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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기후위기 대응 경험과 데이터 갖춘 경기도, 정부와 기후행동 선도할 것”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일 기후보험과 RE100 등 도의 기후위기 대응 경험과 데이터를 자신하며 이를 중앙정부와 공유하면서 국제적인 기후행동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도는 이날 경기융합타운에서 '2025 청정대기 국제포럼'을 열고 대기환경 개선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 공동협력의 시작을 알렸다. 도에 따르면 '푸른 하늘의 날'(9월 7일)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포럼에는 경기도의회, 유엔환경계획(UNEP), 국제연합(UN)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 국제대기환경단체연합(IUAPPA), 이클레이(ICLEI·세계지방정부협의회), 세계보건기구(WHO), 우호협력 동아시아 지방정부 등 7개국과 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사, 기후행동 청소년 활동가 등 도민 약 150명이 참석해 국제협력의 의미를 더했다. 김 지사는 이날 개회사를 통해 “2023년 경기 RE100 선언을 하면서 이 중 공공 RE100으로 내년 초까지 산하 공공기관 28개에서 신재생에너지로 모든 에너지를 보급하겠다"면서 “그 약속을 앞당겨서 빠르면 올해 말 도청과 모든 공공기관은 신재생에너지를 공급받는 RE100을 달성할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공공부문 RE100은 최초로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도민들이 에너지 절약 같은 것을 체화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기후행동 기회소득을 만들기도 했다"며 “150만 명 이상이 앱에 가입했으며 지난 1년간 이를 통해 저감된 온실가스는 나무 약 245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지난해 '청정대기 국제포럼'에서 약속한 정책인 △기후위성 △기후보험 △기후펀드의 현재 상황을 공유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이어 “광역지자체 최초로 경기기후위성은 11월 말 발사를 목표로 차질 없이 준비 중"이라며 “경기도가 출연해 재생에너지를 확충하고, 기업은 RE100을 이용하고, 주민은 펀드에서 나오는 수익을 얻는 일석삼조 효과의 기후펀드를 만들기 위해 올해 상반기까지 발전소 후보지 선정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아울러 “기후보험은 시행한 지 4개월이 됐는데 6500건의 보험금을 피해 도민들에게 지급했고, 그중에 91%가 기후취약계층이었다"며 “기후위기에 잘 대응하는 계층과 그렇지 못한 계층 간의 격차(기후격차)를 줄이기 위한 건강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지난 3년 동안 대한민국은 기후문제에 퇴행적인 정책과 조치를 취했던 가운데 경기도는 꿋꿋하게 기후위기를 대처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였다.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지난 3년 동안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견인했다"며 “기후보험을 포함해 기후행동, 기회소득, 기후펀드, 기후위성 등 경기도의 경험과 데이터를 아낌없이 중앙정부와 국제적으로 나누면서 세계의 기후행동을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도는 이날 푸른 하늘의 날을 기념해 주요 참석자와 미래세대가 함께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참여한 우호협력도시(3개 지역), 국제기구(3개 기관), 전문가그룹, 세대 대표(도지사, 헌법소원에 참여한 기후행동 청소년 활동가 대표)가 순차적으로 풍선에 담긴 공기를 투명구에 담아 어린이들에게 맑은 공기를 전달했다. 풍선에는 동부권 광주시 곤지암읍, 남부권 이천시 부발읍, 중부권 수원 광교중앙공원, 북부권 고양시 신원동 등 경기도 각 4개 권역의 맑은 공기를 담았다. 이는 '맑은 공기는 미래세대에게 물려줘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우리 모두가 '푸른 하늘, 맑은 공기'를 지키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는 의미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김시용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기후위기는 국경을 초월한 공동 과제이며 세대 간 협력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경기도의회는 국제사회 연대, 도민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더욱 세심하게 살피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기조강연에서는 최재천 교수가 '생태적 전환, 기후 및 생물다양성 위기'를 주제로 진행했다. 이어진 '개막대화'에서는 미래세대 대표 청소년 기후행동 활동가 김서경, 기성세대 대표 최재천 교수, 김혜애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장이 함께 기후위기의 해법을 세대 간 대화로 풀어냈다. 오후에 진행된 국제세션 Ⅰ에서는 '기후위기 해법과 대기질 관리 글로벌 협력'을 주제로, 유엔유럽경제위원회(UNECE)와 세계보건기구(WHO), 이클레이(ICLEI) 등 국제기구의 경험을 공유했다. 곧 이어진 국제세션 Ⅱ에서는 중국, 일본, 몽골, 경기도가 함께 대기오염 개선을 위한 정책과 기술 협력 사례를 발표하며 국가 간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오는 3일까지 계속되며 둘째 날에는 기업과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대기오염물질(오존 등) 감축을 위한 특별세션 △라클라쎄 축하공연 △기후변화, 민주주의, 그리고 청소년 기후소송을 주제로 특별강연(윤세종 플랜1.5 대표) △미세먼지 사진전(한기애 작가) 등이 진행된다. 청정대기 국제포럼은 올해로 7회째를 맞았으며 도는 앞으로도 호흡공동체 아·태 지방정부 및 국제사회와 협력해 지속가능한 기후정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이재명 정부가 국가간병책임제를 중심으로 복지와 돌봄에 있어서 확실한 한 획을 긋고 성공적인 자리매김을 하도록 경기도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도는 같은날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국가간병책임제의 실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박주민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 11명과 공동으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김 지사는 토론회에 앞서 광역 지자체 최초로 시행 중인 경기도의 '간병 SOS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3월에 첫 수혜자분을 수원의 한 요양병원에서 만났는데 48년 전에 수술을 받다 시신경을 잘못 건드려 실명을 하셨다고 한다. 실명한 상황에서도 침술과 지압을 배우면서 버텨오셨는데, 병이 재발해 끝없는 와병 생활이 이어졌다고 한다. 간병 중인 아내분께서 저를 붙잡고 우시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다. 가족 한 분이 편찮을 때 일상이 중단되고 벼랑 끝에 몰림을 목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병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일이다. 간병은 개인이나 가족의 문제가 아니라 공공의 책임, 국가의 책무로 해야되겠다는 생각을 여러 차례 했다"며 “경기도는 1년 전 작년 8월에 후반기 중점 과제를 선정하면서 광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간병 SOS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또 간병 국가 책임 4대 전략을 내세우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환자에게는 안정적인 회복을, 가족에게는 간병 걱정 없는 일상을, 간병인에게는 가급적 좋은 일자리를, 국가적으로는 국민 개개인의 건강과 일상을 보호하는 전략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아울러 “역대 민주 정부는 복지와 돌봄의 국가 책임을 계속해서 강화해 왔다. 김대중 대통령 때는 건강 보호 체계를 중심으로 한 사회보험 체계를 확립했다. 노무현 정부는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를 만들어 어르신과 가족의 요양 부담을 덜었다. 문재인 정부는 치매국가책임제를 도입해 치매 환자와 가족의 어려움을 함께 짊어졌다"며 “이재명 정부에서는 국가간병책임제에 대해서 분명한 의지로 나갈 것이라고 믿고 있고, 그렇게 하는 데 있어서 경기도가 앞장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와함께 “간병 문제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따뜻한 손'이 '보이지 않는 손'과 함께 작동해야 우리 대한민국이 한편으로는 더 많은 기회를 만들고 더 고른 기회를 만든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간병 SOS 프로젝트'는 도가 지난 2월 광역 최초로 시행한 공적 간병지원 사업으로 병원에 입원한 저소득층 어르신에게 연 최대 120만원의 간병비를 지원하며 지난달까지 약 700명의 어르신들이 이 사업을 통해 경제적 부담을 덜었다. 간병비 부담으로 돌봄을 포기하는 사례를 줄이고,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3월 '간병국가책임제' 4대 전략을 제안했다. 4대 전략은 △간병비 국민건강보험 의료급여화 등 간병비 지원 △노인주택 100만 호 지원 등 간병취약층 주거 인프라 구축 △2028년까지 주야간 보호시설 1천 개소 확충 등 365일 주야간 간병시스템 도입 △간병인 처우 개선이다. 경기복지재단이 주관한 이날 토론회는 도와 함께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을 비롯해 이수진, 남인순, 서영교, 백혜련, 소병훈, 서영석, 이용선, 김예지, 김윤, 전진숙 의원이 공동주최했다. 여야 의원들이 함께 참여한 만큼 간병의 국가적 책임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 힘이 실릴 것으로 경기도는 기대하고 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화성시, 9~10월 지역화폐 확대 발행...구매한도 100만원까지로 상향

화성=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화성특례시가 2일 이달부터 내달까지 두 달간 '희망화성지역화폐'의 인센티브가 지급되는 개인별 구매 한도를 월 최대 50만원에서 100만원까지로 두 배 상향한다고 밝혔다. 인센티브는 구매 금액의 10%를 유지하며 100만원을 충전하면 10만원을 받을 수 있다. 희망화성지역화폐는 오는 11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기존 가맹점은 물론 연매출 30억원 이하 비가맹점(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번 확대 발행은 정부의 민생 회복 기조에 발맞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비 진작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로 가계 부담 절감으로 위축된 소비 심리 회복과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매출 확대에 실질적인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이번 지역화폐 확대 발행은 명절을 앞둔 시민들의 생활 안정에 보탬이 되고 지역경제의 숨통을 틔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지역화폐 정책으로 소비 촉진과 지역 상권 회복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오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서신면 궁평항에서 '제11회 화성송산포도축제'를 개최한다. 시에 따르면 화성송산포도축제는올해 시 대표축제로 격상되며 지난해보다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특히 올해 행사는 시가 직접 주최·주관해 행정적 공신력과 지원을 강화했으며 서해안의 대표 관광지인 궁평항과 화성 송산포도의 매력을 결합해 농업과 해양, 문화가 어우러진 도농 교류형 축제로 기획됐다. ◇포도밟기, 포도따기, 비누 만들기 등 '송산포도' 오감으로 느껴 행사장에서는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포도밟기 체험을 비롯해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미니 포도밟기가 각각 하루 네 차례씩, 이틀간 총 여덟 차례 진행된다. 아울러 포도밟기 부산물을 활용한 △포도 톡톡! 그립톡 만들기 △포도비누 만들기 △포도나뭇가지 모빌 만들기 △포도스탬프 에코백 만들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큰 인기를 끄는 △포도따기 체험은 사전 예약과 현장 접수로 운영되며 사전 신청은 지난달 31일에 마감됐고 현장 접수는 축제 기간 동안 종합안내소에서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체험은 하루 네 차례 열리며 참가자는 원하는 시간대를 선택해 직접 포도를 수확할 수 있고 수확한 포도는 3kg 한 박스로 가져갈 수 있으며 하루 최대 160팀까지 참여할 수 있다. 축제 첫날 오후 7시 메인무대에서 열리는 제11회 송산포도축제 개막식은 특별한 의미로 채워진다. 청년농업인들과 함께 풍성한 미래의 수확을 기원하며 포도 묘목을 심는 상징적 세레모니가 진행돼 송산포도의 가치를 널리 알린다. 이어지는 축하공연에서는 화성 농민과 예술인들이 함께 어우러져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며 현장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가을바람과 함께 화성의 달콤한 매력 선보여...직거래 장터 등 화성송산포도축제는 A구역과 B구역으로 나뉘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메인광장인 A구역에는 △공공부스 △특산품 거리·와이너리존 △홍보부스 △수산물 홍보 및 시식존 △체험부스가 마련됐다. △특산품 거리에서는 화성특례시 우수 농산물 직거래 장터와 토종 농산물 홍보·판매, 자원봉사단의 소품 판매가 진행된다. △홍보부스에는 화성송산 포도전시관을 비롯해 어린이 논산책 체험 프로그램 홍보관, 페이스페인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수산물 홍보 및 시식존에서는 화성을 대표하는 신선한 수산물을 직접 맛볼 수 있으며 △체험부스에서는 포도 관련 체험은 물론 수향햇쌀 떡키트 만들기, 건강한 코리요빵 만들기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이 준비된다. B구역은 포도판매장으로 △포도판매장 △푸드트럭 △식음공간이 마련된다. 방문객들은 송산포도와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며 휴식과 함께 축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공평리 어촌체험장에서는 △갯벌체험 △망둥어 낚시 △오리배 체험 등 색다른 즐길 거리도 마련돼 있어 축제를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더욱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축제의 열기를 더하는 문화예술 공연도 풍성하게 준비됐다. 화성 지역 예술인인 럭키드로, 오드, 취향상점 등이 참여하는 버스킹 공연을 비롯해 KBF 시범단의 역동적인 브레이킹 무대와 화성의과학대학교 태권도 시범공연까지 다채로운 무대가 마련돼 시민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시, 경기도 1위 포도 재배 면적 보유…품질과 생산량 모두 인정받아 '서해안의 흑진주'로 불리는 화성송산포도는 약 2300여 농가가 750ha 규모의 포도를 재배 경기도 재배 면적 1위를 자랑하며 캠벨과 샤인머스캣을 비롯해 다양한 품종이 생산되고 있다. 무엇보다 비가림 재배 비중이 60%에 달해 장마나 태풍 등 기후 변화에도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이 가능하다. 송산포도가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서해안 해양성 기후와 미네랄이 풍부한 황토 토양 등 최적의 자연환경에 있다. 해풍과 큰 일교차, 유기물이 풍부한 점질양토, 청정 지하수 덕분에 과피가 진하고 알이 굵으며 당도가 높은 고품질 포도가 생산된다. 무가온 하우스와 저농약 친환경 재배 방식을 도입해 육질이 단단하고 향이 깊은 차별성을 갖추고 있다. 시는 지역 대표 특산물인 송산포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농특산물 통합상표 브랜드 인증, 생산·출하·유통 지원, 포도 브랜드 육성 등 다양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G마크 지원사업과 생산자 교육·컨설팅을 통해 재배 농가의 품질 향상과 유통 효율화를 도모하고 있으며 브랜드 홍보와 전시·판매 활동, 축제 개최 등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이를 통해 송산포도의 고품질 이미지와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화성시 농업의 가치를 전국적으로 알리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시는 관내 포도 재배 경영체를 대상으로 '포도 경쟁력 향상 시설지원 사업 및 브랜드유통활성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순환 방열팬, 비가림 시설, 다겹보온커튼 등 주요 재배 시설은 물론 당도측정기와 포도 저울 등 장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총 244백만 원(시 보조 122백만 원, 자부담 122백만 원)을 투입해 농가의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 해당 사업의 지원을 받은 청년 포도농가들은 스마트 ICT 기술을 접목한 첨단 농장에서 포도를 재배해 2022년 베트남으로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는 등 지역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정명근, “화성송산포도축제는 농민의 정성을 함께 나누는 자리" 강조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화성송산포도축제는 우리 농민들의 정성과 땀으로 일군 결실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소중한 자리"라며 “달콤하고 향긋한 송산포도를 맛보며 농부들의 노고를 공감하고 응원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명근 시장은 그러면서 “서해의 바람, 황토 토양, 그리고 큰 일교차가 키워낸 송산포도는 이미 전국적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며 “풍요로운 가을, 송산포도를 마음껏 즐기고 가족과 이웃이 함께 웃고 어울리며 달콤한 추억을 만드는 축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유정복표 인천형 ‘천원 문화티켓’, 내달 첫 시행...소외계층  문화복지 실현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시는 2일 내달부터 '시민의 날'과 '문화의 날'을 연계한 '대시민 문화의 달'을 지정하고 '천원 문화티켓'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천원 문화티켓'은 공연, 스포츠, 관광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시민 누구나 천원에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특히 유아, 청소년, 북한이탈주민, 지역아동센터 및 양육시설 아동 등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별도로 구성해 문화 향유의 문턱을 대폭 낮췄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내달 한 달을 '대시민 문화의 달'로 지정하고 총 5400여 명에게 '천원 문화티켓'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은 △시립합창단 연주회와 어린이 명작무대, 시민의 날 음악회와 한국무용 등 예술공연 △K리그 축구 경기 관람 △시티투어버스 및 월미바다열차 탑승 등 세 가지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예술공연 분야는 온라인 예매 방식으로 1800여 명의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하며 이 외에도 유아 및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 800여명은 단체 관람 형태로 문화 체험의 기회를 갖게 된다. 티켓 정가는 최대 2만원에 달하나 '천원 문화티켓'을 통해 단돈 천원에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주요 공연은 인천문화예술회관 재개관을 기념한 시립합창단 기획연주회와 어린이 명작무대인 '산초와 돈키호테', 아트센터 인천에서 시민의 날 음악회, 트라이보울의 한국무용 무대 등으로 구성됐으며 공연은 오는 11일부터 온라인으로 예매할 수 있다. 시는 또한 내달 2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인천유나이티드와 경남 FC 경기에 만 13세부터 만 18세의 청소년 2,000여 명을 대상으로 같은달 22일 온라인 예매 개시와 함께 천원으로 K리그 축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청소년 전용 지정 관람구역을 마련해 자리를 확보했다. 아울러 내달 한달 간 북한이탈주민 300명에게 인천 시티투어버스 탑승 기회를, 지역아동센터 및 양육시설 아동 500명을 대상으로 월미바다열차 탑승 기회를 제공하며 군·구, 센터·시설 등에서 사전 희망자를 취합해 현장에서 본인 확인 후 탑승할 수 있다. 시는 내달 선도적 시행을 통해 내년도부터 5월 가정의 달과 내달 시민의 날을 연계해 연 2회 정례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천원 문화티켓 사업은 시민 누구나 경제적 부담 없이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인천시만의 시민 체감도 높은 문화복지 정책"이라며 “문화의 문턱을 낮춰 시민들이 문화, 체육, 관광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일상 속에서 천원의 감동으로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유정복 시장은 이어 “올해 10월부터 선도적으로 시행해 시민 만족도와 정책 효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내년부터는 5월 가정의 달과 10월 시민의 날을 연계해 보다 많은 시민이 체감도 높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정례화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날 인천글로벌캠퍼스 대강당에서 강화군, 옹진군, 미추홀구, 연수구, 남동구, 부평구, 계양구 소속 공무원 약 1,000여 명을 대상으로 '군·구 공무원 시정공감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이번 아카데미는 군·구 공무원들이 시정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현장 중심의 공감대를 형성하여 시민들에게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공무원 동아리의 식전 공연으로 시작됐으며 유 시장이 직접 정책 특강을 진행하며 주요 시정 현황 및 인천의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유 시장의 특강은 '시민행복탐험대'라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시장이 시정의 나침반이자 탐험대장으로 소통·창조·균형·행복을 이정표 삼아 공무원들과 함께 '시민행복 정상'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을 탐험하는 형식으로 눈길을 끌었다. 앞서 시는 지난 7월 29일, 행정체제 개편 자치구인 중구, 동구, 서구 공무원을 대상으로 '행정체제개편 자치구 공무원 소통Day'를 개최한 바 있으며, 이번 아카데미는 그 연장선상에 추진됐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군·구 공무원은 시정의 최일선에서 시민과 직접 맞닿아 있는 책임 있는 주체"라며 “시정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공감이 곧 시민 만족으로 이어진다. 이번 아카데미가 공직자의 역량을 높이고 시민 행복을 실현하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은행, 中企 대출 올해 최대 폭 증가…RWA 관리는 딜레마

지난달 5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이 전월 대비 3조원 이상 늘었다. 올 들어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정부가 기업 투자 촉진을 위한 '생산적 금융'을 강조하자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 확대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단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실행을 위해 위험가중자산(RWA)을 관리해야 하는 은행에는 기업대출 확대가 부담으로 작용한다. 금융당국은 기업대출 위험가중치를 낮추는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다. 2일 각 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836조8801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2648억원 증가했다. 지난 7월 8769억원 늘어난 것에 비해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 특히 대기업 대출 확대가 두드러졌다. 잔액은 167조9179억원으로 한 달간 2조9886억원 늘었다. 전월에 7222억원 감소했는데, 한 달 새 큰 폭으로 증가 전환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 등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유동성 확보를 위한 대기업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대기업들이 채권 발행과 대출을 섞어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투자 등에 대비하기 위한 관련 수요도 늘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대출 성장 폭도 커졌다. 잔액은 668조9622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2763억원 증가했다. 7월에 1조5992억원 늘어난 것에 비해 증가 폭이 2배 이상 확대됐고, 올해 들어 월간 기준 최대 증가 폭이다. 올해 중소기업 대출 증가 폭은 월 최대 1조원대에 머물렀다. 이 가운데 개인사업자 대출 성장 폭은 전월 대비 줄었다. 잔액은 325조1757억원으로 한 달간 4227억원 늘었다. 6644억원 증가한 7월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다. 정부가 기업으로 돈이 흘러 들어가는 생산적 금융을 강조한 결과로 해석된다. 정부는 은행의 이자놀이를 비판하며, 인공지능(AI) 등 미래 첨단산업과 벤처기업, 자본시장, 소상공인 등 생산적 영역으로 시중 자금을 투입해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소기업 대출 확대는 밸류업 계획을 추진 중인 은행에 부담이 된다. 밸류업 계획은 자본비율을 높여 주주환원을 높이는 것이 핵심인데, 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RWA를 줄이며 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대출은 부실 위험이 커 높은 위험가중치가 적용된다. 실제 금융감독원이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기업대출 평균 위험가중치는 57.9%로, 주담대의 18.9% 보다 3배 이상 높다. 은행들은 RWA 관리를 위해 우량 기업 중심으로 대출을 조절하겠다는 입장이었는데, 정부 기조에 중소기업 대출 확대를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은행들은 보증서 대출 등 위험도를 낮춘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보증서 대출은 보증기관이 채무자의 상환 능력을 보증해 주고, 은행은 보증서를 담보로 대출을 내주는 구조다. 대상 차주 범위도 확대되는 데다 일반 기업 신용대출 대비 안정적으로 여겨지는 만큼 RWA 관리 면에서도 유리하다. 은행권 관계자는 “밸류업 계획에 차질이 생기지 않는 내에서 기업대출을 확대해야 한다"며 “RWA 관리와 기업대출 확대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기업대출 위험가중치를 낮추는 방향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7월 금융 협회장들과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생산적 투자에 적극 나서는 데 장애가 되는 법, 제도, 규제, 회계, 감독 관행 등을 과감히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또 “시대 여건에 맞지 않는 위험가중치 등 건전성 규제를 포함해 전반적인 업권별 규제를 살펴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IBK기업은행, 19억원 규모 배임사고...직원 배우자 법인 관련 대출

IBK기업은행이 직원 배우자 법인 관련 대출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19억원 규모의 배임 사고가 발생했다. 제2금융권에서 직원 배우자 법인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이를 기업은행으로 대환 취급하는 과정에서 회사 측의 심사가 부족해 이해상충 방지를 위반한 것이다. 기업은행은 2일 자체감사를 통해 18억9900만원 규모의 배임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금융사고 발생기간은 2023년 3월 31일부터 같은 해 4월 28일까지다. 해당 사고는 기업은행 직원 배우자 법인 부동산을 담보로 제2금융권에서 받은 대출을 기업은행으로 대환하는 과정에서 사내 자진 신고를 하지 않은 것이 발단이었다. 대출을 받은 차주는 직원 배우자가 아닌 제3자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업은행 측은 “이번 공시 건은 조직 쇄신책의 일환으로 강도 높은 자체 감사를 통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횡령사고가 아닌 직원의 이해충돌행위 금지 위반 건"이라며 “전액담보 대출로 금전적 피해는 없다"고 강조했다. 기업은행은 재발방지 및 경각심 제고를 위해 해당 사고 관련 직원들을 인사조치하고, 수사기관에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한양대 위정재 교수팀, 빛 반응 소자 성능 높이는 ‘강성 패터닝 설계’ 개발

한양대 유기나노공학과 위정재 교수 연구팀이 경북대 김학린 교수, 미국 시라큐스대 탱장(Teng Zhang) 교수와 공동으로 강성 분포를 조절해 빛 반응 점프 소자의 성능과 방향 제어력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설계 전략을 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은 자연계의 '스냅스루(Snap-through)' 메커니즘을 모사해, 자외선에 반응하는 액정 고분자 네트워크 필름에 강성과 유연성을 교차 배치하는 '강성 패터닝 설계'를 적용했다. 그 결과, 단단한 영역은 탄성 에너지를 저장하고 부드러운 영역은 곡률 형성에 기여해 점프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특히 중앙에 강성 영역을 배치한 경우 필름 길이의 약 25배인 49mm 수직 점프를 구현했으며, 모서리에 배치했을 때는 방향 제어가 가능한 점프 동작을 확인했다. 또한 연구팀은 필름 종횡비와 줄무늬 형태의 강성 패턴을 활용해 하나의 필름으로 수직·방향 제어 점프를 모두 가능하게 하는 설계 전략도 제시했다. 이는 외부 빛의 방향을 바꾸지 않고도 다양한 동작을 구현할 수 있어 연속 동작 로봇 설계에도 활용 가능성이 크다. 위정재 교수는 “이번 성과는 소프트 로봇 분야의 한계를 극복한 사례로, 향후 소형 로봇에 필요한 강력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방출 기술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국제 학술지 'Science Advances'에 게재됐다. 논문은 함민정 석박통합과정생과 조웅비 박사후 연구원이 공동 제1저자, 위정재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경희사이버대, 교촌에프앤비와 이주배경 지원사업 장학금 전달식 개최

경희사이버대학교(총장 변창구)는 교촌에프앤비로부터 이주배경 성인학습자를 위한 장학금 2000만 원을 전달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장학금은 지난 6월 사단법인 이주민센터 친구와 체결한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의 실행 취지에 따라 마련된 것으로, 세 기관은 다문화가정을 포함한 이주배경 학습자들에게 실질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 지난 9월 1일 경희사이버대에서 열린 장학금 전달식에는 교촌에프앤비 강창동 커뮤니케이션 부문장, 변창구 총장, 신봉섭 부총장, 안성식 글로벌대외협력처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장학금 전달과 함께 향후 협력 사업의 방향성을 공유하며 실천 의지를 다졌다. 변창구 총장은 “경희학원은 설립 이래 평화·공존·사회공헌의 가치를 강조해왔다"며 “이번 장학금이 단순한 재정적 지원을 넘어, 이주배경 학습자들이 학문적 성장을 이루고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는 토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대학은 앞으로도 교육을 통해 사회적 책무를 연결하는 길을 꾸준히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강창동 부문장은 “이주배경 학습자들이 교육과 체험을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한국 사회에서 주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며 “이번 장학금이 하나의 시작점이 되어 더 많은 청년들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앞으로도 경희사이버대학교와 긴밀히 협력해 장학사업뿐 아니라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공존의 가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희사이버대는 이번 장학금 기탁을 계기로 교촌에프앤비와 협력하여 이주배경 학습자들을 위한 지원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학위 과정과 연계된 교육 프로그램, 진로·취업 상담, 한국 사회 정착과 직업 역량 강화 교육 등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습자들의 지속적인 학업과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포도뮤지엄 김수자, ‘호흡–선혜원’ 개막…전 세계가 한국미술을 주목한 지금, 김수자의 귀환

포도뮤지엄은 오는 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서울 삼청동 선혜원(鮮慧院)에서 첫 서울 전시 '선혜원 아트 프로젝트 1.0' 김수자 '호흡–선혜원'을 기획했다. 이번 전시는 회화와 바느질, 설치, 퍼포먼스,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집과 정체성 그리고 인류 보편의 문제를 사유해 온 세계적인 작가 김수자(1957년생)의 10년 만에 열리는 서울 전시로, 그의 작품이 한국 전통 한옥 건물에 최초로 설치되는 프로젝트이다. 전시에는 장소 특정적 설치 작업 '호흡—선혜원'(2025)을 비롯해 총 4개 작품 11점을 선보인다. 선혜원 곳곳에 설치된 작품은 전시의 맥락을 확장하고 관람객에게 명상적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김수자의 '호흡' 연작이 최초로 한국의 전통 한옥 건물에 설치되는 사례로 경흥각이라는 장소와 작품의 만남 자체가 지니는 상징성이 크다. 작가가 '호흡'이라는 제목으로 표현하듯 이 작품은 한옥 고유의 정적인 아름다움 속에서 미묘하게 떨리는 빛과 공기의 흐름을 포착하며, 관객의 호흡과 발걸음까지 작품의 일부로 끌어들인다. 이렇듯 관람객의 참여로 완성되는 '호흡—선혜원'(2025)은 전통 한옥 건축의 품격을 간직한 경흥각을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전환하는 장소 특정적 설치 작업이다. 작가는 바닥을 거울로 채워 건축물과 빛, 관객을 반사시키며 구조와 자아의 경계를 허무는 몰입형 공간을 만들어 낸다. 고요한 숨과 명상이 어우러진 독창적 공간은 과거와 현재, 존재와 공간이 교차하는 새로운 경험을 제시하며, 실제와 허상이 뒤섞여 고정된 건축물조차 유동하는 존재로 탈바꿈한다. 로비에 설치된 '연역적 오브제—보따리'(2023)는 조선백자의 상징인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독일 마이센 도자기(Staatliche Porzellan-Manufaktur Meissen)와 협업해 제작되었다. 보따리를 연상케 하는 바늘구멍을 제외하고 어둠으로 비어 있는 내부 공간은 존재와 정체성을 환기하며, 논리적 개념이 형태로 귀결되는 '연역적 사고'를 조형 언어로 풀어낸다. 반구형에 가까운 두 그릇을 정교하게 맞춘 비대칭 형태는 보름달 전후의 천체를 떠올리게 한다. 앞선 작품과 마주하는 '땅에 바느질하기: 보이지 않는 바늘, 보이지 않는 실'(2023)은 '연역적 오브제—보따리'와 같은 재료로 제작된 평면 작품으로, '연역적 오브제—보따리'의 펼쳐진 형태라 할 수 있다. 작가는 마르지 않은 백자토에 바늘로 수많은 구멍을 뚫어 다양한 빛의 리듬과 방향을 제시한다. 이렇게 표면에 불규칙한 질감을 표현하는데, 작품의 표면은 이 같은 행위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바늘은 2차원의 평면을 관통하는 물리적 수단이자 자아와 타인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작동한다. 지하 1층 삼청원에는 '보따리'(2022)가 설치된다. '보따리'는 김수자의 대표 연작 중 하나로, 이동과 정체성, 기억과 관련한 시적 탐구를 담아낸다. 작가는 싸고 묶는 전통적 생활 도구를 개인적이면서도 집단적인 역사를 포괄하는 조각적, 개념적 매체로 변모시켰다. 이를 동시대 미술의 영역으로 끌어올림으로써 보따리는 이주와 디아스포라의 상징이자 물질적·비물질적 삶의 흔적을 담는 이동식 보금자리로 재정의된다. 김수자 작가는 “1990년대 양동마을에서 시작한 보따리 작업 이후, 줄곧 전통 건축 속에서 새로운 설치를 꿈꿔왔다"며 “선혜원의 독특한 전통 건축 양식을 감싸며 펼쳐지는 거울 바닥 작업을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 해외에서만 이어오던 거울의 오랜 여정을 이제 한국의 관객들과 나눌 수 있어 더욱 뜻깊다"고 전했다. 한편 선혜원은 1968년 SK그룹 창업주 사저에서 출발해 인재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었으며, 2025년 4월 그룹의 기업 연구소이자 컨벤션 공간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SK는 그룹 구성원들을 위한 선혜원의 역사성을 매년 대중에게 공개하기 위해 '선혜원 아트프로젝트'를 출범했다. 김수자 개인전은 그 첫 번째 프로젝트로 제주 포도뮤지엄이 기획을 맡았다. 앞으로 이 프로젝트는 독립큐레이터를 비롯한 다양한 기획자 및 예술가와 협력하며 문화적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프리즈 서울' 기간에 지역 연계 행사 '삼청나잇'과도 함께한다. 포도뮤지엄은 4일에는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선혜원을 개방해 한옥의 야간 정취를 만끽하며 전시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행사를 기획했다(세부 시간과 동선은 추후 공지). 전시는 10월 19일까지 열리며, 네이버에서 '선혜원'을 검색해 예약하면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1000MW 모집에 고작 46MW 참여…李정부 재생에너지 보급 비상

정부 주도의 올해 상반기 재생에너지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에서 태양광 발전은 역대 최저 규모로 낙찰됐고, 풍력발전 입찰에선 민간사업이 모두 탈락했다. 참여물량은 발전공기업의 신재생에너지의무발전(RPS)에 사용된다는 점에서 향후 차질이 예상된다. 이재명 정부의 재생에너지 보급이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 2일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올해 태양광 고정가격계약 낙찰용량은 총 46메가와트(MW)로 전체 입찰모집용량 1000MW의 5%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하반기 태양광 고정가격계약 낙찰물량 72MW의 64% 수준에 그쳤다. 풍력 고정가격계약 입찰에선 공공주도형 부문에 4개 사업자가 참여해 총 689MW가 낙찰됐다. 총 입찰모집용량 500MW를 상회했다. 하지만 민간사업자들이 참여하는 일반형 부문에는 2개 사업자가 총 844MW로 참여했으나 모두 탈락했다. 일반형 총 입찰모집물량은 750MW였다. 정부가 한국에너지공단을 통해 실시하는 재생에너지 고정가격계약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한국전력 및 발전공기업 등과 20년간 고정된 가격으로 재생에너지 전력을 판매하는 계약이다. 발전공기업은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제도에 따라 발전량의 일정 부분을 신재생에너지로 채워야 한다. RPS 의무량을 안정적으로 고정된 가격에 채우기 위해 고정가격계약을 활용한다. 태양광 고정가격계약에 참여가 저조한 이유는 사업자들이 가격이 더 비싼 현물시장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태양광 고정가격계약 낙찰평균가는1메가와트시(MWh)당 15만4655원이다. 반면, 신재생 원스톱 사업정보 통합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현물시장 가격은 1MWh당 19만2039원으로, 현물가격이 고정가격보다 약 24%나 비싸다. 태양광 업계에 따르면 현물가격이 고정가격보다 비싼 상황이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태양광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은 지난 2022년부터 계속 미달되고 있다. 풍력은 태양광과 상황이 다르다. 풍력은 고정가격계약 참여를 원하는 사업자들이 있었으나 입찰에 탈락했다. 풍력의 경우 태양광보다 훨씬 대규모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이 때문에 사업자들은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고정가격계약에 낙찰돼야 금융권으로부터 자금을 조달 받을 수 있다. 이번 풍력발전 고정가격계약 일반형에는 해송3해상풍력(CIP)와 한빛해상풍력(명운산업개발)이 입찰에 참여했으나 기준 미달로 탈락했다. 풍력발전 업계에서는 두 기업의 탈락한 이유로 정부가 국내 부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안보 평가지표를 신설하면서 이를 맞추지 못해서라고 보고 있다. 덴마크 기업인 CIP는 해송3해상풍력에 사용되는 터빈을 유럽 베스타스 제품으로 사용하려 했고, 명운산업개발도 외국 터빈을 국내 기업인 유니슨을 통해 조립해 사용하려는 계획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 평가지표는 상대적으로 높은 8점이 부여됐다. 풍력업계 관계자는 “이번 고정가격입찰에서 민간 사업이 모두 탈락하면서 풍력업계는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낙찰된 사업자를 기준으로 앞으로 입찰참여 계획을 세울 수 있는데 올해부터 기준이 엄격해져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산업부는 올해 안에 풍력발전 고정가격계약 입찰을 추가로 열겠다고 밝혔다. 원래 풍력발전 고정가격계약 입찰은 일년에 한번 열리지만, 낙찰이 저조할 경우 한번 더 열 수 있도록 돼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1인당 1억원 성과급마저…SK하이닉스의 ‘웃픈 초격차’

SK하이닉스 노사가 마련한 올해 임금교섭 잠정합의안 관련 회사 경쟁력 상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겨 인건비 지출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연구개발(R&D) 투자금은 물론 주주들에게 환원해야 할 배당 재원도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전날 열린 올해 임금협상 11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연봉의 1000%까지 지급하던 초과이익분배금(PS) 상한선을 폐지하는 대신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PS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게 골자다. PS 산정 금액의 80%는 당해,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이연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노사가 협상 테이블에 앉은지 3개월여만에 성사됐다. 그동안 노조가 성과급 제도 개편을 요구하며 강경한 태도를 고수해 대화가 잘 풀리지 않았다. 업계는 SK하이닉스가 노조의 '파업 협박' 카드에 손을 들었다고 본다. 노조는 지난 7월 말 임금교섭 협상 결렬을 선언하며 “지금부터 우리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 강경 투쟁의 최종 국면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사측을 압박했다. 잠정합의안이 최종 통과될 경우 회사가 느끼는 인건비 부담은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론적으로는 직원 1명당 수십억씩 받아갈 수도 있는 구조가 됐다. 종전까지 영업이익의 10%를 PS 재원으로 활용하긴 했지만 매년 1회 연봉의 최대 50%(기본급의 1000%)까지 인센티브를 준다는 기준선이 있었다. 증권가가 예상하는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37조~38조원 안팎이다. 6월 말 기준 회사 임직원은 남성 2만2380명, 여성 1만1245명 등 총 3만3625명이다. 이들이 올해 실적을 기반으로 내년 받게 되는 성과급은 1인당 1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반도체 업종이 사이클 산업이라는 점이다. 호황기에 번 돈으로 R&D와 시설투자를 활용하고 불황에는 수조원대 영업적자를 견뎌야 한다는 특성이 있다. 무조건 영업이익 10%를 직원들 '성과급 잔치'에 쓰면 기업의 미래 경쟁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SK하이닉스는 일찍부터 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을 겪어왔다. 6월 말 기준 SK하이닉스 전체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13.3년이다. 이들의 올해 상반기 평균 급여는 1억1700만원에 이른다. 노사가 올해 임금 6.0% 인상에도 잠정 합의한 만큼 기본급 지급 부담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사업보고서에서는 이미 '이상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인건비 부담은 커지는데 R&D 투자액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이다. SK하이닉스의 R&D 비용은 2022년 4조9053억3400만원, 2023년 4조1884억400만원, 지난해 4조9544억4700만원 등으로 늘지 않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1%, 12.8%, 7.5%로 하락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계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기술 패권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을 선제적으로 개발하며 주도권을 가지고 있지만 경쟁사의 추격이 거센 상황이다. 이익 확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고부가가치 제품의 경우 고객사가 한정돼 있는데 요구사항은 많아 기술 경쟁력이 반도체 기업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을 정도다. 소수의 기득권이 부를 독점하면서 사회적 불평등 문제도 심각해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회사가 하청업체에 납품단가를 인하를 압박하고 2·3차 중소기업들은 고용을 줄이고 임직원 급여를 동결하는 '악순환' 고리가 생겨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성과급 상한선 폐지는 주주환원 강화 기조에도 역행할 수밖에 없다. R&D와 인건비로 지급하고 남는 돈을 배당하는 구조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의 배당 성향은 지난해 기준 7.68%에 불과하다. 올해 3월 열린 회사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질의응답에 참여한 주주 대부분이 배당 확대를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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