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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전쟁] 스마트폰·TV 석권 중동시장 ‘불안’…속타는 K-가전·전자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양측간 확전 의지로 이어지면서 중동지역 위기감이 시시각각 고조되자 국내 가전·전자업계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미-이란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세계 에너지 수송의 '동맥'으로 불리는 호르무즈해협은 물론 중동 일대 영공까지 막혀 주요 수출품의 해상·항공 운송 차질, 중동 소비시장의 수요 위축 등 '이중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탓이다. 4일 가전·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란 정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선언에 따른 파급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이스라엘의 공습에 대응해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하고 통과 선박에 공격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호르무즈 봉쇄는 곧바로 국제 원유 수송의 길목을 차단하는 것으로 곧바로 원유 수급 차질 및 유가 급등을 의미한다. 동시에 유가 상승→선박 연료비 및 항공유 가격 상승→ 해상·항공 운임 인상의 공식으로 이어지는 메커니즘이 작동한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피해 다른 우회항로를 이용할 경우 해상운임이 기존 대비 최대 50~80% 크게 오르고, 육로 운송 및 통관 절차 증가로 운송 기간도 3~5일가량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직격탄이 예상되는 피해 품목은 해상 컨테이너 운송 비중이 높은 가전으로 꼽힌다. TV,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가전은 대부분 선박을 통해 수출된다. 우회항로가 장기화될 경우 물류 지연과 비용 증가가 불가피해 가전 수출기업에 수익 악화 부담을 높인다. 국내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물류비 상승 가능성을 주시하며 관련 회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장기 봉쇄에 대비해 대체 물류경로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항공운송 비중이 높은 스마트폰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물량의 상당수는 항공운송을 통해 이동하는데다 중동이 유럽·아프리카·미주로 향하는 주요 항공화물노선의 물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두바이 국제공항과 하마드 국제공항은 대표적인 화물환적 허브로, 이들 공항을 통해 화물이 통합·재분배된 뒤 유럽, 아프리카, 미국 동부 등으로 이송된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등 중앙아시아 경유 노선이나 동아시아·북미 우회 노선이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운송비 상승과 재고 운영 부담 증가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폐쇄 발표는 유가 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운송비 증가로 직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이미 부담이 가중된 스마트폰 공급망에 추가 압박 요인으로 작용해 이윤 구조와 가격 전략, 재고 계획 전반에 점진적 부담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쟁에 따른 중동현지 소비 위축도 걱정거리다. 중동은 단순판매시장을 넘어 국내 가전·전자 기업들의 전략적 거점으로 평가된다. 프리미엄 TV와 대형 냉장고, 고가 스마트폰 수요가 집중된 시장이기 때문이다. 삼성·LG전자는 중동에서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매출 구조를 구축해 왔으며, 생활가전과 TV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다. 특히, 중동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시장점유율 1위로 군림하고 있는 핵심 수출지역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튀르키예를 제외한 중동 시장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출하량 기준 점유율 36%를 차지했다. 전작인 '갤럭시 S25' 시리즈의 최상위 올트라 모델의 경우, 중동 판매량이 전년 대비 7% 증가하며 현지 프리미엄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이런 삼성전자를 애타게 하는 점은 최근 신모델 '갤럭시 S26' 시리즈를 야심차게 공개하고 글로벌 사전예약에 돌입한 '초기판매 국면'에 미-이란 전쟁 발발로 중동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는 것이다. 기대를 모으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중동 일대 소비 심리 위축으로 고가 모델 중심의 초기 판매 모멘텀을 약화시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중동을 포함한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요 매출 기반이기도 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두 회사의 전체 매출에서 해당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9%로 적지 않다. 따라서, 미-이란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물류비용 상승과 수요 둔화의 '복합 위기'가 삼성·LG전자 실적에 실질적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단 기업들은 전쟁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며 대응책을 마련하는 단계이지만, 확전이 현실화될 경우 프리미엄시장을 기반으로 한 수익 구조에도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이란 전쟁이 단기 변수에 그치길 기대하고 있지만, 장기화될 경우 수출시장의 소비 심리 위축은 불가피하다. 물류비 상승과 수요 감소가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며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전자 26만원 간다며”…코스피 ‘역대급 폭락’은 예견된 일? [머니+]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한국 코스피 지수가 올해 최대 80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빠르게 식고 있다. 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로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어서다. 최근 이어진 코스피 급락이 예견된 일이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자 이번 하락장이 시작에 불과하다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4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12.06% 내린 5093.5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률은 역대 최대다. 종전 기록은 미국 9·11 테러 직후인 2001년 9월 12일 기록한 12.02%였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도 14% 급락하며 역대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급락장이 이어지면서 코스피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발동됐고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도 4개월 만에 발동됐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시에 8% 넘게 하락하면서 두 시장의 거래를 20분간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도 한때 작동했다. 서킷브레이커 발동 이후 코스피는 반등하는 듯했지만 하방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폭락으로 지난 한 달간 상승분이 불과 이틀 만에 모두 반납됐다. 코스피는 지난달 27일 사상 최고치인 6347.41까지 치솟자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올해 목표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특히 노무라증권은 코스피가 최대 80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6만원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스피 급등이 거품이라는 경고가 현실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JP모건 수석전략가로 활동했던 마르코 콜라노비치는 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전쟁이 일어날 날짜를 말해줬고 코스피와 닛케이가 붕괴할 것이라고도 말했다"며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가능성과 월요일(2일) 미국 증시 반등을 믿지 말라고도 경고했었다"고 적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눈을 가리는 선택을 했다"고 지적했다. 콜라노비치는 지난달부터 '코스피 거품론'을 강하게 제기해 왔다. 그는 “코스피가 1000에서 2000으로 오르는 데만 40년이 걸렸다"며 “지금은 '블로오프 탑(blow-off top)'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블로오프 탑은 자산 가격이 과열된 상태에서 마지막으로 급등한 뒤 급격히 꺾이는 현상을 의미한다. 영국 온라인 매체 디스럽션뱅킹은 이에 대해 “콜라노비치는 코스피의 블로오프 탑을 경고했고 결국 그의 전망이 적중했다"고 평가했다. 콜라노비치는 미국의 대이란 공습 가능성도 미리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이란에 합의를 위한 시한으로 10~15일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 그는 “트럼프가 이란에 단순히 2주간 생각할 시간을 줬다고 믿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라며 “중국이 어떤 방식으로든 이를 막았거나, 아니면 미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20일에도 “유가는 상승하고 있는데 동시에 이란과 협상이 순조롭다는 말이 나온다"며 “둘 중 하나는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했고, 26일에는 “공습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이틀 뒤 미국은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습했다. 문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콜라노비치는 최근 “이란을 신속하고 결정적으로 격파하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 물러서지 않는다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UAE는 인구의 약 88%가 외국인 거주자이고 경제도 관광·금융·항공·해운 등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이번 사태가 글로벌 경제 전반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전쟁이 발발한 지난달 28일에도 이번 사태가 지난해보다 금융시장에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로 한국과 일본 증시의 거품을 지목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아제이 라자드야크샤 글로벌 리서치 회장은 “시장은 이번 전쟁이 2025년 6월이나 2024년 4월, 2024년 10월처럼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위험을 반영하기 시작했다"며 “이번 상황은 이전과 상당히 다를 수 있으며 2~3주 뒤에도 여전히 같은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라잣 아가르왈 전략가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이미 한동안 한국 주식에 대한 익스포저를 줄이고 있었지만 이제는 개인투자자 수요마저 사라지고 있다"며 “가파른 추가 하락의 문이 열렸다"고 분석했다. 미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4시 22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33%, S&P500 선물은 0.44%, 나스닥100 선물은 0.71% 각각 하락하는 등 뉴욕증시 3대 지수 선물은 1% 미만의 약세를 보였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전날에도 약 1% 하락 마감했다 .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미국은 순에너지 수출국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충격이 제한될 수 있다"면서도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인공지능(AI) 투자 속도를 늦출 경우 미국 증시 역시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시장이 지나치게 안일하다"며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인플레이션이 결국 경기 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콜라노비치는 월가에서 대표적인 증시 비관론자로 꼽혀온 인물로, 과거 정확한 시장 예측으로 언론 매체들로부터 '간달프'(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현명한 마법사)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특히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공포로 시장이 무너지던 시기 증시 반등을 정확히 예측해 명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그러나 2022년부터 시장 흐름과 엇갈린 전망을 이어다가 결국 2024년 7월 JP모건에서 퇴사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의 이란 전쟁…세계 경제 ‘에너지 쇼크’ 경고 커진다 [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對)이란 전쟁이 관세 폭탄의 여파에서 겨우 벗어나려던 글로벌 경제에 다시 한 번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유가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의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 분쟁의 향방을 가정한 네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번 전쟁이 장기화하는 경우다. 전쟁을 이어가겠다는 미국과 이를 버티겠다는 이란의 의지가 맞물리면서 중동 지역 에너지 시설이 훼손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전쟁이) 4~5주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보다 더 오래 지속할 능력을 갖고 있다"며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괜찮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끝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더라도 감당할 수 있으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미군으로부터의 가장 강력한 공격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이란이 장기전을 감수하며 끝까지 버티기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이 미국의 전쟁 비용을 높이는 방식으로 생존을 도모하려 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미군 사상자 증가와 에너지 가격 급등, 인플레이션 확대 등을 통해 미국 내 정치적 부담을 키워 트럼프 대통령의 철수를 유도하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의 이란 담당 선임 분석가 알리 바에즈는 “이란은 자국이 감당해야 할 비용과 주변국과의 관계 악화에도 상관없이 고통을 최대한 확산하려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전쟁에 대한 반발을 키워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서도록 압박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카타르,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변국을 잇따라 공격하고 있다. 중동 내 미군 기지뿐 아니라 걸프 국가들의 에너지 시설과 민간 주거·상업 시설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이 해협은 사실상 봉쇄 상태에 놓였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국제유가가 올해 4분기까지 배럴당 108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공급이 1% 감소할 때마다 유가가 약 4%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8달러까지 오르면 미국 물가상승률은 연말까지 약 0.8%포인트 추가 상승해 3%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여기에 기대 인플레이션까지 불안정해질 경우 연준이 오히려 금리 인상 쪽으로 기울 가능성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보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유럽의 경우 상황은 더욱 암울하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에너지 충격으로 유로존과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이 각각 0.6%, 0.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시에 유로존과 영국 모두 약 1.1%포인트의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대 인플레이션까지 상승할 경우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BOE)은 금리 인하를 늦추거나 금리 인상을 검토해야 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분석했다. 또 저렴한 이란·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 비중이 높은 중국에서도 인플레이션이 약 0.8%포인트 상승해 부동산 침체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러시아는 가장 큰 수혜국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가 급등이 러시아의 재정 적자를 사실상 해소시켜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할 수 있게 만들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중동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추가 대규모 공격이나 호르무즈 해협의 장기 봉쇄 없이 교전만 이어지는 덜 극단적인 시나리오에서는 국제유가가 약 80달러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인플레이션 상승폭은 제한적이다. 미국은 약 0.3%포인트, 영국과 유로존은 약 0.5%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GDP는 일정 부분 타격을 받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며 중앙은행들은 이번 충격을 일시적인 요인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하거나 이란 정권이 붕괴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국제유가는 다시 65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디스인플레이션 흐름이 이어지면서 중앙은행들도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수 있고 글로벌 경제 위험도 완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블룸버그는 이란 정권이 교체될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단기간에 현실화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국민에게 “나라를 되찾을 기회"라며 대중 봉기를 통한 체제 변화를 촉구하고 있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당국이 통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란 내부에는 조직화된 반대 세력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에너지 공급 차질 없이 교전만 이어지거나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해 국제유가가 65~80달러 수준에서 움직이는 시나리오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국제유가는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1시 42분 기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58% 오른 배럴당 82.67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는 2024년 7월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브렌트유는 이달에만 15% 가까이 급등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원화 환율 상승은 이제 시작”…1600원 전망도 나왔다 [머니+]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급등한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2.9원 오른 1479.0원에 개장했다. 주간 거래 환율이 1470원을 넘은 것은 지난달 6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간밤 야간 거래에서 장중 한때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달러당 15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는 2009년 3월 이후 약 17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초 달러당 1600원선에 근접한 바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원·달러 환율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변동성을 보여왔다. 코스피의 역대급 상승 랠리가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약속한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은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4일 전했다. 여기에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의 무역수지가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원화 약세 압력을 더욱 키우고 있다. 한국은 세계 8위 석유 소비국이다. 전문가들도 원화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BNY의 위쿤 총 전략가는 “가치위험(Value-at-Risk·VaR) 충격으로 인해 전날 시장에서 대규모 투매와 무차별적인 위험자산 축소 움직임이 나타났다"며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약 157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VaR은 특정 기간 동안 투자 자산이 입을 수 있는 최대 손실 규모를 확률적으로 추정한 지표다. 웰스파고의 브렌던 맥케나 전략가도 “우리 모델은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환율이 1600원 수준까지 움직일 가능성도 보여준다"며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유가가 계속 오르면 원화는 더욱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페퍼스톤그룹의 마이클 브라운 전략가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취약한 경제와 자산에 대해 '먼저 팔고 나중에 묻자'는 분위기가 강하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스피 하락은 원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옵션 시장에서도 원화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원/달러 환율이 올해 6월말 1550원까지 오를 가능성을 약 36%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일각에선 중기적인 전망은 긍정적일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인공지능(AI) 투자 붐의 수혜를 받는 한국에서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첨단 반도체 수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JP모건 프라이빗뱅크의 탕 위쉬안은 “원화는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이 부분은 증시에서 잘 반영돼 있지만 외환시장에서는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수준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韓 대기업 중동 해외법인 140곳···“사태 장기화 대비해야”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에서 군사작전을 감행하며 '중동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우리나라 대기업들도 전쟁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장 수출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오일쇼크'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염두에 둬야 하는 국면이기 때문이다. 중동 지역에 자리 잡은 우리 대기업의 해외법인만 140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92개 국내 대기업 집단이 중동 국가에 세운 해외법인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지역 16개국에 해외 계열사를 둔 국내 대기업은 30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중동에 만든 해외법인은 140개(10개국)였다. 작년 기준 그룹 전체 해외법인(6362개)의 2.2% 수준이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아랍에미리트(UAE)에 56개가 몰려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우리 대기업들이 38개의 법인을 세웠다. 오만(12개), 이집트(11개), 이스라엘(8개) 등에서도 주요 기업 해외법인이 운영 중이다. 전쟁 당사국인 이란에는 SK, 현대차, 중흥건설, KT&G 등이 1개씩 법인을 두고 있다. 기업별로 분류하면 삼성이 28개로 가장 많은 법인을 중동 지역에 배치했다. UAE에서만 10개, 사우디아라비아에 6개를 두고 있다. 현대차·LG·GS그룹도 각각 14개의 해외법인을 해당 지역에 만들었다. CJ그룹(8개), 한화그룹(7개), SK·KCC그룹(5개), 중흥건설그룹(4개) 등도 복수의 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2023년 해당 지역 해외법인이 8개였지만 최근 들어 6개가 추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업종별로는 건설이 26개로 가장 많았다. 전자·IT(22개), 물류·운송(12개), 자동차(8개), 전기(6개)가 뒤를 이었다. 경제계는 당장 이번 사태가 우리 수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중동사태 발발 직후인 지난달 28일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국제유가가 10% 상승 시 수출액 감소 폭은 0.39%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선제공격과 관련 단기적으로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무협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10% 오를 경우 우리나라 수출단가는 2.09% 상승한다. 대신 수출물량이 2.48% 감소해 전체 수출액은 0.39%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유가 상승이 수출 제품 가격에는 일부 반영되지만 글로벌 수요 둔화로 인한 수출 물량 감소 폭이 더 크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이스라엘(0.3%)과 이란(0.02%)으로 향하는 물량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대신 한국은 원유의 70.7%, 액화천연가스(LNG)의 20.4%를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다. 연구기관들은 우리 기업들이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통해 “과거 사례를 보면 중동 지역에 대규모 전쟁이 발생할 경우 글로벌 성장을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여 에너지 공급과 시장수요의 해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흔히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전과 달리 원유 해상 물동량의 대체 우회 수송 경로가 존재하고, 국내 원유 도입에서 미국산 원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져 앞서 오일쇼크와 같은 대규모의 경제적 충격 가능성을 높게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비관적 시나리오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어설 경우 우리나라는 경제성장률 최소 0.3%포인트(p) 하락, 소비자물가 1.1%p 상승, 경상수지 260억달러 감소 등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오일쇼크 시나리오인 배럴당 150달러를 기록하게 되면 경제성장률 최소 0.8%p 하락, 소비자물가 2.9%p 상승, 경상수지 767억달러 감소의 영향이 예측된다"며 “이는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최대치로 잡아도 지난해(1.0%)와 비슷한 수준에 그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은 “우리 기업들이 수익성 악화를 대비한 비상 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원자재 가격 변동 리스크 축소를 위한 구매 효율성 확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과도한 원유의존도를 개선하기 위한 경제·산업 구조의 재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원유 수급 차질이 현실화되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과 물류비 부담 확대가 불가피해진다"며 “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한 선제적 유동성 관리와 상황에 맞는 리스크 대응 체계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국제유가보다 더 오른 천연가스 가격…글로벌 에너지 수급 초비상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중동 지역의 혼란이 심화한 가운데 주요 에너지원인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글로벌 에너지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인 카타르의 국영 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QE)는 북부 라스라판의 LNG 시설이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자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라스라판 생산 시설은 글로벌 LNG 공급의 약 5분의 1을 차지한다. 미국이 LNG 생산을 늘리더라도 단기적으로 카타르의 공급 중단을 상쇄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이번 전례 없는 생산 중단은 전 세계 에너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짚었다. 해상 운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LNG 운반선 운항은 이미 대부분 중단된 상태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QE는 고객에게 LNG를 공급해야 하는 계약상 의무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카타르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LNG 수출국으로, 유럽과 아시아 LNG 시장의 수급 균형을 맞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 고객의 80% 이상은 아시아다. 벨기에 싱크탱크인 브뤼겔의 시몬 타글리아피에트라 애널리스트 “공급 안보에 대한 위협은 이미 현실이 됐다"며 “그 규모는 생산 중단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에 달려 있다. 우리는 이제 완전히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QE의 이같은 발표에 유럽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이날 장중 최대 50% 가까이 치솟았다. 이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약 4년 만에 하루 최대 상승폭이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온화한 날씨와 풍부한 공급에 19% 급락했다.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동북아 지역의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지표인 일본·한국 가격지표(JKM) 가격도 MMBtu당 13.36달러로 전장 대비 24.62% 올랐다. 반면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이날 개장후 전장 대비 13% 급등한 81.89달러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분으 반납, 77.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에서 출하되는 LNG의 대부분은 아시아 국가들이 구매하지만,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대체 물량 확보 경쟁이 격화되면서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LNG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 특히 유럽에선 천연가스 저장량이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다음 겨울 시즌을 앞두고 올 여름 LNG를 대량으로 수입해야 하기 때문에 가격이 치솟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와 관련, 타글리아피에트라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태는 비축을 복잡하게 만들고 산업 에너지 비용에 새로운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리스크 매니지먼트의 아르네 로만 라스무센 수석 애널리스트는 “유럽 가스 시장이 석유 시장보다 호르무즈 해협 폐쇄에 더 민감하다"며 “공급 차질은 곧 현물 시장에서 체감될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이 한 달간 봉쇄될 경우 유럽 가격은 130% 급등해 MMBtu당 25달러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봉쇄가 두 달 이상 이어질 경우, 유럽 가스 가격은 메가와트시(Mwh)당 100유로(MMBtu당 35달러)까지 치솟아 글로벌 가스 수요 파괴가 촉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대형 보험사의 절반 이상은 오는 5일부터 걸프해역에 진입하는 선박에 대해 전쟁 위험 보장을 중단할 예정이다. 여기에 이스라엘은 지난달 28일 주요 가스전의 가동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주요 수입국인 이집트는 추가 LNG 물량 확보에 나섰다. 블룸버그NEF는 중동 지역에서 천연가스 공급의 차질이 이어질 경우, 튀르키예마저 현물 LNG 수요를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옥스퍼드 에너지연구소의 마이크 풀우드 선임 연구원은 “중동산 LNG 공급 중단에 따른 가격 충격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 될 수 있다"며 “유럽과 아시아 정부의 재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카타르의 LNG 생산 중단은 이란이 걸프 국가들의 에너지 인프라를 잇다라 공격하는 가운데 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라스타누라에 있는 정유시설에 접근한 드론이 요격돼 그 여파로 시설 가동이 일부 중단됐다. 리스크 정보 회사인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의 토르비욘 솔트벳 수석 중동 애널리스트는 “사우디 라스타누라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은 걸프 국가들의 에너지 인프라가 이란의 표적이 되는 등 상당한 규모"라며 “사우디와 인근 걸프 국가들이 이란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합류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패닉 없다”…美, 이란 공습에도 국제유가는 상승 반납, 증시는 저점서 반등 [머니+]

이란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것으로 공식 확인되면서 글로벌 경제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개장 후 국제유가와 금값이 상승하고 증시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패닉의 징후는 목격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영상에서 “지난 36시간 동안 미국과 동맹들은 작전명 '장대한 분노'를 실시했으며 이는 세계가 지켜본 가장 거대하고 복잡하며 압도적인 군사 공격 중 하나"라며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란 측도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국영통신 IRNA는 “이슬람혁명의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공격으로 순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란 정부는 일주일 간의 공휴일과 40일간 추도 기간을 선포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은 작년 6월과 달리 타격 규모가 광범위한 데다 이란 측도 주요 산유국이자 미군이 주둔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겨냥한 대대적인 대응에 나서면서 세계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둘러싼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이번 군사작전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번 충돌의 파급력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전투 작전은 전면적으로 계속되고 있으며, 우리의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국제유가는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한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실존적 위기에 직면한 이란 지도자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중동지역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할 수 있다"며 “이러한 시나리오 속 국제유가는 배럴당 108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시장에서 패닉 현상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지정학적 갈등이 완화될 조짐이 관측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새 지도자가 실용적이라면 대(對)이란 제재를 철회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에 말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이란이 미국과의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를 반영하듯 국제유가는 2일 개장 직후 치솟았지만 빠르게 상승폭을 반납했다.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개장후 전장 대비 13% 급등한 81.89달러까지 올랐지만 한국시간 오호 1시 51분 기준 77.60달러로 내려왔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역시 전장 대비 12% 오른 75달러까지 올랐지만 현재 71.18로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유가 전망에 대한 리스크는 상방으로 치우쳐 있지만 역사를 봤을 때 지정학적 충격이나 일시적 공급차질로 인해 급등한 유가는 단기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야누스 헨더슨의 아담 헤츠 다자산 총괄 역시 “시장은 갈등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분쟁이 장기화되지 않는 한 전반적인 투자 영향은 감당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씨티그룹은 “이란 지도부가 교체되거나 정권이 전쟁을 1~2주 안에 종식시킬 만큼 바뀌거나 미국이 긴장을 완화하기로 결정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주요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도 식어가고 있다. 국제 금값은 이날 개장 후 온스당 5400달러선을 돌파했지만 현재 전장 대비 2.28% 오른 온스당 5367.8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역시 한때 98을 넘어섰지만 현재 97.85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도 소폭 개선됐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현재 전장 대비 1.52% 하락한 5만7954.13를 나타내고 있다. 닛케이지수는 개장 직후 최대 2.7% 급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이날 장중 2% 넘게 하락했지만 현재는 0.43% 하락한 3만5259.62를 기록 중이다. 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89% 하락, S&P 500 선물은 0.79% 하락, 나스닥100 선물은 0.92% 하락 등 뉴욕증시 3대지수 선물은 낙폭이 축소됐다. 마크 커드모어 블룸버그 MLIV 편집장은 “예상대로 에너지 가격이 매우 크게 상승했지만, 다른 자산들의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억제됐고 극단적인 수준에서 후퇴했다"며 “아직 광범위한 시장 패닉은 없다"고 말했다. 로베코의 조슈아 크랩 아시아태평양 주식 총괄은 “아시아에 대한 견해가 개선되면서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데다 이란 공습이 장기적 지정학적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에 위험자산에 대한 낙폭이 좁혀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낙관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란 정권의 핵심 실세로 꼽히는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엣 트위터)에 “우리는 미국과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중동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라이스태드 에너지, 우드맥킨지 등 에너지 전문 기관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운송 차질이 장기화하면 국제유가가 1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또 중동 분쟁 여파로 석유 인프라가 타격을 받을 경우 국제유가가 12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을 20%로 반영했다. 이 같은 유가 급등은 특히 아시아에 치명적일 것이란 진단도 나왔다. 모건스탠리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씩 오를 때마다 아시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0.2~0.3%포인트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특히 한국, 태국, 인도, 대만이 가장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란 전쟁] 정부 “상황 악화 시 비축유 시장공급·임시선박 투입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에 돌입한 가운데 우리 정부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사태 장기화로 원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보유하고 있는 석유를 국내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해상 물류의 불안정성으로 물류 경색이 본격화할 경우에는 임시선박 투입 등 추가 대책을 검토하기로 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중동지역 불안이 확산됨에 따라 관계부처 및 협·단체들과 '제2차 실물경제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자원·에너지 수급, 무역·공급망·금융 및 업종별 영향을 점검했다. 산업부는 “이번 사태로 인한 국제 원유 및 가스 가격에 대한 영향은 전황 상황에 따라 가변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유조선 등 운항 일정 조정, 우회항로 확보 등을 포함한 면밀한 상황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중동 의존도가 높은 공급망 품목은 석유와 가스다. 다행히 현재 정부와 업계는 수개월 분의 비축유와 함께 비축의무량을 상회하는 수준의 가스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산업부는 “중동발 수급 차질이 실제 발생하는 경우, 우선 업계 차원에서 중동 외 물량 도입 등 추가 물량 확보를 추진할 것"이라며 “만일 사태 장기화로 민간 원유 재고가 일정비율 이상 감소하는 등 수급 위기가 악화되는 경우 자체 상황판단 회의를 통해 비축유 방출을 결정하고, 여수, 거제 등 9개 비축기지에 비축된 석유를 국내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석유공사도 해외생산분 도입, 공동 비축 우선 구매권 행사, 비축유 방출 태세 점검 등 비상 매뉴얼 상 조치 사항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했다. 이번 사태에 따른 해상물류 영향은 아직까지 제한적인 상황이다. 일부 선박을 제외하고 주요 컨테이너 화물 선사들은 지난 2023년 홍해 사태 이후 수에즈운하를 이용하는 대신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고 있다. 중동지역 수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총 수출의 3% 수준으로, 비중이 크지 않다. 다만 사태 장기화 시 유가와 물류비 상승 등을 통해 우리 수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수 있다. 이에 정부는 관계부처와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중동 지역 수출 피해기업 유동성 지원, 수출바우처를 활용한 물류비 지원, 현지 해외 공동물류센터 지원 등 기존 지원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또 물류 경색이 본격화될 경우에 대비해, 임시선박 투입 등 추가 대책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석유·가스 이외에 중동 의존도가 높은 공급망 품목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부 중동 고의존 화학제품도 국내 생산, 재고 활용, 수급 대체 등을 통해 국내 공급망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전력 수급 역시 직접적 영향은 없는 상황이다. 한전과 발전공기업 등이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산업부와 기후부 간 소통과 협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산업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을 단장으로 소관 부서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긴급대책반'을 가동 중이다. 산업부는 “향후 사태의 전개 추이와 국내 가격 동향, 선박 운항 현황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과도 긴밀히 공조할 계획"이라며 “비축 방출 등 비상조치를 면밀히 점검하고, 유가변동이 국내 휘발유·가스요금 등 국민 체감 물가에 과도하게 전이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안전 최우선’ 특명…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전 수단 총 동원, 중동 현지 임직원·교민 무조건 지켜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면적인 무력 충돌로 중동 지역에 짙은 전운이 드리운 가운데 한화그룹이 현지 주재원과 그 가족들의 '절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비상 대응 체계를 전면 가동했다. 1일 한화그룹은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 속에서 '인명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내걸고 발 빠른 조치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즉각적인 대처의 배경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강력한 특명이 있었다. 김 회장은 사태 발생 직후 “중동 현지에 체류 중인 임직원들은 그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며 “회사는 철저한 안전 확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즉각 실행하라"고 지시했다. 비즈니스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직원의 생명과 무사 귀환에 비용과 방식을 불문하고 전사적 역량을 쏟아부으라는 엄명인 셈이다. 현재 한화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쿠웨이트 현지에서 방산·금융·기계 등 굵직한 핵심 수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이라크에서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 5개 국가에 파견된 한화 임직원은 123명, 동반 가족까지 합치면 총 172명에 달한다. 한화그룹은 이들 전원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각 계열사 본사와 중동 현지를 직접 연결하는 '24시간 실시간 핫라인'을 즉각 구축했다. 한화그룹의 안전망 구축은 자사 직원 보호에만 머물지 않고 중동 현지 공관·한인회와 긴밀한 비상 공조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현지에 진출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으로서 자사 임직원뿐만 아니라 불안에 떨고 있는 교민 사회 전체의 안전 확보와 위기 극복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국제유가 100달러 넘는다”…미국의 이란 공습, 글로벌 금융시장 영향은? [이슈+]

이란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것으로 공식 확인되면서 글로벌 경제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역사상 가장 사악한 사람 중 한명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며 “이란 국민들이 나라를 되찾을 수 있는 단 한번의 가장 큰 기회"라고 발표했다. 이란 측도 현지 시간으로 1일 새벽 5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국영통신 IRNA는 “이슬람혁명의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공격으로 순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란 정부는 일주일 간의 공휴일과 40일간 추도 기간을 선포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은 작년 6월과 달리 타격 규모가 광범위한 데다 이란 측도 주요 산유국이자 미군이 주둔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겨냥한 대대적인 대응에 나서면서 세계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둘러싼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이번 군사작전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번 충돌의 파급력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하고 정밀한 폭격은 이번 주 내내, 혹은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중단 없이 계속될 것"이라며 그 목적이 “중동 전체,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도 미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작전이 며칠 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이란은 하메네이의 사망에 대해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보복을 다짐했다. 이란 정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움라(이슬람공동체)의 이맘(이슬람 시아파의 영적지도자)을 살해한 자들을 가혹하고 단호하며 후회하게 할 처벌을 내리겠다"며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군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공격이 점령된 영토(이스라엘)와 미국 테러 분자들의 기지들을 향해 곧 가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공화국군도 이날 성명에서 “이란은 범죄자 정권인 미국과 시온주의자(이스라엘)가 후회하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란이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하는 것이다. 이란 군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에게 “현재로서는 불안전하다"고 경고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국제유가는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한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실존적 위기에 직면한 이란 지도자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중동지역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할 수 있다"며 “이러한 시나리오 속 국제유가는 배럴당 108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라이스태드 에너지의 호르헤 레온 지정학 분석 총괄은 “주말 동안 갈등이 완화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면 월요일(2일) 개장 시 브레인트유가 배럴당 10~20달러 급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브렌트유는 지난 27일 배럴당 72.8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윌리엄 잭슨 신흥시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갈등이 완화되더라도 브렌트유는 8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며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 유가는 100달러까지 올라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0.6~0.7%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통행량이 감소했지만 완전히 중단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케이플러는 “일시적인 통행량 감소, 경로 변경, 보안 강화 등이 더 그럴듯한 시나리오"라며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적으로 완전히 봉쇄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환율 시장도 요동칠 수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주 커먼웰스은행(CBA)은 지난해 6월 이란에 대한 미국·이스라엘의 공습 당시 달러인덱스가 1% 급락한 후 3~4일 뒤 반등했다고 짚었다. CBA는 이어 “달러인덱스 하락폭은 중동 갈등의 규모와 기간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며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미국 달러화는 스위스 프랑화, 일본 엔화를 제외한 다른 모든 통화에 비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국은 작년 6월 이스라엘과 이란 갈등으로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등 민감하게 반응한 바 있다. 로이터는 대표 안전자산인 스위스 프랑화가 특히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달러화 대비 스위스 프랑화 환율은 올해 들어 3% 가량 하락한 상황이다. 일각에선 한국 방산주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블룸버그 인텔리선스의 에릭 주 항공 애널리스트는 “중동전역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일어나면 한화와 LIG넥스원의 M-SAM(천궁) 방공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며 “UAE는 이미 도입을 했고 사우디와 이라크도 주문을 한 상태지만 아직 인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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