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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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S일렉트릭, 신규 통합 브랜드 컨셉 ‘비욘드 X’ 등록

LS일렉트릭이 산업용 전력·자동화 기기 신규 통합 브랜드를 등록했다. 27일 본지 취재 결과 LS그룹 계열 산업용 전력·자동화 기기 제조 업체 LS일렉트릭은 특허 정보 검색 서비스 '키프리스'에 'Beyond X(비욘드 X)'와 'X' 형상의 통합 브랜드 이미지를 등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4일 해당 상표에 대한 등록 출원을 했고, 같은 날 심사 청구서와 우선 심사 신청서를 제출해 현재 특허 당국이 접수 중인 상태다. 이는 LS일렉트릭이 취급하는 △기계식 컨베이어 △기계용 전기 모터 △전력·산업 자동화 분야 로봇 △모션 컨트롤러 △기중 차단기 △누전 차단기 △디지털 보호 계전기 △배전반 △배터리로 구성된 에너지 저장 장치(ESS) △변압기 △분전반 △전동기 개폐반 등에 적용될 통합 브랜드 컨셉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른 시일 내에 해당 브랜드를 LS일렉트릭이 일반에 공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지난 27일,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방위사업청(방사청), 그리고 우주항공청(우주청)은 우주산업의 표준 및 인증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대한민국의 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초석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무협약식은 우주항공청에서 진행되었으며, 방사청, 산업부(국가기술표준원), 우주청, 한국건설생활환경 시험연구원, 국방기술품질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다양한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각 부처는 우주산업 육성 방안 및 국가표준화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실질적인 소통을 통해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표준 및 인증체계 구축 협력: 민과 군에서 공통으로 사용하는 우주 소자 및 부품에 대해 한국표준(KS) 및 인증체계를 공동으로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우주 구성품에서 KS 및 국방표준·인증체계를 활용하고, 상호 업무지원을 통해 통합성을 높일 예정이다. 2. 인프라 및 사업 발굴: 국가우주 표준 및 인증체계 구축에 필요한 사업 발굴과 인프라 형성, 국제 표준화 활동 등에 대해 상호 지원하며, 국내 우주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3. 정보 교류 및 지속적 소통: 민·군 공통 우주산업 소자 및 부품, 구성품에 대한 정책 개발, 수출 진흥, 공급망 관리 등의 정보 교류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석종건 방사청장은 “우주산업의 표준 및 인증체계 구축은 우주 부품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산업의 전반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지난해 성공적으로 발사한 군 정찰위성 1호기를 시작으로 초소형 위성체계 개발을 통해 군의 독자적 감시 정찰 자산 역량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성택 산업부 제1차관은 “국가표준 및 인증체계 도입은 우주산업 내 기업들의 중복된 노력을 줄이고 부품의 호환성을 높여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국제 표준화 활동으로 확대해 우리 우주기술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민·군이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우주산업 표준 및 품질 인증체계를 마련해 민간 주도 우주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체계적인 인프라 형성을 통해 범국가적 우주 임무의 성공과 국제적 위상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 체결은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할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으며, 민관이 협력하여 글로벌 우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K9 자주포, 국산 엔진 양산 성공…K-방산 수출 가속화 기대

방위사업청(청장 석종건)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가 K9 자주포 국산 1호 엔진을 공식 출고하며 K-방산의 자립화와 수출 확대에 큰 진전을 이뤘다. 두 기관은 9월 27일, 경남 창원에 위치한 ㈜STX 엔진 공장에서 엔진 출고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양산을 알렸다. 이번 행사에는 석종건 방사청장, 박성택 산업부 1차관, STX 엔진 이상수 대표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문지훈 부사장 등 60여 명이 참석해 그 성과를 기념했다. 국산 엔진 개발은 2020년 방사청과 산업부가 방산 핵심 소재·부품의 자립화를 목표로 협력 MOU를 체결하며 시작됐다. 2021년 4월부터 본격 착수된 K9 자주포 엔진 국산화 프로젝트는 총 321억 원이 투자된 가운데, 3년 만에 약 500개의 엔진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국산 엔진은 성능과 경제성이 기존 외산 엔진을 능가하며, 독자적인 수출 가능성도 확보했다. 석종건 방사청장은 “이번 K9 자주포 엔진 국산화는 K9 자주포를 진정한 명품 무기로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면서, “앞으로도 방산 자립화를 위해 산업부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택 산업부 1차관 또한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핵심 부품의 국산화가 필수적이다. 산업부는 방산 분야 핵심 기술 확보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9 자주포는 이미 세계 방산 시장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수출을 이어가고 있는 대표적인 한국산 무기체계로, 이번 국산 엔진 양산 성공을 통해 더욱 활발한 해외 진출이 기대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K9 자주포에 탑재될 1,000마력급 엔진 및 엔진 제어 장치 부품의 국산화 개발을 목표로 진행되었으며, 2025년까지 추가 개발이 이어질 예정이다. STX 엔진이 주관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등이 공동 연구에 참여했다. 산업부와 방사청은 K9 자주포 엔진 국산화 성공을 기반으로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첨단 항공엔진 등 새로운 방산 핵심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현대차그룹 첫 전동화 전용 ‘이보 플랜트’ 준공···기아 전기차 생산

기아가 현대차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 공장인 '광명 이보 플랜트(EVO Plant)'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전기차 양산에 나선다. 기아는 27일 경기 광명시 소하동에 있는 오토랜드 광명에서 이보 플랜트 준공식을 열었다. 광명 이보 플랜트는 6만㎡ 부지에 총 416억원이 투입된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기아는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3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출시되는 준중형 세단 EV4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두 모델로 향후 15만대 규모의 연간 생산 능력을 갖춰 기아 전기차 대중화 모델의 생산거점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기아의 설명이다. 광명 이보 플랜트의 이름은 진화를 의미하는 '이볼루션'(Evolution)과 공장을 뜻하는 '플랜트'(Plant)의 합성어다. 기아는 1987년 준공돼 '국민 소형차' 프라이드와 수출용 스토닉·리오 등을 생산하던 광명 2공장을 지난해 6월부터 개조해 광명 이보 플랜트로 탈바꿈시켰다. 기존 노후 공장을 전면적으로 재건축해 현대차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재탄생시켰다. 이보 플랜트의 준공에는 담당 지방자치단체인 경기도도 큰 역할을 했다. 이보 플랜트가 들어선 기아 광명 오토랜드는 경기도와의 협력으로 지난해 9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수도권 최초 첨단 투자지구로 지정됐다. 첨단 투자지구는 국내외 기업의 투자를 수용해 맞춤형 인센티브와 규제 특례 등을 제공하는 지구다. 광명 이보 플랜트는 도심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그린벨트라는 환경적인 요소 등을 고려해 '최소한의 증축을 통해 최대한의 변화를 추구한다'는 주제를 적용했다. 이 밖에도 '친환경', '작업자 친화적'이라는 키워드를 주축으로 공정별로 새로운 특성을 부여했다. 차체 공정은 무인운반차량(AGV)인 지게차를 도입해 물류 첨단공장으로 조성했고, 도장 공정은 기존 유성 3C2B 공법에서 친환경 수성 3C1B 공법으로 바꿨다. 의장 공정은 고전압 배터리, 휠·타이어 자동 장착 등으로 작업자를 최우선으로 해 설계됐다. 광명 이보 플랜트는 지난 6월부터 EV3 양산을 시작했고, 준공식 이후 전기차 생산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최준영 기아 대표이사는 이날 준공식에서 “기아 광명 이보 플랜트 준공은 브랜드 리론칭 이후 전기차 리딩 브랜드로서 첫걸음을 견고히 다지는 자리"라며 “전기차 시장에서 혁신을 선도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축사에서 “이보 플랜트는 기아와 같은 선도기업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혁신적 기술을 개발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본보기"라며 “기아와 함께 친환경 자동차산업을 발전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대한항공, ‘K-클로킹 레이스’ 내년 중 일반에 공개

대한항공은 전날부터 이틀 간 부산 동래구 소재 호텔농심에서 '2024년 저피탐 무인 항공기 핵심 기술 교류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저피탐 무인기 개발 관련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저피탐(Low Observability)은 레이더 신호 반사 면적을 최소화하거나 전파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스텔스(Stealth) 상태를 유지하는 기술이다. 스텔스 무인기 기술은 각국에서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자리잡았다.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국제적인 협력과 연대를 통해 평화를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함께 국내 최초로 저피탐 편대기 개발을 진행 중이며, 내년 첫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인기 주변을 무인기 여러 대가 편대를 이뤄 지원·호위하는 '유·무인 전투기 복합 체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교류회는 이 같은 저피탐 무인기의 최신 기술 개발 동향에 맞춰 △플랫폼 기술 △비행 제어·임무 SW 기술 △구조 기술 등 총 3개 세션으로 이뤄졌다. 참가자들은 유·무인 복합 체계를 위한 저피탐 무인 편대기 개발 현황·방향, 임무 자율화 국내 기술 개발 현황, 저피탐 무인기 구조 기술 개발 동향 등을 주제로 발표와 자유 토론을 진행했다. 모든 세션을 마친 뒤 일부 참가자들은 부산에 위치한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테크센터를 방문해 무인기 제작·MRO 사업 현장을 견학했다. 무인기 관련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산·학·연·군·관 전문가들이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김경남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장은 “당사가 처음으로 주최·주관한 무인 항공기 핵심 기술 교류회인 만큼 관련자들의 기술 교류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며 “건설적인 교류의 장을 매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2010년 국방과학연구소의 저피탐 축소형 비행 시험기 개발 사업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국내 저피탐 무인기 개발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저피탐 무인기 핵심 기술인 항공기 RCS(Radar Cross Section) 저감 설계·제작 기술, 꼬리 날개가 없는 무미익 비행체 제어 기술 등을 확보했다. 앞으로도 저피탐 편대기 개발 등 국내 무인 항공기 개발 사업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교류회에는 박정우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오우섭 국과연 항공기술연구원장·조형희 연세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 등 산·학·연 전문가와 군·관 주요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자 “파운드리 설비 800대 정지·희망 퇴직설, 사실 무근”

반도체 사업과 관련한 풍문에 대해 삼성전자 사측이 사실 관계에 어긋난다며 진화에 나섰다. 27일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삼성전자 이거 실화냐'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삼성전자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은 파운드리 설비 800대를 다운(정지) 시킬 예정이고, 이미 구매한 8나노 설비 배관을 해체하라는 지시가 내려왔지만 포장지를 모두 뜯어 반품 실패를 겪었다는 내용이 있다. 또한 D램 시장이 다운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 대역폭 메모리(HBM)만 판매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전영현 부회장이 “메모리 사업부부터 정상화 하자는 발언을 했다"는 부분도 존재한다. 이어 구조 조정에 관한 언급도 있다. 2016~2020년 사번을 보유한 파운드리 인력을 대규모 감축해 DS 부문과 메모리 사업부로 파견할 예정이고, 삼성전자 하위 평가자 희망 퇴직자들에게 CI3 기준 3억8000만원·4개월치 월급·퇴직금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이에 블라인드 댓글창의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삼성전자 직원임을 인증한 한 회원은 “이 회사 소식은 뉴스나 지라시를 통해 더욱 빨리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삼성전자 직원들은 “실화냐, 가슴이 웅장해진다", “본인 CL2 삼린이인데 4억원이면 바로 퇴사한다" 등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편 삼성전자 사측은 전면 부인했다. 삼성전자 사측 관계자는 “모든 내용이 사살과 다르고, 특히 희망 퇴직자에 관한 부분은 추석 전부터 나돌던 풍문에 불과하다"며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엔씨-아마존게임즈 ‘쓰론 앤 리버티’ 해외 얼리 액세스 시작

엔씨소프트와 아마존게임즈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의 글로벌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를 26일(현지시간) 시작했다. TL 글로벌 서비스는 PC는 스팀(Steam), 콘솔은 플레이스테이션 5(PS5)와 엑스박스 시리즈 S|X(Xbox Series S|X) 플랫폼을 지원한다. 얼리 엑세스 상품을 구매한 북·남미, 유럽, 호주, 뉴질랜드, 일본 지역 이용자는 TL을 먼저 플레이할 수 있다. 모든 이용자가 플레이 가능한 정식 서비스는 10월 1일 시작한다. 엔씨와 아마존게임즈는 얼리 엑세스 서버와 정식 론칭 서버를 구분해 운영한다. 정식 론칭 서버 이용자는 얼리 엑세스 서버로 캐릭터를 이전할 수 있지만, 얼리 엑세스 이용자의 서버 이동은 추후 지원할 계획이다. 모든 이용자는 다음달 17일까지 무료 서버 이전 혜택을 받는다. 한편 아마존게임즈는 얼리 엑세스를 앞두고 TL의 이용자 간 대전(PvP) 콘텐츠를 체험하는 트위치 방송 '시즈 더 데이'를 진행했다. △3대 3으로 전투를 펼치는 '투기장' △길드 단위로 경쟁하는 '길드 점령전' △성을 차지하기 위해 대규모로 맞붙는 '공성전' 등을 플레이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노동부, 중대재해 발생 한화오션의 작업 재개 요청 ‘불승인’

최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발생한 추락 사망 사고로 고용노동부가 해당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린 가운데 사측이 고용노동부에 작업 중지 해제 신청을 했으나 불승인됐다. 2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은 지난 24일 작업 중지 해제심의위원회를 열고 한화오션의 작업 중지 해제 신청을 불승인 결정했다. 고용노동부 내·외부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작업 중지 해제심의위원회는 추락 방지 조치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점, 라싱 브리지(컨테이너 적재 및 고정을 위한 구조물) 공정 전체 위험성 평가를 실시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작업 중지 해제를 불승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40대 협력업체 노동자 A씨는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야간작업을 하던 중 건조 중인 컨테이너 선박 상부 약 30m 높이에서 선박 하부로 떨어져 숨졌다. 이에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은 사고 발생 직후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10월 1일자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자회사 신규 임원 인사 ◇임정은 한화비전 상무 ※주요 경력 -현 DL 개발 1팀장 -AI 연구소 수석 -알고리즘 개발팀 수석 ◇임정은 한화비전 상무 ※주요 경력 -현 DL 개발 1팀장 -AI 연구소 수석 -알고리즘 개발팀 수석 ◇한윤석 한화정밀기계 상무(신임 후공정 장비 개발 센터장) ※주요 경력 -현 제어 공정 개발팀장 -제어 개발팀 수석 -신 장비 개발팀 수석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종합] 영풍과 고려아연, 분쟁 원인·재무 의혹 놓고 정면 충돌···“사유화·밀실 야합” 거센 비난

영풍이 고려아연과의 경영권 분쟁 원인은 고려아연에 있다며 경영 정상화를 위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손잡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고려아연은 영풍의 재무 상태와 관련된 의혹을 제기하며 반박했다. 강성두 영풍 사장은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영권 인수를 위한 공개매수 배경을 밝혔다. 강 사장은 “영풍이 1대 주주의 자리를 MBK파트너스에 양보하면서까지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 이유를 단 한마디로 요약하면 '오죽했으면'이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고려아연이 지난 4월 일방적으로 '황산취급대행계약' 갱신 거절을 통보한 것이 경영권 분쟁의 원인이라고 짚었다. 그는 “황산은 아연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생산되는 부산물로, 제때 처리하지 못하면 아연 생산을 더 할 수 없다"며 “이 계약을 즉시 끊겠다는 것은 석포제련소의 목줄을 쥐고 흔들어 영풍을 죽이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사장은 “MBK파트너스와 손을 잡은 것은 고려아연을 흔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영풍과 고려아연이 같이 살기 위함"이라며 “고려아연은 영풍이 가진 가장 큰 자산이지만, 최윤범 회장이 고려아연을 망가트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에 대해서는 “최 회장이 영풍과 모든 주주들의 소중한 자산인 고려아연을 망가뜨리고 있다"며 “최 회장이 대표이사 취임 후 전체 주주들의 이익보다 고려아연을 사유화해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영풍은 고려아연 인수를 위해 국내 사모펀드인 MBK와 손을 잡은 것은 장씨와 최씨 일가 문제를 넘어 고려아연의 장기적인 경영을 위한 조치로 설명했다. 강 사장은 “현재 고려아연은 집안 내부에서 몇몇이 나눠 경영할 수준을 넘어섰다고 판단했다"며 “글로벌한 경영감각과 비전을 가진 전문경영인 체제로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MBK는 이를 추진할 경험과 인력풀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중국 매각과 인력 구조조정 논란도 정면돌파했다. 강 사장은 “적어도 내가 존재하는 한 고려아연을 절대 중국에 매각하지 않을 것이다. 젊은 시절 노동운동도 10여년 가량 해봤고, 그들이 걱정하는 사안도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공개매수가 끝나면 직접 울산에 찾아가 약속할 계획이다. 이런 이야기는 단순한 공격성 발언"이라고 일축했다. 최윤범 회장의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에 대해서도 이사회 은폐를 지적했다. 영풍은 지난 25일 서울중앙지검에 최윤범 회장과 노진수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이사회를 패싱하고 투자를 결정했다는 내용이 골자다. 고려아연은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사모펀드에 투자해 511억원 상당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사장은 “원아시아펀드 건은 이사회를 거친 적이 없다. 공시와 신문을 보고 인지했다. 이사회 의결을 피해 최윤범 회장이 지인의 회사에 투자한 것"이라며 “주주총회를 거쳐 영풍과 MBK 측 인력도 이사회에 진입시켜야 하는데, 시간이 꽤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의 정당성도 언급했다. 강성두 회장과 기자회견에 동참한 이성훈 변호사는 “자본시장법상 고려아연은 특수관계인 묶여 공개매수 기간 중 자기주식 취득이 금지됐다"며 “공개매수 전에 형성된 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올랐고, 인수 이후 가격이 하락하면 고려아연이 손실을 입기 때문에 현재 자기주식 취득하는건 배임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대해 고려아연은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대표이사 2명이 구속되고 석포제련소가 60일간 문 닫을 위기에 처한 영풍 경영진은 지금 적대적 M&A에 대해 허심탄회한 기자회견을 할 때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M&A를 무리하게 추진하느라 적법 절차를 무시하며 더 큰 위기를 자초해 혼란에 빠진 주식회사 영풍 주주들에게 사과부터 해야 한다"며 “아울러 비상근 사외이사 3인으로 이뤄진 이사회에서 밀실 야합으로 결정한 이번 계약에 대해 소상한 해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영풍 개인 지분을 단 0.68%(공시기준) 갖고 있으면서 법적 권한도 없는 장형진 고문이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주도하며 전면에 나서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라고 날을 세웠다. 동시에 영풍이 1조5000억원대 달하는 단기 차입금의 이자와 원금 반환에 대해 소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영풍 이사회의 밀실 야합 계약의 배임 의혹부터 밝히라고 압박했다. 고려아연 측은 “영풍은 고려아연 주식에 대한 독자적인 의결권을 포기하고 MBK와 공동으로 행사해야 하는 의무를 스스로 부담했다"며 “MBK에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부여했다는 점, 보유 주식의 절반 이상을 넘김으로써 MBK에 유리한 콜옵션을 부여했다는 점, 추후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고려아연에 대한 지분을 처분할 수밖에 없다는 점 등은 영풍에 불리한 요소"라고 꼬집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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