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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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니엘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다니엘 기자 입니다.
  • 건설부동산
  • daniel1115@ekn.kr

전체기사

국토부, 전세사기 피해자 이자 부담 완화

정부가 전세사기 피해자의 이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정책대출의 요건을 완화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0일부터 전세사기 피해자의 이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정책대출의 요건을 완화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전세사기 피해자 주거안정 지원 강화방안'의 후속 조치로,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피해주택을 불가피하게 낙찰받거나 이미 버팀목전세대출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피해자 요구사항 등을 고려해 추진했다. 다른 버팀목 전세자금대출을 이용 중인 전세피해 임차인에 대해서도 보다 낮은 금리의 피해자 전용 버팀목 전세자금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개선한다. 기존에는 주택보유 이력이 있는 경우 디딤돌 구입자금대출의 생애최초 혜택을 받을 수 없었으나,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전세사기피해자등으로 결정받은 자가 취득한 피해주택에 대해 예외적으로 보유이력이 없는 것으로 간주해 향후 다른 주택 취득 시 디딤돌 구입자금대출의 생애최초 혜택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전세사기피해자 전용 디딤돌 구입자금대출의 총 부채상환비율(DTI) 요건도 완화(60→100%)하여 소득이 낮은 피해자도 대출을 신청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한다. 한편, 전세피해 임차인 전용 대출을 신청하려는 피해자들은 우리은행․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농협은행 등 전국 5개 주택도시기금 수탁은행 지점에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HDC현산, 초고층 건축물 해체기술 특허 출원

HDC현대산업개발이 초고층 건축물 해체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고 8일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국내 최초로 도심지 초고층 건축물 해체공사를 진행하며 철거 기술을 개발, 보완해 가며 해체 엔지니어링 역량을 키우고 있다. 이러한 실전 경험과 해체공사 노하우에 대한 권리 확보 방안으로 해체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을 지난 6월 완료했다. 최근 완료한 특허출원은 총 세 가지로 외벽해체 시스템과 외벽해체 방법, 승강로 보호 시스템, 승강기 보호 시스템 등이다. 외벽해체 시스템과 외벽해체 방법은 초고층 건축물 해체 시 외벽의 이탈을 방지하는 기술로 도심지 건물이 밀집된 곳에서의 해체공사 시 인접 건물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외벽을 커팅해 건물의 안쪽으로 안착시키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분리된 외벽이 건물 밖으로 낙하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차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작업자 없이 자동 수평 커팅 장치로 커팅 작업을 진행해 작업자를 보호하는 등 작업자와 주변 건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이다. 승강로 보호 시스템과 승강기 보호 시스템은 철거 작업 중 건물 내부의 승강로(엘리베이터 홀)와 승강기(호이스트 카)를 분쇄된 건물의 부재 등 철거 부산물로부터 보호하는 시스템이다. 철거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적시에 철거 부산물을 배출해야 하는데 건물 중심부에 있는 승강로는 철거 부산물을 지상층으로 낙하시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때 철거 부산물이 낙하하면서 승강로 내벽 등에 부딪혀 발생하는 충격으로부터 내벽과 승강기를 보호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이다. 이번에 출원한 세 가지 특허는 초고층 건축물 해체공사 중 작업자와 인접한 건물의 안전, 해체 충격 완화를 통한 건축물 존치부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출원한 특허가 최종 등록에 이르게 되면 HDC현대산업개발은 도심지 초고층 건축물의 해체공사 역량 강화와 기술에 대한 권리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진행 중인 초고층 건축물 해체공사의 경험과 노하우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특허 출원했다“라며 “도심지 해체공사 현장 근로자와 주변의 안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LH, 국내 최대 시니어타운 조성 본격화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5일 경기 성남시 LH 경기남부지역본부에서 주식회사 엠디엠플러스와 '화성동탄2 헬스케어 리츠(REITs)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4월 19일 '헬스케어 리츠 사업' 공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엠디엠플러스가 제출한 사업계획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마련됐으며, 사업을 통해 화성동탄2 지구 내 약 18만㎡ 규모의 부지에 시니어주택과 오피스텔·의료·업무·상업·문화 시설 등이 결합된 복합주거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재경 LH 지역균형본부장과 구명완 엠디엠플러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주요 사업협약 사항은 △헬스케어리츠 설립 및 영업인가 추진 △사업계획 이행 △주식공모 및 상장 △지역사회 발전 기여 등이다. 협약 후 연내 리츠 영업인가와 토지 매매계약 체결을 완료한 뒤, 오는 2026년 상반기 착공해 2029년 준공 후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2031년에는 리츠 주식의 일반공모와 상장을 추진한다. 주식공모 후에는 일반인도 헬스케어 리츠 주식을 소유하거나 이익을 배당받을 수 있게 된다. 김재경 LH 지역균형본부장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우리 사회 인구구조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국내 최대 규모의 시니어타운 사업 모델을 마련해 추진 해오고 있다"라면서 “정부 정책에 발맞춰 2·3기 신도시 등에도 후속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3기 신도시 첫 청약…9월 인천 계양 1100가구 분양

오는 9월 인천 계양에서 3기 신도시 첫 본청약이 시작된다. 역대 공공분양 사전청약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 동작구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부지 본청약도 같은 달 진행될 예정이다. 7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A2·A3 블록의 본청약이 오는 9월 진행된다. 인천 계양은 3기 신도시 중 추진 속도가 빠른 곳으로, A2·A3 블록에서는 지난 3월 주택 건설공사가 시작됐다. 입주는 2026년 12월 예정이다. A2 블록에는 공공분양주택 747가구가, 신혼희망타운인 A3 블록에는 공공분양주택(359가구)과 행복주택(179가구) 538가구가 들어선다. 이중 행복주택을 제외한 1106가구가 분양 물량이다. 2021년 8월 진행한 사전청약 때 A2 블록 709가구, A3에선 341가구가 공급됐기에 본청약 물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전청약 당첨자 중 청약 자격이 확인된 적격 당첨자를 제외한 물량이 본청약 대상이다. 사전 청약 당시 추정 분양가는 A2 블록 59㎡ 3억5600만원, 74㎡ 4억3700만원, 84㎡ 4억9400만원이었다. 전용면적 55㎡ 단일 평형인 A3 블록 추정 분양가는 3억3980만원이었다. 그러나 이후 급격한 공사비 인상으로 사업비가 30%가량 증액된 점을 고려하면 본청약 때 확정되는 최종 분양가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3기 신도시 중에서는 인천 계양에서만 본청약을 받는다. 본청약 물량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풀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방사 부지 본청약에서는 사전청약 적격 당첨자 224가구를 제외한 39가구가 나온다. 이 부지는 동작구 노량진동에 최고 35층, 5개동, 556가구로 조성되며, 행복주택 85가구와 군관사 208가구를 제외한 263가구가 공공분양주택으로 공급된다. 지난해 6월 수방사 부지 사전청약 때는 7만2000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283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추첨제가 포함된 일반공급은 79가구 모집에 5만1000명이 신청해 공공분양 역대 최고치인 6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전청약 당시 추정 분양가는 전용면적 59㎡ 단일 평수에 8억7225만원으로 공지됐다. 물량이 많지 않아 본청약에서도 높은 경쟁률이 예상되고 있다. 하반기 남아 있는 공공분양주택 본청약 물량은 5800가구다. 오는 9월 인천 계양·수방사와 수원 당수·의왕 월암에서, 10월 이후엔 충북혁신도시, 의왕 청계2, 성남 금토 등에서 본청약이 예정돼있다. 파주 운정3은 하반기 본청약을 앞두고 있었으나 공사비 급등으로 사업이 취소됐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신생아특례대출 5개월 만에 6조…경기·인천에 41% 몰렸다

최저 1%대 금리로 주택 구입 자금과 전세 자금을 빌려주는 신생아 특례대출이 출시 5개월 만에 6조원가량 풀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생아 특례대출을 시작한 올해 1월 29일부터 지난달 21일까지 총 2만3412건, 5조8597억원의 대출 신청이 들어왔다. 특히 주택 구입 자금 대출(디딤돌) 신청은 1만5840건, 4조4050억원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전세 자금 대출(버팀목)은 7572건, 1조4547억원 규모다. 지역별로는 신생아 특례 디딤돌 대출을 받은 가구 중 33%는 경기도에 집을 산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의 디딤돌 대출 신청은 5269건(33.3%)이었고, 액수로는 전체 디딤돌 대출 신청액의 36.7%(1조6171억원)를 차지했다. 경기도 다음으로는 인천의 디딤돌 대출 신청이 1279건(8.1%), 서울이 1216건(7.7%)으로 뒤를 이었다. 경기와 인천 주택 구입은 전체의 41.3%를 차지했다. 디딤돌 대출 신청 액수는 인천 3765억원, 서울 4415억원이었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1043건·3212억원), 부산(1003건·3029억원)의 디딤돌 대출 신청이 많았다. 신생아 특례대출은 대출 신청일 기준으로 2년 이내에 출산·입양한 무주택 가구나 1주택 가구(대환대출)에 저리로 최대 5억원까지 주택 구입 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로 가격 9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가 대상 주택이다. 현재 소득 기준은 부부합산 1억3000만원, 자산 기준은 4억6900만원이다. 서울보다는 경기, 인천의 대출 신청 건이 많은 데에는 주택 가액 기준이 9억원 이하로 제한돼 있다는 점이 주효했다. 신생아 특례 전세 대출 신청 역시 경기에 집중됐다. 경기도 신청 건수가 2747건으로 전체의 36%를 차지했고, 서울이 1552건(20%), 인천이 554건(7%)으로 뒤를 이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5월 건설취업자’ 15년 만에 감소…건설업 침체기 본격화되나

'5월 건설업 취업자' 수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 또한 동반 하락했다. 7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고용노동부 고용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7만명으로 전월(209만8000명)에 비해 1.3% 감소했다. 5월 취업자 수가 전월보다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 이후 15년 만이다. 이미 지난 4월 건설업 취업자 수가 전월(211만7000명) 대비 2만명 가량 줄어든 가운데, 두 달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하락세가 뚜렷해진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동월 대비 증감률도 1월 3.6% , 2월 1.8%, 3월 1.1%, 4월 0.3%, 5월 -2.2%로 점차 둔화하다 하락세로 반전됐다. 일반적으로 건설업의 경우, 하반기로 갈수록 공사가 늘어나는 특징이 있어 5월 취업자 수 감소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아울러 5월 건설업 고용자보험 가입자 수도 지난해 동월 대비 1.0% 줄며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행정 통계에 따르면 건설업 고용자보험 가입자 수는 지난 2월 77만7000명을 기록한 이후 3월 77만6000명, 4월 77만5000명, 5월 77만4000명 등 매월 1000명씩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감소세는 2013년 8월∼2015년 1월까지 18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가장 오랜 기간이다. 고용보험은 한 주에 15시간 이상, 한 달에 60시간 이상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며 취업자 수는 1주일에 1시간 이상 일하는 모든 사람을 집계한다.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는 상시 근로자가, 취업자 수 감소는 마감 공사에 투입된 일용직 근로자 투입이 줄었다는 것을 각각 의미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건설 고용보험 가입자와 취업자 수가 동시에 감소한 것을 건설산업 침체가 본격화되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동월 대비 건설 고용보험 가입자 수와 취업자 수가 동시에 감소한 시기는 2009년 5∼6월과 2013년 2∼5월, 2013년 8월, 10월, 11월로, 모두 건설산업 침체기였다. 2009년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공사 물량 위축에 대한 우려감이 컸고, 2013년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산업 내 구조조정이 일어났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한국, 가계 소득대비 빚부담·증가속도 세계 주요국 중 4위

지난해 우리나라 가계의 소득 대비 빚부담 정도나 증가 속도가 전 세계 주요국 중 4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부담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7일 연합뉴스가 국제결제은행(BIS) 자료를 분석한 것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가계 부문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Debt service ratios)은 14.2%로 집계됐다. BIS는 국민계정을 활용해 산출한 17개국의 DSR을 분기별로 발표하는데 우리나라는 이중 노르웨이(18.5%), 호주(18.0%), 캐나다(14.4%)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자리에 위치했다. 스웨덴(12.8%)과 네덜란드(12.4%), 덴마크(12.3%) 등도 지난해 기준 DSR이 10%가 넘었다. 이어 영국(8.7%)과 핀란드(8.0%), 미국(7.6%), 일본(7.5%), 포르투갈(7.1%), 벨기에(6.6%), 프랑스(6.2%), 독일(5.8%), 스페인(5.7%), 이탈리아(4.4%) 등의 순이었다. DSR은 소득 대비 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지표로, DSR이 높으면 소득에 비해 빚 상환 부담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은 소득 대비 빚 상환 부담이 늘어나는 속도 또한 주요국 중 네 번째로 빨랐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DSR은 2022년(13.4%)과 비교해 0.8%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3.3%p(14.7→18.0%) 오른 호주, 3%p(15.5→18.5%) 오른 노르웨이, 1%p 오른 캐나다(13.4→14.4%) 다음이다. 핀란드 0.7%p(7.3→8.0%), 포르투갈 0.7%p(6.4→7.1%), 스웨덴 0.6%p(12.2→12.8%), 영국 0.2%p(8.5→8.7%) 등도 1년 새 DSR이 올라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졌다. BIS가 집계하는 17개 주요국의 DSR은 분모인 소득에 금융부채 미보유 가계가 포함되고, 분자인 원리금 상환액 산정시 대출 만기를 일괄 적용(18년)하고 있어 실제보다 과소 산정됐을 가능성이 크지만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 속도, 국제적 비교 시 유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한국은행이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를 토대로 가계대출 차주 기준으로 평균 DSR을 산출한 결과 지난해 4분기 38.5%로 BIS 기준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났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정부 상반기 한국은행에 91.6조 빌렸다…대출규모 역대 최대

정부가 지난 상반기에만 한국은행에서 91조원 이상을 빌려 부족한 재정을 메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가 법인세를 포함한 세금이 예상보다 덜 걷힌 상황에서 '신속 집행' 방침에 따라 상반기 재정 지출이 집중되자, 한은에 만들어놓은 '마이너스 통장'(일시 대출 제도)을 통해 급전을 마련했다는 의미다. 7일 한은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양부남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대(對)정부 일시 대출금·이자액 내역'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정부가 한은으로부터 일시 대출하고 갚지 않은 잔액은 총 19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상반기 6개월간 한은에 총 91조6000억원을 빌렸으며 이중 71조7000억원을 상환한 상태다. 한은이 과거 연도별 같은 기간과 올 상반기를 비교한 결과, 해당 기간 누적 대출 규모(91조6000억원)는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11년 이후 14년 만에 최대 기록이다. 지난 상반기 대출 규모는 코로나19 이후 지출이 많아진 2020년 상반기(73조3000억원)를 크게 웃돌고, 대규모 '세수 펑크'가 현실이 된 지난해 상반기(87조2000억원)와 비교해도 4조4000억원이 많다. 지난 상반기 누적 대출에 따른 이자액 또한 1291억원(1분기 638억원+2분기 653억원)으로 역대 1위다. 한은의 대정부 일시 대출 제도는 정부가 회계연도 중 세입과 세출 간 시차에 따라 발생하는 일시적 자금 부족을 메우기 위해 활용하는 수단으로, 이를 많이 이용할수록 쓸 곳(세출)에 비해 걷힌 세금(세입)이 부족해 재원을 '임시변통'하는 일이 잦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지난 1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의결한 '대정부 일시 대출금 한도·대출 조건'에 따르면 올해 한도는 △통합계정 40조원 △양곡관리특별회계 2조원 △공공자금관리기금 8조원을 더해 최대 50조원이다. 상환 기한은 통합계정이 내년 1월 20일, 양곡관리특별회계가 대출일로부터 1년(단 2025년 9월 30일 초과 불가), 공공자금관리기금이 올해 12월 31일이다. 올해 일시 대출 이자율로는 '(대출) 직전분기 마지막 달 중 91일물 한은 통화안정증권의 일평균 유통수익률에 0.10%포인트(p)를 더한 수준'이 적용된다. 정부가 큰 규모의 자금을 일시 대출 형태로 한은으로부터 빌리고 이를 통해 풀린 돈이 시중에 오래 머물면 유동성을 늘려 물가 관리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부족한 재정을 재정증권 발행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공개되지 않고 손쉬운 한은 일시 차입에만 의존할 경우, 국회나 국민이 재정 상황을 투명하게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이어진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모든 신호가 빨간불”…건설경기 부진, 3분기도 계속된다

선행지표 부진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확실성 등으로 3분기에도 건설경기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은 최근 발간한 '지표로 보는 건설시장과 이슈' 보고서를 통해 지난 2분기 건설수주, 건축허가, 착공 등 선행지표가 반등했으나 여전히 장기 평균을 크게 하회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3분기에도 선행지표 부진과 부동산PF 불확실을 이유로 건설시장이 부진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건정연은 지난 1분기까지 부진하던 건설지표가 4월 들어 증가세를 보였으나, 이는 기저효과 영향으로 판단돼 지속 여부가 불확실하며 회복세를 논하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1분기 15.9% 감소했던 건설수주는 지난 4월 전년 동기 대비 41.9% 증가하며 반등했지만, 금액으로는 2021~2022년보다 적었다. 건설기성도 2022년 2분기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들어 상승폭이 줄어드는 모양새다. 건축허가면적은 4% 증가했으나 물량측면에서는 10년 장기평균의 76.5% 수준으로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착공면적도 같은 기간 36.8%로 수치상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10년 장기평균으로는 69.5%에 불과했다. 건정연은 지난해 3분기 건설경기가 크게 부진했다는 점에서 '기저효과'로 올해 3분기 지표상 감소세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선행지표 부진이 2022년부터 누적돼왔고, 부동산PF 문제 등 건설 내외부 환경이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건설경기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더해 올해 상반기 역대급 재정이 조기 집행되면서 하반기엔 오히려 공공물량 감소세가 우려되고 있는 점도 3분기 건설경기 부진을 예상하는 이유로 꼽았다. 건정연은 그러면서 그간 선행지표가 악화된 점을 감안하면 3분기 동행지표는 악화, 선행지표는 기저효과로 증감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건설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되기 위해선 부동산PF 불확실성 해소, 공사비 안정 등의 여건 개선이 중요하다는 게 건정연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 지난 5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부동산PF 부실화 해소를 위해 사업장 옥석 가리기 등 본격적인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건정연은 이에 대해 “부동산시장에서 PF 위험에 대한 우려가 2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방향성 자체는 긍정적"이라며 “수익성이 좋지 못한 시점에서 부실위험이 크지 않은 건설사까지 타격이 우려된다"고 속도 조절을 주문했다. 공사비 급등과 관련해선 건설공사비는 지난해 이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절대가격 자체가 높아 체감물가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봤다. 건설자재의 경우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따라서 대체재가 상대적으로 적은 자재, 수입에 의존하는 자재, 재고관리가 어려워 주문 이후 생산하는 자재 등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했다. 박선구 건정연 경제금융실장은 “2018년 건설경기 고점 이후 6년째 건설경기 하강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며 “건설경기 회복세를 위해 부동산 PF 불확실성 해소, 공사비 안정 등의 여건 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지방 부동산 ‘최악’이라지만…기업 대규모 투자 지역은 뜬다

경기 회복 기대감과 더불어 지방 주요 도시를 향한 기업 투자가 증가하며 이들 지역에 대한 부동산 시장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올해 상반기 수출은 전년 대비 9.1% 증가한 3348억달러를 기록했고 분기기준 수출 증가율도 지난해 4분기 이후 확대되고 있다. 수입은 3117억달러로 6.5% 감소했고, 무역수지는 2018년(311억달러)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 규모인 231억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국내 경제 회복세에 따라 지방에서는 기업 투자가 증가하는 지역을 위주로 경기 회복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반도체, 바이오, 콘텐츠 등 차세대 신산업과 관련한 투자가 눈길을 끈다. 대표적으로 경북 구미시는 지난해 4월 방산 혁신클러스터 유치에 이어 7월 반도체 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로 지정되며 기업 투자 유치에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구미시청에 따르면, 구미시가 지난 한 해 유치한 투자 금액만 2조3000억원에 이른다. 구미시에 투자한 기업으로는 SK실트론 1조2630억원, 아바텍 1018억원, 아주스틸 1000억원, 보백씨앤에스 1000억원 등이다. 탄소섬유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일본 도레이그룹은 지난 5월, 2025년까지 구미시에 총 5000억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남 순천시는 지난해 4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단조립장을 포함해 승주바이오특화 지식산업센터 등 다양한 첨단 사업 분야에서 적극적인 기업 투자 유치를 이어나가고 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1년 반 동안 순천시가 얻어낸 투자금액은 약 8800억원대에 달한다. 충북 청주시에서는 SK하이닉스가 반도체 관련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SK하이닉스는 청주테크노폴리스에 20조원 이상을 들여 반도체 생산공장 신규 확장팹(Fab) 'M15X'를 조성하며, 2025년 준공 후 2026년 3분기부터 본격적인 양선에 들어갈 계획이다. 전북 전주시는 영화·영상산업 특화 도시답게 콘텐츠 사업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내 1호 엑셀러레이터 기업인 크립톤이 2028년까지 전주시에 K-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총 85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 및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으며, 지난 5월에는 '아바타', '반지의 제왕' 등을 제작한 세계적 영화촬영소 '쿠뮤스튜디오'가 전주에 제2스튜디오 건립 추진을 골자로 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난해 7월 제2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에 선정된 부산은 기업들의 투자가 몰라며 예상 투자 규모가 약 1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아이큐랩은 부산에 1000억원을 투자해 우리나라 최초의 '8인치 전력반도체 전용 팹'을 신설할 계획이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전력반도체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전용 생산공장이 부산에 들어서는 것이다. 이처럼 기업의 대대적인 투자가 예정된 지역에 들어서는 분양단지는 최근 시장이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선방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6월 전북 전주시에 분양된 '에코시티 더샵 4차'는 평균 191.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청약 1순위에서 마감됐다. 같은 달 부산에 분양된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은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30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2374명이 신청해 평균 7.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올해 부산 분양 단지 중 최다 청약자수와 최대 경쟁률 기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는 곳일수록 향후 지역 생산 가치와 소득 수준 등이 높아져 부동산시장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러한 까닭에 지방 주요 도시에서 분양되는 신규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업 투자 예정 지역에서의 분양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경북 구미시에서는 이달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구미더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62㎡, 총 491가구 규모이며, 구미시에 최초로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브랜드라는 점에서 화제다. 단지는 경부고속도로(북구미IC), 경부선 구미역, 구미 종합터미널 등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을 비롯해 초•중•고교를 모두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는 '원스톱 학세권' 입지를 갖췄다. GS건설은 전남 순천시에 '순천그랜드파크자이'를 분양 중이다. 전용 84~206㎡, 총 997가구로 구성되며, 단지 부근에 서울숲 면적 약 2배 규모의 순천만국가정원이 위치한다. 단지 건폐율은 약 16%로 동간 거리가 넓으며, 입주민 프라이버시와 탁 트인 조망이 특징이다. '순천 푸르지오 더 퍼스트'도 분양 예정이다. 지역 최초 푸르지오 아파트로, 전용면적 84~111㎡, 총 560가구로 조성된다. KTX 순천역이 1km 이내에 위치하며 대형마트, 영화관, 병의원 등 각종 인프라를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충북 청주시에서는 금호건설이 새 브랜드를 론칭 후 첫 적용 단지인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84~138㎡, 총 1450가구의 테크노폴리스 내 최대 규모 대단지로 조성되며,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아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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