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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기령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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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상반기 영업이익 306억원…연간 목표 반기 만에 달성

토스증권이 올 상반기 3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연간 목표치를 반기 만에 달성했다. 13일 토스증권은 올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83억원, 2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 흑자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지난 1분기의 영업이익(123억원)과 당기순이익(119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해외주식 위탁매매 부문 성장이 전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상반기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고 국내주식 위탁매매도 38.7% 늘었다. 상반기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81.6% 증가한 1751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는 “올 상반기 해외주식 부문에서 시장점유율을 늘리며 지난 한 해 동안 달성한 약 300억원의 이익을 올해는 반기 만에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해외채권 등 상품 다변화, 추가 수익 다각화를 통해 연간 6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엠씨넥스, 전장향 매출 증가…저평가 구간 판단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13일 엠씨넥스에 대해 2분기 실적 호조 등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4만1000원을 유지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엠씨넥스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2258억원을, 영업이익은 76억5000만원으로 흑자전환을 기록하는 등 추정치에 부합했다"며 “비수기 대비 양호한 실적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대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향 카메라모듈 및 중국향 구동계(액추에이터) 등 모바일 부품 매출이 전년 대비 24.4% 증가했다"며 “또 전장향 매출 확대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높게 집계되는 등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 저평가 구간이라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엠씨넥스의 올해 매출액이 2년 만에 1조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올해 전체 예상 매출은 1조원으로 2년 만에 1조원대로 회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145.6% 증가한 448억원을 기록하는 등 큰 폭의 증가세가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셀트리온, 기아 꺾고 시총 7위 등극…삼성전자우도 위협

최근 바이오주가 국내 증시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대표 기업인 셀트리온이 기아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7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미국 내 신약 점유율 상승과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시총 6위인 삼성전자 우선주와도 시총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2.04% 오른 2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초반에는 20만4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주가가 20만원을 돌파하면서 시총도 43조3986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날 종가 기준 시총 8위인 기아(40조8255억원), 9위 KB금융(33조2897억원)과 격차를 더 벌렸다. 지난 5일과 6일 폭락장에 주가가 18만2000원까지 하락하며 시총 40조원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지난 7일 곧바로 8%대로 상승하면서 시총 40조원선을 회복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기아가 44조8241억원, 셀트리온이 43조3986억원으로 기아가 코스피 시총 7위로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기아는 지난 5일 폭락장 이후 주가를 온전히 회복하지 못하면서 시총이 4조원 넘게 줄어들었고 셀트리온은 시총 규모를 유지하면서 기아를 추월했다. 이날 셀트리온 주가는 지난 6일 대비 9.78% 상승한 반면 기아는 0.97% 하락했다. 지난주 검은 월요일 여파로 반도체·자동차 등 대형주가 더딘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셀트리온 시총은 빠르게 불어나면서 시총 6위인 삼성전자우도 위협하는 양상이다. 삼성전자우는 전 거래일 대비 1.01% 오른 6만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총은 49조4555억원을 기록했다. 만약 셀트리온 주가가 23만원까지 오르면 시총은 49조9084억원으로 불어나게 되는데 이 경우 시총 순위 6위인 삼성전자우를 앞지를 수도 있을 전망이다. 셀트리온의 질주에는 2분기 실적 호조와 신약 매출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셀트리온은 2분기 연결기준 실적에서 매출 874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103.6% 성장하면서 매출 호조에 기여했다. 또 후속 제품인 짐펜트라가 최근 미국에서 신약으로 승인되면서 향후 매출 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짐펜트라는 약가가 높고 마진률이 높아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경우 셀트리온의 이익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셀트리온은 이날 오전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 'CT-P51'의 미국 임상 3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공시했다. 임상계획 승인에 따라 추후 임상 3상에 돌입하게 되면 기존 표적항암제 위주에서 면역항암제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승인으로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총 606명 대상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도 셀트리온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나섰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셀트리온-시밀러 전쟁 최후의 승자'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고 셀트리온 목표주가를 28만원으로 제시했다.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KB증권도 지난 8일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27만원으로 4% 상향 조정했고 iM증권(구 하이투자증권)도 기존 23만원에서 26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이밖에 교보증권, 키움증권, 유안타증권 등도 이달 들어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상향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김병환 금융위원장 “금투세 폐지·세제지원 방안 추진, 적극 지원할 것”

금융위원회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금투세 폐지와 각종 세제지원 방안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금융위는 9월 중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하고 4분기에 연계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는 등 남은 과제들도 일정에 맞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는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 밸류업 상장기업 간담회'를 열고, 기업들과 의견을 공유하고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적극적인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주 글로벌 주식시장 급등락 상황에서 우리 증시가 상대적으로 낙폭이 크고 회복속도가 더딘 데 대해 아쉬워하는 평가가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보다 단단하고 회복력을 갖춘 증시로의 체질개선을 위해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확산·내실화를 통한 상장기업과 증시의 경쟁력 제고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부채중심에서 자본중심으로의 경제구조 전환 측면에서도 기업 밸류업을 통한 자본시장 선진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중요 인센티브인 세제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근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금투세와 관련해서는 금융위도 국회 논의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금투세 폐지를 강조했다. 우선 김 위원장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과 관련해 “정부는 2월 지원방안 발표 후 속도감 있게 후속조치를 추진해 왔다"며 “9월 중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4분기 연계 ETF 출시 등 남은 과제들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25일 발표된 세법개정안에 금투세 폐지와 '밸류업 계획 공시 및 주주환원 확대 기업'에 대한 법인세, 배당소득세, 상속세 등의 여러 세제혜택이 포함돼 있다"며 “발표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금융위도 향후 국회 논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앞서 지난달 25일 내년도 세법개정안을 발표하면서 금투세 폐지 방안과 법인세·배당소득세·상속세 등 세제 관련 내용도 포함시켰다. 이날 간담회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예고공시에 참여한 14개 기업 가운데 키움증권·메리츠금융지주·HK이노엔 등 3개 기업이 참석했다. 이밖에도 유한양행, LG, 포스코홀딩스, 현대차, 엠로 등 총 5개 기업의 대표이사 및 담당 임원들이 참석해 밸류업 관련 의견을 공유했다. 참석기업들은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주주·투자자들과 회사의 미래에 관한 내용을 소통함으로써 안정적인 장기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가치제고 기대 기업에 장기 투자를 선호하는 방향으로 투자자 의식변화도 함께 나타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기업들은 밸류업 공시 관련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참석 기업들은 “가장 우려되는 것은 자사의 밸류업 공시에 대해 시장의 반응이 냉소적, 비판적이지 않을까 하는 부분"이라며 “인적·물적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중소 상장기업의 경우 거래소의 맞춤형 컨설팅 프로그램이 도움이 될 것이므로 이러한 지원프로그램이 계속적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뱅크웨어글로벌,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 아래로…2%대 하락

코어뱅킹 솔루션 기업 뱅크웨어글로벌이 코스닥 상장 첫날 장 초반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3분 기준 뱅크웨어글로벌은 공모가(1만6000원) 대비 2.50% 하락한 1만5680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 직후에는 1만432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뱅크웨어글로벌은 코어 시스템 기술을 기반으로 코어뱅킹 패키지를 개발한 국내 유일 코어뱅킹 솔루션 기업이다. 중국 알리바바의 인터넷은행인 마이뱅크와 한국 케이뱅크, 대만 라인뱅크 등에 패키지를 공급했다. 현재 아시아 7개국 내 △금융공공기관 △상업은행 △저축은행 △카드사 △캐피탈사 △핀테크사 등 100여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뱅크웨어글로벌은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55.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인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CJ대한통운, C커머스 성장률 둔화 우려에 목표가 14.3% 하향

대신증권은 12일 CJ대한통운에 대해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성장률 둔화 우려를 반영해 목표가를 15만원으로 14.3% 하향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만 C커머스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는 이미 반영된 상황으로 주가는 점진적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592억원, 1254억원으로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사업부문별로는 이커머스 부문이 일시적 정산 물량 감소와 가동률 하락으로 수익성이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글로벌 및 포워딩 부문은 미국·인도 성장과 컨테이너 운임 상승 효과로 예상을 상회했고 계약물류(CL)부문도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양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택배와 이커머스 부문에서 G마켓 물량 유치와 성수기 효과 및 가동률 상승으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CL부문도 높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두자릿수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폭락장에 얼어붙은 투심…반대매매 공포에 ‘빚투’ 줄었다

증시 대폭락 후폭풍이 거세다. 폭락 여파로 투심이 얼어붙으면서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1조원 넘게 급감했다. 반면 기존에 신용거래를 통해 매입한 주식이 하락하면서 이를 갚지 못하자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7조126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6일 19조554억원에서 7일 17조7191억원으로 하루 만에 1조원 넘게 급감한 데 이어 또 다시 6000억원 넘게 감소하면서 신용융자 잔액이 17조원 초반으로 내려갔다. 연초 이후 증시 상승세에 꾸준히 19~20조원대를 기록했던 신용융자 잔액은 이틀 만에 10.1%가 감소하면서 역대 최대 낙폭을 경신했다. 지난 2022년 6월27일 하루 만에 신용융자 잔액이 약 8500억원(-4.49%)이 줄어든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신용융자 규모가 17조원대를 기록한 것 또한 지난 2월16일 이후 반년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신용융자 잔액도 9조8132억원으로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에 1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주식 매매거래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대출 받은 뒤 갚지 않고 남은 금액을 뜻한다. 이 자금 규모가 커질수록 증시 상승에 베팅해 빚을 내는 투자자들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빚투 규모가 이례적으로 단기간 1조원 넘게 급감한 것은 지난 5일 국내외 증시 폭락에 놀란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역대급 증시 대폭락에 놀란 투자자들이 다음날 장이 반등하자마자 신용 청산에 나서면서 신용융자 잔고 자체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5일 미국 경기 침체 공포와 인공지능(AI) 거품론이 확산되면서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8% 넘게 급락하면서 동시에 매도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했으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증시가 급락한 탓에 반대매매 규모는 급증하는 양상이다. 지난 8일 위탁매매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규모는 130억원으로 100억원을 웃돌았다. 반대매매 규모가 433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최대치를 경신한 지난 6일보다는 감소했지만 증시 급락 전인 지난 2일 반대매매 규모가 44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누적 반대매매 규모는 약 780억원에 육박한다. 반대매매는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 빌린 돈을 갚지 못했거나 신용거래 후 주가가 담보비율 아래로 떨어졌을 때 증권사들이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강제 처분해 이 돈을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통상 지수가 하락할 경우 자금을 갚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반대매매 규모는 불어나게 된다. 이번 경우 역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하루 만에 8% 넘게 급락하면서 반대매매 규모도 역대급으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대폭락 이후 증시가 여전히 등락을 오가고 있는 상황도 투자자들이 증시에 보수적으로 접근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국내 증시는 지난 5일 블랙먼데이 이후 소폭 반등하며 지난 9일 코스피가 2588선까지 회복했지만 전문가들은 꾸준한 우상향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변동성이 확대됐을 때 단기 반등 이후에도 주가는 재차 둔화했기 때문에 이번 반등에 안도하기 어렵다"며 “추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응이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지난 5일을 기점으로 글로벌 금융시장과 코스피는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달 말 예정인 잭슨홀 미팅, 다음 달 19일 FOMC 회의 전까지 경제지표 결과와 시장의 해석 과정에서 증시의 등락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증시 급락에도 ‘반등’에 베팅…서학개미, 레버리지 ETF 집중 매수

최근 미국 증시 하락에 순매도로 돌아섰던 서학개미들이 다시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미국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특히 증시 반등을 기대하고 레버리지 상품을 집중 매수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이달(8월 1~9일)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을 4억4899만달러(약 6133억원) 순매수했다. 누적 매수 규모는 101억757만달러(약 13조8069억원)를 매도 규모는 96억5858만달러(약 13조1936억원)로 집계됐다. 최근 미국 증시 하락에 서학개미들이 미국 주식 매도에 대거 나서면서 매도 규모가 매수를 넘어섰던 것과 대조되는 양상이다. 지난 8일까지만 하더라도 이달 들어 서학개미는 1억3169만달러(약 1798억원)를 순매도했다. 서학개미들이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한 것은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저가 매수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반도체 ETF 레버리지 상품을 집중 매수하는 등 증시 반등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달 들어 지난 9일 기준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 ETF'로 5억8725만달러(8021억원)를 순매수했다. 해당 ETF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등락률을 3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다. 지수가 오르면 3배의 수익을 얻지만 하락할 경우 손실도 3배로 커지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2위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1억1449만달러·약 1563억원)가 차지했다. 일명 '티큐(TQQQ)'로 불리며 나스닥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3위는 엔비디아 주가를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인 '그래닛셰어즈 2배 롱 엔비디아 데일리 ETF'가 이름을 올렸다. 서학개미들은 해당 ETF를 8176만달러(약 1116억원) 순매수했다. 테슬라 주가를 2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 셰어즈 ETF'도 5965만달러(약 81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 5위를 기록했다. 서학개미들이 ETF를 집중 매수하는 흐름을 보인 가운데 '인텔'이 종목 중에서는 유일하게 순매수 상위권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학개미들은 인텔을 6331만달러(약 864억원) 사들였다. 최근 미국 증시는 7월 미국 고용지표 부진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지난 5일 미 뉴욕증시 3배 지수는 모두 하락했고 다우 평균과 S&P500 지수는 각각 2.6%, 3%씩 하락하며 지난 2022년 9월 이후 최악의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지난 8일 최신 고용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경기 침체 공포가 다소 누그러졌고 뉴욕 증시도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서학개미들도 시장 반등을 기대하며 저가 매수에 나선 것이다. 증권가에서도 최근의 증시 낙폭이 과도했다고 보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등이 단행되면 금융시장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급락했던 주요국 증시가 반등세를 이어갔고 미 장단기 국채금리도 하락 폭의 절반 정도의 반등세를 보였다"며 “8월 고용지표가 반등하거나 7월 부진이 일시적이었음이 확인된다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고 이후 11월과 12월에도 추가 인하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도 “금융시장 내 불안요인이 빈번하게 등장하면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도 “결국 연준의 대응이 중요하고 9월 FOMC에서 적극적인 조치를 통해 부정적 내러티브를 전환하면 경기 침체를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기업거버넌스포럼, ‘분할합병 논란’ 두산그룹에 공개 질의

두산그룹의 합병 관련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일반 주주의 관점에서 그룹 측에 공개 질의했다. 거버넌스포럼은 9일 '두산 3사(두산밥캣·두산에너빌리티·두산로보틱스) 분할합병 등 정정 증권신고서 관련 질의'를 공개했다. 질의서에는 이사회에서 합병을 놓고 실질적으로 논의가 이뤄졌는지 등에 대한 의문점이 담겼다. 거버넌스포럼은 두산 측에 “이사회에서 이사들이 선관주의의무와 충실의무에 입각해 일반주주 관점에서 이번 자본거래의 장단점을 상세하게 토론했는가"라고 물었다. 구체적으로 이사회가 거래를 보고 받은 시점과 논의 시간, 외부 컨설팅사 자문 여부 등도 세세하게 질의했다. 또 이번 합병 추진이 국민연금과 일반주주에게 많은 경제적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사회에서 기업가치제고계획과 이번 자본거래의 관계에 대해 논의했는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3사의 자본거래 발표 후 진행된 외국인 투자자와의 컨퍼런스콜 녹음 자료를 회사 홈페이지에 공개할 의향이 있는지도 답변해줄 것을 요청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외국회사를 비롯해 국내 기업들은 투자자와의 컨퍼런스콜 녹음 자료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는 추세다. 분할합병 대상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의 대표이사와 이사회에도 각각 질의했다. 앞서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 분할합병 배경에 대해 '신기술 확보 및 적시의 생산설비 증설을 위한 현금 확보 및 추가 차입여력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거버넌스포럼은 두산에너빌리티 측에 “비핵심자산인 두산큐벡스 등을 매각해 현금을 유입하는 것은 이번 분할합병과 무관한 것이 아닌가"라고 질의했다. 분할합병하지 않아도 매각을 통해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에서다. 또 두산밥캣 대표이사와 이사회에는 두산로보틱스와의 주식 교환 배경인 '사업 시너지 상승 효과'라는 설명에 대해 △두산밥캣 네트워크상 예상되는 부정적 영향 △두산밥캣에 공급될 수 있는 두산로보틱스의 솔루션 등을 물었다. 거버넌스포럼은 “질의는 주식회사의 일반적인 의사결정 절차에 따라 이사회에서 실질적 논의가 이뤄졌는지 여부와 모든 주주가 공평한 정보를 받아야 한다는 관점에서 의문점을 다양한 관계자들로부터 취합하여 정리했다"고 전했다. 앞서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밥캣을 떼어내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합병을 추진했다. 하지만 두 계열사간 합병비율을 놓고 두산밥캣의 기업가치를 낮게 책정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두산밥캣 주주들은 이번 합병이 주주들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고 그룹의 이익만을 위한 결정이라고 반발해왔다. 논란이 커지자 금융당국은 지난달 24일 두산그룹에 정정신고서를 요청했고 두산그룹은 지난 6일 지배구조 개편 관련 증권신고서를 수정해 제출했다. 수정된 증권신고서를 보면 가장 논란이 됐던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합병 비율은 1대 0.63으로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두산 측은 합병비율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산정한 것으로 임의 조정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전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두산그룹의) 정정신고서에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면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지속적으로 정정 요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삼성바이오로직스. 황제주 재등극 초읽기…장중 98만원 돌파

바이오 업황 개선에 힙입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매섭게 치솟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100만원에 근접한 수준으로 오르자 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년 만에 다시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6분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0.21%) 오른 97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날 개장 직후에는 98만6000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돌파하기도 했다. 4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1일 75만9000원이던 주가가 약 한달 만에 28%가 넘게 상승하면서 97만원대로 올라섰다. 증시가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가파르게 상승하는 양상이다. 주가가 빠른 속도로 97만원대에 진입하면서 황제주 재등극 전망도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1년 8월23일 종가 기준 100만9000원을 기록한 이후 100만원대에 거래된 적이 없다. 이번에 100만원을 돌파할 경우 3년 만에 다시 황제주에 복귀하게 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상승세는 2분기 실적 호조와 바이오 업황 개선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 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6% 증가한 1조1569억원을, 영업이익은 71.4% 증가한 4345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나섰다. 유안타증권은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목표가인 115만원을 제시했다. 기존 목표가인 95만원에서 10.5% 상향한 수치다. 키움증권도 기존 10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목표가를 높여 잡았고 메리츠증권, 다올투자증권, 하나증권, iM증권 등도 105만원으로 목표가를 상향했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생물 보안법으로 인해 글로벌 제약 산업 환경에 변화가 예상된다"며 “위탁개발생산(CDMO) 산업 내 환경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장 내 프리미엄을 높일 것으로 예상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 시장 성장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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