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 암 환자들의 생존율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아산병원 1일 의료진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젊은 암 심포지엄'을 서울아산병원 교육연구관에서 개최, 젊은 연령층의 다빈도 암인 대장암, 유방암, 자궁·난소암의 특성을 살펴보고 심리·사회적 지원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젊은 나이에 발병한 암은 고령 환자에 비해 암세포가 더욱 공격적일 수 있다. 젊은 암환자들은 대부분 건강검진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암 보험이 없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자신의 인생을 설계해 나가는 시기인 만큼 치료 이후 학업·취업 등 일상 복귀와 결혼·출산 등 미래 계획에 대한 고민과 어려움도 많다. 경제적 부담과 심리적 불안, 커리어 단절은 사회적 고립까지 이어지게 하는 경우가 많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유방외과 김희정 교수가 '젊은 유방암 환자의 임상적 특징'을 주제로 발표했다. 한국유방암학회에 따르면 유방암은 45세 미만 환자가 전체 유방암 환자의 34.8%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이어서 종양내과 김정은 교수는 '젊은 대장암 환자의 조기 발병'을 주제로 강연했다. 산부인과 김주현 교수는 '젊은 여성 부인암'을 주제로 발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가임력 보존과 임신의 안전성(산부인과 김주희 교수) △청년 암 생존자의 정신건강(정신건강의학과 정석훈 교수) △장기 합병증과 건강관리의 중요성(가정의학과 조유선 교수)을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다. 가임력 보존 시술의 국가 지원 확대 방안(보건복지부 강예나 사무관), 성 기능 저하 및 심리적 위축 등 성 건강 문제(유선영 산부인과 전문간호사) 등에 대한 강연도 이어졌다. 김희정 암교육정보센터 책임교수는 “젊은 암 환자들이 치료를 넘어 '나답게 살아가는 법'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학업·복직·결혼·임신 등 삶의 다양한 문제를 다학제적으로 접근하려는 움직임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심포지엄은 젊은 암 환자들이 조금 더 나은 치료와 치료 이후의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의료진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젊은 암 환자들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확립하고, 같은 투병 경험을 가진 또래 암환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MY HOPE' 운동 크루를 모집했다. MY HOPE 크루는 의료, 심리, 사회, 운동, 영양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국내 최초의 청년 암 생존자 통합지원 프로그램이다. MY HOPE 운동 크루에 선정된 암 환자와 암 환자의 가족, 친구 등을 위한 크루 창단식이 1일 서울아산병원에서 개최됐다. 송시열 암병원장(방사선종양학과 교수)은 “MY HOPE 프로그램은 젊은 암 생존자들의 '치료 이후의 삶'을 더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의 의지를 담은 새로운 도약"이라며 “최상의 치료에 더해 '삶의 복귀와 회복'까지 고민하며 치료를 마친 젊은 암 환자들이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서울아산병원이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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