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7월 02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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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현우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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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3분기 영업익 40%↑…보유 현금 206조원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4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07억 달러(14조384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6억5000만 달러(10조368억원)보다 40.6% 증가한 수준이다. 보험과 철도, 유틸리티 등에 투자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얻은 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3분기 말 현금 보유액은 1572억 달러(206조2464억원)를 기록했다. 2분기 말 1천474억 달러보다 7% 늘어난 것으로, 2년 전 1천492억 달러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버크셔 해서웨이는 채권 금리 급등에 따라 미 국채에 단기 투자를 했으며, 이 부문 투자는 작년 말 약 930억 달러에서 지난 3분기 말에는 1천264억 달러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또 2분기에 약 14억 달러의 주식을 환매한 후 3분기 동안에는 11억 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의 클래스 A 주식은 지난 3일 53만3815달러로, 올해 14% 상승했다. 9월 19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 56만3072달러보다는 약 6% 하락했다. 클래스 A 주가는 버핏 회장이 1965년 처음 회사를 설립했을 때와 비교하면 2만5000배 가까이 상승했다.다만, 3분기 투자 손실은 주식시장 침체로 인해 1년 전 28억 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한 128억 달러를 기록했다. 총손실도 104억 달러에서 235억 달러로 급증했다. 버핏 회장은 그러나 영업이익이 회사 실적을 가늠하는 더 나은 지표라고 말해왔다. 순이익 보고시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미실현 손익을 포함하게 돼 있기 때문에 투자한 사업들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해도 주가 하락분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연합뉴스워런 버핏(사진=AP/연합)

[Q&A] 독감 걸린 뒤 등교·출근은 언제?…열 내리고 24시간 지나야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초중고 학생 연령대에서 급격히 늘며 본격적인 유행에 접어들었다.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열이 내린 뒤 최소 24시간은 외출을 삼가야 한다. 방역 당국은 백신을 접종하면 70~90%의 예방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둘러 백신을 맞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인플루엔자의 증상과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주의점 등을 질병관리청의 도움을 받아 질의응답으로 정리했다. -- 최근 유행세는 어느 정도인가▲ 환자 수가 1주일새 70% 넘게 급증했다. 올해 43주차(10월 22~28일) 외래환자 1천 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는 32.6명으로, 직전주 18.8명보다 73.4%나 늘었다. 유행은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 연령대에서 특히 심하다. 의사환자 분율은 7~12세 86.9명, 13~18세 67.5명으로 이번 절기 유행 기준(6.5명)의 각각 13.4배와 10.4배다. 의사환자 분율은 코로나19 유행 직전인 2019년 겨울보다 높아 동기간 유행 규모가 최근 5년 새 가장 크다.-- 인플루엔자의 증상은?▲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호흡기 질환이다. 증상은 경증에서 중증까지 나타날 수 있는데, 심한 경우 입원이 필요하거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특히 만 65세 이상 어르신, 어린이, 임신부, 폐질환·심장질환 환자, 특정 만성질환 환자, 면역저하자 등은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입원할 위험이 높다. 감염되면 1~4일(평균 2일) 후에 발열, 기침, 두통, 근육통, 콧물,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소아는 오심,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발열과 같은 전신증상은 일반적으로 3~4일간 지속되지만, 기침과 인후통 등은 해열된 후에도 며칠간 더 계속될 수 있다. -- 어떻게 전염되나▲ 기침, 재채기 등을 통해 사람끼리 전염된다. 다른 사람이나 물체에 묻은 비말을 만진 손을 씻지 않고 눈, 입 또는 코를 만질 경우에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 인플루엔자로 진단받으면 등교, 등원, 출근을 할 수 있나▲ 해열 후 24시간이 경과해 감염력이 소실될 때까지 등교, 등원, 출근 등을 하지 않고 집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단, 가정 내의 65세 이상 고령자 등 고위험군과의 접촉은 피해야 하며, 병원 방문 등 꼭 필요한 경우 외에는 외출을 삼가야 한다. 다시 등교나 출근을 하기 위해서는 해열제 복용 없이도 해열이 된 후 최소 24시간 이상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 유행은 언제 시작하고 끝이 나나▲ 통상 11월에서 다음해 4월까지 유행하지만, 최근 유행은 과거와 양상이 다르다. 작년 겨울 시작된 유행이 끝나지 않고 계속되다가 새로운 유행으로 이어진 상황이다.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는 매년 다르므로 시작과 끝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질병청은 유행 상황을 감염병통계포털에 매주 게시하고 있다.--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는 어떻게 구분하나▲ 둘 다 호흡기바이러스 감염병으로, 증상만으로 정확히 구분하기는 어렵고 검사를 통해 구별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는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고열과 근육통,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고, 코로나19는 일반적인 호흡기 증상 외에 후각 또는 미각의 저하나 호흡곤란 등의 특징이 있다.--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은▲ 생후 6개월 이상부터 13세 어린이(2010년 1월1일~2023년 8월31일 출생),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이 국가 지원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지원대상이 아닌 경우는 유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일부 지자체는 개별적으로 지원사업을 운영하는 곳이 있는데, 관할 보건소에 문의하면 지원 여부 확인이 가능하다.-- 예방접종을 하면 인플루엔자 감염을 100% 예방할 수 있나▲ 100%는 아니지만 예방 효과가 상당히 높다. 백신 접종 후 2주가 지나야 방어 항체가 형성되는데, 건강한 성인은 백신 접종으로 70~90% 예방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백신 효과는 유행 바이러스의 일치 정도, 개인 면역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감염 예방 이외에도 중증과 사망 위험을 낮추는 만큼 접종할 필요가 있다. --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동시접종이 가능한가▲ 가능하다. 두 가지 백신을 모두 맞은 경우 두 질병을 각각 예방할 수 있다. 다만 동시에 접종을 하는 경우 각각 다른 부위에 접종해야 한다. /연합뉴스날이 추워지면서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30일 서울 성북우리아이들병원에서 독감 및 외래진료를 받으려는 어린이와 보호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초등학생 환자가 1주새 58%나 늘어 유행기준의 8배 수준까지 치솟았다. (사진=연합)

이스라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4주 차에 접어든 가운데 이스라엘을 전폭 지지하던 미국 정부의 입장이 신중한 접근을 당부하는 쪽으로 점차 바뀌고 있다.팔레스타인 주민이 처한 인도주의적 위기로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진 데다 미국 시민사회는 물론 자기 진영 내부에서도 새어나오는 불협화음이 이런 입장 선회에 한몫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쟁 초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연일 통화하며 항공모함 전단과 전투기 등 군사력 이동 배치를 포함한 강력한 지원 의사를 확인했다.그러나 이스라엘이 지상작전에 돌입한 뒤인 지난 29일(현지시간) 통화에서는 하마스를 상대로 한 반격과 자국민 보호 권한을 인정하면서도 그 과정이 민간인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국제인도법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할 필요성을 언급했다.미국 뉴욕타임스(NYT)는 30일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대한 분명한 지지를 계속 표명하고 있지만, 그와 군사·외교 관리들은 테러 공격과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에 점점 비판적으로 되고 있다고 전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지상작전 준비를 위해 가자지구 공습을 시작할 때부터 ‘처음엔 비공개로, 나중에는 공개적으로’ 이스라엘에 비판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패턴을 굳혔다고 신문은 짚었다.이같은 입장 선회에는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전 세계가 분노하는 데다 미국 내에서 반유대주의 사건이 급증하는 등 여론이 분열 양상을 보이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미국 유대인 단체인 반(反)명예훼손연맹(ADL)에 따르면 지난 7일 개전 이후 23일 사이 모두 312건의 반유대주의 사건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배를 넘었다.민주당 내부에서는 지난 27일 상원 의원 20여명이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집트·유엔 등과 협력해 가자지구에 연료를 공급할 것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촉구하기도 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등 이스라엘을 잇따라 방문한 고위 당국자들이 하마스 제거 이후에 대한 뚜렷한 계획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행정부 내에서 이스라엘의 지상전에 의구심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이스라엘의 가자지구를 전면 침공하는 대신 단계별로 군사 작전을 확대하는 식으로 공격 계획을 다듬은 배경에는 미국 고위 당국자들의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미국 언론은 본다.전쟁 발발과 함께 좌초 위기에 처했지만 그동안 공들여온 ‘중동 데탕트’는 변함없이 단념할 수 없는 과제다.NYT는 "바이든과 그의 참모들은 새로운 전쟁이 결국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 정상화 협의를 재개하는 길을 열어 줄 것이라는 희망에 여전히 집착하고 있다"고 전했다./연합뉴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UPI/연합)

유치원·학원

경기도에서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을 둔 직장인 김모(45)씨는 최근 아이가 다니는 영어학원으로부터 ‘핼러윈 복장 필수’라는 내용의 통지문을 받았다. 핼러윈을 맞아 올해 학원에서 파티를 할 예정이니 아이에게 마법사나 슈퍼히어로 등 핼러윈에 걸맞은 ‘코스튬’(복장)을 챙겨 입혀 보내달라는 것이다. 김씨는 "이태원 참사 1주기인데 학원에서는 아이들이 핼러윈을 즐겨야 한다며 코스튬을 준비해달라고 한다"며 "통지문 자체가 너무 불편하고 원장님의 생각이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서울에서 유치원생 다섯 살 딸아이를 키우는 직장인 배모(42)씨도 핼러윈 행사를 하겠다는 유치원의 공지를 받았다고 했다. 배씨는 "행사를 안 할 줄 알았는데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어서 아이를 그냥 결석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유치원 교사들이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남의 나라 귀신 놀이’여서 하고 싶지 않은데 원장님이 하고 싶어 한다"거나 "학부모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했는데 행사를 열었으면 하는 학부모가 절반을 넘어서 올해에도 하게 됐다"는 게시글들이 올라왔다. 일부 학부모는 아예 핼러윈 축제나 행사를 없애야 하는 것 아니냐고도 주장한다.두 아이를 둔 함모(39)씨는 "참사 전에는 애들이 핼러윈을 좋아해서 챙겨줬는데 앞으로는 지금처럼 행사를 안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참사 피해자가 너무 많았고 유가족에 상처를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다섯 살 딸아이를 둔 신모(37) 씨도 "출산 전에는 핼러윈을 챙긴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아이가 태어난 후 몇 번 챙기기 시작했는데 앞으로는 굳이 행사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유치원이나 학원 같은 곳에서 핼러윈 행사를 할지는 자율에 맡길 문제이지, 행사 자체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건 과도하다는 반론도 있다.서울 광진구에서 여덟살 딸을 키우는 최모(43)씨는 "참사 탓에 마음이 불편하기는 하지만 학원에서 행사 자체를 못 하게끔 강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작년에는 사고 직후라 행사를 취소했지만 아이들은 이런 상황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지난해 참사를 의식해 올해 핼러윈 행사를 대폭 축소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유치원과 학원들도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이해한다면서도 한편으론 아쉽다는 반응도 보였다. 경기도 일산에서 다섯살 아들을 영어유치원에 보내는 김모(38)씨는 학원에서 ‘올해 핼러윈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다. 핼러윈이 어떤 날인지 이야기를 나누기만 할 것’이라는 내용의 통지문을 받았다면서 "아이가 유치원에서 열리는 행사를 좋아하는데 올해는 생략돼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내 한 매장에 진열된 핼러윈 관련 상품(사진=연합)

30대 직장인 A씨는 지난 7월 여름휴가를 맞아 몽골 여행을 다녀왔다. 일본 등 주변 국가에 비해 생소한 여행지이지만, 유튜브를 통해 접한 아름다운 풍경을 꼭 한번은 보고 싶었다고 한다. A씨는 "기본적으로 관광지 간 이동시간이 길어 힘들 때도 있었지만 넓은 초원과 아름다운 풍경, 친절한 사람들 때문에 힐링이 됐다"고 말했다.2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 사이에서 몽골이 인기 여행지로 떠올랐다. 한여름 최고기온이 20도 내외인 몽골은 6∼9월이 여행 성수기로, 이 기간 주요 여행사의 몽골 패키지 이용 건수는 작년보다 2∼3배 늘었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비수기인 겨울에 몽골 여행을 가려는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여행사별 4분기 몽골 패키지 예약 건수를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보면 하나투어는 178% 늘었고, 모두투어는 270% 증가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의 4분기 몽골 여행 예약 건수는 지난해 동기보다 400% 늘었다.상대적으로 한국인에게 덜 알려진 몽골은 특별한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고 여행사들은 귀띔했다.모두투어 관계자는 "몽골로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은 상대적으로 연령층이 낮은 편이며 겨울의 경우 더 낮다"며 "MZ세대를 비롯한 40대까지의 예약 비중이 거의 90%에 이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러한 점을 겨냥해 여행사들도 인플루언서와 함께 떠나는 컨셉 투어나 트렌디하고 특색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최근 몽골을 배경으로 제작된 각종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는 점도 여행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몽골 여행 에피소드가 방송됐고 예능 ‘택배는 몽골몽골’,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 등에도 모두 몽골이 등장한다. 교원투어 여행이지 관계자는 "몽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이던 지난해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여행을 할 수 있어 여행 수요가 급증했다"라며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이후에 여행 수요가 더 늘었고 비수기에도 예약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몽골은 비행시간이 3∼4시간 내외로 부담이 없고 숙소 가격도 저렴하다"며 "항공 노선이 확대된 점도 여행객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연합뉴스

이선균과 지드래곤 혐의 차이점은…투약 마약 종류가 관건

경찰이 배우 이선균(48)씨와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을 수사하면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하는 서로 다른 혐의를 적용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28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최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각각 이씨와 권씨를 불구속 입건했다.적용 법률은 같지만 세부 적용 죄명은 이씨가 대마·향정, 권씨가 마약으로 서로 다르다.이는 경찰이 이씨와 권씨가 투약한 마약류의 종류가 서로 다르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다.마약류관리법은 마약류의 사용·재배·소지·매매 등 행위를 금지하며 종류를 크게 마약·향정신성의약품(향정)·대마 등 3가지로 크게 나눈다.사회적으로는 이들을 묶어서 모두 ‘마약’이라고 하지만 법률은 종류를 엄격하게 구분한다.오용·중독 위험성 등에 따라 세부적으로도 항목을 구분해 투약자에 대한 처벌 수위도 다르게 규정하고 있다.먼저 대마에는 대마초·수지(대마초의 털을 분리해 생산한 분발·점액)와 이를 원료로 제조된 제품이 포함된다.해외 일부 국가는 대마를 합법화했으나 국내에서는 오·남용과 다른 마약 투약으로 연결될 가능성 등을 우려해 투약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다음으로 향정은 인간의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물질로 대마보다 범위가 넓어 법률에는 가목에서 마목까지 열거돼 있다. 필로폰(메스암페타민)·프로포폴·케타민·졸피뎀 등이 포함된다.이씨가 대마와 향정 혐의를 받는다는 것은 2개 종류 이상의 마약류를 흡입·투약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이와 함께 권씨에게 적용된 ‘마약’에는 양귀비·아편·코카잎이 포함되며 이를 함유하는 각종 혼합물도 범위에 들어간다.경찰은 현재까지 이씨와 권씨가 구체적으로 어떤 마약을 투약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경찰은 조만간 이들을 상대로 시약 검사를 진행해 마약 투약 여부와 종류·횟수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시약 검사 결과에 따라 다른 마약류가 검출된다면 혐의가 추가로 적용될 수도 있다.통상 마약사범을 수사할 때는 소변이나 모발을 채취한 뒤 간이 검사를 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한다.일반적으로 피의자의 동의를 얻어 먼저 검사를 시도하며,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경우도 있다.경찰 관계자는 "시약 검사 결과에 따라 적용 혐의가 변경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앞서 경찰은 서울 강남의 이른바 ‘멤버십(회원제) 룸살롱’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씨와 권씨의 혐의를 포착했다.배우 이씨가 드나든 것으로 알려진 해당 업소는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곳이다.인천경찰청이 마약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린 인물은 이씨와 권씨를 포함해 모두 10명이다.강남 유흥업소의 실장 A(29·여)씨는 향정 혐의로 구속됐고, 의사와 유흥업소 종업원도 각각 마약 공급과 투약 혐의로 입건됐다. A씨는 이씨를 협박해 3억5천만원을 뜯은 혐의도 받고 있다.경찰은 이 밖에도 재벌가 3세·작곡가·가수지망생 등 5명도 투약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내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이선균-지드래곤

美월가, 비만치료제 시장 ‘장밋빛’ 전망…"최대 269조원 규모"

미국 월가는 최근 획기적인 비만치료제 등장으로 관련 시장 규모가 최대 2천억 달러(약 269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잇따라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23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투자회사 구겐하임은 지난달 비만치료제 시장이 1500억 달러에서 20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구겐하임의 애널리스트 시무스 페르난데스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기반 비만치료제들이 2031년 또는 그 이전에 가장 많이 처방되는 비만치료제가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내다봤다.이들 치료제는 인슐린 수치 관리와 환자의 체중감량에 효과적인 데다 현재 심혈관 건강, 수면 무호흡증, 만성 신장 질환 등에 효능이 있는지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그는 이들 치료제가 당뇨병 치료의 표준이 되면서 당뇨환자 치료로 500억 달러의 매출이 발생하고 비만 환자 치료로 1400억 달러의 매출을 추가로 올릴 것으로 추산했다.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스는 지난 17일과 지난 4월 2030년까지 관련 시장이 1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독일의 베렌버그는 850억 달러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었다. 씨티그룹도 이날 이들 항비만제의 매출 추정치를 이전의 550억 달러에서 71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씨티는 매주 이 치료제를 주사하는 환자의 수가 고령층 의료보험(메디케어) 대상이 되지 않는 환자의 10% 미만이 될 것으로 가정하는 등 다소 보수적으로 추산했다.씨티의 애널리스트 앤드루 바움은 시장 전망과 관련해 "명백한 수요와 의학적 필요에도 불구, 42%가 넘는 비만 유병률로 인해 이들 치료제의 장기적인 매출 상승 가능성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한편 이 치료제 가운데 하나인 위고비의 가격이 월 1350 달러(약 182만 원)에 달하는 등 매우 비싼 데다 미국의 민간 보험과 연방 메디케어 등에서 전혀 보장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의 애널리스트들은 이 같은 문제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미 CNBC는 덧붙였다./연합뉴스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사진=로이터/연합)

IMF "중국·OECD 디리스킹시 韓 GDP 감소율 中보다 클 수도"

미중간 경제적 단절에 대한 우려가 큰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중국이 상호 간에 디리스킹(de-risking·위험제거)할 경우 한국이 비교적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국제통화기금(IMF) 평가가 나왔다. 특정 가정하에서는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감소율이 중국보다 더 클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자체 모델을 활용한 IMF의 지역 경제전망 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중국과 OECD가 동맹 중심으로 공급망을 재편하는 이른바 ‘프렌드쇼어링’ 상황에서 한국의 GDP는 4%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프렌드쇼어링 상황은 중국과 OECD 회원국들이 서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비관세 무역장벽을 강화하되, 다른 국가와의 교역을 제한하지 않는 환경을 가정했다.그 결과 중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 감소와 공급망 변동에 따른 생산 비용 상승 등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GDP가 6.8% 줄어드는 것으로 나왔다.한국은 그보다는 낮지만 중국과의 관련도가 높은 만큼 GDP 감소율이 2% 이하인 다른 경제권보다는 피해가 클 것으로 평가됐다는 것이다. 세계 경제의 GDP 감소율은 1.8% 수준이고, 중국·OECD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의 GDP 감소는 0.2% 정도로 나타났다.해당 연구는 OECD 회원국을 한국,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및 스위스, 기타 선진국 등으로 구분했고, OECD 정회원국 외에 동남아시아와 인도에 미치는 영향도 별도로 살펴봤다.한편 중국과 OECD가 서로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를 상대로 비관세 무역장벽을 강화하는 ‘리쇼어링’(해외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상황에서는 한국의 GDP 감소율이 중국보다 클 수 있다고 IMF는 평가했다.리쇼어링 상황에서는 비관세 무역장벽 강화를 통해 OECD 회원국들의 대외 구매 의존도를 3%포인트씩 낮추는 경우를 가정했다.그 결과 중국의 GDP가 6.9% 감소하는 동안 한국의 GDP는 10%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왔다.동남아시아(인도네시아 제외)도 GDP가 9.1% 감소하는 등 중국·OECD와의 관련성이 높고 무역 비중이 높은 개방경제형 국가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OECD 회원국들의 GDP가 3.8∼10.2%가량 감소하는 가운데, 미국의 GDP 하락률은 4%보다 작을 것으로 추산됐다.또 생산비용 상승과 비관세 장벽 증가로 인한 자원 배분 상의 왜곡 등으로 인해 전 세계 GDP는 4.5% 쪼그라드는 것으로 나왔다.반면 중국 경제가 개혁에 성공할 경우 중국 의존도가 높은 소규모 개방 경제 국가들을 중심으로 수혜가 있을 것으로 추정됐으며, 동남아시아(인도네시아 제외)와 한국의 성장률 상승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됐다.IMF는 디리스킹 여파가 중국에 국한되지 않는다면서 "제3국이 수동적으로 프렌드쇼어링 전략의 수혜를 기다리기보다는 이들을 세계 공급망에 더욱 통합시키기 위한 개혁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연합뉴스IMF(사진=AP/연합)

이재명, 내일 국회 컴백…

한 달여 만에 여의도로 돌아오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행보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 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 주재를 시작으로 당무에 전격 복귀한다. 국회에서 단식 농성을 하다 지난달 18일 건강 악화로 병원에 실려 간 지 35일 만이다.당 안팎의 상황을 고려할 때 이 대표는 ‘내부 통합’과 ‘민생 수호’를 앞세운 투트랙 메시지에 주력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당 전열을 조속히 단일대오로 재정비하고, 밖으로는 ‘대안 정당’ 이미지를 부각해 사실상 총선 모드로 당 체제를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우선 당무 복귀 후 첫 과제로 꼽혀 온 이른바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파 5인방’ 징계 청원에 대한 이 대표 입장이 가장 주목된다.징계 청원에는 지도부 답변 요건인 5만명 이상이 참여했는데, 그간 최고위원들은 당 윤리심판원 회부 결정을 미루며 이 대표의 복귀를 기다렸다.이와 별개로 일부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해당(害黨) 행위’를 징계해야 한다는 친명(친이재명)계 요구도 거센 상황이다.이와 관련, 이 대표와 가까운 한 중진 의원은 22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이 대표는 당내 분열은 총선 필패로 인식하고 있다"며 "징계청원 처리는 무기한 보류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실제 친명계 내에서도 구속영장 기각·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압승으로 이 대표의 리더십이 탄탄해진 상황에서 반대파 징계는 당내 분란만 야기할 것이란 목소리가 서서히 힘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이 대표의 대외 메시지 핵심은 단연 ‘민생’이 될 것으로 보인다.최고위원회의에서의 발언 역시 서민 경제난 해결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전언이다.여기에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여권이 국정 기조를 ‘민생 최우선’으로 전환한 데 따른 맞대응 성격도 깔려 있다.이 대표는 단식 후유증에서 벗어나는 대로 ‘현장 최고위원 회의’ 등 민생 현장을 도는 일정도 차츰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지난해 8월 취임 후 간헐적으로 진행해 온 이른바 ‘민생 경청투어’도 적절한 시점에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이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대표가 평소 천착해 온 가계부채나 지역화폐 예산 삭감 문제를 부각할 수 있는 현장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3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

尹 중동위기 속 사우디로…에너지안보 다지고 협력지평 넓힌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중동 지역 핵심 교역 파트너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길에 오르는 가운데 이번 순방을 통해 에너지 안보 강화와 ‘신(新) 중동붐’으로 불리는 중동과의 새로운 협력이 모색될지 주목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로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이뤄지는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 90%가 넘는 한국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또 중동 주요국이 석유에 의존하지 않는 새 경제 틀을 마련하는 데 천문학적 ‘오일 달러’를 쏟아붓는 상황이어서 ‘탈석유 경제 건설’의 주요 파트너로서 한국이 이들 나라와 경협 지평을 넓혀 ‘중동 2.0 시대’의 새판을 짜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에너지 안보 시대…공동개발 등 논의 가능성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이날부터 4박 6일간 일정으로 방문하는 사우디와 카타르는 작년 기준 한국의 7위, 18위 교역국으로 16위인 아랍에미리트(UAE)와 더불어 중동 지역의 중요 협력 대상국이다. 더욱이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절대적인 한국에 두 나라는 단순 교역액으로 순위를 매길 수 없는 중요 상대국이다. 사우디와 카타르 두 나라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만 해도 원유 38%, 가스 21%에 달한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가스 등 국제 에너지 가격 폭등 사태를 겪으며 1970년대 ‘오일 쇼크’ 이후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급부상했다.윤 대통령은 제1의 원유 도입국인 사우디와 주요 가스 수입국인 카타르를 방문해 안정적 원유·가스 공급 방안을 논의하고 국제 에너지 시장 안정을 위한 중동 국가들의 적극적 역할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정부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까지 점검 중인 가운데 윤 대통령의 방문을 통해 석유·가스 우선 구매권 확보나 공동 시추·개발 추진 등 성과가 나올지도 관심이다.윤 대통령의 지난 1월 UAE 국빈 방문 때 UAE로부터 400만배럴 석유 우선 구매권을 확보하는 국제공동비축사업 계약을 체결한 사례가 있다.조상현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자원의 안정적 확보는 우리나라 산업과 경제의 버팀목이기 때문에 현재의 국제 정세 속에서 이와 관련한 새 공간을 열어내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탈석유’ 꿈꾸는 중동…그린수소에서 바이오까지 협력 넓어진다사우디 등 중동 산유국들은 ‘석유 없는 미래’를 건설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세계적으로 괄목할 ‘압축 산업화’를 이뤄낸 한국과 이들 국가 간 협력이 기존의 플랜트 중심에서 신에너지·원전·스마트 팜·IT·바이오 등으로까지 확대되면서 ‘중동 2.0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사우디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 주도로 에너지원 다각화, 제조업 육성 등 산업 다변화를 통해 경제 구조 틀을 일신하는 ‘비전 2030’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2035년까지 공장을 기존 1만여개에서 3만6천개로 확대하고, 국가 프로젝트로 주도하는 신도시 사업인 ‘네옴시티’ 등 인프라 건설 사업에 막대한 재원을 쏟아부을 예정이다.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도 막대한 투자가 계획돼 있다.206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사우디는 국가 차원에서 2030년까지 태양광 40기가와트(GW) 등 58.7GW의 재생에너지 전력 생산 시설 건설을 목표로 한다.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 생산도 대규모로 추진된다. 네옴시티에 50억달러를 들여 세계 최대 규모 그린수소 생산 시설을 건설하려는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에너지 구성비(믹스) 다변화 차원에서 원전 건설도 상당 규모로 추진돼 UAE 바라카 원전에 이어 추가 중동 지역 원전 수출이 사우디에서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사우디는 2030년까지 12조원을 투입해 설비용량 2.8GW 원전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입찰 단계로 한국과 러시아가 2파전 구도를 형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네옴시티 개발 참여 가시화 기대…"중동, 수출 플러스에 중요"산업화 대전환을 꿈꾸는 사우디 등 산유국들에 한국 전쟁의 폐허 위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한국은 이상적인 ‘롤 모델’로 인식된다.더욱이 한국은 반도체·디스플레이·바이오 등 첨단산업에서부터 석유화학·철강 등 중공업, 화장품·식품 등 소비재, 정보통신(IT)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 산업 분야에서 풍부한 가치사슬을 보유한 독보적 나라라는 점에서 산유국들의 ‘탈석유 혁명’에 핵심 파트너로 참여할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지난 19일 "첨단 제조 기술력과 산업 발전 경험을 보유한 우리나라는 산업 다각화 전략을 추진하는 중동 국가에 최적의 파트너"라며 "에너지, 건설 등 전통적 협력 분야와 함께 전기차, 조선, 스마트팜,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 지평을 넓히겠다"고 강조했다.산업 구조 전환을 위한 중동 산유국들의 대규모 투자가 서서히 본격화하는 가운데 한국의 중동 주요국 수출도 이미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제2의 중동 붐’이 점차 가시화하는 듯한 모습이다.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해외 건설 프로젝트 수주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5% 느는 데 그쳤지만, 사우디 수출은 62억달러로 107% 급증했다. 현대건설이 지난 6월 역대 사우디 수주 사업 중 최대인 50억달러 규모의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를 한 영향이 컸다.업계에서는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통해 작년 빈 살만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양국이 맺은 300억달러 규모의 MOU 이행에 관한 구체적 ‘액션 플랜’ 마련에 속도가 붙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당시 MOU 중에는 5천억달러(약 676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알려진 네옴시티 건설과 관련된 고속철, 그린수소 플랜트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포함됐다. 카타르 국빈 방문을 통해서는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선 계약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린다.앞바다에서 대규모 천연가스전이 발견된 카타르는 LNG 수송선단 확충을 대규모로 추진 중이다.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는 2020년 국내 3대 조선사와 100척이 넘는 LNG 운반선 건조 슬롯 계약(독 선점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말부터 실제 발주를 이어가고 있다.정부 관계자는 "사우디와 카타르 등 중동 지역은 우리나라의 수출 플러스 달성에 중요한 지역"이라며 "기존 제조업 중 자동차와 건설장비 외에도 방위산업과 바이오, 디지털, 스마트팜 등 신산업 분야로도 수출 다변화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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