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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첫날 사전투표율 오후 3시 8.15%…4년전보다 0.9%p↑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후 3시 현재 투표율이 8.1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천464만9천908명 가운데 364만57명이 참여했다. 이는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사전투표 동시간대 투표율(7.25%)과 비교하면 0.9%포인트 높은 수치다. 현재까지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16.66%)이다. 전북(14.16%), 강원(10.42%), 광주(10.00%), 제주(8.77%) 등이 뒤를 이었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6.35%를 기록한 대구다. 이어 경기(6.74%), 인천(7.02%), 울산(7.41%), 부산(7.47%) 등 순이었다. 서울의 투표율은 7.66%로 집계됐다. 사전투표는 이날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이뤄진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사전투표에 참여하려면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하고 사전투표소를 방문해야 한다. 전국에 총 3천571개 투표소가 설치됐다. 투표소 위치는 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나 대표전화(☎1390)로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

22대 국회 전반기 종료…후반기 원 구성 대치에 공백 장기화 우려

22대 전반기 국회가 29일 종료됐다. 여야는 6·3 지방선거 이틀 뒤인 다음 달 5일 본회의를 열고 우원식 국회의장 임기 만료로 공석이 되는 국회의장을 선출한다. 민주당이 추천한 조정식 국회의장 후보와 남인순 국회부의장 후보, 국민의힘이 추천한 박덕흠 국회부의장 후보가 선출될 전망이다. 국회의장단 선출로 22대 후반기 국회는 막을 올리지만,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이어지면서 원 구성 지연에 따른 국회 공백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야는 지방선거 이후 원 구성 협의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지만,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벌써부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최대한 협상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상임위원장 전석을 민주당이 가져갈 가능성도 거론된다. 민주당은 전반기 국회에서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은 상임위가 원활히 가동되지 않아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보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지난 3월 유튜브 방송에서 “국회 후반기 원 구성 때 상임위원회를 다 가져올까, 이런 생각도 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독식 가능성을 “의회 독재"라고 비판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달 초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독식한다면 다수당 독재를 세계에 선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큰 쟁점은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다. 민주당은 주요 법안 처리의 관문 역할을 하는 법사위를 여당이 맡아 정부 국정 운영을 입법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상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전반기 국회에서 민주당이 법사위를 일방적으로 운영하며 다수 법안을 처리했다는 점도 문제 삼고 있다.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이 평행선을 달릴 경우 원 구성 지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후반기 국회 역시 전반기와 같은 극한 대치가 반복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반기 국회에서는 주요 법안 처리 때마다 '법안 상정→야당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여당의 종결 표결→법안 처리' 과정이 반복됐다. 방송 3법, 노란봉투법,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종합특검법,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신설법 등이 필리버스터 대치 끝에 국회를 통과했다. 이달 초에는 '부마 민주항쟁'과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내용의 개헌안이 국민의힘 반대 속에 무산됐다. 민주당은 후반기 국회가 시작되면 이미 발의된 '윤석열 정부 조작 수사·기소 의혹 특검법안' 처리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은 해당 특검법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 범죄 없애기 특검"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사전투표 첫날 정오 현재 투표율 4.86%…4년 전보다 0.37%p↑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정오 현재 투표율이 4.8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사전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천464만9천908명 가운데 216만8천237명이 참여했다. 이는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동시간대 사전투표율 4.49%보다 0.37%포인트 높은 수치다. 다만 지난해 치러진 21대 대선(8.7%), 2024년 22대 총선(6.56%)보다는 낮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8.73%로 가장 높았고,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로 3.72%를 기록했다. 서울은 4.50%로 집계됐다. 사전투표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투표 시간은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사전투표에 참여하려는 유권자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 가까운 사전투표소를 방문하면 된다. 전국에는 총 3천571개 사전투표소가 설치됐다. 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나 대표전화 1390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사전투표 첫날 오전 9시 투표율 1.7%…4년 전보다 0.11%p↑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9시 투표율이 1.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사전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천464만9천908명 가운데 75만8천381명이 참여했다. 이는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동시간대 사전투표율 1.59%보다 0.11%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4.1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북 3.16%, 강원 2.22%, 광주 2.08% 순이었다.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로 1.24%를 기록했다. 경기 1.36%, 인천 1.42%, 부산 1.44%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은 1.57%로 집계됐다. 사전투표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투표 시간은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사전투표에 참여하려는 유권자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 가까운 사전투표소를 방문하면 된다. 전국에는 총 3천571개 사전투표소가 설치됐다. 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나 대표전화 1390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

사전투표 첫날 오전 7시 투표율 0.5%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7시 투표율이 0.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사전투표에는 전체 유권자 4천464만9천908명 가운데 22만4천966명이 참여했다. 이는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당시 같은 시간대 사전투표율 0.48%보다 0.02%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1.1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북 0.92%, 강원 0.67%, 광주 0.61% 순이었다.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로 0.35%를 기록했다. 부산 0.41%, 경기 0.42%, 인천 0.43%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은 0.46%로 집계됐다. 사전투표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투표 시간은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사전투표에 참여하려는 유권자는 신분증을 지참해 가까운 사전투표소를 방문하면 된다. 전국에는 총 3천571개 사전투표소가 설치됐다. 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나 대표전화 1390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소중한 한 표’ 6·3 지방선거 사전투표…오늘부터 이틀간 실시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사전투표가 29일부터 시작됐다. 6월 3일 선거 당일 투표가 어려운 유권자는 30일까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3571개 투표소에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투표소에는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나 공공기관이 발행한 신분증을 반드시 가져가야 한다. 신분증은 사진과 생년월일을 모두 포함해 본인 확인이 가능해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의 경우 화면 캡처 등 저장된 이미지는 인정되지 않으며 앱 실행과정을 확인한다. 주민등록상 주소지와 같은 지역의 사전투표소에서 참여하는 관내 선거인은 투표용지만 받아 기표한 뒤 바로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반면 주소지와 다른 지역에서 투표하는 관외 선거인은 투표용지와 함께 회송용 봉투를 받게 되며, 기표를 마친 뒤 투표지를 봉투에 넣어 봉인한 상태로 제출해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대부분의 유권자가 총 7장의 투표용지를 받는다. 다만 국회의원 재보선이 함께 실시되는 지역은 8장을 받으며, 기초단체장·기초의회 선거가 없는 세종과 제주(서귀포 제외)는 4장만 교부된다. 투표 절차는 세종·제주 지역을 제외하면 보통 두 번에 나눠 진행된다. 1차에서는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교육감, 국회의원 재보선 관련 투표용지 3~4장을 받아 투표하게 된다. 이후 광역의원·기초의원·비례 광역의원·비례 기초의원 선거용지 4장을 추가로 받아 2차 투표를 진행한다. 기표 시에는 반드시 기표소 안에 비치된 공식 기표도장을 사용해야 하며, 정해진 칸 안에 한 번만 찍어야 한다. 연필이나 펜 등 다른 필기구를 사용하거나 여러 번 기표할 경우, 또는 기표란 밖에 표시하면 무효표로 처리될 수 있다. 또한 투표소 내부에서 사진 촬영을 하거나 자신이 어느 후보에게 투표했는지 공개하는 행위는 허용되지 않는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와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며, 사전투표율 등 진행 현황은 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에서 1시간 단위로 제공된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오전 8시 기준 현재 투표율이 0.99%로 집계됐다.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의 사전투표 동시간대 투표율(0.93%)과 비교하면 0.06%포인트 높은 수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GTX·서소문·굿당·칸쿤”…‘네거티브’로 끝난 서울시장 첫 TV토론회

28일 오후 11시에 열린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자 첫 TV토론회에서 여야 후보들은 '주거 공급 실적', 'GTX 철근 누락 은폐' 등을 주제로 상대를 향해 공세를 퍼부었다. 특히 서소문·수서 공사 현장 사망 사고가 토론 직전 발생한 탓에 '안전 행정 실패' 공방이 시작부터 나왔고, '반칙' '거짓말' '유착' 등 거친 표현이 난무하는 격렬한 네거티브전이 이어졌다. 권영국 정의당 후보는 시작 발언부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정조준했다. 권 후보는 “서소문 고가차도, 수서역 부근 공사 현장 등 서울시에서 이번 주에만 노동자 6명이 작업 중 목숨을 잃었다"며 “오세훈 후보는 무슨 낯으로 이 자리에 서 있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GTX 철근 누락을 서울시가 보고받고도 5개월이나 숨겼다. 알고도 묵인했다면 범죄, 정말 몰랐다면 심각한 문제"라며 “어느 쪽이든 서울시장 자격이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선거 운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했다. 이어 “철도공단과 국토교통부가 보강 작업을 통해 안전하다고 인지하고 5월 4일부터 90여 회 시험 운행을 마쳤다"며 “선거전이 불리해지자 민주당이 주도해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권 후보는 “거짓말이면 당선 무효가 된다. 보고를 받았느냐, 안 받았느냐"고 재차 압박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GTX 철근 누락 관련 문제를 재차 꺼냈다. 정 후보는 “서울시 담당 본부장은 중대 과실이 아니라며 보고도 안 했다고 하는데, 국토부 국장은 이 사실을 듣자마자 장관과 차관에게 대면 보고했다"며 “6개월 가까이 보고가 안 된 것은 큰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담당 본부장 판단처럼 일반적인 부실 시공이냐, 중대한 부실 시공이냐"고 따져 물었다. 오 후보가 “보완 가능하냐, 시험 운행을 할 정도로 안전하냐가 핵심"이라며 답변을 피하자, 정 후보는 “명확하게 말씀을 못하는 게 안전 불감증"이라며 “오세훈 후보는 아직도 삼성역 현장에 가보지도 않았다"고 했다. 이에 오 후보는 “지금 자꾸 그것을 선거용 소재로 쓰고 있기 때문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90회 시험 운행까지 마친 상태"라고 맞받았다. 주거 안정 대책을 주제로 한 주도권 토론에서 양 후보는 공급 실적을 두고 정면 충돌했다. 정 후보는 “오세훈 후보가 취임 후 매년 8만 호씩 공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착공 기준 실제 공급은 3만 9000호에 그쳤다"며 “본인 약속의 절반도 못 지키면서 왜 전임자와 정부 탓을 하느냐"고 몰아붙였다. 이에 오 후보는 “박원순 전 시장이 재건축·재개발 구역 389곳을 해제해 놓고 떠났기 때문에 지금 그것을 원상복귀하고 있는 것"이라며 “신속통합기획으로 구역 지정에 5년 걸리던 것을 2년 6개월로 단축하는 어려운 일을 해냈다"고 반박했다. 정 후보가 “공공 재개발, 도심공공복합사업, 리모델링 등 세 가지 사업은 왜 외면했느냐"고 재차 추궁하자, 오 후보는 “리모델링은 재건축이 인기를 끄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위축된 것"이라며 “일정 물량은 진도가 나가고 있다"고 했다. 오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아기씨 굿당' 토지 기부채납 의혹을 집중 공략했다. 해당 의혹은 정 후보가 성동구청장 재임 당시 행당7구역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48억원 규모의 이른바 '굿당 건물'을 신축한 뒤 이를 기부채납 받기로 해놓고, 완공 이후에는 건물 대신 현금 기부채납을 요구해 재개발 조합 측에 손해를 끼쳤다는 내용이다. 오 후보는 “200억원으로 추정되는 아기씨 굿당 땅을 구청에서 조합의 기부채납으로 안내했다는데 조합장이 배임으로 구속돼야 하는 상황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행당 7구역 어린이집 문제도 거론하며 “공무원 실수로 17억원을 반환하면서 7000만 원을 이자로 물었는데 해당 공무원을 징계했느냐"고 압박했다. 정 후보는 “아기씨 굿당 결정은 2008년 한나라당 구청장 시절에 이뤄진 것"이라며 “제가 취임 후 기부채납이 불가하다는 점을 분명히 설명했고 조합과 해당 측이 진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덮개공원 문제에 대해선 “서울시가 조합에 허가도 받지 않고 일방적으로 요구해 놓고 같은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맞섰다. 오 후보가 거듭 징계 여부를 물어붙이자 정 후보는 “반칙하지 마십시오. 제 시간"이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오 후보는 “틀린 내용을 말씀하시는 것 아닙니까"라며 말을 끊었다. 정 후보가 “왜 끊고 반칙을 하십니까"라고 항의하는 사이 오 후보는 “앞에서 다 거짓말을 해 놓고"라고 받아쳤고, 결국 사회자가 직접 개입해 토론을 중단시켜야 했다. 또 김정철 개혁신당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칸쿤 해외 출장' 논란도 꺼내들었다. 이에 정 후보는 “자원봉사센터장은 기부하며 활동하는 이사들이며 계약 절차는 법에 따라 정확하게 진행됐다"고 반박하면서 “재탕 삼탕이고 주제와 관계없는 흑색선전"이라고 맞섰다. 이어 “네거티브를 중단하고 정책 선거를 하자고 요청했는데, 한편으로는 정책 선거를 하자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네거티브를 하는 것은 시정돼야 한다"고 했다. 이에 김 후보는 “토론 기회가 오늘 하루밖에 없고 내일이 사전 선거일"이라며 “정책 토론을 하고 싶었지만 TV 토론 제안을 계속 회피한 것은 정 후보"라고 받아쳤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박서현 인턴기자

“읽지도 않는 공보물, 외벽 덮는 현수막”…지선이 남긴 ‘환경 청구서’

28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오피스텔. 지난 25일 배달된 선거 공보물이 이틀이 지나도록 우편함에 그대로 꽂혀 있었다. 216세대 규모의 이 건물에서 오후 2시 기준 106개의 공보물 봉투가 수거되지 않은 채였다. 우편함 한쪽에는 봉투째 쌓인 공보물 19개가 별도로 방치돼 있었다. 건물 관리인은 “선거공보물이라 함부로 버리기도 애매하다"며 “언제 다 치울지 아직 결정 못 했다"고 했다. 같은날 강서구 화곡역 인근 '화곡빌딩' 외벽에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현수막이 6층부터 9층까지 4개 층을 뒤덮고 있었다. 맞은편 빌딩 4층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 현수막이 창문 두 개를 가린 채 걸려 있었다. 이날 오후 3시 10분부터 30분간 화곡역 사거리 신호등 4개 방향을 오간 보행자 760명 중 오세훈 현수막 쪽으로 시선을 준 사람은 7명에 그쳤다. 정원오 현수막을 본 시민은 단 3명이었다. 발산동에 사는 김모(30)씨는 “현수막 지금 처음 봤다. 나무에 가려져 눈에 잘 안 띈다"고 했다. 우장산동에 사는 최모(62)씨는 “오세훈, 정원오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냐. 굳이 저렇게 크게 붙이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읽히지도 않는 공보물과 건물 외벽을 뒤덮는 초대형 현수막이 전국 곳곳에 쏟아지고 있다. 이번 선거 최종 등록 후보자는 총 7829명으로 저마다 얼굴을 알리기 위한 홍보물 경쟁이 불붙은 결과다. 일각에서는 “선거가 끝나면 이 모든 것이 환경 청구서로 돌아온다"고 경고했다. 이번 6·3 지방선거 공보물은 24일까지 발송돼 각 가정에 배달됐다. 서울 지역의 경우 한 세대에 배달된 공보물만 34개에 달했다. 서울시장 후보 공보물이 최대 6장(정원오·오세훈), 강서구청장 6장(진교훈·김진선), 교육감 후보 공보물이 최대 6장(한만중·조전혁·정근식)씩 들어 있었다. 거대 정당 후보는 고급 용지로 최대 분량을 채웠지만, 군소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들은 흑백 단면이나 명함 크기로 보내는 경우도 있었다. 전국 단위로 보면 2022년 지방선거에서 사용된 공보물은 5억 8000만 부로, 한데 모으면 여의도 면적의 10배(2.9㎢)에 달했다. 한 환경 전문가는 “이번 선거도 규모는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 공보물을 제대로 읽는 유권자는 드물다. 서대문구에 사는 강승민(27)씨는 “19대 대선부터 수많은 공보물을 받았지만 한 번도 뜯어본 적 없다"며 “바로 버릴 때도 있고, 관리인이 수거하실 때까지 우편함에 꽂아둔 적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올해 2~3월 유권자 68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종이 공보물 활용 방식을 묻는 질문에 '대충 훑어봄'이 52.2%로 가장 많았다. '봉투째 버린다'는 응답도 18.8%, '읽지 않음'도 17.5%였다. 자세히 읽는다는 응답은 11.4%에 불과했다. 또 초대형 현수막이 선거운동 기간 전국 곳곳에 내걸리고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선거사무소와 선거연락소에 설치하는 현수막의 규격과 수량에 별도 제한을 두지 않는다. 이 빈틈을 파고들듯 후보들은 도심 건물 외벽을 통째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 북구갑에서는 총 9층짜리 건물 1층에 선거사무실을 차린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6~8층 외벽을 현수막으로 뒤덮었다. 같은 건물 3~5층은 정명희 후보 현수막이 차지하며 9층 건물 전체가 사실상 선거 광고판으로 변했다.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6층짜리 건물의 3~5층을 현수막으로 덮었다. 캠프들도 딜레마를 인정한다. 한 지역 선거 캠프 관계자는 “SNS나 유튜브는 실제 유권자가 아닌 사람이 볼 가능성도 크고, 각 집으로 들어가는 공보물을 얼마나 많이 보겠냐 싶지만 후보자 입장에서는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며 “현수막이 도로 미관을 해치고 환경파괴 우려도 있지만, 이렇게라도 후보와 공약을 알릴 기회가 없기 때문에 법적으로 허용된 분량 안에서는 안 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선거가 끝난 뒤다. 지난해 전국 폐현수막 발생량은 4971t으로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2553t은 재활용되지 못했다. 현수막은 폴리에스테르 합성섬유가 주성분이어서 매립해도 잘 썩지 않고, 소각 시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을 배출한다. 재활용 비용이 소각비보다 최대 3배 이상 비싸 실제로는 소각되는 경우가 많다. 서울의 한 구청 관계자는 “상태가 나쁜 것들은 소각 처리한다. 매립은 환경적으로 좋지 않아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종이 공보물의 환경 비용도 만만치 않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공보물·투표용지·벽보 인쇄에 쓰인 종이만 1만 2853t이었다. 종이 1t 생산에 30년생 나무 17그루가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선거 한 번에 나무 21만여 그루가 사라진 셈이다. 특히 공보물에 쓰이는 코팅 종이는 재활용이 어려워 대부분 일반 폐기물로 처리된다. 여기에 종잇값·인쇄비·우편 배달 비용에 수작업 포장 인건비까지 합치면 수천억 원대의 세금이 투입된다. 전문가들은 제도 개선 없이는 이 구조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세계 최고인 한국에서 국민 세금으로 현수막을 이렇게 남발하는 게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국회가 작심하고 합의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해동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는 “'친환경 현수막'이란 없다. 피해가 덜할 뿐이지, 안 만드는 것만큼 환경을 보호하는 방법은 없다"며 현수막 허용 자체를 문제 삼았다. 정규석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낭비되는 현수막과 공보물에 대한 고민 없이 지나치게 관행적으로 행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하며, “공보물 재질을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바꾸고, 필요한 유권자만 선별적으로 받을 수 있는 맞춤형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이동윤 인턴기자

“재산 5억6천만원 누락 의혹”…서울시의원 후보 간 고발전 격화

박상혁 개혁신당 서울시의원 후보는 김지훈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후보가 서초구의원 재직 당시 배우자 재산 5억6천여만원을 신고하지 않았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박 후보는 28일 서울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가 재산신고 과정에서 배우자의 재산을 3차례나 고의로 누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에 따르면, 김 후보가 누락한 재산은 현재 거주 중인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 전세금과 배우자의 예금, 가상자산 등을 포함해 5억6천여만원 규모다. 박 후보는 “김 후보는 서초구의원으로 재직하는 동안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하면서까지 배우자 재산을 고의로 은폐·누락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김 후보가 2023년 12월 31일, 2024년 12월 31일, 2025년 12월 31일 등 총 3차례 공직자 재산신고 때 배우자 재산 신고를 누락했다고 지적했다. 자금 출처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박 후보는 “김 후보가 5억6천여만원을 어디에서 충당했는지 의문"이라며 “증여라면 증여세를 납부했는지, 축의금이라면 재산신고를 했는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김 후보를 공직자윤리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초경찰서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투표 ‘D-6’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 시작…막판 표심 향방은?

6·3 지방선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이른바 '깜깜이 기간'이 시작됐다. 실투표 전 실시하는 여론조사 결과는 유권자 표심이 어떤지 볼 수 있는 상징적 지표로 평가 받는다. 각 진보·보수 진영 캠프의 기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주요 격전지별 여·야 후보들도 막판 판세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 본투표일 6일 전인 28일부터 선거 당일 오후 6시까지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다. 이 기간은 표심 왜곡 등 선거의 공정성을 위해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마련됐다. 상대적으로 가장 최근에 조사된 여론조사 결과는 본투표 전 민심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그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핵심 격전지 위주로 민심이 어디로 흐를지 블랙아웃 기간 전 투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서는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이 우세하고,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강세를 나타냈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구갑 재보궐선거에서는 여야 간 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24~25일 뉴스핌·리얼미터가 실시한 서울시장 지지도 조사 결과, 정원오 민주당 후보는 48.8%,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41.4%였다. 두 후보 간 격차는 7.4%p로 오차범위 밖에서 정 후보가 앞섰다. KBS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지난 21~25일 부산시장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재수 민주당 후보는 46%,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34%로, 전 후보가 12p%의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대구시장 후보 지지도에 대한 CBS·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에서는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50.1%, 김부겸 민주당 후보가 41.1%로 집계됐다. 두 후보의 격차는 9.0%p로 추 후보가 오차범위(±3.1%p) 밖에서 앞섰다. 부산 북갑 재선거 지지도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38.2%로 우세했다. 뒤이어 하정우 민주당 후보는 34%,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23.3% 순으로 집계됐다. 기사에 인용된 뉴스핌·리얼미터 조사는 5월 24~25일 서울시 성인 803명을 대상으로 무선ARS 조사방식을 통해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였다. 부산시장 지지후보에 대한 KBS·한국리서치 여론조사는 5월 21~25일 부산시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면접을 통해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였다. CBS 의뢰로 KSOI가 5월 24~25일 대구 거주 성인 1001명에게 실시한 대구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는 무선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 부산 북갑 재선거 지지도 조사(부산일보·에이스리서치)는 5월 23~24일 부산시 북구 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성인 502명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방법은 무선전화면접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직전 2022년 지방선거를 돌이켜보면 깜깜이 기간 여론조사 결과와 당선 결과가 들어맞는 일부 사례가 있었다. 당시 서울시장 선거에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19.8%포인트(p)차로 제치며 당선됐다. 6·1 본투표 전 20%p 격차를 유지하던 각종 여론조사 결과들과 큰 차이가 없던 셈이다. 유권자 최다 지역인 경기지사 선거에서도 김동연 민주당 후보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0.15%p차로 따돌리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블랙아웃 직전 여론조사에서도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는데, 실제 투표에서도 초박빙 양상을 벌이며 예측이 적중한 경우였다. 물론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지선 결과와 크게 빗나가면서 흑역사를 썼던 때도 있었다. 2010년 서울시장 선거 때, 오세훈 한나라당(국민의 힘 전신) 후보가 압승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명숙 후보와 0.6%p 차이로 당선됐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등록·공개 시스템이 체계화되기 전인 터라 당시 주요 언론사들의 여론조사를 분석해보면, 오 후보가 10%p 중후반대로 크게 앞설 것으로 예측됐으나 실제론 근소차로 간신히 따돌린 사례였다. 표심 향방이 불확실한 가운데 주요 여·야 후보들은 막바지 민심잡기에 한창이다.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는 나란히 군위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예정지에 동시 출격해 관련 공약 발표에 나섰다. 광역단체장·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동시 진행되는 부산에서는 전·현직 대통령이 방문해 대리 유세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지난 26일 이재명 대통령은 부산 자갈치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직접 소통에 나섰고, 다음 날 박근혜 전 대통령은 기장시장에 들러 보수층 결집에 나섰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에서는 서소문 고가 붕괴 사고 등 안전 문제가 불거지면서 선거 유세도 잠정 중단된 분위기다.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은 선거 운동을 멈추는 대신, 사고 현장에 방문하거나 희생자 추모에 집중하고 있다. 박상병 시사평론가는 “사전투표를 앞두고 개인적으로 표심 가닥은 잡혔다고 판단되나, 일부 지역에서 변수가 남아 있다"며 “대구의 경우 박 전 대통령 등판과 함께 보수층 결집을 통해 1%라도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투표율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부산 북갑은 변수로 보수 단일화가 남아있다"며 “만일 한동훈 무소속 후보쪽으로 단일화가 진행되면 하정우 민주당 후보 입장에선 이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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