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기자 이미지

김다니엘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다니엘 기자 입니다.
  • 건설부동산
  • daniel1115@ekn.kr

전체기사

대규모 재건축 사업 들어가는 방배동…서초구 신흥 부촌으로 거듭날까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재건축에서 대규모 재건축 사업이 예정되면서, 방배동이 서초구 신흥 부촌으로 거듭날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방배동은 그 동안 서울 중심지와 가까운 입지에도 불구하고, 노후 주택이 많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주거 환경이 급격하게 개선되고 있다. 방배동 노후 아파트 단지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재건축 사업은 지역 주민들에게 더 나은 주거 환경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인구 유입을 촉진하고 있다. 특히, 방배동은 교통 편의성과 교육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3040' 젊은층들에게 매력적인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방배동 일대에서는 여러 재건축 프로젝트가 승인됐으며, 이로 인해 고급 아파트 단지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속도가 가장 빨랐던 방배3구역은 353가구의 '방배 아트자이'로 탈바꿈해 2018년 10월 입주를 마쳤으며, 방배 경남 아파트를 재건축한 '방배 그랑자이(758가구)'는 2021년 입주했다. 이 밖에 6개 단독주택 구역과 방배3동과 방배본동 일대 아파트가 모두 재건축을 마무리할 경우 방배동 일대엔 1만가구에 육박하는 신축 아파트가 들어선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방배동에 제대로 들어선다면 다른 강남 지역 못지않은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관측된다. 방배동은 그 동안 집값 상승을 주도할 대규모 신축 아파트 단지가 없어, 강남권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아왔다. 업계에서는 모든 재건축 사업이 완료되면 방배동이 과거 부촌의 이미지를 다시 찾을 것이라는 예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재건축 단지들은 현대적인 설계와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출 것으로 기대돼 방배동 주거 만족도는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런한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도 방배동에서는 재건축 단지들의 분양이 예정돼 있어 시장과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초구 방배2동 일대에 조성되는 방배5구역은 면적이 17만6496.1㎡에 달하며, 29개 동, 전용면적 59~175㎡, 지하 3층~지상 33층 높이의 아파트 총 3065가구로 조성된다. 5구역에서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 '디에이치 방배'는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단지는 서울 서초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3000가구 이상 단지로 방배동 재건축 단지 중 단지 규모가 가장 크고 현대건설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 단지인 데다, 우수한 입지와 상품성을 갖춰 수요자들에게 관심이 뜨겁다. 특히, 일반분양 물량만 무려 1244세대가 공급돼 방배동에 내 집 마련을 희망하는 예비 청약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배6구역은 서초구 방배4동 일대로 면적이 6만3197.9㎡이다. 조합은 지하 3층~지상 21층 높이의 아파트 16개 동 1097가구가 건설될 계획이다. 현재 계획 중인 일반분양 물량은 497가구로, 단지명은 삼성물산 '래미안원페를라'다. 조합은 올해 하반기 중 일반분양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2017년 12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6구역은 오는 2025년 11월 입주가 예고돼있다. 이 단지는 재초환을 적용을 받지 않아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서초구 방배동 일대에서 오는 10월 일반분양이 예정된 방배삼익아파트는 2만9470.2㎡ 면적에 지하 5층~지상 27층 높이, 아파트 8개 동, 707세대로 지어진다. 단지명은 DL이앤씨 '아크로리츠카운티'로 일반분양분은 147가구다. 이 단지는 지난달 오염토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지난 5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오는 2027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과거 방배동은 압구정, 서초에 밀리지 않는 강남권 요지 중 하나였지만 현재 인식은 그렇지 못한 상태"라면서도 “그러나 최근 방배동 일대가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신흥 주거지로의 발돋움을 하고 있어, 미래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방배동 신규 분양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돼 많은 청약 통장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서울 아파트 평당 분양가 4000만원 넘었다…수요자 관심 수도권으로

인건비 및 건자재값 급등으로 인해 서울 아파트 분양가 및 전세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수요자들이 인천·경기 등 수도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서울 민간 아파트의 3.3㎡(평)당 분양가는 4190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3869만8000원) 대비 약 8.28%(320만6000원) 오른 가격이며, 전년 동월(3192만7000원)과 비교하면 약 31.25%(997만7000원) 상승했다. 분양가와 더불어 전세 부담 또한 가중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평당 평균 194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가격(1879만원)에 비해 약 4.1% 증가한 금액이며, 지난해 4월(1873만원) 이후 15개월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서울 평균 전셋값은 지난해 7월 6억288만원에서 지난달 6억2703만원으로 1년 만에 무려 2415만원이나 올랐다. 일각에서는 전세 강세가 지속되며 향후 가격은 더욱 가파르게 오를 거라는 예측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서울 입성을 포기하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합리적인 인천•경기권으로 향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통계청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타 도시로 이동한 전출인구는 24만9907명이며, 이 중 인천·경기권으로 이동한 인구(17만3956명)는 전체의 약 69.6%를 차지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서울 분양가격과 전세가격이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타고 있어 탈서울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인천, 경기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은 생활 인프라가 우수하고 미래가치가 높은 지역을 눈여겨볼 만하다"라고 조언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인천 송도 등 인천·경기권 분양이 이어져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힐스테이트레이크 송도5차'를 분양하고 있다. 이 단지는 송도 랜드마크시티 내 약 5000여 가구의 힐스테이트 브랜드타운 중 5차 공급분이다. 단지는 송도 랜드마크시티 내 핵심시설인 워터프론트 호수와 맞닿아 있으며, 단지와 차량 10분 거리 이내에는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달빛축제공원역', '인천대입구역'(GTX-B 예정), '센트럴파크역' 등이 위치해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6층, 12개 동, 전용면적 84~215㎡ 총 72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청약 일정은 오는 19일 특별공급, 20일 1순위로 진행된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5동 일원에서 광명 9R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광명 롯데캐슬시그니처'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도보로 접근 가능하며 GTX-D 노선 광명시흥역(가칭) 신설이 예정돼 있다. 현재 일부 타입은 계약이 마감됐으며, 계약 조건은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를 제공하고, 전용면적 39·49㎡ 타입의 경우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이 적용된다. 단지는 총 1509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39~59㎡, 총 53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 일원에서 '힐스테이트광주곤지암역'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걸어서 경강선 곤지암역을 이용할 수 있고, 경강선 이용시 판교와 강남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곤지암IC를 통해 중부고속도로, 제2중부고속도로 진입이 편리하다는 평가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2층, 전용면적 84·139㎡ 총 63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LH, 수도권 신축 매입임대 1.7만호 추가 매입한다

정부가 지난 8일 발표한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의 일환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신축 매입임대 추가 매입에 대한 사업자 모집공고를 시작한다. LH는 14일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연내 신축 매입임대 1만7000호를 추가 매입한다고 밝혔다. LH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2만1000호 이상을 더해 총 10만호 이상의 신축 매입임대 주택을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지난 4월 발표된 3만3000호에서 △든든전세주택 3400호 △신축매입약정 1만3600호를 더한 총 5만호를 매입한다. 이번 추가된 매입물량은 빌라 등 비(非)아파트 건설 정상화를 통한 전월세 시장 안정이 필요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배분된다. 주요 공급 대상은 신혼·신생아 가구이다. LH는 입지와 설계가 양호한 든든전세, 신혼·신생아 신축 매입임대 주택을 임차인에게 분양 전환하는 '분양전환형 신축매입'을 신규 도입한다. 분양전환형 신축매입은 6년간 임대 후 기존 무주택 임차인에게 분양 전환 매각하는 방식으로, 분양 전환 가격은 입주 시 감정가와 분양 시 감정가의 산술평균 금액으로 결정된다. 정부는 매입임대 사업 활성화를 위해 세제혜택 확대, 자금지원 강화 등을 추진한다. 먼저 민간 법인이 주택유형에 상관없이 신축 매입임대 주택 건설 목적으로 노후주택을 취득하는 경우에는, 기본세율이 적용되도록 개선해 사업추진 장애요인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또 신축 매입약정 사업자의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보증 가입 보증 한도를 총 사업비의 90%까지 상향해 폭 넓은 1금융권 저리대출을 지원한다. 여기에 더해 LH는 민간 사업자 토지 선금 지원, 매도자 가격 산정방식 선택제도 도입 등 다양한 신축 매입임대 활성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도권 토지신탁 방식으로 추진하는 건은 토지소유권 확보를 위한 잔금 처리 시 토지 평가금액의 최대 70%를 선금으로 지급한다. 또 '건물공사비 연동형' 대상 물건의 경우 사업자가 매입대금 산정방식을 기존 공사비 산정 방식 혹은 감정평가 방식 중 선택할 수 있게 한다. LH는 접수물량 확대를 위해 접수 방식을 정기에서 수시로 전환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입임대 전담조직을 확대·개편하는 등 늘어난 정부 정책물량 달성을 위해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고병욱 LH 주거복지본부장은 “침체된 비아파트 건설 정상화를 통한 수도권 전월세 시장 안정화에 공공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며 “매입임대 목표 달성에 집중해 무주택 서민의 주거불안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그린벨트 해제 앞두고 부동산 시장 불법행위 집중 조사

최근 서울 및 수도권 집값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오는 11월 그린벨트 해제를 앞두고 수도권 시장 가격을 왜곡하는 '가격 담합'에 대한 집중 조사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이날부터 수도권 주택·토지 이상거래에 대한 관계부처·지자체 합동 현장점검 및 기획조사에 착수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점검 및 기획조사는 제7차 부동산 관계장관회의와 최근 발표된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조치다. 이는 앞서 8.8 부동산 대책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투기수요와 부동산 거래질서를 교란하는 불법·불공정 행위를 차단하고 투명한 거래질서를 확립하고자 마련됐다. 최근 서울 및 수도권 일부 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과 거래량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집값 담합, 특수관계인 간 업(UP)계약 등 시장교란행위에 대한 신고가 증가하고 있다. 또 집값 오름세가 지속될 경우 무분별한 투기가 발생할 수 있어, 이로 인한 주택시장 불안이 발생되지 않도록 거래과정에서의 불법행위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총 3차에 걸쳐 5개 현장점검반을 운영할 방침이다. 1차 점검은 이날부터 다음달 27일까지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및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다음달 30일부터 오는 11월 15일까지 제1기 신도시 등을 포함한 수도권 전 지역을 대상으로 2차 점검을 실행할 계획이다. 현장점검반은 국토부, 금융위원회, 국세청, 금융감독원, 지자체(서울시·경기도·인천시), 한국부동산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합동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현장점검을 통해 집값 담합, 허위매물·신고 등 부동산 시장을 교란하는 위법행위 발생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국토부는 앞서 언급한 합동 현장점검반 운영과 더불어 올해 수도권 주택 거래 신고분 전수를 대상으로 해 위법의심 거래에 대해서는 3차에 걸친 정밀 기획조사를 실시한다. 거래신고 분석 내용을 토대로 △신고가 거래 신고 후 해제, 장기 미등기 등 가격 띄우기 의심 거래 △단기간 다회 매수 거래 △자기자금 비율이 과소한 편법증여 등 의심 거래 △이중대출, 대출규정 위반 등 편법대출 의심 거래 등을 대상으로 선정하여 집중 조사한다. 또 오는 11월 그린벨트 해제 발표 시까지 지자체와 함께 신규택지에 대한 투기수요 차단을 위해 서울 개발제한구역 및 인접지역의 토지 이상거래에 대한 정밀 기획조사도 실시한다. △법인 매수 △외지인 매수 △단기간 다회 매수자 거래 등 보상투기 등이 의심되는 거래를 대상으로 선정하고, 불법행위 여부를 분석한다. 만약 불법행위 정황이 확인될 경우 고강도 실거래조사를 실시하고 위반 사안에 따라 국세청, 금융위원회, 행정안전부, 관할 지자체에 통보한 후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국토부와 부동산원은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23년 기준 연간 93만여 건에 이르는 주택거래 신고 내용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이상 거래를 분석해 불법행위가 의심되는 사례에 대해 직접 실거래조사를 실시하거나 지자체와 협업해 조사해오고 있다. 국토부는 현 정부가 출범한 2022년 5월부터 부동산시장 교란행위가 의심되는 이상거래 7275건 중 3456건(47.5%)을 적발해 국세청, 관할 지자체, 금융위, 행안부, 경찰청 등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정부는 최근 서울 및 수도권 일부 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거래량 증가와 가격 상승세가 확산됨에 따라 부동산시장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주택가격 상승세가 투기적 수요로 이어지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김규철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은 “국민의 주거안정을 민생의 핵심과제로 두고 금융위, 국세청, 경찰청 등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함께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이상거래 모니터링과 현장점검, 실효성 있는 실거래조사를 통해 투기 수요는 철저히 차단하고 불법적인 거래행위 등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12년 만에 그린벨트 해제…예상 지역 부동산시장 벌써 ‘들썩’

정부가 최근 '8·8 부동산 대책'을 통해 수도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를 일부 해제에 8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나서면서 , 예상 지역 부동산 시장과 주민들이 들썩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 내 그린벨트 해제가 유력한 지역은 강남권의 서초구 내곡동, 강남구 세곡동 등이다. 서울 그린벨트 전체 면적(149.09㎢)은 서울 전체 면적의 24.6%를 차지하지만, 북부 그린벨트는 대부분 산이기 때문에 택지 개발에 부적합하다. 이 때문에 선택지는 결국 강남권 그린벨트가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오는 것이다. 정부가 서울 그린벨트 해제 배경으로 “서울에서 선호하는 지역에 아파트를 공급한다"는 설명을 내놓은 점도 강남권 그린벨트 해제를 유력하게 하는 이유다. 구체적으로는 이명박 정부 시절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하고 남은 서초구 내곡동, 강남구 세곡동 그린벨트가 유력 해제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서울시가 상부 복합 개발 계획을 내놓았던 강남구 수서동 수서차량기지의 그린벨트 해제 또한 거론되고 있다. 정부가 그린벨트 해제를 카드를 꺼내든 이유는 최근 주택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며 급등한 서울 및 수도권 집값을 잡기 위해서다. 시도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신규 택지를 활용해 신혼·출산·다자녀가구에 장기전세주택 공급을 확대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비(非)아파트 공급 상황이 정상화될 때까지 서울 내 신축 빌라·다세대를 무제한 매입해 전·월세 시장을 안정화시킬 예정이다. 그린벨트 해제 유력 지역 주민들은 개발 소식 및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세곡동 내 A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식적인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조심스럽다"면서도 “8.8 대책 이후 실제 매수 문의가 많이 늘었고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좋은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지역 내 언론 취재도 많이 보여 그린벨트 해제 가능성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며 “그린벨트 해제는 지역 개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일부 주민들은 과거와 같은 집값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그린벨트 해제 관련 지역에 대한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지자 정부와 시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도시계획위원회를 각각 개최해 서울 그린벨트 전역과 서울 인접 수도권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한시 지정했다. 국토교통부도 이날부터 투기수요 차단을 위해 지자체와 함께 오는 11월 신규택지 발표 시까지 서울 내 그린벨트 및 인접지역의 토지 이상거래에 대한 정밀 기획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린벨트 해제 지역 주민들에게 너무 큰 기대감을 가지지 말 것을 조언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그린벨트 해제가 호재는 맞지만 풀린다고 해서 바로 개발되는 것도 아니고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기대하는 효과가 즉시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인프라 측면에서 나아지기는 하겠지만, 그린벨트가 풀린다고 해서 세곡동 및 내곡동 집값이 잠실, 대치동 등 다른 강남권 수준으로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땅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호재가 될 수도 있겠지만 집주인들에게 큰 실익은 없을 것"이라며 “너무 지나친 기대감을 가지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븥였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르포]잠실 한강변 마지막 재건축 ‘장미아파트’…신통기획 확정에 ‘들썩’

“순식간에 호가가 2억원 이상 오르고 매물이 싹 사라졌다." 최근 서울시가 잠실 한강변 마지막 재건축 단지인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장미아파트 1~3차 단지를 '신속통합기획' 대상으로 확정하자 해당 아파트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준공 45년을 넘긴 장미아파트는 그동안 부족한 주차공간과 노후 배관으로 인한 녹물 등의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인해 재건축이 시급한 곳으로 단지로 꼽혀왔다. 이번 신통기획을 통해 장미아파트 일대 25만7570.9㎡의 대지는 최고 49층, 4800가구(현재 3522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거듭나게 된다. 특히시는 이번 신통기획을 통해 단지 안 4개의 정원으로 녹지 생태공간을 확보하고, 잠실나루역 일대 교통체계를 개편해 다른 단지와 차별성을 줄 계획이다. 먼저 잠실종합운동장~잠실대교 남단 이후 끊어진 한가람로를 장미아파트까지 잇는 등 잠실나루역 일대 차량 동선을 단순화해 교통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여기에 더해 아파트 단지 안팎으로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녹지공간을 설계해 인파가 몰리는 학교·지하철역 등에 공원을 배치하고, 가로변 근린생활시설 상부 입체녹화와 연결해 녹색공간이 끊기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아파트 단지 내에는 4개의 정원을 만들어 어디서나 5분 안에 녹지를 만날 수 있도록 했으며, 정원에는 산책로와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한다. 또 인근 잠실나루역과 한강·석촌호수·올림픽공원 등 여가공간으로 가는 보행 접근성을 개선해 입주민들의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 한강변과 맞닿은 장미아파트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나루역과 2·8호선 잠실역이 도보로 이동 가능해 교통적 입지가 좋으며, 단지 안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위치해 향후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열악한 주거 환경을 호소하던 주민들은 재건축 가능성이 높아지자 기뻐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단지 내에서 만난 60대 주민 A씨는 “오랫동안 추진됐지만 소식이 없어서 반쯤 포기하고 있었던 일인데 좋은 소식이 들려서 기쁘다"면서 “요즘 공사비가 올라 재건축할 때 분담금도 많이 내야 한다는 데 앞으로 잘 해결돼 새 집에서 좀 살아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 이 아파트는 신통기획 확정 후 인근 지역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호가가 뛰고 매물이 사라졌다. 장미아파트 내 A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이달 초 21억원에 매매 거래됐던 장미아파트 1차 71㎡의 경우, 현재 23억에도 매물을 구하기가 어렵다. 언론에 신통기획 확정 기사가 나고서 입주민들이 곧바로 물건을 거둬들였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은 오를 것이고, 특히 당분간은 물건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가 조합원들이 재건축 조건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어 아직 이견이 남아있지만, 입주민들은 대체적으로 신통기획 확정 소식에 기뻐하는 분위기다. 아직 재건축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지만, 조합원들은 대부분 재건축을 빠르게 진행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아직까지 재건축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정작 시공사 선정과 분담금 등 결정적인 사항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시 관계자는 “장미아파트 재건축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이미 완성됐지만, 행정계획 수반은 주민들의 동의하에 진행해야하는 상황이어서 지금은 밝힐 수가 없다"면서도 “(재건축이)최대한 빠르게 될 수 있게끔 가이드라인 만들어서 송파구청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미아파트의 경우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야하는데, 이미 자문위원회와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진 내용들이기 때문에 신속하게 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원활한 추진에 의문표를 달기도 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모든 것이 합의되고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면 서울시의 말처럼 빠른 재건축이 가능하겠지만, 재건축 사업에는 이해관계와 사업성 등의 문제들이 맞물려있기 때문에 막상 뚜껑을 열고 부딪혀보지 않으면 어떤 문제가 생길지 모른다"며 “물론 시의 도움 하에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으나, 사업성 및 공사비 인상 등으로 추가분담금 문제가 발목을 잡을 수도 있어 몇 년 안에 진행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주택청약저축, 금리 0.3%p 인상 등 혜택 대폭 강화

정부가 주택도시기금 고갈 우려를 막기 위해 주요 재원인 주택청약저축 금리를 1년 만에 0.3%포인트(p) 올린다. . 국토교통부는 12일 국민들이 내 집 마련의 기반을 형성할 수 있도록 주택청약저축 관련 혜택을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도개선은 내 집 마련 기회 확대를 위한 '민생토론회 후속 규제개선 조치'와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의 후속조치다. 청약저축 금리가 시중 대비 현저히 낮아 통장 납입에 대한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국민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 고분양가 등의 이유로 청약저축 가입이 몇년새 급감한 것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청약저축을 주요 재원으로 하는 주택도시기금 조성액도 빠르게 줄어들었다. 2020년 100조3031억원에서 지난해 95조4377억원으로 3년 새 4조8654억원(약 5%) 감소했다. 특히 2021년과 비교해서는 21조원 넘게 줄어들었다. 주택도시기금의 여유자금도 올해 3월 말 기준 13조9000억원으로 2년 3개월 새 35조1000억원 급감했다. 이에 정부는 청약저축 가입자들에 대한 혜택 강화를 위해 금리를 현행 최대 2.8%에서 3.1%로 0.3%p 인상하기로 했다. 청약저축 금리는 2022년 11월 0.3%p, 2023년 8월 0.7%p에 이어 또 다시 0.3%p 인상돼 현 정부 들어 총 1.3%p가 오르게 된다. 국토부는 이번 인상에 따라 약 2500만명 가량이 금리인상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더해 시중 금리를 감안해 주택도시기금의 대출 금리도 소폭(0.2~0.4%p) 인상할 예정이다. 디딤돌 대출은 기존 2.15~3.55%에서 2.35~3.95%로, 버팀목 대출은 1.5~2.9%에서 1.7~3.3%로 인상한다. 다만 서민 주거비 부담 최소화를 위해 소득구간에 따라 0.2~0.4%p 차등 인상한다. 신혼·출산가구의 주거지원을 위한 신생아 특례대출, 전세사기 피해자, 비정상 거처 대출 등의 금리는 현행 유지한다. 다른 혜택도 강화한다. 세대주 뿐 아니라 배우자, 자녀가 국민통장인 청약저축을 보유한 경우에도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 우선 무주택 세대주·배우자 모두 청약저축 가입과 주택청약 신청이 가능한 점을 고려해 청약저축 소득공제 및 비과세 요건을 배우자까지 확대한다. 올해부터 연간 납입금액 300만원(40% 공제)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한 점을 감안해 청약저축 월 납입 인정액도 기존 1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한다. 자녀 등 미성년자가 향후 청약 시 인정되는 청약저축 납입 인정기간도 당초 2년에서 5년으로 확대된다. 부부가 각각 청약통장을 갖고 있으면 특별공급 등에서 부부 모두 청약 신청을 할 수 있고, 모두 당첨되더라도 먼저 신청한 청약은 유효한 것으로 처리된다. 민영주택 가점제에서 본인의 통장 가입기간 외에도 배우자 통장기간의 50%(최대 3점)까지 합산이 가능하고, 동점 시에는 통장가입기간이 길 경우 당첨자로 선정된다. 대출금리 조정은 오는 16일부터 시행된다. 청약저축 금리 인상, 납입 인정액 및 인정기간 확대는 관련 규정 개정 절차를 거쳐 이르면 오는 9월 중, 세제 혜택 강화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전문가 5인 “8.8 부동산 대책, 서울 집값 못 잡는다” 혹평

지난 8일 정부가 서울 및 수도권 집값 상승세를 진정시키고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한 '8·8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일단 대책이 발표됐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내용에 대해서는 한계가 명확하다며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대책에는 크게 △정비사업 규제 완화를 통한 도심 내 아파트 공급 확대 △비아파트 공급시장 정상화 △수도권 공공택지 신속 공급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신규택지 발표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12년 만에 서울 그린벨트 해제와 6년간 42만7000가구 공급 등 '초강수'를 뒀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실제 주택이 공급되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리는 만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 및 수도권 집값을 안정시키기에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평가다. 에너지경제신문은 11일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서진형 광운대 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등 총 5명의 부동산 전문가들에게 이번 부동산 대책에 대한 평가를 들었다. 우선 김인만 소장은 이번 대책에 대해 “현실과 동떨어진 '대책을 위한 대책' 혹은 '공허한 메아리' 느낌이며 문재인 정부 시절과 달라진 점이 없다"고 혹평했다. 김 소장은 “당분간 서울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되는 상황에, 시장 내 수요자들은 내 집 마련 시기에 대해 불안해하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최대한 빠르게 대책을 실현하겠다고 하지만, 이는 수요자들의 공감을 살 수 없는 부분이며 가장 중요한 사업성에 대해서도 보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수요자들이 원하지 않는 비아파트 공급을 늘리겠다는 점도 현실적이지 않으며, 그린벨트 해제 여부와 시기 또한 확실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이번 대책이 최근 서울 집값 상승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김 소장의 평가다. 그는 “ 피로감 및 금리 변동으로 인해 상승폭이 둔화될 수도 있지만 분명 8·8 대책 때문은 아닐 것"이라며 “수요자들의 관심 끌려면 양재, 세곡, 내곡 등 강남권 지역을 풀어줘야 하는데 확신할 수 없고 1만가구 정도의 물량을 푼다고 해서 집값을 안정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공급을 늘리는 것보다 지방 활성화 대책을 고민해보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효선 수석전문위원도 서울 집값 안정화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서울 일부 지역들이 집값 상승세를 주도하는 상황이며 그 지역들을 대체할만한 신축 물량이 빠른 시간에 공급되는 것은 어렵다"면서 “이번 대책은 과거 나왔던 내용들과 겹치는 부분이 있고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수요와는 방향이 다르다. 대책이 실현되더라도 사업성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시간도 걸릴 수밖에 없어 서울 집값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입임대주택이 비교적 빠르게 현실화되며 서울 집값 급등의 원인 중 하나인 전셋값 불안을 잡아준다면, 집값 안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즉각적으로 영향을 주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진형 교수도 “이번 대책이 서울 집값에 끼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단 단기적인 대책이 없으며, 여소야대 상황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며 “장기적 측면의 대책들 가지고는 단기적 효과를 볼 수 없다"며 “공급 부족, 건자재값 인상, 빌라 수요 이동 등이 겹쳐 매매가격이 오른 것인데 이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 또한 없었다"고 비판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도 단기적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그는 “일단 정부가 주택 공급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큰 그림은 그렸다고 보이지만, 단기적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책이 비아파트 공급 중심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아파트값 급등을 완벽하게 해소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공급 대책이 나옴으로 인해 향후 주택가격 상승폭은 조금 낮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부동산시장에 이런 흐름을 계속 가져와야 아파트값이 내려간다. 주택가격이 급등할 때만 방안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정책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또 다주택자 임대사업자들이 아파트시장에 더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장기적 대책은)주택시장에 당장 가시적인 영향을 낼 수 없기 때문에 급박하게 내지 않아도 괜찮았다"며 “이번 데책이 집값에 미치는 영향 없을 것이다. 당장 가시화 된 것이 없고 언제 진행될지도 모르니 당장의 영향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발표는 구체적이지 않고 시점도 명확하지 않다. 그린벨트의 경우 해제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책효과를 낼 수 있냐가 중요한데, 아마 집값 안정에 대한 효과는 낼 수 없을 것 같다“고 예측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집값 상승세 효과?…수도권 기분양 단지 완판 행진

최근 수도권 주택시장에 뜨거운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매수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내 집 마련 열기로 이어지며 수도권 기분양 단지들에서 완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9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공표한 '2024년 6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2.9로 전월(115.3) 대비 무려 7.6포인트(p)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122.9로 전월(115.3)에 비해 11.5p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으며, 같은 기간 경기(118.2)와 인천(117.8)은 각각 5.8p, 5.7p 상승했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된다. 이처럼 수도권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가 상승 국면에 들어서게 된 이유는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 상승과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가 겹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71%로 전월 대비 0.20%P 내리면서 지난해 11월(4.48%) 이후 8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2월(3.63%)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은 미분양을 면치 못했던 수도권 기분양 단지들에게도 영향을 끼치며 완판 행진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3월 서울에서 분양한 '더샵둔촌포레'는 지난 6월 일반 분양 물량 계약을 모두 마쳤고, 지난해 9월 분양한 '상도 푸르지오클라베뉴' 또한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에 힘입어 완판을 앞두고 있다. 지난 1월 경기 광명에서 분양한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와 지난해 10월 분양한 '트리우스 광명'은 최근 완판에 성공했디. 여기에 더해 지난해 10월 경기도 의왕시 분양한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도 완판 소식을 알렸다. 업계 전문가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하고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며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다 분양가 상승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실수요자들은 이미 분양가가 책정된 기분양 단지를 눈여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 기분양 단지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에서 아직 분양 중이거나 분양을 앞둔 단지들이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5동 일원에서 광명 9R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 중이다. 총 1509가구 규모인 단지는 전용 39~59㎡, 총 533가구를 일반분양한다.단지는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도보로 접근 가능하며 광명사거리역에서 두 정거장 거리에 있는 가산디지털단지역은 GTX-D 노선 추가가 예정돼 있다. 뿐만 아니라 GTX-D 노선 광명시흥역(가칭) 신설이 예정돼있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일부 타입은 계약이 마감됐다. 계약 조건은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를 제공하고, 전용면적 39•49㎡ 타입의 경우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이 적용된다. 현대건설은 이달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 5차'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단지는 전용면적 84~215㎡ 총 72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송도 랜드마크시티 내 핵심시설인 워터프론트호수와 맞닿아 있는 단지는 차량 10분 거리 이내에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달빛축제공원역, 인천대입구역(GTX-B 예정), 센트럴파크역 등이 위치해 있으며 아암대로, 인천대로를 통한 제2 경인고속도로와 제3 경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하다는 평가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구로역 작업차량 충돌 근로자 사망⋯국토부 “재발방지 ”

최근 지하철과 기차 등 열차 관련 현장에서 노동자 사망사고가 이어지면서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9일 한국철도공사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1분께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서 상행선 선로를 점검하던 모터카와 보수 작업용 모터카가 충돌해 작업자 2명이 사망했다. 이외에도 1명의 작업자는 이번 사고로 인해 다리가 골절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사상자들은 모두 코레일 본사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작업자들은 전기모터카 작업대에 탑승해 절연구조물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이었는데, 작업대가 옆 선로를 주행하던 선로 검측열차와 접촉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수습 작업으로 인해 오전 5시 40분께까지 전동차 10개와 고속열차 5개가 10∼30분가량 지연 운행됐으며 오전 7시부터는 열차 운행에 지장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과 경찰 측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으며,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최근 서울 지하철에서는 노동자 사망사고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지하철 6호선 삼각지역에서는 조명 배선 작업을 하던 작업자가 감전되며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6월 서울 지하철 3호선 연방내역에서는 한 작업자가 전기실 전력 케이블 등에 색상 스티커를 부착하던 중 감전 사고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열차 현장에서 노동자 사망사고가 이어지자 국토부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토부는 먼저 이날 사망 사고 관련 신속한 사고복구와 조사를 위해 철도안전정책관, 철도안전감독관, 철도경찰, 교통안전공단(조사관) 등 초기대응팀을 현장에 급파했다고 밝혔다. 코레일 또한 사고현장 등에 현장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사고 수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어 열차작업 중 상호 지장 방지 등 안전규정 및 작업자 안전 수칙의 준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유사사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