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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권한대행 “장비·인력 총동원해 인명 구조에 총력”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무안의 항공기 사고와 관련해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명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2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중앙재난관리소에 도착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같이 지시했다. 자리에는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 국토교통부 장관, 소방청장, 경찰청장 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 최 권한대행은 “인명구조 과정에서 소방대원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도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같은 지시 후 사고 현장을 향해 출발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7분께 총 181명이 탑승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국토부, 무안 항공기사고 수습대책본부 설치

국토교통부가 전남 무안국제공항 항공기 추락 사고 대응을 위해 정부세종청사 6층에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 설치했다. 29일 국토부에 따르면 사고수습대책 본부 설치와 함꼐 국토부는 조사단을 무안에 급파했다. 조사단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조사관 7명과 항공기술과장, 감독관 등으로 구성했다. 또 박상우 국토부 장관과 백원국 국토부 제2차관이 사고 수습 본부에 도착해 상황을 파악하고 관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공항공사와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다. 승객과 승무원 181명을 태운 항공기는 활주로 외벽을 충돌하면서 반파되고 화재가 발생했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윤 대통령 2차 출석 요구 불응..체포영장 등 앞으로 2~3일 수사 분수령

내란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서, 체포영장 청구에 관심이 쏠린다. 공수처는 이날 더 기다린다는 입장으로 윤 대통령 출석을 기다렸지만 차후 일정과 관련해 26일 3차 출석 요구를 할 지 체포영장 청구를 할지 정할 방침이기에 앞으로 2~3일이 이번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5일 공수처 등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은 끝내 출석하지 않았다. 공수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 그리고 국방부 조사본부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는 윤 대통령에게 성탄절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내란 우두머리(수괴)와 직원남용 권리행사 방해가 혐의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조사는 내일 (오전) 10시로 정해져 있지만 저희는 시간을 좀 더 늘려서 기다린다는 심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장시간 윤 대통령을 기다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비록 대통령측이 변호인단 구성이 완료되지 않은 점은 감안해야 할 대목이지만, 최소한 2~3일 내에는 방침을 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헌법재판소가 예정대로 탄핵심판 변론준비기일을 열기로 하고, 윤 대통령 변호인단·대리인단이 26일 이후 탄핵심판 입장을 밝히기로 하는 등 변수가 있지만 모든 것이 2~3일 내로 정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가 가기 전에 윤 대통령에 대한 3차 출석 요구가 이뤄지거나 빠르면 곧바로 체포영장이 집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윤 대통령 측은 국회가 탄핵소추를 한 이사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지금 진행되고 있는 수사보다는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수사기관의 조사보다는 공개된 법정에서의 탄핵심판 절차를 거치면서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알려나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론화를 통해 상황을 유리하게 끌어가기 위해서는 지금의 수사에 적극 응하기 보다 헌재의 탄핵 심판 절차를 밟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관련해 체포영장과 같은 강제 신병 확보의 경우 공수처 관계자는 “일반 수사기관은 세 번 부르는 게 통상 절차이지만, 여러 가지 고려 사항이 있어서 통상 절차를 따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체포영장 단계는 너무 먼 얘기인 것 같다. 아직 검토할 게 많다"고 했다가, 재차 “다음 절차가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어서 먼 얘기라는 것이고, 체포영장만 두고 말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수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강제 신병 확보를 통해서라도 수사에 속도를 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물론 체포영장 등의 문제는 수사팀에서 고민해야 할 문제지만, 각종 서류 접수를 거부하고 있는 등 윤 대통령측의 태도에 대해 여론이 좋지 않은 점은 영장 발부의 중요한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인천도시가스, 연말 맞아 3개 보육원에 후원물품 3,000만원 전달

인천도시가스(사장 정진혁)는 연말연시를 앞둔 23일, 인천시 내 보육원을 방문해 총 3,000만 원 상당의 후원물품을 기부하며 온정을 나누는 뜻깊은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후원은 경기침체로 인해 기부 문화가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인천도시가스는 부평구에 위치한 해피홈보육원, 신명보육원, 파인트리홈 등 3개 보육원에 세탁기, 무선청소기 등 생활 필수품을 전달하며 시설 관계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추운 겨울, 따뜻한 나눔 실천 인천도시가스 이상규 경영지원담당 상무이사는 “우리 주변의 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보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소외계층에 관심을 가지고,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역사회 공헌 활동 지속 인천도시가스는 지역사회와 공생 발전을 추구하는 공익기업으로서, 다양한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새생명찾아주기운동 후원, 저소득 아동 급식비 지원, 희망장학생 후원, YWCA 무료급식 지원 등 취약계층을 위한 봉사와 지원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이번 후원 활동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인천도시가스가 지역사회의 든든한 지원자로 자리 잡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해줌, 가상발전소(VPP) 기술로 에너지 혁신 주도…15건 신규 특허 등록

에너지 IT 기업 해줌(Haezoom, 대표 권오현)이 가상발전소(VPP: Virtual Power Plant) 기술과 관련하여 2024년 한 해 동안 총 15개의 신규 특허를 등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특허 등록은 해줌의 VPP 기술력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며 에너지 시장 내 독보적 입지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해줌이 새롭게 등록한 특허는 ▲재생에너지 집합 자원의 구성 최적화 및 제어 5건 ▲태양광 발전량 예측 시스템 5건 ▲풍력 발전량 예측 시스템 3건 ▲집합 자원 관리 및 RE100 통합 관리 연계 기술 2건으로 구성됐다. 해줌은 이들 특허를 통해 약 20년간 독점적 기술사용 권한을 확보, 경쟁 기업의 시장 진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기술적 장벽을 구축했다. 또한, 특허 기술의 활용으로 잠재적 분쟁 위험을 최소화하며 VPP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공고히 했다. 해줌은 이번 특허 기술을 자사 VPP 통합 운영 플랫폼 '해줌V'에 적용, 제주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시범 사업에 참여하며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해줌은 향후 육지 시장 진출을 위해 기술 고도화를 추진 중이며, 2025년까지 10건 이상의 추가 특허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해줌은 태양광뿐 아니라 풍력, 에너지 저장 장치(ESS), 수요관리(DR) 등 다양한 자원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VPP 플랫폼의 다각화를 준비하고 있다. 해줌의 기술력은 국내에서도 높이 평가받아 ▲전력거래소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대한전기학회 논문상 등을 수상하며 그 우수성을 입증했다. 해줌 권오현 대표는 “해줌은 VPP 사업과 관련된 장기적인 운영 노하우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에너지 시장 혁신에 기여할 것"이라며 “육지 시장 진출에 대비한 기술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2년 설립된 해줌은 대한민국 대표 에너지 IT 기업으로, 태양광 플랫폼 '해줌닷컴', VPP 운영 플랫폼 '해줌V', RE100 통합관리 플랫폼 '해줌R' 등을 선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AI와 인공위성을 활용한 발전량 예측 및 수요관리 기술을 기반으로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 38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해줌의 VPP 기술과 서비스 관련 문의는 해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단독] 혈액공급차량이 택시로 둔갑…대한적십자사, 본지 신고로 불법업자 적발

혈액공급차량 표장을 도용해 택시영업을 한 사업자가 본지에 적발됐다. 본지 신고를 받은 대한적십자사는 해당 사업자로부터 불법도용을 확인하고 표장 제거 등 시정을 권고했다. 특히 대한적십자사는 이번 건을 계기로 전수 조사를 통해 또다른 표장 도용 사업자를 적발하기도 했다. 19일 대한적십자사는 혈액공급차량 표장을 도용해 택시영업을 한 사업자를 적발하고, 표장 제거를 지시하는 등 시정조치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의 확인 결과 이 차량은 법인 소속으로 2018년 7월 4일부터 2020년 7월 3일까지 적십자사의 충북혈액원과 용역계약을 맺고 혈액 운송 업무를 위탁 수행했다. 계약 종료 후에도 충북혈액원 요청에 따라 비정기적으로 혈액 수거 및 공급 업무를 위탁해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사업자는 혈액원과 계약기간이 끝났음에도 2022년 10월 차량에 혈액공급차량 표장을 붙이고 불법으로 택시영업을 했다. 사업자는 지난 11월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호텔 앞에서 외국인 투숙객을 태우다 본지에 적발됐다. 이를 수상히 여긴 본지 기자는 외국인이 승합차에 타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이를 대한적십자사에 신고했다. 대한적십자사는 곧바로 진상조사에 들어가 차번호판을 통해 사업자를 특정하고, 해당 사업자로부터 표장 불법도용을 확인했다. 사업자는 대한적십자사 지적에 따라 지난 12월 3일에 표장을 제거했다. 이 사업자는 대한적십자사에 “2022년 10월부터 표장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헌혈단체 출입 편의성을 위해 자의적으로 부착했다. 표장 부착이 불법이라는 것을 몰랐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정황상 이 사업자는 혈액공급차량 표장 부착이 불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 확률이 높다. 우선 사업자는 승합차에 손님을 태우는 영업을 영위함에도 불구하고 전혀 택시라는 표식을 하지 않고 오로지 혈액공급차량 표장만 했다. 이는 혈액공급차량 표장이 택시 영업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혈액공급차량은 도로교통법에서 소방차, 구급차 등과 함께 '긴급자동차'로 분류된다. 긴급자동차에는 도로주행에서 각종 특혜가 주어진다. 부득이한 경우 도로 중앙이나 좌측 통행을 할 수 있으며, 앞지르기 금지, 끼어들기 금지, 신호위반, 보도침범, 중앙선 침범, 횡단 등의 금지, 주정차 금지 등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한마디로, 총알택시 영업에 안성맞춤인 것이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번 적발 건을 계기로 전국 혈액관리본부 소속기관에 표장 무단 사용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또 충북혈액원에서 표장 불법도용 사례가 적발됐다. 대한적십자사는 차주에게 불법임을 고지 및 계도하고 표장 제거를 확인했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매년 적십자 표장 보호 캠페인을 통해 전 직원 교육과 함께 병원, 약국 등 표장 오용 가능성이 있는 기관 및 단체에 공문을 보내 적십자 표장 보호에 동참하도록 홍보하고 있다. 최근 상표 등록을 계기로 적십자 표장 보호에 더욱 노력하겠다"며 “용역차량에 대해서는 차량 이용을 위한 계약 체결 시 계약서에 '계약 종료 후 표장·표식 제거 의무'를 명시하고, 사전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천공 “尹은 하늘이 내린 대통령…3개월 내 상황 바뀔 것”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최근 가결된 가운데 역술인 천공은 3개월 내에 상황이 바뀔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공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정치 참여 등에 대해 조언을 해준 인물로 알려져 있다. 천공은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윤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된 것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영상에서 천공을 향한 “12월 14일 국회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스승님께서는 대한민국 대통령은 하늘이 내린다고 하셨는데 어찌 이런 사태가 일어났는지, 이것도 하늘의 이치인 것인지 답답해하는 국민들이 많다"며 이를 명쾌하게 풀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에 천공은 “대통령은 하늘이 낸다. 하느님을 의심하면 안 된다"라며 “우리 당에서, 조직에서 억지로 누구를 앞장세워서 힘으로 밀어서 만든 건 하느님이 낸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늘이 내놓은 대통령은 국민이 그 사람이 하는 행동을 보고 그 사람을 받들어서 대통령을 만든다. 이게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우리가 시국이 어려울 때 박정희 대통령이 그렇게 나왔다. 윤 대통령도 조직에서 나온 게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해서 앞장을 설 수 있는 결심을 해준 것만 해도 고맙다"며 “목숨을 걸고 나와서 같이 풀어보겠노라고 노력하는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또 “주위 환경이 최고로 안 좋을 때 희생이 되더라도 국민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며 “조직들이 방해하는 데도 혼자서 뛰는 사람이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덧붙였다. 천공은 또 “윤 대통령이 성공하지 못하고 실패할 것 같은데, 그것도 하느님이 했냐고 따질 거다. 하지만 하느님은 절대 그렇게 운영 안 한다"며 “목숨을 걸 정도로 내 욕심을 차리지 않겠다는 표가 나는 날 하늘에서 힘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하늘의 제자가 맞고 국민을 위하는 사람이 맞다면 절대 실패하게 안 한다"며 “지금은 실패한 게 아니다. 어떤 과정을 겪고 있는 거다. 어떤게 정의인지 천손들을 공부시키고 있는 거다. 앞으로 3개월이 어마어마하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윤석열 대통령을 바르게 봤다면 하늘에서 힘을 모아줄 것이다. 국민들의 힘만 모아주는 게 아니다. 세계의 힘을 모아줄 것"이라며 “이번까지는 윤석열 대통령이 굉장히 힘들지만 공부하는 기간이다. 100일 동안 자신을 다시 공부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3개월 안에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하늘이 지혜도 줄 것이고 세상의 힘을 보태줄 것"이라며 “내년 설 안에 정리가 되면, 윤 대통령이 앞으로 가는 길은 힘이 바뀌어버린다"고 내다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공수처, 윤석열 대통령 ‘내란혐의’ 수사…검찰은 군 관계자 맡는다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내란 혐의' 사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이첩한다. 공수처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3일 계엄 선포 후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 투입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문상호 국군정보사령관을 체포했다. 18일 대검찰청과 공수처는 각각 공지를 내고 “검찰은 피의자 윤석열과 이상민에 대한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하고, 공수처는 나머지 피의자들에 대한 이첩 요청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사건을 두고 여러 수사기관이 수사 주도권 경쟁을 벌이면서 '중복수사' 논란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고위공직자인 윤석열 대통령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수사는 공수처와 경찰이 협의해 진행하고, 검찰과 군검찰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등 군 관계자 수사를 이어간다. 앞서 비상계엄 사건 발생 후 검찰과 경찰 그리고 공수처가 다수의 고발장을 받아 동시다발적으로 수사에 착수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공수처는 지난 8일과 13일 검찰과 경찰에 사건 이첩을 요청했다. 공수처법에는 검찰과 경찰은 공수처장이 수사의 진행 정도와 공정성 논란 등에 비춰 공수처가 적절하다고 판단해 중복 사건의 이첩을 요청하는 경우 응해야 한다. 다만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 대해 직접 기소 권한이 없어 조사를 마친 뒤 다시 사건을 검찰에 넘겨야 한다. 공수처는 판·검사나 경무관 이상 경찰관만 직접 기소할 수 있다. 무엇보다 검찰이 공수처의 사건 이첩 요청을 일부 받아들여 윤 대통령 사건 이첩을 결정한 만큼 일단 윤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21일 출석 요청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사 주체가 공수처로 결정된 만큼 윤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다면 공수처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해 공수처는 이날 문상호 국군정보사령관을 체포했다. 전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낮 12시 20분께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과 합동으로 체포한 것이다. 문 사령관은 지난 3일 계엄 선포 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 투입을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다. 정보사령부 산하 북파공작부대(HID)를 국회의원 긴급 체포조로 투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또 계엄 이틀 전인 1일 경기도의 한 햄버거 패스트푸드점에서 부하 2명과 함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만나 계엄을 사전 모의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尹 2차 탄핵안 오늘 재표결…여의도에 인파 얼마나 몰릴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재표결이 14일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얼마나 국회 앞에 모일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국회 앞 탄핵 집회가 열린 지난 7일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이용객은 총 14만4948명으로 집계됐다. 승차 인원은 6만3247명, 하차는 8만1701명이다. 인근 여의나루역 이용객은 총 8만5724명(승차 4만2672명, 하차 4만3070명)이었다. 당시 여의도역으로 인파가 몰리자 서울교통공사는 오후 5시부터 17분간 여의도역을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다. 5호선 여의도역과 여의나루역 하루 이용객은 총 23만690명이었다. 1주일 전인 11월 30일 총 승하차 인원 5만3723명(여의도역 3만2809명, 여의나루역 2만914)의 4.3배에 달한다. 같은 날 지하철 9호선 이용객도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이 서울시메트로9호선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9호선 여의도역 이용객은 17만24명, 국회의사당역 이용객은 9만13명으로, 총 26만37명을 기록했다. 11월 30일 총 승하차 인원 8만9692명(여의도역 7만7106명, 국회의사당역 1만2586명)의 2.9배 규모다. 한편, 서울시 생활인구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7일 저녁 7시 기준 서울 영등포 여의도 생활인구는 23만7032명이었다. 생활인구란 특정 시점(1시간 단위)에 특정 지역에 존재하는 모든 인구를 의미한다. 국회 앞 집회 인구와 쇼핑이나 업무를 이유로 여의도를 찾은 시민들 모두를 합한 숫자다. 연령·성별을 구분해 세부적으로 보면 20대 여성이 4만9255명(전체의 20.8%)로 가장 많았다. 지난 7일 여의도서 열린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14만9천명(오후 5시 30분 기준)이 집결했다. 이날도 전주와 같이 많은 인파가 국회의사당 앞에 운집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집회 안전 관리와 교통 대책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우선 집회 현장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지하철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5호선은 4회(오후 6시∼9시30분), 9호선은 64회(오후 1시30분∼10시30분) 증회 운행하고 긴급상황 발생 시 비상대기열차를 투입한다. 또 주요 지하철 역사에 안전요원 281명을 투입하고 이동형 안전 펜스와 임시유도선을 설치해 인파 동선을 관리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단독] “올해 행사 절반 이상 취소”...조용히 모인 충암고 졸업생들

“우리도 오늘 안 모이려다가 1년 만에 모인 거다. 우리도 피해자다." 11일 저녁 6시 30분, 서울 모처에서 송년회를 갖던 충암고등학교 7회 졸업생들의 말이다. 우연히 행사 사실을 알게 돼 현장을 찾은 기자에게 졸업생들은 극도로 말을 아끼면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날 행사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사회의 분노가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모교인 충암고로 번지고 있는 와중에 열렸다. 특히 김 전 장관과 동기인 7회 졸업생들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현재 12.3 계엄사태 이후 일각에서는 충암고 교복을 입은 학생에게 비난을 퍼붓고 학교에 항의전화를 하는 등 모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지금 학생들이 무슨 죄냐", “지나치다"는 충암고 옹호론도 확산되고 있다. 계엄사태만 아니었다면 충암고가 사회의 주목도를 받을 이유도 없었고, 각자가 각자의 일상을 보내느라 분주했을 것이다. 실제 송년회에 참석한 40여명의 중년 남성들은 어느 때와 다름없이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일상의 대화를 이어갔다. 그러나 기자와 만나자 안색이 바뀌면서 경계심을 보였다. 본인들의 송년회에 '불청객'인 기자가 왔다는 사실에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동문인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이 벌인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언급을 꺼렸다. 한 참석자는 기자에게 “(비상계엄 사태 이후) 올해 충암고 행사 절반 이상이 취소됐다"며 “오늘 이 자리도 모이지 않으려다가 1년 만에 만나는 자리인 만큼 조심스럽게 모인 거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시민들의 충암고 비난 행태에 대해 “소수의 분들 때문에 다수(충암고 졸업생, 재학생 등)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이번 김 전 장관 등 비상계엄 사태의 주역인 '충암파'에 대해선 “여기 자리 모인 사람 중에 (김 전 장관과) 일면식도 없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며 “잘못한 사람들은 당연히 벌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충암고 학생회는 전날(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식 입장문을 올려 시민들의 자제를 호소했다. 학생회는 “12·3 사태로 인한 시민의 분노는 충암고 학생회 또한 백번 공감하고 있다"며 “다만 대통령 및 논란의 인물들은 충암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40년이나 지난 졸업생으로, 재학생과는 아무 관련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디 충암고등학교와 재학생을 향해 비난하는 일은 멈춰주시고 학생들이 안전하게 자신들의 미래를 꿈꾸고 펼쳐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학교 측은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우려해 경찰에 순찰 강화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충암고에 대한 순찰을 강화했다. 나아가 충암고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내년 2월까지 사복 착용을 허용하기로 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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