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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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안효건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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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머스크 난타전…엑스 이어 스타링크도 차단 가능성

미국 억만장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브라질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브라질이 머스크 CEO가 운영 중인 SNS 플랫폼 엑스(X)에 이어 우주기업 스페이스X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까지 차단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G1과 로이터통신 등은 브라질 방송·통신 관련 허가·규제·감독기관인 아나텔(Anatel) 입장을 인용 보도했다. 아나텔은 브라질 내 통신·인터넷 관련 사업자 중 스타링크 만이 연방대법원 엑스 차단 명령을 따를 의사가 없다고 공개한 유일한 회사라고 밝혔다. 아나텔은 “브라질 통신 관련 사업자들이 엑스를 차단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모니터링 중"이라며 “스타링크 경우에만 엑스 차단 결정을 준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고 전했다. G1은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스타링크 역시 제재 대상이 될 수 있고, 당국이 브라질에서의 운영 면허를 취소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스타링크는 이미 대법원 결정에 따라 브라질 내 계좌 동결 처분을 받은 상태다. 앞서 스타링크 측은 브라질 대법원에 반기를 들고, 브라질 이용자에게 무료로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공언한 바 있다. 현지 매체 G1에 따르면, 폴랴지상파울루 브라질 연방대법원 1부 소속 대법관들은 엑스 서비스 차단 결정에 만장일치로 '문제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대법관을 포함한 1부 대법관 5명이 전국에서 엑스 접속을 막기 위해 명령한 조처 시행을 재차 확인하거나 해당 결정에 동의했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11명 대법관으로 구성돼 있다. 대법원장을 제외한 10명 대법관이 5명씩 1·2부로 나뉘어, 같은 부 대법관 1인 결정에 동의·제청 또는 부동의 여부를 표명할 수 있다. 결정을 직접 내린 대법관 역시 명령 적법성을 재확인할 수 있다. 앞서 1부에 속한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엑스에 특정 계정을 차단하라고 명령했다. 이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집권 시절 가짜 뉴스와 증오 메시지를 유포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디지털 민병대'(digital militias) 행위에 위헌적 요소가 있다는 근거였다. 그러나 엑스는 이 명령에 수개월째 응하지 않은 채 브라질 법률 대리인까지 선임하지 않았다. 이에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엑스 측에 벌금을 부과했으나, 엑스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며 이마저도 준수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엑스가 내지 않은 벌금은 1835만 헤알(43억 6000만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법원은 엑스 차단 및 가상 사설망(VPN)을 통한 개인·기업 엑스 우회 접속 적발 시 5만 헤알(1200만원 상당) 벌금 부과 등을 아나텔에 명령했다. 지모라이스 대법관 결정에 찬성한 플라비우 지누 대법관은 “표현의 자유는 책임의 의무와 연결되는 기본 권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력과 은행 계좌 규모가 터무니없는 관할권 면책 사유는 아니다"라고 짚었다. 대법관들은 또 머스크 CEO에 '민주사회라면 자리를 잡을 수 없는 공격의 자유를 표현의 자유와 혼동한다', '증오 발언에 대한 헌법적 금지를 검열과 고의로 섞고 있다'며 브라질 사법 시스템 수호 의지를 천명했다. 브라질 검찰총장 역시 “머스크가 인도와 튀르키예 등지에서 수백 건의 콘텐츠 삭제 명령을 이행한 바 있다"며 브라질 법률 준수 의무를 다할 것을 촉구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도 CNN 브라질과의 인터뷰에서 대법원 판단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부자라는 이유만으로 국제사회가 머스크의 극우 이데올로기를 참을 이유는 없다는 중요한 신호를 (브라질 사법부가) 보냈다"고 피력했다. 반면 지모라이스 대법관을 연일 원색적 표현으로 비난해온 머스크는 이날도 자신의 엑스 계정에 “범죄자가 감옥에 갇히는 건 시간 문제"라고 반발했다. 또 “선서와 달리 헌법을 위반하는 그(지모라이스)는 탄핵감"이라는 취지의 글을 여러 차례 올렸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싸늘한 시신 6인, 이스라엘 정부에 분노한 국민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끌려갔던 이스라엘 인질 6명이 가자지구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자 이스라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저녁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등 이스라엘 주요 도시에서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최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이스라엘 인질·실종자가족포럼은 미국 CNN 방송에 적어도 70만명이 시위에 나섰고 텔아비브에서만 55만명이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시위 규모가 텔아비브에서 약 30만명, 전국적으로 50만명이었다고 보도했다. 시위대는 텔아비브 주요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석방과 휴전 협상을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다며 대처를 비판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피살 책임을 지고 사임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인질 가족들은 “휴전 협상이 지연되면서 인질 사망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네타냐후 총리가 권력 유지에만 관심이 있고 공감 능력은 없다고 비판했다. 예루살렘에서는 시위대가 총리실을 에워쌌다. 회원 80만 최대 노동운동 단체인 히스타드루트(이스라엘 노동자총연맹)는 휴전 협상을 압박하기 위해 2일 총파업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7시부터 히스타드루트가 이끄는 총파업 개시에 맞춰 인질 가족이 참여하는 시위대가 텔아비브 등지 주요 교차로 10여곳에서 거리를 봉쇄했다. 이들은 이스라엘 국기와 인질 석방의 의미를 담은 노란색 깃발, '죽음의 정부에 반대한다'고 쓰인 피켓 등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총파업에는 운송, 유통, 행정 등 분야 주요 노동단체가 가담했다.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 노조는 2일 오전 8시부터 공항 운영을 중단했다. 여러 버스회사와 텔아비브·예루살렘 경전철 운영사도 파업에 동참하면서 대중교통 이용에 차질이 빚어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유치원이 문을 닫았고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수업이 오전으로 단축됐다. 총파업은 2일 오후 6시까지 예정됐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노동법원이 극우 성향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 등 정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히스타드루트에 오후 2시 30분까지 파업 중단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이번 파업은 정치적"이라며 “인질 살해와 경제는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다. 히스타드루트는 법원 결정을 수용했지만, 인질·실종자가족포럼은 “파업이 아니라 인질 구출이 중요하다"며 대정부 시위가 이어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파업 중단 후에도 수천명이 총리 관저 앞으로 몰려가 저녁 늦은 시각까지 시위를 벌였다. 정권 내부 갈등도 격화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갈란트 장관은 1일 내각회의에서 “나는 부상자를 홀로 남겨두지 않는다고 배웠다. 이건 도덕적 수치"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인질이 살아있기를 바란다면 시간이 없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2일 기자회견을 열어 “악의 축(이란과 대리세력)이 필라델피 축을 필요로 한다"며 “우리가 그곳에 있다는 사실을 영구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틀째 거센 반대 여론을 마주하고서도 필라델피 회랑에 군 주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외신들은 전례 없는 규모의 시위가 가자전쟁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아직 단정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이번 시위가 휴전과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움직임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고 네타냐후 정권을 전복하고 새로운 선거를 요구하는 운동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히스타드루트는 지난해 네타냐후 총리가 사법 정비 입법에 반기를 들었던 갈란트 장관을 해임하려 했을 때도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당시에는 결국 목적을 달성했다. 텔레그래프도 이번 인질 피살과 시위가 휴전 협상은 물론 네타냐후 연립 정부 전복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텔레그래프는 “이번 비극이 어떤 면에서는 1972년 발생한 뮌헨 올림픽 참사를 떠올리게 한다"며 “향후 수년간 이스라엘에 파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는 입장이 여전히 확고하지만 그가 정치적 생명 연장을 기대고 있는 연정은 취약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갈란트 장관이 사임하거나 시위가 격화된다면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다고 봤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대통령 비행기까지 뺏은 美, 베네수엘라 “해적이냐” 울분

미국 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사용하던 전용기 1대를 압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미 법무부는 베네수엘라로 불법 밀반출된 다쏘(Dassault) 팰컨 900EX 항공기를 자국으로 압수 조처했다고 밝혔다. 메릭 갈런드 미 법무장관은 보도자료에서 “해당 항공기는 마두로와 그 측근이 사용하기 위해 셸 컴퍼니(Shell company)를 통해 불법적으로 미국 밖으로 수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항공기가 지난해 4월 베네수엘라로 넘어갔고, 구매가는 1300만 달러(174억원 상당)였다고 전했다. 미 당국은 2022년 말과 2023년 초 사이에 마두로 대통령 관련자들이 플로리다 남부에 있는 한 업체로부터 해당 항공기를 사들이고 그 사실을 은폐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몇 달 동안 도미니카공화국에 있던 해당 항공기는 이날 플로리다로 옮겨졌다. AFP통신은 도미니카공화국 외교부가 “항공기는 정비 목적으로 우리 영토에 있었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카리브해 섬나라 도미니카공화국 정부는 “마두로 3선을 인정할 수 없다"며 베네수엘라와 외교적 거리를 두고 있다. 실제 수도 산토도밍고와 베네수엘라 카라카스를 잇는 항공편 운항도 중단했다. 미 CNN방송은 이 항공기가 “베네수엘라의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 해당한다고 비유했다. 아울러 “외국 국가원수 비행기를 강제 처분하는 건 범죄 사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전례 없는 일"이라며 “(베네수엘라 상부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는 미 관가 반응을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불공정 대선과 무고한 정치범 탄압' 등을 이유로 수년 째 베네수엘라에 대한 광범위한 경제 제재 조처를 시행 중이다. 실제 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 정부로 유입되는 다양한 자금 흐름을 차단했다. 예컨대 국토안보수사국(HSI)의 경우 수십 대 고급 차량을 비롯한 유형 자산을 압수키도 했다. 이와 별도로 미국 검찰은 지난 2020년 '마약테러'(narcoterrorism) 혐의로 마두로 대통령과 일부 정권 고위 관계자를 함께 기소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특히 지난 7월 28일 치러진 대선 결과로 마두로 대통령 당선(3선)을 공식화한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CNE)에 개표 투명성 확인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당국이 베네수엘라에 추가 제재를 부과할 수 있다는 전망도 하는 상황이다. 베네수엘라 외교부는 '미국이 해적 같은 행위를 했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반 힐 외교부 장관은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에 올린 성명에서 “미국 당국이 다시 한번 해적 행위로밖에 설명할 수 없는 범죄로, 우리 대통령이 사용하던 항공기를 불법적으로 가져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부과하는 강압적 조치를 정당화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국민연금 보험료 인상되면 수령액은…50대, 수령나이 계산 必

국민연금 최소 가입 기간 10년(120개월)을 못 채운 50대 가입자가 200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연금공단에서 받은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서 올해 6월 현재 50대 국민연금 가입자는 674만 6238명을 기록했다. 이들을 가입 기간별로 보면, 10년 미만이 207만 8798명, 10년 이상∼20년 미만이 220만 2975명, 20년 이상은 246만 4465명 등이다. 대표적인 공적 연금제도인 국민연금은 가입자가 최소 10년(120개월) 이상 보험료를 내야만 연금 수급권을 확보할 수 있다. 이런 연금 수급권을 획득해야만 수급 연령이 됐을 때 노령연금(노후 수급 연령에 도달하면 받는 일반적 형태의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50대 중 생활 형편이 어려운 가입 기간 10년 미만 가입자는 앞으로 보험료를 제때 내지 못해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정부는 연금 개혁을 추진하면서 세대 간 형평성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나이 든 세대일수록 보험료를 더 가파르게 인상하는 방식을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8월 29일 국정브리핑에서 세대별 보험료 차등 인상, 자동안정화장치 도입 등을 핵심으로 하는 연금 개혁 방향을 제시했다. 세대별 보험료 인상은 목표 보험료율에 도달하는 시기를 차등적으로 조정하는 방식이다. 보험료율을 13∼15%로 올리기로 하면 장년층은 매년 1%p씩, 청년층은 매년 0.5%p씩 올리는 형태다. 정부는 이런 차등 인상을 통해 국민연금에 대한 젊은 층 반발을 잠재우고, 실질적 혜택 부여를 통해 연금기금 지지층을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중장년층 반발이 거셀 것으로 전망될뿐더러,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방식이라 전문가들 사이 회의적 시각이 많다. 참여연대는 세대별 차등 보험료 인상 추진에 대해 “국민연금제도의 근간인 '세대 간 연대'와 '세대 내 소득재분배'를 훼손해 세대 간 갈등을 부추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 사회 불평등은 한 세대 내에서도 고용 형태와 고용조건, 임금노동자와 자영업자 간 큰 차이가 발생하지만, 이를 '세대'로 눌러 담아 제도를 개악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가입 상한 연령인 60세에 이르렀는데도 연금 수급을 위한 최소 가입 기간을 채우지 못하면 노령연금 대신 그간 낸 보험료에다 약간 이자를 덧붙여 반환일시금으로 받을 뿐이다. 결과적으로 급여 사각지대로 전락해 노후 빈곤의 수렁에 빠질 공산이 커진다. 실제로 60세가 됐지만 반환일시금으로 돌려받는 수급자는 해마다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뿐 아니라 그 규모도 상당한 수준이다. 국민연금연구원 '반환일시금 수급실태 및 개선방안 검토' 연구보고서를 보면, 2020년 현재 전체 반환일시금 수급자 18만 4342명 중 가입 기간 10년 미만 일시금 수급자는 13만 7063명(74.3%)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렇게 반환일시금을 받은 수급자들이 최소 가입 기간을 채우지 못한 원인은 보험료를 내지 않으려고 의도적으로 회피해서가 아니라 경제적 능력 부족, 정보 부족 때문이었다. 공적연금 최소 가입 기간은 각 나라 사회적 환경과 연금제도 목적에 따라 국가별로 다르다. 오랫동안 연금제도를 실시해온 스웨덴과 핀란드는 최소 가입 요건이 없고 독일은 5년이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오늘날씨 예보] 전국 곳곳 가끔 비…서울 아침 기온은 24도 수준

화요일인 3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가끔 비가 내리겠다. 경남권과 경북권 남부는 오전에, 충남 남부 서해안은 오후에 비가 대부분 그치겠다. 다만 전라권은 밤까지, 제주도는 4일 오후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5∼40㎜, 전라권, 부산·울산, 5∼20㎜, 경북 남부 동해안 5∼10㎜, 경남, 대구, 경북 남부 내륙, 충남 서부 서해안 5㎜ 미만이다. 이날 오전 5시 주요 지역 기온은 서울 23.5도, 인천 23.9도, 수원 23.7도, 춘천 19.4도, 강릉 20.1도, 청주 24.2도, 대전 24.7도, 전주 24.7도, 광주 23.1도, 제주 26.9도, 대구 24.5도, 부산 25.7도, 울산 22.9도, 창원 25.5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27∼32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이겠다. 오전까지 남해 동부 해상과 동해 남부 해상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바다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2.0m, 서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 1.0∼2.5m, 서해 0.5∼2.0m, 남해 0.5∼2.5m로 예상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내일날씨 예보] 전국 곳곳 습하고 늦더위 기승

화요일인 3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밤부터 차차 맑아지겠다. 강원 영동은 새벽까지, 남부 지방은 새벽부터 오후 사이 가끔 비가 내리겠다. 전남권 서부는 밤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제주도도 가끔 비가 내리겠다. 2∼3일 이틀 동안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북동 산지 5∼40㎜, 전라권과 경북 남부 동해안 5∼20㎜, 부산·울산·경남 5∼10㎜, 대구·경북 내륙 5㎜ 안팎이다. 제주도는 3∼4일 5∼40㎜ 비가 예보됐다. 아침 최저기온은 19∼25도, 낮 최고기온은 27∼32도로 예보됐다. 전라권은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덥겠다. 경상권 해안은 바람이 순간 초속 15m 안팎으로 강하게 불겠다. 동해안은 너울로 인한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거나 갯바위 또는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어 해안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2.0m, 서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 1.0∼2.5m, 서해·남해 0.5∼2.0m로 예상된다. 다음은 3일 지역별 날씨 전망. [오전, 오후](최저∼최고기온) △ 서울 : [흐림, 구름많음] (22∼31) △ 인천 : [흐림, 구름많음] (23∼30) △ 수원 : [흐림, 구름많음] (22∼30) △ 춘천 : [흐림, 구름많음] (19∼29) △ 강릉 : [흐리고 한때 비, 구름많음] (21∼28) △ 청주 : [흐림, 구름많음] (24∼31) △ 대전 : [흐림, 구름많음] (23∼31) △ 세종 : [흐림, 구름많음] (22∼31) △ 전주 : [흐리고 한때 비, 흐림] (24∼32) △ 광주 : [흐리고 가끔 비, 흐리고 가끔 비] (23∼32) △ 대구 : [흐리고 가끔 비, 구름많음] (24∼30) △ 부산 : [흐리고 가끔 비, 흐림] (24∼30) △ 울산 : [흐리고 가끔 비, 흐림] (23∼27) △ 창원 : [흐리고 한때 비, 구름많음] (25∼31) △ 제주 : [흐림, 구름많고 한때 비] (25∼32)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TSMC 62%, 삼성전자 11%대…파운드리 2분기 점유율

올해 2분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1위 업체 대만 TSMC가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였다. 이에 2위 삼성전자와의 격차도 유지됐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조사에서 글로벌 10대 파운드리 업체 2분기 합산 매출은 319억 6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9.6% 증가한 수치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쇼핑 시즌 도래 등에 따른 긴급 주문과 인공지능(AI) 서버에 대한 강력한 수요로 파운드리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업체별로 보면 TSMC 2분기 매출은 208억 1900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10.5% 늘었다. 시장 점유율도 61.7%에서 62.3%로 0.6%p 상승했다. 애플 재입고 주기가 돌아오고 AI 서버 관련 고성능컴퓨팅(HPC) 칩 수요가 호조를 보이면서 웨이퍼 출하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삼성전자 2분기 매출도 애플 아이폰 신제품 재입고 등에 힘입어 1분기보다 14.2% 증가한 38억 3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도 11.0%에서 11.5%로 0.5%p 올랐다. TSMC와 삼성전자 간 점유율 격차는 1분기 50.7%p, 2분기 50.8%p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파운드리 점유율에서는 중국 SMIC(5.7%), 대만 UMC(5.3%), 미국 글로벌파운드리(4.9%), 중국 화홍그룹(2.1%) 등이 TSMC와 삼성전자 뒤를 이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머스크·브라질 대법원 갈등...“스타링크 무료”로 응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브라질이 가한 엑스(X·옛 트위터) 차단 조치에 맞불을 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억만장자 머스크 CEO가 '스타링크'를 앞세워 브라질 대법원 결정에 반기를 들었다고 보도했다. 스타링크는 머스크 CEO가 소유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말한다. 머스크 CEO는 브라질 대법원이 동결한 스타링크 관련 계좌를 풀지 않을 경우 엑스 차단 명령도 따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브라질 스타링크 고객들에게 무료로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앞서 브라질 대법원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정부 성향 인사들이 가짜 뉴스를 유포하고 있다면서 엑스 계정을 삭제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머스크 CEO는 이를 '검열'로 규정하고 거부했다. 그는 벌금 부과에 반발해 브라질 사업장을 폐쇄했고, 이후 브라질 대법원은 엑스 사용 금지와 함께 가상 사설망(VPN)을 통한 우회접속까지 금지했다. 그러나 이런 브라질 당국 초강경 조치에도 불구하고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를 사용하는 브라질 국민은 여전히 엑스를 사용할 수 있다. 광활한 국토와 자연환경 때문에 통신망이 촘촘하게 설치되지 않은 브라질에선 약 25만 명이 스타링크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NYT에 따르면, 브라질 당국은 스타링크의 영업 허가를 취소하는 방식으로 추가 제재를 추진할 수도 있지만, 실효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스타링크는 특정 국가 통신 인프라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허가 없이도 인터넷 연결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타링크는 고도 540∼570km 사이 서로 다른 네 가지 궤도에 위성 수천 개를 촘촘하게 배치해 구축하는 네트워크다. 머스크는 2019년부터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고, 현재 약 6350개 위성이 궤도를 돌고 있다. 세계 각국이 운용하고 있는 인공위성 중 60% 이상에 해당하는 수치다. NYT는 머스크가 전략자산인 위성 인터넷을 통해 사실상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평했다. 위성 인터넷을 앞세워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국가·정부와 충돌하고, 법제도에도 도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전날부터 자신의 엑스 계정을 통해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브라질 대법관을 '가짜 법관'이라고 규정하면서 개인적 공격에 나섰다. 한편 헤지펀드 거물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도 브라질 대법원 비판에 가세했다. 애크먼 회장은 자신의 엑스 계정에 “불법적인 엑스 차단과 스타링크 계좌 동결과 같은 조치는 '브라질은 투자할만한 국가가 아니다'라는 인식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도 비슷한 행동을 했다가 외국 자본이 빠져나갔고, 중국 시장 가치가 폭락했다"며 “브라질이 불법 조치들을 신속히 바로잡지 않으면 비슷한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러시아 공격 받아도 우크라이나 전쟁 계속...푸틴 “오히려 전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 본토에 대한 우크라이나 공격에도 우크라이나 동부 공세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타스, AFP 통신 등은 푸틴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러시아 시베리아 투바 공화국 수도 키질에서 학교 공개수업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 접경지 쿠르스크를 공격 중인 우크라이나 '도발'이 실패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지난달 6일 쿠르스크를 공격하기 시작한 목적에 “계산은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핵심 지역에서 우리 공격을 멈춘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는 알려진 바와 같다. 그들은 돈바스에서 우리 진격을 멈추는 것을 이루지 못했다"고 자랑했다. 그는 오히려 러시아군이 전례 없는 속도로 돈바스에서 전진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은 200∼300m 진격하는 게 아니라 수㎢ 영토를 통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거의 4주째 자국 영토인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이는 상황에서도 도네츠크 최전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요충지 인근 마을도 빠르게 점령 중이다. 푸틴 대통령은 “물론 러시아 연방을 침범한 강도들을 처리해야 하고 우리 국경지대에서 불안을 조성하려는 시도를 해결해야 한다"며 쿠르스크 우크라이나군 격퇴 의지도 보였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쿠르스크 도발이 실패할 수밖에 없고 그 이후 러시아 적들이 진정한 평화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러시아를 고립하려 하지만 서방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에게 영어 공부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중국어도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자기 가족 중 아이들이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상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매체들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에게 최소 3명 손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몽골 방문을 하루 앞두고 이날 몽골과 접한 투바공화국 키질을 방문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몽골 매체 어누더와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서방 엘리트들은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에 대한 무기 취급하면서 현 정권에 대규모 정치적, 재정적, 군사적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와 우리 국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임무를 완수하려 힘든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비극적 우크라이나 상황은 내·외부 영향을 받은 결과라며 고의적 서방 반러시아 정책과 함께 옛 소련 지도자들 결정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오시프 스탈린이 폴란드, 루마니아, 헝가리에 속했던 영토를 우크라이나에 주고, 니키타 흐루쇼프는 1954년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에 선물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소련이 붕괴할 것으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당시 지정학적 현실 아래서 행동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한국은 좋아했을 건데…이탈리아, ‘통조림 까르보나라’에 “쥐나 줘라”

영국에서 통조림 카르보나라가 출시된다는 소식에 종주국 이탈리아 분노가 끓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뉴스매체 스카이TG24와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은 미국 최대 식품기업 하인츠가 영국에서 통조림 카르보나라를 출시한다고 보도했다. 제품은 이달 중순부터 개당 2파운드(약 35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노란색 바탕 캔에는 분홍색 라벨 안에 '스파게티 카르보나라, 판체타(훈제하지 않은 이탈리아식 베이컨)를 곁들인 크림소스 파스타'라고 적혀 있다. 하인츠는 가볍게 한 끼 식사를 즐기는 젊은 Z세대를 겨냥한 제품이라고 홍보했다. 하지만 음식 품질 자부심이 남다른 이탈리아에서는 정부 차원에서까지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다니엘라 산탄케 이탈리아 관광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엑스(X)에 통조림 카르보나라 출시 기사를 올린 뒤 “이탈리아인들은 음식에 진지하다"며 통조림 카르보나라를 “쥐나 줘야 한다"고 질타했다. “쥐나 줘라"는 표현은 1954년 개봉작 '로마의 미국인'(Un americano a Roma)에서 배우 알베르토 소르디 대사를 인용한 것이다. 이탈리아 유명 셰프인 잔프란코 비사니도 아든크로노스 통신에 “이런 제품이 이탈리아 문화와 요리를 파괴한다. 통조림 카르보나라는 수치스러운 제품"이라고 비판했다. 로마의 미슐랭 레스토랑인 글라스 호스타리아의 유명 셰프 크리스티나 바워먼 역시 “우리 요리의 사생아"라며 “끔찍한 아이디어"라고 비난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오리지널보다 이 통조림 버전을 먼저 먹어보고 실망할까 봐 두렵다"고 말했다. 역시 미슐랭 스타를 받은 로마의 피페로 레스토랑의 유명 셰프 알레산드로 피페로는 더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현대성을 좋아하고 반대할 생각은 없지만 카르보나라를 어떻게 고양이 사료처럼 캔에 넣을 수 있느냐"며 반감을 드러냈다. 이탈리아 현지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지옥이 존재한다면 이런 모습일 것", “캔을 열 때마다 로마인이 죽어간다" 등의 분노에 찬 댓글이 달리고 있다. 카르보나라는 이탈리아 수도 로마가 본고장이다. 돼지볼살로 만든 숙성고기 구안찰레와 계란 노른자, 페코리노(양젖 치즈), 후추로만 만들어 먹는 게 정통 레시피다. 다만 이는 생크림과 우유를 넣고 파마산 치즈를 쓰는 '한국식' 카르보나라와는 맛이 전혀 다르다. 이탈리아에서는 매년 4월 6일을 카르보나라의 날로 지정할 정도로 대표적 요리 중 하나로 대접받는다. 현지 언론매체들은 카르보나라 정통 레시피를 변형하려는 외국 셰프들 시도는 이탈리아에서 언제나 격렬한 비판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이는 음식 문화 해외 수출에 '한류', '한식 세계화', 'K-푸드' 등으로 부르며 자랑스러워하는 한국 문화와는 특히 대비된다. 가령 최근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끈 냉동김밥에도 국내 매체들은 '원팀(One Team)이 거둔 성과', '대형호재', '수출 효자', '대박' 등 극찬 성격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미국에서 품절대란을 빚어 유명세를 탄 냉동김밥은 지난 6월 수출액 808만달러(약 112억원)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었다. 이는 1년 전 수출액 141만달러 대비 약 475% 증가한 규모로, 올해 1월 수출액 267만달러와 비교해서도 세 배에 이른다. 같은 분식라인에 속하는 떡볶이 역시 '매운 질주' 등 표현으로 각광 받은 바 있다. 떡볶이 제품 수출 성과를 낸 기업 대표들은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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