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대 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3개월 연속 축소됐다. 가계대출 금리는 상승하고 있지만 수신 금리가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예대금리차가 축소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11월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는 평균 1.35%포인트(p)로 나타났다. 전월(1.42%p) 대비 0.07%p 줄어든 수치다. 가계 예대금리차는 지난 8월 1.48%p까지 높아진 후 9월 1.46%p, 10월 1.42%p에 이어 11월까지 3개월 연속 낮아졌다. 석 달 동안 0.13%p 낮아진 것이다. 은행별로 보면 우리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1.22%p로 전월 대비 0.19%p 줄어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신한은행은 1.38%p로 0.14%p, 국민은행은 1.29%p로 0.09%p, 농협은행은 1.4%p로 0.08%p 각각 축소됐다. 반면 하나은행은 1.46%로 0.13%p 확대됐다. 예대금리차는 대출 금리에서 저축성 수신 금리를 뺀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대출 금리가 낮아지면 예대금리차가 줄어든다고 인식되지만, 최근에는 대출 금리 상승 속에 저축성 수신 금리가 더 빠르게 높아지며 예대금리차가 낮아지고 있다. 지난달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정책서민금융 제외)는 연 4.17%로 전월 대비 0.17%p 상승했다. 지난 8월 연 3.97%를 기록한 후 3개월 연속 오르며 총 0.2%p 높아졌다. 저축성 수신 평균 금리는 연 2.82%로 전월 대비 0.25%p나 상승했다. 지난 8월(연 2.49%)과 비교하면 0.33%p 높아졌다.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자 은행들은 대출 금리를 높이며 대출 총량 관리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지속되며 추가 인하 기대가 약화되자 시장금리가 높아졌고, 수신 금리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예대금리차 확대 부담에 은행권이 수신 금리를 조정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예대금리차가 과도하게 벌어지는 것에 대한 경계감을 갖고 있어 수신 금리를 조정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 축소에도 차주들은 대출 금리 인하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4.32%로 전월 대비 0.08%p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0.24%p 증가한 후 증가 폭이 가장 크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17%로 한 달 새 0.19%p 상승했다. 역시 지난해 11월 0.25%p 높아진 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내년에도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가 지속되기 때문에 대출 금리를 낮추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금리 상승 압력에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어 수신 금리 또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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