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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24·우체국금융 정상화…647개 중 47개 서비스 복구

지난 26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멈췄던 정부 전산망들이 속속 복구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정부 행정정보시스템 647개 중 정부24와 우체국금융서비스 등 47개 서비스가 복구됐다고 29일 밝혔다. 전체의 7.3%가 복구된 셈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장애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큰 불편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이번 화재로 다 타버린 7-1 전산실에 설치돼 있던 96개 시스템은 곧바로 재가동되기가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행안부는 해당 시스템들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 센터의 민관협력형 클라우두로 이전해 복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윤 장관은 “주말이 지난 오늘부터 민원 행정수요가 늘어나고, 국민 불편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회의에서 각 부처 지자체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논의해달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2019@ekn.kr

[이슈&인사이트] 대미투자, 통화스왑 그리고 그 후유증

지난 9월 26일 KOSPI 지수가 2% 넘게 하락하면서 3,500선 마저 깨고 내려갔었다. 문제의 발단은 전일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와 맺은 관세 협상에서 대미 투자 금액 3,500억 달러는 선금이라는 발언에 의한 것이었다. 우리의 투자금은 미국 조선업을 살리는 MASGA 프로젝트에 1,500억 달러를 투자하고 나머지 2,000억 달러에 대해서는 우리가 금융보증을 통해 간접투자로 진행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을 180도 바꿔 놓은 발언이기에 만약 그렇게 된다면 우리 외화보유고 4,100억 달러의 85%가 미국으로 빠져나가 제 2의 IMF 사태가 일어날 지 모른다는 공포심으로 시장의 폭락을 불러왔다. 지나친 공포감이지만 관세협상 최종 서명을 하지 못하는 정부의 책임도 크다. 게다가 금융위를 해체하고 금감원을 분리하려는 시도도 무산되자 자사주 소각을 다루는 3차 상법개정안도 그 대상에서 기존 자사주가 빠지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다. 특히 9.7 부동산 공급 대책이 실질적으로 어떤 공급이 일어날 지 모른다는 이유로 다시 마포, 성동, 광진구를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고개를 쳐들고 있다. 물론 향후 전세자금 대출 축소와 부동산 거래 허가제가 이 지역들까지 넓혀 질 거지만 거의 유일한 공급 해결책인 기존 주택소유자들이 아파트를 팔 수 있는 세제의 변화가 없이는 수도권 공급, 특히 서울의 공급은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부동산 자금이 금융 시장으로 넘어올 거라는 정부의 말 또한 신뢰감을 잃어가는 상황에 트럼프의 발언까지 나오면서 장이 급락하였다. 트럼프가 대미 투자금은 선불이라 했으니 할 수 없이 돈을 미국에 줘야 한다. 그렇다고 우리 외화 보유고에서 빼 준다면 우리 외환시장의 혼란이 너무나 명약관화 하기에 트럼프 몽니도 해결하고 우리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은 지금으로서는 통화스왑 밖에는 없다. 미국의 주한미군 감축 압력을 작전권 회수로 맞서고 있는 것처럼 대미 투자금에 대한 얘기도 조선업으로 대표되는 미국의 제조업을 살릴 수 있는 유일무이의 상대국이 우리나라 밖에는 없다는 카드를 미끼로 일본처럼 무제한 통화스왑은 힘들겠지만 대미투자 자금 이상의 스왑 한도를 체결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문제는 대미 투자금의 안정성과 회수 기간이 될 거다. 우리의 대미 투자금이 들어갈 소위 말하는 트럼프 펀드가 오랜 시간에 걸쳐 미국의 제조업 부흥을 위해 쓰여 질 거라 공언하였기에 그들의 기간 산업과 제조업 공장을 짓는 데 사용이 될 거다. 그렇다면 미국 국채에 그 돈이 묶여 있지 않는 한 향후 펀드 운용 성과에 따라 최악의 경우에는 손해도 볼 수 있을 거다. 혹자는 차라리 3,500억 달러를 주지 말고 관세를 25% 때려 맞자고 주장한다. 만약 관세가 25%로 정해진다면 510억 달러의 관세 비용이 발생할 것이다. 이걸 단순히 트럼프의 남은 3년 임기 또한 지불해도 1,500억 달러이고 이는 3,500억 달러보다는 적을 거니 차라리 대미투자를 하지 말고 25% 관세를 물자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미국 내 우리의 자동차는 발붙일 곳이 없어지고 반도체를 제외하고는 우리 상품은 대미 수출 길이 막히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게다가 트럼프가 괘씸죄를 물어 우리에게 관세를 50% 물린다면 어떻게 한 건가? 감정적으로 대응할 사안은 아니다. 우리 후손들의 먼 미래를 위해서는 트럼프의 요구를 들어주어야 한다. 다만 2024년 우리나라 설비 투자 규모가 237조원이었음을 비교한다면 미국에 470조가 넘어간다면 국내 설비투자는 거의 할 수 없을 거다. 그렇다면 우리 젊은이들의 일자리 어려움은 가중될 건데 그들의 고충은 어떻게 해결할까? 최용

[김성우 시평] 국가별 온실가스 감축목표의 함의

김성우 김앤장 법률사무소 환경에너지연구소장/기후대응기금 운용심의위원 매년 9월 미국 뉴욕에서 UN총회와 함께 열리는 '기후주간(Climate Week NYC)'가 어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로이터는 행사 시작 직전인 20일(현지시각) 역대 최다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고, 진행되는 행사가 지난해 보다 10% 늘어난 1000건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는 2009년부터 유엔 총회 기간에 맞춰 열리는 세계 최대 민간 주도의 기후행사로, 각 국가의 정부는 물론 기업이나 시민사회가 모여 기후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다양한 글로벌 기후정책 및 시장 변화를 미리 볼 수 있기 때문에 필자도 트럼프 1기 시절 KPMG 기후부문 아시아태평양 대표 및 국제배출권거래협회(IETA) 이사 자격으로 여러 차례 발표 및 토론에 참여했었다. 올해는 기후변화 심각성이 가중되면서 국가별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와 미국의 반기후 정책 기조가 교차하는 가운데, 기후주간내 UN 기후 정상회의에서 발표되는 NDC포함 국가별 기후대응계획에 시선이 쏠렸다. 이는 각 국이 오는 11월 브라질에서 개최하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COP30)에서 협상할 내용의 기초가 되기도 한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간) 자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오는 2035년까지 고점 대비 7∼10% 감축하겠다고 밝힌 것에 가장 큰 관심이 쏠렸다. 전세계 온실가스의 30%를 넘게 배출하는 중국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원단위 감축이 아닌 절대량 감축 수치로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또한, 2035년까지 전체 에너지 소비 중 화석연료 비중을 30% 이상으로 증가시킬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이를 위해 풍력·태양광 발전 설치 용량을 2020년 수준의 6배 이상으로 늘리고, 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가 신규차의 주가 되도록 만들 것이라고도 했다. 국제사회에서는 중국의 목표가 지구를 살리기에 충분한가에 대해 논란이 있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중국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재생에너지 및 전기차 등 청정기술 시장확대와 연계하고 있다는 점이다. 청정산업 육성 및 글로벌시장 확대가 아니라면 디플레이션 압력 등 대내외적 위기 속에서 굳이 기후정책 목표를 강화할 이유가 잘 보이지 않는다. 유럽연합(EU)의 경우,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가 정한 2035년 NDC 제출 기한인 9월24일을 맞추지 못했는데, 이는 2035년 NDC와 연동되어 있는 2040년 온실가스 감축 계획에(1990년 대비 90% 감축) 대해 회원국들간 합의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에 EU는 2035년 NDC를 확정하진 못했지만, UN 기후 정상회의를 통해 의향서(Statement of Intent) 수준의 감축 계획을 발표했고, 그 범위는 1990년 대비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66.3~72.5% 감축하는 것이다. 잠정 합의된 수치라도 72.5% 감축은, 러·우 전쟁 및 대미 협상 등 정치경제 위기를 감안하면 도전적인 수치다. 이는 글로벌 기후리더십과 청정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고, 에너지 가격안정화 및 안보도 달성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는 필자가 올해 2월 파리에서 열린 청정산업 협력을 위한 전문가 회의에서 EU 집행위원회로부터 직접 들은 이야기에 기반한다. 이처럼 미국이 파리협정 탈퇴를 선언해 미국은 더 이상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하지 않는 상황에서, 경제구조상 감축이 쉽지 않은 중국이나 회원국간 이견이 많은 EU가 강화된 감축 목표를 국제 사회에 발표한 이유는, 이를 산업정책과 연계해 자국내 청정산업 육성을 도모하면서 동시에 국제사회에서 기후리더십을 강화해 글로벌 청정산업을 선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달 세계자원연구소(WRI)는 EU, 중국 등 주요 배출국들의 목표가 글로벌 배출량 격차 해소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새로 제출된 NDC들이 이행돼도 2035년까지 14억톤 추가 감축에 그쳐, 지구 온도를 1.5도 이내 상승으로 억제하려면 최소 260억톤 이상은 더 감축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어쩌면 중국과 EU는 자신들이 리드하는 온실가스 감축과 산업정책이 잘 연계될 경우, 국제사회가 더 줄여야 할 260억톤은 자신들의 기술을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가장 많이 이 기술을 사야 하는 국가는 지금 감축을 뒤로 미루는 국가일 것 같다. 김성우

암 예방의 가장 강력한 백신은 ‘건강한 일상’

세계적 암 역학 및 예방의학의 권위자, 유근영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가 생활 속 암 예방 백서 '암을 이기는 습관'(포르체 출판사)을 펴냈다. 이 책에서 한국 암 역학 연구의 산증인이자 암 예방의 길을 닦아 온 저자는 '암의 가장 강력한 치료법은 예방'이라고 강조한다. 국립암센터원장, 중앙보훈병원장, 국군수도병원장 등을 비롯, 아시아태평양암예방기구 등 주요 학회장을 지내며 축적한 역학 연구와 정책 경험을 바탕으로, 암 발생의 위험 요인을 과학적 근거로 명확히 설명하고 독자들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 건강 지침을 제시한다. 한국인 코호트(특정 연구집단) 연구와 아시아 공동 연구 등 대규모 역학 자료를 근거로, 누구나 쉽게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암 예방과 관리의 해답을 담았다. 건강하게 나이 들고 싶은 현대인을 위한 암 예방과 극복에 관한 의학적 전문성과 실용성을 가진 건강 지침서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저자는 한국인 사망 원인 1위인 암 자체를 예방하는 것은 건강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암 예방의 핵심을 '생활 속 선택'에서 찾는다. 식탁 위에서의 소금과 기름 사용, 고기와 채소의 균형, 콩과 같은 식품의 적절한 섭취 등 구체적 식습관 변화가 위암·대장암·유방암 등 주요 암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다양한 연구 사례와 통계로 보여 준다. 여기에 덧붙여 암 예방에 좋은 음식, 4주간 실천 플랜 등 바로 적용 가능한 실천법들을 제공한다. 특히 중장년층과 암 가족력이 있는 독자들이 일상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명확히 알 수 있도록 책이 구성되어 있다. 유 명예교수는 “규칙적인 운동과 적정 체중 유지, 음주·흡연의 철저한 관리, 자외선과 환경적 발암 요인 회피 같은 생활습관 개선이 면역 체계 강화와 염증 감소로 이어져 암 발생 가능성을 낮춘다"면서 “암을 숙명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막을 수 있는 질병'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포스코, 중소기업교육 최우수기관으로 7년 연속 선정

포스코가 중소기업 직원교육기관 최우수등급을 7년 연속 받았다. 29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고용노동부·한국산업인력공단 주관 '2025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성과평가'에서 S등급을 획득하며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7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은 대기업의 우수한 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중소기업 직원들에게 현장맞춤형 교육훈련을 제공하는 정부 지원사업이다. 고용노동부는 컨소시엄 참여 기업·기관을 공동훈련센터로 지정하고, 시설 장비 구입, 교육 프로그램 개발, 운영비, 훈련비 등을 지원한다. 또한, 훈련실적, 전담자 전문성, 교육 만족도 등을 종합 평가해 상위 20% 기관을 자율공동훈련센터로 선정한다. 포스코는 지난 2013년부터 13년 연속 자율공동훈련센터로 선정돼 참여기관 중 최장 기간 교육 운영의 모범사례로 인정받았다. 2019년부터 우수기관 선정이 도입된 이후 포스코는 올해까지 빠짐없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포스코는 지난해 협력사·하도급사·용역사 등 총 563개사 임직원 2만 3458명을 대상으로 용접·천장크레인·기계정비·전기설비 관리 등 기술 직무교육,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역량 향상 교육 등을 펼쳐왔다. 컨소시엄 교육사업이 도입된 2005년부터는약 500여 개 기업들과 협약을 맺고 교육을 실시했으며, 교육을 받은 인원 규모는 현재까지 약 71만명에 이른다고 회사는 전했다. 한편, 포스코는 올해 시상식에서 최우수 평가에 따른 인센티브 1500만원을 포스코1%나눔재단에 전액 기부해 지역사회에 나눔의 가치를 실천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인센티브 누적 기부금은 1억 8500만원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 20년간 꾸준히 컨소시엄 사업에 참여한 결과, 협력사 및 지역 중소기업과 동반성장하면서 국내 철강 생태계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정부지원사업에 적극 참여해 협력사 및 중소기업의 인적자원 개발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기후 리포트] 호수 수위 낮아지는 파나마 운하…물류를 위협한다

세계 해상 물동량의 3~5%를 처리하는 파나마 운하가 기후변화와 강대국 갈등이라는 이중 위기에 흔들리고 있다. 2023년 기록적 가뭄으로 선박 통행량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데 이어, 미국과 중국의 지정학적 갈등까지 겹치며 운하의 안정성이 시험대에 올랐다. ◇ 물동량 반토막…수치로 드러난 가뭄 충격 2023년 파나마 운하의 핵심인 가툰(Gatún) 호수 수위가 크게 내려가면서 심각한 상황이 벌어졌다. 파나마운하청(ACP)에 따르면 평상시 하루 36~38척이던 통과 선박이 2023년 12월에는 18척까지 줄었다. 통과 척수 축소는 단순한 물류 지연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에 직격탄이 됐다. 서울시 면적의 70% 수준인 가툰 호수는 배가 다니는 수로이면서 운하 갑문 작동에 필요한 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호수 수위가 낮아지면서 통상 50피트(15.24m)였던 선박 흘수 제한이 44피트(13.41m)로 강화됐고, 선박당 적재량은 10~15% 감소했다. 흘수(draft)는 선박이 물에 떠 있을 때 선체 바닥에서 수면까지의 수직 거리를 말한다. 선박은 흘수, 즉 물에 잠기는 깊이가 안전 수심보다 깊으면 바닥에 걸릴 위험이 있기 때문에 운하 당국은 최대 허용 흘수를 제한한다. 흘수가 얕아지면 선박이 실을 수 있는 화물의 무게도 줄어들어 적재량 감소가 불가피하다. 2021년 평균 3.1일이던 운하 진입 대기 시간도 2023년 8월에는 9.8일로 3배 이상 늘어났다. 일부 선박은 통과 슬롯 확보를 위해 최대 400만 달러(약 55억 원)를 추가 지불해야 했다. 운하 전체 물동량은 2023회계연도 기준 5억 1100만 톤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년 대비 7% 감소한 수치다. 운하 수입은 33억 달러(약 4조 5000억 원)로 파나마 국내총생산(GDP)의 약 3%를 차지한다. ◇ 21세기 말 '건조 운하' 현실화하나 과학자들은 이번 사태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 노스이스턴대 연구팀은 최근 고해상도 기후모델로 파나마 운하를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지구물리학 연구 회보(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논문으로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온실가스 고배출 시나리오(SSP5-8.5)에서 21세기 말 가툰 호수의 연간 최저 수위는 평균 25.2m로 떨어져, 과거(25.5~25.8m) 변동 범위를 벗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고배출 시나리에서는 특히 '10년에 한 번' 발생하던 저수위 극한 현상(수위 1m 이상 저하)의 발생 주기가 대폭 짧아질 전망이다. 반면 저배출 시나리오(SSP1-2.6)에서는 수위가 과거 수준을 대체로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온실가스 감축이 운하 운영의 안정성과 직결됨을 시사한다. ACP는 위기 대응책으로 기존 철도·도로를 활용하는 '건조 운하(dry canal)'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20억 달러(약 2조 6000억 원)를 들여 인디오 강에 신규 댐과 저수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는 수천 명 주민의 이주 문제와 생태계 파괴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 또한 갑문 용수 재활용 시스템은 수위를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가툰 호수의 염도를 2020년 대비 7배 이상(0.05 → 0.35ppt) 높일 것으로 예상돼 식수 공급과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 미·중 갈등, 운하의 지정학 리스크 확대 기후 위기와 더불어 정치적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선거에서 당선된 직후 “중국이 운하에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며 “파나마 운하를 미국에 돌려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는 1999년 미국에서 파나마로 운영권이 이양된 이후 최대 외교적 파장을 낳았다. 트럼프의 표적은 홍콩계 기업 CK허치슨이 운영하는 발보아·크리스토발 항만이다. 파나마 정부는 즉각 반발하며 “단 1㎡의 영토도 양보할 수 없다"고 맞섰고, 수도에서는 트럼프 얼굴을 불태우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후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CK허치슨의 항만 운영권 인수를 추진하면서 갈등은 일단락되는 듯하지만, 중국은 “해양 패권에 굴하지 말라"며 반발하고 있다. 운하가 미·중 신냉전의 전장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 한국 경제에도 파급효과 파나마 운하는 한국에도 중요한 물류 경로다. 전체 한국 해상 수출입 물량의 5~6%가 파나마 운하를 통과한다. 미국 동부와 남미로 향하는 자동차·철강 제품은 대부분 파나마 운하를 경유한다. 통행 제한이 장기화되면 대체 항로(남아메리카 최남단 우회)로 최대 2주 이상 운송 기간이 늘어나 물류비가 30~40% 상승할 수 있다.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LNG·원유 일부도 파나마 운하를 통한다. 통행 지연 시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벌크선과 컨테이너선 운임은 이미 2023년 가뭄 때 평균 20~30% 올랐고, 일부 구간은 2배 이상 치솟았다. 이는 한국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에 직접적 부담으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물류 다변화 전략 수립을 제안하고 있다. 북극항로와 멕시코 횡단 철도, 미국 서부 항만 등 대체 루트 활용 가능성을 본격 검토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또한 장기 물류 계약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선사와 장기 운송 계약을 늘려 운임 급등 시 충격을 완화할 필요도 있다는 지적이다. 강찬수 기자 kcs25@ekn.kr

신상진 성남시장, “재건축 물량제한 철회 위해 분당 주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

성남=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성남시는 29일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성남시에만 정비구역 지정 이월을 제한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설명자료에 대해 사실을 호도하는 일방적 주장이라며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시는 이번 사안의 본질은 국토부가 사실상 시에만 불리하게 적용되는 불이익을 가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구체적인 쟁점을 들어 반박 입장을 밝혔다. 시는 우선 “성남시에만 이월 제한을 적용한 것이 아니다"라는 주장에 대해 국토부는 이번 이월 제한 조치가 시뿐 아니라 5개 지자체 모두에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현재 기본계획에 해당 내용을 반영한 곳은 시와 고양시뿐이며 실제로 즉각적인 적용을 받는 곳은 내년에 초과 물량을 배정하지 않은 시가 유일하다. 고양시의 경우 같은 제한 조치를 받더라도 초과 물량이 더 많아 적용을 받지 않아 결과적으로 시에만 불이익이 집중되는 조치다. 국토부가 형식적으로 '모두 적용'이라 표현하더라도 현 시점에서 제한을 받는 것은 성남시뿐이므로 사실상 성남시에만 규제가 집중된 것이다. 시는 이어 “성남시 기본계획에 이월 제한이 이미 반영되어 있다"는 주장에 대해 국토부는 시 기본계획에 '연간 허용정비물량 한도 내에서 차년도 또는 다년도로 재배분한다'는 문구가 포함되어 있다며 시가 스스로 수립한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토부의 요청에 의해 지난 6월 해당 문구를 반영한 것은 사실이나 그 의미가 왜곡되고 있다. 이 문구에서 말하는 정비물량은 관리처분 시점의 '허용정비물량'을 의미하며 이는 정비구역 지정 단계가 아니라 이주 시점에서 주택 수급을 조절하기 위한 관리 개념이다. 국토부는 최근까지도 내년 정비구역 지정 대상 물량과 선정방식에 대해 우리시와 협의를 지속해 왔으면서 이제 와서 갑자기 '이월 제한'을 근거로 시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시는 또한 “성남시가 선도지구 공모 기준과 구역 간 결합을 충분한 협의 없이 제시했다"는 주장에 대해 국토부는 시가 선도지구 공모 평가기준과 이격되어 있는 구역 간 결합을 추가하면서 충분한 협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토부는 공모 일정, 표준 평가기준 제시 등 전 과정을 주도했고 지난해 6월 17일 국토부 주관 점검회의에서도 '필요시 공모기관에서 평가항목을 구성하여 평가 가능'이라고 안내했다. 실제 시는 국토부와 수차례 협의를 거쳐 기준을 마련했으며 절차와 내용 모두 국토부와 공유해 왔다. 시는 그럼에도 국토부가 이제 와서 충분한 협의가 없었다고 주장한다면 그동안 국토부가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역할을 전면 부정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시는 아울러 만약 공모 기준을 시가 임의로 정할 정도로 시에 권한을 준 것이라면 정비 물량 선정 역시 시가 주도적으로 해도 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이번 국토부 설명자료는 사실관계를 호도하며, 책임을 성남시에 떠넘기려는 것일 뿐"이라며 “국토부는 이번 9.26 조치가 실질적으로 성남시에만 불이익이 집중되는 것을 인정하고 합리적인 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정비구역 지정 물량 제한'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시장은 그러면서 “이 같은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분당 주민들과 함께 물량 제한이 철회될 때까지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이상일, 국제 교류·주민 화합으로 ‘미래도시 용인’ 비전 구체화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용인특례시가 '제30회 용인시민의 날'을 기념하며 국제 교류에서 지역 축제까지 다양한 현장을 하나로 묶어내며 미래도시 비전을 구체화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지난 28일 튀르키예 자매도시 카이세리 대표단과의 교류 환담을 시작으로 청년, 과학, 먹거리, 주민 화합의 현장을 연이어 찾으며 정책 의지를 시민과 공유했다. 이 시장은 같은날 오전 멜더흐 부유킬리츠 카이세리시장을 비롯한 대표단을 만나 약 1시간 가량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용인과 카이세리는 지난 2005년 자매결연을 맺었으나 교류가 활발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이번 대표단의 용인 방문은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튀르키예는 6·25전쟁 당시 우리나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나라"라며 “용인에는 튀르키예군 전적비가 있어 매년 기념식이 열리고, 시장으로서 직접 참석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어 “2023년 대지진 당시 용인시가 카이세리에 지원을 보낸 것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인연을 이어가겠다는 약속이었다"며 “두 도시는 인구 규모와 성장성이 비슷한 만큼 경제·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부유킬리츠 시장은 “용인시민의 따뜻한 환영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2023년 대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용인이 보내준 지원에 많은 시민들이 고마워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부유킬리츠 시장은 또 “카이세리시는 아름다운 자연과 스키장을 비롯한 관광 인프라를 갖춘 도시이므로, 이상일 시장 부부와 용인 대표단이 방문해 주길 바란다"며 교류 확대를 제안했다. 시는 이날 기념품을 교환하고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의 축전을 전달받으며 20년 자매결연의 의미를 재확인했다. 같은날 오후 이 시장은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회 청년페스티벌'을 찾았다. '청년! 우쥬라이크 조아용'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청년들이 직접 기획·운영을 맡아 청년 세대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보여줬다. 현장에는 △소원 UFO 만들기 △퍼스널 컬러 진단 △AR 꽃다발 메시지 등 색다른 체험부스가 마련돼 청년뿐 아니라 가족 단위 방문객도 즐길 수 있었다. 이 시장은 부스를 하나하나 둘러보며 “청년들의 기획력이 세대를 아우르는 축제로 확장됐다"며 “앞으로도 청년 창발성을 살리는 정책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격려했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제25회 용인사이버과학축제'도 큰 호응을 얻었다. 인공지능(AI), 로봇, 확장현실(XR) 등 첨단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으로 꾸며져 어린이·청소년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탑승형 배틀로봇과 AR·VR 스포츠 체험존은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다. 삼성전자와 용인시산업진흥원 등이 참여한 '미래도시 용인' 부스에서는 반도체 공정 체험, 드론 조종, 3D프린팅 시연 등이 펼쳐졌다. 학생들이 운영한 '과학 꿈나무' 체험존에서는 인공위성 키트 제작, DNA 프로젝트, AI 피트니스 체험 등 주도적 활동이 이뤄졌다. 이 시장은 “반도체 중심 도시 용인의 미래를 이끌어갈 세대가 과학을 즐기며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가는 모습을 보니 든든하다"며 “이 축제가 청소년들에게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용인의 대표 특산품 백옥쌀과 시 캐릭터 '조아용'을 결합한 '조아용 푸드 홍보행사'도 주목을 받았다. 같은날 열린 케이크 컷팅식에서 이 시장은 “백옥쌀과 조아용이 결합한 쌀빵·쌀과자가 용인의 대표 관광상품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미 농촌진흥청 공모사업에 선정돼 확보한 10억원의 예산을 활용, 내년까지 다양한 '조아용 푸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행사장에서는 '조아용 쌀빵·쌀과자 미식회', '용인특례시 소반 전시' 등이 열려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수지구 상현2동에서는 주민이 주도하는 '제5회 소실봉 문화축제'가 열렸다. 이 시장은 직접 현장을 찾아 공연과 체험 부스를 둘러보며 “39개 읍·면·동 발전을 위해 예산 제약 속에서도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현2동에는 LED 바닥 신호등, 공연 공간, 맨발길 조성 등 생활밀착형 사업이 진행됐다. 이 시장은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행사장에서는 라인댄스, 민요, 버블쇼 등 공연과 윷놀이, 전통놀이 체험이 이어져 주민 화합의 장이 됐다. 이번 '제30회 용인시민의 날'은 단순한 기념행사 차원을 넘어 국제 교류·청년·과학기술·먹거리 산업·주민 화합이라는 다섯 축을 하나로 엮으며 용인의 미래상을 구체화한 자리였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용인은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한 산업 경쟁력과 풍부한 인적 자원을 갖춘 도시"라며 “이번 축제를 계기로 글로벌 교류와 청년 창발성, 과학기술 혁신, 지역 농산물 산업화, 주민 삶의 질 향상 모두를 아우르는 미래도시 용인 비전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LG디스플레이, 4년 적자 고리 끊는다…증권가 ‘OLED 반등’에 베팅

LG디스플레이가 최근 4년여간 이어진 적자의 고리를 끊어낼 가능성이 점쳐진다. 9월 들어 주요 증권사들이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실적 반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LG디스플레이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4000억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과 전분기 대비 모두 흑자 전환에 해당하는 수치다. 증권사별로는 △신한투자증권 4579억원 △iM증권 4579억원 △대신증권 4480억원 △키움증권 4855억원 △현대차증권 3470억원 등으로 제시됐다. LG디스플레이는 2021년 2조23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2022년 -2조850억원으로 적자 전환한 뒤 2023년 -2조5101억원, 2024년 -5606억원, 2025년 상반기 -825억원까지 4년 가까이 적자가 이어졌다. 지난해 매출은 26조6153억원으로 전년 21조3308억원 대비 큰 회복세를 보였으나, 수익성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국면 전환이 가능하다고 본다. 주요 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체질 개선, 감가상각비 부담 축소, 신제품 효과 등을 근거로 하반기 흑자 전환을 전망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3분기를 기점으로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적자 흐름을 끊고 분기 최대 실적에 근접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수요 반등 흐름이 증권가의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글로벌 IT·가전·모바일 수요 회복 조짐과 맞물려 OLED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형 OLED에서 TV와 상업용 사이니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하이브리드·투명 OLED 등 차세대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중소형 OLED 부문은 플렉서블·폴더블 패널과 IT용 고해상도 제품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며 고객 기반을 넓히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IT기기용 OLED 라인 증설과 자동차용 P-OLED(플라스틱 OLED) 확대가 본격화되면서 향후 수익구조 개선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그간 발목을 잡았던 감가상각비 부담이 올 하반기부터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감가상각비가 2024년 5조1000억원에서 2025년 4조3000억원, 2026년 3조7000억원으로 줄어들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강조점은 달랐다. 대신증권은 액정표시장치(LCD) 철수와 고정비 절감 등 구조적 원가 개선을, 키움증권은 아이폰17과 신형 워치 효과 같은 단기 모멘텀을, 현대차증권은 신규 라인업 확대와 가동률 상승 등 생산 효율 개선을 강조했다. 신한·iM증권은 단기 흑자 전환 전망에 그치지 않고, 2026년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장기 성장성을 함께 제시했다. OLED TV 대형화, 폴더블·노트북용 OLED 확대, LCD 제품 믹스 개선 등이 중장기 실적의 추가 동력으로 지목됐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증권사들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iM증권은 1만2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현대차증권은 1만2000원에서 1만5500원으로 올렸다 김종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P-OLED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스마트워치 신제품 출시 효과, W-OLED 가동률 증가 등으로 OLED 전 라인업에서 외형 성장이 예상된다"며 “원가구조 혁신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하반기 실적은 대규모 턴어라운드를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이억원-이찬진 긴급 회동...“국민 비판 수용, 감독 전면 쇄신”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감독 조직 개편 무산 이후 처음으로 만나 금융행정, 감독 전반을 쇄신하기로 뜻을 모았다. 29일 금융위, 금감원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그간 (금융위, 금감원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금융 소비자 보호 기능의 공공성, 투명성 강화를 위해 뼈를 깎는 자성의 각오로 금융행정, 감독 전반을 쇄신하겠다"고 밝혔다. 쇄신 방향으로는 금융소비자 보호 기능 강화, 현장·소비자 중심의 업무 방식 전환, 행정·감독 과정의 공공성과 투명성 제고 등을 제시했다. 세부 내용으로 금융위와 금감원은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자 조직·기능·인력·업무를 개편한다. 해킹 사고, 불완전판매 등 소비자 피해 사안을 엄정히 감독하면서 소비자 보호 국정과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빈틈없이 대응하는 동시에 생산적 금융·소비자 중심 금융·신뢰 금융이라는 금융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계획이다. 현장과 보다 긴밀하게 소통해 업무 중심을 소비자·수요자 중심으로 혁신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조직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금융위, 금감원은 기관 운영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개선하고, 금융행정과 감독 전 과정을 재점검해 법과 원칙에 기반한 제도 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위와 금감원이 원팀이 돼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금융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는데도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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