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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탄광 갱도서 연극 보며 걷는다…강원랜드, 31일 ‘제2회 운탄고도 소원의 길 트레킹’

강원랜드가 오는 31일 하이원리조트 일원에서 '제2회 운탄고도 소원의 길 트레킹'을 연다. 정선군과 공동 주최하고 강원관광재단이 주관하며, 참가자는 옛 석탄 수송로 운탄고도를 따라 3개 코스 중 하나를 골라 걷는다. 강원랜드(대표이사 김도균)는 오는 31일 하이원리조트 일원에서 '제2회 운탄고도 소원의 길 트레킹'을 연다고 6일 밝혔다. 행사는 강원랜드·정선군 공동 주최, 강원관광재단 주관으로 치러진다. 지난해 처음 열린 1회 행사에는 3000여명이 참가했고, 올해도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반영한 트레킹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코스는 과거 석탄을 실어 나르던 수송로 운탄고도를 광부의 역사를 따라 걷는 길로 바꿔 꾸렸다. 석탄산업전환지역 경제 회생을 목표로 세워진 강원랜드의 설립 취지를 앞세워 기획한 행사다. '도롱이연못'과 실제 탄광이었던 '1177갱' 등 코스 주요 거점에서는 탄광 시절의 삶과 역사를 엮은 스토리텔링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옛 '운락국민학교' 터는 전통놀이 체험 공간으로 꾸며진다. 3개 코스의 이름은 '소원성취길'·'소원동행길'·'소원누림길'로 바꿨다. 참가자는 난이도에 따라 이 가운데 한 곳을 골라 걸으면 된다. 지역과 연계한 프로그램으로는 코스 곳곳에 숨은 보물을 찾는 놀이 '포토 오리엔티어링'과 지역 소셜마켓의 광부 도시락 판매가 마련됐다. 참가비 2만5000원 가운데 1만5000원은 지역상품권으로 돌려받는다. 석탄산업전환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조치다. 신청 마감은 오는 30일이며, 세부 안내는 운탄트레킹 누리집에 올라와 있다. 김도균 강원랜드 대표이사는 “탄광의 옛 숨결을 간직한 운탄고도가 지역의 역사와 희망을 잇는 뜻깊은 길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트레킹 행사가 참가자들에게 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체감하는 기회가 되고, 나아가 석탄산업전환지역 관광 활성화와 지역 상생에도 따뜻한 힘을 보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랜드는 지난해 11월1일 열린 1회 행사에서 '소원의 길'(8.1km)·'가족길'(5.2km)·'희망의 길'(3km) 3개 코스를 운영했다. 당시 도롱이연못에서는 순직 광부를 기리는 묵념과 소원의 종 타종 행사가 진행됐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롯데百, 외국인 매출 1조원 시대…현대·신세계 ‘1조 클럽’ 눈앞

롯데백화점이 국내 백화점업계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고객 누계 매출 1조원을 넘는 신기록을 썼다. 현대백화점·신세계백화점도 주요 점포 위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면서 연내 외국인 누적 매출 1조원 달성이 유력시 되고 있다. 6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 7월 지난해 연간 외국인 매출(7348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 오전께 1조원을 넘었다. 가장 매출 기여도가 높은 점포는 '롯데타운 명동'으로, 이곳에서만 약 5200억원의 외국인 매출이 발생했다. 키네틱 그라운드·K-쇼핑 위크 등 외국인 고객이 선호하는 콘텐츠를 강화해 온 결과라고 회사는 분석했다. 서울 동부 거점 매장인 '롯데타운 잠실'의 올해 외국인 고객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00% 늘었다. 전체 외국인 매출 중 미주·유럽 비중도 35%로 확대돼 2019년 대비 15%포인트(p) 올랐다. 롯데월드몰·에비뉴엘·서울스카이·롯데월드 등 각종 관광·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외국인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지방권 매장의 외국인 매출도 성장세를 나타냈다. 올해 비(非)수도권 롯데백화점 점포의 외국인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약 2.5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부산 지역 점포의 외국인 매출은 150% 급증했고, 전주점·광주점 등 호남권 점포도 100%의 외국인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소비 형태는 명품뿐 아니라 한국 고유의 패션·미식·문화 콘텐츠를 두루 소비하는 흐름이 두드러졌다. 롯데백화점의 올해 외국인 명품·K-패션 관련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롯데백화점 내 신진 K-패션 브랜드 수도 100여 개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K-푸드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식품관·식당가 외국인 고객 매출도 전년 대비 50% 신장했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대표는 “백화점 업계 최초로 외국인 매출 1조 시대를 열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K-문화와 한국의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원하는 외국인 고객들이 백화점의 핵심 고객층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경쟁사들도 올해 외국인 매출 1조원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올해 외국인 고객 누계 매출이 805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핵심 점포인 더현대 서울의 매출 신장률은 135%에 달했다. 전체 방문객 4명 중 1명이 외국인 고객인 셈이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올 1~9월 누계 외국인 고객 매출이 8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명동 본점은 방문 고객 3명 중 1명이 외국인일 정도로 방한 관광객 수요가 쏠렸다. 지역 최대 백화점인 신세계센텀점도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높았다. 백화점 빅(Big) 3사 모두 외국인 매출이 순항하고 있으나, 매출 집계 방식은 상이하다. 각각 롯데백화점 아울렛과 쇼핑몰을, 현대백화점은 아울렛을, 신세계백화점은 백화점만 따져보는 구조다. 백화점업계는 10월 중국 국경절 연휴와 함께, 연말 특수를 고려해 당분간 외국인 고객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업계 전반에서 방한 관광객 대상의 쇼핑 서비스·콘텐츠 강화에 힘주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멤버십 카드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의 발급 방식을 온라인 사전 가입까지 넓힌다. 또, 서울·부산 중심이던 외국인 대상 쇼핑 혜택을 주요 지방 점포까지 확대한다. 아울러 10월 한 달 간 중국인 고객들에게 친숙한 앱(App)·간편 결제와 연계한 할인 프로모션 등을 전개한다. 현대백화점은 한국의 매력을 강조한 차별화된 체험·전시형 콘텐츠를 확대할 방침이다. 여기에 특화 상품·서비스 개발, 글로벌 VIP 맞춤형 프로그램 고도화 등도 함께 추진한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오는 11일까지 본점·강남점 등 주요 점포에서 총 120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외국인 고객 대상의 연중 최대 규모 행사 '신세계 글로벌 쇼핑 페스타'를 전개 중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올해 창간 37주년인 에너지경제신문이 여론조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갑니다. 2023년 9월부터 3년간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와 함께 '대통령 국정 수행평가 및 정당 지지도' 등을 조사해 온 에너지경제신문이 10월부터는 '여당과 제1야당 당대표 수행평가와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여론' 등을 정례적으로 조사·분석합니다. '여당과 제1야당 당대표 수행평가' 등은 매주 월~수요일 3일간 조사를 실시한 뒤 그 결과를 오는 15일부터 보도합니다. 매월 세 차례 조사는 △민주당·국민의힘 당대표 직무 수행평가 조사 △사회 이슈 쟁점 현안 조사 △당대표 직무 수행평가 & 사회 이슈 쟁점 현안 통합 등의 순서로 이뤄집니다. 조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여론조사 실시기준에 따라 무선(100%) 자동응답(ARS) 방식을 통해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됩니다. 에너지경제신문의 조사는 국정운영의 중심축인 대통령과 여야 주요 정당이 여론조사의 결과를 바탕으로 주권자인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민에 보다 충실히 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또 독자들에게 국정에 대한 국민의 전반적인 의식 현주소 및 변화를 공유하고 여론 형성에 도움을 드림으로써 공론의 장 제공 및 의제설정 책임을 맡은 언론으로서 사명을 다하겠다는 에너지경제신문의 의지 표현이기도 합니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여론조사의 결과에 대해 전문성을 바탕으로 폭넓고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독자들께 알찬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최경호 기자 squeeze@ekn.kr

수원SK아트리움,‘대니 구 윈터콘서트 HOME’ 개최

수원문화재단 수원SK아트리움은 12월 12일, 연말을 맞아 크리스마스 시즌을 수놓을 따뜻한 선율의 무대 '2026 대니 구 윈터콘서트 HOME'을 선보인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는 2016년 '앙상블 디토'로 국내 무대에 데뷔한 이후, 클래식은 물론 재즈, 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보여 왔다. JTBC '슈퍼밴드2'를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으며,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무대 밖 일상을 공개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대중과의 접점을 넓혀왔다. 이번 공연은 밝은 음악부터 깊이 있고 따뜻한 선율까지 다채로운 음악적 매력을 만나볼 수 있는 연말 클래식 무대로 꾸며진다. 특히 대니 구의 오랜 음악적 파트너인 피아니스트 조윤성을 비롯해 드러머 신동진, 베이스 신동하가 함께해 클래식과 재즈를 아우르는 풍성한 사운드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에서는 '크리스마스에는 집으로', 'L.O.V.E.' 등 친숙하면서도 세련된 곡들을 비롯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연말의 설렘을 음악으로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연인과 가족 등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 티켓은 오는 10월 8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수원SK아트리움 홈페이지와 놀(NOL)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R석 6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이며, 수원SK아트리움 싹 회원은 30%, 임산부 20%, 청소년과 학생 20% 등 다양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윈터콘서트는 연말을 맞아 대니 구와 함께 따뜻한 음악으로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는 공연이다"며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수원SK아트리움에서 특별한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성재 기자 gado444@ekn.kr

경기도교육청평생학습관, ‘경기학부모교육 온동네 페스티벌’ 운영

경기도교육청평생학습관이 오는 17일 경기도교육청 조원청사에서 '2026 학생·학부모가 함께하는 경기학부모교육 온동네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지난 9월 진행된 '온동네 찾아가는 경기학부모교육 시리즈'를 통해 다진 역량을 바탕으로 학생·학부모가 다양한 활동에 함께 참여함으로써 교육공동체가 동반 성장하는 소통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행사는 '배움 마당', '체험 마당', '가족 마당' 등 3개 테마 영역으로 다채롭게 운영된다. '배움 마당'에서는 함께의 소중함을 담은 학생 공연을 시작으로 과학커뮤니케이터 궤도의 명사특강 '폰을 내려놓고 미래를 켜다: AI 시대를 살아갈 아이에게 진짜 필요한 역량'이 진행된다. '체험 마당'에서는 양육태도 검사(PAT) 및 상담을 제공하는 '토닥토닥 부모 마음 연구소'와 '독도, 손끝에 담은 우리 섬 이야기', '폰 프리~북 캠핑존' 등 다양한 부스가 마련된다. '가족 마당'에서는 가족 간 감정 연결과 소통을 돕는 '가족 공감 성장 클래스'와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과학 마술극'이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10월 6일부터 경기도교육청평생학습관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며 학생 공연과 명사특강은 유튜브 채널(경기도교육청평생학습관TV)을 통해 생중계된다. 지미숙 경기도교육청평생학습관장은 “지난 9월 4개 권역에서 열린 '온동네 찾아가는 경기학부모교육 시리즈'를 통해 지역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학부모 자녀교육 역량을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이번 온동네 페스티벌이 학생과 학부모, 경기교육이 더욱 긴밀히 소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성재 기자 gado444@ekn.kr

국제 온실가스 감축사업…“이제는 발굴에서 ‘실적 확보’로 나아가야”

파리 기후 협정 제6조에 따른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이 본격화하면서 해외에서 감축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의 행정·제도적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금융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사업을 발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감축실적을 확보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으로 연결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활성화 정책토론회'에서는 글로벌 자발적 탄소시장(GVCM)과의 연계, 한-아세안 협력 플랫폼 구축, 장기적인 감축실적 수요 창출과 금융 지원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이날 토론회는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김주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하고, 온실가스국제감축산업협회(GIRIA)와 한아세안포럼(KAFA·회장 박상원)이 공동 주관했다. ◇ “민간 투자 촉발 위해 정부가 기업 부담 줄여야" 이날 토론회에서는 국제감축사업의 초점을 '사업 발굴'에서 실제 감축실적 확보로 전환해야 한다는 데 참석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또, 2030년 NDC 달성을 위해서는 기업에 사업 기회를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정부가 승인·금융·시장 수요의 불확실성을 함께 분담하는 정책 체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시됐다. 한국은 2030년 NDC 달성을 위해 이산화탄소 3750만 톤을 국제 협력 사업을 통해 감축해야 하는 목표를 세웠다. 손영기 온실가스국제감축산업협회 회장대행(상임부회장)은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파리협정 제6조 타결로 국제감축사업이 본격화됐으나, 현장 기업들은 유치국 정부와의 협상 지연, 복잡한 인허가 및 승인 절차, 투자재원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상당한 행정적·제도적 병목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손 부회장은 “국제감축사업이 사업 발굴부터 투자, 감축량 검증과 실적 발급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민간기업의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민간 투자를 촉발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예측 가능한 제도 설계, 일관된 정책 지원, 그리고 감축실적의 장기적인 수요 신호 제공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본의 JCMA(JCM 이행기구)와 같은 원스톱 통합 기업지원 실행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JCM(Joint Credit Mechanism)은 일본이 추진하는 해외감축사업을 말한다. 김태훈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부장도 주제 발표에서 “GVCM과 파리협정 제6.2조에 따른 양자협력을 연계하면 국가별로 다른 승인과 검증 절차에 따른 기업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다만 감축실적의 발급·이전·취소·사용 과정에서 환경건전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VCM을 크레딧을 NDC에 반영하는 경로를 명확화하기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국내 배출권거래제에 활용 명확히 해야" 오대균 국가녹색기술연구소장이 좌장을 맡은 토론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기업과 금융권에서는 정부의 장기적인 수요 신호와 위험 분담을 요구했다. 하상선 에코아이 부대표는 토론에서 “국제감축실적을 국내 배출권거래제(K-ETS)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장기계획에 명확히 반영해 민간 투자에 대한 수요 신호를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지영 땡스카본 이사는 “디지털 기반 측정 보고 검증(dMRV)를 도입해 감축량 측정·검증과 크레딧 발행 기간을 단축하고, 무역보험 등 금융·보험 지원을 민간 국제감축사업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충국 한국기후변화연구원 실장은 부처와 기관별로 분산된 국제감축사업 추진체계를 지적하며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와 명확한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인식 IBK기업은행 부장은 긴 투자회수 기간과 국가위험, 탄소가격 변동성 때문에 금융기관의 투자 판단이 어렵다며 장기구매계약(ERPA), 혼합금융 펀드, 정치위험 보증 확대 등을 제안했다. 아세안과의 협력 강화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홍현표 KAFA 아세안투자연구소장은 아세안 국가별 탄소시장 제도 차이와 인허가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한국과 아세안 간 탄소시장 인프라의 상호운용성을 높이고, 사업 발굴부터 승인·검증·ITMO 이전까지 연결하는 협력 플랫폼과 정보추적 허브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부는 실적 확보 가능성이 높은 사업에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최한창 기후에너지환경부 과장은 “사업 진도와 유치국 협의 상황에 따른 단계별 예산 운용과 공공기관의 행정·제도적 위험 분담, 선도구매 등 다양한 감축실적 확보 수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승혁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 팀장은 “현재 '국제감축 사업 가이드북' 제작을 추진 중"이라며 “중소 전문기업 대상 탄소 크레딧 투자설명회 개최 등 금융·소통 지원을 확대하곘다"고 약속했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두산에너빌, 스페이스XAI에 가스터빈 첫 출하

두산에너빌리티가 스페이스X의 인공지능(AI) 분야 자회사 스페이스XAI에 공급할 가스터빈을 첫 출하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스페이스XAI에 수출할 380메가와트(㎿) 가스터빈 'DGT6-300H S2' 제작을 마치고 경남 창원 조립공장에서 출하식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스페이스 XAI와 두산에너빌리티 측 참석자들은 공장을 둘러본 뒤 가스터빈 사업을 어떻게 넓혀 나갈지 논의했다. 지난해 10월 첫 수출 계약을 맺은 해당 가스터빈은 스페이스XAI의 미국 에너지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 적용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해외에 가스터빈을 출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은 2019년 세계 5번째로 가스터빈 기술을 확보한 바 있다. 스페이스XAI로부터 수주한 가스터빈은 10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상반기 국내 복합화력 발전소용으로 가스터빈 5기 제작을 수주했고, 장기 서비스 계약도 5건 체결했다. 북미 데이터센터에 공급할 가스터빈은 총 12기를, 스팀터빈은 6기를 수주했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 비즈니스그룹(BG)장은 “세계적인 AI 기업의 공급망에 진입하며 대한민국 가스터빈의 기술력과 품질을 입증했다"며 “이번 출하를 발판 삼아 향후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대형 가스터빈 시장 공략을 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리츠 활성화’ 외쳤지만…투자 확대 지지부진, 국토부·금융위 협의도 삐걱

정부가 리츠 투자를 다각화하고 금융투자 확대를 위해 2024년 '리츠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으나 실제 투자실적은 여전히 미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부 추진과제 중 이행되지 않은 상당부분이 국토교통부와 금융위원회 간 협의가 미진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허영 의원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3기 신도시 우수입지의 업무·상업용지를 리츠 사업자에게 우선 제공하고 지분출자를 지원하기로 한 방안은 한 건도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리츠가 대출투자를 통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대출 심사와 한도, 담보·회수 절차 등을 담은 감독규정도 마련했지만 리츠 대출은 이뤄지지 않았다. 리츠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한 금융투자를 확대 부분은 시행령 개정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모기지 채권과 상업용부동산저당채권(C-MBS)에 대한 투자 한도를 폐지하는 내용이다. 리츠 투자 여력 확충을 위한 자금 유보 관련 과제도 이행되지 않았다. 현행은 이익이 90% 이상을 주주에게 의무 배당해야 한다. 국토부는 배당금 일부를 내부에 유보해 신규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하기 위해 주주동의 확보 시 자금 유보를 허용하도록 변경하는 방안을 과제로 상정했지만 이행되지 않았다. 자금 유보를 위해서는 부동산투자법 개정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법인세법 개정도 필요한 상황이라 추가입법이 필요하다. 투자자 권리 및 보호 강화를 위해 월 단위 배당을 허용하는 방안과 주택도시기금 외에 공제회 등 공적자금의 출자 참여를 허용해 앵커리츠 투자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이행되지 않았다. 지난해 말 기준 앵커리츠 출자약정 규모는 4650억원으로 2023년 9월 이후 그대로였으며, 출자자도 주택도시기금과 코람코자산신탁 두 곳뿐이다. 리츠 운영의 내실을 높이기 위해 이사회 구성·운영 등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지켜지지 않았다. 당초 국토부는 2024년 12월까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으나 현재까지 완료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리츠 이사회 구성·운영 등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방안은 금융당국과 협의 없이도 마련할 수 있는 사안으로 알려졌다. 공모리츠와 공모예외리츠 간 합병 허용도 속도를 내지 못했다. 공모리츠가 별도의 자산매입자금을 마련하지 않고 공모예외리츠가 보유한 부동산을 합병 방식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지만, 관련 개정안은 지난해 12월에야 발의돼 현재 국회 심사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의원실 관계자는 “리츠 활성화 과제의 경우 국토부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국토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사안을 금융위가 먼저 해줄 유인은 없다"고 말했다. 당시 발표된 과제 중 프로젝트 리츠와 같은 일부 과제는 성과로 이어졌다. 투자대상 확대 이후 헬스케어 1개와 데이터센터 4개 등 총 5개 리츠 사례가 나타났다. 공공지원민간임대리츠·미분양 CR 리츠·중산층 장기임대주택 육성 등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리츠 역할을 확대하는 안도 마련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프로젝트 리츠의 경우 다양한 개발사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최근 몇 년 간 데이터센터에 대한 개발수요가 많은 상황"이라며 “그 흐름으로 리츠가 이에 활용되는 데 문제가 없게끔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공지원민간임대리츠는 리츠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미분양 CR 리츠도 도입 이후로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영 의원은 “국토부가 여러 정책에 리츠를 적극 활용하고 있지만, 정작 리츠 시장을 뒷받침하는 제도개선은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국토부와 금융위 사이에 제도적 사각지대는 없는지 이번 국정감사에서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패트롤] 화성시-수원시의회-최종현 경기도의원

수원특레시의회, 조직진단 효율적인 조직·인사 운영체계 모색 수원= 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수원특례시의회는 6일 의회 청사 1층 다목적라운지에서 '수원특례시의회 조직진단 및 인사 운영 개선 방안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수원특례시의회가 처음으로 추진하는 조직진단 연구용역으로, 의회 조직체계를 진단하고 효율적인 조직 운영과 인사 운영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주요 연구 내용은 수원특례시의회 기본현황 및 내·외부 환경 분석, 의회사무국과 상임위원회의 기능·기구·인력 분석, 상임위원회 보좌기구 운영 진단 및 효율화 방안 도출, 최적의 의회사무국 조직 개편 방향과 로드맵 제시 등이다. 이날 보고회에는 유재광 부의장과, 이동엽 의회운영위원장(국민의힘, 금곡·평·호매실동)을 비롯해 장수석 의회사무국장, 의사담당관, 전문위원, 팀장 등이 참석했으며, 연구 수행기관인 (사)한국행정학회에서는 고경훈 책임연구원이 참석했다. 보고회는 이동엽 의회운영위원장의 진행으로 열렸으며, 고경훈 책임연구원이 연구용역의 추진 방향과 주요 과업을 설명한 뒤 참석자들과 의회사무국과 상임위원회의 기능 및 인력 운영, 보좌기구 운영의 효율화, 향후 조직 개편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유재광 부의장은 “이번 연구는 수원특례시의회가 탄탄한 조직체계를 갖추고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이라며 “지방의회 현장에서 실제 적용할 수 있는 조직·인사 운영 개선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연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연구 결과가 실제 조직과 인사 운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수원특례시의회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조직 운영 전반을 진단하고, 의회의 기능과 역할에 부합하는 효율적인 조직체계와 합리적인 인사 운영 방향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수원특례시의회, 국제자매·우호도시 대표단 환송 수원특례시의회는 지난 5일 이비스 앰배서더 수원에서 제63회 수원화성문화제를 위해 수원을 찾은 국제자매·우호도시 대표단과 환송오찬을 갖고, 도시 간 우의를 다지며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의 뜻을 나눴다. 이날 행사에는 김미경 의장과 유재광 부의장을 비롯한 수원특례시의회 의원들과 인도네시아 반둥, 베트남 하이퐁, 캄보디아 시엠립,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일본 후쿠이, 중국 주하이, 멕시코 케레타로 등 7개 도시 대표단이 참석했다. 수원특례시의회 의원들은 대표단과 수원에서 함께한 시간을 되돌아보며 서로의 도시를 오가는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오랜 우정이 한층 깊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나눴다. 특히 '2026 수원 방문의 해'를 맞아 이번 방문이 수원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도시 간 인연을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다. 김미경 의장은 “제63회 수원화성문화제를 함께하기 위해 먼 길을 찾아주신 대표단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수원에서 함께한 시간이 좋은 기억으로 오래 남고, 앞으로 서로의 도시를 오가는 발걸음이 더욱 많아져 지금까지 이어온 우정이 한층 깊어지길 바란다. 수원특례시의회도 자매·우호도시와의 교류와 협력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화성특례시, 삼성전자 DS 부문 4년 연속 친환경 차량 나눔 화성= 에너지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화성특례시는 6일, 삼성전자 DS부문과 함께 관내 복지시설에 친환경 차량 4대를 기증하는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사회복지현장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친환경 차량 지원을 통해 대기환경 개선에 기여하고자 추진됐다. 이날 전달식에는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을 비롯해 하헌재 삼성전자 DS부문 상무, 김효진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차량을 전달받는 복지시설장 등이 참석했다. 지원기관에는 ▲LH행복꿈터 나눔지역아동센터 ▲화성시장애아동재활센터 ▲천사의집 ▲해드림달그림보호작업장이 선정됐다. 친환경 차량 지원사업은 삼성전자 DS부문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사랑의 걷기 캠페인'을 통해 마련된 기부금으로 친환경 차량을 구입해 공모를 통해 선정된 사회복지기관에 전달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사회복지기관이 안정적인 복지 서비스 제공을 지원하고 지역사회 환경 개선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4년 연속 친환경 차량을 지원해 주신 삼성전자 DS부문과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차량 지원이 복지시설 이용자의 이동 불편을 덜고, 도움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복지서비스를 더 촘촘하게 제공하는 데 든든한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의회 최종현 의원,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 지방의회법 제정 필요성 강조 경기=예너지 경제신문 이성재 기자 경기도의회 지방의회법 제정 추진 TF 단장인 최종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7)은 지난 2일 경기연구원에서 열린 '지방의회법 제정방향 전략세미나'에 참석해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지방의회법 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종현 의원은 “지방의회법은 지방의회에 더 많은 권한을 주기 위한 법이 아니라, 주민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만들고 집행기관을 제대로 견제하기 위해 필요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법"이라며 “지방자치와 행정이 고도화된 만큼 지방의회를 뒷받침하는 제도도 함께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정책지원관 제도가 지방의회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기도의회 정책연구 결과에 따르면 정책지원관 제도 도입 이후 의원발의 비중이 높아지고 의안 처리기간이 단축됐으며, 예·결산안 조정 건수도 제10대 의회 2,586건에서 제11대 의회 4,725건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종현 의원은 “정책지원관은 조례 입안과 법령 검토, 예산 분석, 행정사무감사 등 전문적인 의정활동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행 의원 2명당 정책지원관 1명의 지원체계에서는 업무 과중과 이직, 이에 따른 의정지원 공백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2년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이라는 중요한 진전이 있었지만, 의회사무기구의 조직과 정원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데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며 “필요한 전문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의원 1인당 1명의 전문적인 정책지원체계를 마련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책지원관 확대가 의원의 사적 보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정책지원관의 업무범위와 사적 업무 지원 금지를 법률에 명확히 규정하면 된다"며 “정책지원 업무가 이미 조례·예산·정책분석 중심으로 전문화된 만큼 현실에 맞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는 신정훈·신동욱·이광희·장경태·강득구·이해식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지방의회법안이 계류 중이다. 최종현 의원은 “각 법안의 장점을 충분히 검토해 지방의회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법률안으로 조정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경기도의회는 의회사무기구 조직·정원과 예산의 자율성 강화, 정책지원관의 업무범위와 중립의무·사적 업무 지원 금지 등을 담고 있는 신정훈 의원안을 의미 있게 평가하고 있다. 최종현 의원은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확대되는 만큼 책임성과 투명성도 함께 강화돼야 한다"며 “이해충돌 방지, 행동강령, 윤리심사 등 기존 제도가 충실히 작동하도록 하고, 지방의회 스스로 도민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지방의회법 제정의 목적은 지방의회의 위상을 높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주민의 목소리를 더 좋은 정책으로 만들고 집행기관을 제대로 견제해 도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있다"며 “지방자치가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 지방의회법 제정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성재 기자 gado444@ekn.kr

공정의 도마에 오른 아시안게임 金 병역특례

'금메달=병역혜택'으로 이어지는 병역특례제도가 도입 53년 만에 수술대에 올랐다. 정치권에서도 제도 재검토와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예술·체육 요원을 포함한 보충역 감면·폐지를 포함해 국방개혁 기본계획에 반영해 추진할 계획"이라며 “병역의무자 간 형평성과 공정성, 병역자원 감소 상황, 국민적 공감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아시안게임 이후 불거진 일부 선수들의 언행에 대해 “국방부 입장에서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3일 열린 일본과의 남자 축구 결승전이었다. 한국은 일본을 1-0으로 꺾고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일부 선수가 경기 직후 병역 혜택을 직접 언급하면서 우승의 의미가 빛을 잃었다. 주장 이기혁은 인터뷰에서 “군대 안 갑니다"라고 말했다. 양민혁은 “메달이나 트로피보다 군면제라는 보상 하나만 보고 경기를 했다"고 밝혔다. 박승수는 금메달을 딴 직후 라커룸에서 전역모를 쓴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비판을 받았다. 청년층의 반발이 거센 배경에는 현행 제도의 형평성 논란이 있다. 세계선수권대회나 올림픽보다 경쟁 강도가 낮은 아시안게임 일부 종목이 병역 해결 수단으로 쓰인다는 지적이다. 천문학적 경제 효과를 낸 방탄소년단(BTS) 등 대중문화 예술인은 입대했는데 스포츠 선수는 한 번의 금메달로 면제를 받는다는 비교도 나온다. 이른바 'BTS의 역설'이 공정성에 민감한 2030세대의 불만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국위선양만으로 설명 어려워" 정치권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제도 정비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태극마크는 병역을 피하기 위한 '프리패스'가 아니다"라며 “종목별 경쟁 수준과 국제적 위상 등을 종합해 기준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나경원 의원은 “체육·예술 병역특례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BTS도 병역을 이행한 만큼 국위선양만으로 특례를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안철수 의원은 “군대가 혐오시설이냐"며 “아시안게임 군면제는 재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같은 목소리가 나왔다. 국방부 장관을 지낸 안규백 의원은 5일 “병역특례제 폐지는 이미 했어야 하는 일"이라며 “병력 수가 절벽에 이른 만큼 예술·체육 분야를 모두 포함해 특례 제도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병주 의원은 “53년 전 만들어진 병역특례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했다. 현행 병역법 제33조의7은 예술·체육 분야 특기자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상은 올림픽 메달리스트,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국내외 예술 경연대회 1위 입상자 등이다. 편입된 사람은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34개월 동안 해당 분야에서 활동하며 544시간의 봉사활동을 이수하는 것으로 병역 의무를 대신한다. 제도는 1973년 도입됐다. 형평성 논란은 과거에도 반복됐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이 프로선수로만 꾸려지자 특례가 프로선수의 병역 해결 수단으로 쓰인다는 비판이 나왔다. 당시 병역법 개정안이 잇따라 발의됐지만 제도 개편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이번에는 국방부가 직접 감축·폐지 방침을 밝혔다는 점에서 상황이 다르다. ◇체육계 “경기력 저하 우려 커" 반발 국회에서는 전면 폐지와 함께 특례 기준을 손질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김병주 의원 등은 종목별 경쟁 수준과 국제적 위상을 반영해 대상과 기준을 다시 짜자는 입장이다. 나경원 의원은 “특례 대상 대회와 종목을 지금의 국가 위상에 맞게 재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안 입법도 속도를 내고 있다.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은 지난 2일 예술·체육요원이 34개월간 활동하며 얻은 소득 일부를 기여금으로 내도록 하는 병역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기여금은 군인복지기금으로 귀속해 군인 복지에 쓰는 내용이다. 프로축구 선수 출신인 임민혁 민주당 의원은 국제대회 성과를 누적해 평가하는 포인트제를 제안했다. 금메달 한 번으로 특례를 받는 방식에서 벗어나 꾸준히 성과를 낸 선수에게 기회를 주자는 취지다. 체육계에서는 우려가 나온다. 한 체육계 인사는 “병역특례가 없어져 주요 선수들이 군대를 가면 경기력 저하 등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병역자원 감소와 공정성 요구가 맞물린 가운데 1973년 도입된 예술·체육요원 제도는 존폐의 갈림길에 섰다. 국회에서는 전면 폐지, 대상·기준 조정, 기여금·포인트제 등 여러 대안이 맞물려 논의될 전망이다. 이상무 기자 rokm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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