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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원순환산업진흥협회, 자원순환사업 도약 위한 제25차 정기총회 개최

창립 25주년을 맞이한 한국자원순환산업진흥협회가 제25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번 총회에는 민경보 협회장을 비롯한 이사사, 정회원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환경과 이상은 과장 등 약 80여 명이 참석해 자원순환산업의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지난해 11월 작고한 故 원충희 명예회장을 비롯한 자원순환산업 발전에 기여한 인사들을 기리는 묵념으로 시작됐다. 이후 2024년도 주요 사업 실적 및 회계 결산이 보고되었으며, 2025년 핵심 과제로 △창립 25주년 기념 제8차 자원순환정책포럼 개최 △GR 인증을 통한 지역 경제 성장 촉진 △회원사 맞춤형 관리 체계 강화를 포함한 주요 사업 계획이 발표되었다. 민경보 협회장은 “협회는 창립 25주년이라는 특별한 이정표를 맞이했다. GR인증제도를 정착시키고 자원재활용의 가치를 사회 전반에 확산시키기 위해 정책적 과제뿐 아니라 사회적 인식 부족과 맞서는 쉽지 않았던 여정은 회원사의 변함없는 지원과 노력이 뒷받침된 덕분에 가능했다"며,“새로운 25년을 위해 지속 가능한 GR의 글로벌화를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환경과 이상은 과장은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는 시기이나 산업부는 국가기술표준원, 중소벤처기업부, 관세청 등 유관 정부 부처와 GR기업이 유기적인 하나의 실타래가 되어 GR인증에 대한 밑그림을 탄탄히 그려낼 수 있도록 하겠다. GR인증의 가치를 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표창 및 공로상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표창은 자원순환 기술개발과 판로 확대에 기여한 △㈜세양개발 김선자 대표이사 △경상북도 성주군청 도지완 지방시설주사 △㈜태인 이용남 대표이사 등 3인에게 수여됐다. 또한, 협회 발전에 공로가 큰 △㈜전주페이퍼 김종표 부장 △㈜윤성알엠씨 윤상혁 이사가 공로상을 수상하며 협회의 성장에 기여한 노고를 인정받았다. 한국자원순환산업진흥협회는변화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회원사와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 강화를 통해 사업의 다각화를 추진하여, 어려운 산업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아울러 자원순환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정책도 강화할 계획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완주군, 로컬푸드 인증수수료 50% 인하

전북=에너지경제신문 안진구 기자 완주군이 올해 1월부터 완주로컬푸드 인증수수료를 8만 7,000원에서 4만 3,500원으로 50% 인하했다. 인증수수료는 완주로컬푸드 인증을 받는 데 소요되는 비용으로 '완주군농업기술센터 분석 의뢰에 관한 조례'에 의한다. 완주군 로컬푸드 인증을 받은 농업인은 인증을 사용하는 2년 동안 출하 전 단계에서 모든 작물에 대해 무료로 분석을 의뢰할 수 있다. 관내 농업인 중 완주로컬푸드 인증을 받지 않고 잔류농약 분석을 의뢰하는 경우에도 기존 분석수수료의 50% 할인된 8만 7,000원이다. 최장혁 완주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완주로컬푸드 인증 비용이 인하된 만큼 더 많은 농업인이 로컬푸드 인증에 참여하길 바란다"며 “인증을 받지 않은 농업인도 출하 전 잔류농약이 의심된다면 분석을 받고 안전한 농산물만을 출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ajk79@ekn.kr ajk79@ekn.kr

전주시, 해빙기 대비 안전점검 실시

전주=에너지경제신문 안진구 기자 전주시가 시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해빙기 재해위험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을 강화한다. 시는 기온이 상승하는 해빙기를 맞아 재난취약시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오는 4월 2일까지 '해빙기 시설물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해빙기는 겨울철 결빙됐던 지표면이 녹으면서 지반이 약해져 시설물 붕괴와 균열, 전도, 낙석 등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높은 시기다. 이에 따라 시는 급경사지와 사면, 저수지, 문화재, 건설 현장 등 전주지역 해빙기 취약 시설물 229개소와 포트홀 발생 지역을 집중 점검키로 했다. 주요 점검 대상은 △급경사지 81개소 △사면 및 저수지 124개소 △문화재 19개소 △건설 현장 5개소 등으로, 시는 시설별 특성에 맞춰 안전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시는 급경사지와 사면에 대해서는 상·하부 지반침하 및 균열 여부를 확인하고, 저수지는 제방 균열과 누수 여부를 중점 점검한다. 또, 문화재 주변 시설은 균열 및 붕괴 여부와 방재설비 가동 상태를 점검하며, 건설 현장은 지하층 흙막이 및 안전관리 이행 실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특히 시는 포트홀 발생 지역에 대해서는 신속한 보수 공사를 통해 차량 및 보행자 안전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해빙기 안전 점검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1차로 각 시설 관리부서에서 예비 점검을 실시한 후, 위험시설물에 대해서는 건축·토목·전기·소방 등 관련 분야의 민간 전문가와 합동으로 추가 점검을 진행할 방침이다. 시는 점검 결과 경미한 사항에 대해서는 즉시 보수·보강 조치를 하고, 위험성이 높은 시설물은 응급조치 후 정밀 점검 및 안전진단을 거쳐 보수·보강 등 별도의 조치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해빙기에는 지반 약화로 인해 시설물 피해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철저한 점검과 신속한 조치를 통해 시민 안전을 확보하겠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주변 시설물의 이상 징후를 발견하면 안전신문고 등을 활용해 즉시 신고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ajk79@ekn.kr ajk79@ekn.kr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 정보 자동 제공 솔루션 ‘t-AI KMS’ 자체 개발 성공

글로벌 전문 BPO 그룹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가 고객 기업의 비즈니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한 AI가 고객 문의에 대해 실시간으로 추천 답변을 생성해 주는 정보 자동 제공 솔루션 'trans-AI KMS(이하 t-AI KMS)'를 자체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의 t-AI KMS 솔루션은 고객 상담 시, KMS 전용 채팅창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담에 필요한 지식을 제공해 상담사가 정확한 답변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채팅과 전화 상담에 모두 적용 가능하며, 전화 상담의 경우 트랜스피치 솔루션(STT/TA 분석)을 함께 도입해 활용할 수 있다. t-AI KMS 솔루션은 KMS를 통해 정확하고 일관된 정보를 제공하며 상담 품질 향상을 도모한다. 특히, 신입 상담사는 난이도가 높은 문의에 대해 자동으로 제공되는 가이드를 활용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는 신입 상담사의 업무 부담을 완화하고, 상담사 교육 및 숙련도에 대한 의존도를 최소화해 운영 비용 절감에 기여한다. 뿐만 아니라 자동으로 상담 가이드가 제시되는 만큼 자연어 질의 및 상담 내용의 문맥을 이해하는 것을 중점으로 개발했다. 사용자의 문의 사항에 맞는 답변을 즉각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상담사의 반복적인 조회 업무를 감소시킨다.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진행한 자동차 제조 기업의 t-AI KMS 솔루션 시연에서 자동차 매뉴얼 관련 상담 통화 시간을 60% 이상 단축하며 업무 효율화를 입증했다"라며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는 기업의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AI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고객 기업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이바지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는 전 세계 35개국에 진출해 5,000여 개의 고객사에 BPO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랜스코스모스 그룹의 한국 법인으로 1만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AI 솔루션 및 개발, AI 컨택센터 구축 및 운영, EC(이커머스), 디지털마케팅, FS(필드 서비스), Direct Mail(우편 발송 서비스), Omni Channel 시스템(모바일, 이메일, 우편) 구축 및 서비스, 평생교육원 운영 및 교육 컨설팅 등 기업 비즈니스의 업무 영역에 최적화된 BPO 서비스를 350여 개 고객사의 다양한 산업군에 맞춰 제공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광해광업공단이 돕는 해외자원개발 성공률, 민간단독보다 2.3배 높아

한국광해광업공단이 돕는 민간기업의 해외자원개발사업 성공률이 민간 단독으로 진행하는 사업의 성공률보다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우리나라의 자원개발률은 30% 수준으로 일본이나 중국의 절반 수준밖에 안되는 것으로 나타나 더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광해광업공단은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2025년도 해외자원개발 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해외자원개발 지원사업은 민간기업에 탐사에 필요한 조사비용과 기술력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사업에 선정된 기업은 최대 90%까지 탐사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공단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으로 해외자원개발 지원사업 성공률은 9.8%로 성공한 사업 중 투자 대비 회수율은 299.5%로 나타났다. 반면 민간기업 단독사업 성공률은 4.2%, 회수율은 182.2%로 나타나 공단 지원사업이 민간 단독보다 성공률은 2.3배, 투자회수율은 1.6배 높았다. 해외자원개발 지원사업 총투자액은 1조966억원으로 투자액 대비 회수액이 더 많았던 성공한 사업의 총투자액은 1969억원이다. 성공한 사업에서 얻은 총회수액은 총 5898억원에 이른다. 반면, 민간 단독 추진사업의 총투자액은 9527억원이고 성공한 사업의 투자액은 1047억원이다. 해당 사업에서 얻은 회수액은 1908억원에 불과하다. 공단은 올해부터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 개편을 통해 핵심광물지도 콘텐츠를 신규로 구축하고 정식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단순한 표 형식으로 제공해 오던 수출입 통계, 매장량 및 생산량 등의 정보를 지도 기반으로 시각화해 직관적으로 시각화했다. 또한, 민간업체의 탐사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민관 공동 협력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해외 유망 프로젝트 발굴 정보를 민간에 제공하는 '매칭 서비스', 민간의 해외투자사업에 대한 '기술 컨설팅', 민간업체의 사전 자료'문헌 검토 서비스', 조사자료 도면 전산화 등을 지원 중이다. 공단은 해외자원개발 지원사업으로 우리나라의 자원안보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순진 공단 광물자원본부장은 “지난해까지 주요 자원의 개발률은 30% 수준으로, 이 수치는 중국이나 일본과 같은 경쟁국에 비하면 절반도 되지 않는다"며 “앞으로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탐사와 투자에 좀 더 박차를 가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단은 핵심광물 공급원 중 가장 중요한 해외자원개발 활성화를 위해 기술, 금융, 세제 지원 등을 보다 확대 강화하고 실효성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자원개발 지원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는 공단 홈페이지 등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사업수행계획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한 업체는 검토 기준에 따라 심의회를 통해 최종 선정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나운봉, ‘노래하는 가요청백전’으로 특별 감성 선물

'새마을 금고' 출신 가수 나운봉이 특별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나운봉은 최근 '노래하는 가요청백전'에 출연, 진솔한 이야기와 은행원 출신의 끼를 발휘하며 대중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발표한 나운봉의 '정 줄 것도 아니면서'는 높음음자리 가수 김장수의 곡으로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인생의 세월을 이야기한다. 이용출 작사가와 함께 높은음자리 가수 김장수도 후배 가수를 위해 직접 작사·작곡·프로듀싱에 참여한 노래다. 김장수 씨는 '정 줄 것도 아니면서'에 대해 “정열적인 리듬에 강렬한 일렉트로닉 기타 세션이 돋보이는 등 여러 퍼커션이 조화를 이루는 빠른 디스코의 곡"이라며 “사랑을 재치 있게 표현한 가사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의 후렴을 통해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 세대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나운봉은 '정 줄 것도 아니면서' 작업에 직접 함께 참여하기도 했다. 아울러 많은 사람들의 귀를 솔깃하게 할 정도로 뛰어난 가창력과 구성진 감정표현을 담아내는 매력적인 음색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레이나, 신곡 ‘사랑의 다른 말’…19일 발매

가수 레이나가 19일 오후 6시 새 싱글 '사랑의 다른 말'을 발매한다. 애프터스쿨과 오렌지캬라멜의 메인보컬로서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아온 레이나는 이번 신곡을 통해 더욱 깊이 있는 음악성을 선보인다. '사랑의 다른 말'은 이별 후 남겨진 진한 여운과 그리움을 섬세하게 표현한 발라드곡으로, 한층 성숙해진 레이나의 음악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왜 나를 사랑해 줬나요 / 이별만 두고 갈 거라면 / 모두 다 가져가세요 / 찬란했던 어제의 사랑도"라는 가사는 사랑했던 시간조차 아프게 만드는 이별의 순간을 절절하게 담아내고 있다. 레이나는 “지금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꺼내어 불러봤어요. 예쁘게 들어봐주세요."라며 이번 곡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레이나의 새 소속사 언더바고는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레이나의 새로운 음악적 면모를 이번 곡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지속적인 신곡 발표와 함께 다양한 활동으로 팬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 스트릿 감성 골프웨어 ‘칸디니’, 글로벌 진출로 시장 확대

미국스트릿 감성 데일리 골프웨어칸디니(Kandini)가 글로벌 진출을 통해 시장을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칸디니는 미국 서부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기존의 여성 골프웨어와 차별화된 스트릿 감성을 접목해 활동성과 스타일을 모두 잡은 것이 특징이다. 브랜드의 기원은 미국이지만, 현재는 한국에서 생산 및 수출하는 대표적인 한국 골프웨어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칸디니는 캐나다, 미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대만 등 6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매년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칸디니는 지속적으로 해외 바이어와 협업하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 골프웨어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 안착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칸디니는 해외 시장 확대 전략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칸디니 관계자는 “골프웨어 시장에서도 개성과 스타일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미국 스트릿 감성을 담은 데일리 골프웨어로 전 세계 다양한 골퍼들에게 새로운 스타일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상법개정안 글로벌스탠더드 위배···기업가치 오히려 훼손 가능성”

역대 한국상사법학회 회장들이 상법개정안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개정안이 글로벌스탠더드를 위배하는데다 각종 부작용이 상당한 만큼 기업가치를 오히려 훼손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9일 서울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역대 한국상사법학회장과 전문가를 초청해 긴급 좌담회를 개최했다. 한국상사법학회는 1957년 창립한 상사법(商事法) 분야 가장 오래된 학회다. 국회에서는 이사충실의무 확대, 집중투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선임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상법개정안이 논의 중이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개회사에서 “경제단체들은 그동안 상법 개정에 신중할 것을 수 차례 호소했지만 이런 경제계의 절실한 목소리가 외면받고 있다"며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다면 이사들은 불만을 가진 주주로부터 소송과 고발에 시달릴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주요 기업의 경영권이 국내외 투기자본에 노출되고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쓰일 소중한 자금이 경영권 방어 등을 위한 지분 매입에 소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 좌장을 맡은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일각에서 주주권 보호와 증시 활성화를 위해 이사의 충실의무를 확대하는 것이 무슨 문제냐고 쉽게 말하지만 이는 이사의 역할이나 이사회 기능을 전혀 모르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사들은 이사회에서 수없이 많은 결의를 하는데, 이런 통상적인 이사회 결의에 매번 모든 주주 이익을 보호하도록 강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게 최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또 1962년 상법 제정 이후 수차례 법 개정이 있었지만, 상법이 개정됐다고 주가가 오른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사의 충실의무를 주주로 확대하는 것이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신현윤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이사가 개별주주와 직접 거래하거나 별도의 추가계약이 있거나 고의로 허위정보를 유포하는 등 사기행위를 하는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주주 일반에 대한 이사의 충실의무를 부정하는 것이 세계적으로 확립된 판례이자 입법"이라고 짚었다. 김선정 동국대 법학과 특임교수는 “최근 한국 증시가 부진하다고 해서 그 원인을 상법에서 찾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상법개정은 주가를 끌어 올리는 수단이 아니며 오히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들의 노력을 분산시키고 투자를 위축시켜 결국 기업 가치만 깎아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석훈 연세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주가는 기본적으로 기업의 성장 가능성, 영업이익, 매출 등의 펀더멘털과 이에 대한 예측에 연동해 결정되는 것"이라며 “명확한 근거도 없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을 기업 지배구조에서 찾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햇다. 자산 2조원 이상 대규모 상장회사에 집중투표제를 의무화하는 것에 대한 문제점도 부각됐다. 최 교수는 “멕시코·칠레를 제외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집중투표제를 의무화한 나라는 없고, 일본도 과거 집중표제를 의무화했다가 주주 간 파벌싸움이 사회문제가 되면서 1974년 이를 회사 자율에 맡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사위원 선출시 대주주 의결권을 3%만 허용하는데, 이러한 의결권 제한 역시 해외 입법례를 찾기 어렵다"며 “헌법에서 보호하는 국민의 재산권을 부당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 교수는 상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이 경영권 위협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원래 경영권 분쟁은 지배구조가 취약한 중소·중견 회사에서 주로 발생했는데, 상법 개정으로 경영권 공격 수단이 더 늘어나게 되면서 지배구조가 안정된 대규모 상장회사도 헤지펀드나 행동주의펀드의 공격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 교수는 “상법 개정 이슈를 소수주주권 강화나 지배주주-소액주주 간 갈등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 현실은 악성 펀드들의 '단기 차익 거두기용' 수단으로 상법을 변질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소수주주 보호라는 법 개정의 취지를 살리기 어려운 만큼 국회는 상법 개정을 지양해야 한다"고 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미러, 우크라戰 종전협상 넘어 협력 강화…트럼프·푸틴 브로맨스 나오나

미국과 러시아가 3년 가까이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을 논의하기 위해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한 가운데 이를 계기로 그동안 얼어붙었던 양국 관계가 빠른 속도로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러 양국은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4시간이 넘는 장관급 회의를 가졌다. 미국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내세우고 러시아에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보좌관,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국부펀드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담에선 우크라이나의 참여가 배제됐다. 미 국무부는 전쟁을 지속 가능하고 양측 모두 수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가능한 한 빨리 종식시키기 위해 고위급 협상팀을 꾸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양국간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양측은 양국 주재 대사관 운영 정상화, 종전 이후의 경제 및 투자 협력 확대 등을 위해 협의하기로 했고 미국은 특히 대러 제재 해제 가능성마저 시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담에 대해 “협상 이후 종전 합의에 대한 더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협상은 잘 진행됐고 러시아는 뭔가를 하고 싶어한다"며 이달 안에 푸틴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에 대해 “아마도"라고 했다. 이날 협상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뒤집으려는 행보로 읽힌다.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경제적 제재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등으로 러시아를 철저히 고립시키려는 정책을 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협상은 사전단계에 불과하지만 미국 측의 이러한 태도는 전쟁을 이미 넘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관계를 강화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열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우크라의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하기도 했다. 그는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가 협상에서 배제돼 강하게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전쟁을 멈췄을 기회가 3년이나 있었다"며 “(러시아와) 합의 하면서 전쟁을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가 전쟁을 피할 기회가 사전에 있었다는 의미로 러시아의 침략을 우크라가 야기했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크라이나에서 선거가 치러지지 않았고 사실상 계엄령이 선포된 상태"라며 “말하기 싫지만 우크라이나 지도자(젤렌스키)는 지지율이 4%에 불과하다. 나라도 산산조각이 났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에 대한 외교적 해결의 일환으로 우크라에서 선거를 강행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 코넬대학교의 브라이언 로젠펠드 부교수는 “우크라가 배제된 채 미국과의 고위급 회담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끝났음을 의미한다"며 “이는 러시아가 원하는 결과"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전쟁을 이끌어온 젤렌스키 대통령을 축출한 뒤 우크라에 친러·친푸틴 정권을 수립하는 방안을 암암리에 모색해왔다. 우크라의 유명 코미디언 출신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2019년 대선에서 5년 임기의 대권을 잡았으나 전쟁 발발과 함께 계엄령이 선포돼 우크라는 현재 전시 내각 체제로 국가가 운영되고 있다.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지난해 3월 대선을 치러야 했지만 전시 체제에 따른 선거 중단으로 임기도 연장됐다. 이후 러시아 측은 “젤렌스키가 대선을 취소함으로써 국가 권력을 찬탈했다"는 주장을 이어오고 있다. 향후 양국이 상황에 따라 종전협정 등 합의문에 서명할 일이 있을 때 상대가 적법한 대통령이어야 하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니라는 것이 러시아의 입장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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