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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연말까지 위약금 면제’ 수용 않기로

SK텔레콤이 '연말까지 위약금 면제 조치를 연장하라'는 방송통신위원회 통신분쟁조정위원회의 직권 조정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는 전날까지였던 통신분쟁조정위원회의 회신 기한 내 의견서를 내지 않으면서 권고를 자동으로 수락하지 않게 됐다. 앞서 통신분쟁조정위원회는 유·무선 결합상품 해지로 발생한 위약금(할인반환금)의 절반을 SKT가 부담하고, 이동통신 위약금 면제 기한도 올해 연말까지 연장하라고 결정한 바 있다. 통신분쟁조정위원회는 “SK텔레콤이 안전한 통신서비스 제공 의무를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결합상품 해지가 회사 과실에 따른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위약금 면제 기한을 7월 14일까지로 제한한 것은 법리상 근거가 없고, 장문의 문자 1회 안내만으로는 이용자가 충분히 인지하기 어려웠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SKT 관계자는 “통신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깊이 있게 검토했으나 회사에 미치는 중대한 영향과 유사 소송 및 집단 분쟁에 미칠 파급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락이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SKT는 지난 4월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로 소비자 보상금에 5000억원, 정보보호 투자금액 7000억원 등을 책정한 바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K-게임, 도쿄게임쇼 출격…글로벌 3위 日공략 정조준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이달 하순 일본에서 열리는 '도쿄게임쇼 2025(TGS 2025)'에 대거 출동한다. 'K-게임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하는 동시에 미국·중국과 함께 세계 3대 게임시장으로 꼽히는 일본을 공략하기 위한 정조준 행보에 풀이된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넷마블·엔씨소프트·컴투스·넥슨·펄어비스 등이 TGS 2025 참가를 확정했다. TGS 2025는 도쿄 인근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 전시장에서 오는 25~28일 나흘간 열린다. 해마다 20만명 이상이 찾는 TGS는 독일 '게임스컴'과 함께 양대 글로벌 게임쇼로 불린다. 세계 주요 게임사와 배급사, 게임 하드웨어 제조사, 게임 팬들이 몰리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올해 K-게임의 TGS 대거 참가로 글로벌 빅마켓을 향한 전략적 행보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올해 발간한 '2024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일본의 글로벌게임시장 점유율은 9%로, 미국(22.4%), 중국(20.9%)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일본 시장의 특징은 애니메이션·만화 기반 지식재산권(IP) 게임의 강세다. 따라서, 국내 게임사들은 '서브컬처(애니메이션풍) 게임'을 이번 TGS 전략의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서브컬처 게임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카제나)와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를 출품한다. 카제나는 '에픽세븐'을 제작한 김형석 슈퍼크리에이티브 대표가 총괄 디렉터를 맡은 차기작으로, 올해 4분기 글로벌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존 서브컬처 게임의 밝은 톤과 달리 다크 판타지를 지향하는 점이 특징이다. 미래시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수집형 서브컬처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혈라' 김형섭이 아트 디렉터(AD)로 참여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넷마블은 '일곱 개의 대죄: Origin', '몬길: STAR DIVE' 두 작품을 선보인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전 세계 누적 판매 5500만부를 돌파한 인기 애니메이션 IP를 기반으로 한 오픈월드 액션 RPG다. 몬길: STAR DIVE는 2013년 선보였던 대표작 '몬스터 길들이기'를 서브컬처 스타일로 재해석한 신작이다. 컴투스는 일본 애니메이션 '도원암귀'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PC 턴제 RPG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를 출품한다. 엔씨소프트는 빅게임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서브컬처 차기작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를 선보인다. TGS 2025에서 K-게임의 콘솔 시장을 겨냥한 트리플A급 타이틀도 주목받고 있다. 넥슨은 넥슨게임즈가 제작한 '퍼스트 디센던트'로 TGS에 참가한다. 지난해 7월 출시돼 '대한민국 게임대상' 우수상을 받은 작품으로, 도쿄게임쇼에선 '라운지'·'호버 바이크' 등 게임 내 주요 콘텐츠를 활용한 단독 부스를 꾸려 글로벌 이용자와 접점을 넓힌다. 펄어비스는 PC·콘솔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을 출품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번 도쿄게임쇼는 K-게임 각 사의 현지화 전략을 시험하고, 장기적으로 일본 내 입지를 확대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동안 K-게임의 주력이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넘어 콘솔·서브컬처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점에서도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의미가 크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KT·LGU+도 ‘해킹 정황’…정부 “정밀 포렌식 조사중”

KT와 LG유플러스가 해킹 피해를 입었다는 정황이 드러나 정부가 지난주 직접 조사에 나서 결과에 따라 전체 통신업계 해킹사태로 비화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문제는 기간통신망을 운영하는 두 통신사가 정부와 전문기관의 해킹 정황 확인에도 불구하고 '정보유출 침해 흔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해당 통신사 가입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는 “KT·LG유플러스 침해사고 여부 확인을 위해 현장점검을 진행 중"이라며 “관련 자료도 제출받아 정밀 포렌식 분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이번 의혹은 앞서 글로벌 해킹 권위지 '프랙 매거진' 40주년 기념호에서 'APT Down: The North Korea Files'라는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프랙 보고서에 따르면, 익명의 화이트해커 2명이 'KIM'이라는 공격자로부터 8기가바이트(GB) 규모의 한국 정부기관·민간기업 유출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목록에는 KT와 LG유플러스의 자료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T에서는 인증서(SSL 키) 유출 정황이 확인됐다. 유출 당시에는 여전히 유효한 인증서였지만 현재는 만료된 상태다. LG유플러스의 경우 △내부 서버 관리용 계정 권한 관리 시스템(APPM) 소스코드와 데이터베이스 △8938대 서버 정보 △4만2526개 계정 및 167명 직원·협력사 ID·실명 등이 외부로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올해 4월까지도 해당 정보에 접근한 흔적이 포착됐다. 이러한 사실 관계를 인지한 과기부와 KISA는 KT·LG유플러스에 대한 자료 조사를 진행했다. 두 통신사는 정부로부터 해킹 정황 통보를 받은 뒤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정부에서 먼저 상황 파악해 통신사 측에 정확히 확인하고 알려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KT와 LG유플러스는 “침해 사고 흔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자체 조사 결과 특이 사항은 없었다"고 말했고, LG유플러스 관계자도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두 회사 모두 “일단 정부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KT와 LG유플러스에 대한 정밀 조사는 최근 본격화됐으며, 결과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과기부 관계자는 “지난달 25일부터 현장 조사가 시작됐다"며 “포렌식 분석이 다소 오래 걸리는 만큼 (정밀 조사가 언제쯤 마무리될지)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침해사고가 확인되는 경우 그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덧붙여 말했다. 일각에선 지난 4월 SK텔레콤의 사례처럼 이번 해킹 의혹이 가입자 정보 유출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고객 정보 유출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조사를 마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업계에선 정부 조사와 통신사 입장 간 온도차가 큰 만큼,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수 주일 이상 걸릴 경우 그 사이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SKT, ‘AI 고객서비스’ 신뢰성·안전성 높인다

SK텔레콤(SKT)은 자사 인공지능(AI) 서비스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사내 'AI 거버넌스 포털'의 공식 운영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AI 거버넌스 포털은 SKT가 자체 수립한 AI 거버넌스 원칙 'T.H.E. AI'를 기준으로 AI 서비스의 위험과 기회 요인을 분석하고, 위험 수준별 체크리스트 준수 여부를 진단하는 등 AI 기술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강화하는 데 중추 역할을 할 것이라고 SKT는 설명했다. T.H.E. AI는 △통신기술 기반의 연결과 신뢰를 의미하는 'by Telco' △사람을 위한 다양성과 포용, 인류의 복지 증진을 목표로 하는 'for Humanity' △윤리적 가치 중심의 결정 투명성과 윤리적 책임성을 강조하는 'with Ethics'의 합성약자이다. SKT는 T.H.E. AI 분석 운영을 위해 사업팀의 자가진단 영역, AI 거버넌스팀과 레드(Red)팀의 검토·심의 영역으로 이원화된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사업팀은 T.H.E. AI의 준수·발전 원칙을 기준으로 준수 여부 검증을 위해 개발된 △신뢰성 △다양성과 포용 △결정 투명성 △윤리적 책임성 등 4개 영역 60여개 체크리스트를 통해 위험 및 기회 평가 등 자가진단을 수행한다. 이후 사내 기술, 서비스, 거버넌스 등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로 구성된 레드팀과 AI 거버넌스팀의 2차 진단·평가가 이뤄진다. 2차 진단은 서비스의 기술적 결함 및 위험 요인과 함께 저작권, 답변의 편향성, 거버넌스 영역 등 심도 깊은 피드백이 제공된다. 특히, 레드팀은 사업팀의 자가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AI 서비스의 취약점을 분석하고 잠재적 위험에 대한 개선 조치까지 요구하는 등 엄격한 평가를 진행한다. SKT는 T.H.E. AI의 진단·평가를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서비스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지속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정재헌 SKT 대외협력담당(CGO) 사장은 “AI 거버넌스 포털 오픈을 계기로 AI 기술의 윤리적 책임성과 투명성을 강화해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웨이브, 예능·드라마 볼거리 더 많아진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가 JTBC 인기 예능 및 드라마 콘텐츠를 대거 업데이트하며 서비스 라인업을 강화한다. 웨이브는 1일부터 JTBC 최신 예능 '아는 형님', '한끼합쇼', '1호가 될 순 없어2', '비긴어게인 오픈마이크', '톡파원 25시', '한블리(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시즌제 예능 '최강야구' 시즌 1~3도 오픈한다. 앞서 웨이브는 지난 6월 부터 '이혼숙려캠프', '뭉쳐야 찬다4',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 등 JTBC 예능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추가 편성으로 웨이브 예능 카테고리는 한층 풍성해졌다. 드라마 부문 역시 강화된다. 웨이브는 지난 5월 JTBC 드라마 최초로 '굿보이'를 서비스한데 이어, '옥씨부인전', '대행사', '재벌집 막내아들', '클리닝업', '부부의 세계', 'SKY캐슬', '품위있는 그녀' 등 JTBC 주요 작품을 드라마 라인업에 추가한다. 올해 들어 웨이브는 JTBC, CJ ENM 등 주요 방송사뿐 아니라 웹 예능 제작사와의 협력까지 전방위적으로 확대하며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이를 통해 CJ ENM 영화, 홈초이스 영화, OCN 오리지널 시리즈에 이어 JTBC 인기 예능·드라마까지 추가함으로써 이용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박민우 웨이브 콘텐츠비즈 리더는 “국내 주요 방송사 및 인기 크리에이터들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웨이브만의 차별화 된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유플러스, 디지털고객경험지수 2년 연속 1위

LG유플러스가 한국표준협회(KSA) 주관 '2025년 디지털고객경험지수(DCXI)'에서 이동통신 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1읽 밝혔다. 2024년 통신부문 첫 평가 이후 2년 연속 1위다. 디지털고객경험지수는 고객이 디지털 채널에서 제품 및 서비스를 경험했을 때의 만족도를 평가하는 지표다. 한국표준협회는 이동통신, 종합가전, 은행 등 17개 산업분야 59개 기업을 대상으로 평가했다. LG유플러스는 고객 중심 디지털 전략과 서비스 혁신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LG유플러스는 고객이 실질적인 편의와 새로운 혜택을 느끼는 서비스,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데 주력하면서 고객 소통 채널의 디지털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LG유플러스 고객의 디지털 경험은 이전과 비교해 확연히 간결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예를 들어,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고객은 로밍 요금제 비교부터 신청, 혜택 확인까지 한 화면으로 마칠 수 있어 공항 가는 길에서도 모든 절차를 간편하게 끝낼 수 있다.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결합할인을 받을 때는 복잡한 서류나 매장 방문 없이 온라인에서 멤버 추가와 할인 배분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관심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는 고객 취향과 이용 패턴을 분석하고 미리 추천해 필요한 혜택을 찾는 시간을 줄였다. 디지털에 익숙한 고객은 요금 납부나 이용 현황 조회 같은 간단한 기능은 물론, 요금제 변경 같은 작업도 스스로 해결하도록 셀프 해결 범위를 넓혔다. 고객의 상담센터 이용 경험도 인공지능(AI)으로 개선됐다. 간단한 문의는 24시간 처리할 수 있도록 챗봇, 콜봇 사용성을 강화했다. 상담사 통화를 위한 ARS 안내 또한 AI가 판단해 지금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부터 먼저 안내한다. 상담사와 대화할 때도 AI 상담 어드바이저가 상담사에게 지난 상담 이력은 물론 단순 질문에 대해 미리 답변을 준비해줘 고객에게 밀도 있는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이재원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은 “곧 선보일 새로운 통합 서비스에서 AI와 맞춤형 경험을 결합해 고객이 원하는 순간에 필요한 서비스를 정확하게 제공하는 디지털 환경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SKT ‘AI DC’, LGU+ ‘AI 유니버스’로 인공 지능 승부수

국내 통신사들이 인공지능(AI) 시장을 겨냥해 서로 다른 방식의 승부수를 띄웠다. SK텔레콤은 글로벌 파트너와 손잡고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속도를 내고, LG유플러스는 생활 속 AI 서비스 확산을 위한 민간 협업체를 출범하며 영역 확장에 나섰다. SK텔레콤은 글로벌 기계·전기·배관(MEP) 장비 1위 업체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구축을 위한 통합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MWC25에서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첫 성과로, 슈나이더의 배전반·UPS·변압기·자동제어 등 5개 분야 장비가 울산 AI 데이터센터에 공급된다. 더불어 슈나이더의 전력 디지털 트윈 솔루션 'ETAP'을 SKT의 AI 기반 DCIM(Data Center Infrastructure Management) 시스템에 결합,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계약 외에도 △SK온 배터리를 활용한 차세대 UPS·ESS 개발 △MEP 장비 수요를 활용한 그룹 차원의 협력 확대 △프리팹(Pre-fab) 기반 통합 솔루션 공동 설계 △에너지 구독사업(EaaS) 공동 영업 등 협력을 강화한다. 유영상 SKT CEO는 “AI 인프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자강과 협력' 전략의 일환"이라며 “구로·울산 AI 데이터센터 확장뿐 아니라 SK그룹 전반으로 시너지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AI 리터러시 확산과 서비스 접근성 강화를 위해 민간 협업체 'AI 유니버스'를 출범했다. 지난 29일 강남 복합문화공간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과실연 AI미래포럼과 유독픽AI 제휴사 10곳이 참여했다. 'AI 유니버스'는 국민 누구나 쉽게 AI를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과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협력 플랫폼이다. LG유플러스는 자사 구독형 AI 서비스 '유독픽(Pick) AI'를 중심으로 AI 콘텐츠 기획·제작을 지원하며, 제휴사들은 교육·강연·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의 AI 이해도를 높인다. 특히 유독픽 AI는 출시 한 달 만에 가입자 2만 명을 확보했고, '라이너(Liner)'와 '캔바(Canva)'가 가장 인기 있는 AI 서비스로 꼽혔다. LG유플러스는 AI 유니버스를 통해 국민 생활 속 AI 경험을 넓히고,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정혜윤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상무)은 “AI를 보다 쉽고 가까이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파트너들과 힘을 모았다"며 “AI 유니버스를 지속 확장해 국민 생활 속으로 AI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SK, 울산에 비수도권 최대 AI데이터센터 ‘첫삽’

SK텔레콤과 SK에코플랜트가 아마존웹서비스(AWS), 울산광역시와 손잡고 국내 비수도권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전용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떴다. 이번 프로젝트는 수도권이 아닌 울산에 들어서는 첫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로, 지역 제조업 혁신과 국가 AI 경쟁력 강화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29일 울산에서 열린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기공식에는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유영상 SK텔레콤 CEO, 김형근 SK에코플랜트 CEO,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신재원 AWS코리아 전무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울산을 기반으로 한 AI 산업 생태계 조성과 아시아·태평양 AI 허브 도약을 다짐했다. 이번 사업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해 온 전략 과제다. 그는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그룹의 네 번째 '퀀텀 점프' 기회로 보고, 지난해 앤디 제시 아마존 CEO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협력을 이끌어왔다. 올 6월에는 최 회장이 직접 계약 체결식에 참석해 사업을 공식화했다.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은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를 대규모로 운용하는 첨단 시설이다. 서버랙당 20~40kW의 전력을 소비하며,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최대 10배 이상 높은 냉각 용량을 요구한다. 이를 위해 공랭·수랭식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과 초고집적 랙 밀도 설계를 도입,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성능과 효율을 목표로 한다. 울산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과 최적의 부지를 갖추고 있어 AI 데이터센터 입지로 꼽혔다. 특히 SK가스와 SK멀티유틸리티가 인접해 있어 저렴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LNG 열병합 발전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과 효율적 운영도 기대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에코플랜트, SK가스, SK케미칼, SK멀티유틸리티, SK하이닉스, SK AX 등 주요 계열사가 참여한다. ICT와 에너지, 반도체를 아우르는 그룹 차원의 역량을 총결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SK에코플랜트는 핵심 설비 시공, 전력·공조·통신 안정성 확보, 냉각 시스템 효율화 등 설계·시공 전반을 맡았다. 연료전지 기반 전력공급과 폐열 활용 냉각기술(WHRC) 등 차별화된 인프라도 적용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완공은 단순한 인프라 구축을 넘어 울산 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AI 기반 디지털 트윈, 스마트팩토리 도입이 활성화되면 지역 제조업 경쟁력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 기업 유치와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이번 데이터센터를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의 핵심 거점으로 삼고, 전국 AI 인프라 확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울산시와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 고객사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최창원 의장은 “이번 데이터센터 착공은 단순한 건물 공사가 아니라 대한민국 디지털 경제의 근간을 세우는 작업"이라며 “SK는 끝까지 울산과 대한민국의 AI 강국 도약에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상 CEO도 “울산은 아시아·태평양 AI 허브로 도약할 기회를 맞이했다"며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통한 신산업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근 CEO는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AI 관련 인프라 구축에서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SK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 실현은 물론 국가적 차원의 'AI DC 클러스터 구축'에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전주시, 지역기업과 전주드론축구월드컵 성공 ‘한마음’

전주=에너지경제신문 안진구 기자 전주시가 K-드론스포츠의 새로운 장을 열 '2025 전주드론축구월드컵(FIDA World Cup Jeonju 2025)'의 성공 개최를 위해 지역기업과의 소통에 나섰다. 2025 전주드론축구월드컵 조직위원회(공동 조직위원장 우범기 전주시장·김정태 전주상공회의소 회장)는 28일 전주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우범기 전주시장과 김정태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지역 기업체 대표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9월 개최되는 전주드론축구월드컵의 성공을 다짐하는 현장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기업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경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세계 최초로 전주에서 열리는 2025 전주드론축구월드컵에 대한 지역 기업들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는 △기업의 애로사항 청취 및 답변 △드론축구월드컵 홍보영상 시청 △드론축구월드컵 추진상황 보고 △드론축구월드컵 후원 등 기업 참여 협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시는 참여한 기업들의 건의 사항을 수렴하고, 제도 개선이나 지원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또, 간담회에 참여한 기업인들에게 전주드론축구월드컵의 추진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간담회에서는 이 같은 글로벌 축제로 열리는 드론축제가 성공적인 개최로 이어지기 위해 지역기업의 참여 및 후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제시됐다. 조직위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월드컵이 지역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기업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성공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역기업과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정태 공동 조직위원장(전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전주에서 세계 최초로 열리는 드론축구월드컵은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가 아니라 전주의 산업과 기업이 세계와 연결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지역기업들이 대회에 적극 참여해 전주의 위상을 높이고 동시에 기업 홍보와 판로 확대의 성과도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앞으로도 지역기업의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아울러 전주가 드론스포츠 수도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주 혁신의료기기 비임상센터, 비임상시험 기관 지정 시, 전북대와 협력...“의료기기 산업 허브 자리매김 기대" 전주=에너지경제신문 안진구 기자 전주시가 혁신의료기기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기반을 마련하면서 첨단 바이오산업을 강한 경제 전주의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전주시의 계획에 힘이 실리게 됐다. 시는 전북대학교에 구축된 혁신의료기기 비임상센터가 전북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In-Vitro(체외) 용출물 시험을 통한 세포 독성 비임상시험 실시기관으로 지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문을 연 혁신의료기기 비임상센터는 최근 명칭을 기존 '메카노바이오 실증센터'에서 변경했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3,4등급 의료기기를 대상으로 한 비임상(GLP) 시설이다. 몸 안에 매식되는 의료기기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기업의 연구개발과 상용화를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로서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비임상시험은 의료기기 상용화 과정에서 제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필수 단계로, 물리적·화학적 안정성 및 생체 반응을 평가하는 이 과정을 통과해야만 국내외 규제 기관의 인허가를 획득할 수 있다. 이번 비임상시험 실시기관 지정을 통해 그동안 비임상시험을 위해 수도권이나 해외 기관에 의존해야 했던 지역 기업들의 불편이 줄어들게 됐다. 특히 해당 기업들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제품화 속도를 높일 수 있어 전주가 대한민국 의료기기 산업의 핵심 허브로 자기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시는 비임상센터 인근에 의료기기 제작 및 소재 개발지원부터 물리화학적 평가, 안전성 및 사용적합성 평가를 책임지는 '중재적 메카노 바이오 기술융합 연구센터'도 위치한 만큼 연구센터와 비임상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혁신의료기기 상용화 전주기 기업 지원뿐 아니라 관련 기업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전북대와 협력해 비임상센터를 In-Vitro 시험에 이어 In-Vivo(체내 동물실험) 비임상시험 규정을 추가 인증 받아 지역 의료기기 기업들이 인허가를 보다 신속하게 획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혁신의료기기 비임상센터의 비임상시험 실시기관 지정은 우리시 의료기기 산업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북대와 협력해 우리 지역 혁신의료기기 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진구 기자 ajk79@ekn.kr

유심해킹 SKT에 1348억 과징금 ‘역대 최대’

SK텔레콤이 지난 4월 발생한 대규모 유심(USIM) 해킹 사태에 따른 귀책사유로 약 134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지난 2022년 구글 692억원, 메타 308억원에 부과됐던 규모를 넘어선 과징금액으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과징금 가운데 역대 최대에 해당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SK텔레콤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와 관련해 안전조치 의무 위반 및 유출 통지 위반으로 과징금 1347억9100만원, 과태료 960만원을 부과했다고 28일 밝혔다. 개인정보위는 지난 4월 SK텔레콤의 유출 신고를 접수한 뒤,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합동 태스크포스를 꾸려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LTE·5G 서비스 전체 이용자 2324만4649명의 휴대전화번호, 가입자식별번호(IMSI), 유심 인증키(Ki) 등 총 25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유출 규모는 2696만건에 달했다. 해커는 2021~2022년 SK텔레콤 내부망에 침투해 장기간 거점을 마련한 뒤, 올해 4월 서버에서 약 9.82GB 규모의 개인정보를 외부로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개인정보위는 이 사건이 SK텔레콤의 기본적인 보안 조치 미비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인터넷망·관리망·코어망·사내망을 구분하지 않고 연결한 점 △서버 계정정보 파일을 암호화 없이 관리 서버에 저장한 점 △2016년부터 알려진 운영체제 보안 취약점을 방치한 점 △2614만건의 유심 인증키를 암호화하지 않고 평문으로 저장한 점 등이 대표적인 위반 사례로 꼽혔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19일경 유출 사실을 인지했으나, 법에서 정한 72시간 내 피해자 통지를 하지 않았다. 개인정보위가 5월 2일 긴급 의결로 즉시 통지를 요구했지만, SK텔레콤은 일주일이 지난 5월 9일 '유출 가능성'을 알리는 수준의 안내만 진행했다. 실제 유출 확정 사실을 통보한 것은 두 달 이상 지난 7월 28일이었다. 개인정보위는 이 같은 지연으로 사회적 혼란이 장기화됐다고 보고, 이번 사태를 제재 기준 중 최고 수준인 '매우 중대한 위반'으로 판단했다. 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2300만명 개인정보 유출과 회사의 장기간 보안 취약 노출, 그리고 다수 고시 항목 위반을 종합해 '매우 중대'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개인정보위는 재발 방지를 위해 △이동통신 서비스 전반 개인정보 처리 현황 점검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 권한 강화 △개인정보보호관리체계(ISMS-P) 인증 범위를 이동통신 네트워크 시스템까지 확대할 것을 명령·권고했다. SK텔레콤은 공식 입장을 통해 “이번 결과에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으며, 모든 경영활동에서 개인정보 보호를 핵심 가치로 삼고 고객정보 보호 강화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과징금 규모가 지나치게 커 SK텔레콤이 불복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개인정보위 처분에 대해서는 의결서를 받은 뒤 90일 이내 행정심판을 청구하거나 관할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과징금 산정 과정에서 보안 활동, 정보보호 투자, 피해 구제 노력이 감경 요소로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실제로 사고 직후 유심 교체, 한시적 해지 위약금 면제, 5000억원 규모의 고객 보상 프로그램을 내놓은 바 있다. 또 사건의 규모와 성격은 다르지만, 구글·메타 과징금이나 LG유플러스 해킹 사태(68억원)와 비교하면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SKT 관계자는 “조치 사항과 입장을 충분히 소명했음에도 결과에 반영되지 않아 유감"이라며 “향후 의결서를 받은 뒤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대응 방안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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