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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주중대사 만나 “제3회 한중시장지사성장회의 성공적 개최 위해 협력 요청”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유정복 협의회장(인천시장)은 29일 서울 주한중국대사관에서 다이빙(戴兵) 주한중국대사와 만나 한-중 지방정부 간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유 협의회장은 이 자리에서 오는 9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서울에서 열리는 한중시장지사성장회의에 중국 31개 지방정부의 성장과 직할시장이 많이 참석할 수 있도록 중국의 협력을 요청했다. 특히 유 협의회장은 필요할 경우 시도지사협의회 회장단과 함께 베이징을 방문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 등 중국 정부 인사들과 만나 한중시장지사성장회의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유 협의회장은 “한국과 중국은 오랜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는 이웃이자 글로벌 시대의 동반자"라며 “한국과 중국의 지방정부들은 1992년 이후 30여년 동안 700건 가까운 자매우호 관계를 맺으며 국가 간 교류의 중요한 통로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유 협의회장은 이어 “한중 수교 33주년이자 한중 FTA 체결 10주년이 되는 올해는 한국에서 APEC 정상회의 열리는 등 외교적으로 중요한 해"라며 “한국과 중국이 공동 번영할 수 있도록 지방정부 간 교류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다이빙 중국대사는 “그동안 여러 이유로 중단됐던 한중시장지사성장회의가 올해 다시 열릴 수 있도록 해 준 유정복 협의회장께 감사하다"며 “오는 9월에 열리는 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돼 양국 관계가 증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한중시장지사성장회의는 2016년 인천에서 처음 열렸고 제2회는 2018년 베이징에서 개최됐었다. 하지만 그동안 코로나19로 연기됐다가 7년 만인 올해 서울에서 세 번째로 열릴 예정이다. 인천시장인 유 협의회장은 다이빙 대사에게 매년 인천에서 열리는 '인차이나포럼'을 소개하며 한국과 중국의 유관기관과 학계 등 400여명이 참석해 오는 9월 2일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2025 인차이나포럼 국제콘퍼런스'에 초청했고 다이빙 대사는 참석 의사를 밝혔다. sih31@ekn.kr

충남도, 남호주와 탄소중립 협력 추진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호주를 방문, 남호주와의 탄소중립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남호주는 현재 전력의 75%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고 있다. 김 지사는 29일 남호주 의회 청사에서 문성제 선문대 총장, 도내 발전 3사 관계자 등과 함께 피터 말리나우스카스 남호주 주총리를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양 지역 간의 오랜 관계를 강조하며 “충남과 남호주의 관계를 의리와 메이트십을 바탕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오전 방문한 톤슬리 혁신지구를 언급하며, 남호주의 신재생에너지 전환 비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2027년까지 전력 생산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남호주의 비전을 직접 확인하며, 더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정부보다 5년 앞선 2045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설정하고,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 및 해상풍력, 양수발전 등 다양한 에너지 대안을 모색 중이다. 김 지사는 “충남과 호주가 기후위기에 공동 대응하며 국제사회에서 시너지를 만들어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오는 9월 개최되는 제7회 충남 수소 에너지 국제포럼에 남호주 전문가 파견 및 피터 말리나우스카스 주총리의 직접 참가를 요청했다. 그는 “우리의 우정도 다채로운 교류를 통해 더욱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말리나우스카스 주총리는 “남호주는 미래를 바라보며 충남과 유대 관계를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남호주의 신재생에너지 사용률이 75%에 달하며, 2027년까지 100%로 끌어올릴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탈탄소 미래 에너지원인 수소와 관련해 남호주와 충남이 협력할 부분이 많다고 언급하며, 김 지사의 수소포럼 참가 요청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와 1999년부터 자매결연 관계를 맺고 있는 남호주는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수소 생산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우주 및 항공, 의료기술, 제약산업, 식품산업 등 첨단 제조업 분야를 육성 중이며, 호주 와인의 본고장으로서 와인 산업을 통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가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민관 협력 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29일 밝혔다. 도는 '제4기 지속가능발전위원회'와 '제13기 지속가능발전협의회'를 출범시키고 위촉식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도는 광역지자체 최초로 '지속가능발전목표 기본계획'을 수립, 도정 전반에 지속가능발전의 철학을 반영하고 정책 심의 및 자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지속가능발전은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지역사회를 조성하고 공정하고 회복력 있는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충남도는 정부보다 5년 앞선 '2045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청정 수소, 해상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전형식 충남도 정부부지사는 위촉식에서 “지속가능발전은 전 세계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라며 “현재세대와 미래세대의 공존, 환경과 개발의 조화라는 철학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충남이 지속가능발전의 선도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제4기 지속가능발전위원회는 대학교수, 전문가, 사회단체 관계자 등 20여 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위원회는 지속가능발전 실천 기구인 협의회 위원으로도 활동, 정책 기능과 실천 기능 간 연계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후에는 제13기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위촉식과 정기총회가 진행됐다. 협의회는 도민 참여 확대를 위해 지난 3월부터 공모를 통해 교육계, 기업 임직원, 자영업자, 단체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84명의 위원을 위촉했다. 도는 위원회 및 협의회와 함께 정기 회의, 포럼, 실천 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충남형 지속가능발전 모델을 확산해나갈 계획이다. 전 부지사는 “협의회가 도민과 행정을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해주길 기대한다"며 “협의회 활동이 도민의 일상 속에 스며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legance44@ekn.kr

세종시, 베트남 수출길 열어젖히다...‘한솔동 고분군’ 세종시 최초 국가 사적 된다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가 베트남 시장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시는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베트남 호찌민에서 개최된 '2025 대전·세종 비즈니스 매칭데이'에서 관내 기업들이 현지 바이어와 약 79억 원 규모의 수출 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매칭데이에는 도아협동조합, 스위트바이오, 에스와이코리아, 대명연마 등 세종시 소재 4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들은 총 34건의 수출 상담을 통해 베트남 시장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특히 도아협동조합은 전의초수를 활용한 친환경 화장품 브랜드 '도아숲(DOASUP)'으로 약 39억 원의 수출 협약을 맺으며,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성과를 거뒀다. 스위트바이오는 대표 제품인 그릭요거트를 통해 약 18억 원의 수출 가능성을 확인, 베트남 프리미엄 유제품 시장 진출을 모색하게 됐다. 에스와이코리아는 세차용 전동 분무기의 우수한 성능을 홍보, 약 14억 원의 수출 협약을 체결했다. 대명연마 역시 하노이 현지 법인을 기반으로 시장 확대를 위한 협력을 논의, 약 7억 원 규모의 협약을 맺었다. 이승원 경제부시장은 “지역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과 네트워크 구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하며,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 '한솔동 고분군' 세종시 최초 국가 사적 된다 5세기 백제 한성기 고분, 도시 구조 전모 확인된 최초 사례로 역사적 가치 인정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에 위치한 '세종 한솔동 고분군'이 백제시대 지방 최고 지배계층의 무덤으로, 세종시 최초로 국가 사적 지정이 예고됐다고 시는 밝혔다. 한솔동 백제고분 역사공원에 자리한 이 고분군은 29일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 예고되며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한솔동 고분군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계획 수립 후 2006~2008년 도시개발 과정에서 발굴 조사를 통해 확인된 백제시대 고분군이다. 횡혈식 석실분 7기와 석곽묘 7기 등 총 14기가 남아있다. 고분의 규모, 입지, 출토 유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당시 이 지역을 지배하던 지방 세력의 중심 고분군으로 추정된다. 특히 2호 횡혈식 석실분은 현재까지 확인된 백제시대 횡혈식 석실분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묘광 전체가 지하에 구축된 최초의 사례로 평가받는다. 묘도출입석, 묘표시석 등 기존 횡혈식 석실분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다양한 축조 기법을 보여주고 있어 역사적 가치를 더한다. 고분의 축조 시기는 5세기 초 백제 한성기부터 웅진기 초기로 추정된다. 이 시기 횡혈식 석실분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묘실 면적이 점차 소형화되고 평면 형태가 방형에서 장방형으로 확장되는 특징을 보인다. 한솔동 고분군은 이러한 고분 축조 방식의 변천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유적으로 평가된다. 더불어 한국 고대사에서 무덤(한솔동 고분군), 거주 도시(나성동 유적), 방어 시설(나성동 토성) 등 도시 구조의 전모가 확인된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역사적 기념물로서 의미가 크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한솔동 고분군이 역사적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받은 것을 환영한다"며 “이 지역이 백제 한성기의 전략적 거점이자 중심지로 설계된 계획도시임이 증명되었듯이, 세종시도 역사적 흐름을 이어받아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를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한솔동 고분군은 30일간의 의견 수렴을 거쳐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 심의 후 최종 국가 사적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elegance44@ekn.kr

충남도, 인도네시아 한류 타고 K-제품 수출길 확대...청양군은 일반산업단지 조성 본격화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가 한류 열풍이 거센 인도네시아에서 K-제품 수출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도는 27일 자카르타 쉐라톤 호텔에서 '충남해외시장개척단 수출상담회'를 개최, 220건의 상담과 2623만 달러 상당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18건, 815만 달러 규모의 수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상담회에는 도내 식품업체 14개사와 소비·산업재 생산 업체 12개사 등 총 26개사가 참여했다. 현지에서는 푸드홀인도네시아, 무궁화유통 등 78개 기업 바이어가 참석해 충남 기업 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보령수산은 이번 상담회를 통해 1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MOU를 체결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도는 이번 성과가 할랄 인증과 인도네시아 식약청(BPOM) 인증 획득의 어려움 속에서 이뤄낸 결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상담회에 참석, 바이어들에게 충남 제품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도내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김 지사는 “충남 김과 화장품은 유럽을 비롯한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좋은 협상을 통해 윈윈하길 기대하며, 품질은 도지사가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한 “해외 시장을 보면 무엇을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 알 수 있다"며 기업인들에게 해외 시장 개척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도전을 주문했다. 아울러 충청남도인도네시아사무소에 도내 기업의 판로 확대를 위한 지원을 지시했다. 인도네시아는 2억 8000만 명이 넘는 인구와 높은 경제 성장률을 바탕으로 동남아 최대 소비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한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한국 문화 콘텐츠에 대한 호감 비율이 86.3%로 조사 대상 26개국 중 1위를 기록했다. ◇ 청양 일반산업단지 조성 본격화…토지 보상 절차 돌입 전망 비봉면 신원리서 오는 30일 주민설명회 개최 청양=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청양 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청양군은 최근 사업 추진 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오는 30일 비봉면 신원리 마을회관에서 토지 및 물건 보상 관련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청양 일반산업단지는 비봉면 신원리 일원에 조성될 예정이며, 2023년 12월 산업단지계획 승인이 고시된 바 있다. 그러나 외부 경제 여건의 어려움으로 인해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어왔다. 청양군은 산업단지 조성을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핵심 전략 사업으로 간주하고, 입지 조건 개선, 기반 시설 확충, 행정·재정적 지원 등을 통해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민간사업 시행자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 조달 어려움으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으나, 군은 관련 기관 및 사업 시행자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문제 해결에 주력해왔다. 이번 주민설명회는 토지 소유주 및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보상 절차와 기준, 향후 일정 등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군은 보상 절차가 개시되면 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양군 투자유치과 노현욱 과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업 추진을 위해 적극 협조해주신 지역 주민들과 이해관계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청양군의 미래를 위한 산업 인프라 기반이 될 이번 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이번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토지 보상 절차와 이후 부지 조성 및 기반 시설 공사 등이 단계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legance44@ekn.kr

충남도, 中 헤이룽장성·산둥성과 협력 강화 모색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가 '외교의 무게중심'을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정부 간 실질 협력으로 옮기고 있다. 특히 한중 수교 30년, 자매도시 결연 10주년 및 30주년을 맞은 헤이룽장성과 산둥성을 상대로 충남이 주도하는 창업 생태계 모델과 에너지 비전을 제안하며, '외교의 실효성'을 재정의하고 있다.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6박 7일간의 중국 공식 일정을 통해 이들 성(省)의 핵심 도시들과 수출·창업·에너지 분야의 협력 기반을 다지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단순한 기념외교를 넘어선 '실속형 지방외교'였다는 평가다. 방문 첫날인 21일, 전 부지사는 하얼빈 무역상담회에 참석해 동북아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도내 중소기업들을 직접 격려했다. 수출 활로 개척에 목말라 있던 충남 기업들에게 중국 동북 3성 시장의 문을 다시 열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같은 날 방문한 안중근 의사 기념관은 단순한 역사 탐방이 아닌 양국 국민 감성 교류의 상징적 행보로 해석된다. 이번 출장에서 주목할 대목은 23~25일 베이징 일정이다. 전 부지사는 중국 창업혁신 1번지 중관촌(中關村)을 집중 시찰하고, 도내 핵심 전략인 KAIST 내포 모빌리티 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스타트업 클러스터 비전을 소개했다. 현지 관계자들과의 교류에서 전 부지사는 “충남의 창업 모델은 기술 기반과 지속가능성을 모두 추구한다"며 중국 내 창업훈련 기관, KIC 글로벌센터 등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베이징 직진출 통로'를 열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는 도 단위로는 이례적인 창업 생태계 외교 모델이자, 창업-수출-연구개발(R&D)을 아우르는 국제 플랫폼 구축 시도로 풀이된다. 여정의 마지막은 산둥성 지난시 국제우호도시 콘퍼런스. 전 부지사는 개막식 공식 패널로 나서 충남의 산업 인프라와 미래 청정에너지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산둥성과의 친환경 에너지 공동 프로젝트를 직접 제안하면서, 지방정부 차원의 녹색외교 실현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충남은 이미 내포신도시 RE100 시범지구 조성과 수소특화단지 육성 등에서 독자적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어, 중국 지방정부와의 실질 협력으로 이어질 경우 에너지 외교의 모범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전 부지사는 이번 출장을 마무리하며 “중국과의 교류는 단순한 우호 교환을 넘어 충남 도민의 실익과 연결되는 실질 협력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창업·에너지·산업 등 '도민 삶과 직결된 분야'에서 중국 지방정부와의 신뢰 기반을 넓히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방정부 간 외교가 '외교다움'을 얻기 위해선 현장성·지속성·실익성이 담보되어야 한다. 충남의 이번 행보는 단발성 교류가 아니라, 기술·인재·시장이라는 세 가지 열쇠로 '협력의 자물쇠'를 푸는 실험으로 읽힌다. ◇ 충남기후환경교육원, 9월 개원 준비 박차 도, 지역환경교육협의회 개최…기후변화 대응 교육 활성화 논의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가 오는 9월 개원을 앞둔 충남기후환경교육원의 성공적인 운영과 지역 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해 관계 기관과의 협력 강화에 나섰다. 도는 27일 청양군에 위치한 충남기후환경교육원 대회의실에서 '2025 지역환경교육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시군 관계 공무원, 환경교육센터, 교육청 담당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교육원 활성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충남기후환경교육원 운영 활성화 방안과 더불어, 11월 발표 예정인 제4차 환경교육 종합계획(2026-2030)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수렴됐다. 특히 참석자들은 도내 초·중·고 학생들이 졸업 전 교육원을 방문하여 체계적인 환경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지역 환경 현황,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실천 방안 등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기후환경교육원은 2045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설립된 환경교육 전문기관이다. 도민들이 기후위기와 환경재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탄소제로 생활양식을 학습·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교육원은 전 생애주기에 걸친 도민들에게 기후변화 관련 교육과 탄소중립 생활 실천방안 등을 교육·체험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제4차 환경교육 종합계획 논의에서는 환경교육의 미래 방향에 대한 행정, 민간, 학교 현장 실무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15개 시군 및 환경교육센터별 올해 환경교육 사업 진행 상황 및 추진 계획 발표를 통해 모범 사례와 애로 사항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도 관계자는 “전국 최초 숙박형 기후환경 체험 교육시설인 충남기후환경교육원을 중심으로, 도민 모두가 전 생애주기에 걸쳐 환경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legance44@ekn.kr

충남도, 대만 엑스포 참가…관광 매력 집중 홍보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가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대만에서 열린 '2025년 제1회 한국 여행 엑스포'에 참가해 충남 관광의 다채로운 매력을 적극적으로 알렸다고 밝혔다. 이번 엑스포는 대만 최대 규모의 관광 박람회인 대만 국제관광박람회와 함께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에서 개최되었으며, 지자체, 의료관광 기업, 여행 플랫폼 기업 등 총 100여 개의 관광 관련 기관 및 기업이 참여했다. 엑스포에서는 도시관광 홍보관을 통해 각 지자체의 관광 정보를 제공하고, 테마 여행관에서는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를 선보였다. 또한 여행 상품 홍보관에서는 여행 상담 및 상품 판매가 진행되어 한국의 풍부한 여행 콘텐츠를 대만 현지에 소개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 여행 바이어 상담회, 대만 여행 크리에이터 쇼, 한국-대만 관광 포럼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려 대만 여행 업계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충남도는 행사 기간 동안 공주시, 부여군, 보령축제관광재단,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조직위원회, 충남문화관광재단과 공동으로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홍보하기 위한 '충청남도 통합 홍보관'을 운영했다. 특히, 이번 엑스포에서는 총 8개의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역대 해외 박람회 중 최대 규모로 참가했다. 충남도는 대만 크리에이터를 활용한 퀴즈 이벤트, 충남 관광 SNS 팔로우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과 백제 금관 만들기 체험 활동을 통해 대만 현지인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주요 단풍 명소 등 계절별 관광 코스, 미식, 축제, 숙박, 해양 레저 활동 등 현지 수요에 맞춘 맞춤형 홍보 활동을 펼쳐 큰 호응을 얻었으며, 미디어를 통한 특집 인터뷰와 대만 전문지 광고, SNS 등 온라인 홍보를 병행하여 충남 관광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대만은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가 세 번째로 많은 국가"라며 “충남은 대만 시장을 해외 관광 전략의 중요한 거점으로 삼고 있으며, 이번 엑스포가 충남의 매력적인 관광 자원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엑스포에서 수렴한 현지 의견을 바탕으로 올해 신규 관광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충남 건축·도시 정책 혁신' 머리 맞대 도, 정책자문위 건축도시분과 자문회의 개최…빈집 활용 등 주요 과제 전문가 자문 한편 충남도는 이날 충남개발공사 회의실에서 실효성 있는 건축·도시 정책 방향 수립 및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충남도 정책자문위원회 건축도시분과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광현 위원장(충남도 총괄건축가)을 비롯해 △건축행정 및 공공건축 품질 향상 강계숙 위원 △건축물 관리 및 안전환경 조성 이승재 위원 △목조건축 활성화 김종헌 위원 △공공디자인 개선 김희균 위원 △체계적인 공동주택 관리 이미숙 위원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건축 행정체계 개선을 통한 행정 절차 효율화, 건축 분야의 탄소중립 실현 전략, 빈집 활용 방안, 효율적인 공동주택 관리 방안 등 핵심 안건을 중심으로 심도 깊은 자문과 토론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조화로운 도시 경관 조성을 위한 건축위원회와 경관위원회의 통합 방안, 공공건축물의 사업기간 단축 및 예산 절감을 위한 기획 기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도는 정기적으로 정책자문위원회를 열어 지역 현안에 대한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하고, 민·관 협력 기반의 건축·도시 정책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회의를 주재한 김광현 위원장은 “건축정책은 시대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힘"이라며 “건축 행정 체계의 개선을 통해 충남의 공공건축 디자인을 선도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건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성환 국장은 “회의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은 정책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며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legance44@ekn.kr

충남도, 중국 지방정부와 환경 협력 강화...보령머드임해마라톤, 5천여 명 참가 속 성료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가 중국 지방정부와 환경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도는 26일부터 30일까지 김영명 도 환경산림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방문단을 구성, 중국 산둥성 및 장쑤성과 환경행정교류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류회는 기후위기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환경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환경기초시설 벤치마킹과 환경기업 교류 채널 구축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산둥성과 '환경보전 교류협력 공동협약'을 체결, 기후변화 대응 및 대기오염 저감 등 생태환경 보전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2023년 첫 환경행정 교류 이후 지속적인 소통과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한 성과로 평가된다. 양 지방정부는 공동 정책 발굴과 협력 사업 추진을 통해 환경 문제 해결에 나설 계획이다. 교류회 기간 동안 방문단은 국제우호도시 협력발전 컨퍼런스에 참석해 비즈니스 미팅 및 기술 동향을 살피고, 환경기초시설을 견학할 예정이다. 장쑤성과는 2004년 환경행정 교류 협약 체결 이후 매년 상·하반기 교류회를 개최하며 환경 문제 공동 대응을 위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제36차 교류회에서는 대기환경 분야 주요 정책을 공유하고 탄소중립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도는 장쑤성과의 교류에 환경기업 참여를 확대, 민간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영명 국장은 “이번 교류회는 행정 중심의 교류를 넘어 민간 부문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한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탄소중립경제특별도로서 국제적 환경 협력을 선도하고 도내 환경산업 경쟁력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보령머드임해마라톤, 5천여 명 참가 속 성료 보령=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보령시는 지난 24일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제22회 보령머드임해마라톤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밝혔다. 26일 시에 따르면, 보령시체육회와 보령시육상연맹이 공동으로 주최 및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5,000여 명의 마라톤 동호인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참가자들은 보령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인 머드와 아름다운 해변을 배경으로 달리며 특별한 경험을 만끽했다. 각 코스별 우승자도 가려졌다. 하프 코스 남자부에서는 김회묵 씨가, 여자부에서는 Hannah Wanjiru 씨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10km 코스에서는 남자부 로버트 허드슨 씨, 여자부 류승화 씨가 정상에 올랐다. 5km 코스에서는 토미타 시끼루 씨와 이은정 씨가 각각 남녀 1위를 차지하며 기쁨을 나눴다. (수상자 명단 이름은 대회 참가 기록 당시 기재된 이름을 기준으로 하여, 영어와 한국어가 함께 표기됨.) 대회 참가자들은 탁 트인 바다와 청정한 자연 속에서 건강을 다지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보령시는 이번 대회가 참가자들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선사하고, 지역의 매력을 알리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안전사고 없이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준 시민들과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시장은 “앞으로도 보령시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스포츠 행사를 통해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고, 관광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legance44@ekn.kr

[이슈&인사이트] 조지프 나이의 ‘소프트파워’꿈을 무너뜨린 트럼프 시대

얼마 전, 미국의 대표적 국제정치학자 조지프 S. 나이가 세상을 떠났다. 그는 “힘이 아니라 매력과 설득으로 세상을 움직인다"는 소프트파워 개념을 정립한 인물이다. 국제정치의 언어가 군사력과 경제제재 같은 하드파워 일변도였던 시대, 나이는 미국이 세계의 존경과 신뢰를 받기 위해 지켜야 할 새로운 좌표를 제시했다. 그가 꿈꾸었던 미국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내세우는 부드러운 문화국가였다. 인권, 민주주의, 관용이라는 가치를 스스로 실천하며, 이웃국가들을 억압하지 않고 모범으로서 세상을 이끄는 국가였다. 그러나 그의 타계는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이 스스로 그 이상을 저버리고 있는 순간과 겹쳤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소프트파워의 기반을 뒤흔들었다. 그는 동맹국을 모욕하고, 이민자를 사냥하며, 미국의 외교적 신뢰를 스스로 허물었다. 그가 해체한 USAID(국제개발처)는 지난 수십 년간 미국의 인도적 이미지와 글로벌 영향력을 지탱해온 상징적 기구였다. 트럼프에게 설득과 모범은 의미 없는 수사(修辭)이다. 그의 세계관에서 힘은 협박과 거래, 무력을 통해서만 작동한다. 조지프 나이가 말했던 소프트파워는 더 이상 미국 외교의 중심이 아니다. 그럼에도 조지프 나이의 유산을 이어가려는 이들은 남아 있다. 빌 게이츠는 대표적이다. 그는 지난 25년간 자신의 부를 공공보건과 빈곤퇴치에 쏟아부으며, 민간 차원의 소프트파워를 실천했다. 2025년 5월, 게이츠는 자신의 재산 99%를 게이츠 재단에 기부하고, 2045년까지 재단을 해산하겠다고 선언했다. 같은 날, 미국인 출신의 교황 레오 14세가 선출되었다. 그 역시 세계적 책임을 고민하며, 부유국의 의무를 강조하는 지도자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조지프 나이가 옹호했던 '설득의 힘'을 지켜내고 있다. 그러나 세계는 이미 소프트파워를 밀어내고, '검열파워'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가 표현의 자유를 외치면서도 흑인 전투기 조종사의 역사 교육을 금지하고,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유학생들을 추방 대상으로 삼았다. 미국 정부 웹사이트에서는 '다양성', '젠더' 같은 단어가 사라졌다. 유럽도 예외는 아니다. 프랑스에서는 시온주의 비판을 법적으로 금지하자는 논의가 진행 중이고, 유럽연합은 러시아 국영 매체의 방송을 금지했다. 루마니아에서는 러시아 개입 의혹을 이유로 특정 대선 후보가 결선 진출에서 배제되었으며, 독일은 '네트워크 집행법'을 통해 소셜미디어 검열을 제도화했다. 표현의 자유를 수호한다는 명분 아래, 오히려 표현을 억압하는 이중적 현실. 검열은 더 이상 권위주의 정권의 전유물이 아니다. 민주주의를 자처하는 국가들조차 검열의 유혹에 빠지고 있다. 19세기 프랑스 제3공화국 시기의 검열을 풍자한 캐릭터 '아나스타지의 가위'는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불편한 표현을 자르고 통제하려는 충동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문제는 이런 충동이 장기적으로 더 큰 불편과 억압을 초래한다는 점이다. 조지프 나이는 설득과 모범의 힘을 믿었지만, 지금 세계는 권력의 이름으로 표현을 자르고, '진실'이라는 이름으로 이견을 억누른다. 한쪽의 검열은 다른 쪽의 복수를 부르고, 그 악순환 속에서 결국 사라지는 것은 우리 모두의 자유다. 조지프 나이의 경고, 오늘의 우리에게 조지프 나이가 남긴 소프트파워의 가치는 단지 외교 전략이 아니다. 그것은 민주주의의 본질, 자유사회의 근본 원칙과 맞닿아 있다. 힘이 아니라 매력으로, 강압이 아니라 설득으로 세상을 바꾸려는 시도는 민주주의가 존재하는 한 결코 사라져서는 안 될 유산이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세계는 그 유산을 밀쳐내고 있다. 검열의 칼날이 점점 날카로워지는 시대, 조지프 나이의 꿈은 우리에게 묻는다. “힘이 아닌 설득으로, 우리는 여전히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 성일권

충남도, 관세 장벽 넘어 신흥시장 공략 박차...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에도 총력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가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한 수출 감소 위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신흥 시장 개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한국 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2% 감소했으며, 특히 대미 수출은 14.3%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는 수출 시장 다변화를 통해 도내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충남도는 우선 다음 달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쉐라톤 호텔에서 25개 기업이 참여하는 시장개척단을 운영한다. 같은 날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식음료 박람회(THAIFEX)에는 도내 식품 관련 기업 20개사의 참가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5월 17일부터 21일까지 중국 하얼빈 국제경제무역상담회(10개사), 5월 31일 호주 시드니 시장개척단(25개사) 등 다양한 지역을 대상으로 맞춤형 수출 지원에 나선다. 충남도는 또한 기업이 직접 선택한 60여 개의 해외 전시박람회 참가도 연중 지원하고 있다. 뮌헨 하이엔드 오디오쇼, 오사카 미용박람회 등에 66개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그동안 진행해 온 수출 상담과 계약 등에 어려움은 없는지 코트라, 충남경제진흥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점검하고 더 많은 후속 계약이 체결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1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따른 '충남도 대응방안'을 발표하며 도내 수출기업을 위한 긴급 지원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 충남도,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에 총력 김태흠 지사, “충남 역량 결집해 반드시 유치해야"…천안아산 R&D 집적지구 최적지 강조 한편 충남도는 미래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28일 도청에서 열린 실국원장회의에서 “최근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일부 후보들이 특정 지역에 센터를 설립한다는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며 국가 AI컴퓨팅센터의 천안 유치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지시했다. 김 지사는 “AI컴퓨팅센터는 연구 인력과 전력 확보 방안 등을 고려해 민간 기업이 입지를 선정, 제안하는 방식"이라며 “기업이 국가에 충남 설립의 당위성을 직접 설명할 수 있도록 정치적 구호에 흔들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천안시, 참여 기업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공동 대응하고 있다. 또한 지방세 감면, 투자촉진보조금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적극 검토하며 센터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가 AI컴퓨팅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대한민국을 AI 강국으로 도약시키는 핵심 과제로 평가받는다. 과기정통부는 최대 2조 5000억 원을 투자해 1엑사플롭스(EF) 이상의 AI 컴퓨팅 자원을 확보, 2027년까지 비수도권에 센터를 개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1엑사플롭스(EF)는 엔비디아의 GPU H100 1만 5000개 수준의 연산 처리 능력(1초당 100경 번 연산)을 의미하며, 초거대 AI 경쟁력 확보, 국산 AI 반도체 상용화, 연구 개발 생태계 구축에 필수적인 인프라로 여겨진다. 전국 지자체들이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충남도는 천안아산 R&D 집적지구를 최적의 후보지로 제시했다. 도는 천안아산 R&D 집적지구가 수도권과 인접하고 우수한 교통망을 갖춰 센터 유치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근에 반도체,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이 밀집해 있고, 12개 대학에서 AI 관련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등 연구기관과 대전 대덕연구단지, 충북 오송 바이오 산단 등 풍부한 인적·물적 자원도 유치 경쟁력으로 꼽힌다. 충남도는 천안아산 R&D 집적지구 내에 국가 AI컴퓨팅센터를 유치하여 철도 IT운영센터, 국립치의학연구원, 지역 특화 제조AI센터, 산업 AI 인증 지원센터, 충남지식산업센터,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등과 연계, AI 클러스터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충남도는 국가 AI컴퓨팅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우수 국산 반도체 개발 환경 조성, 거점형 스마트 도시 연계 시너지 창출, 스마트 그린 산단 내 AI·ICT 기업 성장 촉진, 중소기업 AI 기술 활용 및 신사업 개발, 대기업 및 연구기관 협력 기회 확대, 대학 및 연구소 협력 AI 기술 연구 촉진, 지역 R&D 경쟁력 강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legance44@ekn.kr

방위비와 관세 협상은 별도?…트럼프 “군대 문제 다루지 않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등과의 협상에서 방위비와 관세를 별도로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세 협상에 대해 “미국은 45년, 50년 동안 세계 역사상 그 어떤 나라도 경험하지 못한 갈취를 당해왔다"고 했다. 이어 “다른 나라들은 미국을 통해 부자가 됐다"라면서 “우리는 그들의 군대를 돌봐왔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사실상 그들의 돌봐주고도 무역에서 공정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국가들이 있다"라면서 “군대는 우리가 말할 또 다른 주제이며 우리는 그 어떤 협상에서도 이 주제를 다루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관세 협상과 군대 문제가 별개라고 명시한 것은 앞으로 관세 협상과 방위비 협상이 별도로 진행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가 참석한 한미 2+2 통상협의에서 미국은 주한미군 방위비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백악관에서 만난 일본 측 관세 담당 각료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에게는 일본이 부담하는 주일미군 주둔 경비가 너무 적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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