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3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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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효순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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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3분건강] 전립선 뻐근하다면…배뇨일기를 쓰세요

전립선이 연령의 증가와 노화현상으로 비대해지면 요도를 압박해 소변의 배출을 방해한다. 전립선 비대가 생기면 △야간배뇨(야뇨) △잔뇨 △빈뇨 △급박뇨(절박뇨) △소변량 감소 등 '얄미운 나비' 같은 다양한 배뇨장애 증상이 나타난다. 전립선비대증을 진단을 위해서는 증상과 정도에 따라 △문진 △설문지 및 배뇨일기(일지) 작성 △직장수지검사 △혈액검사(PSA검사) 및 소변검사 △요속검사 및 잔뇨검사 △경직장 초음파검사 △요도경 및 방광경검사 등이 필요하다. 이 가운데 배뇨일지 작성은 집에서 일기를 쓰는 것처럼 배뇨 횟수, 배뇨량, 배뇨 관련 불편함 등을 기록하는 방법이다. 소변을 볼 때 불편함을 느끼거나, 횟수가 느는 등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스스로 배뇨 일지를 작성한 뒤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상의하면 증세를 파악하고 치료 방침을 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배뇨일지 양식은 병·의원에서 제공하는 표준 양식을 사용하거나, 아니면 노트북이나 일기장 등을 활용해도 된다. 배뇨량 측정이 가능한 눈금이 있는 용기를 준비한다. 400∼500㎖ 정도면 무난하다. 날짜와 요일, 배뇨시간, 배뇨량을 기록한다. 급박감과 요실금 정도를 없음, 약간, 중간, 심함 등으로 구분해 기록한다. 물, 차, 술, 카페인 음료, 기타 음료의 종류와 마신 시간을 적어 놓는다. 배뇨시 나타난 불편감, 통증, 기타 특이 사항을 기록한다. 하루 몇 차례 일정한 시간에, 상세하고 정확하게, 같은 측정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귀찮더라도 진단과 치료의 정확성을 높이는 일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심장 기능 회복시키는 ‘관상동맥우회술’

60대 후반의 남성 A씨는 최근 운동할 때마다 가슴에 심한 압박감을 느꼈다. 쉬면 금방 나아져 가볍게 생각했지만, 운동을 하며 움직이면 다시 증상이 생겨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심장 근육에 혈류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는 협심증으로 진단됐다. A씨는 3개의 관상동맥이 모두 좁아져 심장에 새 혈류 공급 경로를 만드는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았다. 관상동맥우회술은 심장 근육에 혈류를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막히거나 좁아져 심장 근육으로의 원활한 혈액 공급이 안 될 때 우회로를 만들어 혈류를 개선하는 수술이다.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스텐트 시술 등)과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는 치료법이다. 심장에 혈류를 공급하는 3개의 관상동맥에 심각한 협착이 있거나, '좌주간부 관상동맥'에 유의한 협착이 있거나, 기저질환으로 당뇨병이 있거나, 좌심실 기능 저하가 있는 경우 관상동맥우회술을 우선으로 고려한다. 관상동맥우회술이 필요한 주요 관상동맥질환 중 하나는 가슴의 압박감이나 답답함을 특징으로 하는 협심증이다. 협심증은 심한 경우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관상동맥질환으로 심장 기능이 떨어진 경우 호흡곤란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신체 활동이나 스트레스 때 발생하고 휴식을 취하면 개선되는 특징이 있다. ◇ 죽상동맥경화증이 주요 원인...금연·식사·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 필수 관상동맥질환의 주요 원인은 관상동맥에 콜레스테롤 덩어리들이 쌓이는 '죽상동맥경화증'에 따른 관상동맥 협착이다. 고콜레스테롤혈증(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과 같은 만성질환과 흡연·과음·기름진 식사 등이 주요 원인이다. 가족 중 조기에 관상동맥질환을 앓았던 사람이 있으면 유전적 소인으로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관상동맥질환을 진단하려면 혈액검사를 통해 혈당 수치와 콜레스테롤 등 위험 요소를 평가한다. 심전도 검사를 통해 비정상적인 심장 리듬 패턴이 있거나 근육 손상이 있는지 확인한다. 또한, 운동을 하거나 심장에 부하를 주는 약물을 이용해 운동을 하면서 심장의 활동을 모니터링하기도 한다. 관상동맥 CT로 관상동맥의 죽상동맥경화증 여부를 확인하거나, 관상동맥조영술을 통해 혈관 내 직접 조영제를 주입해 협착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하려면, 우회로로 사용할 혈관을 우선 채취한 뒤, 관상동맥의 막힌 부위 아래에 연결해 막힌 부분을 우회하도록 하여 심장 근육으로 혈액이 흐를 수 있는 새로운 경로를 만들어 준다. 환자 심장 크기와 기능 등을 고려해 심폐기를 이용하여 심장을 일시적으로 뛰지 않게 하고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하거나, 박동상태를 유지하면서 무심폐기 관상동맥우회술을 할 수 있다. 우회로로 사용할 혈관은(가장 많이 사용하는 순으로) 가슴 안 내흉동맥, 다리의 대퇴정맥, 좌측 팔 요골동맥이다.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환자는 우회로가 다시 좁아지거나 막힐 수 있으므로 재발 위험을 낮추려면 동맥경화증을 일으킬 수 있는 기저질환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재발 시에는 약물치료, 스텐트 삽입술을 하거나 드물게 재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관상동맥질환 환자,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환자들은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 비만 예방과 체중 관리, 금연을 통해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심장 건강을 지켜야 한다. 또한, 의사가 처방한 약물을 꾸준히 정확하게 복용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심장질환의 진행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이대서울병원 “1천 병상 넘는 3차 의료기관으로 도약”

“이대서울병원은 중증환자 전담병원, 감염특화 진료 등 1014병상 규모의 병원으로 성장해 2025년 전공의 4년차까지 모든 인적 구성을 갖춰 교육수련병원으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대서울병원 주웅 병원장이 23일 열린 개원 5주년 기념식에서 오는 2026년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진입을 이뤄내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주 병원장은 기념사에서 “지난해 국내 최초로 뇌혈관·대동맥 치료를 전담하는 이대뇌혈관병원,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을 차례로 개원해 혈관치료의 신기원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학병원 차원에서 혈관질환을 전문적으로 특화해 병원 단위로 개원하는 것은 국내 최초의 시도"라며 “이대서울병원은 '최초의 혈관병원, 혈관의 최종병원'이라는 사명을 갖고 혈관과 관련된 모든 치료·수술·예방을 적시에 해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장명수 이화학당 이사장, 김은미 이화여자대학교 총장 등을 비롯한 외빈들과 유경하 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하은희 이화여대 의과대학장, 주웅 이대서울병원장, 문병인 이대여성암병원장, 이동현 이대비뇨기병원장, 송태진 이대뇌혈관병원장, 송석원 이대대동맥혈관병원장, 박미혜 이대엄마아기병원장, 유현정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이화의료원지부장 등 병원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유경하 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도 격려사에서 “개원 5주년을 맞이하는 이대서울병원은 이화의료원만의 방식으로 137년 역사 속의 선배들이 기대하는 해답을 교직원들과 함께 고민하며 앞으로 계속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의료원장은 “이대서울병원이 상급종합병원의 날개를 단다면 명품 하드웨어에 명품 소프트웨어까지 마지막 퍼즐이 완성돼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대한민국 의료의 대표모델을 제시하는 병원으로 우뚝 서게 될 것"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2019년 개원 당시 국내 최초로 기준병실 3인실, 모든 중환자실 1인실 등을 구축해 대한민국 의료의 새 기준을 제시한 이대서울병원은 지난 5년간 의료진을 포함한 병원 구성원의 헌신적인 노력을 통해 서남권 제1의 뇌혈관 진료실적, 필수의료 인력의 교수가 모두 상주하는 병원으로 명성을 쌓았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서울 소재 대학병원 중 최초로 코로나 거점전담병원을 운영하며 코로나 확진 산모의 분만, 중증환자 전원 치료 등 재난 상황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골든타임을 사수해야만 하는 초급성기 환자들의 생명을 책임지기 위해 지난해 이대뇌혈관병원과 이대대동맥혈관병원을 설립하는 등 필수의료에 대한 투자와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임수미 전임 이대서울병원장과 유재두 전임 이대목동병원장이 4년 여 기간 재임하면서 이화여대 의료원 발전의 초석과 도약의 기틀을 다진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PMC박병원-삼성전자, 응급의료지원 협약 체결

경기도 평택 PMC박병원이 삼성전자와 손잡고 응급의료지원을 시작한다. 23일 PMC박병원(병원장 박진규)에 따르면, 지난 17일 평택 병원 회의실에서 삼성전자(대표이사 한종희)와 응급의료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진규 병원장, 박홍규 대표원장, 이우섭 응급의학과 전문의 그리고 삼성전자에서 신강래 그룹장, 이원희 파트장, 구본기 응급구조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PMC박병원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한 이송 및 응급진료를 통해 근로자의 생명을 구조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 협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환자 이송을 위한 상호 협력체계 구축 및 삼성전자에 응급환자 처치를 위한 교육 등을 지원한다. 박진규 병원장은 “PMC박병원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가장 인접한 종합병원이자 지역응급의료기관"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삼성전자 직원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상호간 활발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당뇨병시민연대 “연속혈당모니터 무허가 앱 문제있다”

당뇨병 환우와 함께하는 시민연대(회장 연광인)는 21일 오전 세종시 보건복지부 정문 앞에서 “국민건강권을 외면하는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각성하라"고 촉구하는 시위를 열었다. 당뇨병시민연대는 당뇨병 환자용 인슐린 주입기(인슐린펌프) 'DIACONN G8' 제조사인 G2E를 제품에 적용되는 어플리케이션 등의 무허가 무단사용 혐의로 지난 3월 경찰에 정식 고발한 상태다. 앞서 지난해 2월 식약처를 상대로 G2E 제품 승인 취소와 인허가 관련 민원을 제기하는질의서를 여러 차례 공식 접수했다. 당뇨병시민연대는 이날 “식약처 첨단제품허가 담당관실과 유관부서에 당뇨병환자의 건강과 생명에 심대한 관련이 있다고 판단되는 인허가에 대해 지난 2023년 2월 27일부터 9월 12일까지 7차례에 걸쳐 민원을 제기했다"면서 “올해에도 지난 4월 11일 식약처 주무부서 관련자 3인과 관련 회의를 진행했지만 식약처는 아직까지도 답변을 계속 지연,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물론 직무를 유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성토했다. 이 단체는 인슐린펌프로 치료받고 있는 제2형 당뇨병환자들의 모임으로, 현재 약 1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준형 사무국장은 “최근 국내외에서 허가돼 사용하는 연속혈당모니터(CGM ) 기술과 관련해 혈당조절이 좀 더 정밀하게 된다는 것으로 알고 치료를 받고자 알아보던 중 국내업체에서 사용하는 CGM 관련 6종의 애플리케이션이 국내외에서 허가받지 않은 것이어서 환자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 지난해 2월 22일부터 식약처에 민원을 제기하는 질의서를 여러 차례 공식 접수했다"고 주장했다. 당뇨병시민연대에 따르면, 식약처는 지난 4월 11일 '구체적인 제품 정보가 없어 무슨 문제인지 이해가 가지 않아 현재 답변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데 이어 이달 16일 답변에서도 '의료기기 해당 여부 및 의료기기법령에 따른 사용가능 여부 등에 판단이 어려우니 양해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춘천사랑 시니어아카데미 ‘숨쉬는 숲’ 활동 나섰다

춘천사랑 시니어 아카데미(이사장 진장철)은 “자연생태계 교란종 '가시박' 제거를 통한 '숨 쉬는 숲'을 만들기 위해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강원도 춘천시 자원봉사센터와 함께하는 '외래식물 클리닝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니어 아카데미는 그 첫 번째로 '연합 가시박 제거 캠페인'을 지난 18일 춘천시 중도 일대에서 시작했으며, 향후 매주 진행 예정이다 은퇴한 '젊은 노인들'의 자원봉사·사회공헌 단체인 시니어 아카데미는 자연보호 운동과 자원봉사 활동, 생태계 건강성 회복을 위한 가시박 제거 '뽑킹' 활동,수질 오염의 선행관리를 위한 공지천 간이 수질측정 봉사활동, 착한 플라스틱 모으기 운동, 시민 안전과 편의를 우선시 하는 민원신고 해결 활동 등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 가시박은 북아메리카의 미국과 캐나다가 원산지인 박과의 1년생 식물로, 엄청나게 넓게 펼쳐서 자라는 데다가 '타감 물질'을 뿜어서 다른 식물들을 배제하고 오로지 자기만 살 수 있는 땅으로 만들어 버린다. 특히 토종 식물들의 천적인 가시박 문제 해결을 위해 환경부에서는 2009년 가시박을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했다. 가시박은 전체에 잔뜩 난 가시 때문에 제거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많다. 화학적 제거 방법은 생태계에 악 영향을 줄 수 있어 손으로 일일이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춘천사랑 시니어 아카데미 한만진 고문은 “가시박 한 포기에 씨앗이 2만 개가 넘는 데다 어디든 쉽게퍼져 갈 수 있어 확산을 막는 방법은 여름철 꽃이 피기 전에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진장철 이사장은 “회원들이 '지금이야 말로 내 인생의 황금기'라는 자부심으로 따뜻하고 건강한 사회만들기 활동에 적극, 신나게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대동맥박리, 신속·정확한 치료가 생명

대동맥은 심장에서 우리 신체기관에 혈액을 공급하는 가장 크고 굵은 혈관이다. 온몸의 장기로 혈액을 보내는 혈관이기에 흔히 '인체의 고속도로'로 비유된다. 고속도로에 손상이 발생하면 차량의 흐름도 문제가 생기게 되는데, 바로 '대동맥박리'다. 대동맥박리는 대동맥의 안쪽 벽이 찢어진 상태로 대동맥류와 함께 대표적인 대동맥 질환이다. 대동맥박리가 진행되면 안쪽 혈관벽이 찢어지기 때문에 신체기관의 혈액 공급이 차단돼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다. 미국측 통계에 따르면, 급성 대동맥박리가 발생하는 경우 40%의 환자들은 병원에 오기 전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동맥박리가 중증·응급질환인 이유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보면, 국내 대동맥류 및 대동맥박리 환자는 지난 2022년 3만 6272명을 기록, 4년 전인 2018년(2만 7429명)과 비교해 32% 크게 늘었다. 연평균 약 7.3%씩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동맥질환은 △인구 고령화 △서구화 식습관 △고혈압 △흡연 등을 이유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대동맥박리는 발생 직후 1시간이 지날 때마다 사망률이 1%씩 상승하며, 48시간 내 수술을 받지 않으면 50%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의료팀의 신속·정확한 치료가 중요하다. 급성 대동맥박리는 발생 부위에 따라 치료 방법이나 응급한 정도에 차이가 있다. 가장 응급한 경우는 심장에서 가까운 부분인 상행대동맥에 박리증이 발생한 경우다. 이때는 진단 후 가능한 조기에 수술적 처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다른 부위에 발생한 대동맥박리도 파열의 위험성이 증가한 상황이거나 파열이 발생했다면 즉시 수술 또는 시술을 시행해야 한다. 대부분의 혈관질환과 마찬가지로 대동맥질환도 동맥경화의 유발과 악화가 위험요인이므로 위험요인의 조절과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동맥경화증의 위험요인으로는 당뇨·고혈압·고지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을 비롯해 흡연·비만·스트레스 등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급격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만성질환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혈관질환은 뚜렷한 증상이 없이 진행된다. 대동맥박리의 원인이 되는 '대동맥류'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결국 박리증이나 파열이 발생하는 경우 극심한 통증과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대동맥질환은 조기검진을 통한 진단과 개인 관리가 중요하다. 만성질환이 있거나 흡연력이 있는 65세 이상, 혈관질환의 가족력을 가진 경우 혈관검진을 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헬스&에너지+] 퇴행성 무릎관절염 ‘줄기세포 치료길’ 활짝…고령층 ‘반색’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하는 부드러운 연골(물렁뼈)이 줄어들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자동차 타이어를 계속 굴리면 야금야금 닳아 없어지듯 인체의 연골 또한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마모한다. 한 번 망가지면 자연재생이 거의 불가능한 연골은 신경세포가 없어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마모나 손상으로 뼈의 머리(골두)가 드러나면서 골두끼리 부딪치면 통증이 일어난다. 퇴행성뿐 아니라 다양한 사고나 운동·레저 중 부상으로 연골 자체가 파열되거나 상실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허준영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허준영 교수(정형외과 전문의)는 “퇴행성 관절염은 사망에 이르는 질환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통증이 나타나면서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계속 늘어 연간 진료인원이 최근 400만 명에 이른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2배가량 많다. 여성의 경우, 40대 후반~50대 초반 폐경기가 오면 여성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몸 안의 뼈 양도 줄고 연골이 약해져 손상되기 쉽다. 퇴행성 관절염은 우리 몸의 모든 관절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가장 많고 가장 중요한 부위가 무릎이다. 무거운 체중을 지탱하면서 끊임없이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소염진통제 등 약물이나 물리치료, 근육강화 운동 등으로 대처가 가능하지만 진행이 되면서 연골 이식·재배치 시술이나 심하면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퇴행성 관절염에 새로운 희망봉으로 등장한 것이 '줄기세포 치료'다. 이미 2012년 국내에서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술이 시작됐다. 치료 효과가 크게 향상되면서 현재는 다양한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 다만, 줄기세포 치료가 퇴행성 관절염 치료의 새로운 희망봉으로 등장하면서 잘못된 정보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무릎 연골재생을 목적으로 하는 줄기세포 연골재생술 중 유용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것은, 우선 탯줄에서 채취한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이식거부반응이 없도록 만들어서 인체에 이식이 가능한 제품이 순수 국산기술로 나와 임상에 적용 중이다. 제대혈을 이용한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성인 줄기세포에 비해 분화능력이 뛰어나고, 나이 제한 없이 적용이 가능한 치료법으로 꼽힌다. 또한, 줄기세포의 숫자가 충분해 마모된 면적이 넓어도 사용이 가능하며, 연골 자체의 재생력을 높이는 치료이기 때문에 고령층에서도 부담 없이 치료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 연세본병원 박영식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연골재생술은 자가연골을 최대한으로 보존하면서 손상된 연골의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박 병원장은 “기존의 손상된 연골을 치료하지 않고 연골재생술을 진행하면 재생된 연골 또한 견디지 못하고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연골재생술 고려 시 오다리(휜다리) 증상 여부 등에 따라 개인별 치료계획이 달라져야 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따라서, 단순한 주사가 아니고 연골이 마모된 부위를 정리하고, 손상된 부위에 직접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골이 마모된 부위를 정리하는 과정이 줄기세포치료의 핵심 중 하나이다. 줄기세포를 연골결손부위에 어떻게 고정시키느냐 하는 것이 연골재생의 성공이 열쇠인 셈이다. 반드시 연골결손 부위에 '고정물질'과 같이 고정을 해주어야 연골이 제대로 재생된다. 국가 신의료기술로 입증받은 자가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 내 주사치료)도 있다. 아직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할 단계는 아니면서 무릎이 불편해 치료가 필요한 환자나, 회복 기간이 길고 전신 마취가 어려운 환자에게 권장된다. 신의료기술 평가 결과에 따르면, 자가 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는 무릎 골관절염 진단 기준인 '켈그렌­로렌스 분류법(KL)' 2~3등급과 연골 결손 정도 국제표준기준(ICRS) 3~4등급에 해당되는 환자의 무릎 관절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 효과가 있는 기술로 확인됐다. 신의료기술 평가를 통과했다는 것은 여러 논문이나 실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능이 증명됐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자가 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는 환자의 장골능(골반뼈 근처)에서 자가 골수를 채취한 뒤 원심분리기로 줄기세포를 분리·농축시켜 무릎 관절강내 주사하는 방식이다. 자가 골수줄기세포가 무릎 관절내 작용해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본인 몸에서 추출한 골수를 농축시켜 사용하는 만큼, 부작용 위험이 낮고, 시술 당일 걷고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회복 속도가 빠르다. 기존 약물 주사 대비 통증 완화 효과는 높고 부작용 위험은 낮은 치료법으로 꼽힌다. 하지만 추출·농축한 줄기세포를 치료가 필요한 부위에 정확히 주사해야 제대로 효과가 난다. 잘못 주사하면 오히려 다른 곳에 통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경험 많은 전문의 선택이 중요하다. 또한, 인체조직인 늑골에서 면역거부반응을 없앤 동종 초자연골을 무릎에 도포하는 방식의 치료법도 관심을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2025년 9월까지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로 지정된 이후 의료현장에서의 수요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인대 손상 등 관절부위에 복합적인 문제가 있는 환자에겐 적용이 어렵다는 한계를 갖는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헬스&에너지+] 당뇨병 있다면…탄수화물 섭취 특별경계령

한국인의 밥상은 탄수화물, 즉 밥·면류 복합당(녹말·셀룰로스)이 많은 식단과 청량음료, 아이스크림, 케이크, 커피류, 과일주스 환원음료 등 설탕과 과당을 과도하게 먹는 습관과 환경이 조성돼 있다. 여러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평균적으로 총에너지의 55∼60% 이상을 탄수화물로 섭취한다.의 등 을 포함해 당분 전체를 뜻함)이 많은 식사를 하고 있다. 탄수화물은 대부분 당분으로 전환되는 영양소이다. 당분 섭취량이 늘어나면 몸에 포도당이 축적되고, 단기간 내에 급격히 혈당이 높아진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에 부담이 생기고, 인슐린 분비 기능이 떨어져 당뇨병이나 대사증후군을 유발할 가능성이 생긴다. 과당, 포도당, 설탕, 액상과당 등 당류(단순당)의 지나친 섭취는 당뇨병이나 비만·고지혈증·비알코올성 지방간 등을 초래한다. 또 충치와 잇몸병의 원인이 되며, 심혈관 질환과 일부 암의 발병에도 영향을 미친다. 당뇨병 환자들은 특히 탄수화물 중 당류, 당류 중에서도 첨가당 섭취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에 따르면, 40~69세 당뇨병을 가진 장년층이 총에너지 중 섭취 탄수화물 비율이 70% 이상이면 사망률이 올라간다. 탄수화물 비율이 10% 증가하면 사망률이 10% 높아진다. 또 당뇨병 환자가 당류 섭취 1g을 늘리면 사망률이 2% 증가한다. 첨가당은 1g 증가하면 사망률이 18%나 오른다. 탄수화물은 혈액을 타고 세포로 운반돼 주요 에너지원으로 쓰이지만 과도한 섭취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높일 수 있다. 당뇨환자의 적절한 탄수화물 섭취가 중요한 이유다. 이 교수는 “당뇨병이 있으면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를 조심하는 식습관이 필요하다"면서 “당뇨병이 없더라도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는 비만, 당뇨 등 성인병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헬스&에너지+] 심부전 판막합병증 ‘최적 약물치료법’ 찾았다

국내 연구진이 기존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되던 약제를 심부전에 의한 승모판 폐쇄부전 치료에 병용 적용한 결과, 심부전 증상과 승모판 폐쇄부전이 모두 현저히 호전됐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강덕현 교수팀은 19일 “승모판 폐쇄부전이 동반된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당뇨병 치료제인 '글리플로진'을 1년간 처방해 치료한 결과, 당뇨병 유무에 상관없이 승모판 폐쇄부전으로 인한 혈액 역류량이 위약 대조군에 비해 33% 감소했을 뿐 아니라 심부전 증상까지 개선되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심장 분야 권위지인 '서큘레이션'에 실렸다. 강 교수팀에 따르면, 심장기능 이상으로 심부전이 발생 시, 기존에 공급하던 혈액량을 유지하기 위해 심장의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확장된다. 그 결과 혈액이 나가는 길목에 위치한 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는 승모판 폐쇄부전이 발생해 혈액이 역류하게 된다. 심부전의 표준치료는 약물치료다. 이때 승모판 합병증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벌어진 승모판 사이를 클립처럼 집어 혈액 역류를 감소시키는 시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중증심부전 환자의 경우에는 시술 후에도 예후가 불량해 3명 중 2명이 5년 이내에 재입원하거나 사망한다고 알려져 더욱 효과적인 치료법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강 교수팀은 승모판 폐쇄부전이 동반된 심부전 환자 114명을 무작위 배정한 뒤 표준 약물치료에 더해 당뇨병 치료제인 글리플로진 계열의 약물을 복용한 집단 58명과 표준 약물치료에 더해 위약을 복용한 집단 56명으로 나누어 1년 뒤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우선 승모판 혈액 역류량이 글리플로진 집단에서 가짜약 집단에 비해 유의하게 감소했다. 이를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 위약 집단에 비해 글리플로진 집단에서 승모판 폐쇄부전으로 인한 혈액 역류량이 약 33%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심부전 중증도를 평가하는 지표인 NYHA(New York Heart Association) 단계가 개선된 비율을 분석한 결과, 글리플로진 집단의 44.8%에서 심부전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에 위약 집단은 14.3%에서만 심부전 증상이 호전됐다. 이밖에 좌심실 기능을 확인하는 스트레인 수치 개선 및 좌심방 확장 감소 효과도 확인할 수 있었다.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및 사망 등의 중대 사건은 글리플로진 집단의 2%에서 발생해 위약 집단의 9%에 비해 드물게 나타났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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