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3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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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효순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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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 ‘하이브리드 스텐트’ 수술 200례 달성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 대동맥혈관센터가 최신 하이브리드 스텐트 그라프트 장비인 ‘이비타 오픈네오’(E-vita OPEN NEO, 이하 이비타)를 이용한 수술 200례를 달성했다. 14일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대동맥혈관센터의 이번 이바타 수술 200례 기록은 지난 2021년 4월 국내 최초로 수술에 성공한 이래 국내는 물론 아시아 단일 의료기관 기준으로 최다 수치다. 이비타 수술은 대동맥류 또는 대동맥 박리가 발생한 상행 대동맥과 대동맥궁 부위는 인조혈관으로 치환하고, 하행 대동맥에 바로 삽입할 수 있는 스텐트 그라프트가 이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 번의 수술로 상행 대동맥과 대동맥궁, 하행 대동맥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수술이다. 기존의 대동맥류·대동맥 박리 수술의 경우, 상행 대동맥과 대동맥궁 수술 시행 이후 3~6개월간 경과기간을 지켜본 뒤 하행 대동맥 수술을 진행해야 했다. 따라서, 반복수술에 따른 치료 기간과 비용의 환자 부담이 크게 작용했다. 특히, 2차 수술 대기 중 하행 대동맥이 파열돼 환자가 사망하는 치명적 문제도 안고 있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021년 ‘이비타 오픈네오’를 희소·긴급도입 필요 의료기기로 도입해 하이브리드 스텐트 그라프트를 이용해 수술의 안전성을 높이고 2차 수술의 부담감을 낮췄다. 대동맥혈관센터를 이끌고 있는 심장혈관외과 김태훈 교수는 "이비타 수술성공 200례는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가장 많은 수술례 달성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이어 김교수는 "이러한 성과는 심장혈관외과와 영상의학과, 마취과, 재활의학과, 마취과, 수술실, 중환자실 간호사 등 많은 의료진과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전했다.anytoc@ekn.kr강남세브란스병원 E-vita OPEN NEO 수술 200례 강남세브란스병원 송영구 병원장(앞줄 왼쪽 세번째)과 대동맥혈관센터 의료진이 ‘E-vita OPEN NEO’ 수술 200례 달성을 기념하는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강남세란스병원

바터플레이스 "식품사 애물단지

[에너지경제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식품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쓰고 남는 잔여원료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포장은 대용량인데 쓰는 양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제조사의 골칫거리 중 하나로 꼽힌다. 당연히 금전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자칫 소비기한 경과 원료를 실수로 보관했다가 행정지도까지 받게 된다. 실제로 건강기능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품제조사들이 매출 1억원당 평균 33만원 가량의 원료를 폐기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 2022년 기준 식품원료 폐기 비용만 연간 150억원에 이를 정도다. 이같은 식품 제조사의 고충을 잔여원료를 교환거래하는 플랫폼으로 풀어주는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잔여원료 교환거래 플랫폼을 개발운영하는 바터플레이스(대표 이주원)가 주인공이다. 바터플레이스는 9일 "식품 제조사들의 골칫거리인 잔여원료를 온라인을 통해 거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서비스 ‘바터플레이스(Barter Place)’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잔여원료의 보관·판매와 함께 추가적으로 원료 소분 서비스까지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주원 대표는 "잔여원료를 보유한 식품제조사가 바터플레이스에 온라인 접수하고 지정된 창고로 입고시키면 후속 판매절차는 바터플레이스가 일임해서 진행한다"고 말했다. 제조사들이 업무 부담을 늘리지 않고 잔여원료를 편리하게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서비스를 설계해 △간단한 접수절차 △소용량 구매 △완벽한 서류구비 등이 바터플레이스 서비스의 3대 강점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주원 대표는 "바터플레이스의 목표는 적은 용량으로도 원료를 구매할 수 있게 하고, 남은 잔여원료를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식품 제조기업들이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에 환경보호에도 일익을 담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nytoc@ekn.kr이주원...대표 바터플레이스 이주원 대표가 식품 잔여원료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바터플레이스

심초음파학회 "비후성 심근증 모든 것 알려드려요"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한국심초음파학회가 비후성 심근증 환자에게 질환의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만나면 두근두근:비후성 심근증’ 캠페인을 다양한 전문의료진과 소재로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심초음파학회에 따르면, 지난해 학회 창립 30주년 추계학술대회에 맞춰 비후성 심근증 캠페인 첫 회를 선보인 이후 2주마다 1회씩 학회 공식 유튜브 채널로 시리즈 영상을 공개해 오고 있다. 비후성 심근증은 심장에서 혈액을 온몸으로 뿜어주는 좌심실 벽이 두꺼워지는 희귀질환으로, 증상이 비특이하거나 거의 없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어렵고, 유전 및 선천성 질환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적기에 진단을 받지 못하면 심할 경우 급사에 이를 수 있는 위중한 질환이기도 하다. 반면에, 적기 진단에 따른 적극적인 치료를 받으면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이 가능한 질환이다. 따라서, 학회는 희귀질환으로 일반인에게 생소한 비후성 심근증의 정확한 정보를 널리 알리고, 질환 인지도를 높이는 활동으로 해당 질환 환자, 가족력을 보유하고 있는 위험군에게 적극적인 검진과 치료 의지를 고취시키는 목적으로 캠페인을 계속 진행해 오고 있다. 심초음파학회 비후성 심근증 연구회(회장 이상철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간사 김형관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마련한 ‘비후성 심근증’ 캠페인에는 국내 심장내과 분야 △김대영 인하대병원 교수 △김민관 용인세브란스병원 교수 △김현진 한양대학교구리병원 교수 △서지원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 △이현정 신촌세브란스병원 교수 △이희정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교수, 순환기내과 분야 △김민선 부산대학교병원 교수 △김소리 고려대학교안암병원 교수 △김지훈 삼성서울병원 교수 △임경희 동아대학교병원 교수 △정미향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교수 △최유정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교수 △최홍미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 심장혈관내과 분야 △황희정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교수 등 전문의 16명이 참여하고 있다. 캠페인은 비후성 심근증 관련 진단 및 역학. 증상과 합병증, 검사 및 치료, 예후 및 관리 등 전반에 걸친 다양한 사례와 정보를 소개한다. 캠페인 영상은 한국심초음파학회 공식 유튜브 채널 KSEchoTV (https://www.youtube.com/@kse_echo)로 시청하면 된다. anytoc@ekn.kr한국심초음파학회 비후성 심근증 캠페인 한국심초음파학회가 지난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진행하고 있는 ‘만나면 두근두근:비후성 심근증’ 캠페인이 다양한 전문의료진과 유익한 소재로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학회 유튜브 채널의 캠페인 초기화면 이미지들. 사진=한국심초음파학회 유튜브채널 화면 캡처

은평성모병원, 뇌사자 신장·생체 신장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배시현)은 8일 "뇌사자 신장(콩팥) 로봇이식과 생체 신장 로봇이식을 모두 시행한 국내 최초의 의료기관에 이름을 올리며 장기이식 분야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은평성모병원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 신췌장이식팀은 지난해 하반기 2차례의 뇌사자 신장 로봇이식을 시행한데 이어 이번에 40대 딸이 기증한 생체 신장을 로봇수술을 통해 60대 엄마에게 이식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만성신장질환과 당뇨병으로 2020년 은평성모병원을 찾았던 환자는 2023년 초 혈액투석을 시작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으나 기증에 적극적으로 나선 딸의 신장을 로봇수술로 이식받아 안정을 되찾았다. 이번 수술에서 이식팀은 약 6㎝ 크기의 하복부 최소 절개창을 이용해 기증자의 신장을 복강 내로 넣고, 로봇 팔이 들어갈 수 있는 1cm 내외의 작은 구멍 4개를 통해 정교하게 혈관을 문합했다. 이식 후 의료진의 적극적인 관리로 빠르게 회복한 환자는 수술 2주 만에 퇴원했으며, 현재 정기적인 외래 추적관찰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최범순 신장내과 교수는 "장기이식은 수술 전 관리에서부터 일상생활 복귀 후 건강관리에 이르기까지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협진이 필수적"이라며 "원활한 소통을 바탕으로 환자 돌봄에 힘써준 의료진과 빠르게 건강을 회복해준 기증자와 수혜자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은평성모병원 신췌장이식팀은 이번 생체 신장 로봇이식에 앞서 지난 2023년 7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뇌사자 신장 로봇이식에 성공한 바 있다. 의료진은 당시 만성사구체신염으로 9년간 투병 중이던 50대 여성에게 로봇수술로 뇌사자의 신장을 이식해 국내 의료 환경에서 뇌사자 기증 장기의 로봇이식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생체 신장 로봇수술을 집도한 황정기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장(혈관이식외과 교수)은 "우리나라 장기이식 기술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고, 로봇이식 분야도 생체 공여자 이식에서 뇌사 공여자 이식으로 그 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anytoc@ekn.kr은평성모병원 혈관이식외과 황정기 교수가 은평성모병원 장기이식병원 신췌장이식팀이 기증받은 생체 신장을 환자에게 로봇이식술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평성모병원

대장암 예방에 유산균 등 ‘장내 유익균’ 기여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인체에 유익한 세균으로 알려진 유산균 및 낙산균이 대장암·대장선종을 비롯한 대장질환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제1저자 송진희 연구교수)은 대장암·대장선종 등 대장 질환의 발병률이 낮은 여성과 55세 이하 젊은 연령대에서 유산균(젖산균)·낙산균 등 장내 유익균이 많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최근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의 연간 발생자 수는 3만 2751명(2021년)으로 폐암을 제치고 국내 암 발병률 2위를 기록했다. 발병률 1위인 갑상선암(3만 5303명)에 근접한 수준으로, 2019년 동일 조사에서 4위였던 점을 고려하면 매우 가파른 성장세다. 이같은 대장암의 발병에 미치는 요인으로는 성별·연령·가족력·흡연여부·식습관 등이 있는데, 특히 여성보다는 남성의 발병률이 약 2배 높았다. 발생 위치에도 차이가 있어 성호르몬이 발병 기전(메커니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에는 대장 내 미생물 환경을 조성하는 ‘장내 세균’이 대장암 발병에 직·간접으로 역할을 미친다는 사실이 드러나 암 발병의 원리와 치료법을 밝혀낼 단서로서 주목받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관련 연구가 활발하지 않고 동물실험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김나영 교수팀은 성차·연령 등 요인과 장내세균총의 변화, 그리고 대장암 발병 간 상호작용에 주목해 실제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를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에는 2021∼2022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대장선종·대장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의 대변 데이터가 사용됐다. 그 결과, 대장선종이나 대장암을 앓는 환자보다 그렇지 않은 건강한 대조군에서 장내 유익균이 유의미하게 많았으며, 특히 건강한 여성과 건강한 55세 이하 연령에서 각각 유산균(젖산균)과 낙산균 분포가 두드러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김나영 교수는 "여성의 대장암 발병률은 남성의 절반 수준"이라며 "건강한 여성의 장내세균총에서 발견되는 유익균을 분석해 대장암 예방 및 치료제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2019~2024년도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최근 국제 학술지(Gut and Liver)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anytoc@ekn.kr분당서울대병원 김나영 (좌), 송진희 연구교수(우) (1)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왼쪽)와 송진희 연구교수.

치과의사협회, 치과병·의원 ‘세무노무백서 2024’ 발간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대한치과의사협회(치협, 협회장 박태근)가 ‘치과병·의원 세무노무백서 2024’ 개정판(사진)을 제작,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e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치협 경영정책위원회는 개원가의 경영에 도움을 주고자 2021년 세무노무백서 제작, 올해로 4번째 개정판을 냈다. 매년 달라지는 개정 사항을 신속하게 홍보하고 누구나 언제든지 쉽게 찾아보고 실제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세무노무백서 2024는 도입부 출산 보육수당 비과세 확대 등 올해 달라지는 세법 및 노무기준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요약하고, △1편: 세무신고 △2편: 관리회계 △3편: 세무조사 △4편: 근로계약서와 4대보험 △5편: 휴가 △6편: 퇴직, 해고, 징계, △7편: 취업규칙을 담았으며, 부록으로 노무관련 정부지원금에 대해 수록했다. 또한 개원가의 이해를 돕고자 치과병·의원에서 발생하기 쉬운 세무노무 문제점 및 핵심내용을 100개의 문답(Q&A)형식으로 풀이했다. 치협 이한주 경영정책이사는 "이번 백서는 회원들이 달라지는 세무노무 사항을 연초에 인지하고 실제 치과경영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개정판 제작 및 e북 서비스 시기를 앞당겼다"면서 "필수 항목만 발췌해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된 백서, 개원가의 세무노무 길라잡이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anytoc@ekn.kr치과병의원 세무노무 백서 2024 제작

[헬스&에너지+] 음주사망 매년 약 5천명…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알코올(술)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에 버금갈 정도로 오래되어 신석기시대부터 음주를 한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술은 즐겁게 적당히 마시면 즐겁고 건강에 유익한 측면도 있지만 과음하면 몸과 정신과 마음을 크게 해친다. 과도한 음주는 여러 질병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사회문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술의 양면성은 술을 ‘악마가 흘린 천사의 눈물’, 또는 ‘천사가 흘린 악마의 눈물’이라고 표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알코올은 대사과정 중 간의 지방산 대사를 교란시켜 간 내 지방의 과다생산과 축적을 유발하고, 염증성 사이토카인들로 인한 간염 및 섬유화를 일으킨다. 최근에는 알코올 섭취로 생긴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이 선천성·후천성 면역에 변화를 일으켜 지방증·간염·섬유화 및 간경변증·간암 등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알코올 간질환이 발생하는 데에는 음주량·음주습관뿐 아니라 △유전 요인 △성별 △인종 △영양결핍 △비만 △바이러스 인자 같은 다양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친다. ◇ 전세계 해마다 300만명, 국내 4900여명 ‘알코올’ 때문에 사망 간질환 분야 진료·연구·교육의 권위자인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장재영 교수(소화기내과)는 "알코올 간질환은 지방간·간염·간경변증·간암 등 모든 종류의 간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술을 끊는 ‘단주(斷酒)’가 알코올 간질환의 가장 중요한 치료이나, 정신의학 문제인 알코올 사용장애(중독 등)와 결부돼 있어 개인 의지만으로 단주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아 사회적인 협조와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에 걸쳐 매년 300만여 명이 알코올 때문에 사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 해에 알코올 관련 사망자가 4900여 명이며, 이 가운데 알코올 간질환이 77.8%를 차지하고 있어 범사회적 대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알코올 간질환을 줄이기 위해서는 알코올 소비량(음주량)을 줄이고,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를 조기에 찾아 치료하는 전략과 정책이 필요하다. 또한, 알코올 관련 건강 문제는 알코올 소비와 연관된 고위험군 치료에 집중하는 정책보다는 한 국가나 사회 전체 인구집단의 알코올 소비량을 줄이는 정책과 전략이 우선돼야 한다. 따라서, 음주문화의 개선을 위해 음주 폐해를 줄이기 위한 자발적인 사회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고, 음주 정책에 대한 국가 지원사업이 뒤따라야 한다. 우리 사회나 정부가 일찍이 흡연에는 일반광고를 금지시키고 포장에 폐암 경고 그림을 의무화한 것과 달리 음주에는 여전히 미온적이다. 장재영 교수는 "기존의 음주 중심 회식문화를 개선하려는 운동이 직장 차원에서 퍼져 나가고 있는데, 이런 움직임은 좋은 예시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 주류광고 제한이 강화되어 음주 욕구를 자극하는 장면 등을 넣을 수 없고, 유명 연예인의 사진을 담은 술병도 제한하는 등 정책이 마련된 것도 고무적인 일"이라고 장 교수는 평가했다. ◇ 1회 5∼7잔 이상, 주 2회 넘으면 ‘고위험 음주’ 우리 사회의 비교적 관대한 음주문화 때문에 많은 알코올 사용장애자들이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어 각종 폐해의 원인이 되고 있다. 국내 알코올 사용장애환자 수는 139만 명으로 추정되며,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9조 400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지난 2022년 한 해 알코올중독 진료를 받은 인원은 약 5만 8400명에 불과했다. 장재영 교수는 "알코올 사용장애자들은 이미 각종 신체적 질환이 합병되고, 정신적으로도 취약한 단계로 스스로 중독관리센터를 찾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이들에게 직접 다가가고 치료 및 재활을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간학회는 지난해 발간한 ‘한국인 간질환 백서 2023’에서 "알코올 과다 섭취는 간질환 외에도 치매, 뇌병증, 확장성 심근증, 췌장염, 태아 기형, 암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한다"고 경고했다. 간학회에 따르면, △술을 끊겠다고 결심한 적이 있다 △가족이나 주변 사람에게 술 때문에 질책을 받고 짜증을 낸 적이 있다 △술 문제로 인해 죄책감을 느낀 적이 있다 △해장술을 하거나 오전에도 술을 마시는 경우가 있다 등 4가지 항목 중 2개 이상 해당하는 것이 있다면 술로 인한 문제가 심각한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1회 음주량이 7잔(여자 5잔) 이상이고, 주 2회 이상 음주하는 경우를 ‘고위험 음주’로 규정한다. 이런 고위험 음주는 신체 및 정신 건강에 각종 빨간불이 켜지게 만든다. 1회 7잔 미만, 주 1회 이하로 마시는 음주자에 비해 건강·범죄·가정·경제·일상생활의 지장 등 각종 폐해 경험률은 2.5배, 속칭 ‘필름이 끊긴다’고 하는 블랙아웃(술이 취했을 때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 경험률은 3.5배 높다. ◇ 술 줄이기 전략, 부부가 함께 해야 더 효과적 경기도 파주보건소는 홈페이지에 배우자가 알코올중독 증세를 보일 경우 ‘부부가 함께하는 술 줄이기 작전’을 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첫째, 내과진료를 받게 함으로써 ‘지금 당장 술을 끊지 않으면 생명에 중대한 위험이 올 수 있다’는 의사의 말을 직접 듣게 한다. 둘째,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게 한다. 배가 고프다 싶으면 술생각이 나기 쉬우므로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여 출출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한다. 셋째,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도록 유도한다. 가족과 떨어져 있다 보면 외로움을 느끼게 되고, 바로 그때 술생각이 나게 마련이다. 배우자가 집에 있을 때 편하게 쉬게 한다. 몸이 피곤한 상태에서는 스트레스가 증가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술을 마시고 싶은 욕구가 커지기 때문이다. 넷째, 평소 가장 걱정하고 있는 부분을 음주습관과 연계해 설득한다. 가령 배우자가 직장에서 해고되는 것을 염려하고 있다면 ‘이대로 계속 술을 마신다면 해고될 수밖에 없다’고 말해 줌으로써 그 심각성을 일깨워 준다. 다섯째, 부부가 함께 스트레스 해소방법을 찾아본다. 기분이 우울할 때, 짜증이 날 때, 스트레스가 쌓인다 싶을 때 음주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강 원장은 "알코올 의존증은 갑자기 발병하는 질환이 아니고 장기간에 걸쳐 신체적, 정신적으로 변화가 나타나는 질환이다"라며 "금주를 결심했다면 금단 증상에 잘 대응하고, 잘못된 음주 습관부터 바로 잡아나가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오랜 기간 과도한 음주를 하게 될 경우 뇌에 변화를 줘 이성적으로 음주를 자제하려고 해도, 마치 반사신경처럼 사소한 자극에도 음주를 하게 된다. 최 원장은 "술을 끊겠다는 각오와 구체적인 계획 실천에도 불구하고 금주에 번번이 실패하는 것은 혼자서는 술을 끊기 어렵다는 점을 극명히 보여준다"면서 "지역 내 중독관리지원센터나 전문병원 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받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anytoc@ekn.kr순천향 서울 장재영진료사진 술을 자주, 과하게 마시면 신체와 정신의 건강에 해를 끼쳐 몸에서 경고음을 울린다. 그럼에도 음주가 계속되면 올코올중독으로 이어져 자신뿐 아니라 가족과 사회 관계에서도 파탄에 이를 수 있다. 사진은 간질환 분야 권위자인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장재영 교수가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모습이다.사진=순천향대 서울병원

올해의 치과인상에 안정모·이주석·박종수 원장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대한치과의사협회(치협, 협회장 박태근)가 시상하는 ‘제20회 올해의 치과인상’에 안정모 원장(안정모치과의원), 박종수 원장(박종수 치과의원), 이주석 원장(가인치과의원)이 나란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치협은 지난 3일 열린 신년교례회에서 치과계 위상을 드높이고, 치과인의 자긍심을 고취한 3명을 시상했다. 사회공로·문화예술 부문 수상자인 안 원장은 2015년에 강원도 고성군에 바우지움이라는 조각미술관을 설립하고 이사장으로 활동함으로써 지역 문화 예술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 그의 노력은 지역 사회에서 치과의사의 품격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봉사 개인 부문 수상자인 박 원장은 1965년부터 현재까지 무의촌 지역부터 도시 소외 계층까지 다양한 사회 계층에게 온정을 베풀며, 봉사 활동으로 공로를 쌓아왔다. 봉사 개인 부문 수상자인 이 원장은 199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장애인을 비롯한 국민의 구강 건강 증진에 기여하했으며, 특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의 진료 지원 활동으로 국내 치과계의 위상을 높였다. 치협은 또한 이서영 원장(원흥행복치과의원)에게 ‘2023 올해의 수필상’을 시상했다. 이 원장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아픔과 격동을 겪으면서도 굳건히 의료인으로서 진료 봉사를 펼치던 작은아버지의 모습을 담담한 필체로 집필한 ‘작은아버지의 5월’이라는 수필로 상을 받게 됐다. anytoc@ekn.kr치협,,, 1 지난 3일 열린 대한치과의사협회 신년교례회에서 ‘올해의 치과인상’을 수상한 안정모 원장(안정모치과의원, 왼쪽부터), 박종수 원장(박종수 치과의원), 이주석 원장(가인치과의원)이 박태근 협회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대한치과의사협회 치협 2 이서영 원흥행복치과의원 원장(왼쪽)이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장으로부터 ‘올해의 수필상’ 상패와 꽃다발을 받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대한치과의사협회

[헬스&에너지+] 비뇨의학 女전문의로

끊임없는 자기 계발을 통해 교육·연구·진료·사회공헌 등에서 멋진 활동을 펼치는 의사들은 한국 의료계의 주역이다. 그들은 의학적·사회적 명의로 꼽힐뿐 아니라 스스로 긍정의 에너지, 도전의 에너지, 사랑의 에너지를 발산해 환자들에게 ‘치유의 힘’을 전달한다. 2024년 갑진년을 맞아 질병 없는 세상의 희망봉 역할을 자임하며 인술(仁術)을 펼치는 ‘에너지 넘치는 의사들’을 발굴해 ‘닥터(Dr.) 에너자이저’ 시리즈로 소개한다. [에너지경제신문 박효순 메디컬 객원기자] 국내 여성 비뇨의학과 전문의 1호(1999년), 국내 비뇨의학과 여성교수 1호(2002년), 전국 의과대학 최초 비뇨의학교실 여성 주임교수 취임(2018년~현재). 이 세 가지 기록들은 이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윤하나 교수가 보유하고 있는 흔치 않은 ‘국내 최초’ 타이틀이다. 지난 1994년 이화여대 의대를 졸업하고, 1999년 비뇨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것(국내 최초 여성 비뇨의학과 전문의)이 첫 출발이었다. 윤 교수가 비뇨의학과(당시 비뇨기과)를 지원한 1995년 이전엔 국내 여의사 중 그 누구도 비뇨의학과의 문을 통과한 적이 없었고, 전공의 과정을 마치기까지 4년내내 ‘홍일점 전공의’였을 정도로 비뇨기과는 ‘금녀(禁女)의 영역’에 속했다. 1970년생인 윤 교수는 올해 만 54세다. 요실금, 간질성 방광염, 과민성 방광 등 배뇨장애와 여성 성기능 장애환자를 전문 치료하는 여의학자로 유명하다. 그의 인생에 새로운 지평을 연 새로운 도전은 50세가 넘어서 시작됐다. 꾸준한 근력 운동과 식단 조절을 통해 대사증후군과 허리디스크 통증 등을 이겨내고 ‘몸짱’ 반열에 올라선 것이다. 지난해 10월 ‘2023 맥스큐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코리아 챔피언십’ 하반기대회 시니어 부문에 출전해 당당히 4위로 입상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앞서 2021년에도 같은 대회에 도전해 스포츠모델 오픈 쇼트, 시니어모델 등 2개 부문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학술 업적도 뛰어나 2022년 제 74차 대한비뇨의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올해의 여성비뇨의학자’로 선정돼 의학자의 명성과 입지를 증명했다. 윤 교수는 에너지경제신문과 가진 첫 인터뷰에서 "익숙함을 벗어나는 차원에서 필라테스와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했다"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머슬마니아 대회 출전도 "스스로 건강을 지키고, 운동이 필요한 환자에 좋은 자극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윤 교수와 일문일답 내용이다. ―자신의 인생에 활기를 주는 에너지를 어디서, 어떻게 주로 얻나요. ▲직업의 특성상 아프고 힘든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개인적인 시간을 많이 쓸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 시간 나는 틈틈이 하고 싶은 일을 합니다. ‘하고 싶은 건 하고 후회하자’가 인생 모토입니다.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의료 이외의 다른 분야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경험하는 데에서 활력을 얻고 또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자극도 받는 것 같습니다. 극단적인 ‘멀티 플레이어’라고 할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덕분에 몸과 마음이 온전히 휴식을 하는 멍 때리는 시간이 별로 없다는 단점도 있기는 합니다. ―평소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며, 특별한 비법이 있다면. ▲물을 자주 마시고 운동을 최대한 자주 합니다. 주말에 다른 스케줄이 없을 때는 무조건 공복에 유산소 운동을 30∼40분 이상 하고, 평일에는 트레이너 선생님과 함께 최소 2∼3회는 근력운동을 합니다. 그리고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느껴지면 ‘무조건 다 뒤로 미루고’ 자는 게 비법 아닌 비법일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힘들어서 오늘 못 하는 일은 내일의 나에게 맡기는 겁니다. ―최근 들어 부각되고 주목할 만한 비뇨의학과 질환의 현황과 특징은. ▲우리나라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비뇨기계 관련 기능이상 질환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표사례를 꼽자면, 방광의 기능 이상으로 생기는 과민성 방광, 절박성요실금, 만성방광염, 간질성방광염 같은 만성 방광 질환입니다. 여성이 특히 잘 생기는 질환인데 나이가 들수록 더 심해지기 때문에 점점 많아 지고 있습니다. 비뇨기계 암 같은 경우에는 과거에 비해 조기 진단이 잘 되고 있어서 완치율이 높아지고 있어요. ―국민건강을 위한 조언을 해준다면.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자연스럽게 소변을 참고 보고 하는 문제가 고장이 나면 삶이 아주 힘들어집니다. 비뇨기계 질환이 바로 그런 문제가 생기는 건데, 평소 적절히 수분섭취를 하고 조금씩이라도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서 정기적으로 검진을 하면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습니다. 어떤 병이든지 묵히면 더 치료하기 어렵다는 걸 염두에 두시고 균형 잡힌 식사와 가벼운 운동, 적당한 수분섭취는 우리 몸의 기본 건강을 위해 공통된 것임을 기억해 주세요. anytoc@ekn.kr윤하나 5 윤하나 교수는 국내 최초의 여성 비뇨의학과 전문의로서 진료와 연구로 지친 심신을 운동으로 극복하고 있다. 윤 교수는 필라테스와 웨이트 트레이닝은 50대 중반의 삶에 활력과 에너지를 주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사진=이대서울병원 윤하나 3 지난해 ‘2023 맥스큐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코리아 챔피언십’ 하반기 대회에 출전해 시니어 부문에서 당당히 4위 입상 성적을 거둔 윤하나 교수가 당시 포토존에서 건강미를 과시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사진=이대서울병원

[헬스&에너지+] 매독환자 증가, 전수조사가 시급하다

최근 일본·미국 등 해외에서 매독 환자가 크게 증가해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12월 19일 기준 매독환자가 1만 3251명을 기록해 전년도인 2022년 같은 시점과 비교하면 약 1900명 많아졌다. 특히, 2022년 일본 내 총 매독환자 수(1만 3228명)를 넘어서며 최다 발생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한국은 일본처럼 매독 감염사례를 전수조사하고 있지 않지만 매독 치료 환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 질병관리청도 최근 감염병의 예방·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표본감시 대상인 ‘제4급 감염병’ 매독을 제3급 감염병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매독이 3급 감염병이 되면서 의사 등 신고 의무자는 24시간 이내에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매독은 세균인 매독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생식기 및 전신 질환이다. 피부와 점막을 통해 감염과 전염이 일어나는데 다른 성병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전파 위험이 매우 높다. 주로 성 접촉으로 전파되며 임신한 여성이 감염되면 태아에게로 직접 전염될 수 있다. 매독의 원인균은 ‘트레포네마 팔리듐균’으로, 생식기로 전파돼 성기 주변에 통증이 없는 궤양 형태로 발생한다. 이것이 ‘1차 매독’이다. 트레포네마 팔리듐균이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지면 ‘2차 매독’이 발생한다. 2차 매독은 다시 3차 매독으로 악화되거나 잠복매독 상태에서 수년, 수십 년간 증상이 없다가 3차 매독 형태인 동맥염, 뇌신경매독 등으로 나타난다. 잠복매독은 증상이 없으므로 혈액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매독은 모체에서 감염되는 선천매독을 포함해 △조기매독 △만기매독 △기타 및 상세불명 매독 등으로 나뉜다. 최근 이 가운데 선천매독과 상세불명 매독의 코드로 치료받은 환자가 소폭 늘었다. 전 세계에 걸쳐 매독 신규발생 증가 추세는 뚜렷하나 국내감시체계로는 증감 추이를 정확히 조명하는 데 한계가 있다. 현재 질병관리청이 성 접촉을 매개로 하는 감염병을 감시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매독 전수조사를 하고 있는 일본과 달리 한국은 표본조사를 하는 데 그치고 있다. 표본감시는 표본 보고를 기반한 환자 집계를 통해 대략적인 경향만 파악하는 것인데, 발생률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울뿐 아니라 국내 매독환자의 특성을 밝혀내기가 쉽지 않다. 다만, 올해부터 3급 전염병으로 지정됨에 따라 전수조사가 이뤄질 전망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미국·일본의 확산 추세를 비춰 볼 때 우리나라도 매독 감염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질병관리청의 제3급 감염병 전환에 따라 매독이 전수감시 대상이 되면 모든 병·의원은 매독환자를 의무적으로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거의 대부분의 국내 매독감염자 수의 파악이 가능하게 된다는 말이다. 매독을 방치하면 신체장기 및 신경손상을 일으키고, 뼈에도 상처를 남긴다. 매독균이 중추신경계에 침투하면 정신이상을 불러올 가능성도 높다. ‘매독의 귀환’이 특히 문제가 되는 이유는 상당수 성병과 달리 피임도구로 감염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불결한 성 접촉, 즉흥적인 성관계를 조심해야 한다.권헌영 원장,,, 권헌영 맨앤우먼 비뇨의학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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