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4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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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둔화에도 중국산 전기차 수입 이어져…수입액 첫 1조원 돌파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및 전기차 화재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이 올해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한국의 순수전기차(BEV) 수입액은 12억90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3.5%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이 8억4800만달러(약 1조1350억원)로 전체 수입액의 65.8%를 차지해 압도적 1위였다.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것이기도 하다. 이어 독일(3억3800만달러), 미국(4400만달러), 영국(23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작년까지 한국의 전기차 수입 1위국은 독일이었고, 중국은 2위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은 848% 폭증하고, 독일산 수입액은 38% 감소하면서 순위가 역전됐다. 그간 국내에 수입되는 중국산 전기차 대부분은 버스, 트럭 등 상용차였다. 전기버스의 경우 중국산이 국내 시장에 이미 안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국토교통부 통계를 보면 국산 전기차에 유리한 방향으로 전기차 보조금 제도가 개편됐음에도 올해 상반기 중국산 버스 점유율은 40.7%로 국산 버스 점유율(59.3%)을 위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산 테슬라'가 국내에 상륙하면서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중국산 테슬라는 미국산보다 싼 가격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수입됐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Y는 올해 상반기에 작년 동기 대비 395.4% 늘어난 1만41대가 팔려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이 됐다. 같은 기간 테슬라 모델3(7026대)도 판매량 4위에 올랐다. 전기 버스·트럭에 이어 승용차까지 중국산이 늘어나는 양상이다. 중국산을 넘어 중국 브랜드의 전기 승용차의 '한국 상륙'도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BYD(비야디)가 저가 전기차를 들고 한국 승용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이는 중국산 전기차 수입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진다. 대(對)중국 관세 장벽을 친 미국을 제외한 유럽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전기차의 진출 확대로 현지 시장 점유율 지키기에 부심하는 한국 자동차 업체들은 안방 시장에서도 중국 브랜드와도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반대로 한국의 순수 전기차 대중국 수출은 사실상 전무하다. 이런 탓에 올해 들어서 이미 1조원을 넘어선 중국 전기차 수입은 고스란히 한국의 무역수지에 적자 요인도 된다. 한국의 주요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유럽 시장에서 순수 전기차 가운데 중국산 비중은 올 상반기 18%를 웃돌며 빠르게 증가 중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의 공격적인 해외 시장 확대 움직임 속에서 올해 상반기 세계 시장에서 한국계 전기차 판매 비중은 작년(10.4%)보다 0.8%포인트 줄어든 9.6%를 기록했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10일 보고서에서 “우리 시장이나 후발국 시장 등에서는 (중국 전기차에) 가격 경쟁력이 크게 밀리는 실정"이라며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생산 방식의 혁신 및 공급망 효율화 등이 필요하고 중국의 가격 경쟁력 원천 파악을 위한 철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시승기] 푸조 408, 출력 아쉽지만 디자인으로 용서되는 차

푸조 408은 어딜 가도 돋보이는 '역대급 디자인'을 보유한 실용적인 SUV였다. 1.2리터 엔진으로 인한 약한 출력, 통풍시트의 부재 등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하차감만큼은 끝내주는 차량이었다. 15일 서울 도봉구부터 강원도 정선군까지 푸조 408GT를 주행했다. 왕복 약 500㎞의 코스로 답답한 시내부터 뻥 뚫린 고속도로까지 다양한 환경의 도로를 경험했다. 푸조 408은 독창적인 실루엣과 디자인으로 C-세그먼트에 새로운 서막을 알리는 모델이다. 특히 출시 전부터 '베이비 우루스'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디자인에 관심을 가진 모델이다. 전체적인 차체는 유연하면서도 각진 라인으로 구성됐다. 전면부는 세련되고 대담한 인상을 자랑한다. 사자 머리 형상의 최신 엠블럼과 조화를 이루며 주행 보조 시스템에 사용되는 레이더 기능을 내포했다. 또 푸조만의 상징인 사자 송곳니 모양의 주간 주행등으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명확하게 드러낸다. 측면은 SUV와 세단의 사이인 크로스오버의 느낌을 풍겼다. 날렵한 차체, 여유로운 휠 베이스, 큼직한 휠 등이 매력적이었다. 세단을 닮은 1485㎜의 낮은 전고를 통해 날렵한 실루엣을 구현했으며, 이와 대비되는 넉넉한 4700㎜의 전장과 2790㎜의 휠베이스는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완성한다. 루프 뒤쪽의 '캣츠 이어'는 루프 스포일러를 대체하는 408만의 독특한 디자인 요소로 낮은 공기저항계수를 달성하는 데 일조한다. 실내는 간결하고 깔끔하게 구성됐다. 촉감이 좋은 나파(Nappa) 가죽 시트 등 실내 곳곳에 고급감이 느껴지는 소재들이 탑재됐으며 디스플레이도 큼직하고 시인성이 좋았다. 인체 공학적 구조의 최신 아이-콕핏(i-Cockpit)은 컴팩트한 D컷 스티어링 휠과 헤드업 3D 클러스터, 중앙 터치스크린 등의 조작 편의성을 높인다. 중앙 인포테인먼트 화면 아래에 위치한 i-토글 디스플레이(GT 트림 제공)는 책을 펼친 듯한 모습으로 배열돼 또다른 미학을 선사한다. 길진 알지만 8가지 색상의 앰비언트 라이트도 탑재돼 은은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536리터에서 뒷좌석 폴딩 시 최대 1611리터까지 확장돼 크기와 부피에 상관없이 다양한 짐을 실을 수 있다. 2열 시트는 60:40으로 폴딩된다. 예쁘고 실용적인 디자인은 훌륭하지만 주행성능은 다소 아쉬웠다. 생김새에 비해 너무 가녀린 출력을 보유했다. 408엔 3기통 1.2리터 퓨어테크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 미션이 탑재됐다. 최고 출력은 131마력, 최대 토크는 23.5㎏.m를 발휘하고, 복합 효율은 12.9km/l이며, 도심 주행 시 11.5km/l, 고속 주행 시 15.0km/l의 효율을 갖췄다. 저배기 터보차저 엔진답게 연비 효율은 챙겼지만 3기통이라는 한계는 극복하지 못했다. 엔진을 꾹 밟아도 차량의 반응과 가속이 매우 늦었으며 퉁퉁 튕기는 가속감은 다소 아쉬웠다. 국내 시장에는 알뤼르(Allure), GT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각각 4290만원, 4690만원이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추석 장기간 운전시 필수 점검 사항은?

민족 대표 명절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휴가를 사용하면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는 황금 연휴로 많은 이들이 고향이나 관광지에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연휴 장시간 교통 정체의 반복으로 엔진 과부하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평소보다 차량 결함에 유의해야 한다. 이에 장거리 운행에 도움되는 정보와 차량 점검법을 14일 소개한다. 장거리 운행 때는 출발 전 차량 점검을 통해 각종 소모품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지자체나 자동차 제조사 등이 명절을 앞두고 제공하는 무상점검 서비스를 이용하면 더욱 편리하다. 타이어의 공기압은 접지력과 연비 향상을 위해 최대 공기압의 80%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트레드 홈에 돌출된 마모한계선(1.6㎜)에 도달할 시에는 타이어를 교체해 제동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브레이크를 깊게 밟아야 제동이 되거나 브레이크 사용 시 마찰음 또는 운전대 흔들림이 생긴다면 브레이크 패드를 교체해야 한다. 엔진오일은 차량 보닛 내 엔진에 부착돼 있는 오일 스틱으로 확인할 수 있다. 노란색 손잡이로 오일 스틱을 당겨 뽑아 천으로 깨끗하게 닦은 후 다시 넣어 L 표시에 가깝거나 L보다 낮을 시에 보충하면 된다. 냉각수는 게이지가 MIN 표시보다 적을 경우에 보충하는 것이 좋다. 야간 주행에 대비해 전조등, 브레이크등, 방향 지시등의 정상 작동 여부도 잊지 않고 체크해야 한다. 장거리 운행시엔 졸음운전도 조심해야 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9~2023년) 졸음운전 사망자는 사고 100건당 2.9명으로 음주운전(1.5명)의 약 2배다. 특히 고속도로 졸음운전의 경우 사고 100건당 8.3명이 사망한 만큼 교통량이 많은 추석에는 더욱 주의를 요한다.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환기장치를 활용하거나 창문을 열어 차량 내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추는 것을 제안한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상승하면 졸음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운전 도중 피곤함을 느끼면 가까운 휴게소나 졸음쉼터에 들러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권장된다. 전기차 운행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들이 실시될 예정이다. 명절 기간 차량이 몰릴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 전기차 긴급 충전 서비스가 제공된다. 전기차는 아직 1회 충전에 따른 최대 주행 거리가 길지 않은 만큼 운전자들의 장거리 운행 걱정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주요 제조사들의 전기차 특별 안전점검도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가 전국 각지 서비스 센터에서 모든 차종을 대상으로 '전기차 안심 점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황규석 케이카 진단실장은 “기름값이 하락하고 전기차 운행을 위한 대책도 많아 귀성길과 여행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안전한 장거리 운전을 위해 각종 차량 소모품을 미리 점검하는 것은 물론 운전하기 전과 도중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전문가들 “급발진 의심사고는 운전자 과실”…‘페달 오조작 방지’ 탑재 확산되나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이 “급발진 의심 사고는 휴먼에러"라고 입을 모았다. 지금까지 일어난 의심사고들의 경우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을 오인해 벌어진 사고라는 분석을 공개했다. 이에 업계는 '페달 오조작 방지 기능' 도입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서울 여의도 FKI 콘퍼런스센터에서 '자동차 급발진 의심 사고 설명회'를 공동 개최했다. 발표 내용은 급발진 의심 사고와 관련된 EDR과 자동차 브레이크 시스템 원리, 교통사고 조사 기법과 절차에 관한 구체적 설명과 대안 제시 위주로 구성됐다. 자리에 모인 전문가들은 기술적으로 급발진사고가 일어날 수 없음을 강조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자동차의 제동력은 차량 중량 및 속도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보다 더 크게 설계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기능을 통해 제동 신호와 가속 신호를 동시에 보낼 때, 제동 신호를 우선하게 돼 있어 브레이크를 밟을 경우 자동차는 무조건 속도가 감소 및 정차한다"고 말했다. 즉,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차량이 앞으로 돌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박성지 대전보건대 교수는 “급발진 의심 현상은 가속케이블 고착, 플로어매트 간섭, 엔진오일의 흡기 유입 등의 다양한 형태로 발생할 수 있다"며 “대부분은 휴먼 에러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에 따른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에 업계에선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도입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는 엔진 회전수. 급등과 같은 비정상 조작이 감지되면 차량이 경고음을 내고 제동이나 감속하는 장치다. 일본에선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가 이미 활성화됐다. 전문가에 따르면 일본은 2012년 장치 첫 출시 후 일본 내 신차의 90% 이상엔 이 장치가 달려있다. 또 일본은 내년 6월 이후 출시되는 신차에 해당 기능 장착을 의무화 한다. 한국은 이제야 도입되기 시작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6월 출시한 캐스퍼 일렉트릭에 처음으로 해당기능이 내장됐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전·후방에 장애물이 감지된 상황에서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급하게 작동하는 경우 운전자의 페달 오인으로 판단해 출력 제한, 긴급 제동을 통해 사고를 예방해주는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 기능을 기본 옵션으로 탑재됐다. 실제 이 기능을 시연해본 결과 페달 오인사고를 일부 예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에 장애물을 설치한 뒤 엑셀을 최대로 밟자 경고음과 함께 차량이 약 1㎝ 정도 움직이더니 그대로 멈춰섰다. 업계에선 앞으로 이 기능의 탑재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이 기능 탑재여부가 차량의 경쟁력으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도 오조작 방지장치의 설치를 업계에 권고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오조작 방지장치 장착 차량에 '안전도 평가'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캐스퍼에 탑재된 PMSA 기능은 운전자의 안전한 드라이빙을 지원하기 위한 주행 보조장치의 일부"라며 “추후 신차들에도 탑재될지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급발진 의심사고의 대부분이 고령운전자의 페달 오인사건으로 밝혀지고 있다"며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는 고령운전자의 운전미숙을 보완해줄 중요한 기능“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현대차·기아, ‘2024 IDEA 디자인 어워드’ 금상 3개 수상···글로벌 디자인 경쟁력 입증

현대자동차·기아가 세계적인 디자인 대회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3개나 거머쥐며 글로벌 디자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산업디자인협회(IDSA)가 주관하는 '2024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금상 3개와 큐레이터스 초이스상(Curator's Choice Award)을 포함해 총 12개의 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대회로 손꼽히는 IDEA 디자인 어워드는 1980년부터 시작된 북미 최고의 디자인 대회로 매년 디자인 혁신, 사용자 혜택, 사회적 책임 등 다양한 심사 기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부문별 최고의 디자인을 선정한다. 이번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현대차·기아는 자동차·운송 부문에서 현대차 '아이오닉 5 N'과 기아 'EV9'으로 최고상인 금상을 각각 수상했다. 특히 EV9은 iF 디자인,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각각 금상 및 최우수상을 수상한데 이어 이번에도 금상을 수상해 세계 3대 디자인 대회 모두에서 최고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다. EV9은 기아 최초의 플래그십 전기 SUV로 자사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의 정수가 담긴 모델이다. 미래지향적인 분위기와 고급스러움, 친환경성 등 여러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기아 전동화 SUV의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또 하나의 금상을 차지한 아이오닉 5 N은 앞서 2021년 금상을 수상한 아이오닉 5의 디자인을 계승함과 동시에 고성능 차량에 특화된 디자인을 갖췄다. 포니 헤리티지 캠페인은 현대차의 브랜드 우수성을 알리며 브랜딩 부문에서 금상을 차지했다. 특히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된 포니 헤리티지 컬렉션은 전체 IDEA 디자인 어워드 출품작 중 단 하나의 작품에만 수여되는 큐레이터스 초이스상(Curator's Choice Award)에도 선정됐다. 포니 헤리티지 컬렉션은 현대차의 브랜드 헤리티지를 재조명하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된 한 권의 책이다. △제품 △도면 △개발문서 △인터뷰 자료 등 현대차 포니와 관련된 다양한 소스를 스토리 기반으로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 싼타페와 싼타페 XRT 콘셉트는 자동차·운송 부문에서 각각 동상과 입상을 수상했다. 동상을 차지한 싼타페는 박시(Boxy)한 형태의 강인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긴 휠베이스와 넓은 테일게이트에서 비롯된 유니크한 실루엣이 강렬한 인상을 준다. 싼타페 XRT 콘셉트는 싼타페를 기반으로 루프 랙 위 화물 캐리어, 테일게이트에 부착한 사다리와 카고 박스 등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되도록 디자인됐다. 제네시스 GV80 쿠페는 역동적인 우아함에 기반한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며 입상에 선정됐다. 제네시스 최초의 쿠페형 SUV인 GV80 쿠페는 럭셔리 SUV의 고급감과 편의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특유의 쿠페 전용 디자인을 더했다. 역동적이면서도 과감한 실루엣이 적용돼 금방이라도 질주할 것만 같은 날렵한 측면 디자인을 바탕으로 고성능 감성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현대차·기아가 고객의 정서적 니즈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노력으로 고객을 위한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3년 연속 세계 올해의 차를 석권하는 등 전 세계 권위 있는 자동차 상들을 휩쓸며 디자인뿐만 아니라 우수한 상품 경쟁력도 함께 증명하고 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교황이 선택한 전기차 ‘아이오닉 5’···마지막 순방지 싱가포르서 의전 차량 이용

아시아·오세아니아 4개국 순방에 나선 프란치스코 교황이 마지막 목적지인 싱가포르에서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타고 현지에서 다양한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외신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달 2일부터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 싱가포르 등 4개국을 총 12일에 걸쳐 방문했다. 이번 순방은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이후 해외 방문 중 최장 기간이며, 1986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교황의 싱가포르 방문이 처음이기에 현지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싱가포르에서 머무는 2박 3일 동안 성 프랜시스 제이비어 수련원에서 예수회 회원들과의 비공개 모임,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 참석, 싱가포르국립대 연설 등 다양한 행사에 참석해 일정을 소화했으며, 현지에서 이동 수단으로는 현대차의 아이오닉 5를 활용했다. 평소 검소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교황이 인도네시아에서도 정부가 제공하려는 고급 방탄 세단 대신 현지에서 많이 이용되는 다목적차량(MPV)를 이용한 것이 화제가 됐는데, 이번에는 친환경 전기차를 이용해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다. 특히 교황이 이용한 아이오닉 5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혁신 센터(HMGICS)에서 만든 아이오닉 5 프레스티지 58킬로와트시(㎾h)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비는 1kWh당 약 6.6㎞를 주행할 수 있으며, 1회 최대 주행거리는 약 380㎞(유럽인증 기준)에 달한다. 또 10%에서 80%까지 충천하는데 18분이 소요되며, 약 5분의 충전으로 88㎞를 주행할 수 있어 충전 편의성도 갖췄다. 현대차 아이오닉 5를 생산하고 있는 HMGICS는 싱가포르 서부 주롱 혁신지구 내 약 4만4000㎡ 부지에 연면적 약 9만㎡,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지어져 2023년 6월부터 가동을 시작했고, 11월에 준공식을 개최했다. 현대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를 연구하고 실증하는 테스트베드이기도 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HMGICS에서 교황이 탄 아이오닉 5를 비롯해,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생산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아이오닉 6를 추가로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르노코리아 노조, 전면파업 돌입···사측도 부분 생산체제 가동

르노코리아 노동조합이 사측과의 임금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13일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사측은 부분 생산 체제를 가동하면서 노조와 협상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는 방침이다.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부분 파업을 진행한 르노코리아 노조는 이날부터 전면 파업으로 전환했다. 이에 사측은 공장 가동이 완전히 중단되는 일을 막기 위해 자발적으로 근무를 신청한 임직원들을 생산라인에 재배치했다. 이로써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은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최근 출시한 신차가 생산되는 부산공장의 파업이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그랑 콜레오스'를 출시했다. 이는 지난 2020년 XM3 이후 4년 만에 나온 신차다. 르노코리아 측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고객에게 차질 없이 신차를 인도할 수 있도록 후속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생산라인을 지속 가동하는 동시에 노조와의 협상 가능성도 열어놓겠다는 방침으로 분석된다. 현재 르노코리아 노조와 사측은 임금 인상률과 임금 피크제 등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모든 임직원이 신차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후속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노조와의 협상 테이블도 계속 열어둘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시승기] ‘쉐보레 콜로라도’ 온·오프로드 가볍게 돌파하는 ‘픽업트럭’의 정석

지난 7월 국내 시장에 돌아온 3세대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는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이란 표현이 딱 어울리는 차량이었다. 강인하면서도 세련된 외관, 고급스럽고 편리해진 인테리어, 그 어떤 험로도 돌파할 수 있는 강력한 차체와 온로드도 부드럽게 치고 나가는 주행감이 매력적인 모델이었다. 12일 한국지엠은 서울 강남구 더 하우스오브 지엠에서 '올 뉴 콜로라도(콜로라도)' 미디어 시승회를 진행했다. 행사는 강남구부터 경기 남양주시 글램핑장까지 약 40㎞를 주행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경로 중간에 약 20분정도의 오프로드 코스도 포함돼 차량의 성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전면부는 힘이 세고 온몸이 근육질인 남성의 인상과 비슷했다. 거대한 사이즈의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이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와 이어져 강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또 머슬카의 대명사 '카마로'와 유사하게 굵직한 보닛과 단단한 범퍼 디자인은 이 차가 얼마나 터프한 감성을 보유한 차량인지 느끼게 하는 부분이었다. 뿐만 아니라 LED 주간주행등, LED 전방안개등, LED 테일램프 등 곳곳에 LED 램프를 아낌없이 배치해 프리미엄 픽업트럭의 존재감도 보였다. 측면은 전형적인 픽업트럭이었다. 앞이 길고 전고는 높으며 튼튼한 적재공간이 돋보였다. 특히 직선으로 그려진 앞뒤 펜더가 차량의 역동성을 배가시켰다. 후면은 테일게이트에 'CHEVROLET' 레터링은 큼직하게 넣어 차량의 헤리티지를 표현한 것이 눈에 띄었다. 짐을 실을 수 있는 적재함은 특수 코팅으로 바닥 보호 및 미끄럼, 부식 방지하는 스프레이온 베드 라이너가 적용됐고, 편리하게 오를 수 있게 돕는 리어 범퍼 코너 스텝도 탑재됐다. 또 콜로라도는 3492㎏의 최대 견인력도 보유해 대형 카라반이나 트레일러도 어렵지 않게 견인할 수 있다. 실내는 기대 이상이었다. 당연히 투박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차에 탄 순간 편견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쉐보레의 대중 모델인 트랙스 크로스오버, 트레일블레이저 등과 비교해도 부족함 없는 실내 디자인이었다. 쉐보레의 최신 디자인 언어와 다양한 소재 적용을 통해 첨단의 느낌과 고급감을 모두 표현했다. 특히 중앙에 위치한 11.3인치 컬러 터치 스크린과 11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는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돼 주행 중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한다. 이 차량의 핵심은 '주행성능'이다. 온로드에선 일반 SUV와 차이 없는 승차감을, 오프로드에선 누국보다 강력한 성능을 선보였다. 약 20분간 험악한 산길을 주행했는데 단 한순간도 “이러다 고장나는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든 적 없을 정도다. 흙길에 미끄러져도 곧바로 자세를 잡았고 큰 돌이 있어 차량이 심하게 흔들려도 단단한 서스펜션을 통해 충격을 완화했다. 콜로라도는 다양한 주행모드를 보유했는데 이번 오프로드 주행시엔 '4륜 자동'으로 설정해놓고 주행했다. 도로 환경에 맞춰 차량 스스로 구동 방식을 조절하는 기능이다. 또 가파른 내리막에서 일정하게 속도를 조절해 주는 디퍼렌셜 잠금장치도 적용돼 어떤 길을 만나도 안정감이 들었다. 오프로드 성능을 강조한 차답게 하부에도 카메라(언더바디 카메라)가 달려있었다. 언더바디 카메라를 통해 차량 하부에 어떤 장애물이 있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세척기능도 달려서 아이콘을 터치하면 워셔액이 나와 흛먼지에 뒤덮힌 카메라를 깨끗이 닦아줬다. 정근영 GM 제품마케팅 부장은 “콜로라도는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모두 돌파할 수 있는 최적의 설계를 갖춘 차량"이라며 “대중성을 유지하면서도 아메리칸 픽업트럭이라는 자존심도 지켜낸 모델"이라고 말했다. 올 뉴 콜로라도는 최고출력 314.3마력, 최대토크 54kg·m의 고성능을 발휘하는 2.7L 직분사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이는 이전 세대의 3.6L 자연흡기 엔진 대비 높은 출력과 40% 이상 향상된 토크 성능이다. 차량은 Z71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개소세 인하 기준) 7279만원이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현대차, GM과 포괄적 협력 MOU… 글로벌 3·6위 뭉친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공룡인 현대자동차그룹과 제네럴 모터스가 생산 비용 절감 및 차량 기술 등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의 협력이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지각 변동의 시초가 될지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현대자동차는 12일 미국 제네럴 모터스(GM)가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을 통해 양사는 향후 주요 전략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며 생산 비용 절감, 효율성 증대 및 다양한 제품군을 고객에게 신속히 제공하기 위한 방안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양사의 잠재적인 협력 분야는 승용·상용 차량, 내연 기관, 친환경 에너지, 전기 및 수소 기술의 공동 개발 및 생산이다. 또 양사는 배터리 원자재, 철강 및 기타 소재의 통합 소싱 방안을 검토한다. 이 밖에도 양사는 유연성과 민첩성을 바탕으로 공동의 역량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본 계약 체결을 위한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협업 내용을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메리 바라(Mary Barra)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양사의 이번 파트너십은 체계화된 자본 배분을 통해 제품 개발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며, “상호 보완적인 강점과 능력 있는 조직을 바탕으로 규모와 창의성을 발휘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고객에게 보다 효율적으로 빠르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현대자동차와 GM은 글로벌 주요 시장 및 차량 세그멘트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회를 탐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사가 보유한 전문성과 혁신적 기술을 바탕으로 효율성을 향상시켜 고객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와 GM은 글로벌 완성체 업체 상위 6개사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판매량은 361만5915대로 도요타그룹(516만2442대), 폭스바겐그룹(434만8000대)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GM은 278만대로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329만대), 스텔란티스(287만대)에 이어 6위에 자리매김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르노코리아 노조, 부분파업 돌입···내일부터 전면파업 전환

르노코리아 노동조합이 지난 10일부터 부분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부산 공장이 생산 차질이 발생해 최근 4년 만에 출시된 신차가 빛을 바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업계와 노조에 따르면 르노코리아 노조는 지난 6일 투표 결과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이후 지난 10일 오후 대의원 대회를 열고 부분파업을 결정했다. 부분파업은 10일 야간조부터 시작됐으며, 현재는 주·야간조 각각 6시간씩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노조는 오는 13일부터 전면 파업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노조와 사측은 임금 인상률과 임금 피크제 등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업으로 인해 현재 부산 공장은 사실상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최근 출시한 신차가 생산되는 부산공장의 파업이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그랑 콜레오스'를 출시했다. 이는 지난 2020년 XM3 이후 4년 만에 나온 신차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고객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이른 시일 내에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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