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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서울 국제가구전 단체관 참가기업 공모…50% 지원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은 오는 5월1일부터 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릴 '2025 서울국제가구 및 인테리어산업대전(SOFURN 2025, 이하 소펀)'에 참여할 도내 가구 중소기업 10개를 내달 7일까지 공개모집한다. 올해로 개최 6회째를 맞는 소펀은 '고품격 공간을 완성하는 최고의 선택'을 주제로 우수한 품질, 최신 디자인 가구와 소비 경향을 반영한 새로운 생활방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경기도와 경과원은 이번 전시회에 10개 기업 40개 부스를 경기도관으로 구성해 구매자와 참관객에게 도내 가구 기업의 제품을 선보이며, 참가 기업에는 부스 임차료 및 장치비의 50%(최대 4개 부스)를 지원한다. 또한 전시회 부대행사로 유통 구매담당자 초청상담회, 온라인 실시간 방송 판매(라이브커머스), 전문 연사 초청 및 콘퍼런스를 통해 참가기업에 판로 개척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참가 자격은 본사 또는 공장이 경기도 관내 소재한 가구, 인테리어 분야 중소기업이며, 경기기업비서 누리집(egbiz.or.kr)에서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정두석 경기도 경제실장은 12일 “소펀 전시회 참여는 도내 중소 가구 기업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가구 기업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펀에 참가할 기업 공모와 관련된 세부 사항은 경기기업비서 누리집 공고문을 참고하거나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AI제조혁신팀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kkjoo0912@ekn.kr

곽현주 컬렉션, 2025 FW 서울패션위크 성료

곽현주 컬렉션(KWAKHYUNJOO COLLECTION)이 2025 F/W 서울패션위크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2025 FW 곽현주 컬렉션의 쇼는 “STEP BY STEP"이라는 슬로건 아래,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사다리를 한 계단씩 올라가는 인생을 연상시키며, 위로 올라갈수록 위태롭기도 하지만 균형을 잡고 용기 있게 디뎌야 하는 등 다양한 인생의 경험을 빗대어 표현했다. 이번 컬렉션 패션쇼에는 유지애, 류수정, 라키, 우주소녀 다영, 이동열, 손동표, 전혜연, 베리베리 강민과 계현, 피프티피프티문샤넬과 키나, 드리핀 차준호와 김동윤, 아이칠린예주와 주니, 앰퍼샌드원나캠든과 브라이언, 케플러 김채현과휴닝바히에, TXT 휴닝카이, 배우 고준 및 현우가 DDP 아트홀 1관에서 열린 곽현주 컬렉션에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2025 FW 곽현주 컬렉션은 여러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먼저, 슈즈 브랜드이자 영국 콘월의 컨트리사이드 라이프 스타일을 기반으로 오리지널 브리티시 감성과 클래식함을 더한 브랜드 '락피쉬웨더웨어'가 함께했다. 또한, 파주에 위치한 자연을 사랑하며 수려한 자연 경관과 어우러진 최고의 스파 시설 '네이처 스파'도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멀티 슈즈 브랜드 유통 그룹 ㈜윙스풋에서 진행한 브랜드 '컬트'는 서울패션위크 디자이너 곽현주의 무대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또, 프리미엄 이너뷰티 브랜드 '리즈랩(LEEDS LAB)'은 곽현주 컬렉션의 공식 협찬 브랜드로 참여하여 셀럽과 패션 관계자들에게 브랜드 가치를 뽐냈다. 아울러, 청담동 스타일플로어 임진옥 원장의 노하우가 집약된 '스타일플로어리바이탈헤어에센스'는 현대인들의 지친 모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올라운드 헤어 케어 솔루션을 지향한다. 일본의 가방 디자이너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Mihara Hideaki가 런칭한 프리미엄 에코백 브랜드 '볼앤체인'도 참여하여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감의 자수백으로 스타일링을 더했다. 또한, 프리미엄 그래놀라 전문 브랜드 '그라놀로지'는 곡물뿐만 아니라 식물성 재료를 사용하여 지속 가능한 식품을 개발·생산하며 건강한 식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강달러=트럼프 트레이드?…‘관세 전쟁’ 발발에도 달러 왜 하락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별 관세'에 그치지 않고 '품목별 관세', '상호 관세' 등의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관세 전쟁의 포문을 열었지만 정작 달러화 가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선물은 한국시간 오전 11시 13분 기준 107.87를 보이고 있다. 작년말 108.296에 마감한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13일 110.015로 연중 최고치를 찍었지만 그 이후 2% 가량 미끄러진 것이다. 작년말과 비교해도 달러 가치는 1% 가량 하락한 상황이다. 미 달러화는 대표적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수혜 자산으로 돈이 몰리는 현상)' 자산으로 꼽혀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부터 공약해왔던 관세·감세 정책은 물가 상승 압력을 높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1일(현지시간) 연방 상원 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다소 높은 상황에 머물러 있다"며 “정책 기조를 조정하는데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런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들어 관세 정책을 줄줄이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는 일단 유예했지만 중국에 대한 10% 관세는 발효했고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에 10∼15%의 추가 관세로 맞대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 그치지 않아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최근 발표했고 '상호 관세'와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의 제품에도 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태다. 이렇듯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지만 정작 달러 가치는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제리 미니어 G10(주요 10개국) 외환 트레이딩 공동 총괄은 “시점을 올해 초로 돌리면 트럼프 트레이드는 성공적이지 않다"며 “이는 투자자들을 재평가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 배경엔 관세전쟁 여파로 미국 경제마저 휘청일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지난달 4.8%까지 급등, 2023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현재는 4.53% 수준으로 하락한 상황이다. 시장 참가자들이 인플레이션에서 미국의 경제 둔화 가능성으로 초점을 전환한 것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아폴로의 토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는 근본적인 두려움이 있다"며 “무역전쟁은 성장에 영향을 미칠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JP모건 자산운용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글로벌 전략가 역시 “채권 시장은 무역전쟁 영향으로 인플레이션이 조금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두려움과 미국 및 글로벌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는 두려움 사이에 갇혀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 1기때와 달리 이번엔 친(親)기업 정책들이 먼저 시행되지 않았던 점도 미국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실제 트럼프 1기 당시 법인세 인하, 소득세 인하 등의 내용이 담긴 '감세와 일자리 법'(TCJA)이 2017년에 먼저 시행됐고 다음해인 2018년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가 무더기로 부과되기 시작됐다. 국제통화기금(IMF) 전 수석 이코노미스트자 현재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 연구원인 모리스 옵스펠트는 “취임 몇 주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공약한 모든 친성장 정책을 시행하려면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며 관세 인상, 이민자 추방, 연방 인력 감축이 더 간단하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설하는 것보다 파괴하는 것이 더 쉽다“며 “파괴는 수축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기에 나타났던 것처럼 불확실성이 사라질 때까지 기업들이 투자를 미루는 것이 최대 리스크 중 하나"라며 무역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트럼프 1기 때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국생산성본부, NVIDIA GTC 2025 참관단 모집

한국생산성본부(회장 박성중, 이하 KPC)는 오는3월 17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AI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5' 참관단을 모집한다. KPC에 따르면 GTC(GPU Technology Conference)는 글로벌 AI 혁신을 선도하는 NVIDIA가 주최하는 행사로, AI 전문가와 산업 리더들이 최신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네트워킹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협업 기회를 모색하는 세계 최대의 AI 콘퍼런스이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직접 기조연설 한다. 특히 올해 최초로 '양자의 날(Quantum Day)'을 개최하여 양자 컴퓨팅 선두주자들과 함께 양자 컴퓨팅의 현재와 미래 전략을 조망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900개 이상의 세션과 300개 이상의 전시가 마련되며, 다양한 기술 워크숍 및 네트워킹 이벤트가 진행된다. ​KPC가 운영하는 GTC 2025 참관단은 참가자들의 효과적인 콘퍼런스 경험을 위해 유응준 NVIDIA코리아 전 대표가 코디네이터로 사전·사후 디브리핑 제공한다. 글로벌 선도기업 방문 및 인사이트 투어를 통해 글로벌 기업의 경영 전략을 벤치마킹 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참관단 신청은 KPC 사무국에서 이달 28일까지 받는다. ​한편 KPC는 산업계의 생산성 향상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산업발전법 제32조에 의해 설립된 비영리 특수법인이다. 1957년 설립돼 올해로 창립 68주년을 맞았다. 컨설팅, 교육, 연구조사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여 기업 및 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돕고 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산업부, 2월말부터 계통부족지역 재생에너지 조기접속 추진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달말부터 호남지역 재생에너지 336메가와트(MW)의 계통 접속을 추진한다. 이번 336MW는 산업부가 전력망만 선점하고 발전사업을 하지 않는 허수사업자 관리를 통해 확보한 여유용량이다. 12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전력당국은 이 같은 자세한 내용을 13일부터 한국전력공사 누리집(한전on)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신규 발전사업 희망자는 28일 0시부터 여유물량 소진시까지 신청접수 순으로 배분받을 수 있다. 발전사업허가 취득 사업자는 한전에, 발전사업허가 취득 전 사업자는 허가기관에 신청하면 된다. 전력당국은 무탄소전원 확대 등 전원믹스 이행을 위해 전력망 투자계획을 대폭 확대해 추진하고 있다. 다만, 전력망 건설에 소요되는 시간인 표준공기는 9년(345kV 기준)으로, 단기간 내 확충에 한계가 있으며, 최근 전력망에 대한 낮은 주민수용성, 지자체 인허가 지연 등을 고려할 때, 전력망 적기건설은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동시에 일부지역에서 지역 내 수요보다 많은 발전설비가 전력망 보강 전에 진입함에 따라 계통수용용량 부족으로 인한 출력제어 상시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를 예방하고자 당국은 지난해 5월 말부터 '출력제어 최소화를 위한 계통관리변전소'를 안내하고 있으며, 동 변전소에 접속을 희망하는 발전설비는 전력망 보강시점 이후 접속 조건부로 발전사업 허가가 가능하다. 2023년 기준 호남지역 평균 부하는 6.2기가와트(GW)임에 비해 상업운전 중인 재생에너지 설비는 11GW에 달한다. 아울러 2031년까지 32GW 규모(발전사업 허가 완료)의 재생에너지가 추가진입해 총 43GW 규모로 증가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력당국은 전력망의 효율적 사용을 위해 망 보강 이전이라도 전력망 연계가 가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 참여기업 오는 14일 모집

한국에너지공단이 올해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 참여기업을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7일간 모집한다.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이란 건물 등에 신재생에너지를 설치하는 경우 설치비 일부를 지원해주는 사업을 말한다. 에너지공단은 지난 11일 대전 유성구 DCC대전컨벤션센터에서 신재생에너지 관련 시공업체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에너지공단은 올해부터 전문 회계법인의 검토를 통해 참여기업 적격성 여부를 확인하는 등 계량평가 사전심사를 강화할 방침을 전했다. 앞으로 참여기업 선정기준 개편 시 업계 의견을 사전에 반영하는 등 관련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관련 제도와 지원체계를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유휘종 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은 “에너지안보와 기후변화대응 등 급변하는 대·내외 여건 속에서 신재생에너지산업과 보급사업에 대한 관심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참여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는 14~21일 동안 에너지공단 홈페이지의 '신재생에너지 전자민원서비스–참여기업 신청'를 통해 신청서와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에너지공단은 다음달 중 평가위원회를 거쳐 참여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그린수소 ‘암모니아’에 답 있다…“해외 도입비용, 현재 기술수준서 가장 경제적”

수소시대의 최종 종착지인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암모니아'를 이용하는 방안이 현재 기술 수준에서 가장 경제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해외에서 도입 시 액화수소 보다는 암모니아를 도입해 활용하는 방안이 훨씬 현실적이라는 분석이다. 12일 김승완 넥스트그룹 연구원과 박계현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연구원이 공동 연구해 발표한 '해외 도입 그린수소의 가치사슬 단계별 비용 분석' 결과에 따르면 현재 기술 수준에서 암모니아 도입비용은 2.80~7.61달러/kgH2로, 액화수소를 도입할 때의 비용 5.27~9.41달러/kgH2 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암모니아를 수요처까지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박과 전기차를 이용해 운송하는 경로가 가장 경제적인 것으로나타났다. 이러한 방식은 2030년 기준 4.30달러/kgH2, 2040년 기준 3.24달러/kgH2 수준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수소와 질소만 배출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미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액화수소 대비 높은 밀도를 가지는 암모니아는 동일 용기에 약 1.8배의 더 많은 수소를 저장할 수 있고, 낮은 기화율을 갖기 때문에 운송 및 저장 단계에서의 손실도 더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입된 암모니아의 활용 방안은 직접 활용하는 방식과 기체수소로 변환해 활용하는 방안으로 나뉜다. 암모니아의 직접 활용은 다른 경로보다 비용 면에서 가장 효율적이며, 배출량도 가장 적은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36년까지 20.9테라와트시(TWh)의 암모니아 혼소 발전량 확보를 계획하고 있다. 다만, 재변환 단계에서는 암모니아의 크래킹 비용이 액화수소의 기화보다 약 8.7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액화수소의 기화보다 암모니아의 분해 공정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암모니아 도입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암모니아 크래킹 기술의 상용화 및 대형화가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동시에 저탄소 경제를 견인하기 위해서는 암모니아 도입과정에서의 배출량 감축을 유인할 '제도 개선'도 이어져야 한다고 진단했다. 해상운송 시 무탄소 추진선박인 암모니아 추진선박을 활용하는 것은 아직까지 LNG 추진선박을 이용하는 것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내륙운송 부문에서는 전기차를 이용한 수소 운송이 내연기관차량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탄소중립을 위한 미래의 주요 에너지 저장 및 운송 수단으로 그린수소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그린수소는 탈탄소화가 어려운 산업부문에서 연료나 원료의 대체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갖는다. 에너지 집약 산업의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우리나라는 대량의 그린수소 수요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린수소 생산 잠재량이 타 국가보다 부족한 실정이다. 세계 에너지 전환 전망(IRENA) 2022에 따르면 호주는 연간 520~598EJ, 미국은 연간 213~385EJ의 그린수소 생산 잠재량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우리나라는 최대 0.2EJ, 독일은 최대 4.3EJ 수준의 연간 생산 잠재량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국가별 그린수소 생산여건의 격차가 상당하며, 미국과 호주와 같은 몇몇 국가들의 그린수소 생산여건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우수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대표적인 수소 수입국으로 분류된다. 김승완, 박계현 연구원은 “해외수소 도입 경제성을 높이려면 저장설비를 대형화하는 것뿐 아니라 기화율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관련 기업이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도 마련해야 한다"며 “동시에 정부는 수소 도입과정에서 탄소가격이 미치는 경제적 영향을 고려해 탄소중립 운송수단의 도입을 촉진시킬 수 있는 국가전략 수립을 위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지난해 전기차 1763만대 인도…BYD 판매량 테슬라의 2.3배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이 중국 브랜드들의 급격한 성장세에 17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전기차 1위 브랜드인 중국 BYD(비야디)는 40% 넘는 성장률을 보이며 2위인 미국 테슬라와의 격차를 배 이상으로 벌렸다. 12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80개국에 등록된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포함)는 약 1763만대로 전년 대비 26.1% 늘었다. 주요 브랜드별 전기차 판매 대수를 보면 BYD가 413만7000대를 판매해 전년과 비교해 43.4% 성장했다. BYD는 중국과 그 이외 글로벌 시장 모두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늘렸다고 SNE리서치는 설명했다. BYD는 또 덴자(친환경차)와 양왕(럭셔리), 팡청바오(개인화) 등 서브 브랜드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고, 유럽과 동남아, 남미에서 시장을 확대하며 고성장세를 유지했다고 SNE리서치는 분석했다. 테슬라는 전체 판매량의 약 95%를 차지하는 모델3와 모델Y의 인기가 시들해지며 전년 동기 대비 1.1% 줄어든 178만9000대를 판매했다. BYD와의 격차는 2023년 107만6000대(1.6배)에서 지난해 234만8000대(2.3배)로 크게 확대됐다. 3위인 중국 지리그룹은 138만6000대를 팔아 전년 동기보다 59.8% 성장했다. 순위는 2023년 5위에서 두 단계 올랐다. 4위 상하이자동차(SAIC)는 12.2% 증가한 101만8000대를 판매해 폭스바겐(5위)을 추월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99만9000대를 판매해 0.3% 성장에 그쳤다. 중국 창안자동차도 47.4% 증가한 69만4000대를 판매해 6위를 기록했다. 9위인 중국 체리자동차는 236% 성장한 52만대를 팔았다. 7위 현대차그룹은 55만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8% 역성장을 기록했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5, EV6, 니로의 판매량이 부진했지만, EV3와 EV9의 글로벌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고 SNE리서치는 분석했다. 지역별 인도량 순위에서는 중국이 1162만2000대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점유율은 2023년 59.5%에서 지난해 65.9%로 높아졌다. 다만 유럽은 310만4000대(22.4%→17.6%), 북미는 183만6000대(11.9%→10.4%), 아시아(중국 제외)는 76만2000대(4.8%→4.3%)로 다소 점유율이 줄었다. SNE리서치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강력한 내수 시장이 핵심 성장 요인이지만 미국과 유럽이 중국산 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며 견제에 나서 수출 중심의 성장 전략에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전기차 기업들은 미국과 유럽의 보호무역 기조 등으로 인한 시장 구조 재편에 대한 대응 전략이 필수적인 시점"이라며 “가격 경쟁력 확보, 하이브리드 전략 강화, 자율주행 기술 도입 등 다각적인 대응 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이슈&인사이트] 암호화폐와 달러화의 악어새와 같은 공생관계가 가능할까?

50대 이상 세대는 어린시절 어머니나 할머니가 시장에 가실 때 “쌀 팔러 가"라고 하시고는 고등어, 두부 등 저녁 찬거리만 들고 오신 것을 기억할 것이다. 쌀은 팔지도 않은채 쌀 팔러 가신다는 말씀을 하신 것은 오랜 기간 쌀이 우리 경제의 상품화폐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장에 쌀을 들고 가면 물건을 살 수 있었다. 그러니 돈을 들고 찬거리를 사러 가실 때에도 “쌀 팔러"가신다는 언어습관이 그대로 사용되었던 것이다. 당시 쌀은 자체로도 소비 가능한 상품임과 동시에 화폐로도 사용되었다. 현대 경제가 크게 성정하고 화페 및 금융시스템이 정교해짐에 따라 쌀과 같은 상품은 화폐기능을 잃게 되고, 대신 사용가치는 없지만 국가가 가치를 보증하는 명목화폐만 남게 되었다. 신뢰를 바탕으로한 명목화폐는 현대 경제시스템의 근간이다. 상품화폐야 생산된 상품이 있어야 하지만 명목화폐는 발행만 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며, 현금 외에도 전자 신호로만 존재하는 형태라도 발행이 가능하다. 그러나 명목화폐는 국가가 가치를 보증해야하고 화폐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도록 해야 가치가 보존될 수 있다. 이렇게 명목화폐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발행 당시에는 반드시 발행량에 준하는 담보가 필요하다. 과거에는 금이 담보로 활용되었으나, 금의 보유량을 늘리는 것보다 경제의 성장속도가 더욱 빠르게 되자 국가들은 미래의 소득을 담보로 화폐를 발행하기에 이르렀다. 따라서 화폐를 발행한 국가들은 그만큼의 국채를 발행해야하며, 이는 기축통화를 가진 미국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미국정부가 채권을 발행하여 시장에서 돈을 끌어다 쓰는 경우를 제외하고, 미연준에 채권을 맡기고 돈을 빌리는 경우 새로운 화폐가 발행될 수 있다. 이에 세계의 유동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달러화도 국제금융 여건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되어 금리와 미정부채 수요, 글로벌 정세 등이 달러화 증감에 중요한 요소가 복잡다단하게 연관되게 되었다. 글로벌 무역뿐만 아니라 원유결제, 외환결제 등이 달러화로 이루어지며 미국 외에 전세계 주요 국가들도 달러화를 미정부채 등 달러자산으로 다량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미국이라 하지만 각국의 이해가 얽혀있는 현재, 달러화에 무한한 신뢰를 보낼수만은 없을 것이다. 사실 미정부채가 수십년간 축적되고 미국의 재정적자, 무역적자가 깊어감에 따라 달러화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지 오래다. 이에 복잡한 국제정세로 일부 국가들은 미정부채 보유를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달러화 위기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려왔다. 달러를 대체한다는 금에 대해 수요가 증대되어 금 한 돈 가격이 50만원에 육박하기에 이르렀고,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도 증대되어 달러화 위기설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에 2008년에 미국에서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는 달러화에 대한 회의론을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되었다. 돈을 찍어낼 수 있는 권한은 매우 큰 권력이다. 역사적으로 강력한 권력을 행사한 지도자는 화폐시스템부터 손을 봤으며, 명목화폐를 찍어내자마자 발생하는 주조차익은 국가권력을 확장하는 재원이 되었다. 흥선대원군도 기존 화폐에 대한 일당백이라는 당백전을 발행하여 경복궁을 증건하지 않았던가. 그러나 화폐에 대한 신뢰를 잃고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등 화폐시스템의 기반이 흔들리게 되면 결국 권력도 무너지게 되어있다. 역시 흥선대원군 이후 구한말의 상황이 이를 입증해준다. 제 아무리 슈퍼파워라는 미국도 달러화에 대한 신뢰를 잃고 달러화 기축통화 시스템이 흔들리게 되면 국제정세에서 차지하는 미국의 지위도 흔들릴 수 밖에 없다. 미국도 이를 잘 알기에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과 같이 미정부채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이벤트에 기민하게 대응해왔고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도 강화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2.0 시대에는 새로운 담보를 확보한 듯하다. 트럼프 미대통령은 달러패권을 위협한다던 암호화폐를 오히려 역으로 활용하여 달러화의 지위를 견고히 하고자 한다. 이론적으로 비교적 음지에서 통용되던 달러 스테이블 코인을 제도적으로 허용하고 스테이블 코인의 준비자산을 미정부채로 규제함으로써 가능하다. 스테이블 코인은 갖은 이슈에도 불구하고 그 편리성과 활용 가능성으로 인하여 이미 발행량이 급증하고 있으며, 국내 소규모 무역상들도 스테이블 코인으로 대금을 결제받고 있다고 한다. 달러 스테이블 코인의 양성화 및 제도화로 사용량이 증가할 경우 미국채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대되고 이는 미정부채 금리를 낮추는 동시에 미국 재정적자 및 달러화 신뢰도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묘안이 될 수 있다. 트럼프 정부에 들어 이제껏 달러화를 위협할 것이라는 암호화폐에 대한 시각을 긍정적으로 가져가는 데에는 달러와 암호화폐 사이에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리도 미국에 움직임을 주시하고 암호화폐 시장을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금리문제를 한은에만 의존하지 말고 국채 수요 저변을 확대하여 중장기 금리가 하락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김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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