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하반기에 발생할지 모를 태풍급 대외환경 변화가 경제성장 사다리인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전에 한 발짝 먼저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수출이 회복되고 있는 지금이 대외 불확실성에 철저하게 대비할 수 있는 적기"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수출발 경제 훈풍이 내수로 파급돼 균형 잡힌 성장을 견인하도록 빈틈 없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생 전반으로 수출 회복세가 확산할 때까지 수출 중심의 회복 모멘텀(동력·동인)을 견고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한 시점“이라며 "하반기 대외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점을 생각하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고, 주요국의 자국 우선주의 확산과 경제 블록화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정부는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대외발 불안 요인과 공급망 위험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통상협정 전략 △하반기 해외 수주 계획 △아프리카·중앙아시아 순방 후속 조치 등이 논의됐다. 최 부총리는 "지난 20년간 59개국(21건)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세계 2위의 경제영토를 확보했고, 앞으로도 수출 경제영토를 더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사우스 등 신흥시장을 개척하고, 인도·태평양 핵심 국가와의 연대를 강화해 더 넓고 촘촘한 통상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자원 부국인 신흥국과 협력 기반을 강화해 우리 수출기업들의 경쟁력 유지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외 수주 전략과 관련해 최 부총리는 "우리 기업이 사우디 네옴시티 등과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 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아프리카·중앙아시아 순방 관련 성과 및 후속조치에 대해 “성장잠재력이 큰 아프리카와의 주요 분야 경제협력을 통해 상호 호혜적인 성장과 발전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리면서 “중앙아시아 3국 국빈방문을 통해 거둔 성과를 지속하기 위해 핵심광물, 에너지·인프라 등 5대 핵심분야 이행과제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