러분은 이미 한화를 대표하는 '그레이트 챌린저'"라며 “신임 대표이사를 비롯한 한화가족 모두가 한마음으로 나아갈 때 우리 앞에 놓인 기회는 눈부신 미래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KT “AICT로 사업구조 전환…2028년 연결 ROE 9~10% 달성”

KT가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한다. KT는 5일 중장기 재무 목표와 달성방안을 포함한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앞서 지난달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인공지능(AI)이 핵심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KT는 현재 약 6%대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오는 2028년까지 9~10%로 끌어올리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AICT(AI+ICT) 기업으로의 사업구조 전환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 혁신 △재원 확충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자기자본을 통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먼저 통신·미디어·네트워크·정보기술(IT) 등 각 사업분야의 구조적 혁신으로 기업간거래(B2B) AI 전환(AX) 분야 성장을 도모한다. KT는 지난해 별도 기준 서비스매출의 6%를 차지하는 AI와 IT분야의 매출 비중을 오는 2028년까지 약 3배 수준인 19%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KT는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혁신한다. 저수익, 저성장 사업은 AICT 전략과의 부합 정도 및 개선 가능성 등을 종합 고려해 효율화를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기준 6%대에 머무르고 있는 영업이익률이 오는 2028년 9%대로 개선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아울러 KT가 보유한 유휴 부동산·매도가능증권 등 비핵심 자산을 △보유목적 △수익성 △장래성 등을 검토해 매각·개발, 현금흐름 개선과 재원 확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는 △신규 사업투자 △주주환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KT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28년까지 누적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AICT 기업 전환을 위해 중장기 재무 목표와 달성방안을 성공적으로 이행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이에 따른 성과와 이행 여부 등을 자본시장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한국앤컴퍼니, 3분기 영업익 1372억원…전년 比 38.9% 증가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사업형 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는 3분기 글로벌 연결 경영실적 기준 매출액 3813억원, 영업이익 1372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발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28.3%, 38.9%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4.9%, 1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앤컴퍼니는 단일 분기 기준 3분기 연속 매출액 기록을 경신하며 호조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앤컴퍼니는 조현범 회장 주도로 추진 중인 글로벌 프리미엄 성장 전략을 필두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한국(Hankook) 브랜드의 프리미엄 AGM(Absorbent Glass Mat) 배터리 제품 판매 증가, 미국 현지 생산기지 보유 기업이라는 이점을 활용해 판매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북미 시장에서 성장세를 지속한 점을 주된 요인으로 분석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와 영향력을 지속 높여나가고 있다. 지난해 AGM 배터리 국내 출시에 이어, 올해에는 AMF(Advanced Maintenance Free) 제품까지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한 '한국' 브랜드 제품의 우수성을 국내 고객들을 대상으로 널리 알리고 있다. 이와 함께 핵심 사업 회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지분법 이익 증가 요인도 수익성 개선에 일조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롯데렌탈, 3분기 영업익 805억원…전년 대비 1.2% 감소

롯데렌탈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185억원, 영업이익 805억원의 결산실적을 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5% 증가, 영업이익은 1.2% 감소했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3분기부터 신성장 전략에 따라 중고차 매각 축소, 본업 중심의 체질 개선을 추진 중이다. 사업 모델을 중고차 매각에서 렌탈로 전환하며 발생한 일시적 손익 감소가 3분기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면서, 9월부터 연말까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상회하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3분기 오토 장기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11.4% 증가했다. My Car(개인 신차 장기렌터카) 실적 개선과 동시에 My Car Save(중고차 장기렌터카) 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으며 본업 위주의 성장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오토 단기 사업의 매출은 일단기 제주가 25.4%, 단기 기타(일단기 내륙, 월간단기, 보험대차)는 10.7% 증가했다. 일단기의 10월 외국인 대여 비중은 20%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카셰어링 서비스는 지난 9월 '롯데렌터카 G Car'로 브랜드를 개편했다. 롯데렌터카 보증과 협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고 장기렌터카와 카셰어링 통합 상품을 출시하는 등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 고객 관점의 구독 서비스 확대와 효율적인 운영을 통한 수익성 회복에도 나섰다. 중고차 매각은 사업모델 전환에 따른 중고차 매각 대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입 판매와 수출 비중 증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10월부터는 지난해 도입한 중고차 장기렌터카의 만기 도래가 시작되어 중고차 매각 대수와 이익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롯데렌탈은 11월 중고차 소매 플랫폼 사업 진출을 발표했다. 지난 7월 강서자동차매매조합 가입을 통해 사업권을 확보했으며, 상품화 전문 인프라를 구축했다. 양질의 중고차를 시장에 공급해 2028년까지 온라인 M/S 8%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체 실적개선 노력과 함께 국내 금리 인하 전망과 내년 상반기까지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는 렌터카 사용 기한 연장 및 등록 기준 완화도 회사 수익성 개선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이사 사장은 “4분기에는 모든 사업 포트폴리오의 실적 개선 및 마이카 세이브 만기 물량 도래로 전사 이익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SKC, 3분기 적자폭 확대…배터리소재·화학 부문 부진 영향

SKC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62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591억원 대비 적자 폭이 커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462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5% 늘었다. 순손실은 495억원으로 적자 폭이 줄었다. SKC는 주요 사업의 업황 부진으로 매출 규모의 양대 축인 이차전지 소재와 화학 사업에서 영업손실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영업손실 351억원, 화학 사업은 영업손실 15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반도체 소재 사업만 141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차전지 소재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가동률이 떨어지며 고정비 부담이 증가했고,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정보기술(IT)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향 판매가 줄었다. 화학 사업은 환율로 인해 일부 수익이 감소하고, 해상 운임 상승에 따른 비용이 증가했다. 다만 주력 제품인 프로필렌글리콜(PG)은 산업용 수요 확대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 사업은 테스트 소켓 사업을 하는 ISC가 실적을 견인했다. 연초부터 추진한 비메모리 양산용 매출 성장이 이어졌고, 특히 인공지능(AI) 서버 관련 매출이 전 분기 대비 35% 늘었다. SK엔펄스의 주력 품목인 CMP패드 등도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했다. SKC는 올해 재무 건전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사업별 경쟁력 강화를 통해 내년 이후 실적 반등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SKC의 계열사인 SK넥실리스는 중화권 대형 고객사의 판매 개시 및 주요 고객사와의 중장기 공급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려 원가 구조 개선을 실현하고 매출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K리비오는 베트남 하이퐁시에 구축 중인 글로벌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내년도 양산을 가시화한다. 앱솔릭스 글라스 기판 사업은 내년 고객사 양산을 목표로 고객사 인증용 샘플 제작을 준비 중이다. SKC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전망했지만, 여전히 업황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앞으로 주력 사업의 기초체력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을 통해 SKC는 그룹 전체적인 리밸런싱 작업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SKC 고위 관계자는 “SK그룹은 효율 극대화 관점에서 화학, 반도체, 이차전지 등의 사업분야를 리밸런싱하고 있다"며 “SKC는 그룹 리밸런싱 대상인 모든 사업분야를 영위하는 회사로, 리밸런싱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화학 부문의 경우에는 개별 회사보다는 그룹 차원에서 시너지 강화를 위한 옵션을 검토중이고, 반도체는 SK하이닉스와 협력해 테스트소켓, 글라스 기판 산업 성장 기반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한진칼, 계열사 임직원 대상 제3회 준법 경영 세미나 진행

한진그룹은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컴플라이언스 역량 강화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한진빌딩 대강당에서 열린 세미나에는 한진칼·대한항공·㈜한진·진에어 등 한진그룹 전 계열사에서 윤리 경영과 ESG 등 관련 업무 담당 임직원 70여 명이 참석했다. 류경표 한진칼 대표는 인사말에 “한진그룹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윤리 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임직원 교육을 실시하는 등 컴플라이언스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과 통합 과정에서 한진그룹의 윤리 경영 체계와 문화를 통합·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3회차를 맞이한 세미나에서는 글로벌 ESG 규제 동향과 ESG 관련 세부 실무 이슈 및 대응 방안 등 2가지 주제로 각 세션이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신승국 법무법인 화우 ESG 센터장이 글로벌 ESG 규제 동향을 설명하고 한진그룹의 대응 방안을 공유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김정남 법무법인 화우 ESG 센터 수석전문위원과 이근우 변호사가 ESG 관련 세부 이슈와 대응 방안을 소개했다. 특히 한진그룹 주요 사업인 항공·물류업 관련 내용이 강연의 주를 이뤘다. ESG 관련 세부 실무 이슈로는 탄소 배출량·에너지 효율성 등 ESG 공시와 승객과 직원의 안전을 포함한 보안 규제 준수와 위험 관리, 항공기 제조 업체와 항공사들이 사용하는 부품·서비스 공급망 관리, 지속 가능한 물류 포장재 이슈 등을 다뤘다. 신승국 센터장은 강연에서 “ESG가 선택이 아닌 당위가 된 것은 기업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이를 기회로 받아들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이해관계자를 향한 긍정적 영향을 극대화할 때 한진그룹은 규제를 준수하는 차원을 넘어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기업, 지속적으로 번창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강연을 경청하고 그룹의 윤리 경영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자유 토의를 진행했다. 앞서 한진그룹은 2021년 1월 한진칼과 주요 계열사들이 투명하고 건전하며 윤리적인 방식으로 운영되는지 감독하기 위해 윤리경영위원회를 설치했다. 윤리경영위는 준법·윤리 경영 분야에 전문 지식과 경험이 있는 외부 위원 5인과 내부 위원 2인으로 구성돼 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회사 경영과 사업 활동에 '기업 윤리'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투명·공정·합리를 바탕으로 한 윤리 경영을 적극 실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 가전 “존재감 올리자”… 보안 힘주고 연결 강화 ‘총력’

삼성전자가 가전 사업에서 제품 보안 강화에 힘쓰는 한편 연결성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 가전업체에 내준 시장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가전 시장을 주도하던 삼성전자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 1위 자리를 중국 업체에 내줄 위기에 처하면서다. 삼성전자의 올 3분기까지 TV·가전 매출은 약 42조원으로 중국 최대 가전업체인 메이디그룹(약 63조원)과의 격차가 21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글로벌 가전 1위' 자리를 메이디에 내준 삼성전자는 올해도 사실상 왕좌 탈환은 힘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거대한 내수 시장을 등에 업은 중국 가전업체는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가전 시장에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요 몇 년 새 기술력까지 끌어올리며 글로벌 왕좌 자리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가전이 단순히 내수용이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제품이란 걸 증명했다는 이유에서다. 메이디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40%를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올해도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 비중은 42%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가전제품에 대한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모습이다. 실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24'에서 “가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보안"이라며 “이를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상대적으로 보안이 약점으로 꼽히는 중국 업체와의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전략으로 해석된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의 발달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가전이 늘었고, 맞춤형 가전이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양이 많아지면서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잇달아 글로벌 인증기관인 'UL 솔루션즈'가 실시하는 IoT 보안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를 획득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상반기 프리미엄 냉장고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와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에 이어 하반기에도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포함한 3개 제품이 다이아몬드 등급을 받았다. 다이아몬드는 메이디가 획득한 '실버'보다 3단계 높은 등급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제품 간 연결을 확장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자사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활용해 생활공간에서 사용하는 모든 기기를 연결하는 식이다. 스마트싱스만 있으면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누구나 연결된 기기를 손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편리한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또 제품 간 연결을 늘림으로써 자사 기기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이종민 삼성전자 멀티디바이스경험 부사장은 최근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삼성의 모든 기기가 더 많이 연결될수록 고객 시간과 노력, 에너지 등을 절약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한 맞춤형 경험 제공으로 관련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노재팬은 옛말’…日 완성차 3사, 차별화된 ‘하이브리드’로 성장세

수입차 시장이 전체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일본 완성차 브랜드는 성장세를 보였다. 렉서스, 토요타, 혼다가 그동안 갈고닦은 하이브리드 기술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10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 현황에 따르면 올해 1~10월 수입차 누적판매는 21만598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불경기로 인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강자들의 판매량도 꺾였다. 올해 수입차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BMW는 1~10월 누적판매 6만585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 떨어진 수치를 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5만4475대 판매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7% 떨어졌다. 두 브랜드 이외에 볼보, 아우디, 폭스바겐 등 대부분의 수입차 브랜드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일본 브랜드는 오름세를 보였다. 전기차 캐즘으로 발생한 '하이브리드 대유행'을 타고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렉서스는 올해 1~10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3% 증가한 1만1479대 판매를 기록했다. 볼보와 치열한 4위 싸움 중으로 약 1000대 정도 밀려 현재는 5위를 기록하고 있다. 토요타는 올해 누적 7813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15.5% 오른 수치를 기록하며 기존 강자인 아우디를 넘어섰다. 혼다는 지난 10월까지 2091대 판매에 그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전년 대비 99.7% 증가하며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업계에선 일본 브랜드의 강세에 대해 '차별화 된 하이브리드' 기술이 주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일본 브랜드들은 다른 기업들이 전기차에 집중할 동안 하이브리드 기술을 연구개발해왔다. 대부분의 수입 브랜드들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혹은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만 판매하고 있다. 이 기술들도 내연기관 대비 연비 효율이 높긴 하지만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경우 충전을 주기적으로 해야 한다는 귀찮음이 있고,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연비가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일본 완성차 기업들은 독자적인 하이브리드 기술로 연비와 편의성을 모두 챙겼다. 한국 소비자들이 익숙한 현대차의 풀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유사하면서 기술력은 오히려 더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토요타는 1997년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 양산에 나선 기업으로 독보적인 기술을 갖고 있다. 직접 개발한 직병렬식 하이브리드 기술은 두 개의 모터가 각각 주행과 충전을 진행하며 차량의 주행성과 연비 모두를 향상시켰다. ​혼다는 최근 4세대 HEV 시스템인 i-MMD '직병렬 전환식' 기술을 공개했다. 이 방식의 특징은 '전기모터 중심'이란 점이다. 기존의 엔진중심-모터보조 방식이 아닌 '모터를 엔진이 돕는' 방식을 채택했다. 혼다는 모터를 중심 파워트레인을 통해 차량의 정숙성, 가속력, 연비 세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 일본 업계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하이브리드차 출시를 이어왔다. 토요타는 지난해 프리우스, RAV4, 크라운, 하이랜더, 알파드 등을 출시했고, 렉서스도 RX, LM500 등 다양한 모델을 선보였다. 혼다도 어코드, CR-V 등 주력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에 집중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차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렉서스, 토요타, 혼다 등 일본 자동차의 인기가 높아진 것"이라며 “매력적인 신차 출시까지 더해진다면 이들의 고공행진을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삼성전자서 SK하이닉스로, ‘주니어 탤런트행’ 인재 유출… 파격 보상안 절실

저연차 삼성전자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 직원들이 줄퇴사를 하며 SK하이닉스로의 이직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미래 경쟁력 상실 방지 차원에서 직원들에게 파격적인 보상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5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지난 9월 10일부터 23일까지 '2024년 신입·주니어 탤런트(Junior Talent) 채용' 공고를 올렸다. 주니어 탤런트는 반도체 유관 경력 2~4년차를 대상으로 하는 채용 제도다. SK하이닉스는 1년차의 경우 신입 전형으로 지원하라는 안내문도 달아놨다. 전체 채용 규모는 세 자릿수로 알려져 사실상 젊은 삼성전자 DS 부문 직원들을 저인망식으로 쓸어가려는 심산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SK하이닉스는 상반기와 하빈기에 신입 직원 채용을 해왔지만 2021년부터 상시 채용으로 전환하며 주니어 탤런트 전형을 도입했다. 반도체 관련 지식과 경험이 전무하지 않고 미래가 기대되는 젊은 경력직 인재를 곧바로 현업에 투입할 수 있어 회사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다. 앞서 지난 7월에도 SK하이닉스는 신입·주니어 탤런트 채용에 나선 바 있는데 2개월 새 또 시행한 것이다. 인공 지능(AI) 수요 급증에 따라 최선단 D램 개발과 고 대역폭 메모리(HBM),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Compute Express Link) 주도권을 다져나가고 초격차 기술 우위를 확보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실제 SK하이닉스는 주니어 탤런트 전형으로 입사한 직원들을 △연구·개발(R&D) 공정 △R&D 장비 △패키징(PKG) 개발 △소자·기반 기술 △D램 설계 △HBM 디지털 설계 △낸드(NAND) 설계 △SoC 설계·검증 △솔루션 하드웨어 설계 △제품 엔지니어링 △솔루션 검증(PE) △어플리케이션 엔지니어링 △펌웨어 개발·검증 소프트웨어 △양산 기술 △패키징·테스트 양산 기술 △양산 관리 △소자 △기반 기술(인프라 테크) 등의 직무에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실제 삼성전자 사내 게시판에까지 주니어 탤런트 합격 이야기로 도배되기 직전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블라인드에 삼성전자 직원임을 인증한 한 회원은 “다들 탈출 러시 대열에 꼈고, 공감대도 장난 아닌 수준"이라며 “회사의 미래가 심히 걱정된다"고 글을 쓰기도 했다. 또 따른 삼성전자 직원은 블라인드에 “이번 SK하이닉스 '주탤' 시스템 온 칩(SoC) 설계 지원 고민 중 질문이 있다"고 해 사내 분위기를 짐작케 한다. 삼성전자의 인재 유출 원인으로는 조직 문화 경직성과 함께 미래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 등이 거론되지만 무엇보다 투명하지 않은 성과급 제도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신입 사원의 순수 초봉은 5300만원으로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성과급에서 갈린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성과급은 근로자 연봉 중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SK하이닉스는 '경제적 부가 가치(EVA)'를 성과급 산정 기준으로 삼아왔지만 2021년 초 저연차 직원들이 공정한 보상을 요구하자 과감히 폐지하고 '영업이익의 10%'를 명시했다. 또한 반기별 생산량 목표치와 영업이익률을 근거로 '생산성 격려금(PI)'을 지급한다. 영업이익률이 30%를 초과하면 기본급의 150%가 주어진다. 올해 3분기 매출은 17조5730억원, 영업이익은 7조299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이 40%를 기록해 SK하이닉스 직원들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기본급의 150%를 받게 될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초과 이익 성과급(OPI, Overall Performance Incentive)을 전년 EVA의 20%에 해당하는 재원을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한다. 삼성전자의 한 직원은 “연말 보너스는 EVA가 기준이지만 산출 방식이나 근거는 사측이 비공개처리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 시점에서는 저연차이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핵심 경쟁 인력으로 성장할 가능성 큰 만큼 삼성전자 DS 부문의 유·무형적 손실이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장기적으로는 R&D 역량도 밀릴 수 있어 납득할만한 OPI·스톡 옵션 재도입 등 임금 체계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또한 인재 유지 차원에서는 경영진과 직원 간 소통을 강화하는 등 '계속 다니고싶은 회사'로 조직 체질을 바꿔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빅테크를 포함, 미국의 실리콘 밸리 기업들은 죽도록 일하지만 재밌고 확실히 보상 받는 직장으로 인식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며 “삼성전자 경영진과 이사회는 빠른 시일 내에 엔지니어·디자이너 등 기술 인력을 중심으로 사내 구성원들에 대한 주식 보상 제도를 도입해 사기를 증진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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