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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영양제 논란…약국 우려하는 수준일까

일부 제약사가 균일가 전문점 다이소에 3000~5000원짜리 저렴한 가격대의 건강기능식품을 출시 판매한 것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약사단체는 즉각 반발하며 공급 제약업체에 제품 철수를 요구한 반면, 해당 제약사는 고품질 영양제를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며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는 취지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소비자들도 저렴한 가격대에 호의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 2월 24일 다이소와 협업해 건기식 브랜드 '닥터베어'를 출시했다. 전국 다이소 200개 매장에 선보인 닥터베어 제품군은 비타민·밀크씨슬·루테인 등 간 건강, 눈 건강, 혈압·혈당·혈행 관리를 돕는 건기식 제품 26종이다. 가격은 1개월분 1박스에 3000~5000원으로 기존 약국에서 판매하는 3만~4만원대 제품과 비교해 최대 10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다. 같은날 일양약품도 건기식 9종을 다이소 매장에 선보였고, 종근당건강은 3~4월께 건기식 2종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개 제약사가 다이소 유통채널로 판매하는 영양제는 모두 부수성분을 줄여 본연의 기능성에 집중하면서, 대량생산 및 포장비용 최소화를 통해 가격을 대폭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자, 대한약사회는 지난 2월 28일 입장문을 내고 “유명 제약사가 수십년간 건기식을 약국에 유통하면서 쌓아온 신뢰를 악용해 약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생활용품점에 공급하는 것처럼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에 강력히 규탄한다"며 영양제의 다이소 유통에 강하게 반발했다. 약사회는 “약국에 대한 오해와 불만을 가중시키는 제약사의 마케팅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다이소 매장에서 철수할 것을 촉구했다. 약사회의 반발 이유는 다이소 판매 영양제의 저렴한 가격 때문에 시중의 약국들이 비싸게 판매하는 것처럼 오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다이소 출시 초기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1개월 기준으로 보면 다이소 제품이 크게 싼 것도 아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싼 맛에 한번 구입해 봐야겠다"는 호의적 댓글이 다수를 차지했다. 다이소 서울 명동역점에서 영양제를 고르던 20대 남성 고객은 “약국에서 수개월분에 수만원씩 해 부담이 컸지만 다이소에서는 경험 삼아 부담없이 고를 수 있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또한, 업계 일각에서도 약국에서 파는 제품과 다이소에서 파는 제품은 성분·함량 등에서 엄연히 다른 제품이고 건기식이 의약품이 아닌 식품에 불과한 만큼 제약사 '저가형 건기식' 출시가 약국의 역할을 위축시킨다기보다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의미가 크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기자가 직접 서울시내 약국과 다이소에서 유사제품을 동시에 구매해 비교해본 결과, 성분·함량 등에서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종로5가의 한 대형약국에서 4만원에 판매하는 일양약품의 '속편한비타민C 프리미엄'의 경우, 1320㎎ x 60정으로 2개월분이다. 비타민C, 비타민D, 아연 등 총 11가지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이 제품을 판매한 약사는 “이 제품은 중성화된 비타민C로 만들어 속이 편한 것이 장점"이라며 “고급 비타민인 만큼 가격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이소에서 3000원에 판매하는 일양약품의 '올데이 비타민C 1000㎎'은 30정 1개월분으로 착색료 등을 제외하면 비타민C 단일성분으로 구성돼 있어 대형약국 비타민제와 달랐다. 인근 다른 대형약국에서 7만원에 판매하는 대웅제약의 고함량 멀티비타민 '렛잇비 프로'도 총 120정 4개월분으로, 비타민B·D·E를 비롯해 셀레늄, 아연, 마그네슘 등을 고함량으로 담고 있다. 이 제품에 대해 해당약국 약사 역시 “흡수가 잘되는 고급 비타민인 활성형 비타민으로 만든다"고 소개했다. 반면에 다이소에서 5000원에 팔리는 대웅제약의 '영국산 비타민C'는 1100㎎ 함유한 30정의 1개월분으로, 비타민C 단일성분으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유명 약사 유튜버인 고상온 약사는 최근 본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약국 제품과 다이소 제품을 비교 설명하면서 단순 가격 비교보다는 성분과 함량을 따져 선택할 것을 권고했다. 고 약사는 “다이소 영양제 제품을 모두 구매해 비교한 결과 가성비가 좋은 제품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제품도 있다"며 “이번 기회에 국내 제조의 '가격 허들(장애물)'을 극복하고 광고가 아닌 진짜 좋은 제품이 잘 유통될 수 있는 방식으로 변화하면 좋겠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한편, 다이소는 “입점한 제약사 건기식은 다이소 전용제품으로 약국에서는 판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삼일절의 기적, 칠곡 무성아파트 192세대 중 188세대 태극기 휘날렸다

빈집 제외 사실상 전 가구 동참...앞으로도 기적 이어갈 것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2025년 3월 1일, 경북 칠곡군 왜관읍 무성아파트가 태극기 물결로 뒤덮였다. 삼일절을 맞아 전체 가구 중 98%인 188세대가 국기 게양에 동참하며, 빈집을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가구가 함께했다. 이번 국기 게양 운동은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 그리고 칠곡군이 펼쳐온 '애국가 크게 부르기'와 '태극기 달기 운동'이 더해져 이루어진 성과다. 지난해 개천절, 무성아파트 곳곳에 태극기가 걸렸지만 일부 세대는 동참하지 못했다. “왜 모두 함께하지 못했을까." 김금숙 이장의 아쉬움은 올해 삼일절을 앞두고 작은 결심으로 이어졌다. “이번 삼일절에는 전 가구가 함께 국기를 게양해보자." 이장의 진심은 주민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2월 23일부터 하루 두 번 방송으로 전해지는 이장의 목소리는 아파트 곳곳에 스며들었다. 엘리베이터마다 붙은 '태극기 달기 캠페인' 포스터는 주민들의 관심을 끌었고, 자연스레 참여로 이어졌다. 태극기가 없는 가구에는 새 국기를 직접 제공했고, 낡은 것은 새 것으로 교체했다.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은 직접 방문해 함께 깃발을 달아주었다. 그리고 맞이한 삼일절 아침, 무성아파트 곳곳에는 희망과 다짐을 담은 깃발이 힘차게 휘날렸다. 192세대 중 188세대가 참여하며, 빈집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 가구가 태극기를 내건 것이다. 특히 주민들은 각 가정의 베란다뿐만 아니라, 아파트 울타리에도 자발적으로 태극기를 게양해 아파트 전체가 태극기로 둘러싸인 장관을 연출했다. 무성아파트가 자리한 이곳은 역사와 일상이 만나는 공간이다. 바로 옆에는 순국선열을 기리는 애국동산과 6·25전쟁 당시 폭파된 왜관철교가 있다. 주민들은 아침마다 칠곡 평화분수와 평화전망대를 따라 걷거나 운동하며, 자연스럽게 호국의 정신과 마주한다. 주민들은 이러한 역사적 환경 속에서 나라사랑의 의미를 되새겼고, 그 마음이 이번 국기 게양 운동으로 이어졌다. 김금숙 이장은 “온 마을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뜨거워진다"며 “우리 아파트를 넘어 전국의 모든 아파트에서도 태극기 물결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삼일절, 무성아파트는 선열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후손들의 다짐을 새긴 가장 아름다운 역사 교육의 현장이 됐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애국심을 실천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jmson220@ekn.kr

[윤석헌 칼럼] 헌재 판결을 넘어 통섭의 리더십으로

지난달 25일 혹시나 하며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최종변론을 지켜본 국민들 마음이 역시나로 무너졌다. '헌재 결과 승복'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 기대가 무산된 것이다. '하루빨리 복귀해 대한민국을 다시 이끌겠다'는 의지는 보였으나, 뚜렷한 사과나 반성도 없었다. 12.3일 국회와 중앙선관위에 무장군인을 투입했지만, 이는 '호수 위의 달 그림자' 좇아가듯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그날 밤 온 국민은 무장 계엄군이 헬기로 국회에 진입했고, 본청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보좌진들과 일촉즉발 대치했으며, 국회로 향하는 국회의원들은 월담을 했고 계엄군이 중앙선관위를 침탈했던 장면 등을 TV로 지켜보면서 불안 속에 잠을 설쳤다. 윤 대통령 측은 인명피해가 없었다고 주장하나, 그것이 계엄 선포를 정당화하진 않는다. '모조리 끌어내라'는 지시에도 인명피해가 없었던 것은 계엄군들의 자제 때문이었다. 국회 측의 신속한 계엄 해제는, 부실한 계엄 계획과 집행도 이유였지만, 우원식 국회의장, 이재명 민주당대표와 국회의원들, 군인들과 시민들 역할이 컸기 때문이었다. 윤 대통령은 마치 이들이 자신의 의도였던 듯 말하지만 이는 궤변이다. 한편 국민들은 계엄 이후 불안과 울화로, 시위자들은 혹한의 추위 속에 거리에서 대치하고 갈등하면서 피해를 겪고 있다. 게다가 안타깝게도 지난달 27일 영국 잡지사 이코노미스트 산하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한국의 민주주의가 계엄으로 인해 '완전 민주주의'에서 '결함 있는 민주주의'로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경제적 손실도 이어졌다.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었고 경기침체 속에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중소기업, 자영업자, 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금년도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의 2.2%에서 지난 1월 2%로 인하했다. 신용평가기관 피치(Fitch) 역시 이를 2%에서 지난달 1.7%로 낮추었다. 한은은 이번 비상계엄사태 여파로 작년 4분기와 금년에 걸쳐 한국경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총 6조3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행히 경제적 손실이 크지 않았던 이유는 국회의 신속한 해제 결의, 시민들의 응원봉 물결, 헌재의 탄핵심판 진행 등이 법치와 민주주의 역량에 대한 긍정적 평가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나타난 극렬층의 서부지법 난입, 헌재 심판관에 대한 인신공격 등으로 경제적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종변론에서 윤 대통령 측은 부정선거 의혹과 중국의 선거 개입 가능성 등을 제기하며, 계엄선포가 '침몰하는 배를 구하려는 선장의 충정'이었고, 야당의 줄탄핵과 예산삭감 등 의회독재 계몽을 위해 불가피했다는 '계몽령'을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국가에서 여야간 이견은 당연하고 그 조정은 헌법과 법률 테두리 안에서 가능한데, 윤 대통령은 이러한 노력을 얼마나 했는가 묻고 싶다. 우리 헌법은 대통령에게 전시ㆍ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계엄 선포를 허용하지만, 윤 대통령 측은 '거대 야당의 횡포'를 국가비상사태라 할만한 설득력 있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야당 독주체제가 불만이라지만 이는 자신의 책임이 크다. 2~3주내 헌재 판결이 예상되는데, 경우별로 전망해보자. 우선, 탄핵의 기각은 잔여 임기동안 윤 대통령에게 독재자 면허를 부여하는 것으로 매우 위험하다. 최종변론에서 언급한 '헌법개정과 임기단축'은 때 늦은 감이 있고 그대로 믿기도 어렵다. 12.3 계엄 실패의 교훈을 살려 제2, 3차를 시도하면, 대한민국은 독재국가가 될 수도 있다. 그 과정에서 야당과 시민들의 반발이 이어져 거리투쟁이 장기화되면 경제에 막대한 악영향이 불가피하고 금융위기 발생도 우려된다. 반면, 탄핵의 인용은 윤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 중심으로 일시적 반발이 예상되나 대선국면이 이어지면서 혼란은 조기 종료될 수 있다. 헌재 판결 이후 국가 리더십 복원이 시급하다. 특히 트럼프 2기 체제가 탈세계화, 보호주의 무역기조 전환을 강요하는 상황에서 대응전략 마련이 시급하다. 관련해서 세 가지를 추천한다. 첫째, 국가 리더십의 경제적 역량 강화가 절실하다. 한국경제의 새로운 비전을 세우고 실용주의에 입각한 전략과 정책을 개발하고, 경제외교 문제에서는 국제간 합종연횡을 불사해야 한다. 둘째, 정치, 외교, 경제 등 국정 전반에 걸쳐 최고의 인재를 기용 국력을 재결집하는 통섭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셋째, 새로운 리더는 국민을 존중하고 국민과 소통할 줄 알아야 한다. 윤석헌

일본의 트럼프 이용법, 아시아 LNG허브 추진…“한국 아직 늦지 않았다”

일본이 미국과 LNG 협력을 강화해 아시아 LNG 허브국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을 실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민간 차원에서 이를 추진한 바 있으나 흐지부지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지정학, 지질학적으로 유리한 점이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지금이라도 LNG 허브 유치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일 로이터 및 업계에 따르면 일본과 미국의 LNG 분야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달 6일 일본 이시바 총리는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산 LNG를 아시아에 더 많이 판매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멕시코만에서 수출되는 대부분의 물량은 파나마운하를 통과해야 해 기본적으로 다른 나라의 통관 제약을 받고 물량도 제한적이다. 반면 북태평양 맨 위에 위치한 알래스카 LNG는 아무런 제약 없이 목표 수출지인 동북아에 일주일이면 공급이 가능하다. 트럼프 정부는 알래스카 LNG가 미국의 아시아 LNG 시장 공략에 있어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은 미국산 LNG를 대량 유치해 이를 한국, 중국, 대만을 비롯해 아시아에 재판매하는 LNG 허브국이 되고자 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일본은 이를 통해 크게 2가지 이점을 누릴 수 있다. 우선 LNG 허브에 필요한 인프라 조성 및 사업 운영을 통해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산업으로 키울 수 있다. 또한 LNG는 석유 다음으로 중요한 에너지가 되고 있어 이를 충분히 확보해 둠에 따라 에너지안보력이 크게 향상되는 효과도 있다. 미국 테네시주의 빌 하거티(Bill Hagerty) 민주당 상원의원은 “일본이 미국산 LNG의 핵심 유통 허브가 돼야 한다"고 언급했으며, 케네스 웨인스테인(Kenneth Weinstein) 허드슨연구소 소장은 “미국산 LNG가 한국, 일본을 걸쳐 동남아로 확산되면 해당 지역이 미국 경제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알래스카주의 댄 설리반(Dan Sullivan) 공화당 상원의원은 최근 미국 국제문제연구소 CSIS의 행사에서 “아시아 동맹국인 한국, 일본, 대만이 카타르산 LNG를 많이 도입하고 있는데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 카타르는 하마스 같은 테러정권을 후원하고, 중국의 손아귀에 있기 때문에 신뢰할 수 없다"며 “알래스카산 LNG를 도입한다면 장담컨데 미국 해군함정의 호위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LNG는 탄소중립으로 가는 에너지전환에서 가장 핵심적 에너지이다. 석유보다 탄소 등 배출물질이 적으면서 높은 에너지효율을 갖고 있으며, 생산과 소비 시장도 보편화 돼 있다. 단 LNG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 저장이 매우 힘들다는 것이다. 천연가스를 영하 162도로 얼린 물질이기 때문에 저장에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 도착 즉시 소비가 이뤄져야 해 소비량만큼 수입을 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런 특성 때문에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기도 한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러시아 천연가스가 유럽으로 공급이 차단되자 유럽은 미국, 중동산 LNG를 급히 구매해야 했고 이로 인해 LNG 현물가격이 유럽에서는 10배, 아시아에서는 8배 뛰기도 했다. 한전, 가스공사, 지역난방공사의 천문학적 부채가 이 때 생긴 것이다. 일본은 2011년 대지진과 2022년 전쟁을 계기로 LNG의 충분한 물량 확보에 유리한 LNG 허브국 육성에 적극 뛰어들었다. 일본은 연간 LNG 소비량이 6000만~7000만톤 정도이지만, 연 취급량은 1억톤이 넘고 있다. 3000만~4000만톤의 여유물량은 재판매용이자, 에너지안보용이 되는 셈이다. 우리나라도 민간 차원에서 LNG 허브사업 시도가 있었다. 2012년도 효성그룹이 아시아LNG허브 자회사를 설립하고 전남 여수지역에서 관련 사업을 추진했으나, 결국 중단됐다. 이후 건설기업 한양이 동북아LNG허브터미널 자회사를 설립하고 여수 묘도에 1조4000억원을 투입해 LNG 터미널을 짓고 있다. 지난해 6월 GS에너지가 지분 40% 참여하면서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이 사업말고도 우리나라에는 많은 LNG 터미널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와 SK가스가 공동 운영하는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이 울산에 LNG 터미널 운영 및 추가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남 광양의 LNG 터미널을 증설하고 있다. 또한 한국가스공사가 충남 당진에 다섯번째 대규모 LNG 기지를 짓고 있다. 우리나라는 일본이 갖지 못한 강점이 있다. 일본은 지진에 약해 대규모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취약하다. 2011년 후쿠시마 대지진때도 LNG 인프라가 파손돼 한국에서 일부 물량을 지원받기도 했다. 김진수 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 교수는 “일본이 LNG 허브를 구축하게 되면 에너지안보상 굉장한 이점을 갖게 된다. 한국도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LNG 구매 물량이 충분히 많고 미국산 LNG도 많이 사 오고 있다. 미국산 물량이 너무 일본 쪽으로만 향하지 않도록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일본처럼 기업들이 상류 개발부터 유통, 트레이딩까지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패트롤] 고양시-구리시-양평군-파주시-포천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는 대중교통 서비스 증대 및 운전기사 처우개선을 위해 시내버스 36대를 공공관리제로 추가 전환한다. 대상 노선은 921번(7대)을 비롯해 88B번(15대), 850번(12대), 790번(2대 증차, 8대→10대)이다. 기존 민영제로 운영되던 시내버스가 공공관리제로 전환됨에 따라 운전기사 처우개선으로 시민은 더욱 친절하고 안전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921번은 기존 좌석형 요금제에서 일반형 요금제를 적용해 기본요금이 2450원에서 1450원으로 인하돼 서울로 통행하는 고양시민 요금 부담이 낮아진다. 고양시 일산동구~일산서구를 순환하며 학원가와 학교시설을 잇는 학생 통학 노선인 88B번은 1기 신도시의 대중교통 활성화 도모를 위해 선정됐다. 850번은 고양동~주교동~화정동~행신동을 경유하며 덕양구 남북을 가로지르는 노선으로 공공관리제 전환을 통해 고양시 내부 통행 활성화를 유도하고자 선정됐다. 서울시 시내버스 774번 대체 노선으로 투입된 790번은 이용 불편을 해소하고자 경기도와 지속 협의한 결과 총 10대를 운행하기로 해 고양동 주민의 서울 접근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강기범 버스정책과 팀장은 2일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전환으로 고양시민 운수종사자 이탈을 방지하고 1일 2교대 근무를 통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구리시 교문방정환도서관은 3월부터 가족이 함께 책 읽는 즐거움을 나누는 독서 장려 프로그램 '구리애서(愛書)가족'을 운영한다. 구리애서(愛書)가족은 가족 단위 독서를 장려하고 도서관과 함께 책 읽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프로그램으로 구리시립도서관 관외 대출 회원인 2인 이상 가족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참여 가족에게는 대출한 도서의 대출 권수를 합산해 일정 단계별 연체 무효 쿠폰 등 특별한 혜택이 제공되며, 구리시민이 사랑한 책인 '구리애서 추천도서'를 함께 읽으면 추가 가산점이 부여돼 단계별 혜택을 더 빠르게 받을 수 있다. 한편 3월부터 10월까지 대출 권수를 합산해 가장 많은 책을 읽은 1가족에 대해 가족 독서에 대한 열정과 성과를 인정하는 구리시장 표창을 연말에 수여한다. 상위 5가족에게는 메이커스페이스에서 가족의 독서여정을 오래도록 추억할 수 있는 아크릴 액자 제작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교문방정환도서관이 독서를 기반으로 가족 간 소통과 유대감을 높이고자 마련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책과 함께 성장하며 가족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뜻깊은 추억을 만드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 신청은 3월 4일부터 8월 31일까지이며, 교문방정환도서관으로 방문 신청하거나 전자우편으로 이메일로 신청할 수 있다. 세부 사항은 교문방정환도서관 누리집에서 확인하고나 또는 어린이자료실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양평=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평군장애인체육회와 H&S Company가 장애인 건강 증진과 생활체육 저변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2월 27일 군청 군수실에서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양평군장애인체육회장을 겸하는 전진선 양평군수, 한은수 H&S Company 대표이사, 김광일 양평군장애인체육회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양 측은 △장애인 체육 활동을 위한 물품 및 시설 등 지원 △공동 행사 진행으로 장애인 체육 프로그램 활성화와 참여 확대 도모 △장애인 체육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 공동 추진 등을 진행한다. 한은수 대표이사는 업무협약식에서 “평소 장애인 체육 활동에 관심이 많았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지원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며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 활동을 통해 더 많은 장애인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전진선 군수는 “장애인 체육의 저변 확대를 위한 H&S Company의 적극 협력에 감사하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장애인이 사회와 활발히 소통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며 “스포츠는 모두에게 평등한 권리이며, 포용적 스포츠 문화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자원을 공유하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평군장애인체육회와 H&S Company는 이번 협약을 통해 관내 장애인 체육 문화가 활성화되도록 견인할 계획이며, 협약이 양평군 장애인 체육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파주시는 올해 상반기 생애 최초 주택 구입 취득세를 감면받은 납세자 대상으로 상시거주 요건 준수 여부 등을 사후 검증하는 기획 세무조사를 추진한다. 생애 최초 주택 구입 취득세 감면은 주택 취득 당시 본인과 배우자 모두 무주택자이면서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주택 취득세를 200만원까지 감면해 주는 규정이다. 특히 올해 세법 개정으로 아파트를 제외한 전용면적 60㎡ 이하, 취득가액 6억원 이하 공동주택은 감면 한도가 최대 300만원까지 확대됐다. 그러나 취득세를 감면받은 후 △취득 후 3개월 이내 전입 미신고 △취득 후 3개월 내 주택 추가 취득 △상시거주 3년 미만 매각 또는 전월세 임대 등 사유가 발생하면 감면받은 세액에 가산세와 이자상당액까지 합산해 추징된다. 구자정 납세지원과장은 2일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은 후 상시거주 요건 등을 지키지 않아 취득세가 추징되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기획조사를 조기에 추진해 납세자의 가산세 부담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취득세를 감면받은 후 추징 사유가 발생한 납세자는 사유 발생일로부터 60일 이내 자진 신고하면 가산세 없이 감면받은 세액과 이자상당액만 납부하면 된다. 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포천시는 2월 2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백영현 포천시장을 비롯해 5급 이상 간부공무원과 공직유관단체 대표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부패 청렴 결의문을 낭독하고 부패 방지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은 작년 종합청렴도 결과 분석 및 부진 지표 개선 방안, 부서 업무와 연관된 청렴 시책 발굴 사례, 청탁금지법 등 주요 법령 적용 사례 등으로 이뤄졌다. 특히 시민에게 신뢰받는 행정서비스 제공이 포천시 청렴도를 향상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강조했다. 백영현 시장은 “청렴은 공정하고 신뢰받는 행정을 위한 핵심 자산"이라며 “간부공무원과 공직유관단체 대표가 솔선수범해 조직 내 청렴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속적인 청렴 교육과 실천을 통해 신뢰받는 공직사회를 구축하고, 시민 중심 공정한 행정을 실현하며, 소통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청렴행정을 강화해 '청렴 명품 도시, 포천'을 반드시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천시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하는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023-2024년도 2년 연속 우수기관(2등급)으로 선정된 바 있다. kkjoo0912@ekn.kr

무신사, ‘영 뷰티’ 손님 잡는다

패션플랫폼 무신사가 뷰티 사업 확장을 위해 '영 뷰티'를 이끄는 1721세대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무신사는 17~21세를 주요 고객 타깃으로 한 메이크업 브랜드 '위찌'(WHIZZY)를 28일 론칭했다. 브랜드 이름은 '뛰어난 매력의 소유자'라는 '위저'(WHIZZER)와 '스마트하고 혁신적인' 뜻의 '위지'(WHIZZY)를 활용해 만들었다. '위찌'는 1721세대 겨냥으로 브랜드 성격을 규정한 만큼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활용도, 손쉬운 사용법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감각적인 컬러 등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이날 출시된 제품은 립, 립앤치크, 아이라이너까지 총 3종으로, 내달 14일까지 프로모션 혜택이 적용돼 가격이 모두 1만 원을 넘지 않는다. 향후 판매되는 제품도 1만 원 초반의 가격대로 책정됐다. 이를 통해 '위찌'는 최근 다이소를 중심으로 품질과 가격을 동시에 만족하는 제품이 중·고등학생을 비롯해 젊은 세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트렌드에도 합류했다. 다이소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이 운영하는 여러 브랜드의 제품을 판매하는 역할만 한다면, 무신사는 이미 확보하고 있는 유통망을 앞세워 자사 브랜드로 직접 뛰어들었다. 특히, '위찌'는 무신사가 패션 카테고리에서 제품 검색 기능의 요건으로 활용하는 연령 구분을 새롭게 짰다. 19세 이하, 20~24세를 17~21세로 구성해 세대 맞춤의 효과를 더욱 강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 무신사는 현재 세 개의 뷰티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4월 뷰티 사업을 선언하고 이듬해 11월 '무신사 뷰티' 전문관을 오픈했다. 오랜 연구와 개발 끝에 2023년 4월 첫 번째 뷰티 브랜드 '오드타입'을 내놓았다. 2024년 10월에는 라이선스 뷰티 사업으로 발을 넓히며 패션 브랜드 레스트앤레크레이션(RR)과 협업해 'RR 뷰티'를 선보였다. 뷰티 사업은 지난해부터 고속 성장하며 자체 브랜드의 성과까지 더해지면서 '위찌' 론칭에 동력을 얻는 계기가 됐다. 오드타입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거래액이 전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무신사 뷰티 관계자는 “자유로움과 새로움을 추구하는 1721세대를 겨냥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고려할 계획"이라며 “합리적인 가격대의 고감도 뷰티 아이템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배우 임윤아, 아모레 설화수 새 얼굴 됐다

배우 임윤아가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브랜드 설화수의 새로운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정했다. 2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설화수는 소녀시대 출신의 배우 임윤아를 설화수가 추구하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더욱 깊어지고 진화하는 아름다움의 '홀리스틱 뷰티' 세계관을 구현할 최적의 모델이라고 판단해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정하게 됐다. 설화수 관계자는 “임윤아의 고급스럽고 우아하며 밝은 이미지는 설화수가 지향하는 미학적 가치와도 조화를 이룬다"면서 “설화수만의 독창적인 뷰티 철학을 전 세계 고객들과 소통하며 브랜드 글로벌 인지도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앰버서더로서 임윤아의 첫 행보는 3월과 4월 두 달 동안 진행되는 '설화수 윤조에센스 글로벌 캠페인'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4년래 최저가, ‘석탄시대 종말’ 가시화?…“오히려 공급난 온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석탄 가격이 공급과잉 여파로 4년래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면서 석탄시대의 종말이 앞당겨졌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오히려 공급난이 올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시아 벤치마크인 호주 발전용 석탄 선물가격이 톤당 100달러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는 2021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온화한 겨울철 날씨와 글로벌 과잉공급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세계 석탄 소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의 경우 2021년, 2022년 전력대란을 막기 위한 발전사들과 에너지 기업들의 석탄 생산확대, 비축 증가 등으로 작년 초반부터 재고가 증가세를 이어왔다. 여기에 이번 겨울에 온화한 날씨가 이어졌고 경기 둔화 등으로 산업용 발전 수요가 줄어들자 재고는 더욱 늘어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작년말 중국 석탄재고가 전년 동기대비 21% 급증한 6억6500만톤으로 집계됐다. 이에 중국 최대 석탄업체 중 하나인 신화에너지는 해외 현물시장에서 구매를 중단한 상황이며 업계에서도 심각한 공급과잉을 막기 위해 비슷한 요구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일본과 한국도 이번 겨울이 비교적 온화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와 관련, 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맥켄지의 로리 시밍턴 애널리스트는 “(겨울이 오기 전) 사람들이 공격적으로 석탄을 구매하는 시기를 겪었다"며 “따뜻한 겨울을 보내더니 이제 모든 곳에 비축량이 가득 찼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공급과잉으로 석탄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면 업체들의 수익성은 더 악화돼 화석연료 시대의 종말이 앞당겨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시밍턴 애널리스트는 가격이 톤당 110달러를 밑돌면 광산 중 10% 가량은 수익성이 떨어져 생산이 중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흐름이 오히려 반전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공급은 앞으로 줄어드는 반면 수요는 급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지난 몇 년간 은행과 투자자들이 석탄 프로젝트에 대한 지출을 거부함에 따라 세계에서 신규 생산에 대한 투자가 감소세를 이어왔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여파로 석탄값이 치솟아 유럽에서 에너지 대란이 발생했던 2022년 당시에도 에너지 기업들이 신규 석탄 프로젝트를 추진하지 않았다. 라이스태드 에너지의 스티브 훌턴 석탄시장 부회장은 “과거에 석탄가격이 고공행진했을 때 새로운 프로젝트들이 대거 나왔을 것"이라며 “이번엔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을 본 적이 없었고 오히려 석탄 시설 등에서 지분을 줄이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 결과, 글로벌 에너지모니터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연간 18억톤 생산이 가능한 프로젝트들이 제시됐지만 이중 76%는 중국과 인도가 차지했다. 또 석탄생산을 최소 1000만톤을 늘릴 예정인 국가는 70개국 중 10개국에 불과했고 생산을 늘리지 않을 것으로 계획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48개국에 달했다. 문제는 공급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는 와중에 수요는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인도에서는 석탄수요가 연간 3%씩 증가해 2030년 3월엔 15억톤까지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최근엔 인공지능(AI) 붐으로 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증설에 잇따라 열을 올리자 선진국들도 석탄발전을 다시 주목하고 있다. 실제 미국과 일본에선 폐쇄 예정인 석탄발전소들이 재가동됐고 탈원전 국가인 독일에선 가스발전소 건설이 예상보다 오래 걸리자 석탄발전소 재가동을 앞두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에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지난해 12월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석탄수요가 2027년까지 1%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중국의 경우 석탄 수요가 2023년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오히려 2027년까지 1.3% 늘어날 것으로 IEA는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세계 최대 광산기업 글렌코어의 게리 네이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전 세계의 많은 소수 합작 파트너들이 석탄에서 탈출하고 싶었다"며 “과거엔 석탄이 금기 단어였지만 오늘날엔 더이상 아닌 것 같다"고 말하면서 석탄에 대한 업계의 인식이 전환됐음을 시사했다. 블룸버그는 석탄 공급난으로 가격이 치솟을 경우 석탄발전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신흥국들의 가계와 제조기업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패트롤] 남양주시-시흥시-안산시-의정부시-하남시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는 반려동물 정책 홍보와 유기동물 입양 문화 활성화를 위해 반려동물입양문화센터 공식 누리집(nyj.go.kr/animal)을 구축하고 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누리집은 △반려동물 입양문화센터 소개 △입양 안내 △교육 신청 △자원봉사 등 메뉴로 구성됐으며, 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인 동물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보호 중인 동물 건강상태-사회성-활동성 등 주요 특징에 대한 유튜브 영상 등을 제공하며, 입양 후기와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소통 공간도 마련했다. 이로써 반려동물 입양을 희망하는 시민은 쉽고 편리하게 관련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누리집은 남양주시 대표 누리집을 운영 중인 민간 공공클라우드 환경에 구축해 웹서비스 속도-안정성-보안성을 높였으며, 별도 서버를 운영할 필요가 없어 예산 절감 효과까지 기대된다. 반려동물입양문화센터 누리집은 주요 포털에서 '남양주시 반려동물 입양문화센터'를 검색하거나, 남양주시 누리집 상단에 '주요 홈페이지'를 통해 바로 접속할 수 있다. 강호진 홍보담당관은 “이번 반려동물입양문화센터 홈페이지 개시로 반려동물에 관심 있는 시민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반려동물 통합정보를 제공하고 올바른 유기동물 입양 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임병택 시흥시장이 제9회 중국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노보드 국가대표 선수 김건희-이동헌(매화고)에게 격려금(각 100만원)을 2월28일 시흥시청에서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김건희 선수와 이동헌 선수 그리고 두 선수 부모님이 참석했다. 두 선수는 현재 시흥시 매화고에 재학 중이다. 김건희는 2023년, 이동헌은 2024년 (재)시흥시인재양성재단 예체능 장학생으로 선발되며 역량을 키워온 '시흥 키즈'이기도 하다. 2006년생인 이동헌은 2024년 제78회 전국스키선수권대회 2위를 차지한 유망주다. 이번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선 연습 중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스노보드 국가대표팀 세대교체 중심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8년생으로 16세인 김건희는 첫 국제종합대회 출전에서 깜짝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한민국 스노보드 신성으로 떠올랐다. 기상악화로 결선이 취소되며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남자 예선에서 받은 78.00점 그대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임병택 시장은 “메달 색보다 국가를 대표해 국제대회에 출전한 두 선수가 흘린 땀의 무게가 더 중요하다"며 “각자 자리에서 매일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스포츠 종목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산시는 시민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일 수암동 소재 안산초등학교와 3.1 운동 기념탑에서 제106주년 3.1절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은 △3.1운동 경과보고(문해진 광복회장) △독립선언문 낭독(학생 대표) △유공자 표창 △기념사(안산시장) △기념공연(안산시립국악단, 시립합창단, 극단 월피해피바이러스) △3.1절 노래 제창 및 만세삼창 △3.1절 만세 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는 안산초등학교에서 3.1운동 기념탑까지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행진했다. 지난 1919년 3월30일 오전 10시 안산 수암면 비석거리에서 인근 18개 리 주민 2000여명이 참여해 안산 최대 규모 만세운동을 펼쳤던 그날의 함성이 재현됐다. 문해진 광복회 안산지회장은 “애국정신으로 오늘같이 성대하고 뜻깊은 기념식을 치르게 돼 안산시 10개 보훈단체를 대표해 이민근 시장님을 비롯해 안산시의회 관계자, 시민께 감사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3.1운동은 자유와 독립, 국민 주권 가치를 지켜내려는 온 국민의 뜨거운 외침"이라며 “선열들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며, 그 뜻을 이어받아 안산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정부시는 1일 신한대학교 벧엘관 세미나실에서 '제106주년 3.1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광복회원을 비롯해 보훈단체장 및 안보단체장, 국회의원, 의정부시의원, 경기도의원, 시민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모범 국가유공자 표창, 독립선언서 낭독, 기념사, 기념공연, 3.1절 노래 및 독립군가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부대행사로는 항일 독립운동과 관련 사진을 전시해 대한민국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겼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선열들께서 보여준 희생과 헌신을 본받아 현재 시련을 성장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3.1운동 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국가유공자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세심한 보훈 정책을 추진해 명예 선양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하남시는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1일 시청 별관 대강당에서 제106주년 삼일절 기념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광복회 하남시지회 이영재 회장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후손, 보훈단체 회원, 청년명예시장, 청소년관장 등 시민 4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는 일제 압제에 맞서 싸운 선열들 정신을 기억하며 경의를 표했다. 이현재 시장은 기념사에서 “하남은 3.1운동 뜨거운 열기가 깃든 역사 도시로, 독립유공자 다섯 분이 추서될 만큼 자랑스러운 독립운동 발자취를 지닌 곳"이라며 “일제 압제에 굴하지 않고 대한독립 만세를 외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그리고 유가족에게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은 독립유공자 후손들 △독립투사 오산 이강의 손자 이영재 광복회 하남시지회장 △하남시 독립운동가 구희서 후손 한예솔양 △대한독립자유회 독립유공자 김재진 후손 김성훈군 △OSS대원 활동 독립유공자 이창배 자녀 이현숙님 △태평양전쟁 참전 독립유공자 장기영 선생 후손 장순재 공군 병장이 함께 독립선언서를 낭독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 하남시는 독립선열 희생을 기리고 보답하고자 보훈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사망참전유공자 배우자 복지수당을 월 7만원씩 지급하고, 이달부터 보훈명예수당을 15만원에서 17만원으로 인상해 3700여명 유공자에게 지급한다. 아울러 보훈회관을 내실 있게 운영하며, 내달부터 70세 이상 국가유공자를 위한 연 최대 16만원 교통비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기념식은 △식전공연(라온브라스 앙상블) △독립선언서 낭독 △유공자 표창 △기념사 △기념공연(퓨전엠씨 비보이크루-하남어린이문화재단)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kkjoo0912@ekn.kr

경기도, 화성 송교항 50억원 투입해 시설 개선...어민 숙원 해결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는 2일 해양수산부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유형3 공모 결과, 화성시 서신면 송교항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유형3은 안전확보 분야로 해양수산부는 전국 85개소 중 14개소를 대상지로 선정 발표했으며 특히 이번 사업은 어촌 지역의 필수 안전시설을 확충하고 어업인의 작업 환경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총 50억 원(국비 35억원, 도 4억5000만원, 시 10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도는 송교항 내 물양장과 공동작업장을 새롭게 조성하고 어장 진입로와 선착장을 보수하는 등 낡은 시설을 정비해 보다 안전한 어업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송교항은 어족자원이 풍부하고 마을어장이 넓지만 작업 공간이 부족하고 어장 진입로 훼손이 심각해 노후시설의 보수․보강이 필요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박종민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송교항의 어업 환경이 보다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공모 참여를 통해 도내 어촌 지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은 해양수산부가 5년간 300개소를 대상으로 총 3조원을 투자하는 공모사업으로 어촌의 규모와 특성에 따라 △어촌경제플랫폼 조성 △어촌생활플랫폼 조성 △어촌 안전인프라 개선 세 가지 유형으로 추진된다.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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