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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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기령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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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따블은 옛말” 공모가 또 하회…시들해진 IPO시장

최근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이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를 하회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따따블 종목이 속출하던 연초와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어 공모주 투자 열기가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엑셀세라퓨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1.93% 오른 7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1만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세포유전자치료제 배양 배지 전문기업인 엑셀세라퓨틱스는 지난 15일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수요예측 과정에서 흥행하면서 공모가 상단을 초과해 1만원에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다. 하지만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 대비 16.7% 하락한 8330원에 마감했다. 상장 4거래일째인 지난 19일에는 공모가 대비 20.8%까지 떨어졌다. 지난 2일 코스닥에 상장한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는 하락폭이 더 크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19일 2만675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4만3300원) 대비 38.2% 하락한 수준이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일 상장 당일에도 20.4% 폭락했다. 시가총액도 상장 당일 3229억원에서 2507억원으로 700억원 가량 증발했다. 공모주 주가가 상장 첫날 급락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 종목이 나타나지 않는 등 시장 내 열기는 다소 줄었지만 상장 당일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는 없었다. 올해 상반기에 증시에 입성한 종목은 총 29개 종목(스팩 제외)으로 이들 모두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상승 마감했다. 엑셀세라퓨틱스와 이노스페이스의 주가 부진 원인으로는 높은 공모가 대비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한 점이 꼽힌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지난해 매출이 11억원, 영업손실은 8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도 93억원에 달한다. 지난 1분기에도 매출 5억원, 영업손실 21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노스페이스도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억원, 영업손실 159억원을 기록했다. 적자 기업임에도 이들 기업이 상장할 수 있었던 것은 기술특례 제도를 활용해 상장했기 때문이다. 기술특례 상장은 현재 영업실적은 저조하지만 성장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상장할 수 있게 한 제도다. 실제 실적은 낮지만 미래 성장성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IPO를 통한 자금조달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알테오젠 등이 기술특례 상장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하지만 미래 성장성을 기준으로 책정된 높은 공모가 대비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앞서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들이 상장 이후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점도 기술특례 기업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지난 2월 기술특례 상장한 주사전자현미경(SEM) 제조기업인 코셈은 올 1분기 적자 전환했다. 지난 2월 상장 과정에서는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 26억300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1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상장한 종목들이 공모주 과열 양상이 식으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업종별, 종목별로 옥석가리기 현상은 더 심화되고 있고 하반기에 중대형 IPO 대기 물량이 많이 있기 때문에 공모주 시장 흐름은 좀 더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미래에셋자산운용, S&P500 동일가중 ETF 출시…아시아 최초

“'트럼프 트레이드'로 국내외 증시는 변곡점을 맞았습니다. 변화의 시기에 '동일가중 ETF'가 투자자들에게 리스크를 줄이고 투자 성과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선택권이 되길 바랍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9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빌딩에서 TIGER ETF 기자간담회를 갖고 'TIGER 미국S&P500 동일가중 ETF'를 소개했다. 'TIGER 미국S&P500 동일가중 ETF'는 미국 투자를 대표하는 S&P500 지수 구성 종목에 동일가중으로 투자하는 ETF다. 일반적인 ETF가 중소형주보다 대형주의 비중을 높게 책정하는 전략으로 운용되는 반면 동일가중 ETF는 S&P500 구성 종목에 동일가중으로 분산 투자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FICC ETF운용본부장은 “이번 상품은 아시아 최초의 S&P500 동일가중 투자 ETF로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미국 대표지수에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이 등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분기별 리밸런싱을 통해 상승한 종목의 비중은 줄이고 하락한 종목 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제시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서 'S&P500 동일가중 ETF'은 S&P500 지수 구성 종목의 비중을 N분의 1로 나눠 편입한 상품이다. 대략 0.2%씩 편입돼 있고 분기마다 리밸런싱을 실시해 비중을 다시 맞추는 방식이다. 'S&P500 동일가중 ETF'는 미국과 유럽, 캐나다, 호주 등에서 거래되고 있었으나 아시아 국가에서는 출시되지 않았던 상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부터 S&P500 지수 산출자와의 협의를 거쳐 아시아 최초로 상품을 출시하게 됐으며 오는 23일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한다. 해당 상품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미국 증시에 '트럼프 트레이드'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혼란스러운 증시 상황에서 투자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도 꼽힌다. 아울러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중소형주에 대한 순환매도 늘어나고 있는 부분도 'S&P500 동일가중 ETF'의 상품 전략과 일맥상통한다. 김 본부장은 “오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확실시되면서 투자자들도 중소형주 투자를 늘려 금리 인하 수혜를 가져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금리 인하 사이클이 도래하면서 이번 동일가중 ETF 상품이 가장 효과적인 투자전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S&P500 동일가중 ETF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상장된 주식형 ETF 자금 유입 순위에서 5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은 상품이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아시아 최초로 상장하는 S&P500동일가중 ETF를 통해 국내 투자자들도 미국의 상위 500개 종목 우량주에 투자하면서 상위주 쏠림에 대한 완화로 분산투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카카오페이증권, ‘주식 모으기’ 서비스 개편

카카오페이증권이 '주식 모으기' 서비스를 새롭게 개편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용자 대상 설문 결과를 반영해 더 편리하게 개선됐다. '주식 모으기'는 국내외 주식 중 원하는 종목을 매일, 매주, 매월 중 사용자가 설정한 주기와 주문 단위에 맞춰 최소 1000원부터 최대 1억원까지 정기적으로 구매해 모을 수 있는 적립식 투자 서비스다. 사용자가 설정한 예산이나 주문 수량에 맞춰 주 단위로 자동 투자되며 일부 해외주식은 소수점 투자도 가능하다. 이번 개편을 통해 카카오페이증권 사용자는 보유 잔고를 더 명확하고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내 모으기'에서 사용자가 모으고 있는 주식 종목을 선택하면 전체 수익률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상단에 추가하고 '수익률'을 누르면 평가 금액, 총 투자금, 보유 수량 등 상세한 내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 본인의 투자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 수익률에 따라 바로 판매·구매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는 버튼도 추가했다. 가격 변동 등 투자정보의 접근성도 높였다. 사용자가 실시간 시세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모으고 있는 주식 종목의 시세 알림을 바로 설정할 수 있는 '시세 등락 소식 받기' 기능을 추가했다. 또 투자에 도움을 주는 최신 정보를 빠르게 확인하고 싶은 사용자의 니즈를 반영해 '내 주식 정보 확인하기'를 통해 보유 종목의 차트, 뉴스, 토론방으로 쉽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서비스 개편을 기념해 이벤트도 진행된다. '주식 모으기'를 처음 이용하는 만 19세 이상 사용자라면 별도의 참여 신청 절차 없이 다음 달 30일 오후 9시30분까지 '주식 모으기'를 통해 1000원 이상 투자하면 최소 500원부터 최대 100만원까지 랜덤으로 현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이벤트 기간 내 10회 이상 주식을 모으면 추가 리워드 기회가 제공된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사용자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더욱 간편하고 막힘없는 주식 투자가 가능하도록 '주식 모으기' 서비스를 개편했다"며 “앞으로도 카카오페이증권은 사용자의 관점에서 투자 접근성을 향상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시하며 누구나 편리하게 자산관리 할 수 있는 새로운 투자 문화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라파스, 패치형 비만치료제 기대감 지속…5%대 강세

붙이는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인 라파스가 오는 10월 임상 1상 종료를 앞두고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장 초반 5%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6분 기준 라파스는 전 거래일 대비 1650원(5.67%) 오른 3만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라파스는 비만치료제 임상 기대감에 최근 2거래일간 주가가 40% 이상 급등하면서 지난 18일 하루 동안 주식매매거래가 정지됐다가 매매거래 재개 다음날인 이날 다시 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라파스는 대원제약과 공동으로 패치형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DW-1022'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인데 임상 1상 종료 시점이 오는 10월로 예고되면서 기대감에 주가가 폭등했다. 지난 11일과 16일 두 차례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9770원이던 주가는 7거래일 만에 3만원까지 210% 넘게 뛰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KB자산운용, RISE ETF 광고모델로 임시완 발탁

KB자산운용이 새로운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 'RISE ETF'의 모델로 배우 임시완을 발탁했다고 19일 밝혔다. 임시완은 각종 드라마와 영화 등을 통해 뛰어난 비주얼과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로, 다재다능한 이미지까지 갖추고 있어 전 연령층에서 인지도가 높다. KB자산운용 측은 “임시완이 편안하면서도 진중한 이미지로 대중에게 사랑받는 배우라는 점을 높이 평가해 광고 모델로 최종 선정했다"며 “반듯하고 긍정적인 이미지가 'RISE ETF'의 브랜드 가치와 잘 부합한다"고 선정 이유를 전했다. 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새로운 ETF 브랜드인 'RISE ETF'를 더 많은 투자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변화와 쇄신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고 신뢰받는 연금 투자 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은 앞서 지난 17일 ETF 브랜드명을 'RISE'로 바꾸며 사업 방향 및 브랜드 전략을 전면 개편했다. 새로운 ETF 브랜드명인 'RISE'는 '다가오는 내일, 떠오르는 투자(Rise Tomorrow)'를 뜻한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빙그레, 최근 5년 연평균 19% 성장…해외 매출 확대 긍정적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19일 빙그레에 대해 해외 매출이 최근 5년간 연평균 19% 성장하는 등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숨은 강자'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2만원으로 신규 제시했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빙그레의 별도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 2020년 7.8%에서 지난해 10.5%까지 확대됐다"며 “주력 제품인 바나나맛 우유와 메로나의 맛 다변화와 입점 채널 확대 등을 통해 해외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내수시장은 제로시장이 팬데믹 이후 지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수기를 앞두고 제로 빙과 신제품 출시 등으로 점유율을 확대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해외 매출 확대와 원유 제외 원부재로 하향 안정화, 저수익 제품 정리 등으로 원가율이 개선돼 지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의 수익성을 달성했다"며 “원유 가격이 하반기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나 비용 효율화가 지속되고 있고 해외 매출 확대로 수익성 개선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빙그레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4048억원을, 영업이익은 9.1% 증가한 505억원으로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서유석 금투협회장, 태국거래소와 금융협력 논의

금융투자협회는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과 키티퐁 우라피파나퐁 태국증권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한 대표단이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양국의 금융투자 산업 간 협력 방안에 대해 폭 넓은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태국거래소는 지난 1974년 설립돼 현재 시가총액 약 4630억달러(639조원)로 아세안에서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에 이어 규모가 세 번째로 큰 시장이다. 2014년 금투협과 교육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으며 거래소 이사장을 포함한 연수단이 협회 교육원을 방문하기도 했다. 태국거래소 대표단은 한국 자본시장에서의 자율규제 역할과 협회의 시장 지원 활동에 대한 다양한 노하우를 벤치마킹했다. 이를 통해 태국 정부의 청정에너지 관련 기업 상장 활성화 및 증권시장 안정화 조치에 따른 초단타 매매와 공매도 제한 강화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서 회장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한국·태국 간 자본시장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향후 국내 회원사들이 태국 진출 시 태국거래소에서도 긴밀하게 협력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SK이노·SK E&S 합병비율이 ‘에너지 공룡’ 탄생의 관건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합병을 결정한 가운데 합병비율 산정 기준이 '에너지 공룡' 기업 탄생의 관건으로 부각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이 더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자산가치가 아닌 주가를 합병가액 기준으로 결정하면서 SK이노베이션 주주들보다는 그룹에 유리한 방식을 선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전날 이사회를 통해 합병안을 의결했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SK E&S는 SK이노베이션에 흡수합병되고 SK이노베이션은 자산 100조원 규모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최대 에너지 기업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이번 합병 과정에서 논란이 된 것은 합병비율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비율은 1대 1.1917417이다. SK E&S 1주를 SK이노베이션 1.19주로 교환할 수 있다는 의미다. SK이노베이션의 회사합병결정 보고서를 보면 SK이노베이션의 합병가액은 기준시가를 기준으로 11만2396원으로 책정됐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시행령(이하 자본시장법) 제176조의5에 의해 합병가액을 기준시가로 평가했다는 게 SK이노베이션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자본시장법 제176조의5에는 상장법인과 비상장법인 간 합병의 경우 상장법인의 기준시가가 자산가치에 미달하는 경우 자산가치로 합병가액을 산정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자산가치는 24만5405원으로 기준시가(11만2396원)를 두 배 웃돈다. 해당 시행령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합병가액 산정 시 자산가치와 기준시가 중에서 더 가치가 높은 자산가치를 선택할 수 있었음에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는 기준시가를 선택한 셈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 말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배에 불과하다. 실제 기업의 순자산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뜻이다. 일반 주주들에 더 유리한 자산가치가 아닌 저평가된 주가를 기준으로 합병비율을 결정한 데 대해 SK이노베이션 주주들 사이에서 지분가치를 훼손했다는 반발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SK의 SK이노베이션 지분율 확대 차원에서 합병비율 기준을 선정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된다. SK E&S의 지분 90%를 보유한 SK 입장에서 SK E&S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될수록 합병 후 통합 SK이노베이션에 대한 SK 지분율이 높아지게 된다. 실제 합병 후 SK이노베이션 최대주주인 SK의 지분율은 36.2%에서 55.9%로 늘어날 전망이다. 합병비율의 적정성을 놓고 논란이 불거지자 SK이노베이션은 원칙에 따라 적정 수준으로 책정됐다고 설명하며 논란을 일축했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양사가 가진 현재 수익력과 미래 성장성을 감안하면 적정 수준"이라고 말했다. 강동수 SK이노베이션 전략·재무부문장(CFO)은 “상장사는 시가를 채택하는 게 원칙"이라며 “외부 전문기관에서도 주가 기준으로 밸류에이션을 하는 게 맞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이 언급한 외부전문기관은 이번 합병 과정에서 합병가액 적정성 판단을 맡은 외부평가기관인 한영회계법인이다. 한영회계법인은 평가의견서를 통해 “기준시가가 자산가치보다 낮은 경우 자산가치를 적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면서도 “다만 기준시가가 기업 가치를 적절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해 기준시가를 합병가액으로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기업 간 합병은 일반 주주의 이익이 관여돼 있는 만큼 주주들의 입장에서는 합병비율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특히 그룹사 간 합병 과정에서 합병비율 적정성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가장 최근에 불거진 논란은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합병 건이다.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합병비율은 1 대 0.63으로 산정됐다. 그러나 두산밥캣은 자산 6조원 규모에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알짜 기업임에도 자산 4000억원 규모에 매년 적자를 기록하는 두산로보틱스에 흡수합병되는 구조로 밥캣 주주들의 반발을 샀다. 시민단체인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해당 합병 건은 자본시장법을 최대로 악용한 사례"라고 비평하기도 했다.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당시에도 삼성물산 주주의 지분가치 훼손 논란이 불거졌었다. 지난 2022년 동원그룹은 자사주 합병비율 논란에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비율을 기준시가에서 자산가치 기준으로 변경한 바 있다. 논란이 계속되자 정치권에서도 나서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상장사 합병 비율을 주가가 아닌 기업의 본질가치를 기준으로 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이날 중으로 발의할 예정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KB자산운용, ‘RISE ETF’ 순자산 12조 돌파

KB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12조원을 돌파했다. 18일 KB자산운용에 따르면 RISE ETF 순자산은 지난해 말 9조7222억원에서 지난 15일 기준 12조490억원으로 반년 새 약 24% 증가했다. 순자산 규모로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어 업계 3위다. KB자산운용은 현재 국내주식형 32개, 해외주식형 23개, 채권형 26개 등 총 109개 ETF 상품을 운용 중이다. 이 가운데 한국과 미국, 중국, 유럽, 홍콩 등 해외 대표지수에 투자하는 ETF 7종은 투자자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미국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미국나스닥100', '미국S&P500' ETF는 올해 수탁고를 5200억원 넘게 불리며 합계 순자산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한 '머니마켓 액티브 ETF'도 지난 16일 기준 6개월, 1년 수익률은 각각 2.09%, 4.37%로 파킹형 17종 중 1위다. 연초 이후 개인 누적순매수 규모도 1400억원을 돌파했다. 그 외에 'RISE 200위클리커버드콜', 'RISE 버크셔포트폴리오TOP10', 'RISE 글로벌리얼티인컴' 등 올해 출시한 신규 ETF도 순자산 규모를 늘리고 있다. 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연금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국가 대표지수형'은 낮은 보수로 운용하고 '테마형 상품'의 경우 차별화된 테마 경쟁력으로 승부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투자전략 구사가 가능하도록 상품 라인업을 보강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PC에서 더 크게 보세요”…토스증권, 모바일 연동형 WTS 서비스 정식 출시

토스증권은 PC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토스증권 PC 서비스는 기존의 모바일 트레이딩시스템(MTS)을 웹 트레이딩시스템(WTS)으로 확장한 서비스다. PC 환경에 최적화된 큰 화면과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 투자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PC버전에서는 '주식 골라보기' 기능을 새롭게 선보인다. 이 기능은 기업가치, 수익성, 배당 등 투자자들이 자주 검색하는 키워드들을 필터로 제공해 몇 번의 클릭만으로 원하는 조건의 투자 종목을 탐색하고 발굴할 수 있다. 모바일과 PC의 실시간 연동도 가능하다. 고객이 모바일에서 추가한 관심 종목을 PC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고 PC에서 확인한 상세한 차트를 모바일에서 이어 볼 수 있다. 기존에 모바일을 통해 토스증권 주식 거래 서비스를 이용해 온 고객이라면 QR 코드 촬영을 통한 간편한 본인인증을 통해 PC에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토스증권 PC 서비스는 WTS 방식이기 때문에 별도 프로그램 설치가 필요한 홈 트레이딩시스템(HTS)과 달리 홈페이지 접속 및 로그인만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토스증권은 지난 5월 토스증권 PC 사전 신청자를 모집해 서비스를 선공개했다. 사전 이용 기간 동안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어두운 곳에서 편하게 볼 수 있는 다크 모드와 원하는 정보를 원하는 위치에 배치할 수 있는 종목 상세 패널 커스텀 기능을 추가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토스증권 PC는 더 많은 투자 정보와 기능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사전 이용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완성도를 높였다"며 “PC 환경에서 최적화된 투자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투자 포털로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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