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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APEC] 공기업·유통업체도 ‘십시일반’ 힘보탠다

국내 공기업과 유통 업체들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행사 기간 해외 정상을 포함한 외국인들의 이동 편의를 개선하거나 'K-푸드' 등을 현장에 비치해 한국 문화를 알리는 식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정상회의 기간 보안수준 강화를 위해 다음달 1일까지 항공보안등급을 기존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해 운영 중이다. 항공보안등급은 평시,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5단계로 구분된다. '주의'에서는 보안검색 출국 절차 등이 강화된다. 인천공항공사는 또 행사기간 APEC 전용 안내 데스크 설치, 각 국 귀빈의 전용기 수용을 위한 주기장 추가 확보, 경주 행 시외버스 노선 증편 등 서비스도 시행한다. 한국공항공사 역시 지난 5월부터 'APEC 대책본부'를 운영하며 인프라 개선과 보안 강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18일에는 김해국제공항 2층 D구역에 656㎡ 규모 제2출국장을 조성했다. 포항경주공항에는 임시 검역·출입국·세관(CIQ)을 마련했다. 한국공항공사는 특히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김해공항, 대구공항, 울산공항, 포항경주공항 등의 항공보안등급을 '주의'에서 '경계'로 올렸다. 나머지 전국 공항에는 인천과 마찬가지로 '주의' 등급이 적용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참가자 수송 지원과 인접 지역 간 교통 편의를 높이기 위해 다음달 2일까지 1주일간 경주역의 열차 운행을 늘리기로 했다. 경주역 KTX 임시정차 횟수를 총 46회 늘리는 게 골자다. 행사 기간 동안 주요 역에 비상대응반을 운영하는 등 안전관리 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관광공사는 방한객들을 위해 APEC 공식 홈페이지에 통합관광 플랫폼 '비짓코리아'를 연결했다. 이를 통해 외국인들이 관광정보를 쉽게 찾도록 돕고, 경주역에 'K 굿즈' 기념품 팝업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코트라(KOTRA)는 정상회의 기간 중 방한하는 다양한 경제인 행사와 연계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및 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주요 유통 기업들은 APEC 성공개최에 힘을 보태는 동시에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식품 브랜드들은 행사장 인근에서 'K-푸드'를 선보여 방문객들의 이목을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컵밥, 떡볶이, 김스낵, 맛밤 등을 APEC 참가자 숙소와 기자회견장으로 마련된 미디어센터 등에 공급하기로 했다. 농심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한 신라면 1만개를 나눠준다. 롯데GRS는 엔제리너스 커피와 크리스피크림 도넛 3000개씩을,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음료는 빼빼로와 칠성사이다 등을 준비한다. LG생활건강은 휘오 울림워터 9만6000병을 지원한다. 교촌에프앤비는 회의장마다 교촌치킨 인기 메뉴로 구성한 제품을 선보인다. hy는 재무장관회의와 구조개혁장관회의에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을, 파리바게뜨는 최종고위관리회의와 외교통상장관회의에 곶감 파운드와 서리태 카스테라 등을 각각 제공한다. KGC인삼공사는 각국 정상들이 숙박하는 경주 주요 호텔 객실에는 정관장 제품을 비치할 예정이다. 오비맥주는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의 맥주 단독 후원사로 참여한다. 경주 예술의전당 2층 야외 휴게공간에 부스를 차리고 카스후레쉬와 카스0.0, 카스레몬스퀴즈0.0, 카스 올제로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상북도 지역 내 기업들은 '행사 특수'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APEC 공식 협찬사로 참여하는 도내 기업은 황남빵, 단석가 찰보리빵, 미정 쌀국수 등 총 19개다. 포항시는 APEC 행사 기간 영일만항에 정박할 크루즈 숙소에 머물 외국 경제인에게 에코프로 머티리얼즈와 포스코 시찰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경주=여헌우 기자 yes@ekn.kr

[경주 APEC] 재계 팀코리아, 성공개최 ‘민간외교 총력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한국 민주주의 회복을 알리는 역사적 이벤트라면,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은 한국 경제의 저력을 보여줄 대형 쇼케이스가 될 것입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재계 주요 기업들이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팀 코리아'로 뭉쳤다. 주요 거점에서 행사를 홍보하는 동시에 방문객들의 이동 지원, 불꽃·드론쇼 개최 등에 나서며 행사 운영 전반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세계 21개국에서 정상 및 글로벌 CEO들이 대거 모이는 자리인 만큼 국격을 높이는 동시에 자사 이미지를 제고하는 '두 토끼'를 잡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행사 성공적 개최를 돕기 위해 친환경 미래 교통 솔루션으로 각광받는 수소버스 20대를 지원한다. 세계 각국 참가자들이 머무를 부산, 포항, 경주 등 경상권 지역과 경주 예술의 전당을 오가는 수소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공식 의전차량을 지원한다. 각국 정상과 배우자 의전에는 G90(113대), 장관급에게는 G80(74대)를 쓸 계획이다.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3대와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 2대 등도 제공한다. 현대차는 한국의 수소 및 미래 모빌리티 기술력 알리기에도 나섰다. 경주시 일원에서 수소를 비롯해 '목적기반모빌리티(PBV)와 로보틱스 사업의 핵심 기술을 보여주는 다양한 전시 및 행사를 진행한다. LG그룹은 '행사 홍보'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8월 말 민간기업 중 처음으로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과 '홍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전세계를 누비고 있다. LG그룹은 지난달 30일부터 경주에서 운행 중인 시내버스 중 절반 가량(70대)을 활용해 APEC을 알리는 래핑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광화문, 시청, 명동, 홍대입구역, 강남 코엑스, 파르나스호텔 등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주요 지역의 7개 대형 전광판에서 APEC 공식 홍보영상을 송출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 런던 피카딜리광장 등 세계적 명소에 위치한 대형 전광판에서도 같은 영상을 내보냈다. 롯데그룹은 유통·식품·관광 등 강점을 가진 분야를 중심으로 종합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롯데호텔은 APEC 주요 공식 행사에서 케이터링 전반을 담당하고 롯데호텔서울은 세계적인 셰프 에드워드 리와 협업해 정상회의 오찬과 만찬을 준비하는 식이다. 이밖에 롯데제이티비는 경북 포항 영일만항에 총 1100개 객실 규모 숙소용 크루즈 2대를 임시 숙소로 운영한다. 롯데웰푸드, 롯데GRS, 롯데칠성음료 등 식품 계열사들은 홍보 부스를 마련해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K-푸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오는 31일 개최되는 갈라 만찬에서 불꽃쇼와 드론쇼를 선보일 계획이다. 정상회의의 하이라이트인 갈라 만찬에서 5만발의 불꽃과 2000여대의 드론으로 경주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 놓는다는 구상이다. APEC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제고하기 위한 활동도 펼친다. 한화그룹 자체 광고 영상에 APEC 파트너십 로고를 반영하면서다. 해당 영상은 APEC 관문인 서울역, 경주역, 김해공항 디지털 옥외광고, KTX 객실 스크린, CEO 서밋 및 퓨처테크포럼 행사장 액정표시장치(LED) 등을 통해 지속 송출된다. 한국 경제·기업들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한 노력도 이어진다. SK그룹은 오는 28일 'APEC CEO 서밋' 부대행사로 '퓨처테크포럼 인공지능(AI)'을 주관할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AI 생태계 육성 경험을 공유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특히 APEC CEO 서밋을 주관하는 대한상의 회장이기도 하다. 해당 부대 행사 의장을 맡으며 APEC 행사 성공 개최를 위해 동분서주해왔다. 지난 10~12일에는 행사의 성공적 개최와 양국 비즈니스 협력 확대를 위해 중국을 찾았다. APEC 차기 의장국인 중국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하는 차원이다. 삼성전자는 APEC 행사장 내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두 번 접히는 신형 폼팩터 스마트폰 '트라이폴드'를 최초로 공개했다.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집약한 신모델을 공개하며 한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알리는 동시에 현장을 찾는 글로벌 IT 관계자들의 이목을 잡겠다는 계산이다. HD현대는 글로벌 1위 조선 기술을 소개하고 글로벌 협력을 모색하는 데 집중한다. 27일 APEC CEO 서밋 부대행사 '퓨처 테크 포럼: 조선'을 개최하고 산업 현황을 공유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인공지능(AI)은 선박의 지속가능성 및 디지털 제조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산업의 경계를 넘어서는 긴밀한 글로벌 혁신 동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혁신 기술 △생산성 향상을 위한 스마트 조선 △미국과의 전략적 협력 등 조선업의 미래 비전과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재계에서는 기업인들이 미국과 관세협상 등 굵직한 외교 현안 관련해서도 '지원 사격'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에서 국내 주요 그룹 총수 등을 만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정기선 회장이 조선업의 미래에 대해 언급하며 '미국과 전략적 협업'을 강조한 것도 외교적 측면에서 활용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을 찾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업인들과 만날지도 관심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은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 인근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 모임'을 갖기도 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글로벌 정재계 주요 인사들을 초청한 이날 행사에서 한국 기업인들은 APEC 관련 세일즈 활동을 전개했다고 전해진다. 대한상의는 이번 APEC 개최의 경제효과가 약 7조4000억원, 고용 창출은 2만2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경주=여헌우 기자 yes@ekn.kr

롯데케미칼, ‘열에 강한’ 식품포장소재 양산 돌입

롯데케미칼은 열에 강한 접착성 소재를 개발해 식품 포장용기 용도로 상용화를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새로 개발한 소재는 주로 다층 구조로 이루어진 포장용기 시트의 층간 접착을 강화하는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서로 잘 접착되지 않는 폴리프로필렌(PP)과 에틸렌-비닐알코올(EVOH) 필름을 효과적으로 결합시켜 수분과 산소 차단 성능을 한층 높였다. 이를 통해 고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접착력을 유지하고 식품의 신선도 유지와 유통기한 연장에 직접 기여하는 특징을 가진다. 해당 소재는 전자레인지 가열이 가능한 즉석밥 용기와 레토르트 식품, 냉동식품, 고온 살균 제품 등 다양한 제품의 포장재 분야에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고 롯데케미칼은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약 3년에 걸친 연구 끝에 안전성, 냄새, 성형성 등 식품용기 제조사의 주요 품질 평가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 상용화 단계까지 나아가 즉석밥 용기 제조사에 소재 공급을 시작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그동안 주로 해외에서 들여오던 접착성 소재의 국산화에 성공함에 따라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향후 국내외 식품 포장 시장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수요 감소·관세 장벽 ‘이중고’ K-철강, 인도·美 투자로 돌파구 찾기

글로벌 철강 시장에서 나홀로 성장세를 보이는 인도와 미국이 포스코·현대제철 등 한국 철강 빅2의 우선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글로벌 철강산업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 제조업 중심으로 경제 성장세가 뚜렷한 시장을 선택해 쇳물부터 철강제품 생산까지 포괄하는 일관제철소를 세우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철강제품을 생산하기 전 쇳물을 고로에 붓는 조강 단계부터 원산지를 따질 정도로 높은 관세 장벽을 넘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2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과 현대제철은 글로벌 관세 장벽을 넘기 위해 해외 지역에도 일관제철소 건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인도 JSW와 절반씩 합작해 오디샤주를 잠정 부지로 선정하고 연간 조강 생산량 60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오디샤주는 인도에서 철광석이 가장 풍부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이는 쇳물을 붓는 조강 단계부터 강재, 판재 등 철강 제품에 이르는 전 생산 공정을 갖춘 일관제철소를 해외에 짓는 '완결형 현지화 전략'의 일환이다. 지난해 JSW와 합작 제철소 설립을 검토할 때는 조강생산량을 연간 500만톤으로 계획했다가 올해 하반기 들어 600만톤으로 늘렸다. 당시 포스코그룹은 “인도라는 신흥 성장시장에 더욱 적극적인 시장 선점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7일 3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해외 투자 방향과 관련해 “성장하는 지역 중심으로 선공정 기반 투자가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인도와 미국, 인도네시아, 호주 순으로 투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도 지난 3월 미국 루이지애나 주에 열연·냉연 강판과 도금 판재류 같은 제품을 연간 270만톤 생산하는 전기로 일관제철소를 세우기 위해 준비 중이다. 약 8조5000억원을 투자해 자동차강판에 특화된 생산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오는 2029년 상업 생산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2분기 말 기준으로 루이지애나주 현지에 법인을 세우고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포스코그룹도 합류하기로 결정하고, 구체적인 지분 투자 규모와 사업 방식은 논의 중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7월 2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일정에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며 “지분 구조와 투자 규모 등 세부 사항은 연내 확정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국내 철강사들이 인도와 미국 등에서 새 기회 포착에 나선 이유는 글로벌 철강 시장 침체 속에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는 14억명 인구 구조를 기반으로 제조업을 키우고 있는 신흥 시장이다. 국제통화기구(IMF)는 인도 경제가 올해 6.6%, 내년 6.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4%대인 중국보다도 경제 성장 전망이 밝다. 같은 기간 미국의 경제 성장률 2.0%로 예상됐다. 세계 최대 소비 국가인 데다 자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복원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자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제조업의 기간 산업으로 꼽히는 철강에 대해 무역 장벽을 높여온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쇳물을 어디서 부었는지까지 모니터링하는 수준의 관세 장벽을 넘으려면 결국 현지에서 철강 제품을 공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 4월부터 모든 철강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고, 6월에는 관세율을 50%로 높였다. 인도도 지난 4월 말부터 200일간 저가 철강 제품에 12%의 관세를 부과하는 세이프가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경제 성장세와 철강 관세 정책은 각국의 철강 제품 생산량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세계철강협회가 지난 23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10위권 철강제품 생산 국가 가운데 인도와 미국, 튀르키예만 올해 1~9월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생산량 2위를 기록한 인도는 10.5% 많은 1억2240만톤의 철강제품을 만들었고, 3위인 미국은6140만톤으로 2.1% 증가했다. 반면에 세계에서 생산량이 가장 많은 중국은 철강제품 생산량이 7억4630만톤으로 2.9% 줄었다. 한국과 일본, 독일 등 주요 제조업 국가들의 철강제품 생산량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하나카드, 국내·외서 실적 반등 모색…새마을금고 PLCC 흥행

하나카드가 3분기 연속 당기순이익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업황이 어렵지만, 국내·외에서 '정공법'으로 돌파한다는 방침도 견지한다. 하나카드는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이 5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감소했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7.4%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 373억원까지 하락했던 분기 당기순이익은 올 1분기 546억원·2분기 557억원으로 회복된 바 있다. 가맹점 부담 경감 노력에 따른 수수료 체계 조정 및 보수적 여신 건전성 중심의 운용 기조 속에서 금융자산 성장세가 완만해졌으나, △국내와 해외 취급액 증가 △연회비 수익 향상 △판매관리비 절감에 힘입어 올 1~3분기 당기순이익 1700억원을 시현했다. 기업카드의 성장이 이같은 반등에 기여하는 중으로, 트래블로그 중심의 해외이용액 성장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해외카드매입액도 힘을 보탰다. 금리하락으로 이자비용도 안정화됐다. MG새마을금고와 체결한 파트너십도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올 3분기에만 새마을금고 사업자표시신용카드(PLCC) 모집이 10만2000명으로 확장됐고, 시리즈 전체로는 출시 1년 만에 누적 발급 30만좌를 돌파했다. 최근 4050 고객에 초점을 둔 5번째 PLCC 'MG+ W 하나카드'도 출시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향후에도 성장의 견조한 확대를 위해 고효율 진성영업, 다양한 신사업,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한 수익성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라며 “대형제휴 및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경주 APEC] 최태원 “AI 발전, 기술자립·신뢰기반 협력서 시작“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발전을 위해서는 '기술자립'과 '신뢰기반 협력'이라는 두 축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최 회장은 28일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부대행사인 '퓨처테크포럼 AI'에 참석해 “AI를 빼고는 비즈니스 화제가 없다. 관세 문제에서도 AI가 논의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북 경주시 경주엑스포대공원 문무홀에서 SK그룹 주관으로 열린 퓨처테크포럼 AI는 'AI 시대의 도전과 기회, 국가 AI 생태계 전략과 해법 모색'을 주제로 펼쳐졌다. 미국, 싱가포르, 페루 등 APEC 주요 참가국에서 정부, 기업, 학계 등의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최 회장은 AI가 국가의 성장엔진이자 안보자산으로 꼽히는 현재 상황을 진단했다. 오픈AI의 '팻GPT'를 'AI 충격'로 칭하며 글로벌 강대국들이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자신의 기술을 전 세계에 확산하는 전략 경쟁에 나선 동향을 소개했다. 최 회장은 “AI를 하는지 하지 않는지에 따라 개인, 기업, 국가 간의 격차가 점점 커질 것"이라고 발언했다. 국가마다 AI 해법이 다른 가운데 한국의 사례로 민관 협력 기반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등 '기술자립'을 우선 꼽았다. 이와 함께 글로벌 AI 기업과 '신뢰기반 협력'도 중요하다고 짚으며 “조화롭게 잘 가져가는 게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뢰기반 협력 사례로는 SK그룹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진행 중인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구축, 오픈AI와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 등을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각 나라마다 특화된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AI가 일상에 뿌리내리는 길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하정우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은 기조연설에서 이재명정부의 'AI 3대 강국 전략'을 소개하며 “전방위적으로 고품질의 특화 데이터를 확보하고 AI 고급 인재 양성을 집중 지원해 AI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매트 가먼 AWS CEO와 니틴 미탈 딜로이트 글로벌AI리더는 'AI와 지역 혁신의 미래'에 대해 대담을 갖고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하는 AI의 미래에 대한 경험과 방향을 공유했다. 최수연 네이버 CEO와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대표, 사이먼 밀너 메타a 부사장은 각 소속 기업의 AI 혁신과 산업 적용 경험을 소개했다. SK그룹은 이날 경주엑스포대공원 야외특별관에서 시작한 'K테크 쇼케이스'에도 참가해 'AI 데이터센터 설루션'을 선보였다.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엔무브 등의 반도체와 냉각, 운영·보안 등 AI 인프라 역량을 담았다. SK그룹 관계자는 “전세계 이목이 모인 2025 APEC을 계기로 마련한 퓨처테크포럼 AI에서 글로벌 AI 이해관계자들과 나눈 자립과 협력 두 축의 AI 발전 전략이 한국과 아시아·태평양을 넘어 글로벌 AI 미래전략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경주=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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