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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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효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병효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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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섭 환경부 장관 “녹색산업 기업 제도적으로 전폭 지원”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청년사업가들과 소통 자리를 갖고 녹색산업 활성화를 위해 제도적으로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환경부는 23일 김완섭 장관이 인천 서구에 위치한 창업ㆍ벤처 녹색융합클러스터를 방문해 녹색기업체를 운영하는 청년기업가들과 녹색산업 활성화를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2017년 5월 준공한 창업·벤처 녹색융합클러스터는 현재 환경기업 118개사가 입주했으며 △창업 아이디어 발굴 △실증화 지원 △해외진출 상담(컨설팅) 등을 통해 1024억원의 기업 투자 유치와 675명의 고용 창출을 이끌어왔다. 김완섭 장관은 먼저 녹색융합클러스터 내 입주기업인 ㈜테라클의 실증 시설을 둘러본다. ㈜테라클은 기존 방식으로는 재활용이 어려웠던 저급의 폐플라스틱까지 재활용할 수 있는 분해 기술을 상용화해 최근 10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녹색기업이다. 이어서 환경부는 창업·벤처 클러스터에 입주한 기업과 환경부 창업 지원사업에 참여 중인 청년 창업기업 6개사와 함께 이곳 대강당에서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토크콘서트에는 베스트알 주식회사, 테라클(주), 주식회사 더데이원랩, 주식회사 잇그린, 주식회사 어글리랩, 주식회사 인베랩 등이 참석했다. 올해 7월에 취임한 김완섭 장관은 환경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장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현장 적용성과 당사자의 의견을 폭넓게 고려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토크콘서트에서 김 장관은 “창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혁신적인 환경 기술의 실증을 지원하는 규제 특례,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발맞춘 환경 기준 적극 개정 등으로 녹색산업 기업을 제도적으로 전폭 지원하겠다"며 “여신·보증·펀드 등을 활용한 다각적인 정책금융 지원과 해외 전시회·박람회 등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참여 기회도 넓히겠다"고 약속했다. 김 장관은 이어 “갈수록 심해지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가 정신을 가진 녹색산업 분야 청년 기업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향후 청년 창업기업들이 녹색산업분야에 잘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실증·규모확대까지 창업기업의 성장단계에 맞춰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한난, AI로 재생E 예측제도 참여…정확도 최대 98.5%

국내 최대 지역난방 사업자인 한난이 재생에너지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섰다. 인공지능(AI)로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정확도를 높여 예측제도까지 참여하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21일 정용기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판교 본사에서 '재생에너지 통합발전센터' 개소식을 갖고,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재생에너지는 자연 에너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원가가 0원이라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갑자기 구름이 해를 가지거나, 바람이 불지 않으면 발전량이 뚝 떨어지는 간헐성 문제를 안고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란 기상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의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거래소가 도입한 제도이다.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정확도에 따라 정산금을 차등 지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난 재생에너지 통합발전센터는 자체 태양광 발전소와 외부 태양광 발전소를 통합해 지난 5월 전력거래소가 시행하는 소규모 전력 중개사업자 등록 시험을 통과했다. 이후 6월부터 예측제도에 참여하기 시작했으며, AI 기술을 적용해 발전량 예측정확도를 최대 98.5%로 높였다. 한난은 재생에너지 통합발전센터를 시작으로 다양한 에너지자원을 추가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발전시켜 열·전기와 관련된 다양한 분산자원을 ICT 기술로 통합 관리하는 기가와트(GW)급 '한난형 통합발전소' 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정용기 사장은 “내년 공사 창립 40주년을 맞아 재생에너지 통합발전센터가 미래 40년 차원도약을 위한 첫 걸음의 하나가 될 것"이라며 “급변하는 에너지 환경과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LNG價 하락에 LNG터미널 프로젝트 줄줄이 중단·연기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저가 안정세를 보이고, 향후 국내 LNG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면서 국내 LNG터미널 건설 프로젝트들이 줄줄이 중단 내지는 연기되고 있다. 이에 반해 대규모 용량을 건설하는 가스공사의 당진 프로젝트는 예정대로 진행되면서 앞으로 LNG시장에서 가스공사의 비중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가스업계에 따르면 최근 LNG 가격의 저가 안정세를 보이고 향후 수요도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LNG터미널 건설 프로젝트의 포기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 경제재무 분석연구소(IEEFA)의 김채원 연구원이 분석한 '한국, 수요 감소 및 과잉투자 위험 속 대규모 LNG 터미널 프로젝트 중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한국남부발전이 2028년 가동 예정인 하동 LNG터미널 건설사업을 중단했고, 지난 7월에는 한국중부발전이 2027년 가동 예정인 보령 터미널 사업을 중단했다. 또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X인터내셔널이 합작으로 충남 당진에 건설하기로 한 당진 터미널 사업도 착공이 지연되고 있으며, 한양이 여수에 건설하기로 한 터미널 사업은 당초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했으나, 올해 착공 예정으로 알려졌다. 4개 프로젝트의 연간 재기화 용량만 1100만톤에 이른다. 현재 국내 천연가스 수요는 연간 약 4400만톤 수준이다. 이처럼 LNG터미널 건설이 중단 또는 연기되는 이유는 LNG 가격 하락 및 수요 감소 전망으로 투자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는 한국가스공사가 독점적으로 LNG를 공급하고 있지만 민간 기업들은 자가사용분에 한해 직접 수입해 사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민간의 LNG 직수입 사업은 가스공사의 평균 공급가격보다 얼마나 저렴한 물량을 확보하느냐에 경제성이 달려 있다.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LNG 가격이 치솟으면서 가스공사의 도입단가가 높아졌을 때만해도 LNG 직수입 사업의 경제성은 좋았다. 하지만 이후 유럽연합이 대대적인 에너지효율 향상 및 수요 감축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면서 국제 가격은 낮게 안정화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최근 동북아 LNG 현물가격은 MMBtu당 13.9달러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전쟁 전 수준이며, 전후로 가장 높았던 80달러 대비 거의 80%나 하락한 수준이다. 특히 연중 최고 성수기인 북반구 혹서기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오르지 않고 있다. 여기에 가스공사가 카타르와 오만에서 1999년부터 고가로 수입하고 있는 900만톤 물량이 올해 종료됨에 따라 가스공사의 물량은 민간 직수입 물량보다 더욱 경쟁력을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LNG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관측도 프로젝트 투자자들의 심리를 약화시켰다. 작년 4월 확정된 15차 장기천연가스수급계획에 따르면 기준수요 기준으로 국내 총 LNG 수요는 2023년 4509만톤에서 2036년 3766만톤으로 연평균 1.38%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투자자들은 정부 예측과 달리 실제 수요가 LNG 발전량 증가로 되레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이들이 많았다. 정부의 전망이 보수적인 면이 있고, 재생에너지 보급이 계획대로 되지 않을 것으로 본 것이다. 그런데 올해 6월 공개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에서는 LNG 발전량과 비중이 2030년 160.8TWh(25.1%)에서 2038년 78.1TWh(11.1%)로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원전과 재생에너지, 무탄소발전 공급량이 크게 늘면서 석탄은 물론이고 LNG 시장마저도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확고해졌다. IEEFA의 계산에 따르면 국내 LNG 재기화 시설의 활용도는 2023년 29.5%에서 2036년 19.8%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민간 프로젝트들이 중단 또는 연기되는 것과 달리 가스공사 프로젝트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가스공사는 지난 14일 당진 LNG 생산기지에서 4번째 27만㎘ 저장탱크 지붕 상량을 완료했다. 공사는 2030년까지 당진기지에 총 189만㎘의 LNG 저장시설 건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가스공사의 총 저장용량은 기존 1216㎘에서 1405㎘로 늘어나 시장에서의 역할과 비중은 훨씬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가스공사의 사업범위 및 활동영역을 보다 확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강경택 산업통상자원부 가스산업과장은 최근 한 토론회에서 “가스공사가 정부의 수급계획이나 동고하저 패턴만 쫓아가는 식으로 도입전략을 짜지 말고 전문성으로 시장 상황을 판단해 구매 결정을 하는 전략적 유연성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특히 원전처럼 LNG 분야에서 민간과 팀코리아를 짜 새로운 협력 기회를 찾아나가야 된다"고 주문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LNG벙커링산업협회 신임 회장에 오권택씨 선임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박에 연료를 주입하는 사업자들의 모임인 LNG벙커링산업협회가 신임 회장을 선임하고 산업 활성화에 나섰다. 20일 천연가스업계에 따르면 한국LNG벙커링산업협회의 제7대 회장으로 오권택 한국가스공사 수소신사업단장이 선임됐다. 이번 신임 회장 취임은 전임 김훤 회장의 인사이동에 따라 협회 이사회와 총회의 의결을 거쳐 이뤄졌다. 임기는 2024년 8월부터 2년간이다.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오 회장은 1995년 가스공사에 입사했다. 입사 후 30여년 동안 국내외 현장과 정책부서를 두루 경험하고, 미국 텍사스대에서 지구물리학 석사 학위를 취득해 가스분야 이론과 실무 전문성을 겸비했다. 최근에는 LNG벙커링 등 신사업을 실무적으로 총괄하는 신성장사업처장을 역임해 선박연료공급업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오권택 회장은 “올해 들어 메탄올보다 LNG 추진선박이 다시 각광을 받는 등 친환경 선박연료로서의 LNG 위상이 강화되고 있다"며 “회원사와 힘을 합쳐 관련 벙커링 산업의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이도, 이번엔 해상풍력 도전…대우건설과 공동추진

다양한 환경 및 에너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이도가 이번에는 풍력사업 도전에 나섰다. 이도(YIDO)는 20일 서울 중구 대우건설 본사에서 대우건설과 해상풍력 발전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인천광역시 옹진군 굴업리 서쪽 약 44km 인근에 총 400MW 규모의 풍력발전 단지를 공동 조성하는 것으로 사업비는 약 2조4000억원에 달한다. 체결식에는 최정훈㈜이도 대표이사,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해상풍력 사업을 포함해 국내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분야 전반에 걸쳐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현재 이도는 인천시 옹진군 굴업리 서쪽 44km 지점 배타적경제수역에 해상풍력 400MW를 개발 중이다. 풍황 계측과 입지컨설팅을 완료하고 발전사업 허가를 준비 중이며, 사업지 주변에 있는 오션윈즈(OW), 알더블유이 리뉴어블즈 코리아(RWE), 중부발전 등 해상풍력 전문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이도는 당진 염해농지에 70MW급 태양광발전사업 허가를 진행 중으로 오는 11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연계해 태양광발전 65MW 추가 개발을 진행할 예정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시화호 조력발전소, 제주감귤 태양광발전, 영월 풍력발전단지 등 다수의 태양광 및 풍력 등 신재생 사업에 참여 중이다. 지난6월 네덜란드 해상풍력 기업인 모노베이스윈드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15MW급 부유식 해상풍력 모델이 국제인증기관인 노르웨이선급(DNV)로부터 개념 설계에 대한 기본 승인(AiP)를 획득하기도 했다. 최정훈 이도 대표이사는 “당사는 폐기물 처리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핵심으로 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매년 지속 성장을 하고 있다"며 “당진 염해농지 태양광 및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더욱 육성해 국내 주요 기업들과 탄소중립을 위한 글로벌 스탠다드에 대응코자 한다"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국지성 폭우에 남부 지방은 가뭄…녹조도 확산

여름철 장마가 국지성 폭우로 변하면서 비가 오지 않은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가뭄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장마 이후 폭염이 계속되면서 상수원에서 녹조가 계속 확산되고 있어 먹는물에도 비상이 걸렸다. 환경부는 대구광역시, 청도군 등 낙동강권역의 주요 수원인 경북 청도군에 위치한 운문댐이 지난 17일 23시를 기준으로 가뭄 '관심' 단계에 진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운문댐 유역의 올해 현재까지 강수량은 687.3mm로 예년 839.2mm 대비 82% 수준이다. 특히 지난 7월 28일 장마 종료 후에는 예년보다 6.4mm(4%) 적은 강우로 인해 200년 빈도 수준의 작은 유량만 운문댐으로 유입되고 있다. 환경부는 앞으로 200년 빈도의 작은 유량만 유입이 지속될 경우 운문댐이 9월 중순에 가뭄 '주의' 단계로 격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운문댐 외 환경부 소관 다른 댐들도 장마 종료 후 전국적으로 폭염과 함께 국지적인 소나기를 제외한 적은 강우로 인해 현재 댐으로 유입되는 유입량이 200년 빈도 수준이다. 현재와 같이 적은 강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운문댐 외 일부 댐도 9월 경에 가뭄 '관심' 단계에 추가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환경부는 댐별 가뭄 단계 진입에 따라 댐 용수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장마 이후 폭염이 계속되면서 상수원에 녹조도 확산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일 현재 금강 대청호(문의, 회남 지점)와 보령호에서 조류경보제 '경계' 단계가 발령됐다. 낙동강 해평, 강정고령, 칠서, 물금매리, 금강 용담호 지점에도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환경부는 '경계' 단계가 발령 중인 대청호와 보령호를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7개 정수장에서는 수도사업자인 지자체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조류차단막 설치, 분말활성탄 투입, 고도처리 강화 등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조류독소 감시를 강화하고, 현재 조류독소가 불검출되는 등 수돗물을 안전하게 공급하고 있다. 또한 '관심' 단계가 발령 중인 낙동강 본류를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18개 정수장에서는 모두 고도정수처리시설이 도입돼 적정 처리하고 있으며, 조류독소가 불검출되는 등 수돗물을 안전하게 공급하고 있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8월부터 녹조 저감을 위해 댐·보·하구둑 연계 운영을 하고 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비 냄새’ 유발물질이 집중력 향상…향수로 만든다

특유의 비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이 두뇌 활동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환경부 산하 기관이 특허 출원을 통해 산업화에 나섰다. 20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비 냄새'를 유발하는 원인 물질인 '2-메틸이소보르네올'을 생산하는 '노스톡 속'의 남조류를 발견하고 관련 균주를 배양할 수 있는 특허를 최근 출원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2022년부터 착수한 '토양 남조류 라이브러리 구축' 연구사업을 통해 섬 지역 토양 남조류 연구를 시작했다. 그 결과로 본관이 있는 목포시 소재 고하도의 토양에서 '2-메틸이소보르네올'을 생산하는 미생물을 발굴했다. 남조류 유래 물질인 2-메틸이소보르네올은 비가 내릴 때 맡을 수 있는 냄새나 흙냄새를 일으키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다. 인체에 유해하지 않으나 특유의 냄새로 불쾌감을 줄 수 있어 먹는물 수질감시항목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이 물질에 반전이 일어났다. 유럽 등에서는 이 물질이 자연의 냄새를 모사한 향수의 원료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1960년대 초 인도 지역에서 '마띠 카 아따르'라는 향수로 판매되기 시작해, 2015년에 프랑스 향수 브랜드 '에따 리브르 도랑쥬(État Libre d'Orange)'에서 비 냄새를 응용한 향수를 출시했다. 특히 이 냄새는 최근 국내 연구진에 의해 집중력 향상 등 두뇌 활동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건국대 박신애 교수연구팀(2022년)과 강원대 김성문 교수연구팀(2017년)이 관련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한 섬토양 미생물이 2-메틸이소보르네올을 생산하는 '노스톡 속' 균주임을 검증하고 해당 균주의 배양 방법을 개발해 올해 7월 특허 '2-메틸이소보르네올 생산 토양 남조류인 노스톡 속 균주 및 이의 배양 방법(10-2024-0094202)'를 출원했다. 류태철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장은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수계 남조류에 대한 연구가 대부분이었으나, 이번 발견은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섬지역 토양 남조류의 산업적 활용 측면에서 우수성을 확인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향수 원료 등 국가 생물산업 활성화를 위해 '2-메틸이소보르네올'이 뇌건강 기능성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한 추가 연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민간LNG산업協, 싱가폴 협회와 MOU…“해외진출 지원”

국내 민간 액화천연가스(LNG)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민간 LNG기업들의 이익단체인 민간LNG산업협회는 19일 서울 강남구 협회 사무실에서 아시아 천연가스·에너지 협회(ANGEA)와 양 기관의 국제 협력 활성화 및 정보 교류 확대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ANGEA는 2021년에 설립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활동하는 천연가스 생산자 및 소비자, 운송자 및 에너지 플랜트 기업 등을 대표하는 에너지 협회다. 이 협회에는 코노코필립스, 셰브론, 엑슨모빌, 산토스, 미쓰비시중공업 등 굴지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주로 천연가스와 지속가능한 에너지 부문에 대해 연구과제를 진행하고, 관련 정책을 개발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MOU는 민간LNG산업협회가 해외 유관 기관과 맺는 첫 MOU로써 아시아 지역의 천연가스 산업 발전과 에너지 전환 시대 속 LNG 역할 확대에 기여하기 위해 ANGEA와의 협력을 도모하는데 합의했다. 양 기관은 MOU를 통해 주로 천연가스 분야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정책 개발을 위한 연구 및 결과 공유, 가스텍과 같은 다자간의 포럼 등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파울 에버링햄(Paul Everingham) ANGEA CEO는 “ANGEA는 민간LNG산업협회와 MOU를 체결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앞으로도 건설적인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며 “LNG는 오랫동안 한국의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었으며, LNG의 지속적인 활용은 한국의 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김창규 민간LNG산업협회 부회장은 “이번 MOU를 통해 확보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글로벌 진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협회에서는 회원사들이 해외로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온실가스 메탄 감시하는 민간위성 발사…韓도 긴장

이산화탄소보다 온실가스 효과가 80배나 높은 메탄의 누출량을 감시하는 2번째 민간위성이 발사에 성공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상당량의 메탄이 누출되고 있어 감시 대상이 될 수 있다. 19일 기후미디어허브에 따르면 온실가스 데이터 공개로 배출 감소 활동을 해온 미국 비영리단체 카본매퍼(Carbon Mapper)는 메탄 추적 위성 '타나저-1'(Tanager-1) 발사에 성공했다고 이날 밝혔다. 타나저-1은 지난 16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 기지에서 100여개의 위성을 싣고 발사된 스페이스엑스 '트랜스포터-11'(Transporter-11) 임무를 통해 우주로 갔다. 타나저-1은 지난 3월 국제 비영리단체 환경보호기금(EDF)과 뉴질랜드 우주국이 공동 개발해 발사한 메탄 추적 위성 '메탄셋'(MethaneSAT)에 이은 두 번째 민간 메탄 추적 위성이다. 타나저-1과 메탄셋 모두 비영리 단체가 자선 기금의 후원을 받아 진행한 위성 탐지 기반 세계 메탄 배출 데이터 구축 프로그램이다. 타나저-1 프로젝트는 카본매퍼와 NASA 제트추진연구소, 플래닛 랩스, RMI, 애리조나 주립대 등 다양한 후원자들이 참여한 카본매퍼 코올리션을 통해 진행됐다. 타나저-1은 미니 냉장고 크기의 위성이다. 가스 파이프라인과 탄광, 매립지 가스포집 시스템 등에서 시간당 100kg 이상의 메탄이 누출되는 것을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을 탑재했다. 이렇게 탐지된 데이터는 카본매퍼의 데이터 포털을 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메탄은 100년 단위로는 이산화탄소의 25배, 20년 단위로는 80배가 넘는 온실효과를 낸다고 알려져 있다. 이처럼 기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만, 대기 중 체류 시간은 약 10~12년으로, 100~300년인 이산화탄소보다는 짧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메탄 배출을 줄이면 기후변화 대응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메탄은 무색무취의 기체라 탐지가 쉽지 않았다. 메탄 위성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메탄 누출 감시위성의 주요 대상이 될 수 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2740만톤CO₂eq의 메탄이 배출됐다. 농업부문에서 1190만톤CO₂eq, 폐기물부문에서 880만톤CO₂eq, 에너지부문에서 590만톤CO₂eq, 산업공정에서 50만톤CO₂eq, 토지이용변화 및 산림에서 30만톤CO₂eq 등이다. 세부적으로는 폐기물 매립에서 770만톤CO₂eq, 벼 재배에서 570만톤CO₂eq, 장내발효에서 470만톤CO₂eq, 탈루성배출에서 420만톤CO₂eq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미국, 캐나다 등과 함께 2021년 제26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에서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한다는 '글로벌 메탄 서약'을 체결한 바 있다. 라일리 듀렌(Riley Duren) 카본매퍼 CEO는 “어떤 지역에서는 특정 과다 배출원이 지역 전체 배출량의 20%에서 60%까지 차지한다"며 “타나저-1은 메탄에 대한 공공 데이터를 확대하고 전 세계 과다 배출원 90%를 하루 1번 이상 관측하기 위한 위성군 확장의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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