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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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수 의왕시의원 “의왕농협IT센터 서대문 이전 반대”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서창수 의왕시의회 의원은 1일 열린 제307회 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농협이 의왕 포일동 IT센터 직원 1천명 근무지를 서울 서대문으로 이전하려는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역상권 보호를 위해 반대한다"고 천명했다. 5분 자유발언에서 서창수 의원은 “의왕시는 2013년 여러 특혜를 주면서 농협을 유치했다"며 “특히 포일지구단위용도지역을 추가로 지정하면서 지금 농협건물 토지를 저렴하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의왕시는 농협을 유치하면서 법적 구속력이 있는 MOA를 한 장도 작성하지 않고 법적구속력이 없는 MOU만 체결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고 미숙한 의왕시 행정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투자양해각서가 있든 없든 분명히 농협은 특혜를 받고 의왕에 들어왔는데 10년이 지난 지금 은행장의 강력한 의지로 1천여명 직원이 서대문으로 떠난다고 해 우려스럽다"며 “신뢰를 저버리고 이전하면 우리 지역 소상공인 피해는 엄청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서창수 의원은 “농협IT센터 직원들이 서대문으로 근무지 이전을 막기 위해 모든 공직자와 시민이 합심해 강력히 막아내자"며 관심을 촉구한 뒤 5분 자유발언을 마무리했다. kkjoo0912@ekn.kr

남양주시의회, 2024행정사무감사 시민제보 접수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의회가 올해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오는 4일부터 15일까지 12일간 시민의견 청취에 나선다. 오는 21일부터 29일까지 남양주시의회는 남양주시 및 소속 기관 등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해 시정 전반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보다 내실 있는 행정사무감사 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시민 제보를 접수한다. 제보 내용은 시정 전반에 관한 내용으로 위법-부당하거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 예산낭비 사례, 시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사항 등이며 제보된 사항은 해당 상임위원회에 전달돼 행정사무감사에 활용될 예정이다. 제보 방법은 남양주시의회 누리집(행정사무감사 시민제보 게시판), 직접 방문, 우편(남양주시 경춘로 1037 남양주시의회)으로 가능하며 제보자 신분은 비공개로 보호된다. 다만 계속 중인 재판이나 수사 중인 사건과 관련된 사항, 익명으로 제보하는 사항이나 인신공격 또는 허위비방 우려가 있는 사항,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재산-신변 등 사익 관련 사항, 기타 행정사무감사로 처리하기 부적절한 사항은 제외된다. 조성대 의장은 “시민의 소중한 의견과 의정활동을 통해 현장에서 수집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내실 있는 행정사무감사가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시민의 많은 관심과 적극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kkjoo0912@ekn.kr

2024안산청소년의회, 6개월간 의정활동 ‘마무리’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2024년 안산청소년의회가 지난달 31일 안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청소년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정책 발표와 평가를 끝으로 6개월간 활동을 마무리했다. 안산시의회-안산시-안산교육지원청이 공동 주관하는 안산청소년의회는 올해 초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공개모집을 거쳐 31명을 선발했으며, 5월부터 기획행정위원회-문화복지위원회-도시환경위원회 등 3개 상임위원회별로 정책 발굴 활동을 벌여왔다. 청소년의원들은 이날 2차 본회의에서 그동안 활동을 담은 △청소년활동시설 설치 및 운영 △다문화 학생 교육격차 해소 △청소년 자전거 이용 증진 △효과적인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한 참여형 교육 도입 △재활용품 인공지능 무인 회수기 추가 설치 및 위치 안내와 사용법 △킥보드 인증체제 구축 등 조례 형식을 빌린 6개 정책을 발표했다. 심사위원을 맡은 최진호 의회운영위원장과 김유숙 기획행정부위원장이 정책 제안을 평가한 결과, '킥보드 인증체제 구축 조례안'이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재활용품 인공지능 무인 회수기 추가 설치 및 위치 안내와 사용법 조례안'과 '청소년활동시설 설치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은 각각 우수상과 장려상을 차지했다. 청소년의원들이 내놓은 정책은 실제 조례로서 효력은 없으나 추후 시의원들이 입법 활동을 펼치는데 참고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박태순 의장은 “지난 6개월간 청소년들이 스스로 지역사회 문제점을 찾고 해결방안을 모색한 경험은 민주시민으로서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며 “청소년의원들이 제안한 정책은 의정활동 참고자료로서 가치가 높은 만큼 의회 내에서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kkjoo0912@ekn.kr

[포커스] ‘람사르습지’ 고양시 장항습지생태관 시범개방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는 람사르고양장항습지생태관을 한강하구 장항습지의 생태교육 거점시설로 활용하는 한편 한강하구 관광자원과 연계해 생태-역사관광을 활성화한다. 이에 따라 1일부터 시민을 대상으로 생태관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장항습지 생태관이 문을 열며 국제적으로 중요성을 인정받은 람사르습지의 생생한 자연을 도심 한복판에서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생태자원을 발굴하고 생물다양성 보전에 힘써 장항습지를 한강하구 대표 생태관광지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양 장항습지는 생물다양성이 높은 한강하구 생태계 보고다. 신평동, 장항동, 법곳동에 걸쳐 면적 5.95k㎡, 길이 7.6km에 멸종위기종 33종과 천연기념물 24종, 해양보호생물 5종이 서식한다. 생태 중요성과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 국내 24번째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장항습지가 도심 속 생태관광-교육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고양시는 일산동구 장항동에 장항습지생태관을 조성했다. 과거 군사시설로 이용됐던 장항군막사는 증축, 리모델링을 거쳐 연면적 999㎡ 규모 2층 건물로 재탄생했다. 1층 상설전시실에서 장항습지 역사와 생태계를 살펴볼 수 있다. 미디어아트관과 4D영상관은 장항습지 사계절을 담은 영상과 환경보호 중요성이 담긴 애니메이션을 제공한다. 다큐멘터리관에선 장항습지 대표 생물을 해설과 함께 감상이 가능하다. 생태교육실과 요리체험실은 교육-체험과 특산물 연계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2층 기획전시실은 시범운영을 기념해 (사)한국수달보호협회 주관 '흥미로운 수달이야기' 사진전을 선보인다. 데크광장으로 나가면 25미터 높이 전망대에서 장항습지 풍광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생태관 관람은 장항습지 누리집(goyang.go.kr/gojanghang)에서 사전 예약 후 가능하며 교육-체험 프로그램과 생태관 전시 관람 중 선택할 수 있다. 매년 겨울이 되면 장항습지에는 천연기념물인 재두루미와 멸종위기종인 흰꼬리수리, 개리, 큰기러기를 비롯해 3만여 마리의 물새가 날아든다. 장항습지는 세계를 오가는 철새들 주요 기착지로 2019년 국제철새보호기구인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에 등재됐다. 생태관 건너편에는 군 초소를 활용해 만들어진 2층 규모 탐조대가 마련돼 망원경을 이용해 장항습지에 날아든 진귀한 새들을 관찰할 수 있다. 고양시는 오는 2일부터 16일까지 물억새와 노란 버드나무로 물든 장항습지 가을을 즐길 수 있는 'DMZ 평화의길 걸을 고양' 프로그램을, 이달 22일부터 내달 21일까지는 겨울철새 탐조 프로그램인 '겨울, 새가 날다' 를 운영한다. 참가자는 장항습지탐조대와 나들라온, 행주산성, 대덕생태공원 일대를 탐방하며 접경지역 역사-생태 이야기를 듣고 체험할 수 있다. 김포시는 한강하구에 위치한 장항습지를 대덕생태공원, 행주산성과 연계해 관광벨트를 조성 중으로 내달 개통하는 행주산성 수변 데크 길을 활용해 한강하구 특색 있는 생태-역사 관광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장항습지는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탄소저장고이자 습지 생물들에게 서식공간을 제공하는 생태계 요람이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기수(갯물)역 구간으로 갯물숲이 발달해 선버들과 말똥게의 독특한 공생관계를 살펴볼 수 있다. 약 20만평 규모 갯물숲은 일반숲보다 3배 많은 산소를 뿜어내고 홍수를 조절하며 태풍이나 범람을 막는 역할을 수행한다. 갯골에서 철 따라 잡히는 뱀장어, 웅어, 은어, 황복 등 다양한 어류는 지역 먹거리로 활용된다. 조선시대 봄이 되면 행주나루터에서 잡힌 웅어가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고, 지금도 행주산성 근처에는 장어나 어탕국수를 파는 음식점이 밀집해 있다. 고양시는 2021년부터 한강유역환경청-S-OIL(에쓰오일)과 손을 잡고 장항습지 생태계 보전에 노력하고 있다. 에쓰오일이 매년 지원하는 후원금 1억원은 장항습지 보전활동, 인식증진 사업, 장항습지 생태관 조성 등에 사용되고 있다. 또한 생물다양성을 보전할 수 있도록 매년 습지 내 경작한 벼 중 일부를 철새 먹이로 주고 남은 볏짚은 그대로 두어 철새들 먹이와 휴식공간으로 제공한다. 작년 볍씨 약 22톤을 습지 내 철새 먹이로 제공했고 전국 최초로 드론을 활용한 먹이 살포를 시범 시행했다. 올해도 먹이수량을 늘리고 드론을 전면 활용해 먹이주기를 시행할 계획이다. kkjoo0912@ekn.kr

은곡신협, 고양시 고봉동에 후원물품 기탁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 일산동구 고봉동은 1일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은곡신용협동조합과 후원물품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유재원 은곡신용협동조합 이사장, 김민형-정동일 이사, 조명휘 고봉동 주민자치회장, 문영기 고봉동장 등이 함께했다. 은곡신용협동조합은 관내 취약계층을 위한 후원물품으로 이불 20개를 기탁했다. 고봉동 행복센터는 후원받은 성품을 독거노인, 조손가정 등에 전달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유재원 이사장은 “소외계층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 앞으로도 신협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더욱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kjoo0912@ekn.kr

과천시 ‘다가구주택 상세주소’ 원스톱 서비스 시행

과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과천시는 다가구주택 임차인이 주소를 사용하는데 편의를 높이기 위해 '상세주소 원스톱 신청 서비스'를 1일부터 시행한다. 상세주소란 도로명주소 건물번호 뒤에 표시되는 '동-층-호' 정보로, 이번 원스톱 서비스는 전입신고와 상세주소 부여 신청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제도다. 기존에는 임차인이 상세주소를 신청하려면 임대인 동의를 얻어 별도로 신청한 뒤 주소 정정을 신고해야 했기 때문에 관공서를 세 차례나 방문해야 했으나 이제는 한 번 방문으로 모든 절차를 완료할 수 있게 됐다. 상세주소 원스톱 신청 서비스 이용을 원할 경우 임차인은 전입을 신고할 때 상세주소 신청서, 주소정정 신고서, 임대차 계약서를 함께 제출하면 된다. 과천시는 임대차계약서 작성 단계에서 임대인이 상세주소 부여에 동의할 수 있도록 특약사항을 기재하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과천시지회와 협력해 관내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민문기 열린민원과장은 “상세주소 원스톱 신청 서비스가 행정절차를 개선하고 민원인 편의를 높이는데 기여하길 바란다"며 “서비스가 원활히 정착될 수 있도록 공인중개사와 동 주민센터 전입 담당자들과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kjoo0912@ekn.kr

김경일 파주시장 ‘대남확성기 소음피해’ 대성동마을 점검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경일 파주시장이 지난달 31일 북한의 대남확성기 소음방송으로 심각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대성동마을을 방문해 주민피해 실상을 확인하고, 피해 경감을 위한 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대성동마을은 남북 간 군사분계선 남쪽 비무장지대 안에 위치한 유일한 민간인 거주지로 북한의 최전방 마을인 기정동마을과는 거리가 채 500미터도 되지 않아 대남확성기 방송으로 인한 소음피해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파주시에 따르면, 김경일 시장 등 파주시 관계자 10명이 JSA 통문을 거쳐 민통선 내부로 접근해 들어가자 대남확성기 소음이 조금씩 들려오기 시작했다. 마을입구로 다가갈수록 소음이 강해져 이내 옆 사람과 대화가 힘들어질 정도였다. 확성기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여우, 들개, 까마귀 같은 동물의 울음소리, 귀신 곡소리, 쇳덩이를 긁는 듯한 기계음 등 온갖 기괴한 소음들이 뒤섞여 공포 분위기마저 자아냈다. 김경일 시장은 "지금껏 살아오면서 들어보지 못했던, 아주 소름끼치는 소리“라며 거푸 탄식을 쏟아내며 "현장에서 직접 들어보니 소음 수준도 상상 이상으로 주민이 그동안 얼마나 괴로웠을지.. 절절한 그 고통이 온몸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파주시 접경지역 일대에서 북한의 대남확성기 방송이 들려오기 시작한 건 올해 7월 말부터다. 7월18일, 우리 군이 대북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자 북한도 이에 맞서 대북확성기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8월 중순까지만 해도 하루 4~5시간 가까이 이어지던 대남방송은 점점 시간을 늘려가다 9월28일부터는 24시간으로 길어지며 벌써 33일째 밤낮없이 이어지고 있다. 소음 강도도 급격히 높아지면서 135명 주민 대부분이 밤잠을 이루지 못해 수면 부족과 노이로제에 시달리고 있다. 10월7일 파주시 안전총괄과 공무원들이 현장을 찾아 소음을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법상 소음 규제 기준치인 65㏈보다 훨씬 높은 70~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로나 철로변에서 발생하는 소음에 맞먹는 수치로,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청력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수준이다. 주민들은 그 후로도 소음 강도가 점점 세져 최근에는 115㏈의 수치가 확인됐고, 심할 때는 135㏈까지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질병관리청에서 제시하는 소음 기준에 따르면, 120㏈은 전투기가 이착륙할 때 내는 굉음과 같은 수준이고 130㏈은 고통을 느끼는 한계 수치라고 한다. "제발 좀 살려달라“는 주민들 절박한 호소는 더 이상 견디기 힘든 한계상황에서 내지르는 고통스러운 비명소리에 다름이 아니다.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없는데, 고령층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 대부분 마을 주변 논밭을 일구며 사는 농민들이라 소음방송을 피해 떠날 수도 없다. 피해 경감을 위한 신속하고 적극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주민건강에도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 대성동마을에서 평생 토박이로 살아온 김진수씨(70세)는 "마을 옆 논밭에서 농사일을 해서 먹고 사는 처지라 잠시도 마을을 떠나 있을 수가 없어 너무나 고통스럽다. 밤에는 조용히 잠이라도 편히 잘 수 있게라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파주시는 10월11일 장단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 오찬간담회를 열고, 이어 18일에도 임진각 재난대피소에서 긴급 이동시장실을 열러 대성동마을 주민들 피해상황을 청취하고, 실질적 피해경감 방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경기도가 발표한 피해대책에는 방음창과 주민쉼터 설치, 임시숙소 마련 등 이동시장실을 통해 취합한 주민 건의 대부분이 포함됐다. 당면한 소음피해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는 조치도 중요하지만, 올해 여름부터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수위를 끌어올려 접경지역 주민피해를 키우고 있는 일부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행위 차단도 시급한 과제다. 파주시장 방문 소식을 듣고 마을회관에 모인 주민들은 "북한사람들 인권도 중요하고, 저 사람들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겠지만, 우리 당장 죽고 사는 문제다. 죽어가는 우리 국민들 살리는 게 먼저 아닌가. 우리 정부는 무얼 하는지 모르겠다"며 정부의 무대책을 한목소리로 성토했다. 김동구 이장(55세)은 "요즘 비무장지대 쪽 긴장감이 엄청나다. 풍선 하나만 더 보태도 금방 전쟁이 벌어질 것 같은 분위기다. 이러다 국지전이라도 터지면 우리 마을 사람은 누구도 살아남지 못한다“고 호소했다. 김경일 시장은 “일부 탈북민 단체의 전단 살포가 갈등을 부추기는 불씨가 되고 있다. 이 불씨가 큰 불로 번져나가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라며 “정부 차원의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강력히 촉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파주시가 재난안전법상 위험구역으로 설정돼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과 공조체제가 갖춰진 만큼 신속하고 실효성 있는 현장대응을 위해 파주시와 피해지역 주민단체도 핫라인을 구축하자는 제안을 내놓으며 대북전단 살포행위에 대한 감시와 대응을 강화하는데 주민들의 적극 협조를 요청했다. kkjoo0912@ekn.kr

“지금, 파주시 대성동마을은 생지옥-고문실”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김경일 파주시장은 1일 '지금, 대성동이 위험합니다. 남과 북 그리고 국제사회가 함께 멈춰 세워야합니다'라는 남-북 당국과 국제사회에 보내는 긴급 호소문을 발표했다. 긴급 호소문에는 “대성동은 지금 유례가 없는 최대 135dB 소음에 시달리는 '생지옥' '거대한 고문실'이다. 북한 당국은 대성동에 대한 확성기 방송만이라도 잠정 중단하라. 정부 당국도 대성동에 들러 피해상황 확인하고 대북방송 선제 중지 후 북측에 방송중단 요구해야 한다. 유엔사와 국제사회 역시 '반인륜적 상황' 개선에 적극 나서 달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다음은 김경일 시장이 1일 발표한 긴급호소문 전문이다. 어제, 대성동마을을 다녀왔습니다. 북한이 고출력 확성기 공격을 시작했다는 보고를 받고, 주민피해 현장을 방문하기까지 꼬박 한 달이 걸렸습니다. 대성동마을은 특수지역입니다. 유엔사가 승인해야 출입할 수 있는 공동경비구역 안에 있습니다. 그래서 대성동 주민이 '제발 살려 달라'고 하소연을 하는데도, 시장인 저조차 유엔사 승인을 얻어 마을을 방문하기까지 한 달이 걸렸습니다. 어젯밤, 대성동을 다녀오고 무력감과 허탈함에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우선, 우리 시민이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인데, 시장인 저조차 현장을 방문하는데 한 달이 걸렸다는 이 어이없는 현실이 통탄스러웠습니다. 그동안 국회의장님을 비롯해 경기도지사, 국회의원 등 많은 분이 파주를 방문해 대성동에서 수 킬로 떨어진 곳에서 대성동 주민을 만났습니다. 저도 여러 차례 대성동 밖에서 주민을 만났습니다. 그때마다 대성동 주민들은 “나라가 현실을 너무 모른다" “왜 정부 관계자 누구도 대성동마을에 오지 않느냐!"고 답답해하셨습니다. “나라가 우리를 버렸는데, 자유의마을 대성동 상징인 저 태극기를 계속 게양해도 되는 것이냐!"는 말씀까지 하셨습니다. 어제, 대성동마을에서 현실을 목격하니 왜 주민들께서 그런 극단적인 말씀까지 하시는지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어제 제가 확인한 북한의 확성기 공격은 그동안 상상하던 수준을 뛰어넘었습니다. 대성동을 아예 생지옥으로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주민들께서 '겪어보지 않으면 누구도 모른다'고 탄식하셨는데, 정말 그 말씀 그대로였습니다. 여러분! 누군가 바로 옆에서 내 귀에 대고 비명과 괴성을 내지른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그리고 그런 일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24시간 계속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지금 대성동 상황은 그것보다 훨씬 더 심각합니다. 지금 대성동에서는 귀를 찢는 기계음, 귀신 우는 소리, 늑대 우짖는 소리가 뒤섞인 소름 끼치는 '괴기음 공격'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잠을 못 자는 건 물론이고, 옆 사람과 일상적인 대화조차 불가능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 24시간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성동의 소음 최고치가 135dB에 이르고 있습니다. 135dB은 질병관리청 소음기준 최고치 120dB조차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참고로 120dB은 전투기가 이착륙할 때 나는 굉음입니다. 135dB은 말로 규정하기조차 어려운 테러 수준의 공격음인 것입니다. 지금, 대성동은 마을 전체가 생지옥이고, 고문실입니다. 강이나 바다, DMZ를 끼고 대남방송이 이뤄지는 다른 지역, 이를테면 파주의 탄현면이나 김포-강화지역과 비교조차 할 수 없는 극악한 상황입니다. 마을에서 불과 수백 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고출력 확성기 공격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 멈춰야 합니다. 이념도, 시시비비도, 책임 소재 규명도 다 그다음 일입니다. 현실을 똑바로 봐야 합니다. 지금, 고립된 대성동에서 많은 주민들이 '나라는 어디에 있느냐!'고 울부짖고 있습니다.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이 사태는 말 그대로 '생고문'입니다. 북한 당국에 촉구합니다. 아니 호소라도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우선 대성동마을에 대한 확성기 방송만이라도 멈춰주십시오. 지금 멈추지 않으면 대성동마을에서 북한 당국조차 의도하지 않은 비인륜적 사태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오물풍선 살포와 대남 확성기 방송 전부를 당장 멈출 수 없다면, 우선 급한 대로 대성동마을에 대한 가공할 방송만이라도 잠정 중단해야 합니다. 우리 정부 당국에도 요청합니다. 전단과 확성기 방송 상호 중단을 결단하고, 북측과 신속히 합의해 주십시오. 이런 문제 해결에 시간이 걸린다면 우선 대성동 인근에 대해서라도 대북방송을 선제적으로 중단하고, 북측과 방송 중단을 합의해 주십시오.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관계자들이 긴급히 대성동을 방문해 주민을 만나주십시오. 시간이 없습니다. 공동경비구역을 관할하는 폴 J. 라캐머라 유엔군사령관과 안토니우 구테후스 유엔 사무총장님, 중립국감독위원회와 유엔군사령부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과 캐나다 등 세계 정상들께도 호소합니다. 지금 대성동마을에서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이 참극을 지속하는 것은 인류의 수치입니다. 이념과 책임 소재를 떠나 유례가 없던 반인권적 사태입니다. 정전협정 위반이기도 합니다. 이런 '반인륜적인 폭주기관차'를 멈출 책임이 유엔군사령부와 국제사회에도 있습니다.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나서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지금 대성동에서 벌어지는 일은 상상을 초월하는 일입니다. 인류 역사에서 유사한 사례조차 찾기가 어려운 가공할 사태입니다. 책임 소재를 따지거나 선후를 따지는 일 자체가 한가하게 들리는 비상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남과 북의 당국 그리고 국제사회가 함께 나서서 비상 브레이크를 당겨야 합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2024년 11월 1일 파주시장 김경일 kkjoo0912@ekn.kr

유럽방문 김동연 “윤석열 대통령, 더 이상 뒤에 숨지 마라...시정연설 직접 해야”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기자 세일즈차 유럽을 순방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일 “윤석열 대통령은 더 이상 뒤에 숨지 마라"며 “오는 4일 시정연설은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언급했다. 김 지사는 글에서 “박근혜 대통령 이래 지속된 '대통령 시정연설'을 '대독총리'에게 떠넘겨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김 지사는 이어 “더구나 대통령 본인의 공천 개입 의혹은 중대범죄에 해당하는 사안"이라며 “더 이상 대통령 비서실 뒤에 숨을 때가 아니라"고 조언했다. 김 지사는 또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해명이든 설명이든 내놓아야 한다"면서 “본인과 여사에 대한 의혹과 관련한 특검을 수용하고 경제와 민생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라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국정기조 전환과 민생경제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면서 “마지막 기회이다. 국민은 더 이상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끝으로 “대통령의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sih31@ekn.kr

경기도교육청, 대입제도 개편 방안 정책연구 중간보고 및 토론회 개최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기자 경기도교육청이 1일 남부청사에서 학교 교육과정 정상화를 위한 '대입제도 개편 방안 정책연구 중간보고 및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대입 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교육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고 학생의 역량 함양을 위한 대입 개혁 전략을 모색하고자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미래 대학입시 개혁 전담 기구(TF) 위원, 도교육청 및 학교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중간보고는 연구책임자 배상훈 성균관대 교수가 '학교 교육과정 정상화를 위한 대입제도 개편 방안'을 주제로 설명했다. 최종 연구 결과는 오는 12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역량 기반 학생평가를 지원하는 경기도교육청의 방향 (수성고 교감 이은경) △수능 절대평가와 수시 정시 통합의 필요성(광주중앙고 교사 안준범) △수능이 어떻게 쓰이길 바라는가(아주대 입학사정관 고지영) △교육 본질을 실현하는 대입제도를 꿈꾸며(광성드림학교 교감 강수현) △ 학생 맞춤 교육과 대입 평가의 일관성(용인홍천고 졸업생 신원규)을 을 주제로 정책연구와 관련한 의견을 제시했다. 토론자들은 지금까지의 대입이 동일한 평가 기준으로 학생 선발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제부터는 모든 학생의 잠재력을 키워 미래 사회의 주역으로 성장시키는 선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사전 질문과 발제자 대상 현장 질문으로 대입 변화 방향에 공감을 표하면서, 학교 교육과정과 학생 평가가 대입으로 연결되기 위한 노력에 교육청과 교육 당국이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진행된 전담 기구 토론회에서는 정책연구 보고와 교육 현장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했다. 이어 교육 본질의 회복이라는 목표 아래 대입 개혁 방향을 교육과정 정상화와 긴밀하게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진 경기도교육청 진로직업교육과장은 “고교 교육과정의 정상화를 위해 대입제도의 변화 방향을 논의하는 것은 교육 현장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대입 개편 논의가 모든 학생의 성장을 위한 새로운 길이자, 역량을 키우는 튼튼한 다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미래 대학입시 개혁 전담 기구 교사 협의회 △대안학교 교사 및 졸업생과의 토론회 △국제바칼로레아(IB) 학교 교사와의 토론회 △진학지도 교사와의 토론회 △대입 개혁을 위한 좌담회(평가 체제 및 수능체제 개편) 운영 등 교육공동체 의견을 수렴하며 대입제도 개편의 노력을 꾸준히 기울이고 있다.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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