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기자 이미지

에너지경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에너지경제 기자 입니다.
  • 디지털콘텐츠국
  • ekn@ekn.kr

전체기사

변호사 출신 워킹맘…영국 새 퍼스트레이디에 시선 집중

14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룬 영국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가 5일(현지시간) 총리에 취임하면서 퍼스트레이디가 된 부인 빅토리아 스타머에도 관심이 쏠린다. 영국 BBC방송, 미국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빅토리아 여사는 1973년 런던 북부의 가스펠 오크에서 회계사인 폴란드계 유대인 아버지와 의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사립 여학교인 채닝 스쿨을 거쳐 카디프대에서 법학과 사회학을 공부했으며, 대학 시절 학생회장으로도 활동했다. 빅토리아 여사가 남편을 처음 만난 때는 로펌에서 변호사로 일하던 시절이다. 역시 변호사이던 스타머는 법정에 필요한 서류와 관련해 팀과 논의하다 '이 서면을 누가 썼나'라고 물었고 팀원들은 빅토리아를 지목했다. 이에 스타머는 직접 전화를 걸어 서면과 관련해 이것저것 물었는데, 대화가 끝날 무렵 수화기 너머로 빅토리아가 '저 빽빽거리는 사람은 자기가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스타머 총리는 한 인터뷰에서 이 '일화'를 소개하며 “그건 맞는 말이긴 하다"고 했다. 2007년 스타머 총리와 결혼한 빅토리아 여사는 현재 국민보건서비스(NHS)에서 일하는 워킹맘이다. 슬하에 아들(16)과 딸(13)을 두고 있다. 빅토리아 여사는 그동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데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등 '로우키' 행보를 이어왔다. 또한 자녀들의 평범한 삶을 지키는 데에도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스타머 총리도 인터뷰에서 자녀를 '제 아들', '제 딸'로 지칭할 뿐 이름을 언급한 적이 없다. 그는 총리 관저로 이사하는 것에 대해 자녀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이것이 우리가 아이들의 사생활을 강력히 보호하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부인인 빅토리아 여사가 자신의 총리 취임 뒤에도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외신들은 빅토리아 여사가 유대인 가정 출신이라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빅토리아 여사는 안식일을 지키고, 유대인 공동체와도 강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머 총리는 지난 달 한 인터뷰에서 자녀가 유대 혈통의 유산을 이해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인터뷰에서는 “수년간 금요일에는 오후 6시가 지나면 자녀를 위한 시간을 보내왔고 이를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총리가 된 이후에도)어렵겠지만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교에서는 안식일이 금요일 오후 6시에 시작된다. 이에 보수당 등에서는 “파트타임 총리냐"며 이를 공격 소재로 삼았다. 스타머 총리는 한 인터뷰에선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일가족이 직접 피해를 보지는 않았다면서도 그들이 전쟁의 영향을 받은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달 친(親)팔레스타인 활동가들이 자택 앞에서 시위를 벌인 데 대해 빅토리아 여사가 “불안하고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한 내용이 알려지기도 했다. 스타머 총리는 노동당 대표에 오른 뒤 반유대주의 근절을 약속하면서 당내에서 관련 행동이 나올 경우 무관용으로 대응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영국 정가 안팎에선 스타머 총리가 노동당 내 반유대주의에 단호한 태도를 보인 배경에는 빅토리아 여사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연합뉴스

14년만의 노동당 정부, 대내외 정책 손본다…재정·美대선 변수

4일(현지시간) 영국 총선에서 키어 스타머 대표가 이끄는 노동당이 압승, 14년 만에 노동당 정부가 탄생하게 되면서 영국의 대내외 정책 노선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선거 기간 중도화 전략을 통해 확장성을 추구해온 노동당은 지난 보수당 정부와 마찬가지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과 핵억지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공언했고 일부 세금을 올리지 않겠다고 했으며 국경을 단속하겠다고도 약속했다. 리시 수낵 보수당 정부의 간판 정책이었던 난민 관련 '르완다 정책'에 대한 폐기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표심을 의식해 선거기간 구체적 언급을 아끼며 모호성을 유지해온 증세 카드도 본격 뽑아들지 주목된다. 그러면서도 유럽연합(EU)과 관계 강화, 청정에너지 공기업 신설, 공공 서비스 강화 등 보수당과 다른 정책 노선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재정 압박으로 공공 부문 개선이 쉽지 않고 대외적으로는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있어 대내외 환경이 만만치는 않다는 지적이다. ◇ 주택건설·공공부문 개선 박차…문제는 재원, '증세' 관측 노동당이 '정권 심판론'을 내세워 집권하게 된 만큼 비난 여론이 집중된 경제성장 촉진과 공공서비스 부문을 개선하는데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당은 공약 맨 윗부분에 '경제적 안정'을 내걸었다. 또한 주택 부족 해결을 위해 5년 내 150만 채 건설을 약속, 이를 위한 도시계획 변경에도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보건서비스(NHS) 진료 예약 매주 4만건 추가를 통한 대기시간 감축, 청정 에너지 공기업 '그레이트 브리티시 에너지' 신설, 공립학교 교사 6천500명 신규 채용도 약속했다. 이를 위한 재원으로 조세 회피 단속 강화와 사립학교의 20% 부가가치세(VAT) 면세 혜택 폐지를 내세웠다. 그러나 재정 압박으로 인해 공약 이행은 쉽지 않은 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정부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GDP의 101%인 2조7천억파운드(약 4천760조원)이며 재정적자는 GDP의 6%인 408억파운드(72조원)에 달한다. 이에 결국엔 증세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영국 싱크탱크 재정연구소(IFS)는 지난달 말 노동당과 보수당 모두 재정 뒷받침되지 공약을 내세웠다고 분석하면서 누가 집권하든 세금을 올리거나 정부 부채를 늘리거나 공공 서비스 예산을 깎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동당이 개인 소득세와 국민보험(NI) 요율, 부가가치세, 법인세 동결을 약속했기에 시선은 동결을 약속하지 않은 자본소득세(CGT), 농지 상속증여세 등 일부 '부자 증세' 여부로 쏠리고 있다. 앞서 선거 기간 열린 TV토론에서 수낵 총리가 “노동당은 여러분의 세금을 올릴 것이다. 그게 그들의 DNA에 있다"고 증세론을 전면에 내세워 공격하자 스타머 대표는 2천 파운드 증세론은 “허튼소리"라고 역공을 편 바 있다.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3일 자산관리업체들의 말을 인용해 영국 자산가들이 노동당 집권에 대비해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자산을 팔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고율 납세자는 자산 매각에 따른 소득에 20%, 부동산은 최고 24% 세금을 내야 하는데 세율이 오를 것에 대비해 미리 이를 처분한다는 것이다. ◇ 보수당 간판 '르완다 정책' 폐기…국경은 강화 노동당은 인권침해 논란과 유럽인권재판소(ECHR)와 마찰을 일으킨 르완다 난민 이송 정책을 바로 폐기할 예정이다. 수낵의 보수당 정부가 르완다 정책 이행을 막는다면 유럽인권협약 탈퇴도 불사하겠다고 한 것과 달리 노동당은 협약을 고수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다만 노동당도 이주민 유입 규모가 사상 최다로 치솟은 만큼 국경 통제는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영국해협을 통해 건너오는 불법 이주민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국경안보본부를 신설, 현 국경수비대와 국내정보국(MI5), 국가범죄청(NCA)과 함께 밀입국 범죄 조직을 단속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이 역시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합법 이주민이 줄어들면 이는 인력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불법 이주민을 단속하는 데는 프랑스를 비롯한 EU의 협조가 필요한데 이를 장담할 수 없고, 프랑스와 EU에서 반이민을 기치로 내건 극우 세력이 대약진한 상황도 불확실성을 더한다. 로버트 포드 맨체스터대 교수는 NYT에 노동당이 “잿더미를 물려받게 된 상황"이라며 “유권자들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변화를 가져오라, 그렇지 않으면 끝장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EU와의 관계 강화 '차별화'…팔 국가 인정 공약했지만 시기 미정 노동당은 선거 기간 보수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꼽혔던 안보 공약을 대폭 강화했다. 정책공약집 외교정책 부분 앞부분에 '나토 및 우리의 핵 억지력에 대한 흔들림 없는 헌신'이라는 구절을 내세웠다. 국방 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2.5% 수준으로 가능한 한 빨리 끌어올리겠다고도 공약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도 흔들림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고, 러시아 동결 자산을 우크라이나 지원에 써야 한다는 데 서방 동맹국들과 의견을 같이한다. 보수당과 차별화한 외교 정책은 EU와의 관계 강화다. 노동당은 국민투표로 결정된 브렉시트를 되돌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천명했지만, 안보와 경제 측면에서 EU와 관계 재설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노동당은 영국과 유럽연합(EU)간 관계를 새로운 '영·EU 안보 협정'을 체결해 강화하고 프랑스, 독일 등 핵심 동맹국과 관계를 재건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동식물 검역 등 수출입에 타격을 주는 무역 관계도 재설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EU가 영국에 크게 유리하게 협정을 개정할 가능성이 작고 경제적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뒤따른다.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서는 노동당은 그간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하는 등 보수당과 크게 다르지 않은 입장을 보여 당 안팎의 진보 세력으로부터 비판받았다. 공약집에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넣어 주목받았으나 그 시점을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다. 일간 더타임스는 노동당이 집권해도 미국 정부의 입장을 고려해 그 시기를 늦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동맹국 미국과의 관계도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정부 2기' 관측이 계속 떠오르는 것과 맞물려 불확실성에 놓여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노동당 외교정책 책임자인 데이비드 래미는 민주당 버락 오바마와 친분이 깊고, 스타머와 미국의 관계는 그리 깊지 않다"며 이를 스타머 정부가 처한 불확실성 요소로 꼽았다. 연합뉴스

[AD]현대자동차, 연식 변경 ‘그랜저’ 출시…3768만원 부터

현대자동차는 고품격 세단, 그랜저의 연식 변경 모델 '2025 그랜저'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고 11일 밝혔다. 2025 그랜저는 최신 지능형 안전사양인 '차로 유지 보조(LFA) 2'를 전 트림 기본 사양으로 적용했다. 차로 유지 보조 2는 전방 카메라의 작동 영역을 확대하고 조향 제어 방식을 보강해 기존 차로 유지 보조 기능 대비 차로 중앙 유지 성능을 향상시킨 주행 편의 기능이다. 이어 블랙 그릴과 블랙 앰블럼 등 블랙컬러의 외장 요소 일부를 별도로 고를 수 있도록 '블랙 익스테리어 패키지'를 새롭게 추가하고 고객 선호도가 높은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사양을 전 트림 기본화 하는 등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 제어기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의 적용 범위를 공조제어기까지 확대해 차량이 항상 최신 사양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했고 컬럼식 기어 R단의 진동 경고 기능 기본화, 실내 소화기 장착 등 고객의 안전을 위한 상품성 개선도 함께 이뤄졌다. 그랜저는 △차로유지보조 2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시스템 △트렁크 리드 조명 △후석 시트 벨트 조명 △실내 소화기 △전자식 변속칼럼 진동 경고 기능 등 새로운 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하고도 판매 시작 가격 인상폭을 25만원으로 최소화했다. 특히 캘리그래피 트림의 경우 판매가 99만원 상당의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추가하고 신규패턴 나파 가죽 시트 등 다채로운 사양을 신규 반영하면서도 판매 가격은 83만원 인상에 그치는 만큼, 실질적으로는 가격 인하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2025 그랜저의 판매 가격은 가솔린 2.5 모델 △프리미엄 3768만원 △익스클루시브 4258만원 △캘리그래피 4721만원이며, 가솔린 3.5 모델 △프리미엄 4015만원 △익스클루시브 4505만원 △캘리그래피 4968만원이다.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가격은 △프리미엄 4291만원 △익스클루시브 4781만원 △캘리그래피 5244만원이다. 현대차는 2025 그랜저 출시를 기념해 이달 중 그랜저를 신규 계약하고 9월 내 출고한 고객을 대상으로 1년/2만km 이내 발생한 외장 손상에 대해 부위 별 보장한도 금액 안에서 수리 및 교체를 보장하는 '바디케어 무상가입 이벤트'를 준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의 목소리를 담아 상품성을 제고하는 사양개선을 기반으로 이번 2025 그랜저를 준비했다"며 “40년 가까이 축적해온 그랜저 브랜드의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시장의 큰 기대에 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경제 기자 ekn@ekn.kr

한중, FTA 2단계 협상 재개 합의…“문화·관광·법률까지 개방”

한국과 중국 양국이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논의를 8년 만에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추진한 상품교역 분야 시장 개방을 넘어 문화·관광·법률 분야에 이르기까지 개방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고위급 협의체인 '한중 외교안보대화'를 신설하는 등 외교·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의 정상회담이 끝난 후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중 FTA는 지난 2014년 상품 분야 협상이 타결된 후 2015년 12월 발효됐다. 김 차장은 “한중 FTA는 그동안 추진된 상품교역 분야 시장 개방을 넘어 앞으로는 서비스 분야, 특히 문화·관광·법률 분야에 이르기까지 교류와 개방을 확대하는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FTA 수석대표회의를 6월 초 열어 한중 FTA 후속 협상의 동력을 다시 살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양국 정상이 신설하기로 합의한 고위급 한중 외교안보대화는 외교부와 국방부가 참여하는 '2+2' 대화 협의체다. 외교부에서는 차관이, 국방부에서는 국장급 고위 관료가 들어간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장관급 대화가 재개되고 지방정부 간 교류도 활성화되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며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상호 존중하며 공동이익을 추구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은 “한중 양국이 양자 관계를 넘어서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한다"며 “오늘날의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에 리 총리는 “한중관계를 중시하며 이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중국 측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한국 측과 함께 노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양국 관계가 흔들림 없이 발전하려면 어떠한 대내외 환경에서도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외교안보 대화에 더해 민관 1.5트랙 대화, 외교차관 전략대화 등 외교안보 소통 채널도 재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업부와 상무부 간 대화체인 '한중 수출 통제 대화체'를 출범, 공급망 협력 강화를 위한 소통 창구를 맡도록 할 예정이다. 기존 한중 공급망 협력조정 협의체와 공급망 핫라인도 더욱 적극적으로 가동해 나가기로 했다. 2011년 이후 13년째 중단된 한중 투자협력위원회도 재개한다. 이 위원회는 한국 산업부와 중국 상무부 간 장관급 협의체다. 지난해 11월 중국 지린성에서 제1차 회의를 열었던 한중경제협력교류회 2차 회의를 하반기 중 열기로 했다. 이 밖에 마약·불법도박·사기 등과 관련한 초국경 범죄에 대한 양국 대응 협력을 강화하고, 한중 인문 교류 촉진 위원회, 양국 청년 교류사업 등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김 차장은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중 간 항공편과 인적 교류 규모가 회복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양국 간 인적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 핵 개발과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이 지속되는 상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국의 노력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핵 개발을 지속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계속 위반하고 러시아와 군사 협력을 지속하는데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평화의 보루 역할을 수행해달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이나 윤 대통령의 방중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나누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위 관계자는 “오늘 양자 회담에서는 시간 제약상 민생과 경제협력 문제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며 “충분히 교환하지 못한 안보 현안에 대한 대화는 3자 환영 만찬과 내일 3자 정상회의에서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담은 오후 3시5분쯤에 시작해 4시10분까지 약 1시간가량 진행됐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연합뉴스

尹대통령, 후임 총리·비서실장 인선 시간 걸릴 듯

윤석열 대통령이 4·10 총선 패배 후 인적 쇄신에 나섰지만, 인사 검증과 여론 동향을 살피며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일부 언론에서 오늘 인사 발표가 이뤄질 것처럼 보도하는데 물리적으로 안된다"며 “중요한 자리인데 사람을 찾고, 검증하는 데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총선 결과로 민심이 확인되자 즉각 국정 운영 쇄신을 추진하고, 첫 단계로 주요 직에 대한 인적 개편을 즉각 단행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그러나 조기에 후임 인선을 발표했다가 검증에서 문제가 드러날 경우 야당의 집중 공세가 벌어지면서 민심이 악화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후보군 중에는 이미 국회 인사청문회 같은 검증을 거친 경우도 있지만, 아직 검증을 거치지 않은 인사도 포함돼 인적 쇄신이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시간을 두고 후임 인선을 진행키로 함에 따라 윤 대통령의 총선 패배에 대한 입장 발표 시기나 형식, 내용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직 대통령이 어떤 형식으로 입장을 발표할지는 결정된 게 없다"며 “인사 발표와 별개로 할지 아니면 인적 개편을 발표하면서 함께 할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관섭 비서실장, 실장·수석급 고위 참모진은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다만, 인적 개편의 내용과 폭을 보고 국정 쇄신의 의지를 평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시간을 오래 끌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주에는 윤 대통령의 입장 발표와 인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현재 비서실장으로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국회 부의장을 지낸 정진석 의원, 장제원 의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자기 의사와 관계 없이 거론된다. 총리에는 주호영·권영세 의원, 김한길 위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포토뉴스] 105주년 맞은 3.1절…만세 울려 퍼졌던 특별한 그곳

1919년 3월 1일, 조국의 해방을 위해서 침략국 일본을 향해서 고문과 목숨을 걸고 저항했던 서대문형무소에는 105년이 지난 지금, 한장의 포스터가 오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일제강점기 초기 경성감옥으로 불리던 서대문형무소는 일제의 한국통감부가 의병탄압을 위해 1908년 개소됐다. 일제 식민 지배에 맞섰던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이곳에 갇혔다. 서울 서대문구는 제105주년 삼일절을 기념해 3월 1일과 2일 서대문독립공원 일대에서 '서대문, 1919 그날의 함성' 행사를 연다. 기존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중심으로 열리던 기념행사를 올해에는 인근 서대문독립공원과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까지 확대해 개최한다. 에너지경제 기자 ekn@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