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들이 최근 들어 인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팝업스토어를 잇따라 열고 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팝업스토어 방문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오프라인 접점을 넓히며 신규 이용자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달 20일 대표작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 팝업스토어 'PUBG 운동회 IN 스타필드'를 오픈했다. 'PUBG 운동회 IN 스타필드'는 배그의 상징적인 요소와 가을 운동회 테마를 결합한 체험형 팝업스토어다. 팝업스토어는 미니게임존, 포토존, 리워드 부스 등 다채로운 공간으로 구성됐다. 미니게임존에서는 대형 새총으로 사과 모형을 투척해 타깃을 쓰러뜨리는 '보급 투척', 발판을 밟아 자동차 경주를 펼치는 '치킨 경주' 등 4종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팝업스토어는 스타필드 하남점(9월 20일∼30일), 고양점(10월 2일∼13일), 안성점(10월 15일~27일) 등에서 순차적으로 운영된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6일부터 3일간 서울 성수동에서 대표 IP '리니지M'과 골프 브랜드 PXG의 협업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현장에는 다양한 체험 공간이 자리했고, 리니지M 혈맹원들을 위한 특별 연회가 마련됐다. 특별 연회에서는 팝업 투어, 리니지M 사생대회, 행운의 연금술 등 리니지M 개발진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열렸다. 스마일게이트RPG 역시 지난달 1일까지 '더현대 서울'에서 인기작 '로스트 아크'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팝업스토어에는 다양한 신규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굿즈샵 뿐만 아니라 포토존과 DIY 콘텐츠, 럭키드로우 등 여러 즐길 거리가 마련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게임업계가 팝업스토어 운영에 공들이는 건 젊은 세대 사이에서 팝업스토어 방문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데 따른 영향이 크다. 시장조사기관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6%가 팝업스토어 방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83%)와 30대(82%)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20대와 30대의 60%가량은 “팝업스토어만을 위해 해당 공간을 일부터 찾아갔다"고 답할 정도로 팝업스토어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런 상황 속에서 업계는 팝업스토어를 활용해 M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여러 체험 공간을 필두로 인기 IP를 전면에 배치한 팝업스토어의 경우 기존 게임에 관심 없던 이들에게도 브랜드를 알리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며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를 신규 이용자로 유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팝업스토어는 게임사들의 대표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