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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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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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증시 ‘폭락 공포’ 계속…엔비디아·메타·테슬라·브로드컴·디즈니 등 주가↓

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4.21p(0.60%) 밀린 3만 8763.4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0.53p(0.77%) 내린 5199.50,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71.05p(1.05%) 떨어진 1만 6195.81에 마쳤다. 투자심리가 어느 정도 회복됐지만 여전히 불안감도 가득하다는 게 확인된 하루였다. 주요 주가지수는 장 초반 전날과 마찬가지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내 차익 실현 혹은 손절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밀렸다. 나스닥지수는 이날 하루 변동폭이 3%p에 달했다. S&P500지수 또한 상승폭이 1.73%까지 올랐으나 결국 -0.7%로 마쳐야 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일본은행(BOJ) 부총재가 시장이 계속 불안정하면 금리인상을 유보할 수 있다고 발언한 점이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BOJ) 부총재는 최근 시장 변동성을 언급하며 “시장이 불안정할 때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런 발언에도 흘러내린 주가지수는 급락 촉발 재료가 엔 캐리 트레이드만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 알리안츠 투자운용의 찰리 리플리 수석 투자 전략가는 “지난 며칠간 상황이 다소 진정됐다는 안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엔 캐리 트레이드에 대한 추가 완화와 지정학적 역풍 등 아직 알려지지 않은 재료들이 꽤 많다"고도 했다. LPL파이낸셜 수석 글로벌 전략가 퀸시 크로스비도 “전날 S&P500 11개 업종을 모두 끌어올린 반등세의 지속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에 투매 폭풍을 일으킨 우려가 해소됐는지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날 부진했던 미국 10년물 국채 입찰도 주가에 하방 압력을 넣었을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국채금리는 연준이 경기침체를 방어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대폭 내릴 것으로 보고 산정된 가격대다. 하지만 입찰이 부진했던 만큼 연준 금리인하 폭 기대감도 약해질 수밖에 없고 이는 주가를 누르는 재료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3% 넘게 급락한 점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시장 전체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반도체 관련주 낙폭이 더 컸다는 뜻이다. 대형 기술주 가운데 메타플랫폼스는 1%이상,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Arm홀딩스 등이 5% 넘게 하락했다. AMD, 퀄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등 반도체 관련 주식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이 시장 추정치에 못 미치면서 20.1% 폭락했다. 테슬라도 최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각종 설화에 투자심리가 악화해 4.4% 하락했다. 디즈니도 4% 넘게 떨어졌다. 디즈니는 지난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고 그간 손실을 이어온 스트리밍사업도 처음으로 흑자 전환을 보고했다. 엔터테인먼트 부문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3배나 증가했다. 하지만 기업 이익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테마파크 사업 영업이익은 3% 감소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내놓은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는 주가가 14% 가까이 폭락했다. 에어비앤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그러나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예상에 못 미친 데다 현재 분기 가이던스를 예상치보다 낮춰 잡은 여파가 미쳤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하락했다. 헬스케어와 재료, 기술, 임의소비재 등이 1% 넘게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9월에 50bp 인하 확률은 71%대를 유지했다. 12월까지 기준금리가 100bp 인하할 확률은 43.5%, 125bp 인하할 확률은 35.9%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4p(0.51%) 뛴 27.85를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25만원·尹 vs 금투세…여야 ‘산토끼 욕심’에 철면피?

여야 각 진영이 '산토끼' 공략(외연 확장)을 위해 고심하는 정책을 두고 상대당 '균열'을 꼬집고 나섰다. 스스로의 이견보다는 상대당 이견을 부각해 민생 이슈 주도권을 쥐려는 모습이다. 우선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전국민 25만원 지원법 처리 해법과 윤석열 대통령과 야당 간 영수회담 의제에서 온도차가 선명하다. 한동훈 대표는 7일 '25만원 지원금을 다른 형태로 논의할 여지가 있냐'는 질문에 “약자를 지원하고 약자의 편에 서는 정치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런 차원에서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겠다. 여러 방법을 정치를 통해 찾아나가겠다"고도 했다. 이는 분명한 '반대'만을 강조했던 기존 여당 입장에서 물러나 협의와 대안의 가능성을 열어둔 답이다. 결국 부자까지 포함한 모두에게 혈세를 나눠주는 대신 경제적 약자들에 정부 재정 여력을 몰아주겠다는 방향으로 해법을 찾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이 모색 중인 대안은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 카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가 최근 임명한 김상훈 정책위의장 역시 이날 여야 정책위의장 회동에서 전국민 25만원 지원에 “현재는 반대"라면서도 “당내에서도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고 여지를 뒀다. 이런 조짐은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 필리버스터에 돌입하기 직전인 지난 1일부터 보였다. 한 대표는 당시 필리버스터에 앞서 최고위원들에게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도 반대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겠느냐"고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조경태 의원이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국민 지원 관련 법안까지 필리버스터에 나서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며 원내지도부 전략 재검토를 요구한 바 있다. 결국 윤석열 정부 기획재정부를 맡았던 추경호 원내대표 원내 전략에 외연 확장을 중시하는 한 대표 측 세력이 이견을 노출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정부와 여당이 반대만 하지 말고 더 좋은 대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머리를 맞대고 협의하겠다"며 여당 대안 빈틈을 찔렀다. 이밖에 박 직무대행이 이날 제안한 여야 영수회담에도 한 대표와 추 원내대표 간 반응차가 선명했다. 한 대표는 “우리는 격식보다 민생을 중시하는 정당"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추 원내대표는 “설사 영수회담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민주당 새 지도체제가 완성되고 난 뒤 제안해도 그분이 할 것"이라며 “좀 많이 나간 제안"이라고 거리를 뒀다. 반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문제를 놓고는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내부 혼선을 빚고 있다고 압박했다. 한 대표는 금투세 폐지 문제에 대해 지도부 간 공개 토론을 제안하며 토론 상대방으로 이재명 전 대표가 아니라 박 직무대행이 나오더라도 격식을 따지지 않고 토론에 나서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후 민주당이 자신의 제안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자 “토론을 안 하겠다고 도망간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은 원래 1인 정당 아닌가"라며 “그런데 왜 이 이슈에선 갈팡질팡해 불확실성을 키우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금투세 강행에 정책적 자신감이 없는 것 같다"며 “정책적 자신감이 없는 대형 악재를 방치한다는 것은 국민에 대해 정치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공격했다. 추 원내대표도 “민주당의 입장은 무엇인가. 이재명 전 대표는 전향적인 것 같은데, 한쪽은 아니라고 한다"며 “입장이 전혀 정리되지 않고 일관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의 입장은 명확하다"며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것은 우리 당의 확고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대표 연임이 유력한 이재명 당 대표 후보는 최근 당권주자 TV 토론회에서 “(금융투자로) 5년간 5억원 정도 버는 것에는 세금 면제를 해줘야 한다"며 '금투세 완화론'을 언급했다. 그러나 진성준 정책위의장 등은 금투세를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투세는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로 5000만원(주식) 이상의 양도 소득을 올린 투자자가 내는 세금이다. 현재는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정부·여당은 내년 시행 예정인 금투세를 폐지하기로 하고 다시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트럼프 낙선·해리스 당선’은 다 된 밥?...지지율 전망 ‘확신의 원픽’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무게감이 다소 부족한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를 고르면서 그 해석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지지율 전망에 대한 해리스 부통령 자신감이 낙점 배경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에 부통령 후보가 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당초 최종 후보 3인 가운데 가장 약체로 평가됐다. 최대 경합주 출신인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나 우주비행사였던 마크 켈리 상원의원(애리조나)에 비해 정치공학적으로나 전국적 인지도 측면에서 밀리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월스트리트저널(WSJ)·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 점은 오히려 그가 부통령 후보가 되는데 기여했을 수도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부통령직 경험에 비춰 자신의 정치적 야심보다는 대통령을 충실히 보좌하는 역할에 집중할 2인자를 원했다고 한다. NYT는 가장 유력했던 '야심가' 셔피로 주지사가 부통령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질문했다면, 월즈 주지사는 팀을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전했다. 특히 소식통들은 월즈 주지사가 언젠가 대선 출마할 생각이 있는지에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이는 해리스 부통령도 예상치 못했던 답변이었다고 한다. 부통령 후보 검증팀 관계자들은 이런 면모가 해리스 부통령이 11월 대선 승리 이후 재선 도전할 경우 내부 분열 가능성을 최소화한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부통령 후보군 검증팀 일원이었던 백악관 고문 출신 세드릭 리치먼드도 월즈 주지사 답변을 추켜 세웠다. 그는 “월즈 주지사가 '이미지나 지지율, 다음 행보에 관심이 없다. 현재에 충실하면서 당신의 부통령이 돼 벽을 뚫고 미국민을 위해 싸워 우리 가치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를 “매우 강력하고 설득력 있는 주장"이라고 평했다. 이는 결국 당장 당선에 도움이 되는 정도도 중요하지만 '그 이후'가 못지않게 중요한 고려 대상이었다는 점을 시사한다. 검증팀도 지지율과 정치이력 등 자료를 종합해 후보 3인 가운데 누구를 선택하더라도 해리스 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실제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이후 연일 상승 국면을 지속하고 있다. 미 정치매체 더힐은 미 공영매체 NPR과 PBS뉴스가 여론조사 기관 마리스트에 의뢰해 지난 1~4일 등록유권자 15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를 결과를 인용 보도했다. 이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양자 대결 시 51% 대 48%을 기록했다. 앞서 NPR과 PBS뉴스가 지난달 2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47%)이 해리스 부통령(45%)을 2%p 차이로 앞섰다. 해리스 부통령이 약 2주만에 지지율을 6%p 끌어올린 것이다.특히 해리스 부통령은 당적이 없는 무당파에서 53% 지지율을 기록해 트럼프 전 대통령(44%)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거뒀다. 로버트 F.케네디 주니어 등 무소속 출마 예상자를 모두 포함하는 다자경쟁 구도에서도 해리스 부통령(48%)은 트럼프 전 대통령(45%)에 앞섰다. 케네디 주니어는 5% 지지율이었다. 케네디 주니어 완주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더 큰 타격을 주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다자구도시 무당파 유권자 사이에서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48%,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37%로 양자 대결 때보다 차이가 벌어졌다. 케네디 주니어는 무당파 유권자 지지율 12%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마리스트는 "대선 후보가 된 해리스 부통령에 민주당 지지자들이 신뢰감을 느끼고 있고, 대선 결과에 대한 자신감도 느끼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증시 종합] 삼성전자·화재, 신풍제약·우, SK하닉, 셀트리온·제약, 대웅제약, 보령 등 주가↑

7일 코스피 지수가 전장 대비 46.26p(1.83%) 오른 2568.41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6.88p(0.27%) 내린 2515.27로 출발해 장 초반 1% 안팎 상승률을 유지했다. 이후 엔/달러 환율 반등 영향에 상승폭을 2%대로 키웠다. 장중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가 “금융 자본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 발언이 전해지면서다. 그러나 장 후반 상승률이 다시 내려앉아 이틀 연속 2500대에 마쳤고, 역대 최대였던 지난 5일 234.64p 낙폭을 만회하기에는 다소 애매한 회복력이었다. 지난 1일 코스피 지수 종가는 2777.68이었다. 전날보다 15.67p(2.14%) 올라 748.54로 마친 코스닥 지수도 연이틀 동반 상승세를 보여 유사한 흐름이었다. 이날 상승으로 국내 증시에서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는 잦아들었지만, 변동성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은 여전히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06억원, 기관은 363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2954억원 매수 우위였다.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기관은 5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렬이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장중 내내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장 막판 2698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604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253억원, 기관은 334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보다 1.2원 오른 1376.8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730개 종목이 올랐고, 176개 종목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3.03%)와 SK하이닉스(3.42%)는 동반 상승했다. 개장 전 로이터통신은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업체 엔비디아에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3E(8단)를 납품하기 위한 퀄테스트(품질 검증)를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고객사 관련 내용은 확인 불가"라면서도 “주요 고객들과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현대차(0.43%), 한화에어로스페이스(5.68%), 한국전력(2.58%) 등을 비롯해 KB금융(2.64%), 신한지주(0.94%), 하나금융지주(2.77%), 메리츠금융지주(6.33%), 우리금융지주(2.69%), 삼성화재(6.75%) 등 금융주가 크게 올랐다. 전날 시장 기대치를 밑돈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아모레퍼시픽은 24.91% 급락했고, 코스맥스(-5.36%), 한국콜마(-2.51%) 등 화장품 종목도 동반 약세였다. 업종별로는 크게 오른 의료정밀(6.79%), 의약품(5.07%) 등 헬스케어 관련 종목을 비롯, 통신업(3.91%), 보험(3.51%), 음식료품(2.78%) 등 대부분이 상승했다. 셀트리온은 2분기 매출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8.24% 뛰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3.45%), 신풍제약우(18.13%), 한올바이오파마(11.6%), 대웅제약(10.88%), 보령(10.81%), 신풍제약(9.46%) 등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1.79%), HLB(2.62%), 삼천당제약(4.39%), 셀트리온제약(7.53%), 리가켐바이오(7.43%), 휴젤(12.83%), 파마리서치(7.5%) 등 헬스케어 종목이 크게 올랐다. 반면 에코프로비엠(-3.76%), 에코프로(-3.17%) 등은 하락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주식 폭락 때 尹은 반건조 생선 요리법을?...‘쏟아진 혹평’

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세계적 자산 시장 폭락 국면에 노출한 모습에 대해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대체로 휴가권은 보장돼야 하지만, 언론 등에 노출하는 모습이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김성태 국민의힘 전 의원 등은 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관련 논란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했다. 장 소장은 윤 대통령에 “반건조생선 요리법도 궁금하신 것도 좋지만 주식시장,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 주셨으면 어땠을까"라고 지적했다. 이는 주식 시장이 폭락한 지난 5일 윤 대통령이 생선 판매 상인과 나란히 앉아 반건조 생선 종류와 요리법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는 대통령실 홍보에 대한 비판이다. 그는 “1400만 개미투자자들은 정말 피가 마르는 심정이었을 것"이라며 “TV에서는 저렇게 대통령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 나가는 것이 과연 국민 감정상 맞을까"라고 거듭 지적했다. 그러면서 “휴가 빨리 중단하시고 오셨어 한다"고 질타했다. 박 실장도 “1386만이 아파하고 있는데 가서 오징어의 요리법, 이런 모습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공감이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님보다 더 문제가 참모들"이라며 “정무감각도 없고 공감능력도 없다"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도 “홍보수석실에서는 1500만 개미투자자를 생각해 현실에 맞는 브리핑을 준비했어야 한다"며 “민생현장 투어를 가기로 했더라도 그런 게 정무적인 감각인데 현실적으로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동의했다. 앞서 박성민 정치컨설턴트 역시 전날 같은 방송에서 “우리나라 주식 사상 손꼽히는 하락 아닌가? 홍보팀에서 판단했었어야 된다"며 “지금까지 대통령실에서 조금 분위기하고 안 맞는 사진을 공개한 적이 여러 번 있지 않는가"라고 반문한 바 있다. 김준일 시사평론가도 이날 KBS 라디오 '고성국의 전격시사'에서 “대통령은 좀 휴가를 가야 된다. 자주 쉬어야 된다"면서도 시장 일정이 “솔직히 너무 구태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시장 좀 그만 가셨으면 좋겠다. 시장 간다고 민생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다"며 “어디 가서 뭐 안주거리 같은 거 그만 좀 사시고 진짜 진지하게 임하셨으면 좋겠다"고 질타했다. 이밖에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비공개로 진행했다는 시장 투어와 관련해서도 지적이 제기됐다. 장 소장은 “김 여사가 저렇게 공개적인 행보를 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라며 “각종 논란과 의혹들이 아직 하나도 해소된 게 없다고 많은 국민들이 생각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시장가는 게 비공개인가, 공개지"라며 “사진기자가 부산에 휴가 갔는데 우연히 찍었네. 이건 아닐 거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박 실장 역시 “기자가 옆에 오징어회 사러 갔다가 우연히 여사를 발견하고 사진을 찍은 건 아닐 것"이라고 거들었다. 김 전 의원은 “부산일보를 통해서 이 기사가 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또 지역 언론에 대한 배려도 있는 것"이라며 의미를 다소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트럼프 ‘해리스 픽’에 “땡큐”?...지지율 데이터에 읽힌 ‘다른 전망’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하면서 그 배경이 주목 받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한층 선명한 진보성을 보이는 해리스 부통령이 차기 부통령 후보까지 '블루스테이트 좌파'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당장 경쟁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땡큐"를 외치며 '극좌' 프레임을 가동하고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월즈 주지사가 부통령 후보로 결정된 이후 SNS에 “고맙다!"(THANK YOU!)고 대문자로 적었다.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진영은 대선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조시 셔피로 주지사가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될까 걱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땡큐"는 셔피로 주지사보다 진보적인 월즈 주지사가 낙점돼 안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실제 월즈 주지사는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와 마지막까지 부통령 후보 자리를 놓고 경합한 것으로 전해진다. 초반에는 선거인단 19명인 펜실베이니아의 전략적 중요성을 감안할 때 셔피로 주지사가 안전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역대 선거 결과를 들여다보면 이번 해리스 부통령 선택을 '진보성 강화' 측면에서만 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선거구 자체로는 월즈 주지사가 있는 미네소타 선거인단이 10명으로 펜실베이니아 절반 수준에 그친다. 더욱이 미네소타는 지난 1960년 대선을 제외하고는 공화당 대선 후보가 승리한 적이 없다. 다만 펜실베이니아 역시 지난 2016년 대선을 제외하고는 1992년부터 민주당 대선후보를 선택했을 뿐 아니라, 2014년 이후 세 차례 주지사 선출도 민주당을 택했다. 이 가운데 수성해야 할 다른 주가 많은 해리스 부통령으로서는 당장 이들 주에 급급한 선택보다는 몇 수 앞까지 내다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대선 격전지는 지난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가 2020년 바이든 대통령으로 돌아선 위스콘신, 미시간, 애리조나, 조지아 등이 꼽히고 있다. 이 중 민주당 우선 공략 대상은 단연 위스콘신과 미시간이다. 민주당 강세 지역인 미네소타와 공화당 강세 오하이오 사이에 낀 위스콘신과 미시간은 대체로 주지사와 대통령을 '교차' 선택해온 곳이다. 위스콘신과 미시간은 2010~2014년까지 공화당 주지사를 선출했지만, 2008~2012년까지 민주당 대선후보를 선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 2016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택했지만, 2018~2022년에는 민주당 주지사·대선후보를 고르는 등 의사결정을 같이 한 것과 다름 없었다. 반면 애리조나와 조지아는 2010년대 내내 주지사와 대선 후보 모두 공화당을 택했다. 2020년 바이든 대통령이나 케이티 홉스 애리조나 주지사 당선사례가 이례적으로 불거졌을 뿐이다. 다른 주 선거 결과가 동일하다는 전제 하에, 해리스 부통령은 위스콘신과 미시간 선거인단(25명)을 사수하고, 애리조나와 조지아를 모두(27명) 잃어도 승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인단 232명, 바이든 대통령은 306명을 획득했었다. 위스콘신과 미시간 최전방에 위치한 미네소타는 자체 선거인단에 인근과 정서를 일정 공유하는 '교두보' 가치까지 지닌 셈이다. CNN도 “경륜 있는 진보 지도자인 월즈를 택함으로써 위스콘신과 미시간을 포함해 전통적인 블루월 경합주를 수성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는 해리스 부통령 입장에서 대선 승리에 이르는 최적의 경로"라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월즈 주지사는 '쉬운 언어'와 '평범성'으로 해리스 부통령을 '덜 극단적'으로 보이게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에게 지나치게 진보적이라는 공격을 퍼부을 때 그가 든든한 방어막을 펴줄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작용했다"고 전했다. 앞서 월즈 주지사는 지난달 MSNBC에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밴스 상원의원을 겨냥해 “그들은 '이상한'(weird) 사람들"이라고 공격한 바 있다. 이는 경제, 이민, 의료정책과 사법리스크, 막말 논란 등 이젠 대중에게 익숙해진 트럼프 전 대통령 극단 특성을 다시 '이질적인' 것으로 보이게 했다는 평이다. 실제 월즈 주지사는 이들을 공격하는 언어도 최대한 쉽고 명확하게 구사했다. 그는 “그들은 우리의 책을 빼앗아 가고, 시험에 간섭하고자 한다. 그들의 외교 정책은 나쁘다. 그들은 환경에 해로우며, 어떤 의료보험 정책도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도 중산층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며 핵심을 찔렀다. 이밖에 해리스 부통령 남편인 더그 엠호프가 유대계인 상황에서 같은 유대계인 셔피로 주지사보다는 '보통 백인' 월즈 주지사가 더 나은 선택지라는 관측도 제기된 바 있다. 이 가운데 월즈 주지사는 군인, 총기 소지 경력도 가지고 있어 공화당 잠재적 지지층인 중산층 이하 백인들에게도 충분히 다가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주식] 공포 떨친 증시…엔비디아·브로드컴·ASML·팔란티어·메타·우버 등 주가↑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4.39p(0.76%) 오른 3만 8997.6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3.70p(1.04%) 뛴 5240.03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6.77p(1.03%) 오른 1만 6366.85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일본 닛케이 225 지수가 이날 10.2% 반등 마감하며 전날 12.4% 급락분 일부를 되돌린 가운데 뉴욕증시도 투매 심리가 진정되며 전날 낙폭 일부를 만회하는 모습이다.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앞서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특히 전날 다우지수가 2.6%, S&P 500 지수가 3.0% 떨어져 2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엑센셜 웰스 어드바이저의 팀 코트니 최고투자책임자는 “기초 여건이 바뀐 게 없다는 사실을 투자자들이 깨닫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지난주 나온 고용보고서를 포함해 최근 며칠 새 나온 경제지표들은 이전부터 약화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3.78%), 메타(3.86%) 등 일부 주요 대형 기술주는 이날 3%대 상승률을 보이며 지수 반등을 견인했다. 브로드컴(1.30%), ASML(2.76%) 등 반도체 및 AI 관련주도 강세에 동참했다. 이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빅데이터 프로세싱 기업 팔란티어는 주가가 10% 이상 급등했다. 팔란티어는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며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 AI 수요를 입증했다는 호평을 들었다. 이밖 주요 기술기업 중엔 애플이 1% 가까이 내렸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약보합이었다. 구글은 워싱턴DC 연방법원으로부터 “구글이 온라인 검색 및 관련 광고 시장을 독점하기 위해 불법 행위를 했다"는 판결을 받아 약세를 보였다. 미국 제조업 상징인 세계 최대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는 주가가 3% 이상 급상승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78% 증가해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등 호실적을 내놓은 영향이다. 차량공유·배달대행 서비스 기업 우버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분기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10% 이상 뛰었다. 업종별로 보면 모든 업종이 강세였다. 부동산이 2.3% 급등했고 기술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임의소비재, 금융, 산업이 1% 이상 뛰었다. 전문가들은 일본은행 긴축 개시로 헤지펀드들이 '엔 캐리 트레이드' 투자 비중을 정리하기 시작한 게 일본증시 폭락을 가속하는 주된 요인이 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일본에서 저금리로 돈을 빌려 외국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기법이다. 캐리 트레이드 청산 여파로 변동성 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해소되는 흐름이 지속되면 단기적으로 변동성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JP모건체이스의 아린담 산딜야 글로벌 외환전략 공동수석은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투기적 자본에 한정해 볼 때 캐리 트레이드의 되돌림은 50∼60% 정도 이뤄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메이필드 전략가는 “앞으로 몇 주간 더 많은 압박이 가해질 수 있겠지만 성장에 대한 두려움은 과장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 시장은 일부 냉각됐음에도 여전히 비교적 건강하고 다른 경제 지표도 견고해 보인다"며 “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겠지만 펀더멘털은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LPL파이낸셜의 조지 스미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과거 S&P500지수 추이를 돌이켜보면 10% 이상 급락과 조정은 모두 강세장에서 정상적이고 건강한 요소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식은 강세장인 해에도 평균적으로 1년에 3회 이상 5% 이상의 후퇴를 경험하고 1년에 한 번 정도 10% 이상의 조정을 겪는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도 S&P500지수가 7월 중순 고점 대비 8.5%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지금 지수를 매수할 경우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JP모건 트레이딩 데스크는 아직 주식시장은 저점을 찍지 않았고 S&P500 10% 조정은 매우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트루이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 키스 러너 역시 “최저점을 찍었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시장에 손상이 생겼고 복구에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퍼졌던 위험회피 심리가 진정되면서 미 국채 수익률은 반등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3.90%로 전날 같은 시간 대비 12bp(1bp=0.01%p) 상승했다. 시장 공포 심리를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공포지수'도 급격히 하락했다. 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전 거래일 대비 10.86p 내린 27.71을 나타냈다. VIX는 전날 뉴욕증시 개장 전 65.73으로 고점을 높여 2020년 3월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오늘날씨 예보] 입추는 옛말...서울 등 전국 ‘폭염+소나기’

절기상 입추(立秋)인 7일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겠다. 이날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 오전 5시 기온은 서울 27.3도, 인천 27.0도, 수원 25.4도, 춘천 25.6도, 강릉 26.9도, 청주 26.9도, 대전 25.6도, 전주 27.0도, 광주 26.7도, 제주 27.9도, 대구 26.5도, 부산 26.6도, 울산 24.6도, 창원 26.0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31∼36도로 예보됐다. 이날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은 가운데 오전과 저녁 사이 대부분 지역에 소나기가 내리겠다. 경기 동부와 강원내륙·산지는 늦은 밤까지 소나기가 이어지겠다.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강원내륙·산지, 경남내륙, 대구, 경북 5∼60㎜, 수도권, 대전, 세종, 충남내륙, 충북, 전라권, 부산, 울산, 경남 남해안, 제주도 5∼40㎜, 서해5도, 강원 동해안, 충남 북부 서해안 5∼20㎜다. 소나기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안팎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남해 0.5∼1.5m, 서해 0.5∼1.0m로 예측된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증시·비트코인·엔화 ‘가격 재앙’ 끝난 거 같은데...전망은 ‘멈칫’

미국 주식시장 폭락 후 아시아 주식시장과 암호화폐, 엔화 등이 6일 (이하 현지시간) 다소간 안정세를 찾았지만, 전망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이번 폭락사태 원인으로 지목되는 변수들이 시장 방향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재단키 어렵기 때문이다. 이를 방증하듯, 세계 곳곳 자산 가격이 뚜렷한 추가 재료 없이도 급락과 멈춤을 반복 중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5일 나스닥100 지수는 장 초반 5.5% 하락세에서 벗어나 3% 하락 마감했다. 이는 2022년 이후 두 번째로 낙폭이 컸다. 최근 주식을 사지 않은 투자자들은 주가가 많이 떨어진 이때를 매수 기회로 삼으려 눈치를 보고 있다. 추가 하락이 나오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어 상황을 살피는 것이다. 에이펙스 트레이더 펀딩의 댄 쿡 투자전략팀장은 블룸버그통신에 “더 좋은 매수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매도세가 조금 완화됐다는 징후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많은 투자자가 긍정적인 신호를 기다리지만 이 신호가 언제 어디서 나올지는 알 수 없다. 올해 상승세를 이끈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 기업 실적 발표도 당장 변수가 되기는 어렵다. 인공지능(AI) 선두 주자 엔비디아는 28일이나 돼야 실적을 내놓고, 다른 6개 사는 이미 실적을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급회의를 열어서라도 금리를 내려주길 바라지만 그럴 가능성도 작아 보인다. 주가가 내려가면서 순익 대비 주가(멀티플)도 낮아졌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100 지수 종목들 멀티플은 한 달 전 28배에서 하락한 24배였다. 다만 10년 평균치 22배보다는 아직 높다. 가벨리 펀드의 존 벨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많은 빅 테크 기업들이 강력한 성장세와 수익 확대를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금리가 좀 정상화된다면 꽤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엔화 캐리 트레이드 여파는 아직 남은 것으로 평가된다. 캐리 트레이드는 일본이나 스위스와 같은 저금리 국가에서 돈을 빌려 고수익 자산에 대한 투자하는 기법을 말한다. 이번에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리면서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많이 청산됐으나 끝났다고 보기는 힘들다. TIFF 투자관리의 제센 다각화 전략팀장은 “캐리 트레이드 규모가 꽤 컸기 때문에 매도세는 며칠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손해가 너무 크니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만 팔고 내일 더 팔자고 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일본은행 금리 인상 이후 5일째 오르던 엔화 가치는 이날 오전 달러 대비 1% 이상 약세로 돌아섰다. 상승세는 멈췄지만 하락세라고 평가하긴 어려운 애매한 상황이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최근 비트코인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상장지수펀드(ETF)에서 4거래일 연속 자금이 순유출됐다. 그 규모는 약 4억 2300만 달러(약 5801억원)로 집계됐다. 이에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이 처음으로 중요한 스트레스 테스트에 직면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도 지난달 미국 시장 출시 이후 5억 달러(약 6860억원)가 순유출된 상태다. 비트코인 가격도 최근 16% 넘게 급락하면서 시가총액 1500억 달러(약 205조원) 이상이 줄어든 바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17일에 7만 달러에 근접했지만 이후 약 30% 폭락, 전일 4만 9000달러대까지 내렸다. 이더리움 가격 역시 2021년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만 이날은 비트코인이 5만 5844달러를 상회한 가격을 기록하면서 일단 시장이 진정된 모습이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尹 국민 25만원 “100억 줘라” 조롱했지만...韓 “소외계층, 대안은요?”

재정건정성 강화와 부자 감세를 표방해온 윤석열 정부 기조에 '균열'이 포착되고 있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변화'를 표방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번에도 '소외계층과 대안'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대표는 지난 1일 오전 국민의힘이 '전국민 25만원 지원법' 필리버스터에 앞서 개최한 최고위원회 사전회의 중 관련 대응에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여당은 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수단인 필리버스터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전국민 25만원 지원법' 강행 처리에 '여론전'을 걸고자 했다. 그러나 한 대표는 외부 여론 분위기를 전하며 “우리가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도 반대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에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하더라도, 고민해서 대안을 제시해보자"는 취지로 전해졌다. 한 대표 언급에 추경호 원내대표는 “재원이 13조원이 들어가는 포퓰리즘 사업이라는 점을 국민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며 필리버스터 불가피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당일 오후에 필리버스터가 예정돼 있었고, 원내지도부가 대국민 여론전을 위해 고심 끝에 결정한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결국 국민의힘은 예정대로 필리버스터에 돌입했고, 이 법안이 야당 단독으로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되자 윤 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한 상태다. 전국민 25만원 지원법은 윤 대통령이 앞서 '감정적 비난'을 쏟아냈을 만큼 그간 정부·여당 기조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법안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일 “왜 25만원만 주는가. 한 10억원씩, 100억원씩 줘도 되는 것 아니냐"라고까지 비꼬면서 지원법을 비판한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우리가 지하지원이나 부존자원을 가지고 자급자족하는 나라가 아니지 않나"라며 정부 곳간이 위급한 상황임을 거듭 강조했다. 다만 정부는 부자 감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는 재정 여건을 다소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윤 대통령 발언 3주가량 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국세수입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내년 이후 수출 증가에 따른 기업실적 호조, 투자촉진 등 정책효과가 나타나면 전반적 세수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로 다음날 정정훈 기재부 세제실장은 정부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 방침과 관련해 “(세 부담 대상이) 초부자, 초자산가들이 대부분이라는 전제에서 그러면 높을수록 좋은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번에 더 중점을 뒀던 것은 결국은 기업 승계 부분"이라며 “기업이 원활하게 유지돼야 고용이 되고 투자가 되고 또 다시 복지로 선순환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초부자들에 감세는 약자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투자라는 논리다. 그러나 '수도권 강세' 성향 여당 정치인들을 중심으로는 이와 다른 시각이 노출됐다. 경제 전문가인 유승민 전 의원은 상속세·금융투자세 등과 관련해 “지배 대주주가 전횡을 일삼고 사익을 편취하는 재벌 대기업들의 독특한 기업지배구조가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약자 동행'을 표방하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전 국민에게 25만원을 뿌릴 돈이면 차라리 '티메프 사태'로 피해를 본 영세 소상공인을 실질적으로 도울 방안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감세는 투자, 복지는 비용'이라는 정부 시각에서 벗어나 '선별 복지'를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다. 오 시장은 “차제에 여야가 약자를 위한 '핀셋 복지'에 대한 논의에도 착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민주당에 사회적 취약계층을 돕는 서울시 '약자 동행' 동참을 촉구했다. '민심 눈높이'를 강조해온 한 대표 역시 복지 비용 축소론보다는 선별 복지 강화론에 더 가까운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한 대표는 전날 최고위 회의에서 취약계층 지원과 관련해 “계속되는 폭염으로 국민들 피해가 심하다. 폭염기에 전기료 부담을 줄여드리기 위한 대책도 당정이 함께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 한 대표는 “국민들이나 서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해봐야 하지 않겠나. 1∼2만원이라도 지금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부 경제부총리 출신인 추 원내대표는 “정부 측 설명을 듣고 다시 논의해보자"며 거리를 뒀다고 한다. 추 원내대표는 누적된 한전 적자 상황과 정부가 이미 시행 중이던 전기료 감면 정책 등도 한 대표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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