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3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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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영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오세영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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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파리서 부산엑스포 막판 유치전…"역대 최대 지원패키지·문화엑스포 될 것"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프랑스 파리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방문 첫 일정으로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단 초청 만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영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파리로 이동했다. 파리에서 오는 25일까지 BIE 각국 회원국 대표를 상대로 엑스포 막판 유치전을 펼칠 계획이다. 이번 만찬은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렸고 각국의 파리 주재 외교관 및 BIE 대표단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윤 대통령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를 비롯해 정부 인사들과 주프랑스 대사관·유네스코 대표부 관계자들이 총출동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대한민국은 엑스포를 개최해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기여를 다 하고자 한다"며 "가진 것을 함께 나누는 연대의 플랫폼을 제공하고 모든 참가국이 고유한 문화와 전통을 선보이는 문화 엑스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엑스포는 인류 미래세대를 하나로 연결할 만남의 장으로 새로운 꿈과 기회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서로 영감을 주고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부산 이니셔티브’를 통해 개발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기후 위기,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 문제와 같은 인류가 당면한 도전을 함께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영어로 한 건배사에서 "한국의 과학기술과 K팝, K푸드에 이어 부산이 각광받고 있다"며 "11월 28일에 나오는 결과와 관계없이 한국은 각국에 대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유치 과정을 통해 새로운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됐다면서 "새로운 친구들을 위해"라며 건배사를 제안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2인3각 경기처럼 원팀으로 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부산을 지지해야 하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며 "하나는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국제사회에 더 확산하기 위해서고 또 하나는 한류라는 소프트파워의 긍정적 영향력을 확산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이 끝날 무렵 테이블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각국 대표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사진 촬영을 했다. "부산에 가본 적이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신동빈 회장이 앉아있던 테이블에서는 각국 대표단에게 "(한국의 야구 구단인) 롯데도 본거지가 부산"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2030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28일 BIE 총회에서 182개국 회원국의 익명 투표로 결정된다. 부산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와 경쟁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28일 총회까지 정부·민간 등 모든 주체가 ‘원팀 코리아’ 기조 아래 한마음 한뜻으로 유치 활동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laudia@ekn.kr윤석열 대통령 부부, 프랑스 파리 도착 영국 국빈방문을 마치고 프랑스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이어가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3일(현지시간) 파리 오를리 국제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與 "빠른 시일내 車보험료 인하안 기대…대형보험사 앞장서달라"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4일 "이른 시일 내 국민 기대에 부합하는 자동차보험료 인하 방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 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자동차보험은 가계 경제에 미치는 중요성이 커서 물가지수뿐 아니라 체감물가를 판단하는 지표인 생활물가지수에도 포함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장은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위기가 지속되면서 서민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생계를 위해 가입이 불가피한 자동차보험은 우리 서민에게 큰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3분기까지의 자동차보험 영업이익이 지난해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는데,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물가를 안정시킨다는 차원에서 적극적인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 "특히 영업실적이 양호한 대형 보험사들이 앞장서서 보험료 인하 여력을 살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평균 78.6%로 작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하락하면서 보험료 인하 여력이 생겼다. claudia@ekn.kr발언하는 유의동 정책위의장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지역 필수의료 혁신 TF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진대사 급한 與 외연확장 가속…"성과, 아직은 글쎄"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인재 영입 등 외연 확장에 가속 페달을 밟는 모양새다. 집권당으로서 외부 수혈을 통한 신진대사를 촉진해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아직 소리만 요란할 뿐 뚜렷한 성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기현 대표가 ‘슈퍼 빅텐트’를 구성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이어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더불어민주당 내 비주류로 알려진 이상민 의원과 민주당 출신 무소속 의원인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에 러브콜을 보냈다. 앞서 시대전환과의 합당을 통해 조정훈 의원을 영입하기도 했다. 또 한동훈 법무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 윤석열 정부 내각 인사들을 총선에 차출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양향자 대표를 초청해 ‘과학기술 인재 육성과 정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인요한 위원장은 "양향자 의원을 모셨다. 반도체 등 과학기술 분야에서 가장 전문가이고 우리한테 들려줄 내용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과학기술 특권 국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공적으로 대한민국 인적자원 밖에 없는데 그 부분에 관련해 내용을 듣고 싶다하셔서 흔쾌히 수락하고 이렇게 왔다"며 "대한민국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또 준비하는 데 있어서는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나 한국의희망이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민의힘은 양 대표에게 연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대표는 지난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의힘에서 연대하자고 제안한 건 사실"이라며 "반도체 특위 위원장을 맡았을 때에도 거론이 됐고 창당 후에 연대하자라는 말씀하셨었다"고 말했다. 최근 혁신위는 이상민 의원을 초청해 ‘한국 정치의 문제점과 개혁 방안’ 강연을 진행했다. 인 위원장은 ‘이 의원이 입당하면 혁신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다양성에 있어서 굉장히 우리한테 큰 보탬이 되겠다고 생각한다"며 "본인 결정을 존중한다. 절대 제가 무조건 이래라저래라할 위치에 있지 않다. 물론 오면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내년 총선 등판 계획도 가시화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1기 내각 가운데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한동훈 장관, 원희룡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의 차출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한 장관은 대구와 대전 등 지역을 다니며 행보를 넓히고 있다. 다만 총선에 대한 질문에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모습이다. 인 위원장은 한 장관의 출마설에 "환영한다. 그런 경쟁력 있는 분들이 와서 도와야 한다"며 "젊지만 내가 존경하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원 장관은 ‘노후계획도시 정비특별법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만일 총선에 임해야 한다면, 국민과 당을 위해 필요로 하는 일이라면, 어떤 도전과 희생이라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인 위원장은 "고마워서 눈물이 난다"며 화답했다. 정치권 안팎으로는 재선 의원인 추 부총리와 박 장관의 출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비례대표 출신인 이 장관과 4선인 박진 외교부 장관도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상민 의원과 양향자 대표는 합류설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데다가 출마설이 언급되는 장관들 역시 출마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양 대표는 혁신위 강연 이후 기자들이 ‘국민의힘과의 합당 가능성’을 묻자 "완전히 다른 정치 패러다임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가치와 비전을 두고 창당한 상황에서 합당을 이야기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러나 어떤 가치와 어떤 비전을 가졌는지에 따라서 어떤 세력과도 토론할 수 있고 정책적 연대라든지 모든 것에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정책적 연대에는 문을 열어둔 반면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은 셈이다.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슈퍼 빅텐트’가 성과가 있다고 보기에는 섣부르다는 관측도 나왔다. 혁신위가 영남 중진의원들의 불출마·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하고 있지만 정작 당내 의원들은 꿈쩍하지 않고 있다. 당 인재영위원회도 국민 추천까지 받으며 인재영입에 적극 나섰지만 현재로선 특별한 소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 건축가인 유현준 홍익대 건축학부 교수에 영입을 제안했으나 거절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claudia@ekn.kr이야기 나누는 인요한-양향자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10차 전체회의에서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양향자 의원 신당, 기후에너지로 정책 차별화…"관련 통합부처 신설 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양향자 무소속 의원 신당인 한국의희망이 23일 ‘탄소중립 녹색대전환 프로젝트’를 주제로 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지속 가능 이슈인 기후환경 분야 정책 차별화에 나섰다.김법정 한국의희망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은 2016년 기후행동추적(CAT)이 기후악당으로 명명할 만큼 환경 분야에서 선도적이지 못하다"며 "기후변화성과지수(CCPI)에서 최하위 점수를 받는 등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현재의 에너지 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당 차원의 대안을 발표했다. 김법정 사무총장은 국기기후환경회의 사무처장을 거쳐 환경부에서 기후탄소정책실장을 역임하는 기후환경분야 전문가로 꼽힌다.김 사무총장은 7가지 분야로 나눠 각각 △조직: 대통령 직속 기후대응 컨트롤 타워 및 기후·에너지 통합부처 신설 △산업: 배출권거래제 선진화와 한국판 탄소차액계약제 실시 △발전: 2030 무탄소전원 60% 플러스(원전 30%+, 재생 30%+의 3030플랜) △전기: 원가연동형 전기요금제와 독립형 의결기구 운영 △순환경제: 플라스틱 전생애 감량·도시유전과 도시광산 조성 △전환과 적응: 정의로운 전환과 도시맞춤형 치수 인프라 구축 △국제협력: 동북아 최초 미세먼지-기후변화 공동대응 협약 등 구체적 계획을 제시했다.김 사무총장은 "2030 온실가스 40% 감축과 2050 탄소중립은 향후 6개 정부가 이어달리기하듯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하는 대담한 아젠다"라면서 "현 정부에서 임기 중 2%씩 감축하는 계획으로는 차기 정부의 3년간은 9.3%씩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차기 정부에 부담을 미루는 기후환경에너지 정책이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는 큰 요인"이라고 비판했다.또 "국가기후환경회의 사무처장으로 지내면서 반기문 위원장을 중심으로 계절관리제를 통한 상한제약, 석탄발전소 운영중단 등 파격적인 정책으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한 경험이 있다"며 "대통령실이 주도하는 독립적인 범정부 컨트롤 타워를 중심으로 여야 국회의원, 민관학의 전문가, 국민정책참여단이 함께 공론화 과정을 거쳐 기후위기 극복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배출권거래제와 관련해서는 "한국이 2015년 아시아에서는 국가 단위 최초로 배출권거래제도를 시행했지만 느슨한 총량설정과 낮은 유상할당률(10%)로 산업계의 자발적 감축을 유도하는데 역부족이었다"면서 "EU(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세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유상할당률을 현행 10%에서 대폭 상향해야 한다"고 했다.에너지믹스에 대해서는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둘러싼 국내 진보·보수간의 극단적인 이념적 접근은 국가의 에너지 안보를 위협하고 기후대응과 탄소중립 노력을 저해한다"며 "철저히 국익 중심으로 국제사회와 발 맞춰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claudia@ekn.kr한국의희망 양향자(왼쪽) 대표와 김법정 사무총장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탄소중립 녹색대전환 프로젝트’를 주제로 릴레이 정책 대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오세영 기자

한·영, 안보·경제협력 역대최고 수준 격상…尹 "英은 혈맹" 수낵 "우정 더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한국과 영국의 관계가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국제 외교를 비롯해 안보·경제·지속 가능한 미래 등 세 분야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 관계는 수교 140주년을 맞아 국방, 경제, 미래 협력 등을 망라한 분야에서 최고 수준으로 도약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3년 ‘포괄적·창조적 동반자 관계’에 합의한 지 10년 만의 격상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22일(현지시간) 이를 골자로 한 ‘다우닝가 합의’(Downing Street Accord)에 서명했다. 합의문은 정상회담이 열린 총리 관저의 별칭(10 Downing Street)에서 따왔다. 윤 대통령과 수낵 총리는 "협력을 강화하고 심화시키기 위한 새로운 ‘다우닝가 합의’에 오늘 서명한다"며 "이를 통해 양 국가, 경제 및 국민 간의 관계가 가장 높은 수준의 전략적 목표치로 격상될 것이며 이는 이번 세기와 그 이후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합의문을 통해 선언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앞서 가진 환담에서 "한국과 영국이 세계 평화와 번영을 함께 기대해 나가는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양국이 그야말로 혈맹의 동지이기 때문에 경제 협력이라든지 과학기술 협력에 있어서 우리가 못 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수낵 총리는 "윤 대통령께서 영국을 국빈 방문한 것은 영국과 한국 간의 깊은 관계와 우정의 특징"이라며 "우리가 서명하게 될 다우닝가 합의를 통해 그러한 관계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낵 총리는 특히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자유무역협정(FTA)의 개선을 위한 재협상의 시작으로 인해 민간 협력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위시한 국제 분쟁 해법에 인식을 같이했다. 구체적으로는 ‘북한의 불법적인 핵무기·미사일 개발을 규탄하고 모든 핵무기,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반드시 포기해야 한다’고 한 부분이 대표적이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규탄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이 국제사회 안보·번영에 필수 불가결임을 확인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에서 민간인 보호·인도적 지원·확전 방지 노력 강조 등이 포함됐다. 국제 외교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는 △안전보장이사회 협력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통한 파트너십 강화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협력 등으로 구체화했다. 특히 다우닝가 합의 이행을 위해 안보·경제·지속 가능한 미래 등 세 가지 분야를 지정해 새로운 협력을 추진하거나 강화키로 했다. 우선 국방·방산에서는 △외교·국방 2+2 장관급 회의 신설 △국방협력 MOU 추진 △안보리 대북 제재 이행을 위한 공동 순찰 △사이버안보 분야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 체결 △방위력 협력 파트너십 의향서·방산 공동수출 업무협약(MOU) 체결 등이 이뤄졌다. 이어 경제 분야는 다시 과학기술과 무역·투자를 주요 축으로 협력을 확대한다. 과학기술은 △디지털 파트너십 △반도체 협력 프레임워크 △우주 협력 MOU 체결 △양자기술·합성생물학 분야 협력 △차기 ‘미니 화상 AI 안전성 정상회의’ 공동 개최 등 AI 분야 협력 확대 등이 포함됐다. 대통령실은 과학기술 강국인 영국과 미래를 선도할 첨단 과학기술의 협력 확대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무역·투자는 △한·영 FTA 개선 협상 개시 선언 △한·영 경제금융 대화체 설치 △한·영 상호 투자 협력 채널 구축 △한·영 공급망 대회 개최 △한·영 세관상호지원협정 체결 등에 서명했다. 최근 잇단 국제 분장과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 이후 불안정성이 높아진 글로벌 공급망의 다변화를 위한 포석이다. 지속 가능한 미래 분야에서는 △청정에너지 파트너십·해상풍력 MOU 체결 △원전분야 광범위한 협력 △탄소저감장치가 없는 석탄발전소 단계적 폐지 △2050 탄소중립 달성 협력 △전략적 개발 파트너십 체결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재정기여 증대 등에 합의했다. 미래 세대를 위한 기후변화 대응과 개발 분야 협력 강화가 핵심이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키어 스타머 영국 노동당 당수를 접견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노동당이 앞선 복지정책 기조와 다양한 복지정책 입안으로 많은 영국인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평가한 뒤 "한영 청정에너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양국 간 협력이 크게 확대하도록 영국 의회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claudia@ekn.kr'다우닝가 합의' 서명한 한영 정상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리시 수낵 총리와 ‘다우닝가 합의’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상철 국회입조처장 "지방소멸 위기 극복, 생산인구 유입위해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생산인구를 늘리려면 외국인 광역 비자 정책과 유학생 특성화 고등학교 등을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박상철 국회입법조사처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회의정관에서 열린 ‘지방소멸 위기, 실천적 방향과 대안’ 세미나에 참석해 "이제는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입법적·행정적 실천 방향과 대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때가 됐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박 처장은 그 대안으로 ‘외국인 비자 정책’과 ‘유학생 정책’을 제안했다. 그는 "외국이 비자 정책은 인구감소지역에 필요한 광역비자를 도입하는 것"이라며 "광역 정부가 법무부의 비자 발급 및 체류 기간 결정 권한의 일부를 이양받아 지역에 필요한 인력과 이재를 주도적으로 선정해 비자를 발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출산 인구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조짐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생산인구 유입을 위한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외국인 비자정책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처장은 "지역의 산업 경쟁력 유지와 지방대학 활성화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직업계 고등학교에서 외국인 유학생의 유치를 강화하는 정책"이라며 "궁극적으로 지방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교육의 특성화와 실질적 산학협력 체계가 지방소멸의 핵심사항임을 감안할 때 유학생 정책 또한 당면의 입법 및 행정과제"라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진표 국회의장, 김철민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김교흥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등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또 김영록 전라남도 지사, 이철우 경상북도 지사,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 임종식 경상북도교육감, 이광재 국회사무총장의 기조연설이 이어졌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역별 특화산업을 연계한 ‘초광역 경제공동체’를 구축해야 한다"며 "수도권 중심의 일극 중심 체제에서 벗어나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번영하고 발전하는 윤석열 정부의 지방시대 비전이 실현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철우 전북지사는 "지역의 주인은 지방정부인데 각종 사업을 총괄하는 곳이 중앙정부이다 보니 전국에 유사한 사업들이 붕어빵처럼 펼쳐져 있고 지방정부간 간에는 경쟁을 계속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방을 살릴 정책을 만들고 실행하려면 지역의 특성과 발전 방향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지방정부가 주체가 돼 지방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전남 학교들을 미래학교 모델로 만들어 전남 아이들이 전남에서 배우고 전남에서 꿈을 펼치는 ‘전남형 교육자치’를 실현하겠다"며 "나아가 세계 학생들이 전남을 찾아오도록 지역 중심 글로벌교육을 전남에서 이루겠다"고 소개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지역 특성상 농어촌 소규모 학교가 많지만 학생 수만 고려한 채 교사를 배정해 교육과정 운영이 어렵다. 적정 수업 시수대로 운영하려면 학급수를 반영한 최소 교원 정원을 확보해야 한다"며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외국인 유학생으로 확대하고 입국비자를 처음부터 3년을 체류할 수 있도록 하면서 고등학교 졸업 후 지역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취업비자를 발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복우 국회입법조사처 정치행정조사실장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실천 과제’ 주제 발표에서 "국제직업고를 설립할 때 ‘외국인 학교 및 외국인 유치원 설립 운영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며 "고등학교 단계의 외국인 유학생을 많이 유치하기 위해서는 ‘초중등 교육법’이나 시행령을 개정하는 등 관련 규정을 신설해야 하고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에 기타 외국인 유학생과 부모의 체류기간 특례 규정 등을 포함한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입조처는 지난 4월말부터 ‘지방소멸 대응 연구 TF’를 발족해 전남도청, 전남교육청, 경북도청, 경북교육청 등을 방문,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현장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정책을 발굴해 나가고 있다. claudia@ekn.krKakaoTalk_20231122_164616668_02 박상철 국회입법조사처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회의정관에서 열린 ‘지방소멸 위기, 실천적 방향과 대안’ 세미나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오세영 기자

[이슈분석] 이준석 신당, ‘영남판 국민의당’ 노리나…정치권 파괴력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의 신당 추진 움직임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등 거대 양당을 향한 신당의 파괴력이 얼마나 될 지 정치권 안팎에서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선 이 전 대표가 지난 2016년 실시된 20대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호남권을 중심으로 돌풍을 일으킨 국민의당을 모델로 신당을 추진 중인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았다. 윤석열 대통령 및 국민의힘에 대해 대구경북(TK) 등 영남권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일부 반감 표심을 자극, 현지에서 ‘돌풍’을 일으킨 뒤 그 여세를 몰아 수도권에서 ‘태풍’을 일으킨다는 구상이라는 것이다. 22일 이준석 전 대표 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전 대표가 측근 ‘천아용인’ 구성원인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김용태 전 최고위원, 이기인 경기도의원 등과 함께 오는 26일 대구를 방문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세부 일정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방문 세부 일정이 마련되면 최근 구축한 온라인 연락망 참여자들에게는 관련 내용을 전달할 계획이다. 정치권 안팎으로는 내년 총선에서 대구 출마 가능성을 내비친 이 전 대표가 본격적인 세 결집에 나서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이날 행사에서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에 대한 계획을 밝힐 지에 대해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연락망을 구축하면서 워낙 많은 분이 호응을 보내준 부분에 대해 (대구 방문을 계획했다)"며 "지역 행사 차원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에도 광주를 찾은 이 전 대표는 지역 행보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 시 원내교섭단체를 확보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4일 여수MBC와 인터뷰에서 "신당을 창당할 경우 원내교섭단체 기준이 되는 20석 이상을 기대한다"며 "신당에 대한 지지율이 15~20% 사이를 유지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대표가 지난 18일부터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과 더 긴밀하고 신속하게 교류하기 위해 연락망을 구성하려고 한다"며 시작한 온라인 연락망 구축에는 이틀간 3만5000명이 넘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대 양당 지지층은 물론 부동층까지 끌어안고 격전지 등에서 국민의힘 표를 뺏어오면서 총선 판도를 흔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경제매체 ‘한양경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47.8%의 응답자가 ‘이 전 대표 중심의 신당 창당이 총선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앞서 뉴라이트 성향 인터넷신문 ‘뉴데일리’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지난달 30~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66명을 대상으로 ‘이준석·유승민 신당이 창당되면 어느 정당을 지지하겠나’라고 물은 조사에서는 ‘이준석·유승민 신당’을 선택한 비율이 21.1%로 나타났다. 기존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5.4%, 국민의힘 32.2%, 정의당 1.8%를 기록했다. 이 전 대표 측은 보수 텃발인 대구 등 영남에서 지지기반부터 확보하겠다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수의 심장’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데다가 선거 구도상 영남권 가운데 대구는 민주당 표심이 가장 약하기 때문이다.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는 "이 전 대표 본인의 정치 철학이 새로운 보수, 신(新) 보수"라며 "새로운 보수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다 보니 그 심장인 대구를 염두에 둔 것 같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선거구도상으로도 민주당 표심이 가장 약한 곳이 대구다. 부산을 30% 정도 민주당이 차지하기도 하는데 대구는 김부겸과 유시민 이후 입성한 인물이 없다"며 "그래서 이 전 대표 입장에서는 민주당을 배제하고 국민의힘과 1대 1로 붙을 수 있는 곳이 대구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전 대표가 영남권 지지기반 확보와 나아가 수도권 태풍까지 노리고 있다면 신당 바람을 제대로 불러일으킬 인물을 물색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 교수는 "현재 이준석계라고 뚜렷하게 보이는 인물로 ‘천아용인’만 언급되고 있다"며 "제대로 신당 바람을 불러일으켜 선거판을 흔들 수 있는 인물 즉 인재를 영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비슷한 사례로는 지난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이 있었다. 국민의당은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철수(현 국민의힘 의원)·김한길(윤석열 정부 국민통합위원장) 의원 등을 중심으로 지난 2016년 창당됐다. 안철수 의원과 김한길 위원장은 국민의힘 창당 이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를 맡았다. 민주당이 17대(이명박 대통령)·18대(박근혜 대통령) 대선에서 잇따라 패배하고 친노무현계 인사들이 사실상 당을 장악하며 독주하면서 당시 호남권을 중심으로 민주당 표 이탈 움직임을 보이자 국민의당이 호남권의 새정치민주연합 대안 세력으로 부상했다. 국민의당은 창당 같은 해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호남권과 젊은 층 지지를 바탕으로 지역구 25석, 비례 13석 등 총 38석(전체 국회 의석 300석의 12.67% 차지)을 얻어 20석 이상이 기준인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했다. 국민의당을 향한 호남권 지지율이 눈에 띄었다. 국민의당이 얻은 지역구 의석수 25석 가운데 23석이 호남권에서 탄생했다. 광주(8석) 전남(10석) 전북(10석) 등 호남 총 28개 의석 중 5석을 제외하고 모두 석권한 것이다. 당시 거대 양당의 의석수는 새누리당 122석 더불어민주당 123석으로 1석 차이에 불과했다. 다만 영남과 호남의 지역 민심이 다르기 때문에 ‘이준석 신당’이 영남에서도 과거 국민의당 만큼의 파괴력을 가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란 시각도 있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이 전 대표의 경우 부모님 고향이 칠곡군이라 이를 TK 지역 스토리로 엮으려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대구 민심의 특징은 투표에 기저심리가 있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한번 당이나 보수를 배신했다는 프레임이 씌어져 버리면 대구 민심은 돌아서기 마련이다"라고 말했다.축사하는 이준석 전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20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하태경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찰스 3세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21일(이상 현지시간) 상대국의 문학가 작품을 낭송·인용하거나 문화계 인사들을 언급하며 양국 우호관계 발전을 다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 만찬에서 찰스 3세가 윤동주 시인의 시를 낭송하며 환영하자 윤 대통령은 세익스피어 작품을 인용하며 화답했다. 찰스 3세는 이날 국빈으로 초청한 윤 대통령과 버킹엄궁에서 만찬을 하며 영어로 번역한 윤동주 시인의 ‘바람이 불어’ 한 구절을 낭송하며 환영했다. 찰스 3세가 인용한 구절은 "While the wind keeps blowing, My feet stand upon a rock"(바람이 자꾸 부는데 내 발이 반석 위에 섰다), "While the river keeps flowing, My feet stand upon a hill"(강물이 자꾸 흐르는데 내 발이 언덕 위에 섰다) 등이었다. 찰스 3세는 "한국이 어리둥절할 정도로 빠른 변화를 겪고 있는 그 와중에도 자아감을 보존하고 있음은 한국의 해방 직전에 불행히도 작고하신 시인 윤동주가 예언한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시를 인용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후의 참담한 상황을 딛고 일어난 대한민국 국민들은 기적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찰스 3세는 "영국에 대니 보일이 있다면 한국에는 봉준호가 있고, 제임즈 본드에는 오징어 게임이 있으며, 비틀즈의 렛잇비에는 BTS의 다이나마이트가 있다"고 문화 발전 수준도 높이 평가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한국과 영국은 자유를 지키기 위해 피를 나눈 혈맹의 동지"라며 "우리가 미래를 위해 함께 하지 못할 일이 없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1950년 우리가 공산 침략을 받아 국운이 백척간두에 섰을 때 약 8만1천여 명의 영국 병사들이 한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머나먼 길을 달려왔다"며 "오늘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영국 참전용사들과 만나면서 양국의 우정이 피로 맺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마음 깊이 새겼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저는 학창시절 친구들과 함께 비틀즈와 퀸, 그리고 엘튼 존에 열광했다"며 "최근에는 한국의 BTS, 블랙핑크가 영국인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인용해 "To me, fair friend, the United Kingdom, you never can be old"(영국 나의 벗이여 영원히 늙지 않으리라)라는 건배사로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검은색 연미복에 흰색 나비넥타이를 착용했으며, 부인 김건희 여사는 검은색 원피스 차림이었다. 만찬에는 블랙핑크 멤버 4명이 모두 참석했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을 포함 기업인이, 영국에서는 리시 수낵 총리, 윌리엄 왕세자, 데이비드 캐머런 외교장관 등 양국에서 17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찰스 3세가 버킹엄궁에서 주최한 오찬에서도 "영국은 한국전쟁 당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장병을 파병한 나라"라고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과 찰스 3세 국왕은 양국 관계의 든든한 토대는 양국이 공유하는 보편적 가치라는 데 공감하고, 양국 관계의 발전뿐 아니라 전세계의 자유·평화·번영의 증진을 위해서도 협력을 강화해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웨스트민스터 의회 로열 갤러리에서 영어 연설을 통해 양국의 문화예술 매력을 언급했다. 특히 "영국이 비틀스·퀸·해리포터 그리고 데이비드 베컴의 오른발을 갖고 있다면, 한국엔 BTS·블랙핑크·오징어게임 그리고 손흥민의 오른발이 있다"고 말해 좌중 웃음을 이끌어냈다. 17분 가량의 연설이 끝나자 의원들은 전원 기립해 약 30초간 박수를 보냈다. 연설 중간에는 한 차례 박수가 나왔다. 시작과 끝을 포함 총 3번의 박수다. 윤 대통령은 런던 호스가즈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 이후 찰스 3세 국왕과 함께 왕실 마차에 탑승해 버킹엄궁으로 이동했다. 외국 정상의 방문 형식 중 최고 수준 예우인 국빈 방문인 만큼 버킹엄궁까지 마차 행진, 왕실 근위대 사열 등 그에 걸맞은 의전이 수반됐다. 윤 대통령은 찰스 3세 국왕이 지난 5월 대관식 후 초청한 첫 번째 국빈이다. 영국 왕실은 통상 1년에 2번 국빈을 맞이한다. 윤 대통령은 찰스 3세 국왕에게 성대한 국빈 일정을 마련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찰스 3세 국왕은 "그동안 양국 협력의 깊이와 범위가 크게 발전해왔다"며 "이번 국빈 방문이 앞으로 한영관계 발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윤 대통령과 찰스 3세 국왕, 마차 타고 버킹엄궁 도착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21일(현지시간) 런던 호스가즈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을 마친 뒤 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에 도착하고 있다.

인요한, 民 이상민에 "여당 오면 환영"…원희룡 험지 출마 시사에 "고마워 눈물난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험지 출마’와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입당 시사’ 발언을 두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특강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비명)계 이상민 의원은 21일 "국민들의 지지와 신뢰를 받는 정당으로 민주당을 통한 정치적 꿈을 이루고자 했는데,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고 제 공간도 없고 너무 숨 막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대전 카이스트에서 혁신위를 대상으로 한 ‘한국 정치의 문제점과 개혁 방안’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국민의힘 혁신위에서 저 같은 사람을 불러 제가 가진 얕은 경험이나마 듣고자 함에 희망을 봤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앞으로의 국정 운영에서 보다 부드럽고 섬세하고 따뜻한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며 "집권여당인 국민의힘도 지금까지 윤 대통령 말이라면 아무 소리도 못 하는, 대통령실만 바라보는 상황을 넘어서서 다양하게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할 수 있게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혁신안을 적극적으로 찬동한다"며 "민주당도 시스템 공천이 돼 있다고는 하지만, 저도 천신만고 끝에 경선을 통과했는데 다른 의원들을 보니 엉망진창인 곳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든 민주당이든 장난질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너무 많다"며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말한 완전 개방 오픈 프라이머리는 당 지도부나 권력자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제도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선 "12월 초, 첫째 주 안에 말씀을 드리려 한다"며 "12월 초까지는 민주당에 있을 것인가 나갈 것인가를 정할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이어 "다들 12월 하순, 내년 이렇게 이야기 하길래 저는 빨리 결단하고 표명해 제 정치적 목표 등을 이루기 위해 제 나름의 설계를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기자들이 ‘이번 강연을 계기로 국민의힘에 공식 입당하는 것이냐’고 묻자 이 의원은 "(민주당을) 나온다면 그다음 선택은 제 정치적 꿈을 펼치고 지금까지 도와주고 지지해준 분들이 동의하는 선에서 협의해 결정하려고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향후 국민의힘 지도부 접촉 계획에 대해선 "경계 없이 (하겠다), 담벼락이 있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며 "누구든지와 이런저런 얘기하는 것은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오늘 가장 크게 배운 건 ‘국민 눈높이로 내려와야 한다’는 말씀, 새겨들을 내용은 두 당 사이 이념과 사상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의원이 입당하면 혁신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인 위원장은 "다양성에 있어서 굉장히 우리한테 큰 보탬이 되겠다고 생각한다"며 "본인 결정을 존중한다. 절대 제가 무조건 이래라저래라할 위치에 있지 않다. 물론 오면 환영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 의원을 강연을 들은 뒤 기자들에게 원 장관이 내년 총선 ‘험지 출마’를 시사한 데 대해 "고마워서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또 "나도 (원 장관과) 통화를 했다"면서 "원 장관이 무슨 확답을 준 것이 아니다. 절대로 그렇게 쓰지 말라. 본인이 고민 중이라고 어제 전화가 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감사하다고 너무너무 고맙다고 (했다)"라며 "혁신이 어제 행동으로 시작하는구나라고 해석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또 "나는 의사이기 때문에 혁신을 산통으로 본다"며 "장관들이 조금씩 고민하기 시작한 것을 나로선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름은 거명 안 하지만 두 분이 말씀을 줬다"며 "거기에 굉장히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이 언급한 ‘두 분’은 원 장관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으로 보인다. 원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국민과 우리 당을 위해서 필요로 되는 일이라면 어떠한 도전과 희생이라도 일단 적극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 장관은 지난 17일 대구를 방문한 데 이어 이날 대전을 찾아 "여의도에서 300명만 공유하는 화법이나 문법이 있다면 그건 여의도 문법이라기보다는 ‘여의도 사투리’ 아닌가. 나는 나머지 5000만명이 쓰는 문법을 쓰겠다"고 말해 사실상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는 해석이 나왔다. 인 위원장은 김기현 대표의 ‘빅텐트론’에 대해서는 "김 대표는 당 안에서도 굉장히 잡음 많은 분에 대해서도 ‘다 영입해서 역할을 주자’고 최근 만났을 때 이야기했다"며 "놀랍게도 포용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계속 그런 스탠스를 갖고 있는데 김 대표 역시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는 "신당은 본인도 안 좋고 우리한테도 안 좋고 서로 안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도 미련이 있다"고 언급했다.악수하는 인요한ㆍ이상민 인요한(오른쪽)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후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악수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혁신위 강연자로 나섰다. 연합뉴스

한동훈, 이준석 대항마?…與, 李 신당창당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윤석열 정부 ‘스타장관’으로 불리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여권 내에서 ‘이준석 신당’을 견제할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이 전 대표가 윤 정부와 당을 압박하면서 국민의힘과 ‘헤어질 결심’을 다지는 분위기를 만들자 국민의힘에서는 한 장관을 견제구로 내세우는 모습이다.국민의힘이 한 장관을 앞세워 이준석 전 대표가 선점한 당 쇄신·세대교체 등을 이끌도록 해 이 전 대표 신당 추진에 대한 ‘바람 빼기’에 본격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정치권에서 제기됐다. 한 장관은 최근 전국 지역을 방문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한 장관의 역할론을 암시하는 발언들이 쏟아지고 있다. 다만 한 장관은 총선 출마에 대한 질문에 "의견은 많을 수 있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상태다.한 장관은 21일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 평가 시스템인 대전 한국어능력평가센터(CBT) 개소식에 참석했다.한 장관은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 "이미 충분히 말씀드렸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제 일에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한 장관의 문법이 여의도 문법과 다르다는 견해에 대해서는 "여의도에서 300명만 공유하는 화법이나 문법이 있다면 그건 여의도 문법이라기보다는 ‘여의도 사투리’ 아닌가요?"라고 반문하며 "나는 나머지 5000만명이 쓰는 문법을 쓰겠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17일에는 보수 텃밭인 대구를 방문했다. 한 장관측은 대구·대전 방문과 관련 법무부 현안 관련 관례적인 지역 순회 방문이라며 정치행보란 관측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한 장관은 이날 대전 방문에서도 지난 대구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현지 유권자들과 기념 사진 촬영 등 사실상 정치행보를 했다. 한 장관은 오는 24일에는 울산도 방문할 계획이다.정치적 발언도 거침 없이 쏟아냈다. 지난 17일에는 강력 범죄 피해자를 지원하는 ‘대구스마일센터’와 달성 산업단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구 시민들을 대단히 깊이 존경해 왔다"고 했다. 그는 "대구 시민들이 6·25 전쟁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적에게 이 도시를 내주지 않았고 자유 민주주의를 위해 끝까지 싸웠다"고 말했다.지난 15일에는 한 장관의 배우자인 진은정 씨(대검 공안부장 출신으로 1999년 조폐공사노조 파업유도 의혹 사건에 휘말렸던 진형구 전 대전고검 검사장의 딸)가 서울 대한적십자사 봉사활동을 통해 한 장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계 안팎으로는 대통령실이 한 장관의 후임자 검증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도 나온다.특히 이 전 대표가 연일 지도부와 각을 세우며 세 불리기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움직임과 맞물리면서 한 장관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이 전 대표는 지난 19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12월 27일까지 (국정 기조에) 큰 변화가 없으면 신당"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을 압박하고 나섰다.온라인을 통한 지지자 연락망을 구축해 사실상 창당 발기인을 모집하는 등 창당 움직임도 구체화했다.이 전 대표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과 더 긴밀하고 신속하게 교류하기 위해 연락망을 구성하려고 한다"며 이름과 성별, 거주지, 휴대전화 번호, e메일 주소 등을 수집하는 온라인 신청 링크를 올렸다.다음 날 "자고 일어났더니 하루도 안 돼 정말 많은 분들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에 따르면 지지자 연락망 구축에는 2일간 3만5000명이 넘게 참여했다.이 전 대표가 이처럼 신당 창당 작업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한 장관의 등판이 어떤 효과를 낼지에 대해서도 정치권의 셈법이 복잡한 상황이다.국민의힘 주류는 한 장관의 정계 내 인기가 올라갈수록 ‘이준석 신당’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고 있다. 여권 내에서도 한 장관의 출마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김포 해병대 2사단을 방문한 뒤 한 장관의 ‘총선 역할론’과 관련해 "한 장관이 가지고 있는 많은 훌륭한 자질이 대한민국을 위해 잘 발휘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국민의힘 대변인을 역임한 유상범 의원은 MBC라디오에 출연해 한 장관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70% 정도 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한 장관이 어느 지역구에 가서 출마하는 것은 의미가 크지 않다"며 "비례든 아니든 간에 총선에서 역할을 한다면 훨씬 더 큰 비중의 역할을 맡기는 것을 당 지도부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장관의 총선 역할론에 대해 "환영한다. 그런 경쟁력 있는 분들이 와서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굉장히 신선하고 너무 좋은 분"이라며 "아주 합리적인 분이다. 젊지만 내가 존경하는 분"이라고 평가했다.이 전 대표는 이 같은 당내 기대심리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협력할 수 있는 ‘동지’ 가능성을 언급하는가 하면 ‘긁지 않은 복권’이라며 궁금증도 나타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여의도 렉카’ 출판기념회 행사장에서 "당에 개혁적으로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메시지를 보여준다면 하태경, 이준석, 한동훈이 동지가 되는 날이 올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앞서 17일에는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법조의 커리어에서 보면 최정점에 있는 분이고 정치적인 면에 있어서는 긁지 않은 복권 같은 존재"라며 "한 장관도 이제 매력적인 정치 캐릭터로 발돋움하는 데 있어서 본인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claudia@ekn.kr한동훈(왼쪽)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전 대전광역시 한국어능력 등 사회통합프로그램 CBT 평가 대전센터 개소식에 참석, 차에서 내리며 지지자들에게 환영 받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20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하태경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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