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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R&D·제조 수장 전면배치 ‘미래차 승부수’

현대자동차그룹이 18일 219명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하고, 연구개발(R&D) 및 핵심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한 미래자동차 사업에 역점을 두겠다는 경영 의지를 드러냈다. 미래차 사업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전문 경영인을 수장으로 기용해 미래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하고 압도적 기술 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임원인사에서 사장 4명을 포함해 부사장 14명, 전무 25명, 상무 신규 선임 176명 등 총 219명을 승진시켰다. 현대차그룹의 성과주의 기조를 이어감과 동시에 미국 관세 문제 등 글로벌 불확실성과 공급망 리스크 해소에 기여한 리더를 승진시키고 분야별 전문성을 중심으로 대대적 세대교체를 단행한 것이 이번 임원인사의 특징이다. 아울러 조직의 체질 개선을 위한 대규모 인적 쇄신 차원에서 40대 차세대 리더를 발탁하고 외부인재를 영입함으로써 현대차그룹의 혁신 동력을 강화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혁신을 앞당기고 압도적 기술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만프레드 하러·정준철 부사장을 각각 R&D 및 제조 부문 사장으로 승진시킨 내용이다. 현대차그룹 R&D본부장에 임명된 만프레드 하러 사장은 1972년생으로 독일 뮌헨응용과학대 기계공학 석사, 영국 바스대 기계공학 박사를 졸업했다. 독일 출신인 만프레드 하러 사장은 1997년부터 약 25년 간 아우디, BMW, 포르쉐 등에서 샤시 기술 개발부터 전장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 총괄까지 두루 경험한 차량 전문가다. 포르쉐 부사장 재직 시절(2007~2021) 포르쉐의 주요 차종인 카이엔, 박스터 등 내연기관 차량뿐만 아니라 포르쉐 최초의 전기차인 타이칸 개발을 주도했다. 애플에서도 차량담당 헤드로 일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 R&D본부 차량개발담당 부사장으로 합류한 뒤 제품개발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차량의 기본성능 향상을 주도해 왔다. 1년간의 짧은 시간임에도 현대차·기아만의 브랜드 정체성 확립에 크게 기여한 성과가 이번 인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러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R&D본부장으로서 소프트웨어(SW)를 비롯한 모든 유관 부문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SDV 성공을 위한 R&D 차원의 기술 경쟁력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 제조부문장으로 선임된 정준철 사장은 현대차의 하드웨어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 구축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부산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한 정 사장은 현대차 선행생산기술 실장과 센터장을 역임했으며 최근까지 현대차 제조부문장 겸 제조솔루션 본부장(부사장)을 지냈다. 이번 승진을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의 미래 생산체계 구축과 로보틱스 등 그룹의 차세대 생산체계 구축에 주력할 전망이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이번에 윤승규 기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서강대 화학 학사와 서강대 경영학 석사를 수료한 윤 사장은 기아 미주실장(상무)와 기아 캐나다판매법인장(상무) 등을 맡았으며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겸 기아 미국 법인장(부사장·전무)을 역임했다. 어려운 경쟁환경 속에서도 전년대비 8%가 넘는 소매 판매 신장을 이뤄내며 기아의 글로벌 입지를 다진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밖에 계열사 현대제철의 신임 대표이사에 현대제철 생산본부장 이보룡 부사장이 승진했다. 연세대 금속공학 학사와 연세대 경영학 석사를 수료한 이 신임대표는 생산기술센터장(상무)을 맡았으며 연구개발본부장(전무), 판재사업본부장(부사장·전무), 생산본부장(부사장) 등을 거쳤다. 이보룡 대표는 전략적인 대규모 설비·기술 투자 등을 연속성 있게 추진하면서 현대제철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5일 사임한 송창현 첨단차플랫폼(AVP) 본부 사장의 후임 인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과 관련, 현대차는 이른 시일 내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로 글로벌 불확실성의 위기를 체질 개선과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 인적쇄신과 리더십 체질변화를 과감하게 추진했다"며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경쟁에서의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혁신적인 인사와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두 번 접는 트라이폴드 완판에도 삼성 마냥 기쁘지 않은 이유

삼성전자의 두 번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이하 Z 트라이폴드)가 지난 12일 국내 출시 이후 완판을이어가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정작 국내 소비자의 Z 트라이폴드에 대한 반응이 뜨거울수록 삼성전자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업계의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Z 트라이폴드의 판매 확대가 곧바로 삼성전자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구조적 한계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삼성닷컴에서 진행된 Z 트라이폴드 재입고 구매 신청이 시작 2분 만에 마감됐다. 삼성닷컴에는 “성원에 감사드린다. 준비된 물량이 소진됐다"며 “재입고 알림을 신청하면 입고 시 안내하겠다"는 안내 문구가 게시됐다. 앞서 지난 12일 출시 첫날, 서울 강남과 홍대 등 주요 삼성 매장에서 개점 직후 준비 물량이 빠르게 소진돼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온라인에서도 판매 개시 약 5분 만에 초기 물량이 다 팔렸다. 업계에서는 Z 트라이폴드가 두 번 접는 폼팩터(기기 외형) 첫 제품이라는 점에서 소비자 관심이 집중되며 예상보다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한다. 삼성전자는 재입고 판매를 포함한 현재까지 국내 출시된 Z 트라이폴드 수량을 공식적으로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시장에선 3000~4000대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Z 트라이폴드는 접었을 때의 휴대성과 펼쳤을 때의 대화면 활용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번 접힌 3개 패널을 모두 펼치면 253㎜(10형) 대화면을 제공하고, 접으면 164.8㎜(6.5형) 크기의 바(Bar) 타입으로 변한다. 접었을 때 두께는 12.9㎜, 펼쳤을 때 가장 얇은 부분은 3.9㎜로 폴드 시리즈 가운데 가장 얇다. 단순한 실험적 제품을 넘어 새로운 사용 경험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이 같은 흥행이 곧바로 수익성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점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이라는 가격 자체가 원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Z 트라이폴드는 당초 400만원대 가격이 예상됐지만, 삼성전자는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원가 절감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제품의 제조 난이도를 감안하면 출고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Z 트라이폴드는 3개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탑재한 데다, 안쪽으로 두 번 접히는 '듀얼 인폴딩' 방식과 내구성 강화를 위한 아머 플렉스 힌지 적용 등 복잡한 공정이 요구된다. 생산 난이도가 매우 높은 구조다. 여기에 최근 메모리 가격 상승과 주요 부품 단가 인상까지 겹치며, 판매 물량이 늘어날수록 원가 부담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4분기 D램 계약 가격이 전년 대비 75% 이상 상승할 것"이라며 “메모리가 스마트폰 전체 부품 원가의 10~15%를 차지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스마트폰 단가는 약 8~10%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부사장)이 Z 트라이폴드 공개 미디어 행사에서 “메모리 등 여러 요인으로 부품 가격이 치솟고 있지만, 대국적 결단으로 줄이고 줄여 이 가격을 어렵게 만들어냈다"고 언급한 배경이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추가 물량 확대 여부를 두고 전략적 고민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트라이폴드를 대중화 전략 제품으로 키워 시장을 넓힐지, 아니면 기술 리더십을 상징하는 상위 모델로 한정 운영할지를 놓고 선택의 기로에 섰다는 분석이다. 무리한 물량 확대보다는 브랜드 상징성과 기술 우위를 강조하는 전략이 보다 현실적일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다만 경쟁사들의 시장 공략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단순히 기술력 증명에만 머물 수는 없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화웨이가 트라이폴드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가운데, 샤오미 역시 내년 하반기 트라이폴드폰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2.5% 수준에 그치는 폴더블 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트라이폴드와 같은 새로운 폼팩터가 필요하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임성택 삼성전자 부사장도 “트라이폴드는 폴더블 시장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키는 데 트리거(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Z 트라이폴드가 단순한 흥행 차원을 넘어 수익성과 확장성으로 연결될 수 있을 지는 결국 삼성전자의 전략적 선택에 달린 셈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하이마루컴퍼니, 인플루언서와 24시간 소통하는 AI 플랫폼 ‘리버스톡’ 출시

하이마루컴퍼니는 좋아하는 인플루언서와 언제 어디서나 대화할 수 있는 신개념 AI 소통 플랫폼 '리버스톡(ReverseTok)'을 정식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리버스톡'은 실제 인플루언서의 말투, 성향, 개성 등 고유의 페르소나를 AI 기술로 정밀하게 구 현한 서비스다. 팬들은 이를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인플루언서와 24시간 시공간의 제약 없이 소 통할 수 있다. 단순한 챗봇 형태를 넘어 텍스트와 음성을 모두 지원하여 실제 사람과 대화하는 듯한 생생한 경 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팬들은 인플루언서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거나 응원 메시지를 보 낼 수 있으며,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나 근황 등 다양한 주제로 소통이 가능하다. 또한, 유료 콘텐츠 구매와 아이템 후원 기능을 통해 더욱 깊이 있는 상호작용을 즐길 수 있다. 사 용자의 취향에 따라 실사형 또는 2D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AI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으며, 팬 랭 킹 시스템을 도입해 팬덤 활동의 재미를 더했다. 특히 하이마루컴퍼니는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일본의 AI 기반 스토리텔링 및 캐릭터 채 팅 앱 '인투엑스(in2x)'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사용자가 AI와 상호작용하며 서사를 만들어가 는 인투엑스의 기술력을 접목해, 리버스톡 내 AI 캐릭터의 대화 품질과 몰입감을 한층 강화했다. 하이마루컴퍼니 관계자는 “리버스톡은 팬과 인플루언서를 잇는 새로운 소통의 창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동반위, 동반성장지수 발표…40개 기업 최우수 등급 획득

동반성장위원회가 18일 서울 그랜드 머큐어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제85차 동반성장위원회를 개최하고, 동반성장지수 등급을 발표했다. 최우수 등급을 획득한 기업은 농심과 롯데GRS, 롯데웰푸드, CJ제일제당 등 40개사다. 그밖에 우수 등급은 71곳, 양호 등급은 84곳, 보통 등급 29곳, 미흡 등급 19곳이 선정됐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2024년도 동반성장지수 공표유예기업 등급 산정·공표됐다. 공정위의 법 위반 심의로 공표가 유예된 6개사는 대우건설, 성우하이텍, 에스엘, 한국항공우주산업, 한온시스템, 효성중공업 등으로, 이들 기업에 대한 현행 등급을 우선 공표하고 향후 공정위 행정처분이 확정되면 해당연도 평가에 처분 결과를 반영한 심의결과를 반영하기로 했다. 동반위는 내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기업을 올해 247개사에서 250개사로 확대한다. 기업의 경영여건에 따라 평가가 유예되었던 HD현대마린엔진, 한국인삼공사가 재편입 됐고, 극동건설은 동반성장지수 신규 평가기업으로 새롭게 선정됐다. 이달곤 동반위원장은 “동반성장은 기업 활동의 전 과정에 참여하는 다양한 주체가 협력 파트너가 되어, 서로의 성장 기반을 함께 강화한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앞으로도 상생의 외연을 더욱 확장해 기업 경쟁력은 물론 산업 생태계 전체의 역량을 모두 함께 키워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민주당, 4개 상임위 합동 ‘쿠팡 청문회’ 추진

여당이 쿠팡을 상대로 국회 4개 상임위원회가 참여하는 연석 청문회 추진에 나섰다. 쿠팡의 개인정보 대량 유출 사태와 노동·안전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불거진 가운데,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국회 출석을 거부할 경우 입국을 금지하는 법안까지 발의되며 여권의 대응 수위가 최고조로 높아지는 양상이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17일) 과방위 쿠팡 청문회를 본 국민들은 분노와 허탈감에 빠졌을 것"이라며 “국정조사는 준비에만 한 달 이상 걸리는 만큼,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4개 상임위가 참여하는 연석 청문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연석 청문회 구성에는 △정무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토교통위원회 등이 포함된다. 개인정보 유출·노동 문제·택배 인허가 등 쿠팡 관련 핵심 사안 전반을 한 번에 점검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국토위의 참여가 주목된다. 국토부가 택배운송사업자 인허가권을 쥐고 있어, 인허가 박탈 시 쿠팡에 미칠 타격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전날 과방위 청문회에서는 쿠팡 영업정지 가능성을 두고 논의가 이뤄졌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공정위와의 협의를 묻는 질문에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다만 정무위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토·과방·환노위 위원장은 모두 민주당 소속이지만 정무위원장은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이라며 “야당과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무위도 김범석 의장 고발 건을 의결한 만큼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무위는 전날 전체회의에서 김 의장을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안을 여야 합의로 처리했다. 김 의장은 국정감사 기간이던 10월 14일과 28일 두 차례 정무위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해외 거주 및 출장'을 이유로 모두 불출석했다. 정무위는 이를 '정당한 사유가 아니다'고 판단했다. 이어 정무위는 개인정보 유출 관련 과징금을 매출의 최대 3%에서 10%로 상향하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도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다. 산정이 어렵다면 부과 가능한 과징금 상한도 20억원에서 50억원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쿠팡을 겨냥한 입법 조치다. 강준현 민주당 의원(정무위 여당 간사)은 “내년 1월 임시국회에서 본회의 처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노위도 쿠팡의 노동 문제에 대해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이 한국 대표로 재직하던 2020년, 쿠팡 물류센터에서 숨진 고(故) 장덕준 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 직접 축소·은폐를 지시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보도가 제기되면서다. 국회 출석을 반복적으로 거부한 외국 국적자에 대해 입국 금지를 가능하게 하는 법안도 발의됐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국회 증언감정법 개정안과 출입국관리법 개정안을 각각 대표 발의해, 정당한 이유 없이 불출석한 증인에 대해 국회가 법무부에 입국 금지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사실상 김 의장을 겨냥한 조치로 풀이된다. 여권의 대쿠팡 압박은 연일 강도를 높이고 있다. 허영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쿠팡이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이런 쿠팡에 대한민국이 줄 수 있는 것은 엄중한 처벌뿐"이라며 “정부는 제재 방안 전부를 마련해 국회에 신속하게 보고하라. 필요한 법 개정도 빠르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과방위 소속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SNS에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나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도 회사에 문제가 생기면 미 의회에 직접 출석했다"며 “김 의장의 태도는 한국 국회를 노골적으로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쿠팡에 대해 최고 수준의 규제·제재를 적용해야 한다"며 “한국에서 막대한 이익을 얻는 기업이라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산타랠리 기대에 불붙은 ‘빚투’…변동성 장세 속 성적표는 ‘마이너스’

▲11월 이후 변동성 장세를 보이는 코스피 시장에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이 확산하며 개인 투자자의 '빚투'가 늘어나고 있다./크레이시(CRAiSEE) 11월부터 코스피 지수는 4000선을 오르내리는 '변동성 장세'를 보인다. 하지만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에 개인 투자자의 '빚투'(빚내서 투자) 지표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달 빚내서 많이 투자한 종목의 평균 등락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과도한 낙관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 활황 기대감이 커졌지만, 최근 오름세가 꺾였다. 지난 11월 2일 코스피 지수는 4221.8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3800~4100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달은 금요일마다 코스피가 2% 안팎으로 하락하면서 매주 '검은 금요일'이 연출됐다. 미국발 인공지능(AI) 거품론과 금리 방향성에 대한 논란이 국내 증시를 흔들고 있다. 엔비디아와 오라클 등 미국 대형 기술주의 AI 투자 대비 수익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AI 거품론이 주목받을 때마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AI와 반도체 주가가 흔들리면서 전체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코스피 지수에 외국인 투자자가 대규모로 차익 실현에 나선 영향도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에만 코스피 시장에서 13조4910억원을 순매도했다. 그럼에도 신용융자 잔액은 계속 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전체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7조3376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시장 17조2715억원, 코스닥시장은 10조661억원이다. 신용융자 잔액은 투자자가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자금 중 아직 상환하지 않은 금액으로, 주가 상승 기대가 커질수록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지난 6월 이재명 정부 출범 직전 18조원대였던 신용융자 잔액은 증시 활황에 힘입어 매월 1조~3조원씩 늘어났다. 코스피 변동 폭이 커진 이후에도 코스피 시장 신용융자 잔액은 1조5000억원 가량 늘었다. 최근에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코스닥 시장의 빚투 규모도 10조원을 넘어섰다. 연말을 앞두고 주가가 오르는 '산타랠리' 기대감에 개인 투자자들이 빚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보통 12월 말에는 산타랠리 기대감이 커지지만,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이 관망하면서 지수 방향성이 좀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인공지능 관련 기술주를 중심으로 일부 자금이 이탈했지만 투자자금은 유통·소비재 등 경기 방어적 성격의 업종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보인다. 지수 전반을 끌어올릴 새로운 상승 동력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 방어주가 하단을 지지하는 국면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시장 체력이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며 “특히 거래대금 축소는 수급 탄력성을 떨어뜨려 대외 변수 발생 시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12월은 계절적으로 외국인·기관이 결산 영향으로 매매를 줄이는 시기"라며 “거래 공백이 생기는 구간에서 악재가 겹치면 가격 변동 폭이 과도하게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개인 투자자의 지난달 빚투 성적은 마이너스를 받았다. 지난달 신용융자 잔액이 많이 늘어난 20개 종목의 평균 등락률(10월31일 대비 11월 28일 기준)은 마이너스 4.9%로 집계됐다. 지난달 코스피가 대형주 중심으로 지지부진한 성과를 내면서 빚투가 몰린 주도주의 성적표도 저조했다. 지난달 신용융자 잔액이 많이 늘어난 종목은 SK하이닉스(6009억원), 삼성전자(4065억원), HD현대일렉트릭(523억원), 효성중공업(493억원) 등이다. 빚내서 산 종목의 주가가 하락해 담보가치가 일정 비율(통상 140%)을 밑돌면 증권사는 담보로 잡은 주식을 팔아(반대매매) 융자금을 회수한다. 이런 이유로 주가 하락 국면에서 신용매수는 주가 상승 국면보다 투자 위험이 크다. 실제로 연초 1000억원대였던 반대매매 규모는 지난달 2989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월별 기준으로 2023년 10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지수가 고점 부근에서 방향성을 잃은 상황에서 신용거래가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전형적인 위험 신호"라며 “연말에는 거래가 얇아지면서 작은 악재에도 가격 변동이 과도하게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李 대통령 “내년에 대전·충남 통합단체장 선출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대전·충남 지역의 행정통합 추진 구상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전·충남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대전광역시와 충청남도의 행정 통합 추진 의지를 재차 강조하며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통합 단체장을 뽑아 행정통합을 본격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과 충남의 통합은) 수도권 과밀을 억제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할 과제이니 주민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하자"는 취지의 대통령 발언도 알려졌다. 이날 이 대통령은 통합 추진의 실효성을 위해 내년 2월까지 통합 특별법 통과라는 목표도 제시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위원회(가칭)' 신설과 특별법 제정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대전·충남 통합 논의는 지난해 11월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공동 선언하면서 공식화됐다. 지난 10월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이 국민의힘 주도로 국회에 발의됐으나, 민주당 소속 지역 의원들은 별도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행정통합이 성사될 경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단일 광역단체장을 선출할 수 있어 지방권력 구조에 중대한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여권 일각에서는 통합 광역단체장 후보군으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등의 차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정치적 파장이 클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통합 구상이 수도권과의 경쟁력 강화와 충청권 경제·교통·연구 인프라의 결집을 위한 전략적 조치라는 평가와 함께, 내년 선거를 앞둔 여야 간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대전시장과 충남지사는 모두 국민의힘 출신으로, 통합 추진은 향후 지역 정치 지형과 선거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정원오, 정청래 긴급 면담 “먼 길 채비”…출마 임박?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18일 국회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면담하면서 사실상 '출마 준비'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정 구청장은 이날 약 30분간의 비공개 면담 후 취재진과 만나 “제가 먼저 뵙자고 요청했다. 여러 상의를 드리기 위해 찾았다"며 “먼 길을 가기 위한 채비로 보시면 된다"고 말했다. 출마 여부를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구체적 준비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그는 정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포지티브(positive) 경선을 통해 후보들끼리 시너지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정 대표는 원래부터 엄정 중립 입장을 밝혀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시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현역 오세훈 서울시장과 접전 양상이 나타난 데 대해 정 구청장은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하겠다는 말을 한 적은 없다"면서도 “여론을 매우 무겁게 느끼고 있고, 그런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대통령실, 7대 기업과 환율 간담회…기업 애로 청취

원/달러 환율이 연일 상승하며 1500원 선을 위협하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주요 대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환율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18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한화, HD현대 등 7개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김 실장은 환율 고공행진으로 시장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과 관련, 기업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어려움을 청취했다. 기업 측은 환율 변동성 확대가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안정적 대응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환율 대응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나라 경제 주체들이 외환 변동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며 달러 유동성을 확대하기 위한 대책을 이날 중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과 정부는 환율 불안이 실물경제와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며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신용보증기금, 2025년 제2차 지방시대 지원 협의회 개최

신용보증기금이 지난 16일 최원목 이사장 주재로 '2025년도 제2차 지방시대 지원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신보는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해 지난해부터 상임임원과 9명의 영업본부장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운영하며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업무 추진 방향을 논의해 왔다. 이날 회의에서는 수도권 중심의 산업 생태계를 보완하기 위해 지역기업에 대한 보증 공급을 확대하고, 지자체·지역은행과의 협력을 통한 지역 중점산업 육성과 인구감소지역 기업에 대한 우대 조건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전국 14개 지자체와 함께 추진 중인 '글로컬(Glocal) 스타트업 공동 지원사업'을 지속해 지역 주도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지역의 혁신 스타트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스케일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신보는 지난 10월 경북대, 영남대, 포스텍 등 17개 지역 대학과 지자체·공공기관이 참여한 '대구·경북 캠퍼스 창업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앞으로도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력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문화·생활체육시설 등 지역 밀착형 생활 SOC 보급을 위한 인프라 보증을 확대하고, 올해 신설한 인프라 컨설팅을 활성화해 지자체가 추진하는 민자사업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신보는 지방 이전 10년 차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지역산업 활성화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지자체, 금융기관 등과의 협력을 확대해 민·관·공이 함께하는 지역기업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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