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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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니엘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다니엘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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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국감] 민생 덮은 ‘김건희 여사’ 논란…대통령실 관저·양평 고속道 놓고 ‘고성’

7일 열린 2024년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선 야당이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대통령실 관저 보수공사 의혹, 서울~양평간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등을 집중 제기하면서 여당이 반발하는 등 신경전이 벌어졌다. 전세사기 대책, 수도권 집값 안정화 등 민생 현안도 다뤄졌다.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 소속 국회의원들은 김 여사 관련 국토교통부 소관 업무에 대해 파고들었다. 한준호 민주당 위원은 무자격 인테리어 업체(21그램)가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을 앞세워 대통령 관저 공사를 수의 계약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국토부의 관련 자료 미제출을 성토했다. 한 의원은 “지금까지 국토부에 관저 보수공사에 관련한 자료 요청을 세 차례나 했고 위원회에서도 의결했지만, 보내온 자료에는 관저공사 관련된 정보들이 모두 빠져있고 발주자명은 다 가려놨으며 보낸 자료들은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며 “관저 공사업체인 21그램에 대한 정보 58건을 확인하면서, 공사에 대한 정보 두건이 확인되지만 하도급 관련 정보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요구하고 있는 자료는 증언감정에 대한 법률에 의해 제출해야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주질의와 구분해 진행해 달라"는 등 항의를 쏟아냈다. 이에 질세라 한 의원이 “조용히 해달락. 난장판 한 번 만들어볼까"라고 맞서면서 고성이 오가는 등 신경전이 벌어졌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도 “관저공사는 저희가 담당하고 있는 건설산업에 해당하는 건설업체가 공사를 했다는 것 외에는 국토부 정책이나 행정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안"이라며 “국정감사 자리에서 저희 정책과 행정과 관련없는 내용은 (자제해달라) 제도개선을 논한다면 얼마든지 답변드리겠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또 김태영 21그램 대표와 황윤보 원담종합건설 대표, 이일준 디와이디 대표 등 3명의 증인이 불출석한 것에 대해서도 질타했다. 문진석 민주당 의원은 “오늘 불출석한 3명의 증인은 국민대 동문으로 김 대표는 코바나컨텐츠와 꾸준히 협업했고, 황 대표는 뒤늦게 대통령 관저공사를 계약했으며,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다"라며 “(이들의) 공통점은 김건희 여사와 밀접한 관계가 의심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야의 신경전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벌어졌다. 이춘석 민주당 의원은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사건이 불거지기 전,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전용 열차를 타고 양평에 갔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위원회가 끝나기 전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복기왕 의원도 “국민적 의혹의 핵심은 김건희 여사 일가 땅 29필지가 있는 방면으로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이 바뀐 과정에 외부의 압력이 개입되지 않았는지에 관한 것"이라며 “양서면 원안의 교통량 수요가 과소평가 됐다. B/C(비용 대비 편익) 분석을 다시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그러나 “특혜와 외압이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정준호 민주당 의원은 용산어린이정원과 관련 대통령실 행사임에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예산으로 사업이 진행됐다며 정부가 예산을 불법 전용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전세사기와 관련해선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 국감에서 피해 주택 경공매를 유예할 수 있도록 각 부처가 조율해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같은 김남근 민주당 의원의 주장에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사각지대가 없는 지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윤종근 민주당 의원이 중고차 허위 매물의 심각성을 지적하는 질의를 하면서 사전 협의없이 박 장관의 카니발을 중고차 매매사이트에 매물로 등록했다고 공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박 장관은 “허가 받고 하신 건가"라고 불만을 토로했고, 여당 측 위원들은 “정보통신망법 위반"이라며 반발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단군 이래 최대 물량’ 내달 입주…전세시장 단비 될까?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이라고 불리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이 다음달 입주한다. 서울 주택 시장, 특히 전세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1만2000가구에 달하는 역대급 대단지 입주가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을 끌고 있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다섯째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10% 상승해 7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 8월 한 달 동안에만 무려 1.2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27일 입주가 시작되는 올림픽파크포레온 물량이 주택 시장 안정화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상적으로 대규모 물량이 공급되는 시기에는 전세가와 매매가가 동시에 하락하며 주변 집값까지 끌어내리는 등 효과가 뚜렷했다. 특히 올림픽파크포레온의 경우 1만2032가구나 되는 '단군 이래 최대의 재건축 물량'이다. 무려 내년 서울 입주 물량(2만9000여가구)의 41% 수준의 매머득브 단지였다. 문제는 현재 전국에서 유일하게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서울 아파트 시장의 특수한 상황 속에서 '역대 최대'인 올림픽파크포레온 물량의 공급도 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변 아파트값을 끌어 내리기는 커녕 올림픽파크레온 자체 가격마저 계속 상승하면서 예상과는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네이버 부동산과 인근 부동산 공인중개사사무소소 등에 따르면 현재 전용면적 84㎡ 기준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세가격은 9~10억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지난 4월까지만 해도 동일 면적 전세가격이 8억원대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불과 5개월 만에 약 2억원이 상승한 것이다. 강동구 둔촌동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입주시기를 앞두고 전세가격이 내려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림픽파크포레온의 경우 특이하게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주변 단지에서도 가격 하락은 보이지 않고 있다"며 “대단지이기는 하지만 지난 3월부터 전세계약이 이뤄지면서 현재 물량이 많지 않고, 매물이 어느 정도 소진되면서 남은 집주인들이 높은 금액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전세의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들은 금액이 높아도 계약하고 있다"며 “정확하게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입주를 시작한다고 해도 올림픽파크포레온이 서울 전세가격에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같은 현상에는 때마침 입주 시기가 '2+2년' 계약갱신청구권 만료 시점과 전세사기 여파가 겹쳤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2020년 7월 31일 도입된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 등 임대차2법 4주년을 맞아 임대인들이 전세가격을 올리고 있고, 비아파트 전세사기 영향으로 월세 수요자들이 아파트 전세로 몰리면서 과거에 없던 현상이 발생했다는 해석이다. 서진형 광운대 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통상적으로 지역별 대규모 전세물량이 공급되면 지역 전세가격을 안정시키거나 하락시키는 경향이 있는데, 현재 전세시장은 2+2 전세계약이 끝나는 시점이기 때문에 4년 치 임대료가 한 번에 올라가는 시기라고 보면 된다"며 “빌라사기사태 이후 전세로 수요가 몰렸고, 이러한 수요가 급증하다보니 공급이 이뤄짐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하락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할 수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대단지 입주 노릴 기회”…이달 수도권 대단지 1.6만 가구 분양

이달 수도권지역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월별 기준 최대 물량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분양시장에서 대단지 선호도가 높은 데다, 최근 공급이 적었던 만큼 분양을 앞둔 신규 단지들이 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에 분양 예정인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9개 단지, 총 1만6485가구(임대 제외, 총 가구 수 기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1곳, 2678가구 △경기 6곳, 9758가구 △인천2곳, 4049가구가 공급된다. 올해 월별대단지 분양 물량은 △1월 7002가구 △2월 4489가구 △3월 1209가구 △4월 1089가구 △5월 2709가구 △6월 3882가구 △7월 7919가구 △8월 6709가구 △9월 9300가구였다. 이와 비교하면 대단지를 기다렸던 수요자들에게는 이달 분양시장이 기회가 될 전망이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실거주 시 이점이 많아 수요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 먼저 규모가 큰 만큼 단지 내 커뮤니티 및 조경 시설이 다채롭게 조성되는 경우가 많고, 소규모 단지와 비교했을 때 관리비 절감 효과가 크다. 또 입주민이 많기 때문에 주변으로 인프라가 잘 형성돼 있어 편리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대단지를 찾는 수요가 많아 시세 또한 높게 형성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의 3.3㎡(평)당 가구수별 매매가 시세는 △1500가구 이상 3251만원 △1,000~1,499가구 2481만원 순으로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의 시세가 가장 높았다. 입지면에서도 단지 규모에 따른 시세 차이는 확연하게 나타난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경기도 의정부시 일원에 총 2473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 '의정부역센트럴자이앤위브캐슬' 전용면적 84㎡의 매매가 시세는 지난달 기준 8억3000만원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단지 인근 위치한 총 677가구의 'A' 단지 동일 면적 매매가 시세는 5억7500만원으로 가구 수에 따라 2억5,000만원 이상 차이가 나타났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우수한 상품성은 물론, 상징성이 높은 만큼 지역 시세를 이끄는 선구 단지로 자리하는 경우가 많아 단지의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며 “이달, 올해 가장 많은 물량이 예정돼 있어 연내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분양 시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내년 부산 아파트 입주물량 1만가구 ↓…15년 만에 최저

2025년 부산 아파트 입주 물량이 1만 가구 밑으로 떨어지며 공급 물량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5년 부산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9110가구로, 2009년(8183가구)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아파트 입주물량은 2020년에만 하더라도 2만7665가구로 3만 가구에 육박했다. 하지만 1년 후인 2021년 1만8010가구로 대폭 하락한 뒤, 2022년에는 다시 2만7219가구로 늘어나더니, 2023년(2만5351가구)과 올해(1만5144가구)에는 하락세로 이어졌다. 내년 부산에 공급되는 물량은 15년 만에 최저치이다. 아파트 입주물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부산에서는 신축 아파트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파트 공급 부족 등으로 전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셋값이 오르고, 신규 분양단지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부산 수영구 남천동 일대에 위치한 '남천 금호 어울림 더비치' 전용면적 84㎡는 2023년 8월 21일 3억5000만원(11층)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지만, 1년 후인 2024년 8월 22일에는 3억9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돼 1년 만에 4000만원(11.4%)이 올랐다.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에 위치한 '더샵센텀파크 1차' 전용면적 84㎡ 또한 지난해 8월 8일 4억3000만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다. 하지만, 지난달 17일에는 4억6000만원에 계약되며 1년 동안 7.0%(3000만원)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부산에 입주물량이 내년부터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고, 특히 주거선호도가 높은 해운대구와 수영구, 동래구는 입주물량이 없기 때문에 이들 지역의 분양시장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진화하는 견본주택, 내 집 마련에 문화생활까지 잡는다

아파트 견본주택이 최근 단순히 주거 공간을 보여주는 역할을 넘어 전시회, 콘서트, 클래스 개최 등 다양한 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견본주택을 통해 분양하는 아파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 프로그램까지 운영해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청약자는 총 11만148명이었으며, 이 중 30대 이하는 5만7307명(52.03%), 40대 이하는 8만7617명(79.54%)에 달했다. 이처럼 견본주택의 역할 변화 트렌드에는 아파트 구매 수요가 젊어지고 가족단위 세대가 몰리고 있는 최근 주택시장 분위기가 중요하게 작용했다. 지난해 8월 분양한 '래미안 라그란데'의 경우, 견본주택 개관 시 분양 정보 외에도 다양한 전시와 체험, 이벤트를 함께 선보여 개인 및 가족단위로 즐길거리가 많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 단지는 평균 79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이 마감됐다. 견본주택에서는 교육관련 다양한 설명회가 개최되기도 한다. 지난 7월 '힐스테이트 구미더퍼스트' 견본주택에서는 '성공적인 대학입시를 위한 교육 로드맵'을 주제로 설명회가 개최되기도 했으며, 8월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 견본주택에서는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설명회'가 개최하면서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개관한 '드파인 광안'은 견본주택 내부를 갤러리처럼 꾸며 로비부터 가구 내부에 이르기까지 곳곳을 미술 작품들로 구성했으며, 수요자들이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독창적인 브랜드 경험을 선사했다. 1층 로비에 마련된 드파인 라운지에서는 최인아 책방, SW19, 테라로사 등 드파인과 협업한 브랜드들이 팝업부스를 마련해 견본주택을 방문한 수요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라운지 앞쪽에서는 드파인이 정의하는 프리미엄의 상징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DEFINITION LINE' 갤러리가 운영됐다. 갤러리에는 윤새롬 작가의 '크리스털 시리즈'와 서은영 작가의 '바람부는 대로' 등 다양한 예술 조형물이 전시됐다. SK에코플랜트가 부산 수영구 광안2구역 재개발해 공급하는 '드파인 광안'은 지하 2층~지상 31층, 10개동 전용면적 36~115㎡(임대포함) 총 1233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공급되며, 이 중 567가구가 일반공급된다. 이 외에도 HL디앤아이한라가 서울 마포구에 선보이는 '마포 에피트 어바닉' 견본주택에서는 AI 인테리어 프로그램 체험과 펫플레이그라운드, BBQ다이닝존이 마련될 예정이다. 예비 청약자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테리어를 미리 구현해보고, 커뮤니티가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느낄 수 있게 조성했다. 단지는 지하 5층, 지상23~24층, 2개 동 아파트(전용 34~46㎡) 198가구와 오피스텔(전용 42/59㎡) 209실로 구성된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올해 강남3구 청약 경쟁률 260 대 1…’실수요·투자수요 모두 잡았다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이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면서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입지에 거주가 가능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1~9월) 강남3구에서 공급된 총 5개 단지, 1065가구(일반공급) 청약에는 총 27만3704명이 몰려들며,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5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강남3구를 제외한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65.81 대 1에 불과했다. 이는강남3구의 분양 경쟁률이 다른 지역보다 약 4배 더 치열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현상에는 분상제 적용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강남3구 분상제 아파트에 당첨되면 많게는 10억원 이상의 차액을 얻을 수 있어, 수요자들 사이에는 '로또 청약'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상태다. 이 때문에 실수요자는 물론 시세 차익 목적의 수요자까지 대거 청약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지난 8월 분양된 '디에이치 방배'는 분상제가 적용돼 합리적인 가격으로 많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며 1순위 최고 233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 인근 '방배그랑자이'는 지난 7월 28억원에 거래된 반면, 디에이치 방배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19억원 후반에서 22억원 초반으로, 최대 8억원 이상 저렴하게 공급됐다. 또 지난 7월 분양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 전용 84㎡ 분양가는 20억원대 초반에 책정됐다. 이는 인근 단지 매매가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지난 2월 서초구에서 분양한 '메이플자이' 전용 59㎡ 분양가 또한 17억원대로, 인근 단지의 같은 평형대보다 10억원가량 낮았다. 전문가들은 분양가 오름세 속에 강남권 분상제 아파트 분양 인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분양업계 전문가는 “올해 분양시장 핵심 키워드는 '가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가격 부담이 낮은 분상제 단지의 인기가 뚜렷했다"며 “특히, 강남3구 내 분양 단지는 주변 시세 대비 수억원 낮게 책정돼 로또 청약이라 불리며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받았고, 이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이달 전국에 4.3만가구 공급, 전월 대비 60% ↑

부동산시장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달 전국에는 4만3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일반 분양 물량 기준으로 봤을 때 물량이 전월 대비 약 60% 증가한 데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분양 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3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0월 전국에서는 총 46곳, 4만3162가구(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가 공급되며, 이 중 2만6070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전월(1만6556가구) 대비 57.47% 증가한 물량으로, 지난해 동월(1만7254가구)과 비교하면 약 1.5배에 달하는 수치다. 수도권과 지방의 일반 분양 물량 또한 각각 1만5488가구(59.41%)•1만582가구(40.59%)로 전월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시•도별로는 경기 1만803가구(18곳•41.44%), 인천 3461가구(6곳•13.28%), 대전 2952가구(3곳•11.32%)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달 주목 받는 분양단지로는 서울 송파구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589가구), 강남구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72가구), 동작구 '동작구 수방사'(공공분양,39가구) 등이 꼽히고 있다. 이들은 규제지역(강남•서초•송파•용산), 공공택지 물량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이 밖에도 수도권에서는 경기 안양시 '아크로 베스티뉴'(391가구), 오산시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970가구), 인천 미추홀구'시티오씨엘6단지'(1734가구), 연수구 '래미안송도역센트리폴'(1024가구), 부평구 '두산위브더센트럴 부평'(141가구)등이 분양 된다. 지방에서는 대전 유성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3•5단지'(2082가구), 충남 천안시 '천안 아이파크 시티'(1126가구) 등 대단지들이 분양될 예정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은 추석 연휴 이후 가을 성수기를 맞는 시점에, 시장에 많은 물량이 공급되는 모습"이라며 “아파트 매매 거래량, 매매가격지수 등도 수개월 연속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분양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청약 경쟁률 상위 단지 성공 비결은 ‘가격 경쟁력’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공사비가 지속적으로 인상되면서 분양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자, 주택 수요자들 사이에서 '오늘 분양가가 가장 낮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향후 분양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합리적인 분양가를 갖춘 단지에 수요들이 몰릴 전망이다. 3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공사비원가관리센터에 따르면 건설공사비지수는 2020년 12월102.04에서 2021년 12월 117.37로 15.02% 오른 데 이어, 2022년 12월 125.33(6.78%) 2023년 12월 128.78 (2.75%), 2024년 7월 130.10(1.03%)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공사비가 계속해서 오르자 분양가 또한 함께 치솟았다. 지난달 1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전국 아파트 3.3㎡(평)당 평균 분양가는 1875만6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41%(221만7600원)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21.89%(492만3600원)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으며, 지방광역시 15.55%(269만2800원), 기타지방7.37%(100만9800원)이 뒤를 이었다. 여기에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3일 분양가상한제 기본형 건축비가 ㎡당 203만8000원에서 210만6000원으로 3.3% 오른다고 밝힌 바 있어 분양가는 추가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분양가 상승세가 계속되자, 가격 경쟁력이 분양 흥행 성패에 주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올해 청약 경쟁률 상위를 차지한 단지의 배경은 가격 경쟁력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전국 청약 경쟁률 1위를 차지한 '판교테크노밸리중흥S클래스'는 평균 1110.35 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전용 84㎡ 분양가가 8억원대로 공급돼 인근 판교, 분당 아파트와 비교하면 반값 수준이다. 1순위 평균 66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한 '청담르엘'도 주변 시세 대비 10억원가량 저렴하게 분양가가 책정돼 인기를 끌었다. 지방에서도 경쟁력 있는 분양가로 공급된 단지가 인기를 끌었다. 대구에서 분양한 '대구 범어 아이파크'는 1순위 평균 15.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에 전 가구 주인을 찾았다. 완판 배경에는 전용면적 84㎡ 기준 인근 시세보다 3억원 저렴하게 공급된 점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상승 압박이 계속되면서 수요자들의 가격 민감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더해 내년부터 30가구 이상 공공주택에 제로에너지 건축물 5등급 인증 의무화가 시행되면서 분양가 상승이 기정사실화돼, 합리적인 분양가를 갖춘 단지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LH, 주변 시세 반값에 매입임대주택 3000가구 공급

주변 시세 대비 반값 수준에 거주할 수 있는 매입임대주택이 이달 중 대거 공급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주변 시세 반값 이하로 오는 7일부터 무주택 청년·신혼부부와 중산층·서민층 등을 위한 매입임대주택 청약 접수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매입임대 사업은 도심 내 교통 접근성이 좋아 직주근접이 가능한 신축 및 기존 주택을 LH가 매입해 저렴하게 임대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LH는 이번 공고를 통해 전국에 매입임대주택 총 3111가구를 공급한다. 유형별로 보면 △청년 매입임대주택 1590가구 △신혼·신생아 매입임대주택 1521가구이다. '청년매입임대주택'은 만 19세∼39세 청년, 대학생, 취업준비생 등을 대상으로 공급하는 주택으로 임대조건은 인근 시세의 40∼50% 수준이며, 최장 10년(입주 후 혼인한 경우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조건이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875가구, 그 외 지역에 715가구가 공급된다. LH는 학업 및 취업 등의 사유로 이사가 잦은 청년층의 수요를 반영해 주택 여건에 따라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갖춰 공급할 계획이다. '신혼·신생아 매입임대주택'의 경우 결혼 7년 이내 신혼부부, 예비신혼부부, 신생아가구 등을 대상으로 공급하는 주택이다. 유형별로는 소득·자산기준 등에 따라 신혼·신생아Ⅰ,Ⅱ로 구분된다. '신혼·신생아Ⅰ 매입임대주택'은 다가구 및 다세대주택 등 비아파트를 주변 시세의 30∼40% 수준으로 공급하는 유형이다. '신혼·신생아Ⅱ 매입임대주택'은 아파트·오피스텔 등을 시세 70∼80% 수준의 준전세형(임대조건의 80% 보증금, 월임대료20%)으로 공급해 임대료 부담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혼·신생아Ⅰ 매입임대주택은 최장 20년, 신혼·신생아Ⅱ 매입임대주택은 최장 10년(자녀가 있는 경우 14년) 동안 거주가 가능하다. 지역별로 공급되는 주택수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이 745가구, 그 외 지역이 776가구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LH청약플러스에 게시된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LH콜센터를 통한 전화 상담 또한 가능하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위기의 K-건설, 싱가포르 ‘제조업화’에서 배워야”

국내 건설업은 부동산 경기 침체 외에도 생산성 저하·하도급 부실·인력 부족 등 구조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싱가포르가 최근들어 건설업에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하면서 부품 생산 및 조립 공정화, 즉 '제조업화'를 통해 하도급 문제까지 해결한 사례를 따라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건설산업 혁신 정책을 펼쳐 건설 제조업화 및 자동화를 통한 원가 절감에 성공했으며, 이와 더불어 다단계 하도급 문제까지 해소해 세계 건설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싱가포르는 건설산업 혁신 정책의 일환으로 두 단계의 혁신 정책을 추진했다. 먼저 2017년 10월부터 2022년 8월까지 '건설산업 전환 지도'를 기반으로 추진된 혁신 정책을 실행했으며, 2022년 9월부터는 '도시개발 산업군 전환지도' 기반의 혁신 정책을 추진했다. 1단계 정책은 프로젝트 수행방식의 혁신을 통한 건설산업 생산성 향상과 품질 제고를 주요 목표로 삼았으며, 추진 방식의 핵심은 건설산업의 제조업화였다. 이 정책의 키워드는 '사전제작 및 조립(DfMA)'과 '통합 디지털 체계(IDD)'로 프로젝트 수행방식을 현장 중심에서 사전제작 중심으로 전환하고 이를 위해 계획, 설계, 구매, 시공, 유지관리 등 생애주기 전반의 디지털화를 도모하는 것이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을 통한 사전 제작·조립 방식을 촉진하기 위해 '독립적인 구조물의 적층 시공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적용하고 인력 양성과 기금 지원을 확대하기도 했다. 2단계 정책은 개별적으로 추진되던 건설산업과 자산관리가 포함된 부동산업의 통합이었다. 여기에 더해 1단계 정책 성과를 확산시켜 도시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2단계 정책의 핵심 영역은 '통합 계획설계(IPD)'·'선진 제작 및 조립(AMA)'·'지속가능한 도시 시스템(SUS)'으로, 1단계에서 달성한 목표를 상향 조정하는 한편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IPD는 1단계 IDD의 확장판으로 신규로 건설되는 건물 바닥 연면적의 34% 수준인 디지털 설계 및 구매 비율을 2025년까지 70%로 높이도록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AMA 부문도 1단계 DfMA로 달성한 44%의 제조화 건설 수준을 2025년 70%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SUS도 현재 51% 미만인 그린빌딩 비율을 2030년까지 80%까지 높이는 것에 초점을 둔다. 보고서는 싱가포르 건설산업 혁신 정책이 다른 주요 선진국과 달리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새로운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0년 이후 건설 생산성이 제자리 수준에 머물고 있는 주요국과 다르게 2022년 싱가포르 공공분야의 경우 2010년 대비 비주거용 건물은 30%, 주거용 건물은 35% 수준의 생산성 향상을 이뤘다. 연구원은 이러한 성과가 영국의 혁신 정책인 '건설(Construction) 2025'에 담긴 불가능한 목표와 대비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싱가포르 건설산업 변신의 성공 비결로 '실행력을 갖춘 추진 주체'와 '생산방식의 혁신 및 제조업화'를 꼽았다. 느슨한 연합주의 전략을 배제하고, 현재 상황에서 실현가능한 목표를 세웠으며, 구현가능한 주체가 혁신 정책을 주도했다는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어 정부가 정책수립 단계에서 사업자, 기구, 기관, 노조 등 다양한 주체의 요구를 수렴해 정책을 결정한 후, 집행 단계에서 구현 가능한 주체와 방법을 통해 성과를 도출한 점이 성공으로 이어지는 비결이었다고 봤다. 이를 통해 건설산업 제조업화를 통해 생산성 및 품질을 향상하고, 통합 설계를 확대했으며, 현장 외국인력 최소화와 안전 확보 등의 중요한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이종한 건산연 부장은 “높은 수준의 제조업화는 공장제작 과정에서 원가를 절감하기 위한 자동화를 확산시키고, 독립된 구조물을 만들기 위한 디지털 통합 설계 확대 및 많은 나라 건설산업의 고질적인 병폐인 다단계 하도급을 사라지게 했다"며 “싱가포르의 건설산업 혁신 정책은 낮은 생산성, 다단계 하도급과 낮은 이윤, 취약한 금융,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열악한 산업 이미지 등 많은 어려움에 봉착한 우리 건설산업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좋은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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