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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청장 석종건)은 10월 7일 영국의 미사일 제조 전문 방산기업 MBDA와 협력해 마이크로인피니티의 부품 수출을 위한 절충교역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방산혁신기업이 절충교역을 통해 첫 수출 계약을 달성한 사례로, 방위산업계에 큰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절충교역이란, 해외에서 무기나 장비를 구입할 때 국산 부품을 수출하거나 관련 기술을 이전받는 형태의 상호 교역 방식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마이크로인피니티는 약 370만 달러 규모의 항재밍 수신기 관련 부품을 영국에 수출하게 되며, MBDA로부터 기술 지원과 국외 교육도 함께 제공받게 된다. 마이크로인피니티는 2023년 '방산혁신기업100 프로젝트'를 통해 선정된 중소기업으로, 이번 수출은 이 프로젝트의 성과로 평가된다. 해당 프로젝트는 국방 5대 첨단전략산업 분야(인공지능, 우주, 드론, 로봇, 반도체)의 우수 중소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사업으로, 현재까지 61개 기업이 선정되었으며, 2026년까지 100개 기업 선정이 목표다. 방위사업청은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향후 더 많은 방산혁신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절충교역을 통한 수출 확대와 다양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일동 방위산업진흥국장은 “이번 계약은 국방 신산업 분야의 우수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정책의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방산혁신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절충교역 계약은 한국 방산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더 나아가 국제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K-방산, 국내 최대 전시회서 주력 제품·미래 전장 솔루션 선봬

글로벌 방위산업 시장에서 국산 무기체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주력 제품과 미래 전장에서 활용될 솔루션을 앞세워 수익성 향상에 나선다. 3일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 2024'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닷새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사우디아라비아·폴란드·아랍에미리트(UAE)·캐나다·호주·루마니아를 비롯해 국산 무기체계를 운용 중이거나 주요 수출대상국으로 꼽히는 27개국 대표단이 방문한다. 국내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한국항공우주산업(KAI)·LIG넥스원·대한항공·풍산·SNT모티브·STX엔진·록히드마틴·사브·샤프란 등 국내외 365개사가 참가했다. 한화그룹은 첨단 레이저와 발사대가 미사일과 결합된 '다층방어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는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아우르는 적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것으로 한화시스템의 중·장거리용 다기능레이더(MFR) 및 다표적 동시교전 MFR 등이 포함된다. 개발 중인 K-9 유·무인복합체계(MUM-T)도 첫 공개됐다. 원격 주행과 운용이 가능하고 최대 사거리는 80㎞에 달한다. 차륜형 K-9과 세계 최초로 전력화된 레이저 대공무기와 레일형 발사대도 볼 수 있다. '무인상륙형 다연장 발사대'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한화시스템은 0.25m급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을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 전술5G통신체계와 'MOSS 플랫폼'도 알린다. MOSS는 기동형 플랫폼에 탑재되는 통신장비와 C4I 서버 등을 1개 플랫폼을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메탄 등 온실가스 관측용 초소형 초분광 위성도 2027년 발사할 예정이다. 지능형 40㎜ 무인방공시스템을 포함한 차세대 무기체계도 볼 수 있다. 한화오션은 장보고-Ⅲ 잠수함과 무인전력지휘통제함(고스트커맨더)를 선보였다. 현대자동차그룹은 4세대 다목적 무인차량(HR-셰르파)와 전술차량 및 페루 수출형장갑차 등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렸다. 이 중 HR-셰르파는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을 토대로 감시·정찰·후송을 비롯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현대위아와 기아도 통합부스에서 차량탑재형 81㎜ 자주포 등을 소개했다. 특히 현대로템의 성능개량형 K-2 전차는 1500마력급 디젤엔진에 힘입어 최대 시속 70㎞로 주행할 수 있고, 암내장형 현수장치를 비롯한 장비를 갖췄다. 대전차 로켓과 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 능동방호장치로 생존성도 끌어올렸다. 드론은 재머로 무력화할 것으로 보인다. KAI는 KUH-1 수리온과 소형무장헬기(LAH)를 비롯한 회전익항공기를 부스 전면에 배치했다. 차세대 공중전투체계(NACS) 개념도 볼 수 있다. 이는 △KF-21·FA-50을 비롯한 유인항공기 △무인전투기·다목적무인기(AAP) △저궤도 위성통신 등을 활용해 작전을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아미 타이거(드론봇 전투체계)'와 연계한 헬기-무인기 라인업 뿐 아니라 차세대 고속중형기동헬기 및 수리온 시뮬레이터, 동축반전 헬기 동력분할전달형 기어박스 등도 전시했다. LIG넥스원은 △국방·민수를 아우르는 '드론 종합 솔루션' △수상 유·무인복합체계의 기반이 될 무인수상정(해검-3) △미국 수출을 추진 중인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대포병탐지레이더 천경-Ⅱ 등으로 전시공간을 꾸렸다. 다목적 발사기에서 운용되는 초소형 유도탄, 레이더 소총을 비롯해 병력자원 감소에 대응하고 군 정예화를 도울 수 있는 스마트 무장도 전시한다. AI 기반의 플랫폼으로 전장상황을 인식하고 다차원 형태로 가시화하는 '지능형 통합 지휘통제체계'도 소개한다. 풍산은 155㎜ 곡사포용 항력감소고폭판(HE BB), 155㎜ 사거리연장탄, 탄도수정신관, 30㎜ 오리콘 고폭소이예광탄과 골키퍼 미사일관통탄 등 중대형 포탄과 7.62㎜ 보통탄 및 12.7㎜ 철갑소이탄을 비롯한 탄약을 선보였다. 체계통합형 지상장비와 다목적 전투드론, 탄약 자폭드론 등도 볼 수 있다. SNT모티브는 STSR23 반자동 저격총과 차세대 고속유탄기관총, STX엔진은 'SMV1000' 디젤엔진과 하이브리드 엔진 시스템 등으로 부스를 구성했다. 휴니드테크놀로지는 대용량 무선 전송장비, 무인항공기가 획득한 고해상도 이미지 및 비행 데이터를 지휘센터에 실시간 전송하는 데이터링크 솔루션을 소개했다. 지난 2일 현장에서 만난 김왕경 사장은 “바로 현장에 도입할 수 있는 통신시스템을 갖춘 것이 강점"이라며 “카메룬과 군통신 현대화를 논의하는 등 글로벌 비즈니스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대한민국 최대 방산 전시회 ‘KADEX 2024’, 2일 계룡대서 개막

국내·외 방위산업 기업들이 충남 계룡대에서 안보역량 향상을 위한 솔루션을 선보인다. 한국과 아세안 지역 육군참모총장들은 역내 평화유지 및 방산협력 등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2일 대한민국육군협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닷새간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 2024'에는 국내·외 365개사가 참가한다. 이는 역대 최다 규모로 전시면적은 3만7600㎡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현대로템·현대위아·기아), 한화그룹(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한항공, LIG넥스원, 풍산, STX엔진, SNT모티브, 다산기공 등이 부스를 꾸렸다. 록히드마틴·사브·샤프란 등 14개국 21개 해외 방산업체도 전시공간을 조성했다. 인도·카자스흐탄·우크라이나는 자국 방산기업들을 모아 국가관을 구성했다. 해외 주요 인사가 방문하는 등 높아진 K-방산에 대한 관심도도 드러났다. 집행위원회는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캐나다·호주·루마니아·폴란드를 비롯해 국산 무기체계를 운용 중이거나 수출대상국으로 꼽히는 국가의 국방장관과 육군참모총장 및 방위사업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행사장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10월1일 국군의 날 행사와 연계한 'K-밀리터리 페스티벌'로 개최되고, 15개국 군수 사령관의 '한-아세안 국제군수포럼'도 열린다. 전·후방 기업간 네트워킹을 지원하기 위한 시간도 마련됐다. 정보·지휘통제, 화력, 기동, 방호, 항공·우주, 대드론, 미래, 장병복지 등 전장 기능별로 전시관을 배치한 것도 특징이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이날 개막식에서 “각국은 미래 안보환경을 주도하기 위해 방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방산은 경제와 안보를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핵심산업"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K-방산은 2년 평균 150억달러에 달하는 수출을 달성했고, 수출대상국을 넓히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또한 △세계 유일의 분단국으로서 공산독재세력과 마주한 탓에 무기체계의 실전성이 높고 △쉴 틈 없이 시스템이 가동되기 때문에 후속지원(A/S)이 신속할 뿐더러 △단순 무기 판매를 넘어 기술이전과 운용훈련 등이 패키지화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권오성 육군협회장 등도 자리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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